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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넘어 세계로]⑬야금야금 시장 넓혀가는 한국과자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6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국내기업으로 흔히 삼성과 현대차, LG 등을 꼽는다. 이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휴대폰을 앞세워 한국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알린 기업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주는 곳이 유통·식음료업체다. 길어야 20년, 짧게는 5년에 불과한 해외진출의 역사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세계시장에 당당히 `글로벌 코리아`의 깃발을 꽂고 있는 유통·식음료업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편집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요 제과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사업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화상태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 롯데제과가 인수한 베트남의 제과 기업인 비비카사의 공장 전경.국내 1위 제과기업 롯데제과(004990)는 세계적인 제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은 VRICs(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이다. 롯데의 글로벌 사업은 특정 브랜드를 밀기 보다는 전체적인 사업군이 함께 진출하고 현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다소 속도가 늦은 감이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공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중국에서는 1995년 베이징에 껌·사탕·파이공장을, 2005년에는 칭다오에 비스킷 공장을 설립했다. 또 2007년 말에는 상하이에 초콜릿 공장을 세우는 등 제과 전 부문의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2004년 현지 기업인 페리스사를 인수했다. 페리스사는 캔디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롯데제과에 인수 이후 껌 생산을 추가했고, 2010년엔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베트남 시장에선 2008년 현지 제과 대표기업인 비비카사를 인수했고, 2010년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해 종합제과사로 면모를 갖췄다. 러시아에도 2010년 칼루가주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이밖에 파키스탄의 제과업체인 콜손사와 벨기에의 초콜릿전문기업 길리안사를 인수하며 중동과 유럽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 브라질 상파울로의 젊은이들이 빙그레 메로나를 먹고 있다.롯데제과는 2018년 글로벌 시장에서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아시아 넘버원 제과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빙그레(005180)는 메로나, 바나나맛 우유, 꽃게랑, 더위사냥 등 대표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빙그레가 해외진출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현지 파트너와의 파트너십이다. 꽃게랑은 1990년대 초반 부산과 블라디보스톡을 오가던 상인들을 통해 소개돼 해물을 좋아하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맥주와 함께 하는 스낵으로 자리를 잡았다. 빙그레는 러시아 BDC GROUP사와 조인트벤쳐로 러시아 현지에 스낵생산·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를 비롯해 인근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메로나를 필두로 한 빙과류는 현지 파트너가 더욱 더 필요하다. 완벽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정상적인 유통을 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빙그레는 전세계 30여개국 파트너들을 한국에 초청해 교육을 통해 마케팅전략과 장기 비전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메로나는 1995년 하와이에 첫 진출한 후 30여개국으로 수출이 되고 있다. 해외 매출을 보면 2008년 35억원, 2009년 50억원, 2010년 100억원으로 40%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승부를 내기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한 투자와 현지화를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며 "롯데제과는 지금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생각하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오리온(001800)이다. 1993년 북경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처음 해외진출을 시작한 오리온은 지난 2011년, 오리온은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는 등 글로벌 제과기업으로 성장했다.오리온은 현재 중국 4곳, 러시아 2곳, 베트남 2곳 등 총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약 60여개국에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을 수출하면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 관련기사 ◀☞[한국을 넘어 세계로]⑩오리온, 외상거래 않고도 성공한 비결
- 겨울철 `트렌디`한 실내운동은 이런 것
- [이데일리] "운동은 하고 싶은데 날씨가 추워서 나가기는 싫고..." 뼛속까지 시린 겨울철 폭설과 한파 앞에 사람들은 으레 움츠러들기 마련. 겨울은 춥고 밤이 길다는 계절적 특성상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행량 또한 평균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30%가량 적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불 속에 숨어있기만 한다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진 만큼 실외 운동을 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겨울철 실외 운동을 하려면 주의를 단단히 해야 한다. 특히 혈관계 질환(고혈압 등)이나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혈관과 근육이 위축되면서 사고나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대부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다. 