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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코로나19 예방에 효과 없다? [팩트체크]
- [이데일리 오연주 인턴 기자] 지난 1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중 마스크 관련 조항 삭제 재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글의 골자는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이 청원은 8월 12일 현재 1,8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이 근거로 들고 있는 내용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해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안한다? 절반의 사실“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중 마스크 관련 조항 삭제 재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은 한국의 마스크 의무 규정을 비판하면서 미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을 해외 사례의 근거로 들었다.현재 한국은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감염병의 전파가 우려되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명령이 내려진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행정명령 한 시설·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 될 수 있다. 현재 운송수단을포함한 실내 전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실외 집회 및 실외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다.반면 해외에 마스크 의무규정이 폐지된 국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청원 내용처럼 미국은 마스크 의무 규정이 해제되었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는 여전히 실내 대중 교통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EU 국가들도 올해 2월 덴마크를 시작으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지역에 따라 마스크 의무규정이 다르게 적용되는 나라들도 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었으나 비엔나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강하게 권고하고있는 나라들도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지만 코로나가 확산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한편 마스크가 여전히 의무인 국가에는 독일과 홍콩 등이 있다. 독일 보건부에 따르면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이의무이다. 중국 가게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며 지역마다 다르다. 홍콩은 지난 9일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조치의 연장을 공표했으며, 이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포함된다. ◆ WHO가 마스크 효과 없다고 했다? 대체로 사실 아님청원 내용에서는 WHO가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차단해주지 못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원에서 언급하고있는 보고서는 WHO가 2019년 출판한 <전염성 및 유행성 인플루엔자의 위험과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비의약적 공중보건 조치>라는 보고서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원 내용은 보고서의 일부만을 발췌해 보고서 전체의 의도를 왜곡하고 있다. 우선 해당 보고서는 2019년에 쓰인 것으로, 코로나19가 아닌 인플루엔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들의 결과와 이에 따른 WHO의 권고 사항을 담고 있다.청원 내용은 ‘마스크에 대한 전반적인 증거 결과’만을 발췌해 소개하고 있다. 10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에 따르면 마스크가 전염을 감소시킨다는 증거가 없다는 내용이다. 마스크 착용 권고 내용이 담긴 WHO 보고서 (사진=WHO 보고서 캡처)하지만 ‘권고’에서 WHO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일반 대중에게는 심각한 인플루엔자 전염병 상황에서 권고”되며 “증상이 있는 개인들에게는 항상 권고”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마스크가 기술적으로 잠재적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서 사용된 단어 ‘plausibility’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합리적이고 진실할 것 같은 성질’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가능성이라고 쓰이는 ‘possibility’보다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마스크가 기술적으로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리적이고 진실되게 판단되기 때문에 에피데믹이나 팬데믹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는 것이다.팬데믹 상황에서는 모든 대중에게 마스크 쓰는 것이 권고된다는 부분도 주목해야한다. WHO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세계로 이어지자 2020년 3월 11일 팬데믹을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이일반 대중에게도 권고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또한 WHO의 공식 홈페이지는 “마스크는 전염을 줄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WHO는“코와 입을 덮는 잘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대중에게 권장된다”며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 혹은 적어도 1미터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환기가 되는 실내와 실외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미국 CDC가 “마스크 착용 별 효과 없다”고 발표했다? 전혀 사실 아님마지막으로 해외사례라며 ‘마스크 착용이 별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를 첨부했다. 이 기사는 2021년 3월 9일 보도된 파이낸스뉴스의 기사로,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의 “CDC: Face Masks Don’t Prevent COVID-19, Study Finds Masks Have Negligible Impact On Coronavirus Numbers”라는 2021년 3월 7일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파이낸스투데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가 미국의 공식적인 전문기관이라며 해당 보도의 신뢰도를 강조했다. 하지만 OAN의 보도 자체가 미국의 공신력있는 팩트체크 사이트에서 ‘거짓’으로 밝혀진 바 있다. OAN 기사 원문을 보기위해 들어가 보았지만,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파이낸스투데이가 인용한 OAN의 보도는 연구 결과를 왜곡해 편집함으로써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기사다. 해당 기사는연구 결과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마스크 사용으로 인해 감염률이 1.5%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서 인용한 미 CDC 보고서의 요약 내용 (사진=미 CDC 보고서 캡처)하지만 CDC의 보고서를 검토해본 결과, 해당 수치는 감염율이 1.5% 감소했다는 것이 아니라, 환자 수와 사망자의 증가율이 1.5%p 감소했다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해당 보고서는 "실내 공공 환경에서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것이 코로나19의 감염을 방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청원이 근거로 삼은 기사의 보도 내용은 미국 CDC의 연구결과를 왜곡하고있을 뿐 아니라 보고서의 결론과 정 반대의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과율에 따른 마스크 효과를 나타내는 미국 CDC 보고서의 내용 (사진=미 CDC 보고서 캡처)CDC의 보고서는 “더 높은 여과 능력을 가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높은 보호를제공”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함께 얼굴에 맞는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2022년 4월 18일자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CDC의 2021년 1월 29일 의무 조치는 유효하지 않다. 하지만 CDC는 여전히 실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결론적으로, 해외의 여러 국가들에서 마스크 의무조항이 폐지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실내 및 50인 이상이 모인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 의무 조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청원이 근거로 대고 있는 자료들은 타당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WHO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팬데믹을 선포하고 마스크 착용을 공식적으로 권장했으며, 미국 CDC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마스크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 보도 또한 거짓이다. 이에 “마스크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 해당 국회 청원의 내용에 대하여 ‘대체로 사실 아님’이라고 판정한다.
