뉴스 검색결과 1,193건
- [마켓인]에어비앤비·씨트립…국민연금, 해외 소비재 담았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미국 주식시장에서 임의소비재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다수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 주식이 여전히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비중은 다소 줄었다.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16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33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고 13개 종목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평가액은 약 573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525억17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눈에 띄는 것은 신규로 편입한 종목 가운데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섹터 종목이 12개나 포함된 점이다. 임의소비재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필수소비재는 아니지만 수요가 있는 자동차나 호텔 등을 포함한다. 섹터 특성상 경기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큰 편이다.국민연금이 4분기 사들인 임의소비재 주식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중국 호텔 업체인 화주그룹 등 숙박 관련 기업, 미국 영화관 체인 AMC,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중국 외식기업 얌차이나 등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뚜어뚜어, 중국 사교육 업체 신동방,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도 새로 담은 주식들이다.전기차 업체도 다수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오토, 샤오펑모터스, 니오 등을 신규 편입했고 미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도 신규 편입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도 국민연금은 14개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3개를 임의소비재로 채웠다.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주요 빅테크주는 여전히 국민연금 주식 포트폴리오 상단에 위치했다. 빅테크주는 지난해 4분기 상승세를 보이며 국민연금 미국 주식 평가액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페이스북) 등의 보유 주식 수는 소폭 감소했 다.
- 리츠협회 “21주년, 리츠 선진국 성장 발판 마련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리츠협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 회의실에서 ‘2022년 신년인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황윤언 과장,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 민경배 서울투자운용 대표이사,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장현석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 최동주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등 회원사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정병윤 리츠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는 회원사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걱정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서포트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하며, 리츠 업계 발전을 위한 협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한국 리츠는 21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할 시기”라고 언급했고, “성공적으로 데뷔한 5개의 신규 상장리츠의 기세를 이어 리츠 선진국으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정기총회에서 ‘202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감사 선임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협회의 감사로 장현석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한국리츠협회는 2010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법정 협회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비롯하여, 금융기관·법무법인·회계법인·평가법인 및 건설사 등이 회원이다.
- [올릭스 대해부]②‘갈낙 확보’ RNA 치료제 글로벌 톱5 우뚝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RNA 간섭(RNAi) 플랫폼기술 회사 톱5로는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 더 메디슨스 컴퍼니,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토종 한국 바이오텍 올릭스(226950)가 꼽힌다. 톱5의 기준은 RNA 간섭 신약의 약물전달체 역할을 하는 갈낙(GalNAc)을 활용한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 성과 여부다. 올릭스는 2025년까지 RNA 간섭 분야 글로벌 톱3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릭스 파이프라인. (자료=올릭스)RNA 간섭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중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다. 1세대 합성의약품, 2세대 항체의약품을 잇는 3세대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몸속에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배달부인 리보핵산(RNA)을 활용하기 때문에 RNA 간섭이라고 부른다. 병이 생긴 후 약물로 치료하는 기존 의약품과 달리, 사전에 병이 생기는 원인인 단백질 생성을 막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즉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라고 보면 된다. 올릭스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5번째로 RNA 간섭 플랫폼 딜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반열에 들어섰다. 중국내 4위, 세계 37위 제약사인 한소제약과 77억원의 선급금,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5300억원을 받는 조건의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했다. 