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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T, 中남사과기와 합작 강화…실적 고공행진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밀 코팅 신소재 전문기업 GRT(900290)가 글로벌 스마트 기기용 유리 분야의 메이저기업 남사과기(LENS TECHNOLOGY)와의 합작강화를 통해 스마트 기기, 전기차라는 쌍두마차로 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11일 GRT에 따르면 최근 남사과기와의 합작 범위를 확대하면서 스마트 기기 터치패널 관련 제품, 전기차 C필러, B필러 관련 제품도 향후 납품할 계획이다. 남사과기가 과거 애플향 터치 패널용 유리만 공급하던 데서부터 터치패널 완제품을 제공하게 되면서 기존 대만업체들의 막대한 시장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게 되었다. 남사과기의 자동차 관련 제품도 기존 센터페시아, 계기판, 디스플레이 등에서 최근 B필러, C필러 관련 제품 생산까지 확대되었다. 남사과기는 GRT의 핵심 자회사에 지분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로 남사과기의 고속성장은 GRT에게 큰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확대 및 자동차 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중국자동차협회 통계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37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하였다.GRT와 남사과기의 현재 협력분야는 크게 디스플레이, 자동차, 신에너지 분야이며, 지난해 남사과기향 납품규모는 1억위안(85억9400만원)에 달한다. 각 분야의 매출비중은 각각 약 43%, 35%, 22%이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쌍방이 논의중인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의 납품규모는 전년대비 20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79% 성장했지만 올해는 더 큰 성장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상장사 남사과기는 최근 중국에서 기관투자자 1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2023년 상반기 매출액 202억위안(3조8000억원), 순이익 5억5400만위안(103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등 사업분야에서 22억8200만위안(4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9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한편, 남사과기는 글로벌 터치패널용 유리의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한다. 압도적인 1위이며 고객사 또한 애플, 화웨이, 구글, 메타, CATL, BMW, 벤츠, 비야디 등 막강한 글로벌 업체들과 합작하고 있다. GRT는 남사과기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성장동력으로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美서 신차 출시 앞둔 현대차, ‘테슬라식 충전방식’ 막판까지 고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앞두고 테슬라식 전기차 충전 방식 도입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테슬라와 다른 방식의 충전규격을 따르고 있지만 최근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식 충전방식에 잇따라 합류하면서 세가 커지자 현대차도 고객들의 충전 편의와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차원에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다만 테슬라식 충전 방식을 따를 경우 현대차그룹 차량 데이터가 테슬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전 인프라 확대라는 장점을 얻는 대신 차량 소유자 결제 정보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 충전 시간 등 부품 관련 데이터까지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로 넘어가는 우려가 있어 막판까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테슬라의 자체 급속 충전 네크워크인 슈퍼차저. (사진= AFP)테슬라가 자체 고속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개방하면서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의 충전 표준 규격 채택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 AFP)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북미 시장에 코나 일렉트릭(EV) 2024(2세대) 모델을 공개한 현대차(005380)는 연내 고성능 모델인 ‘N 브랜드’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도 이어 첫 선을 보인다. 내년에는 아이오닉7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기아(000270)는 4분기 미국에서 EV9을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선보인 소형 전기차 EV5 역시 북미 시장에 내년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현재 북미에서 ‘미국 표준’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결합충전방식)만을 채택 중인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고민이 크다.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북미 표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채택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신차에 탑재할 충격 규격에 대해 빨리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앞서 현대차그룹과 혼다, BMW, 벤츠, GM, 스텔란티스 등 7개사는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위한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총 3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CCS1 급속 충전기가 테슬라의 절반 수준인 1만1000여기에 불과해, 인프라 측면에서 열세에 몰려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결정이었다.