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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MS전망)④중장기 스프레드 안정..박스권 매매전략 펼쳐야
- [edaily] BoMS그룹 멤버인 현대증권 김형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추세이나 중장기 금리간 스프레드는 상반기중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목표관리수준대의 물가상승율이 유지되는 한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확대나 5년이상 장기물 금리의 과도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시장 패턴과 같이 박스권 금리 움직임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 김범중 연구원은 "2월 금리는 여전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지속하겠지만, 추격매수보다는 위험관리에 치중하고 특히 2월보다는 3월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금리가 추가하락하기보다는 상승반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채 위주로의 매도 또는 헤지가 필요해 보인다"며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있는 5년 이상의 장기채 금리에 주목하고 단기물 편입을 월말경으로 유보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회사채 역시 가능한 한 박스권 상단부근에서 물량을 편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형권 연구원>
◇콜금리와 1년물 금리간 스프레드 확대폭이 가장 커
전년도 3분기이후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는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는 02년 1월말 5년물 금리(국고채)와 콜금리간 스프레드가 2.76%P를 나타내며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분기별 평균치로 보면 01년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0.83%P와 1.05%P로 쌍바닥을 형성한 이후 01.4분기엔 2.02%P를 나타냈고, 02년 1월중엔 평균 2.85%P 를 보이고 있다.
물론 동기간중 이같은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 확대는 경기회복과 같은 펀드멘탈상의 변화 기대감에 대한 선반영에 주로 기인하며, 아울러 국내외 금리 움직임의 동조화 양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단저장고의 금리체계하에서 1월중 5년물과 콜금리간 스프레드 평균이 2.85%P였으며, 콜금리와 1년물(통화채) 금리간 스프레드가 1.13%P를 나타냄으로써 산술적으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확대가 장기금리의 큰 폭 상승외에 잔존만기 1년전후의 단기물 금리 상승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향후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약세장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동일 금리상승폭 대비 가격 하락폭이 작은 단기물이 선호되지만 전년말이후 시중의 계절적 자금수요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투신권의 매물이 꾸준히 출회된데다 금융기관 조달코스트에 비해 만기수익율이 높지 않아 기간수익이 작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주체없이 오히려 3년이상 중장기물에 비해 물량의 공급우위가 두드러졌던 것이 이같은 단기물과 콜금리간 스프레드 확대에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장기물간 금리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반면 3년이상 중장기물 금리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2-3년물, 3-5년물, 5-10년물간 금리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5-10년물간 금리스프레드는 오히려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5년이상 장기물은 장기자금 운용기관 뿐 아니라 기술적 금리반락시 가격상승폭이 큰 만큼 일부 딜링수요도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 수요우위상태로 볼 수 있는데다 거래가 활발한 지표채권일수록 단기재료에 민감한 반면 10년물의 경우 매매가 활발치 않고, 장기적 금리변동요인에 반응하는 만큼 향후 경기사이클의 변화를 고려해 시세변동이 크지 않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채권 만기별 스프레드 변동 추이
◇신축적 통화운영..중장기 스프레드 하향 안정 유도
1월중 소비자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서비스 및 집세등의 상승으로 전월비 0.6%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공요금 안정등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6%상승에 그쳤으며, 비록 환율상승이나 부동산 가격 불안이 우려되지만 당분간 물가상승율은 한은의 목표관리수준인 전년비 2∼3%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7년이후 한은은 물가수준이 높거나 장기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했을 때 통화채의 순증발행규모를 확대했던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1년물(단기물)과 콜금리간 스프레드의 결정이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 결정에 영향이 많은 만큼 한은의 통화채 순증발행 확대는 곧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 확대 기대로 이어져 3년이상 중장기물 금리에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다.