올릭스는 GalNAc-asiRNA 플랫폼기술 기반으로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 등에 대한 치료물질을 발굴, 한소제약은 R&D, 제조 및 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올릭스는 RNA 플랫폼기술 딜의 주기가 더 짧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로 약물전달체 ‘갈낙(GalNAc)’ 확보 때문이다. 올릭스는 2020년 미국 AM 케미컬(AMC)로부터 RNA 간섭 치료제를 간세포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 기술인 N-아세틸갈락토사민(갈낙)의 특허권과 노하우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도입했다. 갈낙 도입 1년반 만에 대형 딜의 성과가 나온 것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RNA 간섭 분야에서 앨라일람이 부동의 세계 1위이고, 애로우헤드, 다이서나, 더 메디슨스 컴퍼니, 올릭스가 톱5 안에 들어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RNA 간선 치료제 개발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올릭스는 유럽 바이오 기업과의 1년여에 걸친 협력 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력을 가지는 GalNAc-asiRNA 후보 물질을 선정, 상대방 측에 전달했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효력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라이선스 아웃 여부는 올 상반기 중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자체 파이프라인 임상을 올해부터 스피드내서 진행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글로벌 탑3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작년 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올릭스의 탈모치료제 프로그램 OLX104C은 동물 및 모발 조직에서 효력을 확인하고 미국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올해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의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는 전신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욕감퇴 등 여러 부작용이 있다”며 “반면 OLX104C는 프로페시아처럼 남성호르몬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지만, 국소 피부에만 작용한다. 전신 혈액까지 가지 않아 부작용이 없는 탈모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OLX702A는 First-in-class(계열 첫 신약)로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B형 간염 치료제 OLX703A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현재까지의 효력 실험 결과를 볼 때 Best-in-class(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 대표는 “올릭스 NASH 프로그램은 새로운 메커니즘이며, 이미 인간유전체 연구를 통해 입증된 타깃이라서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동물실험에서 10~15%의 체중 감소가 2주 만에 이뤄지고, 지방간 소견이 완벽하게 사라지는 걸 확인했다. RNA 경쟁사들이 하고 있지 않은 진정한 First-in-class이며, 앞으로 올릭스의 주력이자 블록버스터 신약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B형 간염 치료제는 이미 경쟁사들이 임상에 진입한 상태다. 하지만 우리 갈낙 기술이 경쟁사 기술 대비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고, 뛰어난 효능이 나오고 있다”며 “B형간염바이러스 시장 절반이 중국에 있다. 지리적 장점으로 추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우리자산신탁, 1호 리츠 영업인가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종합부동산금융 자회사인 우리자산신탁(대표 이창재)은 1호 리츠 출범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우리오피스 1호 리츠(REITs)’ 영업인가를신청하고, 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우리자산신탁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리츠시장 진입을 추진해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Asset Management Company) 본인가를 취득했으며, 이번에 1호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게 됐다.우리오피스 1호 리츠는 부산 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3,687㎡(1115평), 연면적 56,334㎡(1만7041평) 규모의 26층 오피스빌딩인 MDM타워를 매입하는 사업이다.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10월부터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을 시작했으며, 리츠의 자기자본은 350억원 규모로 이르면 올해 3월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 지역은 지방자치단체 개발계획에 따라 사상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도심 고속도로 건설은 물론, 상권 활성화의 장애요인이던 동서고가도로 철거로 도심 개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임대 측면에서도 삼성생명과 우리홈쇼핑 등이 입주해 있고, 지역 개발이 활성화되면 풍선효과로 오피스 이전 수요가 증가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2022년 중순에는 우리자산신탁 부산지역본부도 이전할 계획이며, 추가 임차수요 발생시 우리자산신탁이 우선 임차권을 입주 조건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12월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리츠시장 진입 등 수익성 다각화에 힘써 왔다. 또한, 우리은행 등 그룹 자회사와 협업해 시너지도 창출해 내고 있다.우리자산신탁 이창재 대표이사는 “우리오피스 1호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리츠 상품으로 본격적인 리츠 시장 진출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경쟁력 있는 공모·상장 상품을 지속 출시해서 은퇴자와 고령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글로벌투자운용, 리츠AMC 본인가 획득…시장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한미글로벌은 자회사인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AMC(자산관리회사) 본인가를 획득하고 리츠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PM(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8월 국토부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외부에서 대표이사, 본부장 등을 영입해 정식 출범을 준비해왔다. 