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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엔텍, 현장진단 플랫폼 '샘플 전처리 모듈' 유럽 특허 등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나노엔텍(039860)은 고성능 현장진단 플랫폼인 프렌드 시스템(FREND System)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자동화된 샘플 전처리 모듈 및 이를 이용한 샘플 전처리 방법’에 대해 유럽 특허를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현장 진단은 샘플 주입량, 믹싱, 반응시간 등 실험자가 수작업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여러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등록한 유럽 특허는 이와 같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화된 샘플 전처리 모듈을 구성해 검사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실험 인력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을 제공할 수 있다.나노엔텍 관계자는 “현재 프렌드 시스템에서 출시한 20개의 아이템 중 검사가 까다로운 일부 호르몬 계열 아이템에 해당 특허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에도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유럽지역에서도 호르몬 계열 진단영역을 확대하고 매출처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단장비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나노엔텍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CE-IVD) 인증을 획득하며 항원진단키트(FREND COVID-19 Ag)를 유럽지역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진단제품들이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나노엔텍의 주요 제품인 프렌드 시스템은 형광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바탕으로 미량의 샘플을 사용해 현장에서 바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다. 남성호르몬(Testosterone), 전립선 질환진단(PSA Plus), 갑상선 호르몬(TSH, Free T4), 비타민D 진단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유럽시장까지 고성능 현장진단 플랫폼 프렌드 시스템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했다”면서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전립선, 갑상선 호르몬 등 Non-Covid 진단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민간항공기구 아태지역 최고회의, 21년만에 한국서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달 4일부터 닷새간 인천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아시아태평약지역 항공청장회의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이 회의가 열린 것은 21년만이다. 국토교통부는 ICAO와 공동으로 이달 4~7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제57차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청장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ICAO는 국제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다. 항공청장회의는 매년 아태지역 41개국 항공청장, 국제기구 대표 등이 한 곳에 모여 항공안전, 항행, 항공운송, 항공보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역내 항공정책을 논의하고, 지역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아태지역 최고회의체다. 올해 회의 주제는 ‘항공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이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대면으로 재개되면서 그동안 논의되지 못했던 무수한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아태지역 청장회의의 총괄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총괄 의장은 항공안전, 항행, 보안, 운송 등 상설의제 뿐만 아니라, 항공 회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하고 아태지역의 항공 정책 수립 관련 회원국 및 국제기구 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ICAO는 개막식 후 항공산업계 중심의 고위급패널회의를 열어 각국 항공청장들과 정부-산업계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산·학·연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주요 정책 방향, 안전·항행·보안 등에 대한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회의가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항공회복 촉진 정책들이 논의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ICT 기술을 활용해 회원국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ICAO가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디지털전환기금 참여 의향서’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5일부터 이틀동안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더 나은 창공을 향해(Leap Forward to Better Skies)’란 주제로 ‘2022 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ICAO)’가 열린다. ICAO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항공운송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로, 2004년부터 3년마다 개최해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매회 마다 국제항공운송분야 ICAO 회원국 고위급을 초청하여 향후 국제항공운송 미래에 대한 전망을 짚어 보고, 국제기구와 정부, 항공사 및 항공 당국 등이 조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해 왔다.
- 韓-EU, 코로나19 증명서 상호인정 실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기준) 유럽연합(EU)과 코로나19 증명서 상호인정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지난 2021년 8월, 주 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상호인정 협의를 개시한 후 유럽연합과의 정책적·기술적 협의를 지속한 결과, 10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유럽연합과의 상호인정은 외국과 맺은 네 번째의 코로나19 증명서 상호인정으로써, 우리나라 및 유럽연합 31개국에서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과 예방접종 상호인정을 맺었으며,이번 체결을 통해 한국은 유럽연합 디지털코로나증명서(EU DCC, EU Digital COVID Certificate) 중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서와 검사증명서를 인정한다. 유럽연합도 한국 COOV 앱(app)에 발현된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서 등을 인정하게 된다.우리 COOV 앱 증명서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총 31개국에서 유럽연합 디지털코로나증명서(EU DCC)와 동등하게 취급한다. 단, 스위스의 경우 법령 개정이 완료돼야 해 시일이 추가 소요될 예정이다.