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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203건

  • 신용카드업체 10월 실적개선은 `착시`-삼성
  • [edaily 이진우기자] 삼성증권은 9일 신용카드 업종에 대해 10월의 연체율과 실적 개선은 신용카드사의 실질적인 경영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계속 감소해오던 신규연체가 카드사들의 한도축소 조치로 인해 11월 이후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10월 실적이 개선된 것은 연체율 지표 및 적자규모의 개선이 LG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의 다중채무자 공동추심 프로그램에 양도한 연체채권에 의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LG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의 다중채무자 공동추심 프로그램은 연체액 3000만원 이하, 연체 기간 48개월 미만인 신용불량자 86만명에 대해 자산관리회사(AMC)인 한신평정보를 통해 공동 채무재조정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카드사가 연체채권의 양도시점에 장부가치만큼의 현금과 후순위채를 인수함으로써 단순채권 매각시 발생해온 추가 대손상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후순위채는 향후 연체채권의 실제 회수 결과에 따라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실제 회수액이 후순위채 금액보다 작을 경우는 후순위채에 대한 평가손실로서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10월의 연체율 및 실적 개선은 신용카드사의 실질적인 경영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삼성증권은 "LG카드(032710)의 11월 유동성 위기 이후 은행계 카드사와 전업계 카드사가 다중채무자의 신용한도에 대한 한도축소를 단행하였으며 통상 한도축소 이후 1~2개월간은 신규연체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신규연체의 추이를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신용카드 업종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3.12.09 I 이진우 기자
  • (대륙의 거품)⑧거품붕괴의 “뇌관”
  • [edaily 전설리기자] 중국의 고성장 뒤에는 은행의 희생(?)이 있었다. 중국의 은행들은 정부의 지도아래 기업들에게 돈을 퍼주듯 했다. 채권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발행절차 등이 까다롭고 주식시장은 유통주식보다 정부 창고에 쌓여 있는 주식이 몇 배일 정도인데다 거의 3년동안 침체돼 있어 기업들은 공장을 지을 때도, 수입을 할 때도 은행을 찾았다. 고용창출을 위해, 고성장을 위해 기업을 키울 수 밖에 없는 중국 정부는 경영권을 쥐고 있는 국영은행들의 등을 떠밀어 대출을 독려했다. 은행들은 중국 산업의 근간인 국유기업(SOE)들의 영원한 "봉"이었다. 경제는 연율 7%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며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고성장이 남긴 찌꺼기는 은행권에 고스란히 부실로 남았다. ◆기업, 은행말고는 갈 곳 없다 중국 금융시장이 성숙한 면모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은행권 부실은 더욱 치명적이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로가 은행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미숙한 규제는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정보 공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증시 상장기업은 국영기업들이 대다수고 그나마 유통되는 주식의 비중은 30~35% 정도라고 한다. 또 주가가 3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기업들이 상장을 꺼리는 이유다. 채권시장도 아직 은행이나 투신, 보험사 등 기관 투자가들만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 물량이 적어 기업들의 자금 조달처로는 미진하다. 기업들이 단기적 자금 조달처로 애용하는 머니마켓(MM)시장도 지난 9월에야 정부 당국이 임시 규제안을 내놨을 정도로 초기 단계로 아직 희망을 걸기에는 미흡하다. 이처럼 유동성이 한 곳에만 집중되다 보니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유동성이 이처럼 한 곳에만 의존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주식 및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방안들을 내놓았지만 현재까지는 그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2001년 6월을 고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왔으며 최근에도 상하이 A증시와 선전 A증시도 모두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국인 전용인 A 증시를 개방하며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허용했지만 외국 기관들은 자격만 받아놓고 실제 주식매수에는 미온적이다. 채권 시장도 올해 발행목표인 77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인 실정이다. ◆ 고성장이 남긴 찌꺼기..부실채권 중국 금융시스템은 세계 최악이다. 오죽하면 부실의 깊이를 알 수 없다면 일본보다 못하다고 할까. 미국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인 마커스 놀란드는 "중국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붕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1999년 중국은 4대 국유은행들의 부실을 덜기 위해 4개의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했다. 96년까지 발생한 부실은 몽땅 자산관리회사로 넘겨졌다. 그러나 부실의 꼬리를 자르는데는 실패했다. 중국 국가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지난 6월말 중국 부실채권 규모를 2조5400억위안(약 3000억달러)으로 추정했다. 전체 금융권 대출의 25%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18일 지난 달 부실채권규모가 늘었다고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고 전체 금융기관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6월보다 낮은 수준인 1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독 당국이 밝히기조차 꺼려하는 중국 부실채권의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지난 해 말 현재 총대출의 45%,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2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금액으로 환산해 보니 달러로는 약 5000억달러, 위안화로는 4조위안이 나온다. 지난 3월말 현재 중국의 민간저축 총액은 10조1000억위안이니 부실의 깊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른바 "빅4"로 일컬어지는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부실의 주범이다. 