이에 실내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외부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안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내운동기구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 쇼핑몰 SHOOP의 도움말로 안전한 겨울철 실내운동기구를 추천한다. ■일어서서 탄다! 럭셔리 '스핀 사이클' 가장 기본적인 겨울철 실내운동기구는 실내사이클이다. 보통 10만원대 전후의 제품들이 주로 선보이는데 스핀 사이클은 소비자가격만 5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실내사이클이다. 일단 이 제품은 체인이 아닌 무소음 벨트를 사용해 소음이 적고 물리적으로 압력조절이 가능한 양털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18킬로그램(kg) 휠과 단단한 프레임을 채용해 운동 시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흔들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안장의 높이는 물론 핸들의 높이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안장에 홀이 뚫려있어서 남성들의 전립선염 예방에도 좋다. 이외에도 사이클 전방 다리에 바퀴를 장착해 이동이 쉽고 편리하다. 스핀사이클 소비자가격은 55만8,900원이다. SHOOP에서 39만8,000에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쉽고 재미있는 원심력 운동기기 '아이언 파워볼' 원심력을 이용한 운동으로 재미도 주고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키워주는 운동기구가 있다. 몸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손가락, 손목, 팔, 어깨의 근력을 키우는데 좋은 ‘파워볼’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운동기구기도 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손으로 잡고 돌리기만 하면 된다. 초반엔 감이 안 올 수도 있지만 한번 감을 익히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볼 가운데 뚫려있는 조그만 구멍에 줄을 감고 재빨리 잡아 당겨 회전시키면 된다. 일단 회전이 시작되면 방향에 맞춰 손목을 움직여 회전을 계속 유지시킨다. 익숙해지면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최고 25Kg이상의 무게를 느낄 수 있으며 1만8,000rpm으로 제트엔진과 맞먹는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저렴한 플라스틱 제품부터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등 메탈소재 등 소재에 따라 수십만원대의 제품도 있다. '아이언파워'는 평생 쓸 수 있는 긴 수명과 강력한 파워로 유명하다. 회전시 25~30kg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하드코어'이며 독일제라 정밀하고 견고하다. 스테인레스와 알루미늄 재질이며 중량에 따라 3종이 있다. '테크노파워볼'(9만5000원)은 최대 20kg정도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초심자들이 많이 찾지만 재질탓에 수명과 파워에 다소 한계가 있다. 아이언파워 파워볼 소비자가격은 15만9,000원. SHOOP에서 13만원에 할인구매 할 수 있다. ■실내 골프 퍼팅 연습기 '투퍼팅' 휴대형 콤팩트 사이즈로 골프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한 겨울에도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퍼팅을 할 수 있는 것. '투퍼팅'은 무전원 방식으로 빠른 오토리턴이 장점이다. 공 하나 만으로 반복적인 퍼팅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쉽게 퍼팅 연습이 가능하다. 특히 제품 구조도 간단하고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다. 쇼퍼팅 뿐 아니라 20미터 이상의 롱퍼팅까지 연습할 수 있으며 초급은 물론 중/고급 골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투퍼팅 소비자가격은 7만2,000원. SHOOP에서 4만6,900원에 할인구매할 수 있다. ▶겨울철 실내운동기구 할인 전문코너 바로가기 http://www.shoop.co.kr/shop/goods/goods_search.php?searched=Y&log=1&sort=a.sort&page_num=20&skey=all&sword=%BD%C7%B3%BB%BF%EE%B5%BF&x=18&y=10
- (신종플루 긴급점검)①점차 높아지는 `대유행 우려`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명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신종플루 감염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학교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고, 특히 신종플루가 가을철에 더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되는 현재 상황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이하 신종플루)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된 것은 지난 4월23일이다. 당시 신종플루는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 돼지독감이라고 불렸다. 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돼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명칭은 `신종인플루엔자 A (H1N1)`으로 명명됐다. 신종플루는 동물을 매개로 발병한다는 점에서 조류독감(AI)과 비교가 됐지만, 여러 면에서 조류독감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조류독감에 걸린 새들은 발병되는 즉시 집단 폐사하는데 반해 돼지들이 신종플루로 인해 폐사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조류독감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후진국에서 집중 발생, 사망자들도 이들 지역에서만 주로 보고됐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래로 전세계를 통틀어 전체 사망자수는 300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물론 인체감염조차 1건도 보고되지 않은 나라에서도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해 소수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는 차이점도 있다. ◇ `점점 빨라지는 전파속도`국내에서 처음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2일의 일이다. 첫번째 환자는 멕시코에서 입국한 수녀였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통계상 멕시코· 미국·캐나다·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14번째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신종플루 확진환자 발생국으로 기록됐다. 환자발생 증가속도는 초반에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더디게 나타났다. 