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번 유럽연합과의 상호인정 합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해외출입국이 보다 용이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기협, 30일 ‘새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박성호)가 30일 오전 10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대회의실(서초구 바우뫼로37길37, 4층)에서 ‘새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를 주제로 78회 굿인터넷클럽을 개최한다.이번 굿인터넷클럽은 2020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공개 행사로 개최하는 것이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었다.굿인터넷클럽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ICT산업의 주요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되며 매월 1회 진행이 된다.30일(목) 진행되는 굿인터넷클럽에서는 새 정부의 기조인 ‘자율규제’에 대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할 예정이다.제78회 굿인터넷클럽의 진행은 권헌영 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권순우 원장(한국자영업연구원), 추문갑 본부장(중소기업중앙회), 계인국 교수(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조영기 사무국장(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 참석한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COVID-19의 영향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 등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자율규제의 방향 등을 논의하고 모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다”고 제 78회 굿인터넷클럽 개최 취지를 밝혔다.굿인터넷클럽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인터넷 산업 고유 간담회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원사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바이트댄스, 지마켓, 구글코리아, 온오프믹스가 후원한다.
- 뭐든 과하면 '탈', 발기부전 초래하는 음식이 있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COVID-19) 암흑기를 벗어나 일상회복을 맞이해 회식, 동호회 등을 통해 각종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2년이 넘는 거리두기로 기존에 못했던 모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나 회사동료, 지인, 가족과의 한해 마무리를 만나는 자리를 위해 만나는 것인 만큼 평소 보다 더욱 특별 메뉴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성의 발기부전에 있어 ‘음식’이라는 것의 역할은 너무나도 크다.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한 복부비만이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발기부전은 성생활에 필요한 발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증상을 이야기하며, 발기되지 않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경우 발기부전으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쌓이면서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삼겹살 등의 육류에서 발생하는 동물성 기름은 비만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쇠기름, 돼지기름과 같은 동물성 기름에는 포화지방산이 함유돼있다. 상온에서 굳는 포화지방산은 비만, 동맥경화, 이상지질형증을 유발하고, 내장지방에 의해 복부비만이 심해질 경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비, 삼겹살 등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패스트푸드 섭취는 자제하고, 되도록 살코기를 섭취하되 기름기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기부전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히 식이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원인에 따른 명확한 치료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증상이 지속된다면 발기부전 치료제 약물요법 및 보형물 삽입술 등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지 않은 채 인터넷으로 무분별하게 정보를 입수해서 음식을 섭취하거나 발기부전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흡연, 비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다면 이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만으로도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되거나 예방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유럽서 사용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우리만 못썼던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피씨엘(241820)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는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 2020년부터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올해 초 국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2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허가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피씨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 (사진=피씨엘)피씨엘은 지난해부터 타액 자가검사키트 제품 PCL SELF TEST- COVID19 Ag의 허가 신청을 시도했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돼서야 식약처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가위원회(체외진단 시약 소위원회)를 개최했다. PCL SELF TEST- COVID19 Ag에 대한 심사 결과 전문가 7명 모두 만장일치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60만명 규모를 넘나들자 지난 4월 식약처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가위원회는 다시 개최됐다. 두 번째 심사에서 피씨엘 PCL SELF TEST- COVID19 Ag는 전문가 7명 전원 허용하는 것으로 의견이 뒤바뀌었다. 지난 2월 부적격 판정 당시 전문가회의록을 살펴보면 해외(모로코) 임상을 가장 문제로 삼았다. 한 위원은 “타액으로 시험하는 제품이 국내에 허가된 게 없는 상황에서 외국 임상을 지금 허가해주기는 무리가 있다”며 “정말 잘 돼왔다고 해도, 타액에 대한 것은 국내 임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다른 위원은 “임상이 진행된 (해외)기관의 적격성이 미비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이후 피씨엘은 2~3월 국내 임상을 다시 진행한 데이터를 제출했다. 4월 재개최된 전문가위원회에서는 이전 평가와 완전히 달라졌다. 한 전문가는 “민감도, 특이도가 좋아서 타액 검체를 자가검사제품으로 안 쓸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비인두 검체도 ct값 30이 넘으면 민감도가 50% 나오기도 쉽지 않아서, 결과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즉 기존 비인두 제품보다 타액 검체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최초 부적합은 임상시험의 신뢰성이 가장 큰 사유였다. 국내 임상을 통해 임상자료의 신뢰성이 확보됐고, 이에 따라 분석적 임상적 성능이 적절해 허가가 된 것”이라며 “허가 전 허가 적절성에 대한 전문가위원회를 소집해 검토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 ‘PCL SELF TEST- COVID19 Ag’는 이미 독일, 오스트리아, 태국 등 해외에서 2020년 연말부터 활용해왔다. 