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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63건

  • 대신증권, 초고속"번개주문 서비스"
  • [edaily] 대신증권이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마우스를 두 번만 누르면 주식 선물 옵션 매매주문을 낼 수 있는 번개주문서비스를 선보인다. 대신증권은 29일 마우스만을 이용해 주식 선물옵션의 매매주문을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번개주문(클릭주문) 서비스"(아래사진)를 12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번개주문(클릭주문)서비스는 초를 다투어 매매하는 초단기투자자(데이트레이더)를 위해 개발한 서비스로, 주식을 사거나 팔 때 원하는 가격대에 마우스를 두 번만 누르면 주문이 완료된다. 정정주문은 마우스끌기를 이용해 원하는 가격에 기존 주문을 이동시킨 후 마우스를 한 번만 누르면 되고 취소주문도 이미 낸 주문을 취소라고 쓰여진 공간에다 마우스로 끌어다 두면 주문이 완료돼 초보자들도 아주 쉽게 주식매매를 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또 주문을 내면서 잔고조회 및 자산평가현황, 시간대별 체결현황, 주문체결조회 등의 서비스를 한화면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신증권 사이버거래시스템인 사이보스2002에 접속한 후 주식매매는 코드번호 0399를 입력하면 되고 선물/옵션매매는 6899를 입력하면 된다. 문의: 대신증권 전산정보팀 김지은팀장(2610-2161)
2001.11.29 I 김희석 기자
  • 환율 내년 3분기부터 급락..내년말 1220원-LG증
  • [edaily] 달러/원 환율은 내년 2분기까지 1280~1300원 범위를 유지하겠지만 미국경제가 회복되는 내년 3분기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 내년말쯤엔 1220원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LG증권이 전망했다. LG증권은 12일 ‘환율, 수출경쟁력과 수급사이의 고민’이란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단기적으론 1280원대 박스권에 갇히겠다”며 이 같은 장기전망을 내놓았다. LG증권은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일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대체적인 흐름은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경기선행지수의 악화 등 미국 경제지표로 판단할 때 경기 회복 시점은 적어도 2002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이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수출 부진 상황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2002년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단기간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는 국내 경제 불안감에 기댄 환율 상승 심리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 LG증권은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280~1300원 정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경제 회복이 본격적으로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환율은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증권이 예상한 환율은 올해말 1280원, 내년 1분기말과 2분기말 각각 1290원, 3분기말 1250원, 4분기말 1220원등이다. 또 올해 연평균 환율은 1291원, 내년 평균환율은 1265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환율 추이 ◇국제수지와 환율 추이 (자료 : LG증권)
2001.11.12 I 손동영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상)
  • [edaily]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은 성공에 따르는 큰 보상만큼 주변의 오해도 많이 사고 실패의 위험성도 부담해야한다. 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펀드에 금리스왑(IRS)을 적용, 투신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한일투신의 스왑펀드가 나온 이후 비슷한 상품이 속속 등장했고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일투신은 국채선물 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수 천 계약의 선물거래를 동시에 체결, 시장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일도 종종있다. 