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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서울시 디자인 문턱 넘었다…'공공성 보완' 조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라는 문턱을 ‘조건부’로 넘었다. 용산공원과의 접근성, 저층부 개방 등 공공성을 보완한다는 조건 하에서다.다만 이같은 내용은 전부 미확정이라서 앞으로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풀어나가야 한다. 사업장이 디자인 공모를 통과한 만큼 향후 인허가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시 디자인 ‘조건부 통과’…공공성 보완, 향후 협의해야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를 지난 22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 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 문턱을 넘은 것.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사업시행자 측이 충족해야 할 조건은 ‘공공성 보완’이다. 용산공원 접근성을 높이거나, 저층부를 개방하는 계획 등 공공에 할애하는 것이 해당된다. 다만 이같은 내용은 전부 서울시 공문에 들어있을 뿐 미확정이라서 앞으로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풀어가야 한다.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사업시행자 측은 “용산공원 접근성, 저층부 보완은 사실상 공문에 담긴 내용의 전부”라며 “높이 변동 내용이나 디자인 공모 통과에 대한 조건으로 포함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정은 서울시가 추진협의체를 구성한 후 진행되기 때문에 미확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3400억 브릿지론, 내년 12월 만기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디자인 공모를 통과한 만큼 향후 인허가 준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서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는 호텔의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또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기존 대출액수(945억원)에 105억원 추가대출을 실행하고, 지난 10월 18일 만기도래한 대출원금 845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또한 원금 200억원 대출채권은 SPC 디아이에프와이에 양도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 총 1050억원에 이르는 PF대출의 각 대주별 원금 액수는 △비엔케이썸제사차 85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200억원이 됐다.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85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850억원 중 △250억원은 이달 26일 만기 △100억원은 내년 3월 18일 만기 △나머지 500억원은 내년 10월 16일 만기다. 이밖에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한 200억원의 만기는 내년 10월 16일이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 1050억원의 만기도 각각 다르다. 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별 만기는 △비엔케이썸제사차 발행 250억원 ABSTB(이달 27일) △비엔케이썸제사차 발행 100억원 ABSTB(내년 3월 19일) △비엔케이썸제사차 발행 500억원 ABCP(내년 10월 17일) △디아이에프와이 발행 200억원 ABCP(내년 10월 17일)이다.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서울시 디자인 통과될까…22일경 발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할지 여부가 오는 22일 발표된다.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기 때문에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가 진행 중이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참여한 만큼 업계 기대가 높다.◇ 시 디자인공모 설계변경안 ‘재도전’…22일경 결과 발표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했는지에 대한 결과가 오는 22일경 발표된다. 당초에는 이르면 이달 5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소 지연됐다. 실무협의회, 향후 디자인 혁신사업 추가 공모 계획 등에 대한 결정 사항들이 있는데 이를 논의하는데 시간이 걸려서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앞서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됐었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았다. 이에 서울시가 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서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심의했다.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내년 3분기 건축심의…3400억 브릿지론, 내년 12월 만기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지난 4월 발표된 ‘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보면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가이드라인 준수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차등 부여)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7개 항목 중 50% 이상 준수)으로 나뉜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건축물 저층 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기능 복합화해 모두를 위한 공유공간을 더욱 확대 △지역과 교류를 단절하는 경계를 제거하거나 최소화 △건축물과 실외공간에 다양한 전망공간 조성 △대지 주변의 지역 특성에 맞는 색채·재료 선정 △고령자, 소형가구, 비혈연 가구 등 미래 생활유형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 등이다.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동시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 디자인으로 파급력 있는 디자인을 제안 △시민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양할 수 있는 심미성 높은 디자인을 제안 △자연·역사와의 조화, 대지·장소의 이야기를 적극적 또는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계획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해 새로운 공간구조 또는 이용방식을 구현하는 계획을 제안 △공간이용의 편의와 효용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다.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이 디자인 공모를 통과하면 인허가 절차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의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 현재는 호텔의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 ‘3세 경영 본격화’…롯데, 신유열 앞세워 세대교체 나섰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롯데그룹이 가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7) 롯데케미칼(011170) 상무가 전무 승진과 함께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으로 전면배치돼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한다. 6일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발표한 38개 계열사 가운데 60대 대표이사 8명이 물러나고 14개 계열사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롯데는 ‘유통 강자’의 입지가 약해진 데 이어 한때 최대 매출을 올렸던 화학군도 좀처럼 턴어라운드를 하지 못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사업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적극 영입하는 모습이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롯데그룹)◇롯데도 3세 경영시대..신유열, 그룹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롯데가 3세 신 전무는 롯데지주에 신설하는 미래성장실을 이끈다. 신 전무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관리하고 제 2의 성장엔진도 발굴한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이로써 롯데도 주요 그룹 총수 3·4세들의 경영 참여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1년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인 이달 초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부회장도 최근 인사에서 승진했다. GS그룹도 허윤홍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되는 등 4세 경영시대를 연 바 있다.신 전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뒤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고, 롯데케미칼 상무와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에 오르며 본격적인 3세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서는 그룹의 주요 전략 방향을 결정하는 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요하고 있다. 