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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자금 숨통에…670억 만기 '검단역세권 개발' 안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사업비 1조1800억원 규모 ‘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의 유동화증권이 올해 1분기 670억원어치 만기가 다가온다. 롯데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로 우려가 컸다. 그러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각 등으로 롯데건설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이면서 차환 및 준공 리스크는 일단 잦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인천도시공사)◇ 검단 역세권개발 유동화증권, 올 1분기 670억 만기도래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에는 특수목적회사(SPC) 넥스트검단제일차가 발행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 15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20억원어치가 만기 도래한다. 이어 오는 3월 7일에는 ABCP 5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올해 1분기에 총 670억원이 만기도래하는 셈이다. SPC 넥스트검단제일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넥스트브이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넥스트브이시티PFV는 롯데건설과 금호건설,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SD AMC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은 검단신도시 넥스트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상업용지 C1, C9와 주상복합용지 RC1(390가구) 등 대지면적 5만2091㎡ 부지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약 1조1800억원 규모다.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공모 개요 중 일부캡처 (자료=인천도시공사)부지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101 정거장)이 오는 2025년 개통한다. 검단연장선은 계양역~검단신도시 사이 6.9km를 잇는 노선으로, 총 3개 역(101·102·103 정거장)이 신설된다. 롯데건설, 금호건설은 이 사업의 책임준공을 맡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넥스트브이시티PFV 지분을 각각 21%, 19%씩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재무출자자인 메리츠증권(2021년 말 기준 지분율 19%), 하이투자증권(17%), 대신증권(14%) 등 3개사가 자금조달을 진행하며, 복합개발 수행경험이 풍부한 SD AMC(10%)가 전략적 출자자 역할을 맡는다.◇ C1· C9· RC1블록 착공 ‘임박’…롯데건설 차환리스크 해소사업주체인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검단의 랜드마크가 될 고층 게이트타워와 스카이 브릿지를 계획했다. 또한 101역세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발필수시설 6종을 블록별로 분산 배치했다. 멀티플렉스, 문화센터, 대형서점, 컨벤션, 키즈 및 스포츠 테마파크 등 개발필수시설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및 핵심 테넌트(임차인)를 입점시킬 계획이다.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C1블록과 C9블록, 준주거지역 RC1블록 모두 곧 공사에 나선다. 준공은 오는 2026년 예정이다. 우선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C1(면적 1만2975㎡)은 착공신고를 마쳤고 곧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공모 개요 중 일부캡처 (자료=인천도시공사)RC1(면적 2만1550㎡)은 오는 3~4월경 착공할 계획으로, 주상복합과 공공보행통로가 들어선다. 일반상업지역 C9(면적 1만5015㎡)은 현재 인허가 단계로 오는 5~6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롯데건설이 최근 메리츠증권과 맺은 투자협약으로 1조5000억원 자금을 확보한 만큼 유동화증권 차환 및 공사진행은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휘말렸다. 하지만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혈받은 9000억원을 조기 상환한데다, 최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한숨 돌렸다. 이번에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 연초부터 밈주식 발작...베드배스, 파산 위험에도 70%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오는 12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 완화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CME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1일 열리는 올해 첫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월 FOMC회의에서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후 연말쯤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않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CPI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밈주식 3인방 동반 급등 월가의 대표적인 밈주식(유행성 테마 주식) 3인방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68.6%)와 AMC엔터테인먼트(AMC, ▲21.18%), 게임스탑(GME, ▲7.15%)이 동반 급등했다. 현재 밈주식 대장주는 베드배스앤비욘드로 최근 3거래일간 166% 급등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실적 악화 및 현금 소진 등으로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또 회사측이 파산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각에선 베드배스앤비욘드의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가 반등한 이후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환매수)이 유입되면서 반등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밈주식은 특별한 재료나 모멘텀 없이 투기적 거래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만큼 이날 동반 급등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세일즈포스(CRM, 144.90 ▼1.72%)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가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에 2% 가까운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번스타인의 한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34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현재 주가 대비 18% 더 내려야 적정하다는 얘기다. 