최초 10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첫번째 환자가 발생한지 50여일이 지난 6월21일이다. 환자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증가속도는 가팔라졌다. 한주 평균 200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발생하면서 7월22일에는 누적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으며, 그로부터 채 한달이 되지 않은 8월15일에는 2000명까지 이르렀다.특히 지난 18일부터는 하루 환자발생수가 100명을 넘었다. 19일 97명, 20일 268명, 21일 108명, 23일 188명 등을 기록하면서 불과 9일만에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해 총 3113명을 기록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신종 플루로 3명이 사망한 일본의 경우 신종 플루 감염자가 최근 1주일 사이 11만명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일본 보건당국도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대학의 가을 학기를 앞두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신종 플루 사태가 악화될 경우 수업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공식 지침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신종플루 감염이 앞으로 수개월 안에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며, 각국 정부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21일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곧 전세계적으로 추가적인 확산기가 올 것이며, 상당수 국가에서 수개월 동안 3~4일마다 감염자가 두 배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아직은 낮은 사망률..`만일 대비 대책 필요` 국내에서는 한동안 사망자가 나오지 않자 `감기보다 못한 신종플루`라는 얘기도 곳곳에서 나왔다. 그러던 중 신종플루와 관련해 국내에서 사망자가 두명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3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치사율은 0.07% 정도 되는 셈이다. 일본에서도 수천명의 확진환자중 사망자는 3명이다. 그렇다면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약한 것일까? 문제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24일 현재(한국 시간 기준) 미국의 경우 전체 감염환자 4만7426명중 사망자는 522명이었다. 이어 ▲브라질 5767명중 488명 ▲아르헨티나 7173명중 439명 ▲멕시코 1만9712명중 170명 ▲오스트레일리아 3만3228명중 132명 ▲칠레 1만2175명중 116명 ▲태국 1만3019명중 112명 등이다. 이들 국가들을 포함해 전세계 63개 국가에서 26만6595의 감염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69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나라별로 10%에 가까운 사망률을 보이는 곳도 있고,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처럼 0.1% 이하의 사망률을 보이는 곳도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는 말 그대로 새롭게 나타난 질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된 것이 없다"며 "특히 한국 두번째 사망자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치명적이며, 언제 어떻게 그 본 모습을 드러낼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처럼 `반드시` 사망률이 낮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만도 없는 처지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 관련기사 ◀☞국내 신종플루 환자 3000명 넘어서..총 3113명☞신종플루 백신확보, `질병관리본부장 해외 긴급파견`☞(표)신종플루 치료 병의원·거점 약국-제주
- 물가 1%대 진입 `눈앞`..기저효과 착시현상(?)
- [이데일리 김기성 박기용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개월 최저치인 2.0%를 기록하며 1%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펼쳤던 농축수산물가격의 오름세도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햇작물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봄가뭄, 재배면적 감소 등 최근 공급충격 요인이 해소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와 서민물가간 괴리가 완화 추세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 6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이른바 `기저효과`도 소비자물가 안정의 또다른 배경이다. 작년 6월 소비자물가는 5.5% 급등,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이런 맥락에서 소비자물가 안정 추세는 적어도 3분기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이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물가 안정에 보탬을 주고 있다. 최근 유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작년에 비하면 많이 떨어져 있다. 경기침체 국면이라 총 수요 측면에서도 부진하다. 김윤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반사효과가 크기 때문에 3분기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음달 1%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도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대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나 물가 불안요인도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택시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유가의 추가 상승 위험도 적지 않다. 밀가루 밀 등 하반기 할당관세 제외 품목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상승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소비자물가 2.0%..22개월 최저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0% 상승, 전월의 2.7%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이데일리가 국내 시장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2.4% 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2.7%로 20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 뒤 2개월 연속 2%대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22개월만이다.