<그림> 물가상승율과 통화채 순증감 추이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정부나 한은이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하며, 물가 역시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는 여건하에서 통화채 발행 확대를 통해 전반적인 금융기관 채권매수여력을 위축시킬 여지는 많지 않다. 따라서 한은의 목표관리수준대의 물가상승율이 유지되는 한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확대나 5년이상 장기물 금리의 과도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최근 시장 패턴과 같이 박스권 금리 움직임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김범중 연구원>
시장금리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여전히 5.8~6.2% 박스권 안에 있지만, 2월초 금리는 사실상 기대보다 많이 내려왔다. 금리하락의 원인은 1월의 금융기관 수신증가, 2월 국채 등 공급물량 감소, MMF에 편입되는 증금채 매입비율 감소등 수급호전이 주된 요인이었다. 그 밖에 1월말부터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참여가 발견된 점 그리고, 회사채 순상환 규모 확대에 따른 금융기관으로의 자금유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실, 연기금의 매수참여와 회사채 순상환 규모 확대가 표면적인 수급호조보다 금리의 낙폭을 더욱 키운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연기금의 자금유입은 월 단위로 이루어지지만, 2월 한 달은 공급되는 채권물량이 줄고, 운용 가능일수가 짧아 다른 달에 비해 우량채권의 확보를 서두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회사채의 순상환은 2월까지 자금비수기라는 점, 지난해말 선자금조달이 있었다는 점, 대출로의 전환등에 따른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시중자금은 채권보유 금융기관으로 유입되면서 채권매수 기반 확대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그 밖에 거시지표들의 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박스권 상향 돌파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도 자신 있는 매수세의 유입을 가능케 했다. 우리나라 시장을 준강형 효율적 시장이라고 평가할 때 거시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정도로만 발표되었다는 점들은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왑거래나 레포거래를 통한 차익거래 시도가 이어지고, 설을 지나면서 국채선물의 만기가 가까워진다는 점도 저평가 해소 노력을 유인하였다. 미국의 회계관행에 따른 불신으로 금값이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들도 주식에 대한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merit을 높여주었다.
설이 지나고 다음주로 들어서면 사실상 다시 월말로 접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2월의 시장상황은 2월말의 거시지표를 신경 쓸 수 밖에 없고, 또 3월의 수급상황을 돌아봐야 할 것 같다. 2월말 발표되는 1월의 산업활동동향은 전월에 비해 개선될 것이지만, 2월의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보다 적다는 점들은 수출지표의 개선을 여전히 못미덥게 만들 것이다.
여전히 경기지표는 혼재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모멘텀이 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물가는 엔저 영향권 안에 들어서고, 생산자물가에서 보듯이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반전 되었다는 점들은 소비자물가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부담스럽게 한다. 특히,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때 통화정책의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는 한은총재의 발언은 물가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근접해있음을 시사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거시지표는 여전히 추격매수세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다.
그 밖에 1월말부터 2월초까지 금리의 하락을 이끌어왔던 수급호조에 대해서도 평가해볼 것이 있다. 물론, 2월말까지는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에 순상환 기조가 이어질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점차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또, 적극적인 통화환수는 없더라도 일정수준 통화를 흡수해야 할 것이라는 점들도 어쨌든 시장부담 요인이다. 또, 2월 남은 기간동안 매주 발행되는 국채가 모두 장기채로써 박스권 바닥부근에서 입찰 실시된다는 점들도 수급호조에 기댄 추격매수를 어렵게 할 것으로 본다.
또, 스왑 pay나 Repo매수 그리고, 국채선물 매수를 통한 차익거래 시도도 시장규모나 청산 및 거래비용을 감안할 때 저평가 폭을 조기에 줄일 만큼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결국,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며 자체적인 저평가 해소 노력이 있었다는 판단이며, 여전히 만기일까지 한 달여가 남아있다는 점들은 저평가 폭의 재확대 가능성을 계속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통화환수는 단기물이든 장기물이든 통안채 입찰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채는 월중 발행계획 물량의 80%가 남은 2주간에 발행된다. 비록, M3지표가 2001년 11월에 11.4%로 전월에 비해 0.8%p가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목표 관리치를 넘어서 있어 추가확대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결국, 2월 금리는 여전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지속하겠지만, 추격매수보다는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특히, 2월보다는 3월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시중금리가 추가하락하기보다는 상승반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채 위주로의 매도 또는 헤지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5년 이상의 장기채 금리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1년 이하의 단기금리도 추가하락은 어려워 보이며, 시장약세 분위기와 함께 상승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물 편입도 월말경으로 유보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회사채 우량물도 시가평가 테이블에서 20~30bp 차감하여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스프레드 축소여지는 커보이지 않는다. 절대금리가 높아 운용수익률 제고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BBB급 내외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가능한 한 박스권 상단부근에서 물량을 편입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미국의 회계관행에 대한 불신으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대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발언등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시장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방향성 설정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소진될 재료에 보다 펀더멘탈에 주목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상)
- [edaily]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은 성공에 따르는 큰 보상만큼 주변의 오해도 많이 사고 실패의 위험성도 부담해야한다.