국채선물 가격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모일 투신이 산다(판다)”는 식의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한일투신의 움직임이 너무 크다보니 한일투신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시장을 쥐락펴락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채선물 매매가 너무 빈번한 것도 밖에서 보기에는 다소 불안정해 보인다. 한일투신의 고형목 본부장(사진)은 이에 대해 “우리의 펀드 구조와 매매 방식을 겉으로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선물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아니고 시장을 좌지우지할 생각도 없다”고 말한다. 고 상무는 “채권 운용은 결국 시스템과 지식(knowledge)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스왑펀드는 투신상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왑펀드의 정체와 한일투신이 국채선물 거래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에서는 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를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루머의 진원지(?) 구자돈 운용역은 선물 시장의 큰 손이다. 한일투신을 담당하는 선물회사의 브로커는 장중에 화장실을 못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채선물을 많이 자주 거래한다. “큰 손이라는 얘기를 듣지만 듀레이션 조절을 위한 거래가 대부분 입니다. 스펙(spec 투기거래)은 거의 없어요. 시장에서는 우리의 움직임을 조금 감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루머 때문에 가끔 짜증이 나지만 결국 시장은 자기 갈 방향으로 가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구 운용역에게 한일투신은 첫 직장이다. 선물거래 경력도 2년이 안된다. 한일투신에는 구 운용역처럼 시장 경험이 짧은 직원이 있는가 하면 김형익 팀장처럼 IRS 마켓을 주무르던 노련한 딜러도 있다. 김 팀장은 지난 5월 산업은행에서 한일투신으로 옮겨왔다. 김 팀장은 산업은행에서 IRS 마켓 메이커로서 “큰 손” 대접을 받았다. “IRS에 대한 시각이 산업은행과 한일투신은 근본적으로 달라요. 산은에서는 스왑이 주축이고 국채선물, 채권이 보조였다면 펀드에서는 채권이 주가 되고 스왑이 보조수단이죠. 제가 마켓 메이킹을 해봤지만 지금은 이용자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펀드 듀레이션을 관리하는 수단이죠.” 마켓 메이커의 지위가 아깝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 팀장은 “여기는 대신 채권이 많아요”라며 웃는다. 김 팀장도 처음 펀드운용을 맡고서는 펀드의 3개월, 6개월, 1년 등 다양한 만기 개념을 이해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스왑과 채권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일투신 채권운용본부. 왼쪽부터 윤성주 과장, 유지영 대리, 김형익 팀장, 고형목 본부장(상무), 백승연 대리, 구자돈 운용역. 윤 과장은 채권 현물, 유 대리는 시장분석, 백 대리는 MMF와 단기자금 등을 담당한다.> (중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11.09 I 정명수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시스템 확보 관건-국민은행③
  • [edaily]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국민은행 파생 및 복합금융상품팀 입니다. (인터뷰 2편에서 이어짐) <파생상품 사관학교와 인재 풀> (닉과의 인터뷰는 일단 마쳤다. 유 팀장, 안승현 과장과 추가로 인터뷰를 했다. 안 과장은 팀 내의 선임 과장으로 KAIST에서 금융공학 MBA 과정을 이수했다.) -안 과장님은 이 팀에 온지 얼마 안됐다면서요. 6월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KAIST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죠. 그 전에는 외환업무부, 리스크관리부에 있었습니다. (안 과장(사진)이 이 팀에 온 것은 업무제휴팀 인력의 외부 유출과 관련이 있다. 업무제휴팀 인력을 노리는 손길이 많다. 유 팀장은 안 과장을 끌어오기 위해 관련 부서에 엄청난 로비를 했다고 한다.) (유 팀장) 조직에서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못하니까 나가는 사람을 잡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은행은 인적자원이 정말 풍부해요. 파생상품 업무를 해보겠다는 사람도 많고 안 과장처럼 능력있는 사람도 꼭 맞춰 나타나고. 하하하 파생이 힘든 것은 시스템 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 과장은 금융공학을 전공해서 프로그램 능력도 있더라구요. 