하지만 미국 기업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닛산을 비롯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볼보 등이 NACS 규격을 도입하겠다고 나선 데다 일본 혼다까지 추가되면서 NACS 진영은 점차 넓어지는 모양새다. 혼다는 오는 2025년부터 NACS 포트를 장착한 신형 전기차 모델을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혼다가 GM 전기차 플랫폼을 채택해 전기차를 만들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NACS 표준을 도입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테슬라가 확보한 충전 인프라는 전 세계에 총 5만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35%이상인 약 2만기의 급속충전기가 미국 전역에 깔려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북미 7개사 JV가 확충할 네트워크 역시 CCS1와 NACS 표준을 함께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NACS 표준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기아 EV9. (사진=기아)문제는 현대차그룹이 NACS 표준을 도입할 경우 차량 데이터가 테슬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는 점이다. 충전 인프라를 얻는 대신 차량 소유자 결제 정보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 충전 시간 등 부품 관련 데이터까지 NACS 네트워크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단순하게 충전만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충전 관련 데이터가 미국 테슬라로 넘어가는 게 핵심사안”이라며 “다른 완성차 기업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테슬라의 자체 급속 충전 네크워크인 슈퍼 차저 보급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은 진퇴양난 상황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포함된 완성차 JV가 북미에서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NACS 표준을 활용하며 시간을 버는 ‘투 트랙’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는 현재는 깔린 인프라를 활용하되 자체 충전 네트워크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기아의 경우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BMW코리아, 9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BMW코리아는 오는 12일 오후 3시 BMW 샵 온라인을 통해 9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이달 한정 에디션은 ‘뉴 X5 xDrive50e 퍼스트 에디션’과 ‘i4 M50 프로 스페셜 에디션’, 그리고 BMW 코리아 공식 딜러사의 선택 색상이 적용된 ‘BMW i4 eDrive40 인디비주얼 에디션’으로 모두 BMW 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뉴 X5 xDrive50e 퍼스트 에디션.(사진=BMW코리아.)BMW 뉴 X5 xDrive50e 퍼스트 에디션은 지난 7월 국내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뉴 X5 PHEV 모델의 한정 에디션이다. 뉴 X5 xDrive50e 퍼스트 에디션에는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컴포트 시트, 실내에 높은 개방감과 은은한 조명 효과를 선사하는 파노라마 스카이라운지,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시스템 등 최고급 편의사양이 추가된다. 이와 더불어 제트 블랙 컬러의 22인치 휠을 장착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BMW 뉴 X5 xDrive50e은 BMW의 최신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 및 전기 모터가 결합돼 이전 모델 대비 95마력 증가한 489마력(부스트 모드 기준)의 합산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만에 가속한다. 또한, 29.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가득 충전 시 최대 77km까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뉴 X5 xDrive50e 퍼스트 에디션은 단 12대만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1억4150만원이다. i4 M50 프로 스페셜 에디션.(사진=BMW코리아.)BMW i4 M50 프로 스페셜 에디션은 BMW 고성능 순수전기 그란 쿠페 i4 M50에 BMW 인디비주얼 컬러,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BMW 오리지널 파츠를 적용한 한정 판매 모델이다.이달에는 깊이감 있는 짙은 녹색의 매력을 담은 ‘페리도트 그린’ 색상이 적용되며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된 M 로고와 모델명 레터링, 안테나 커버 및 M 퍼포먼스 도어실 등에 적용된 카본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앞 좌석 후면 패널은 알칸타라와 카본 하이글로스로 마감해 통일감을 높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i4 M50 프로 스페셜 에디션은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378km다.가격은 9840만원이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15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i4 eDrive40 인디비주얼 에디션.(사진=BMW코리아.)BMW i4 인디비주얼 에디션은 순수전기 그란 쿠페 모델인 i4 eDrive40에 BMW 공식 딜러사들이 각 사의 철학을 담은 7가지 BMW 인디비주얼 컬러를 적용해 선보이는 한정 판매 모델이다.각기 다른 색상의 BMW 인디비주얼 컬러*는 i4 eDrive40의 날렵한 헤드라이트, 수직형 BMW 키드니 그릴, 프레임리스 도어 등 쿠페형 모델 특유의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실루엣과 조화를 이뤄 한층 독특한 감성을 선사한다.이번 BMW 인디비주얼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BMW i4 eDrive40은 최고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는 5세대 BMW eDrive의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7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429km다. 가격은 8480만 원(부가세 포함)이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단 50대만 한정 판매된다.