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펀드에 금리스왑(IRS)을 적용, 투신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한일투신의 스왑펀드가 나온 이후 비슷한 상품이 속속 등장했고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일투신은 국채선물 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수 천 계약의 선물거래를 동시에 체결, 시장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일도 종종있다. 국채선물 가격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모일 투신이 산다(판다)”는 식의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한일투신의 움직임이 너무 크다보니 한일투신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시장을 쥐락펴락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채선물 매매가 너무 빈번한 것도 밖에서 보기에는 다소 불안정해 보인다.
한일투신의 고형목 본부장(사진)은 이에 대해 “우리의 펀드 구조와 매매 방식을 겉으로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선물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아니고 시장을 좌지우지할 생각도 없다”고 말한다. 고 상무는 “채권 운용은 결국 시스템과 지식(knowledge)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스왑펀드는 투신상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왑펀드의 정체와 한일투신이 국채선물 거래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에서는 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를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루머의 진원지(?)
구자돈 운용역은 선물 시장의 큰 손이다. 한일투신을 담당하는 선물회사의 브로커는 장중에 화장실을 못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채선물을 많이 자주 거래한다.
“큰 손이라는 얘기를 듣지만 듀레이션 조절을 위한 거래가 대부분 입니다. 스펙(spec 투기거래)은 거의 없어요. 시장에서는 우리의 움직임을 조금 감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루머 때문에 가끔 짜증이 나지만 결국 시장은 자기 갈 방향으로 가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구 운용역에게 한일투신은 첫 직장이다. 선물거래 경력도 2년이 안된다.
한일투신에는 구 운용역처럼 시장 경험이 짧은 직원이 있는가 하면 김형익 팀장처럼 IRS 마켓을 주무르던 노련한 딜러도 있다. 김 팀장은 지난 5월 산업은행에서 한일투신으로 옮겨왔다. 김 팀장은 산업은행에서 IRS 마켓 메이커로서 “큰 손” 대접을 받았다.
“IRS에 대한 시각이 산업은행과 한일투신은 근본적으로 달라요. 산은에서는 스왑이 주축이고 국채선물, 채권이 보조였다면 펀드에서는 채권이 주가 되고 스왑이 보조수단이죠. 제가 마켓 메이킹을 해봤지만 지금은 이용자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펀드 듀레이션을 관리하는 수단이죠.”
마켓 메이커의 지위가 아깝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 팀장은 “여기는 대신 채권이 많아요”라며 웃는다.
김 팀장도 처음 펀드운용을 맡고서는 펀드의 3개월, 6개월, 1년 등 다양한 만기 개념을 이해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스왑과 채권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 왼쪽부터 윤성주 과장, 유지영 대리, 김형익 팀장, 고형목 본부장(상무), 백승연 대리, 구자돈 운용역. 윤 과장은 채권 현물, 유 대리는 시장분석, 백 대리는 MMF와 단기자금 등을 담당한다.>
(중편으로 이어집니다)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시스템 확보 관건-국민은행③
- [edaily]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국민은행 파생 및 복합금융상품팀 입니다. (인터뷰 2편에서 이어짐)
<파생상품 사관학교와 인재 풀>
(닉과의 인터뷰는 일단 마쳤다. 유 팀장, 안승현 과장과 추가로 인터뷰를 했다. 안 과장은 팀 내의 선임 과장으로 KAIST에서 금융공학 MBA 과정을 이수했다.)
-안 과장님은 이 팀에 온지 얼마 안됐다면서요.