투신사와 거래한다고 하니까 그 다음날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주더라고요. (안 과장) 연수받을 당시에는 파생상품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스왑에 대해서는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할 수도 없죠. 교과서에 나오는 제로 커브의 도출 등 이론적인 것들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알겠더라구요. -업무제휴팀 인력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유 팀장) 모두 9명입니다. 맥쿼리 쪽 4명, 우리 쪽 5명. 맥쿼리 측에서는 오케인이 헤드이고 트레이더, 마케터, 리스크 관리자 등이 있죠. 우리는 팀장하고 선임 과장, 행원 3명(트레이딩, 시스템 운용, 사후관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들-백오피스는 부내에 별도의 팀이 있어요. 부서 내에 리스크 관리팀이 있고 은행 전체의 리스크 관리 부서가 또 있죠. 리스크 관리 팀에서는 법률검토, 신용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팀이 관리하는 고객은 얼마나 되나요. ▲대략 100여개, 이중 80개 기관 정도가 활발하게 거래를 합니다. 선물환은 자주 일어나고 파생상품도 한번 하면 5000만~7000만 달러씩 하죠. -맥쿼리와의 계약기간은. ▲10년 입니다. 5년 후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지금이 3년째인데 맥쿼리의 노하우를 알려면 더 있어야죠. 그쪽이 발전하는 속도와 우리가 쫓아가는 속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요. 우리는 인원도 늘리고 별도 팀을 꾸려서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프론트에서 잘해도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려워요. 업무제휴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도 시스템 개발과 기술이전을 받는 것입니다. 맥쿼리에서 수시로 시스템 전문가를 지원받아요. (안 과장) 시스템의 기본 기능은 가격 결정이지만 거래 별로 리스크를 한 눈에 보여줘야만 합니다. 그래야 전략이 나오거든요. -업무제휴 팀이 다루는 상품은 어떤 종류가 있나요. ▲(유 팀장) 원화관련 파생상품, 예를들면 원달러 스왑, 옵션, 원화이자율 스왑 등입니다. 국제금융부의 다른 팀에서는 외화자금, 이종통화, 원달러 딜 등을 하죠. 세일즈 팀도 따로 있습니다. 업무제휴팀은 트레이딩과 세일즈가 같이 있죠. -3년째 영업 규모는 어느정도죠. ▲영업이익이 200억원 정도 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수준입니다. 첫해부터 수익을 냈죠. 업무제휴라는 것이 비용을 반반 내는 것인데 인건비, 임차료 등을 제하고 손해를 안봤다면 상당히 잘한 것이죠. <조직 내부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어려워> -초창기 시장을 만들 때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시장이 좁아서 은행간에 직접 접촉해서 거래를 했어요. 첫 거래는 도이체와 했는데 99년 6월이었죠. 브로커도 없이 1대1로 거래를 했습니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이라는 거래를 했는데 금리스왑의 일종이죠. 이런 거래가 늘어나자 브로커들이 가격을 제시해달라고 하더군요. 호가를 화면에 띄우기 시작했어요. 보로커들이 딜러들을 초정해서 모임을 갖고 시장이 모양을 만들어갔죠. 초창기에는 IRS를 하고 싶어도 채권시장이 크지 않고 국채선물도 없어서 잘 안됐어요. PD 선정, 시가평가, 국채선물 거래 등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웠던 것은 ▲내부적으로는 파생상품 거래가 처음이어서 부서별로 이해를 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시스템도 없고 회계처리도 불분명했죠. 내부규정 역시 불분명하고… 거래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당연하죠. 정비를 하려고 보니까, 업무 영역이 어디냐, 자금원가는 어떻게 계산하나 등 해결해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일드커브가 중요합니다. 우리 팀이 국민은행 자금을 빌려와서 거래를 하는데 자금을 얼마에 빌려와야하는지 개념이 없었어요. 그것이 있어야 일드커브가 나오는데… 당시에는 자금의 기간 개념이 없었습니다. 1년을 쓰나 하루를 쓰나 원가 개념 없이 같은 금리를 적용받았어요. 내부이전 가격(Fund Transfer Price)이라는 것이 없었다는 거죠. 이팀 저팀에 일일이 설명하고 거의 싸우듯이 해서 우리 팀만 일드커브를 받아냈습니다. 오버나이트 금리는 얼마, 3개월 CD는 얼마 하는 식으로 우리 팀을 위한 일드커브를 만들었어요. 이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간별 내부이전 가격 시스템을 만들고 이에 따라 자금을 받고 한도도 정했죠. 종합기획부, 리스크 관리부, 경영관리실, 자금증권부 등 너댓개 부서를 쫓아다녔죠. 자금증권부의 한 팀장하고는 오후2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 토론을 하기도 했어요 설명하고 반박하고 다시 자리를 옮겨서 각 팀의 직원 2명까지 합세해서 4명이 저녁먹어가면서 또 토론했죠. 우리 팀을 떠난 한 직원이 그러더라구요. “다른 것은 다 좋다. 관련된 사람들 이해시키는 것이 정말 피곤했다”고. 야근하고 고생하는 것은 좋은데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더라는 거죠. 다른 팀들도 새로운 거래니까 이해하기가 힘들었겠죠. 논쟁도 많이 했지만 각 부서가 나름대로 도와주려고 열심히 해준 것은 인정합니다. (인터뷰 4편으로 이어짐)