전월대비로도 0.1%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 0.3% 하락 이후 7개월만에 내렸다.가공식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오르는데 그쳤고, 전월대비로는 0.3% 떨어졌다. 배추 무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6% 올랐지만 전월대비로는 9.1%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많이 내린 것이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큰 폭의 물가 상승률을 시현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물가 오름세 주춤..농축수산물 전월比 하락서민물가로 대변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는 누그러졌다. 대체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둔화됐고, 전월대비로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햇작물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봄가뭄, 재배면적 감소 등 최근 공급충격 요인이 해소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전월대비로 보면 배추(-40.8%), 감자(-43.9%), 고등어(-26.5%), 참외(-29.1%), 수박(-23.1%), 토마토(-27.5%)는 내린 반면 파(43.6%)는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달 107.1%를 기록했던 배추 가격 상승률은 37.3% 낮아지는 등 대체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다만 지난달 5.8% 떨어졌던 파는 52.7% 올랐고, 우유는 34.9%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 재정부 "7월 물가 1%대 진입 가능" 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재정부는 이날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7월 소비자물가가 환율안정과 경기하강 요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1%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제 원유가격의 강세, 가스요금 인상 영향 등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요금의 경우 주택용 동결로 직접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에 따른 간접 파급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재정부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과 관련, "지난 2개월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포인트 감소하는 등 물가상승률의 둔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환율하락과 경기하강 효과가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효과`(?)그러나 물가 상승세의 둔화가 기저효과에 의한 것인 만큼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택시 가스요금이 오르는 등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고,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밀가루 밀 등 하반기 할당관세 제외 품목의 인상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분기 내내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체감물가와의 괴리는 여전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하향 안정과 수요 부진으로 전반적인 물가압력이 억제되고 있지만 기저효과에 의한 통계적인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4분기부터 물가 오름세가 재차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디 워' 스페셜]"한류 아닌 한유로 승부", 심형래 박진영
- ▲ 박진영[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이제 ‘한류(韓流)’가 아닌 한국만이 갖고 있는 문화기술 즉 ‘한유’(韓有)가 되어야 한다.” 박진영의 JYP,심형래의 영구아트 등 최근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대중문화인들이 추구하는 화두는 세계화다. 두 사람은 지금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 신인을 발굴하거나 영화를 제작, 이를 통한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아시아 가수기획사로는 처음 20일 미국 뉴욕에 JYP USA 를 설립한다.박진영이 이 회사를 설립한 것은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아티스트를 미국적 방식으로 트레이닝시켜 새로운 월드스타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JYP USA 건물은 대부분 10대 아티스트를 위한 8개의 숙소, 안무 연습실, 녹음 스튜디오, 8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다.박진영은 이곳에서 남부 랩 음악의 대명사인 프로듀서 릴 존(Lil Jon)과 함께10월 15세 한국소녀인 민(Min)의 첫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JYP USA에는 민 이외에도 중국 한국 일본계 유망주들이 있으며 이들은 음악 이론, 작곡, 편곡 뿐 아니라 영어도 배우고 있다.박진영이 음악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 영화쪽에선 심형래 감독이 꿈을 이뤄가고 있다.심형래 감독은 6년 동안 공을 들였던 ‘디 워’를 8월 미국 시장에 공개한다. 심형래 감독의 특수찰영 영화 '디워(D-War)'는 국적은 한국 영화지만 사실 한국 영화가 아니다. 제작자와 국내 자본 외에 출연진이 전부 미국인이고 소재도 한국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디 워'는 미국 배우와 스태프를 데리고 LA 시가지 등 대부분 미국 현지에서 촬영했다. 여기에 미국 1500여 개 극장 배급을 맡은 프리스타일사가 P&A(Print & Advertisement) 비용, 즉 프린트 복제와 광고 홍보 등 영화 개봉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부담한다. 박진영과 심형래 감독의 공통점은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는데 있다. 동시에 자신이 한국적인 것을 버리고 철저하게 글로벌한 이미로 승부하는데 있다.