6월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KAIST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죠. 그 전에는 외환업무부, 리스크관리부에 있었습니다.
(안 과장(사진)이 이 팀에 온 것은 업무제휴팀 인력의 외부 유출과 관련이 있다. 업무제휴팀 인력을 노리는 손길이 많다. 유 팀장은 안 과장을 끌어오기 위해 관련 부서에 엄청난 로비를 했다고 한다.)
(유 팀장) 조직에서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못하니까 나가는 사람을 잡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은행은 인적자원이 정말 풍부해요. 파생상품 업무를 해보겠다는 사람도 많고 안 과장처럼 능력있는 사람도 꼭 맞춰 나타나고. 하하하
파생이 힘든 것은 시스템 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 과장은 금융공학을 전공해서 프로그램 능력도 있더라구요. 투신사와 거래한다고 하니까 그 다음날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주더라고요.
(안 과장) 연수받을 당시에는 파생상품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스왑에 대해서는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할 수도 없죠. 교과서에 나오는 제로 커브의 도출 등 이론적인 것들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알겠더라구요.
-업무제휴팀 인력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유 팀장) 모두 9명입니다. 맥쿼리 쪽 4명, 우리 쪽 5명. 맥쿼리 측에서는 오케인이 헤드이고 트레이더, 마케터, 리스크 관리자 등이 있죠. 우리는 팀장하고 선임 과장, 행원 3명(트레이딩, 시스템 운용, 사후관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들-백오피스는 부내에 별도의 팀이 있어요. 부서 내에 리스크 관리팀이 있고 은행 전체의 리스크 관리 부서가 또 있죠. 리스크 관리 팀에서는 법률검토, 신용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팀이 관리하는 고객은 얼마나 되나요.
▲대략 100여개, 이중 80개 기관 정도가 활발하게 거래를 합니다. 선물환은 자주 일어나고 파생상품도 한번 하면 5000만~7000만 달러씩 하죠.
-맥쿼리와의 계약기간은.
▲10년 입니다. 5년 후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지금이 3년째인데 맥쿼리의 노하우를 알려면 더 있어야죠. 그쪽이 발전하는 속도와 우리가 쫓아가는 속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요.
우리는 인원도 늘리고 별도 팀을 꾸려서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프론트에서 잘해도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려워요. 업무제휴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도 시스템 개발과 기술이전을 받는 것입니다. 맥쿼리에서 수시로 시스템 전문가를 지원받아요.
(안 과장) 시스템의 기본 기능은 가격 결정이지만 거래 별로 리스크를 한 눈에 보여줘야만 합니다. 그래야 전략이 나오거든요.
-업무제휴 팀이 다루는 상품은 어떤 종류가 있나요.
▲(유 팀장) 원화관련 파생상품, 예를들면 원달러 스왑, 옵션, 원화이자율 스왑 등입니다. 국제금융부의 다른 팀에서는 외화자금, 이종통화, 원달러 딜 등을 하죠. 세일즈 팀도 따로 있습니다. 업무제휴팀은 트레이딩과 세일즈가 같이 있죠.
-3년째 영업 규모는 어느정도죠.
▲영업이익이 200억원 정도 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수준입니다. 첫해부터 수익을 냈죠. 업무제휴라는 것이 비용을 반반 내는 것인데 인건비, 임차료 등을 제하고 손해를 안봤다면 상당히 잘한 것이죠.
<조직 내부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어려워>
-초창기 시장을 만들 때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시장이 좁아서 은행간에 직접 접촉해서 거래를 했어요. 첫 거래는 도이체와 했는데 99년 6월이었죠. 브로커도 없이 1대1로 거래를 했습니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이라는 거래를 했는데 금리스왑의 일종이죠.
이런 거래가 늘어나자 브로커들이 가격을 제시해달라고 하더군요. 호가를 화면에 띄우기 시작했어요. 보로커들이 딜러들을 초정해서 모임을 갖고 시장이 모양을 만들어갔죠. 초창기에는 IRS를 하고 싶어도 채권시장이 크지 않고 국채선물도 없어서 잘 안됐어요. PD 선정, 시가평가, 국채선물 거래 등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웠던 것은
▲내부적으로는 파생상품 거래가 처음이어서 부서별로 이해를 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시스템도 없고 회계처리도 불분명했죠. 내부규정 역시 불분명하고… 거래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당연하죠.