전체 금융자산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중은 정부 통계상으로 2402억달러, 약 2조위안이다. 미국 시티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7%, HSBC는 3.0%다. 비국유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제 기준을 들이대면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 성과는 낙제점이다. 99년 설립된 4대 자산관리회사가 4대 국유은행에서 양도받은 부실채권규모는 1조4000억위안 가량이다. 4년이 흘렀지만 이중 처분된 규모는 3000억위안, 4000억위안을 출자전환 대상이다. 나머지는 해결이 요원하다. 과거 부실채권은 은행 장부에서만 사라졌을 뿐이다. 부실채권의 매각 기대가치도 7~8%에 불과하다고 한다. 무디스는 향후 4대 AMC의 부실채권 처리가 앞으로도 이처럼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경우 AMC는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넘겨받고 발행한 채권의 원금도 갚지 못해 자칫하면 부실채권이 부메랑처럼 은행에게 되돌아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초강력 개혁 착수..성공여부 "지켜봐야" 나쁜 소식은 중국에 남겨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좋은 소식은 중국 정부도 이를 안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은 2006년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은행들을 재는 잣대가 국제기준으로 바뀌게 되고 외국 우량 은행들과 경쟁해야 한다. 급해진 중국은 이달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구체적인 규모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4대은행에 무려 8000억위안(우리돈으로 120조원에 이른다)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금융부실을 "확실히" 털기로 한 것이다. 성공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절반은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 4대 은행의 상장도 중요한 개혁 수순중 하나다. 건설은행과 공상은행이 가장 근접해 있다. 정부의 복안은 내년초에 모두 상장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이후 25만명을 감축한 구조조정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경제환경이 그리 만만치 않다. 부실의 원천인 국영기업을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기업들은 사정에 어려울 때마다 은행에 손을 빌리게 될 것이고 이는 미래의 부실을 낳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고성장의 고삐를 잠시 놓으려는 조짐을 보인다. 중국인민은행은 5년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최근 상향조정했다. 과도한 유동성 단속에 나선 것인데 이것이 은행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은행들은 기업 대출이 줄어들게 돼 미래의 부실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시중 유동을 줄이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은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은행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 뇌관 위협하는 부동산 거품 부실채권 뇌관의 폭발 가능성은 부동산 거품과 만날 때 더욱 높아진다. 이코노미스트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부동산 거품론"은 흘러나온 지 오래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원의 황진라오 연구원은 <21세기 경제보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 대출 급증 위기가 일본 은행산업을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자칫하면 일본처럼 부동산 가격 거품이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경고다. 실제로 올들어 7월까지 중국 상업은행들의 대출은 1조9000억위안(228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조8000억위안(2230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급증하고 있는 대출에서 주택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한 모기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른다는 사실. 지난 6월 인민은행이 은행들에게 부동산 담보 대출을 줄이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기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비 47% 급증한 7766억위안(9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평균 30%씩 늘어난 것보다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 담보 대출의 디폴트가 속출할 수 있다는 것. 이코노미스트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디폴트가 늘어날 경우 부실 가중으로 인한 금융 시스템 붕괴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경제 전체가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2003.11.20 I 전설리 기자
  • 씨앤텔 미국 얼라이드사 아시아 영화판권사업 인수
  • [edaily 김현동기자] 씨앤텔(035710)은 미국 얼라이드 아티스트사(ALLIED artist)의 아시아지역 영화판권사업을 인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다음은 공정공시 원문. □ 당사는 금일 미국의 케이블TV영화채널이자 해외판권배급업자인 Allied artist사와 아시아지역 판권배급에 대한 조인트벤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AMC사로부터 동사가 기 보유한 200개 영화판권 및 Allied사와의 조인트벤처 사업권을 모두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 함. □ 미국 Allied artist사는 클래식무비 채널 등 4개의 자체케이블P.P를 운영하면서 자사가 방영하는 모든 영화판권을 해외에 마케팅 배급하고 있는 회사로서 컬럼비아 등 메이저사로부터 구매한 클래식영화 등 모두 2,000여편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AMC사에서는 지난 5월 동사의 모든 영화해외판권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AMC사와 배분하는 방식의 독특한 조인트벤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음. 동 조인트벤처 사업권을 당사가 인수하게 되는 것임. □ 향후 기대효과 - 이번에 인수한 allied사와의 공동배급권은 초기자본의 투입 없이 판권매출수익을 쉐어하는 아웃풋 딜 형태의 계약으로서 당사가 앞으로 펼쳐 나갈 국내 컨텐츠배급사업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당사가 출자한 미디어뱅커 홍콩의 배급망을 통해서도 아시아권에서의 판매수익을 예상하게 됨. 또한 현재 당사가 진출을 추진 중인 자체 케이블P.P사업을 위한 컨텐츠로 사용시에도 실질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등 매우 많은 부대효과를 기대하고 있음.