장부연 대표(사진=한미글로벌)수장을 맡게 된 장부연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로 전통 자산과 실물을 두루 경험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창출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말한다.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코어(Core)자산을 매입 후 매각하는 기존 리츠의 운용 방식뿐만 아니라 비(非)코어 자산의 밸류업(Value up)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리츠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산업의 A부터 Z까지를 총망라하는 종합 부동산 그룹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한미글로벌투자운용에서 부동산 가치를 판단하고 딜 소싱(Deal Sourcing)을 하면 계열사에서 부동산 개발, 설계, 건설사업관리, 시공, 운용, 매각 등 부동산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미글로벌은 주력 사업인 PM(건설관리사업) 외에도 한미글로벌D&I(부동산 개발 및 투자), 한미글로벌E&C(건축시공), 한미글로벌PMC(종합감리), 아이아크(건축설계), 에코시안(친환경 컨설팅),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원가관리)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해외에도 미국의 Otak(종합엔지니어링), 영국의 K2(PM) 등의 자회사가 있어 여기에 금융 기능이 더해지면 명실상부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의 Value Chain(가치사슬)을 형성하게 된다”며 “앞으로 금융 전문가, 투자 분석사 등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조기에 시장 안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26% 급등 美증시…내년엔 "4.5% 성장 그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고준혁 기자] 대형주 중심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68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내년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책정된 주식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진단이다. (사진=AFP)◇S&P500 올해 26% 상승…최고가 68차례 경신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S&P500 지수는 지난 23일까지 26% 상승하며 8조 6000억달러, 한국 돈으로는 무려 1198조 7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이 과정에서 S&P500 지수는 무려 68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995년 77차례 이후 26년 만에 가장 많은 횟수다. 블룸버그는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출 감소, 미국 경제의 회복 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투자 열풍이 올해 S&P500 지수를 끌어올린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혔다. 현금은 넘쳐나는데 외출, 외식, 여행 등으로 쓰는 돈이 줄어들다 보니 막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올해 1월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헤지펀드와 개미들 간 힘겨루기가 밈 주식 투자 열풍의 단초가 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의 각종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게임스톱 외에도 AMC엔터테인먼트, 헤르츠 글로벌 등 공매도가 활발한 주식들의 주가를 지지하며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올해 AMC엔터는 1200% 이상 급등했고 게임스톱은 약 700% 상승했다.올해 미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기록적인 규모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당 규모 기업공개(IPO) 종목들로 흘러들어 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해 약 1110개의 회사가 올해 미 주식시장에 데뷔해 약 3370억달러(약 400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내년엔 올해같은 상승 없어”…美연준 긴축이 ‘발목’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년 증시 전망을 발간한 금융기관 1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 말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4940선으로, 지난 23일 종가 대비 4.5%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최악의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모건스탠리로 6.9% 하락한 4400선을 예상했다. 뉴버거 버먼의 조셉 아마토 주식투자부장은 2019년 29%, 2020년 16%, 올해 26%(지난 23일 기준)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더 이상 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연준은 지난 15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테이퍼링(자산매입) 속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이는 올해 주식시장을 지탱했던 강력한 한 축인 풍부한 유동성이 내년부터 사라진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포착된다고 WSJ은 전했다. 통상 금리 인상 시기엔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 즉 현재보다 미래 창출 이익이 많이 반영된 주식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밸류에이션 전망치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S&P500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지난 5년 평균 19배보다 높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테슬라 등 올해 S&P500 지수 수익률의 3분의 1을 담당한 기업들에서 높게 나타난다. 테슬라의 경우 12개월 선행 기준 PER이 123배, 엔비디아는 58배에 달하는데, 내년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티파니 웨이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기준금리가 솟구칠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포트폴리오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개미들의 투자 열풍이나 대규모 IPO 역시 내년엔 다소 잦아들 전망이다. 미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올해와 같은 ‘집콕’ 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ETF] 입소문株를 찾아라…'MEME'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루는 135% 상승, 다음날은 -44% 하락, 다시 눈떠보니 68% 상승. 