2001.10.24 I 정명수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산은 금융공학팀-비밀스런 거래⑤
  • [edaily] 김 차장과 스왑 파트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후 옵션을 담당하는 윤재근 차장을 찾았다. (4편에서 이어집니다) 윤 차장(사진)은 금융공학팀 내의 금융공학팀 같은 존재다. 스왑, 일반적인 선물환 이외의 모든 파생상품이 윤 차장과 연결돼 있다. 장외(OTC)에서 이뤄지는 여러가지 옵션 거래가 그의 책임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주로 달러옵션이 거래된다. 스트래들(straddle), 레인지 포워드(range forward), 디지털 옵션(digital option), 배리어 옵션(Barrier Option), 녹아웃(Knock-Out Option), 녹인옵션(Knock-In Option) 등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에서부터 교과서에 없는 다양한 신종 복합 상품까지 만들어 거래한다 ◇”상품 구조 자체가 비밀인 거래” 옵션은 일종의 “조건 거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선물환의 경우는 일정 기간 후 일정 환율로 외환 거래를 하는 것으로 시장상황이 어떻게 되든 계약 만기일에 거래 를 이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반면 옵션은 조건이 맞으면 거래를 이행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거래를 이행하지 않는다. 거래 내용도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진다. 윤 차장은 레인지 포워드의 예를 들었다. 수출 기업이 있다고 하자 지금 환율이 1307원이다. 1년 후 선물환은 1325원이다. 그냥 선물환 거래를 하면 1년 후에 무조건 1325원으로 거래를 해야한다. 레인지 포워드는 다르다.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둔다. 상한을 1370원, 하한을 1300원이라고 하자. 만기일에 환율이 하한 아래면 하한 환율로, 상한 위면 상한 환율로 거래를 한다. 상한과 하한 중간이면 그 환율로 거래를 한다. 보통의 선물환 거래는 1년 후 환율이 1325원 보다 더 올라가도 1325원에 무조건 달러를 팔아야하지만 레인지 포워드 계약을 하면 1325원 이상 1370원까지 비싼 값에 달러를 팔 수 있는 기회를 바라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옵션 거래의 상대방 역할을 해준다. 산업은행은 스왑처럼 옵션의 리스크를 분해해서, 환위험과 베가(vega 변동성 위험) 등을 중립적으로 헤지한다. 스왑의 경우처럼 옵션에서도 산업은행은 중개자가 되는데 거래 규모나 만기가 꼭 일치하지 않은 경우, 차이나는 부분 만큼 반드시 헤지를 해야한다. 옵션 거래의 상대방도 주로 외국계 은행이다. 은행간 옵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3년 전부터다. 윤 차장은 “단순한 옵션은 스왑과 달라서 헤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기업들이 섣불리 거래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법으로 복합상품을 만들어 최종적인 지불금액은 제로(zero)에 가깝게 한다”며 “그래서 옵션 거래 구조가 좀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윤 차장은 “올해는 기업들 외화부채의 회계적인 원가가 되는 연초 환율보다 대부분 높은 수준에서 달러/원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기업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떻게 현재의 환율 또는 선물환율보다 유리하게 헤지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런 고객들의 수요를 맞춰주는 상품들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옵션에서는 지식(knowledge)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헤지 비용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 헤지를 하지 않거나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 상품들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윤 차장은 “이러한 복합상품들은 비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 비용이 상품 안에 숨어있고 그 비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어느정도 분석력을 갖추지 않은 기업들은 옵션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윤 차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옵션 상품을 물어봤다. 