2003.11.17 I 김현동 기자
  • S&P-무디스, 중국 부실채권 해법 이견
  • [edaily 전설리기자]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 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실채권 해법을 놓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전했다. 지난 달 저우샤오후안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정부가 은행들의 부실채권 이전과 자금 투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가 이 달 최종적인 은행 구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저우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1998년에도 은행들에 2700억위안(326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여하고 1조4000억위안(169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자산관리회사(AMC)에 이양한 바 있으나 여전히 부실채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즈(S&P)의 라이언 탕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은행 구제 방안이 4대 국영은행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해결 방안으로 자금투입, 부실채권 매각, 주식공개 세 가지 방안을 혼합해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AMC로의 부실채권 추가 이양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S&P는 이와 함께 중국 부실채권의 비율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종전 50%에서 45%로 개선됐으나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2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처분하고 금융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600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무디스는 중국이 4대 AMC의 부실채권 처리 속도가 늦어지면서 금융 리스크를 제한하는데 실패했다고 진단하고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AMC로의 부실채권 추가 이양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MC가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넘겨 받고 발행한 채권들의 원금도 갚지 못해 자칫하면 부실채권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다시 고스란히 은행들에게 이전될 우려가 있다는 것. 무디스는 중국의 4대 AMC가 4년전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4대 은행들로부터 넘겨받은 1조4000억위안의 부실채권 중 현재까지 고작 3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처분했다고 추정했다. 4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자산으로 전환시킨다고 해도 여전히 절반 가량의 부실채권을 더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또한 중국 4대은행의 실적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AMC에게 부실채권을 넘기고 받은 AMC 채권으로부터 들어오는 이자 수입이 실적에 포함돼 있어 은행들의 진정한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3.11.06 I 전설리 기자
  • 중국, 부실채권처리 부진-무디스
  • [edaily 전설리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중국 4대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속도가 늦어지면서 금융 리스크를 제한하는데 실패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4대 자산관리회사(AMC)가 지난 1999년 은행들로부터 넘겨받은 1조4000억위안(1690억달러)의 부실채권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유동적인 시장 여건과 관료제로 인해 부실채권 처리가 더욱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부실채권을 넘겨받은지 4년이 지난 AMC가 현재까지 고작 3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처분했다고 추정했다. 4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자산으로 전환시킨다고 해도 여전히 절반 가량의 부실채권을 더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무디스의 이같은 지적은 중국 정부가 부실한 은행들을 직접 구제할 것인지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을 AMC에 추가로 넘기도록 할 것인지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 중국이 AMC에 부실채권을 추가로 넘기는 것에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AMC가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넘겨 받고 발행한 채권들의 원금도 갚지 못해 자칫하면 부실채권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다시 은행들에게 이전돼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FT는 또한 외국계은행들이 중국 부실채권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중국의 부실채권 처리 속도가 늦어지게 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두달 동안 모건스탠리가 108억위안, 골드만삭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19억7000만위안의 중국의 부실채권을 사들였을 뿐이라는 것. 무디스는 한편 중국 4대은행의 실적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AMC에게 부실채권을 넘기고 받은 AMC 채권으로부터 들어오는 이자 수입이 실적에 포함돼 있어 은행들의 진정한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3.11.06 I 전설리 기자
  • 론스타 입성후 기업여신정책 촉각