번스타인은 “세일즈포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성장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익스피디아(EXPE, 99.24 ▲4.86%)온라인 여행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사 익스피디아 주가가 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주가 저평가 인식이 매수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익스피디아 주가는 지난해 51%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의 한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20달러로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익스피디아가 B2B서비스 확대, 로열티 프로그램 확충, 매출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259.96 ▼4.20%)수술용 로봇 제조 업체 인튜이티브가 4%대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이날 인튜이티브는 4분기 매출액(잠정치)이 전년대비 7%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어 올해 글로벌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한 수술) 성장률이 지난해 18%보다 낮은 12~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 한숨 돌린 롯데건설…'제2 판교' 노리는 마곡 마이스 급물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이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인 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회사가 1조5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어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가라앉은 만큼 사업 추진동력이 생겼다. 준공 시점은 오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 총 1조3600억원 규모 차입금이 오는 2025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자금조달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가 완성돼 마곡에 오피스가 대량 공급되면 ‘제2의 판교’로서 위상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해소…마곡 마이스개발 ‘박차’11일 강서구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메리츠증권이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인 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2021년 5월 28일 착공 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곡 마이스개발 단지 위치도 (자료=마곡 산업단지 홈페이지)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업무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가 복합된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 보행공간을 조성해서 지하철역과 서울식물원까지 연결한다. 이 사업은 ‘마곡마이스PFV’가 총괄하고 있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보통주 지분율 22.4%, 1종 종류주식 7.5%), SD AMC(2종 종류주식 4.9%), 다원디자인(3종 종류주식 17.7%), 메리츠증권(6종 종류주식 12.5%), 대저건설(4종 종류주식 15%)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 롯데건설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휘말렸다. 하지만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혈받은 9000억원을 조기 상환한데다, 최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한숨 돌린 상태다. 이번에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총 1.4조 기관투자자들 차입금, 2025년 일괄 만기도래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가라앉은 만큼 마곡 마이스개발 사업도 한층 추진동력을 얻었다. 마곡마이스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차입금이 트랜치A, 트랜치B 합쳐 총 1조3600억원이다. 만기는 일괄적으로 오는 2025년 1월 17일 돌아온다. 메리츠증권이 다수 기관투자자에 셀다운(채권을 증권화해 트렌치 상품으로 재매각)한 만큼 ABCP 발행은 하지 않고 있다. (자료=마곡마이스PFV 감사보고서)트랜치A 차입금은 총 1조900억원이다. 순위별로는 △선순위 5700억원 △중순위 2200억원 △후순위 3000억원로 돼 있다. 순위별 연 이자율은 선순위 4.3%, 중순위 6.3%, 후순위 3.1% 순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대출금리를 정한 것인 만큼 입지대비 금리가 다소 낮은 측면도 있다. 트랜치B 차입금은 총 2700억원이다. △선순위 1130억원 △중순위 1000억원 △후순위 57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 이자율은 선순위 3.8%, 중순위 5.8%, 후순위 3.1%다.◇ 오피스 등 대량 공급…“제2의 판교 위상 갖출 것” 전망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마곡지구의 업무·상업용 기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곳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 ‘업무·전시·컨벤션·호텔’ 기능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82만㎡ 규모로 강남구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총 4개 블록(CP1, CP2, CP3-1, CP3-2)으로 구성돼 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금호건설, 대저건설이다. 가장 큰 CP1블록(대지면적 3만1824㎡)은 마곡동 767번지 일대에 있다. 지하 7층∼지상 13층, 5개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4969억원, 공사기간은 오는 2024년 9월까지(예정)다. 마곡동 767-4번지 일대 CP2블록(대지면적 2만812㎡)에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연면적 19만8724㎡ 규모 업무시설, 생활숙박시설(롯데캐슬 르웨스트), 판매시설이 건축된다. 공사비는 3023억원, 공사기간은 오는 2024년 6~7월까지(예정)다. CP3-2블록(대지면적 1만4847㎡)은 마곡동 768-1번지 일대에 있다. 지하 7층~지상 12층, 4개동, 연면적 15만9287㎡ 규모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2422억원, 공사기간은 오는 2024년 8월까지(예정)다. CP3-1블록(대지면적 1만5238㎡)은 CP3-2블록 옆에 붙어있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연면적 15만7175㎡ 규모 건물이 들어선다. 병원 연계 서비스, 강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주택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완성으로 마곡에 오피스가 대량 공급되면 ‘제2의 판교’로서 위상을 갖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마곡은 각종 정부 지원으로 R&D 업무지구로 육성된다는 점에서 도시의 컨셉이 명확하다”며 “이는 동종 임차인을 유입시키고 클러스터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자 판교와 유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마곡MICE 복합단지(르웨스트), CP4구역(원웨스트) 등 구역에 오는 2024년 오피스가 대량 공급될 것”이라며 “이 공급이 완료되면 마곡의 내년 오피스 재고는 100만평에 육박해 판교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 [뉴욕증시]CPI 완화에 걸었다…물가 낙관론에 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물가 완화 기대감에 강보합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들어 왔다.