윤 차장이 직답을 하지 않는다. “옵션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좀 어려워서..허허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옵션 거래는 구조 자체가 일종의 영업비밀이다. 장사 밑천인 셈. 윤 차장이 상품 구조를 잘 설명해주지 않으려는 것이 당연했다. 윤 차장의 설명은 두리뭉실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스스로 PT-Forward(profit taking forward)라고 부르는 상품을 설명하면서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이익실현을 하고 반대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 그리고 끝이다. 어떤 조건이 “어떤 조건”인지 반대 거래가 자동으로 되는 기법은 무엇인지 설명이 없다. 나중에 ABS 파트의 담당자들과 인터뷰 하면서 “Line Forward”라는 상품에 대해 들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모호했다. 윤 차장은 9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생상품 업무를 시작했다. 파생상품에 관여한 것은 95년부터로 97년에 듀크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파생금융상품은 원래 로켓사이언티스트(우주 공학자)들의 업무라고 알려져 있다. 수학, 통계학 등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윤 차장은 “옵션이 조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MBA를 다녀온 것도 혼자서는 어렵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블랙숄즈 모델조차도 그 유도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않다. 윤 차장은 “이 업무는 우리나라에 없던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새로 시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가르쳐줄 사람도 없고 상품을 만든 후에도 제대로 되었나 검증을 받을 곳도 스스로에게 밖에는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며 역설적으로 “이쪽 업무의 좋은 점은 지루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외국에서 거래된 기존의 상품을 보고 응용하거나 잡지, 논문, 해외 마케팅 자료 등을 참고해서 옵션 상품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PT-Forward나 Line-Forward는 금융공학팀의 창작품이다. ◇”ABS는 예술이다” 최창범 차장(사진)은 금융공학팀의 수석 차장이고 ABS 분야를 담당한다. 98년에 금융공학팀에 합류했다. 금융공학팀과 ABS 시장과의 인연은 조금 남다르다. 98년에 ABS 관련법이 통과되고 99년에 본격적인 ABS 발행이 시작됐다. ABS는 구조적으로 여유 자금이 SPC(ABS를 발행할 때 원래 자산을 양도받는 페이퍼컴퍼니)에 들어올 수 있다. 금융공학팀에 여유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겠느냐는 자문이 몇 군데서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언더라잉 에셋(underlying asset: 유동화 대상이 되는 원래 자산)이 무엇인지, 현금흐름은 어떤 구조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최 차장은 “우리 팀에서 나름대로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ABS를 구조화하는데 도움되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은 아닌 셈. 지금은 주택은행에 이어 업계 2위의 ABS 수탁 실적을 가지고 있다. 99년 하반기부터 참여해서 지금까지 50여건에, 15조원의 수탁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팀은 ABS 발행에 있어 수탁업무, 신용공여, 컨설팅, SPC의 파생상품 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ABS 파트의 정진십(사진) 차장은 “우리 ABS의 최대 강점은 옵션, 스왑 등을 이용해서 좀 더 나은 방식의 유동화 해법을 찾는데 있다”며 “가격, 헤지 전략 등을 각 파트와 긴밀하게 협의한다”고 말한다. 