지난 3월 신 회장과 함께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회동하는가 하면 지난 9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에도 동참했다. 롯데그룹은 “신 전무는 LSI 대표이사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다”며 “롯데케미칼 도쿄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변화 시급한 화학군…구원투수에 이훈기 사장롯데그룹 화학군은 지난 5년간 총괄대표를 맡았던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이훈기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선다. 이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지난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에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지난해 롯데그룹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했던 화학군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국제유가 및 원료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이 급감했다. 화학군 중심인 롯데케미칼이 올 3분기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중국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롯데는 이 사장이 기존사업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군은 김상현 롯데 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이 유임되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쇼핑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 속에 신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유통군의 미래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식품군 총괄대표인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해외사업 확대 등을 진두지휘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나영호 대표가 물러나고 박익진 대표(부사장)가 새로 선임됐다. 박 부사장은 맥킨지앤컴퍼니와 ING생명,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전문성을 쌓았다.롯데는 “박 대표가 커머스 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롯데 이커머스 사업의 실적반등과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밖에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유임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최경호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김홍철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젊어진 롯데…외부 영입 늘리고 여성임원도 확대이외에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3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최대규모로, 사장직급 평균 연령은 전년대비 5세 젊어졌다.롯데는 박익진 대표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존스랑라살(JLL) 코리아 대표를 선임했고,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앞서 롯데는 지난 9월 신민욱 롯데GFR 대표이사(전무)와 10월 이돈태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사장)을 영입했으며 이로써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한편 이번 인사에서 김소연 롯데AMC 대표를 필두로 여성 리더십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의 여성 대표이사는 김 대표를 포함해 신민욱 롯데GFR 전무와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 등 총 3명으로, 지난 2018년 첫 여성 CEO 발탁 이후 최대 규모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 비중은 올해 9.8%로 작년보다 2.4%포인트 늘었고, 전체 여성 임원은 올해 54명으로 지난해보다 7명 늘었다.
- 롯데, 계열사 대표 14명 교체…신유열, 1년 만에 전무 승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1년 만에 전무 승진으로, 이번에 새로 조직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의 실장을 맡아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한다.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인사의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사진=롯데그룹)관심을 모았던 오너가 3세인 신유열 신임 전무는 미래성장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을 맡는다.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이번 인사를 통해 교체된 계열사 대표이사는 14명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한다.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 롯데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훈기 사장은 전략 ·기획 ·신사업 전문가”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이영구 롯데그룹 부회장(사진=롯데그룹)이번 인사로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우웅조 상무(승진)가 선임되는 등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됐다.이와 함께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사장 직급이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고 설명했다.고수찬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을 주도해왔다. 고정욱 사장은 작년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준호 사장은 외부 영입된 패션상품기획(MD) 전문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외부전문가 영입도 눈에 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글로벌 사업 확장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경험 및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CEO도 영입했다. 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 장재훈 부사장은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업계에 근무하면서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e커머스 대표 박익진 부사장은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았다. 또한 현재 영입 진행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물류 전문가다.롯데는 내부 전문가들의 그룹 내 전략적 재배치도 단행,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준형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재임 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는다.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도 늘었다. 롯데AMC 김소연 대표를 신규 등용함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됐다.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다.아울러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했다.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 롯데 관계자는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이 늘었다”며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리츠운용, 대구시·SK C&C와 손잡고 대구 AI데이터센터 짓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SK리츠운용이 대구광역시, SK C&C 등과 손잡고 대구시 내 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에 나선다. SK리츠운용은 대구광역시, SK C&C, 아토리서치와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AI데이터센터(AIDC) 건립 및 운영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SK리츠운용)AI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인프라를 활용 기업 데이터를 수용해 저장, 분석, 연계의 고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수전량 40MW, 부지 9917㎡(3000평), 연면적 2만9700㎡(9000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AI데이터센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저장(빅데이터), 연계(클라우드)의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민간 파트너를 물색 중이던 가운데, AI기술부터 자금조달 경쟁력까지 토털솔루션을 보유한 SK C&C와 SK리츠운용 중심의 SK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이 사업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국가 디지털 혁신단지 조성방안’ 사업의 일환이다. 