정비를 하려고 보니까, 업무 영역이 어디냐, 자금원가는 어떻게 계산하나 등 해결해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일드커브가 중요합니다. 우리 팀이 국민은행 자금을 빌려와서 거래를 하는데 자금을 얼마에 빌려와야하는지 개념이 없었어요. 그것이 있어야 일드커브가 나오는데…
당시에는 자금의 기간 개념이 없었습니다. 1년을 쓰나 하루를 쓰나 원가 개념 없이 같은 금리를 적용받았어요. 내부이전 가격(Fund Transfer Price)이라는 것이 없었다는 거죠.
이팀 저팀에 일일이 설명하고 거의 싸우듯이 해서 우리 팀만 일드커브를 받아냈습니다. 오버나이트 금리는 얼마, 3개월 CD는 얼마 하는 식으로 우리 팀을 위한 일드커브를 만들었어요. 이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간별 내부이전 가격 시스템을 만들고 이에 따라 자금을 받고 한도도 정했죠. 종합기획부, 리스크 관리부, 경영관리실, 자금증권부 등 너댓개 부서를 쫓아다녔죠.
자금증권부의 한 팀장하고는 오후2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 토론을 하기도 했어요 설명하고 반박하고 다시 자리를 옮겨서 각 팀의 직원 2명까지 합세해서 4명이 저녁먹어가면서 또 토론했죠.
우리 팀을 떠난 한 직원이 그러더라구요. “다른 것은 다 좋다. 관련된 사람들 이해시키는 것이 정말 피곤했다”고. 야근하고 고생하는 것은 좋은데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더라는 거죠.
다른 팀들도 새로운 거래니까 이해하기가 힘들었겠죠. 논쟁도 많이 했지만 각 부서가 나름대로 도와주려고 열심히 해준 것은 인정합니다.
(인터뷰 4편으로 이어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산은 금융공학팀-비밀스런 거래⑤
- [edaily] 김 차장과 스왑 파트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후 옵션을 담당하는 윤재근 차장을 찾았다.
(4편에서 이어집니다)
윤 차장(사진)은 금융공학팀 내의 금융공학팀 같은 존재다. 스왑, 일반적인 선물환 이외의 모든 파생상품이 윤 차장과 연결돼 있다. 장외(OTC)에서 이뤄지는 여러가지 옵션 거래가 그의 책임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주로 달러옵션이 거래된다. 스트래들(straddle), 레인지 포워드(range forward), 디지털 옵션(digital option), 배리어 옵션(Barrier Option), 녹아웃(Knock-Out Option), 녹인옵션(Knock-In Option) 등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에서부터 교과서에 없는 다양한 신종 복합 상품까지 만들어 거래한다
◇”상품 구조 자체가 비밀인 거래”
옵션은 일종의 “조건 거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선물환의 경우는 일정 기간 후 일정 환율로 외환 거래를 하는 것으로 시장상황이 어떻게 되든 계약 만기일에 거래 를 이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반면 옵션은 조건이 맞으면 거래를 이행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거래를 이행하지 않는다. 거래 내용도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진다.
윤 차장은 레인지 포워드의 예를 들었다. 수출 기업이 있다고 하자 지금 환율이 1307원이다. 1년 후 선물환은 1325원이다. 그냥 선물환 거래를 하면 1년 후에 무조건 1325원으로 거래를 해야한다.
레인지 포워드는 다르다.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둔다. 상한을 1370원, 하한을 1300원이라고 하자. 만기일에 환율이 하한 아래면 하한 환율로, 상한 위면 상한 환율로 거래를 한다. 상한과 하한 중간이면 그 환율로 거래를 한다.