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만3973.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 오른 3969.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뛴 1만931.67을 기록하며 1만1000선에 근접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7% 올랐다.(사진=AFP 제공)◇인플레 둔화 기대에 투심↑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갈수록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CPI 보고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6.5%(전년 동월 대비)다. 전월(7.1%)과 비교해 둔화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 하락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쳤다. 새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시장은 보는 셈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CPI 보고서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낙관론에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이번달 비즈니스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3.1%) 대비 하락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며 물가 둔화 기대를 높였다. 애틀랜타 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전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다시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콜린스 총재는 “우리는 더 느리게 올리면서 지표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면서 “작은 폭의 금리 변화는 더 많은 유연성을 준다”고 설명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고,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07%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1%까지 내렸다.투자자들은 CPI 보고서 이튿날인 13일 나오는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볼빈 웰스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기술주는 더 올라야 한다”며 “저가에 매수하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2.11%), 마이크로소프트(3.02%), 아마존(5.81%), 알파벳(구글 모회사·3.38%), 테슬라(3.68%) 등 빅테크주 주가는 이날 지수보다 더 큰 폭 뛰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CPI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경우 증시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기술주·항공주 모두 반등이날 오전에는 미국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요 항공주들은 장중 하락했다. 그러나 다시 운항이 재개되면서 델타항공(0.24%), 유나이티드항공(4.28%), 아메리칸항공(0.99%) 등의 주가는 모두 상승 반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오전 9시까지 전산망 오작동을 이유로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에 대해 중단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일부 전산망 복구에 진전을 보이면서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 애틀랜타 국제공항 등을 시작으로 일부 이륙을 허용했다. ‘밈 주식’의 극한 변동성은 이어졌다. 배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68.60% 폭등했다. AMC와 게임스톱은 각각 21.18%, 7.15% 뛰었다. 월가는 이 주식들이 그저 맹목적인 이유에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5%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뛰었다.
- 지난해 美공매도자 3000억달러 수익…메타·테슬라 등 ‘효자’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상승장을 기대했던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해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 속에서 투자 손실은 고스란히 이들의 몫이었다. 반면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데이터 분석 회사 S3 파트너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공매도자들의 평가 이익이 3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다음 주가가 하락하면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공매도자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낼 수 있다.지난해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19.4%, 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 급락한 데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등이 맞물린 결과다. 섹터별로 보면 공매도자는 통신서비스 및 임의 소비재에서 평균 5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S&P500내 이들 섹터 지수는 지난해 각각 37.7%, 36.2%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통신서비스 부문에서 메타(META, -64%), 알파벳(GOOGL, -39%), 넷플릭스(NFLX, -51%), AMC엔터테인먼트(AMC, -86%) 등이 공매도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이들 종목에서의 평가이익이 각각 55억달러, 27억달러, 23억달러, 2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의 소비재 부문에서는 테슬라(TSLA, -65%), 카바나(CVNA, -98%), 아마존(AMZN, -50%), 리비안(RIVN, -81%)이 공매도자들에게 최고 효자종목이 됐다. 