  • [edaily 오상용기자] 론스타의 외환은행 장악이 본격화되면서 이 은행의 기업여신정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금융권과 거래업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97년 IMF외환위기 이후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등 굵직굵직한 업체들의 기업개선작업을 도맡아 왔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부실채권 인수와 매각에 특화돼 있는 만큼 외환은행 주관아래 있는 워크아웃 업체와 거래업체의 여신관리 및 심사, 부실채권처리 등에 일대 변혁이 있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두달간 외환은행에 머물며 여신정책에 관여했던 론스타의 행적은 이와 관련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법정관리에 넣어라` 론스타는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A업체에 대해 `법정관리에 넣어라`는 의견을 은행측에 피력했다. 이유는 해당업체가 연간 70억원씩 원리금을 분할상환키로 했으나 최근 영업실적 악화로 상환액이 미달했기 때문. 주목할 점은 최근 론스타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해당업체 채권(장부가 100억원대)을 50억원에 사들였다는 것. 론스타의 이같은 요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50억 이상의 회수는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고 금융권 관계자는 전했다. 론스타는 또 이 업체의 여신을 연장하는 대신, 이 회사가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전액 주식으로 전환토록 하는 등 몇가지 조건을 은행에 제시했다. BW보유자가 현금 상환을 요구할 경우 회사 보유자금이 줄어든다는 것이 이유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회수율을 높이자는 의도가 깔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은행측은 일단 일시적인 업황악화로 거래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상례이고 정상업체인 만큼 법정관리 신청은 곤란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대 여신만 털면 주가 오른다` 은행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바라보는 관점은 최근 론스타 관계자와 나눈 `현대 여신만 100% 줄이면 외환은행의 주가는 대폭 오를 것`이라는 대화 속에서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 거래처는 현대계열사라는 법인체 뿐만 아니라, 회사 임직원, 관련계열사까지 다 포함된다"면서 "가볍게 던진 말일 지 모르나, 은행 경영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론스타가 은행의 수익기반 강화나 선진경영 보다는 단기차익에 몰두할 것이라는 은행내부의 우려는 미국지점 폐쇄로 인한 외환업무 위축 가능성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또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통해 획득한 업체 정보와 외환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이용해 론스타내 자산관리회사(AMC) 등의 반사이익을 도모할 것이라는 시각도 팽배해 있다. 수용할 것은 해야겠지만… 은행 관계자는 "론스타로부터 분명히 배울점도 있다"면서 "수용할 것은 받아들여야 겠지만, 은행업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과 시각은 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두달간 외환은행에 상주했던 론스타 실무진들은 우리와 대화하기 보다는 `론스타의 정책이 이러하다`는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면서 "이들로부터 받은 느낌은 은행경영에 대한 전문성이나 장기적 안목 보다는 돈벌이에 익숙해 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가 한국내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뉴브리지캐피탈의 인수후 제일은행의 기업여신 규모가 크게 줄었듯이 외환은행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존 워크아웃업체에 대한 외환은행의 주채권은행 자격을 다른 금융기관에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03.11.05 I 오상용 기자
  • "증시 랠리 지속되려면 IT업체 실적상향 필요"
  • [edaily 강신혜기자] 첨단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IT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 첨단기술관련 주식들은 대체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반기에는 개학 시즌과 연휴 쇼핑 시즌이 있는데다 대기업들이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게 하반기에 확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요인만으로 기술주 랠리를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하다.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기술주 상승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의 IT지출이 얼마나 늘어주느냐에 달려있다. 반도체 대형주인 인텔은 지난달 말 3분기 매출과 마진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발표해 일단 하반기 첨단기술업종의 실적전망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뉴욕의 필립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담 아델만 분석가는 "현재 첨단기술업종의 벨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인텔과 같은 긍정적인 실적 예상치를 내놓아야 한다"며 "현재의 증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첨단기술업체의 지속적인 실적전망 상향조정 발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외에도 기업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M&A는 업종내 다른 기업들의 M&A 기대를 촉발시켜 해당 업체들 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에 걸친 주가 상승을 이끌고 거품경제 당시 누적되어 왔던 첨단기술업종의 과도한 설비투자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피플소프트의 JD에드워즈 인수, EMC의 레가토 시스템즈 합병, 야후의 오버추어 인수 등 일부 M&A를 제외하고는 기업인수합병 시장이 신통치 않을 모습을 보여왔으나 지난주 통신반도체 업체인 AMC가 JNI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IPO시장 역시 여름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기업을 공개해 지난 98년 이베이가 그랬던 것 처럼 첨단기술의 IPO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2003.09.03 I 강신혜 기자
  • 원익, 석영유리사업 분할..원익AMC 설립(종합)