롤러코스터 같은 등락인데요, 불과 약 10개월 전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 흐름입니다. 당시 ‘반(反) 공매도’를 외치는 미국 개인 투자자 ‘로빈후더’들이 응집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게임스톱은 온라인에서 잦은 언급으로 급등락한 이른바 ‘밈(meme) 주식’으로 떠올랐는데요, 이같은 화제의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ETF도 출시됐습니다. 바로 Roundhill MEME ETF(MEME) 입니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톱(사진=AFP)◇ MEME ETF란?첫 메타버스 테마 ETF를 선보였던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MEME ETF는 이달 8일 상장했습니다. ‘Solactive Roundhill Meme Stock Index’ 지수를 추종합니다. 비슷한 성격의 ETF로 ‘VanEck Vectors Social Sentiment’(BUZZ)가 있는데요, 둘 다 SNS에서의 언급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가늠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MEME은 공매도 잔량 상위라는 조건을 추가해 ‘밈 주식’ 25개를 동일가중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마치 연초 ‘밈주 대란’ 당시 게임스톱 외에도 AMC, 베드배스앤비욘드 등 공매도 잔량이 높은 주식들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쏠렸던 것처럼 말이죠. 총보수는 0.69%,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운용자산(AUM)은 290만 달러(34억원) 수준입니다. 같은 날 기준 보유 비중 상위 종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SNS과 연계된 디지탈 월드 애퀴지션(4.63%),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4.63%), 전자 상거래 업체 콘텍스트로직(4.44%), 스포츠베팅 업체 드래프트킹스(4.40%), 교육 기술 회사 체그(4.38%)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반도체 업체 AMD,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핀테크 기업 소파이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밈 주식’ 선봉장인 게임스톱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제공=마켓포인트(단위=달러)◇ 개인 시장 참여, 금리 인상기도 버틸까MEME이나 BUZZ ETF 등 ‘입소문 ETF’의 등장은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확대에서 출발합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총 주식 거래량 비중이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1.3%를 차지했습니다. 개인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레딧, 디스코드, 스톡트윗 같은 플랫폼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라운드힐 측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투자자의 접급성이 높아졌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참여자들의 소통 능력도 향상됐다”면서 “연초 100만명 수준이었던 레딧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 베츠’ 사용자는 2021년 11월 현재 1100만명을 도달하는 등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기 변동성’입니다.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 주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게다가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변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MEME의 기초지수 종목 리밸런싱(재조정) 주기도 2주 간격으로, 회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매월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BUZZ 보다 자주 사고 판다는 겁니다. 2022년은 주요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가속화를 언급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지해준 풍부한 유동성이 마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윌 허쉬 라운드힐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면서 “MEME ETF는 개인 투자자의 전체적인 개념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MEME의 성적표가 양호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8일 상장 이후 지난 23일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0.52% 오르는 동안 MEME은 -10.41% 하락했습니다. BUZZ 역시 -4.49% 하락했습니다.
- 국내 리츠, 총자산 70조 돌파…“선진국 대비 아직 미미”
- 제공=한국리츠협회[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리츠협회(회장 정병윤)는 ‘2021년 리츠시장 동향’을 22일 발표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기준 리츠는 전년보다 34개(12.1%)가 늘어 총 316개로 2001년 리츠 도입 이후 최초로 리츠 수 300개, 총 자산 70조를 넘어섰다. 2021년 11월말 총자산(AUM) 기준, 투자유형별 시장점유율(자산 기준)은 오피스 23.4%, 리테일 10.7%, 주택 55.0%, 물류 5.3%, 호텔 0.9%, 데이터센터 0.0%, 스페셜 1.4%, 혼합형 3.3% 순이었다. 정책형리츠 제외한 2021년 리츠 수 기준 점유율은 오피스 48.4%, 리테일 26.7%, 주택 7.7%, 물류 10.1%, 호텔 2.1%, 혼합형 4.9% 순이었다. 여전히 오피스 리츠의 비중이 높으나 올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하회했다. 그런가 하면 물류 리츠의 점유율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비중이 확대됐다. 오피스 중심 리츠에서 리테일(백화점, 대형마트 등), 물류 등으로 다양화됐다는 평가다. 상장리츠 시장도 성장세다. 2021년 5개 리츠가 신규 상장돼 국내 상장리츠 수는 18개로, 시가총액(12월 20일 기준)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약 7조 37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리츠도 상장되는 등 개별 리츠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2021년 신규 등록 자산관리회사(AMC)는 총 14개로, 전년대비 32.5% 증가한 52개사를 기록했다. 한국리츠협회는 “한국 상장리츠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4%로 해외 선진국(일본 2.9%, 미국 6.7%, 캐나다 3.3%)과 비교할 경우 아직도 미미한 수준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