언더라잉 에셋이 무엇이든 원하는 ABS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유동화 자산이 외화 표시이면 이를 원화로 바꿔서 원화 표시 ABS를 만들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자산의 변환과 헤지가 팀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앞서 말한 라인 포원드(Line-Forward)가 대표적인 예다. 리스 자산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하겠다는 의뢰가 들어왔다. 자산의 절반 정도가 외화 표시였다. 문제는 SPC에 들어오는 현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언제 얼마 정도의 달러화가 SPC로 유입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떄문에 보통의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인 “라인 포워드”다. 5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맺어서 선물환 계약의 한도만 정하고 돈이 들어오면 약정된 환율로 무조건 거래를 하는 것이다. 언제 돈이 들어오던지 계약을 이행하도록 만들었다.(라인 포워드라는 이름의 “라인(line)”은 한도, 선을 의미한다.) 최 차장은 “ABS는 하이테크놀로지와 로테크놀로지의 혼합”이라며 “수탁 업무는 비교적 단순한 관리 업무이지만 중요한 것은 구조와 신용 검토”라고 말한다. 파생상품 기법은 바로 그 구조와 신용 검토에 필요하다. 자산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꾸는데도 파생상품이 절대적이다. 최 차장은 “99년에 처음 맡았던 자산관리공사의 ABS 발행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처음이라 경험도 적었고 너무 어려운 구조를 맡았던 것. 당시 자산관리공사 ABS는 부실자산(대출)에 환매조건이 붙은 언더라잉 에셋을 유동화하는 것이었다. 은행 대출을 자산관리공사가 일단 인수한다. 만약 기업이 6개월 이상 원리금을 내지 못하면 은행이 그 대출을 다시 매수(환매)해 간다는 조건이 붙은 것. 문제는 환매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는 것. SPC에 돈이 들어오다가 환매가 일어나면 다른 금리로 다시 계산을 해서 자산을 환매해야한다. SPC의 현금흐름에 얼마나 마이너스가 날 것인지 일일이 시뮬레이션을 해야했다.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가장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ABS 구조를 만들어야했다. 언제 어떤 기업이 얼마나 망하느냐는 가정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자산관리공사와 의견을 조율하는데도 2개월 이상 논의가 필요했다. 이렇게 어렵게 일을 했지만 보람도 있고 수탁 규모도 점차 커졌다.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한국투자신탁 자산을 언더라인으로 2조222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최 차장은 “ABS 발행을 위해서는 파생상품을 잘 다루는 것은 기본”이라며 “외국 사례를 유심히 보고 발행사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ABS는 장래가 유망한 채권 중에 하나다. ABS 투자자들이 일반 투자자들과 달라서 보험,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많지만 최근에는 트레이딩 목적으로 ABS를 찾는 기관도 많다. 채권의 구조가 복잡해서 아직 유동성이 높지는 않지만 신용등급에 비해 금리 조건이 좋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ABS에 투자를 많이 한다. 최 차장은 “투신 자산으로 CBO를 많이 발행해서 부실자산 정리는 그런대로 이뤄진 셈”이라며 “카드채권이나 기업 매출 채권 등으로 발행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올해 ABS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와있다고 말한다. 최 차장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것,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것, 파생상품을 충분히 활용한 ABS 상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ABS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ABS로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 파생상품을 응용하면 모든 가능한 구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상품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있지만 “불가능한 구조”는 없다는 것이 최 차장의 설명이다. ABS 발행을 위해 아침 10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까지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해봤다는 최 차장에게 ABS는 그야말로 “마법 그 자체”였다.