보통의 선물환 거래는 1년 후 환율이 1325원 보다 더 올라가도 1325원에 무조건 달러를 팔아야하지만 레인지 포워드 계약을 하면 1325원 이상 1370원까지 비싼 값에 달러를 팔 수 있는 기회를 바라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옵션 거래의 상대방 역할을 해준다. 산업은행은 스왑처럼 옵션의 리스크를 분해해서, 환위험과 베가(vega 변동성 위험) 등을 중립적으로 헤지한다.
스왑의 경우처럼 옵션에서도 산업은행은 중개자가 되는데 거래 규모나 만기가 꼭 일치하지 않은 경우, 차이나는 부분 만큼 반드시 헤지를 해야한다.
옵션 거래의 상대방도 주로 외국계 은행이다. 은행간 옵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3년 전부터다.
윤 차장은 “단순한 옵션은 스왑과 달라서 헤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기업들이 섣불리 거래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법으로 복합상품을 만들어 최종적인 지불금액은 제로(zero)에 가깝게 한다”며 “그래서 옵션 거래 구조가 좀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윤 차장은 “올해는 기업들 외화부채의 회계적인 원가가 되는 연초 환율보다 대부분 높은 수준에서 달러/원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기업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떻게 현재의 환율 또는 선물환율보다 유리하게 헤지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런 고객들의 수요를 맞춰주는 상품들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옵션에서는 지식(knowledge)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헤지 비용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 헤지를 하지 않거나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 상품들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윤 차장은 “이러한 복합상품들은 비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 비용이 상품 안에 숨어있고 그 비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어느정도 분석력을 갖추지 않은 기업들은 옵션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윤 차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옵션 상품을 물어봤다. 윤 차장이 직답을 하지 않는다.
“옵션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좀 어려워서..허허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옵션 거래는 구조 자체가 일종의 영업비밀이다. 장사 밑천인 셈. 윤 차장이 상품 구조를 잘 설명해주지 않으려는 것이 당연했다.
윤 차장의 설명은 두리뭉실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스스로 PT-Forward(profit taking forward)라고 부르는 상품을 설명하면서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이익실현을 하고 반대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 그리고 끝이다. 어떤 조건이 “어떤 조건”인지 반대 거래가 자동으로 되는 기법은 무엇인지 설명이 없다.
나중에 ABS 파트의 담당자들과 인터뷰 하면서 “Line Forward”라는 상품에 대해 들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모호했다.
윤 차장은 9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생상품 업무를 시작했다. 파생상품에 관여한 것은 95년부터로 97년에 듀크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파생금융상품은 원래 로켓사이언티스트(우주 공학자)들의 업무라고 알려져 있다. 수학, 통계학 등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윤 차장은 “옵션이 조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MBA를 다녀온 것도 혼자서는 어렵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블랙숄즈 모델조차도 그 유도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않다.
윤 차장은 “이 업무는 우리나라에 없던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새로 시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가르쳐줄 사람도 없고 상품을 만든 후에도 제대로 되었나 검증을 받을 곳도 스스로에게 밖에는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며 역설적으로 “이쪽 업무의 좋은 점은 지루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외국에서 거래된 기존의 상품을 보고 응용하거나 잡지, 논문, 해외 마케팅 자료 등을 참고해서 옵션 상품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PT-Forward나 Line-Forward는 금융공학팀의 창작품이다.
◇”ABS는 예술이다”
최창범 차장(사진)은 금융공학팀의 수석 차장이고 ABS 분야를 담당한다. 98년에 금융공학팀에 합류했다. 금융공학팀과 ABS 시장과의 인연은 조금 남다르다. 98년에 ABS 관련법이 통과되고 99년에 본격적인 ABS 발행이 시작됐다. ABS는 구조적으로 여유 자금이 SPC(ABS를 발행할 때 원래 자산을 양도받는 페이퍼컴퍼니)에 들어올 수 있다.
금융공학팀에 여유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겠느냐는 자문이 몇 군데서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언더라잉 에셋(underlying asset: 유동화 대상이 되는 원래 자산)이 무엇인지, 현금흐름은 어떤 구조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최 차장은 “우리 팀에서 나름대로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ABS를 구조화하는데 도움되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은 아닌 셈.