- 테슬라, 1~7월 ‘中 제외’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현대차·기아 4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테슬라가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304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전기차엔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테슬라는 지난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전기차 68만3000대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4.1% 증가한 규모로, 올해 1~7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022년 1~7월 19.4%에서 지난 1~7월 22.5%로 확대됐다.폴크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이 속한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40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3%로 2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푸조·지프·피아트 등이 속한 스텔란티스 그룹은 21.5% 증가한 32만7000대의 판매량으로 3위(점유율 10.8%)를 기록했다.4위는 현대차·기아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2만대를 판매했으며, 5위는 BMW로 같은 기간 24.5% 증가한 22만1000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BMW의 지난 1~7월 점유율은 각각 10.5%와 7.3%로 각각 집계됐다.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E-GMP 플랫폼 탑재 차량인 아이오닉 5, EV6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아이오닉 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이 중심이던 SAIC(상하이자동차)는 MG-4, MG-5, MG-ZS 모델의 유럽과 아시아 지역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 올해 1~7월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 9위를 차지했다.(표=SNE리서치)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전년 동기보다 66.6% 증가한 35만9000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은 52.9% 늘어난 90만5000대, 유럽 지역은 29.8% 증가한 169만500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BYD, MG 등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SNE리서치)
- 알고보면 쉬운 BMW 차명..‘9개 숫자와 6개 알파벳에 담긴 비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BMW 뉴 i5 M60 xDrive’.BMW가 오는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는 뉴 5시리즈의 순수 전기(BEV) 고성능 모델명이다. 이번 뉴 5시리즈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서 독보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편의사양과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대거 갖췄다. 특히 5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전기 모델은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상위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실제로 차명에도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담아냈다. 우선 순수 전기 모델임을 뜻하는 ‘i’에 중형 차급(세그먼트)을 알리는 ‘5’를 더하고, 여기에 고성능 모델에만 붙는 ‘M’과 성능 수준을 지칭하는 6000cc급 이상의 엔진 출력을 뜻하는 ‘60’이 붙었다. 끝으로 사륜구동을 뜻하는 xDrive가 마지막에 자리하며 이름이 완성됐다.BMW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BMW 신차를 마주할 때마다 긴 이름탓에 모델명을 외우기조차 벅차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BMW의 작명 원리를 알고 나면 차급이나 성능, 연료의 종류 등을 손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BMW 뉴 5시리즈.(사진=BMW 코리아)◇차명, 9개 숫자와 6개 알파벳 조합BMW는 과거 세단과 왜건, 해치백으로 구성된 1·3·5시리즈를 주축으로 라인업을 구성해왔다. 그러다 2010년 이후 각 모델 시리즈가 쿠페와 컨버터블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네이밍 체계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후 대대적인 이름 체계 개편을 단행해 현재와 같은 작명 체계를 갖추게 됐다.우선 BMW의 모든 모델은 0부터 8까지의 9개 숫자와 X, Z, L, i, d, e 등 6개의 알파벳 조합으로 이뤄진다. 이를 토대로 ‘시리즈+성능+연료 종류+구동방식’의 의미를 담은 숫자와 알파벳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BMW 520d xDrive는 5시리즈(중형 시리즈)+20(성능 수준)+d(디젤)+xDrive(사륜구동)가 더해져 지어지는 방식이다.모델명 맨 처음에 붙는 숫자는 ‘시리즈’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며 세그먼트(차급)에 따라 달라진다. 1과 2는 프리미엄 소형차(유럽 C-세그먼트), 3과 4는 프리미엄 준중형차(유럽 D-세그먼트), 5와 6은 프리미엄 중형차(유럽 E-세그먼트), 7과 8은 대형차(유럽 F-세그먼트)에 해당된다.또한 BMW의 모델 시리즈는 홀수와 짝수로 그 라인업의 성향을 구분할 수 있다. 홀수 시리즈는 세단이나 해치백, 왜건 등 전통적이면서도 실용성을 중시한 모델들이다. 짝수 시리즈는 쿠페나 컨버터블처럼 아름다운 디자인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들로 구성돼 있다.