대구시는 민·관의 IT 임차인 확보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업 안정성을 더할 뿐 아니라, 사업이 한 번에 진행되도록 인허가·행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SK리츠운용은 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부동산투자회사(REIT) SK리츠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AMC)다. AI데이터센터 건립까지 장기간에 필요한 자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관련 업무를 맡는다. SK리츠운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협업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SK C&C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IT서비스 공급사업자로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을 총괄한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분야를 4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또한 SK C&C,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업영역 매출액으로 작년 기준 34조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는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력과 노하우가 있는 운영회사(OPC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OPCO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IT 및 통신업계에 오랜 경력이 있는 인력을 영입해 직접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SK리츠운용은 그룹 내 유수한 OPCO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초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수성알파시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할 입지 요건을 갖췄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에서 교육,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 도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개 호선 및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에 따라 IT 관련 지역 디지털 인재 수급이 용이해서 많은 기업들이 대구시 수성알파시티에 자리잡고 있다. 추후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이 비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면 데이터센터 근무자들의 정주환경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정부와 SK그룹이 함께 한다는 것에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건을 계기로 다양한 민관협업 데이터센터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市 디자인 통과될까…이르면 5일 결과 나온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의 설계변경안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참여했다.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을 예정이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설계변경안 ‘재도전’1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주(오는 4~8일) 중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했는지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이르면 5일 발표된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앞서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됐었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았다. 이에 서울시가 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서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심의했다. 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받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현대건설과 협업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으로 인류와 환경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재능, 비전, 헌신의 자질을 인정받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저명한 건축상이다.치퍼필드가 국내에 설계한 건물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 있다.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을 재건축해서 지을 크래프톤 신사옥도 그가 설계할 예정이다.◇ 3400억 브릿지론, 내년 12월 만기…BNK투자증권 주선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지난 4월 발표된 ‘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보면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가이드라인 준수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차등 부여)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7개 항목 중 50% 이상 준수)으로 나뉜다. (자료=‘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일부 캡처)‘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건축물 저층 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기능 복합화해 모두를 위한 공유공간을 더욱 확대 △지역과 교류를 단절하는 경계를 제거하거나 최소화 △건축물과 실외공간에 다양한 전망공간 조성 △대지 주변의 지역 특성에 맞는 색채·재료 선정 △고령자, 소형가구, 비혈연 가구 등 미래 생활유형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 등이다.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동시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 디자인으로 파급력 있는 디자인을 제안 △시민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양할 수 있는 심미성 높은 디자인을 제안 △자연·역사와의 조화, 대지·장소의 이야기를 적극적 또는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계획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해 새로운 공간구조 또는 이용방식을 구현하는 계획을 제안 △공간이용의 편의와 효용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
- ‘최악 지났나’ 디즈니, 배당 재개 가능성 시사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9거래일만에, 나스닥지수는 10거래일만에 조정이다. 지속된 랠리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이어진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자신이 없다”며 “인플레 목표치 2%에 도달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 역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네예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너무 낙관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연착륙과 내년 4번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일관성이 없는 기대”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트 디즈니(DIS, 90.34, 6.9%)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와 배당 재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디즈니는 지난 8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212억4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213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2달러로 예상치 0.71달러를 웃돌았다. OTT 부문 적자가 전년동기 14억7000만달러에서 3억8700만달러로 축소됐고 디즈니+ 신규 가입자가 700만명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즈니는 이어 비용 절감 목표액을 종전 55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또 연말 배당금 지급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즈니는 지난 2020년 5월 배당 중단 소식을 알린 바 있다.월가에서는 디즈니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49억달러에서 내년 8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한 분석가는 디즈니에 대해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암 홀딩스(ARM, 51.58, -5.2%)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ARM은 이날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5% 급증한 8억3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예상치 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PS도 0.36달러로 예상치 0.26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3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7억2000만~8억달러, 0.21~0.28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줬다. 