박진영은 최근 “한국 음악인은 자국의 음악만 홍보할 게 아니라 중국 음악가를 런칭하고 일본 제작자와 협력을 하는 등 아시아 각국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법을 통해 한류가 그냥 바람이 아니라 뭔가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굳이 한국적인 것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열린 마인드를 강조했다▲ 심형래(맨 오른쪽)자신의 고집을 이뤄가는건 심형래 감독도 마찬가지다. '영구' 시리즈로 국내 어린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심형래 감독은 '어린이용 영화는 수준이 낮다'는 선입견 때문에 국내에서는 좌절을 맛본 바 있다. 94년 '티라노의 발톱 ' 이후 SF 장르에 올인한 그는 2001년 '용가리'로 흥행에 참패해 후 '디 워' 제작을 선언하며 절치부심해 왔다. 개봉이 수차례 지연되고 온갖 억측도 난무했지만 '디 워'는 그 난관을 모두 뚫고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 편한 길과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도전하는 심형래와 박진영. 미국을 무대로 펼치는 둘의 도전이 이제 곧 시작된다.▶ 관련기사 ◀☞['디 워' 스페셜]미국 전역 와이드릴리즈의 의미☞['디 워' 스페셜]'한국 SF 미래' vs '제2의 용가리'☞['디 워' 스페셜]해외 네티즌, 영화전문 사이트서 설전☞[취재수첩]'디 워' 심형래 감독의 이유있는 침묵☞'디 워' 35초짜리 티저 예고편 첫 공개
- 현대상선 매집, 또 골라LNG?..방어 `비상`
- [edaily 조진형기자] 최근 무서운 기세로 현대상선(011200) 지분을 매집한 주체가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LNG와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골라LNG는 최근 대한해운 지분을 집중 매입하며 경영권을 크게 위협, 주목을 받고있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현대그룹의 호흡이 가빠질 것으로 전망된다.☞<골라LNG, 현대상선 노리고 있나> 참조
북유럽계 펀드인 게버런 트레이딩(GEVERAN TRADING CO.LTD)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현대상선 지분 594만7410주(5.77%)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장내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게버런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거의 매일 공격적으로 매집해 20여일만에 현대상선 지분 5.77%를 확보했다. (★이 기사는 11월3일 7시51분에 보도한 `현대상선 매집, 또 골라LNG?..방어 `비상`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게버린,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투자회사
정체를 드러낸 게버런은 골라LNG 존 프레드릭슨 회장 소유의 투자회사들과 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게버런 트레이딩 투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그리니치 홀딩스(GREENWICH HOLDINGS LIMITED)은 월드 쉽홀딩(World Shipholding Ltd)의 모회사다.
골라LNG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지배하에 있는 월드 쉽홀딩은 골라LNG의 전신인 싱가포르 해운사 오스프레이(Osprey)를 인수할 때 쓰인 페이퍼 컴퍼니다. 오스프레이는 지난 2000년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프론트라인에 인수 합병됐다.
존 프레드릭슨 회장은 월드 쉽홀딩을 이용해 2000년 오스프레이 지분을 20% 정도 사들인 뒤 공개매수를 통해 그 해 11월 오스프레이 지분을 50% 이상 취득에 성공, 경영권을 가져왔다. 월드 쉽홀딩은 2001년 1월 오스프레이 지분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오스프레이를 인수한 프레드릭슨 회장이 2001년 LNG선만 따로 떼어 만든 것이 지금의 골라LNG이다.
결국 현대상선을 매집한 게버런은 기업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존 프레드릭슨 회장과 어떤 식으로든 연계돼있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게버런 트레이딩 투자회사와 프레드릭슨 회장의 월드 쉽홀딩, 골라LNG 등이 모회사인 그리니치 홀딩스를 매개로 연결돼있는 것.
◇노르웨이계 스타뱅거도 프레드릭슨 회장 우호펀드로 추정
신규로 현대상선 지분이 5%를 넘어섰다고 신고한 게버런이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투자회사로 밝혀짐에 따라 현대상선 지분 6.39%를 보유 중인 스타뱅거(Stavanger Fondsforvaltning AS) 또한 골라LNG의 우호펀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타뱅거는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7월12일 5%를 넘어섰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6일에는 추가매수를 통해 투자목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6.39%로 늘렸다고 금감원에 신고한 상태다.
스타뱅거는 무엇보다 골라LNG와 같은 노르웨이계 회사라는 점에서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우호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 골라LNG가 대한해운 지분을 공격적으로 취득할 때 이용한 것도 노르웨이계 펀드인 펀리폰즈ASA였다.
스타뱅거가 처음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취득한 시기는 지난해 9월8일로 펀리폰즈ASA가 대한해운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9월1일과 맞물리고 있다.
더욱이 스타뱅거는 대한해운 지분도 취득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있다.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 가빠질 듯
스타뱅거를 게버런과 같이 골라LNG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우호펀드라고 가정한다면 이 둘의 지분 합계는 12.16%가 된다.
슈브르 증권을 통한 외국인 매입이 게버린이 사기 시작한 10월4일(7일 결제) 이전인 9월말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아직 5% 공시의무가 없는 지분이 더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 우호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17.16%, 현정은 회장 3.36%, 홍콩 허치슨 왐포아사 10%로 총 30.52%에 달해 당장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해운의 경우처럼 경영권 위협에 늦게 대응하면 방어 비용이 크게 올라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라LNG측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프레드릭슨 회장의 과거 M&A 경력으로 보았을 때 미리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29일 엘리베이터를 통해 허치슨 와포아사가 행사한 콜옵션 2%를 286억원에 되사오는 등 경영권 안정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매집주체가 골라LNG로 드러난 만큼 현대그룹은 우호지분 또는 자사주 확보 등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