지금은 주택은행에 이어 업계 2위의 ABS 수탁 실적을 가지고 있다. 99년 하반기부터 참여해서 지금까지 50여건에, 15조원의 수탁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팀은 ABS 발행에 있어 수탁업무, 신용공여, 컨설팅, SPC의 파생상품 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ABS 파트의 정진십(사진) 차장은 “우리 ABS의 최대 강점은 옵션, 스왑 등을 이용해서 좀 더 나은 방식의 유동화 해법을 찾는데 있다”며 “가격, 헤지 전략 등을 각 파트와 긴밀하게 협의한다”고 말한다. 언더라잉 에셋이 무엇이든 원하는 ABS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유동화 자산이 외화 표시이면 이를 원화로 바꿔서 원화 표시 ABS를 만들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자산의 변환과 헤지가 팀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앞서 말한 라인 포원드(Line-Forward)가 대표적인 예다. 리스 자산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하겠다는 의뢰가 들어왔다. 자산의 절반 정도가 외화 표시였다. 문제는 SPC에 들어오는 현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언제 얼마 정도의 달러화가 SPC로 유입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떄문에 보통의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인 “라인 포워드”다.
5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맺어서 선물환 계약의 한도만 정하고 돈이 들어오면 약정된 환율로 무조건 거래를 하는 것이다. 언제 돈이 들어오던지 계약을 이행하도록 만들었다.(라인 포워드라는 이름의 “라인(line)”은 한도, 선을 의미한다.)
최 차장은 “ABS는 하이테크놀로지와 로테크놀로지의 혼합”이라며 “수탁 업무는 비교적 단순한 관리 업무이지만 중요한 것은 구조와 신용 검토”라고 말한다. 파생상품 기법은 바로 그 구조와 신용 검토에 필요하다. 자산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꾸는데도 파생상품이 절대적이다.
최 차장은 “99년에 처음 맡았던 자산관리공사의 ABS 발행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처음이라 경험도 적었고 너무 어려운 구조를 맡았던 것.
당시 자산관리공사 ABS는 부실자산(대출)에 환매조건이 붙은 언더라잉 에셋을 유동화하는 것이었다. 은행 대출을 자산관리공사가 일단 인수한다. 만약 기업이 6개월 이상 원리금을 내지 못하면 은행이 그 대출을 다시 매수(환매)해 간다는 조건이 붙은 것.
문제는 환매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는 것. SPC에 돈이 들어오다가 환매가 일어나면 다른 금리로 다시 계산을 해서 자산을 환매해야한다. SPC의 현금흐름에 얼마나 마이너스가 날 것인지 일일이 시뮬레이션을 해야했다.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가장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ABS 구조를 만들어야했다.
언제 어떤 기업이 얼마나 망하느냐는 가정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자산관리공사와 의견을 조율하는데도 2개월 이상 논의가 필요했다.
이렇게 어렵게 일을 했지만 보람도 있고 수탁 규모도 점차 커졌다.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한국투자신탁 자산을 언더라인으로 2조222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최 차장은 “ABS 발행을 위해서는 파생상품을 잘 다루는 것은 기본”이라며 “외국 사례를 유심히 보고 발행사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ABS는 장래가 유망한 채권 중에 하나다. ABS 투자자들이 일반 투자자들과 달라서 보험,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많지만 최근에는 트레이딩 목적으로 ABS를 찾는 기관도 많다. 채권의 구조가 복잡해서 아직 유동성이 높지는 않지만 신용등급에 비해 금리 조건이 좋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ABS에 투자를 많이 한다.
최 차장은 “투신 자산으로 CBO를 많이 발행해서 부실자산 정리는 그런대로 이뤄진 셈”이라며 “카드채권이나 기업 매출 채권 등으로 발행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올해 ABS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와있다고 말한다.
최 차장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것,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것, 파생상품을 충분히 활용한 ABS 상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ABS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ABS로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 파생상품을 응용하면 모든 가능한 구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상품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있지만 “불가능한 구조”는 없다는 것이 최 차장의 설명이다.
ABS 발행을 위해 아침 10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까지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해봤다는 최 차장에게 ABS는 그야말로 “마법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