식약처 허가에 앞서 유럽에서 타액용 자가사용 CE(self-testing)에 대해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유럽 자가사용 CE(Self-Testing) 인증의 경우 유럽 개별국가의 한시적인 사용승인이 아닌 유럽연합국가 전체에서 받은 정식 품목허가다. 유럽 개별국가의 추가 승인 없이 유럽 모든 약국,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판매 등 소비자 판매가 가능하다.특히 지난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당시 오스트리아 주정부와 교육부가 15세 이하의 학생을 중심으로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사용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주정부가 비교적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한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다. 코 깊숙이 면봉을 넣어야 하는 비강용 자가검사키트는 콧구멍이 작은 아이들에게는 검체 채취 과정이 성인보다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반면 타액을 검체로 사용하는 피씨엘 PCL SELF TEST- COVID19 Ag는 용액통에 직접 침을 뱉어 시험약과 섞는 간단한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29일에서야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허가가 나왔다. 이전까지 허가된 자가검사키트(9개)는 코안(비강)까지 면봉을 집어넣는 방식밖에 없었다. 국내 허가가 늦어지면서, 일부 맘카페에서는 피씨엘이 수출한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역직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연세대 연구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결핵 악화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결핵균 감염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결핵이 악화돼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원인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로 결핵 환자의 치료와 차세대 결핵백신 개발의 기반과 이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신성재·권기웅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하상준·이인석 교수·강태건 박사 연구팀은 13일 마우스모델을 통해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핵심인자를 밝혔다. 이를 통해 결핵 악화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과 원리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결핵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말라리아와 함께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3대 감염질환 중 가장 심각한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인구 중 약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결핵 유병률이 많이 하락하고 있지만 2021년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결핵 환자 중 활동성 결핵 환자는 심각한 폐 병리를 수반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 다제내성 결핵균, 고병원성 결핵균의 증가, COVID-19 바이러스의 유행 등으로 결핵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결핵 등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결핵균에 감염된 마우스모델을 확립한 후, 일부 마우스에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림프성 뇌수막염 바이러스를 동시 감염시켜 두 그룹간 결핵 진행 경과를 비교했다.그 결과, 결핵균 단독감염군에서는 심각한 폐 병리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바이러스 동시감염군에서는 괴사성 육아종을 동반한 광범위한 폐 염증이 관찰되었고 매우 높은 수준의 결핵균 증식이 나타났다. 결핵균-바이러스 동시감염 후 중증 결핵으로 악화된 폐 병리, 단독감염군과 비교해 바이러스 동시감염군에서 괴사성 육아종이 동반된 중증 폐 병리와 광범위한 폐 염증이 관찰됐다.연구팀은 마우스모델의 폐 조직과 배수림프절에 대한 면역반응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한 결핵 병리 악화와 과도한 결핵균 증식 기전을 확인했다. 면역반응 분석 결과, 결핵균에 노출된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1형 인터페론이 과도하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결핵균 제어에 필수적인 결핵균 특이적 T세포가 폐 조직 내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균-바이러스 동시감염에 의한 중증결핵 발생 기전또한 연구팀은 결핵균 단독감염군, 바이러스 동시감염균, 바이러스 동시감염균에 1형 인터페론 수용체 중화항체 처리군 세 그룹으로 분류해 폐 조직 면역세포들에 대한 단일세포 수준의 정밀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중화항체 처리군은 결핵균 단독감염군과 동일하게 바이러스 동시감염에 의한 악화된 폐 병리를 동반한 중증결핵이 나타나지 않았다. 1형 인터페론이 폐 조직 내 특정 큰포식세포가 생산하는 케모카인 CXCL9과 CXCL10의 발현을 억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케모카인은 활성화된 T세포를 림프절에서 감염조직으로 유입하는 것을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케모카인의 감소는 활성화된 결핵균 특이적 T세포의 폐 조직 내 유입 감소로 이어지고 결핵균 특이적 T세포 유래 2형 인터페론도 감소시켜 결핵균의 활발한 증식을 제어하지 못하고 폐 면역병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결핵 유발 기전에 대해 규명할 수 있었다”면서 “결핵 악화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중증 결핵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과 치료제 평가법은 물론 효율적인 결핵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선도연구센터사업, 보건산업진흥원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 확진 9315명…한 총리 "'롱-코비드' 대규모 조사 착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315명을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1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위중증은 107명, 사망은 18명을 기록했다.정부는 코로나19 후유증 원인과 증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한다. 분산된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도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한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중환자 병상 가동률 7.6%, 누적 3차 64.9%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31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928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4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820만 9650명이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만 2048명→9835명→5022명→6172명→1만 3358명→1만 2161명→9315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1537명, 경기 2120명, 인천 391명, 부산 49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10만 5874건을 나타냈다. 전날(9일)은 4만 2730건이었다.