  • [edaily 하정민기자] 원익(32940)은 반도체용 석영유리제조 사업과 관련자재 및 의료기기 수입대행 사업을 각각의 회사로 분리하는 기업분할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원익은 반도체용 석영유리제조 사업부문을 원익에이엠씨라는 신설법인으로 독립시키는 인적 분할방식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분할기준일은 오는 11월11일이며 분할비율은 1주당 0.41주다. 분할 후 의료장비 및 산업원료 판매를 담당하는 (주)원익의 자본금은 44억2500만원, 발행주식 수는 885만주(액면 500원)가 된다. 한편 원익은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분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익 관계자는 "상이한 두 업종의 사업을 영위함으로써 사업부문 간에 발생하는 이질감을 해소하고 관리상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기업분할을 결의했다"며 "각각의 사업에 대한 시장의 정당한 평가기반을 구축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익에이엠씨의 경우 석영유리 전문생산업체로서 향후 유관 반도체 분야 진출에 용이한 사업구조를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기업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11월7일~신주권 변경등록일 전일까지다. 분할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9일 열린다. 한편 원익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0억1200만원, 순이익38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7%만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8억원으로 64%나 늘어났다.
2003.08.27 I 하정민 기자
  • KAMCO, 中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알선 나서
  • [edaily 양효석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중 국내기업의 중국 부실기업 인수를 통한 중국투자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 상당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성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KAMCO는 지난 7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업무진행을 위해 중국 부실채권정리기구의 하나인 신다(信達)자산관리공사(신다AMC) 및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상호 협조체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조체제를 통해 KAMCO는 국내 업체중 대 중국투자를 원하는 희망업체를 발굴하고, 신다AMC는 중국내 우량한 출자전환 기업을 소개하기로 했다. 또 ADB는 일정 투자지분을 갖고 중국투자를 원하는 국내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KAMCO는 이번 사업추진이 활성화 될 경우 중국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국내기업의 투자비용이 절감되며 중국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AMCO는 중국에 일정한 사업을 진행중인 관련 금융기관 등은 기업구조조정을 활성화해 부실채권을 처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AMCO는 10일에도 중국 인민은행 상하이분행에 방문, 국내기업의 중국 부실기업 인수를 통한 중국투자 지원을 요청하고 현재 KAMCO에서 진행중인 M&A사업에 대해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2003.07.10 I 양효석 기자
  • 미 투자은행, 중국 부실채권시장 눈독
  • [edaily 강종구기자] 산처럼 쌓여 있는 중국 은행권의 부실채권(NPL)을 보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미국 투자은행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들은 수 개월 동안 계속해서 만리장성을 노크한 끝에 최근 합작 자산관리회사 설립에 성공하거나 부실여신 매입계약을 맺는 등 대박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4대 국영은행의 막대한 부실여신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두통을 치료해 주는 대신 실속은 자신들이 챙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4대 국영은행중 하나인 중국건설은행과 부실여신 정리를 전담할 합작 자산관리자회사를 설립키로 최종 합의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1999년 설립한 4개의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부실여신의 해외매각을 선호해 왔으나 결국 수개월에 거친 모건스탠리의 구애에 넘어갔다. 모건스탠리는 합작자회사 지분의 70%를 투자하고 중국건설은행이 나머지 30%를 출자키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합작 자회사를 통해 중국건설은행의 부실여신 정리를 전담하게 되며 다른 국영은행의 부실여신 회수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중국건설은행은 4대 국영은행중 자산건전성이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하지만 부실여신비중이 5월말 현재 13.1%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모건스탠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99년 4개의 자산관리공사(AMC)가 설립됐지만 은행권 부실정리가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조4000위안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들에 넘겼지만 채권회수 실적이 저조하고 은행권의 부실과의 전쟁도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건설은행은 모건스탠리와 손을 잡게 됨으로써 부실정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까지 부실여신비중을 4%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올해들어 5월까지는 2.59%포인트 줄였다. 모건스탠리가 중국 국영은행의 부실여신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른 미국 금융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대 AMC중 하나인 화롱자산관리공사로부터 108억위안규모의 무수익여신을 매입하기로 지난 3월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 역시 4대 AMC중 만리장성자산관리공사와 합작자회사 설립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만리장성자산관리공사는 약 41억위안의 부실여신을 골드만삭스와의 합작자회사를 통해 회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화롱자산관리공사에서도 펀드를 통해 20억위안 가량의 부실여신을 매입한 바 있다.