2001.10.09 I 정명수 기자
  • 코스닥법인, 올 신규투자 1.4조..전년비 17%감소
  • [edaily] 올들어 코스닥 등록업체들의 신규투자가 큰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등록법인들의 신규투자(타법인출자, 시설투자, 해외투자)는 1조4043억원(513건)으로 전년 동기 1조7010억원(725건)에 비해 17%감소했다. 타법인 출자는 1조697억원(385건)으로 전년 동기의 1조4546억원(610건)에 비해 3849억원, 26%나 줄어들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는 6084억원(203건)에 이르렀으나 2분기에는 4236억원(140건)으로 30%나 감소했다. 특히 7월에는 376억원에 머물러 월평균 1528억원에 비해 75%나 급감했다. 또 시설투자의 경우 총 1994억원(39건)으로 월평균 284억원의 시설투자가 이뤄졌으며 전년의 월평균 248억원에 비해 15%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는 1352억원(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9억원(90건)에 비해 8% 줄었다. 투자유형별로는 직접투자가 998억원(64건), 현지법인 설립 182억원(17건), 합작투자 170억원(8건) 순이었다.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전체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증시 침체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이유도 있지만 현금유출을 축소,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타법인 출자와 해외투자는 줄어든 반면 시설투자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볼때 향후 경기에 대한 등록기업들의 전망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001년 8월8일자 기준환율 적용 * 2000년 7월 리타워테크놀러지스의 해외투자 1조4,930억원(아시아넷과의 주식스왑분) 제외 * 처분은 포함되지 않음
2001.08.12 I 문병언 기자
  • 대신증권,"사이보스 트레이더" 22일부터 서비스
  • [edaily] 대신증권은 17일 인공지능형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인 "사이보스트레이더(CYBOS TRADER)"(아래사진)를 22일부터 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사이보스 트레이더는 대신증권 전산팀과 대신경제연구소 금융공학요원들이 2년여 동안 공동 개발한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형 시스템트레이딩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을 세우면,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매수·매도 신호를 포착하여 매매할 수 있게 해준다. 주가자료도 일, 주, 월간자료 뿐만아니라 분단위, 초단위 자료까지 제공해주기 때문에 중장기, 단기, 초단기 매매에 까지 활용 할 수 있다. 사이보스트레이더 서비스개시를 기념해 대신증권은 투자자들이 만든 데이터 및 그래프, 매매전략 등을 대신경제연구소 금융공학전문가가 온라인상담을 통해 검증해 준다. 특히, 사이보스트레이더를 사용할 경우에는 모든 주가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신증권 계좌를 개설하거나, 사이보스트레이더 홈페이지(www.cybostrader.co.kr)에서 회원ID를 만든 후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된다. 문의 대신증권 사이버마케팅팀 조영화·강혜선(2610-2271, 2610-2265) 고객지원센타 (1588-4488, 1544-2222)
2001.06.17 I 김희석 기자
  • 반도체 재료업체, 1분기 매출 소폭 증가- 대신경제연
  • [edaily] 14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코스닥 반도체 재료업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1884억8000만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대비로는 12.3% 감소했다. 이와함께 대신경제연구소는 우영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다. 업체별로는 석영용기(Quartz Ware) 생산업체로 수출을 통한 매출 증가가 뚜렷한 원익(32940), 반도체, LCD, 광통신용 화학약품 전문업체인 테크노세미켐(36830), 반도체용 화학약품 및 EMC, 발포제 제조업체인 동진쎄미켐(05290) 등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졌다. 공정별로는 전공정 재료업체인 원익, 피케이엘, 동진쎄미켐, 테크노세미켐, 크린크레티브 등의 실적이 양호한 반면, 후공정 재료업체들은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전공정 재료의 경우 반도체 칩의 경박단소화에 따른 회로선폭의 미세화로 사용하는 재료의 부가가치가 증가하고, 공정 추가에 따른 투입 재료의 양이 증가하였으며, 후공정 재료대비 상대적으로 단가하락폭이 작았던 이유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공정 재료업체의 경우 패키징의 간소화 등에 따른 절대적인 물량 감소 및 상대적인 단가의 하락폭 심화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올해 코스닥 반도체 재료업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4% 증가한 9,433.1억원으로 전망되어 안정적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른 제조업체의 단가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재료업종 전반의 성장률 및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제시했다. 종목별로는 석영용기(Quartz Ware)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한 매출처 다변화 및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으로 재료업종 최고의 수익성을 보유한 원익(32940)을 매수 추천한다고 대신경제연구소는 덧붙였다.
2001.05.14 I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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