특히 테슬라는 이들에게 158억달러의 평가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64.6% 급등해 공매도자들에게 28%의 손실을 입혔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올린 섹터다.S3 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 예측분석 팀장은 “공매도자는 거시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섹터, 주식을 선택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 경기침체에…CNN, 파라마운트 등 美미디어도 감원 돌입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광고 둔화, 스트리밍(온라인) 서비스 손실 등으로 CNN, 파라마운트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들도 IT기업과 마찬가지로 인원 감축에 나섰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NN, 파라마운트 등 언론사, 방송사, 영화 및 텔레비전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지난주 수백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가 늘면서 간신히 살아남았던 이들 기업은 최근 경기 침체와 광고 둔화에 따른 공포에 떨면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WSJ는 그간 미디어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스트리밍에 대거 투자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 광고 수입이 줄고 구독자들은 충분히 늘지 못하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글로벌은 최근 스트리밍서비스로 25억달러(3조255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현재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블TV 전성시대를 이끈 AMC네트웍스도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수익이 코드 커팅(Cord-cuttiong: 유료방송 해지)으로 인한 손실을 메울 수 없다는 이유로 최근 20%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나 스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CNN은 낮은 시청률,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광고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크리스 리히트 CNN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CNN의 자회사인 HNL은 비용 절감차원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말했다.USA투데이를 비롯한 가네트 등 미국 주요 신문사들도 광고수입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200여명의 정리해고를 시작했고, 워싱턴포스트도 일요일판 잡지 발행을 중단하면서 10여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닐 베글리 수석 부사장은 WSJ에 “고용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인원 감축에 더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강력한 美 노동시장 꺾이나…민간고용 한달새 '반토막'(재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남 뉴욕 특파원]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모양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 AFP)◇11월 민간고용 증가세 주춤…자발적 퇴사자도 줄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11월 30일(현지시간) 내놓은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7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개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달(10월) 증가분(23만9000개)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났으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만개), 전문·기업서비스업(-7만7000개), 금융업(-3만4000개), 정보서비스업(-2만5000개) 등의 부분에서 일자리 수가 대폭 감소했다. 반면 레저·접대 분야의 일자리는 무려 22만4000개 증가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든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채용 공고는 1030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9월에 비해 35만3000건, 1년 전보다는 76만건 각각 감소했다. 미국 구인 건수는 3월 1190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지난달 자발적 퇴직자 수는 전월보다 3만4000명 줄어든 402만6000명이었다. 퇴직률은 2.6%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라는 말이 미 고용시장의 화두였으나, 최근에는 현 일자리를 떠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연준 긴축 고용시장에 영향”…노동부 발표에 쏠리는 눈11월 민간고용 감소 지표는 연준이 뜨거운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고자 초강경 긴축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터닝포인트를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번 데이터는 연준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CNBC는 “월별 수치의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JOLTS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실제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트위터, 휴렛팩커드(HP), 리프트 등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 소식이 잇따르는 추세다. 이날도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가 125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은 글로벌 직원 중 30%에 이르는 11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했다.대규모 정리해고는 주로 기술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나,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날 케이블 채널 사업자인 AMC네트웍스가 미국 직원의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날은 방송사 CNN이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다. 패션 기업 H&M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1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일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정리해고 소식을 발표하는 것 같지만 고용시장 통계에서 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한달 동안 139만명이 해고되거나 사직했는데 이는 전월(133만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20년간 데이터를 보면 해고·사직자 수가 159만명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 WSJ은 덧붙였다. 임금 상승 속도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 민간 부문의 임금은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전월(7.7%)과 비슷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는 아직 여전한 셈이다.이에 따라 오는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간과 공공 부문을 합해 전반적인 미국의 고용상황을 볼 수 있어서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을 포함한 보고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정도를 다시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0만개다. 지난달 증가 폭은 26만100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