이 같이 홀수와 짝수로 구분되는 이름체계는 지난 2013년, BMW 4시리즈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출시된 4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동시에 이미 존재하는 모델이기도 했다. BMW 3시리즈 쿠페의 후속 모델이었지만, 새로운 차체 기반으로 출시되면서 시리즈 숫자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는 보다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스포츠 쿠페라는 독립적인 세그먼트를 구축해 기존 1·3·5시리즈와의 차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BMW 모델명 뒤쪽에는 두 자리 숫자와 최대 2개의 알파벳이 조합된다. 먼저 두 자리 숫자는 차량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다. 초기에는 엔진 배기량을 나타내는 숫자였다. 2000cc 엔진을 탑재하면 ‘20’이 붙고 3000cc 엔진이 장착되면 ‘30’ 붙었다.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며 BMW는 엔진 다운사이징(성능은 유지한 채 배기량을 줄여 연료효율 향상 및 배출가스 저감하는 기술 트렌드)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이 숫자와 배기량 간의 연결고리에 변화를 가했다.기존 3000cc급 엔진의 출력을 내는 2000cc 다운사이징 엔진 탑재 모델에 ‘20’ 대신 ‘30’이라는 숫자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전 4000cc급 엔진의 출력을 내는 3000cc 엔진 탑재 모델에는 ‘40’을 붙인다. 결국 현재에 이르러서는 해당 두 자리 숫자는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변화했다.끝으로 차명 마지막에 위치한 알파벳은 엔진 형식을 뜻한다. i는 가솔린 엔진, d는 디젤 엔진, 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뜻한다. 이어 차량의 구동방식이 4륜 구동일 경우 크로스오버(Cross-over) 또는 사륜구동(Four-Wheel-Drive)를 의미하는 xDrive가 붙는다. 만약 차명에 xDrive가 없다면 2륜 구동을 뜻한다.◇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이름 체계도BMW에는 시리즈를 나누는 숫자 대신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이름 체계도 있다. SUV를 뜻하는 ‘X’와 순수 전기차를 의미하는 ‘i’, 고성능 모델인 ‘M’은 각각의 이니셜(X, i, M)이 시리즈명(1~7) 앞에 붙어 일반 모델과 구분된다. X5 xDrive50e, i4 eDrive50, M440i xDrive 등이 대표적인 모델명이다.BMW 뉴 X5 M 컴페티션.(사진=BMW 코리아)BMW 뉴 X6 M 컴페티션. (사진=BMW코리아)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모델명은 지난 1988년 BMW Z1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Z는 로드스터 모델에 붙는 이름으로 Z3, Z8 등의 모델을 거쳤으며 2002년 이후로는 Z4 단일 모델로 자리잡았다.이후 1999년 1세대 SUV인 ‘X5’를 통해 X시리즈도 시작됐다. BMW는 전통적인 SUV 디자인에는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라 칭하고 홀수를, 쿠페형 라인업은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로 구분하고 짝수를 붙인다. 준중형 프리미엄 SAV 모델은 X3, 중형 프리미엄 SAC 모델은 X6인 셈이다.i 시리즈는 BMW의 전기화 모델 라인업으로 국내에는 i3를 통해 최초로 등장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순수전기 모델인 iX와 iX3가 출시됐는데, 이름 속 ‘X’가 의미하듯 두 모델은 SAV 전기차다. 특히 순수 전기차이면서 고성능 M 모델로 개발된 경우 기존 작명 방식과는 예외적으로 ‘i5 M60 xDrive’나 ‘i7 M70 xDrive’처럼 짓는 경우도 있다.
- LG엔솔, 1~7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6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7.5GWh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8.2%로 지난해 1~7월보다 소폭 줄었다.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18.9GWh로 점유율 11.2%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14.9GWh로 같은 기간 32.6%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8.8%)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올해 1~7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4%포인트(p), 1.7%p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7월 4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2%에 비해 5.9%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특히 CATL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CATL의 지난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6.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9.3%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0.6%에서 올해 27.6%로 늘면서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와는 0.6%p 차이였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기아 니로 BEV, 볼보 MG-4 등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1~7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1.6% 늘어난 2.7GWh로, 6위(점유율 1.6%)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표=SNE리서치)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CATL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더 많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ATL이 최근 4C 급속충전 배터리를 발표하면서 성능 경쟁력도 높였다”며 “LFP 배터리 사용량이 적고 미국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