2003.07.09 I 강종구 기자
  • (edaily인터뷰)정의동 골든브릿지 회장
  • [edaily 권소현기자] "우리나라 기업구조조정(CRC) 시장의 역사는 IMF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역사가 일천하죠. 그만큼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입니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CRC시장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사실 3년간 코스닥위원회에 몸담으면서 코스닥시장의 틀을 만들었던 정의동 위원장이 지난 5월 국내 최대의 기업구조조정(CRC) 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업계의 빅 뉴스였다. 주로 코스닥 등록기업들에 대해 규제하는 입장에 섰었던 판관 `정 위원장`이 이제 그같은 규제가 불편할 수도 있는 CRC 업계의 `정 회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국내 최대 CRC 업체로써 업계 의견을 대변해야 할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말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위원장으로 있을 때나 기업체 회장인 현재나 시장에 대한 원칙론은 변한 게 없다며 시장 중심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CRC시장 역사 일천..무한한 잠재력 정 회장은 스스로도 과거 코스닥위원장 시절 기업들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고 CRC의 회장이 된 현재도 이같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2월 골든브릿지의 자회사인 지비시너웍스와 삼보정보통신의 이미지퀘스트 지분 예약매매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정 회장은 여전히 옳은 판단이었다고 믿고 있다. 당시 지비시너웍스와 삼보정보통신은 컨소시엄을 구성, 하이닉스로부터 보호예수중인 이미지퀘스트의 지분을 예약매매로 인수키로 했지만 당시 코스닥위원회 수장이었던 정 회장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사업상 시너지 효과와 지속적인 경영의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제 정 회장은 지비시너웍스의 입장에 서 있지만 그때 사안에 대해 다시 결정하라고 해도 같은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소신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규제도 구조조정도 시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꾸준히 일어나야 하는 것"이라며 "질서를 해치고 악용되는 방향이 아니라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CRC 시장도 IMF를 거치면서 정부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시장의 니즈(needs)에 따라 이뤄지는 자율적인 구조로 발전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점차 변화가 생길수록 이에 맞는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함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정부가 발표한 벤처기업 M&A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필요하다면 규제를 완화하기도 해야 한다"며 환영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조직개편부터 단행..IT벤처로 중심이동 정 회장은 지난 5월12일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부터 구상, 7월1일자로 조직을 단장했다. 골든브릿지라는 지주회사 아래 놓여있는 여러 개의 자회사를 유기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서다. 현재 골든브릿지의 자회사는 크게 구조조정회사인 지비시너웍스와 부동산 관련업체인 CR리츠, 자산관리업체인 지비AMC, 소비자 금융업체인 쌍용캐피탈 등 4개로 분류할 수 있다. 정 회장은 각 자회사마다 갖고 있었던 관리총괄 업무는 경영지원팀으로 통합했다. 그리고 기업금융팀과 소비자금융팀을 신설해 기존 주력 사업인 구조조정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지난 3월 인수한 쌍용캐피탈을 통해 소비자금융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각 회사의 비슷한 기능을 가진 부서를 통폐합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건 구조조정본부 하에 M&A팀, 채권팀과 함께 신기술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동안 골든브릿지는 대부분 굴뚝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주력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을 가꾸면서 IT 벤처기업들에 대해 식견과 노하우를 쌓았던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IT업체의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정 회장은 "향후 구조조정 시장에 쏟아져 나올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들이 많다"며 "앞으로 벤처 구조조정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7.04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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