시장에서는 각각 7억7600만달러, 0.27달러를 예상했다. ◇버진 갤럭틱(SPCE, 1.86, 19.2%) 민간 우주 여행 서비스 제공 기업 버진 갤럭틱 주가가 2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와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버진 갤럭틱의 3분기 매출액은 170만달러, EPS는 -0.28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10만달러, -0.4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예상치 160만달러의 두 배 수준인 300만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2026년부터 현금흐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매출 기준 3억~4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185명(전체 직원의 18%)을 구조조정한다”며 “또 내년에는 우주선을 차세대 델타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일시적으로 우주 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버진 갤럭틱은 최근 6개월간 6번의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AMC엔터테인먼트(AMC, 8.71, -13.7%)미국 최대 영화관 운영 기업 AMC엔터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AMC는 지난 8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오펜하이머와 바비 흥행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급증한 14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0.0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각각 12억6000만달러, -0.22달러를 크게 상회한 성과다. 하지만 최대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유동성 강화 및 부채상환, 운영자금 등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 앞서 지난 9월에도 3억2550만달러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잇단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데이비드 치퍼필드' 참여한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설계안, 서울시 통과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의 설계변경안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참여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을 예정이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서울시 설계변경안 제출 ‘임박’…마무리 단계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시에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 관련 설계변경안을 제출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앞서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됐었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을 예정이다. 최종안이 접수되면 서울시가 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서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선정할지 말지 심의해야 한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받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현대건설과 협업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으로 인류와 환경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재능, 비전, 헌신의 자질을 인정받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저명한 건축상이다.치퍼필드가 국내에 설계한 건물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 있다.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을 재건축해서 지을 크래프톤 신사옥도 그가 설계할 예정이다.◇ 고도 높아서 ‘조건부 보류’…남산 가까워 높이 바뀔 듯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현재 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의 지상 부분이 모두 철거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 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이 호텔 부지에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을 개발하는 안도 있다. 다만 설계변경 중이고 인허가도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서다.사업주체 측은 “설계변경안을 최종적으로 제출하기 전에 여전히 협의하고 조율할 내용이 남아 있어서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세밀하게 더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이태원 크라운호텔 PF대출, 리파이낸싱 성공…市 디자인 통과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845억원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 사업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 됐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대출 845억 만기연장…200억, 내년 10월 16일 만기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케이스퀘어용산피에프브이(PFV)는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로부터 받은 대출원금 945억원(한도 1396억원) 중 845억원이 지난 18일 만기도래함에 따라 리파이낸싱 했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옛 하나대체투자용산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한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지난 6월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담보 및 상환 순위는 같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기존에 945억원 대출을 기초로 △발행금액 845억원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만기일 지난 19일) △발행금액 100억원 ABSTB(만기일 내년 3월 19일) △대출이자에 대한 원천징수 환급금을 기초로 발행금액 1억8000만원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만기일 오는 12월 19일) △발행금액 1억1000만원 ABCP(만기일 내년 3월 29일)를 발행한 상태였다. 최근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기존 대출액수(945억원)에다 105억원의 추가대출을 실행하고, 지난 18일 만기도래한 대출원금 845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또한 이 중 원금 200억원 대출채권을 지난 18일 SPC 디아이에프와이에 양도했다.이로써 총 1050억원에 이르는 PF대출의 각 대주별 원금 액수는 지난 19일 기준 △비엔케이썸제사차 85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200억원이 됐다. 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85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250억원은 오는 12월 26일 만기며, 100억원은 내년 3월 18일, 나머지 500억원은 내년 10월 16일 만기다. 디아이에프와이 200억원의 만기는 내년 10월 16일이다. 이에 따라 유동화증권 만기도 바뀌었다. △발행금액 250억원 ABSTB(만기일 오는 12월 27일) △발행금액 500억원 ABCP(내년 10월 17일) △발행금액 7억4000만원 ABCP(만기일 내년 6월 28일)이다. ◇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11월 초 ‘재시도’케이스퀘어용산PFV는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금 등으로 대출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다만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신용도 및 사업 진행상황 등을 고려할 때 채무불이행 위험이 존재한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채무불이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대출원리금을 전액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현대건설이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현재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지난 8월 말 발표된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 됐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크라운호텔은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의 지상 부분이 모두 철거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이 호텔 부지에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을 개발하는 안도 있다. 다만 설계변경 중이고 인허가도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서다.사업주체 측은 설계변경안에 대해 “아직 좀 더 협의가 필요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다음달 초 서울시에 최종 제출안을 다시 작성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