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이를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8만 8272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7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60명→141명→136명→117명→114명→106명→107명이다. 사망자는 18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40대 1명, 50대 2명, 60대 2명, 70대 2명, 80세 이상 11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4341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126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4%(76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6만 5016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3486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373명으로 누적 4505만 9332명, 누적 접종률은 8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258명으로 누적 4460만 3478명, 86.9%다. 신규 3차 접종자는 1만 4106명으로 누적 3332만 9478명, 64.9%다. 4차 접종자는 1만 4106명으로 누적 422만 5652명, 8.2%다.◇원스톱 진료기관, 5000개 이상 확충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이 유행 대비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의료대응체계 개편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총리는 “그간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는 전화상담을 하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확진자를 대면진료하는 ‘외래진료센터’ 등이 각각 운영되어 국민들이 겪는 혼란과 불편이 적지 않았다”며 “정부는 다양한 코로나19 외래 진료기관을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하고 센터별로 가능한 진료 유형을 구분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검사와 대면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5000개 이상 확충하고, 국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기관’ 표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Covid)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도 착수한다.한 총리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경험하고 계시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는 미흡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과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어 “방역정책 수립시 전문가의 분석과 견해가 더욱 존중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에서 감염병 위기상황을 평가해 정책을 제안하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방역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으니 개인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고령층 4차접종 등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 총리 “코로나 후유증 대규모 조사 착수…외래 진료기관 통합”(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후유증 원인과 증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한다. 또 분산된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도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이 유행 대비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의료대응체계 개편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그간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는 전화상담을 하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확진자를 대면진료하는 ‘외래진료센터’ 등이 각각 운영되어 국민들이 겪는 혼란과 불편이 적지 않았다”며 “정부는 다양한 코로나19 외래 진료기관을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하고 센터별로 가능한 진료 유형을 구분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검사와 대면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5000개 이상 확충하고, 국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기관’ 표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Covid)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도 착수한다. 한 총리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경험하고 계시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는 미흡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과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어 “방역정책 수립시 전문가의 분석과 견해가 더욱 존중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에서 감염병 위기상황을 평가해 정책을 제안하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방역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으니 개인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고령층 4차접종 등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책]코로나로부터 배우는 생존전략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노 바이오 기업 벤텍스㈜의 대표인 저자가 코로나19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의학과 인문학, 역사학, 경영학적인 시각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저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전체와 이를 감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로만 이뤄진 단순한 구조로 숙주 안에서는 생물, 숙주 밖에서는 무생물로 변신하면서 35억년 이상 끈질긴 생명력으로 미니멀 라이프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미니멀 라이프는 시황의 변화에 유리하다”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진화하는 코로나의 화려한 변신술은 다국적 제약회사의 백신 효능을 물백신이라 조롱하며 생존경쟁에서 승자가 됐다”고 적었다.저자는 코비드(COVID)사를 실례로 들었다. 그는 “코드비사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창업할 당시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중소기업에 불과했다”며 “코비드 사가 출시하는 차별화(변이) 제품은 인간 사회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 히트 상품이 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했다.코로나19가 우리에게 지속적인 자기 혁신을 주문한다는 것. 코로나19가 사람 몸에 들어와 유전체를 방출하고 밖으로 배출되는 복잡한 의학적 과정들을 기업의 활동에 비유, 시장 분석과 진출, 투자, 외주생산, 차별화 제품출시, 시장 확대 단계와 연관 지으며 창의적 마케팅 전략을 제안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언급하며 숙주와 더불어 살아가는 ‘위드 휴먼’이라는 상생 경영 방식도 꺼냈다.책은 코로나의 기습적인 한방으로 무너진 세계관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생각의 혁신을 통해 미래 사회를 융합으로 만들어가는 상생의 가치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