- 확진 15만 1792명, 넉달새 최다…위중증 402명, 사망 50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만 1792명을 나타냈다. 지난 4월 13일(19만 5387명) 이후 119일 만에 최다치다. 전주 동일(3일) 11만 9889명에 비해선 3만 1903명, 1.26배 많은 수치다. ‘6차 대유행’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지만 확산세 자체는 둔화 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02명, 사망자는 50명으로 증가 중이다.정부는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던 만큼,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점검 및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성인 8명 중 1명이 완치 후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g-Covid)을 겪는 것을 고려해 심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8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환자 병상 가동률 37.8%, 4차 접종 12.3%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 179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만 117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1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084만 5973명이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0만 7894명→11만 2901명→11만 666명→10만 5507명→5만 5292명→14만 9897명→15만 1792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2만 6046명, 경기 3만 8016명, 인천 7615명, 부산 890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16만 7500건을 나타냈다. 전날(9일)은 23만 3931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33만 5698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02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10명→320명→313명→297명→324명→364명→402명이다. 사망자는 50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382명(치명률 0.12%)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343명(85.3%),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46명(92.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8월 1주(7월 31일~8월 6일) 보고된 사망자 209명 중 50세 이상은 201명 (96.2%)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8명(32.5%)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7.8%(665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6.4%(443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59만 5491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87.9%, 2차는 87.0%, 3차는 65.3%, 4차는 12.3%라고 설명했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뉴시스)◇“1인 가구 우울위험도 매우 높아”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3주 연속 감소하며 1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요인들이 잠재돼 있다”면서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조정관은 “정부는 지난 7월 재유행 대책 발표 이후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반의료체계 구축과 확진자 30만명도 가능한 병상, 치료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경제활동과 일상에 멈춤이 없는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사례분석을 통한 감염확산 관리방안’과 올해 2분기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등을 집중 논의한다.이 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면서 “집단감염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가 미흡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정부는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점검 및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각 지자체의 감염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우수 대응사례를 요양병원·시설에 배포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치는 즉시 시행토록 하겠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간병인·감염관리자 대상 감염관리 교육, 시나리오별 모의훈련 실시를 통해 시설의 현장 대응력도 제고한다.이어 이 조정관은 “코로나는 예방과 치료가 우선이지만, 완치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외국 연구결과(영국 Lancet)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성인 8명 중 1명은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른바 ‘롱 코비드’(Long-Covid)”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4월 18일 거리두기 해제 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다”면서도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 특히, 소득이 감소하거나 고립 가능성이 있는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의 위험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이 조정관은 “우선, 유가족 및 방역 인력, 소상공인 등 심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홍보를 통해 정신건강서비스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고 접근성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 정부 "확진자 15만 넘어, 확산 속도 다시 빨라지고 있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오늘 0시 기준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주 같은 요일 약 12만명 대비 26% 증가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3주 연속 감소하며 1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요인들이 잠재돼 있다”면서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조정관은 “정부는 지난 7월 재유행 대책 발표 이후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반의료체계 구축과 확진자 30만명도 가능한 병상, 치료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경제활동과 일상에 멈춤이 없는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사례분석을 통한 감염확산 관리방안’과 올해 2분기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등을 집중 논의한다.이 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면서 “집단감염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가 미흡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정부는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점검 및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각 지자체의 감염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우수 대응사례를 요양병원·시설에 배포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치는 즉시 시행토록 하겠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간병인·감염관리자 대상 감염관리 교육, 시나리오별 모의훈련 실시를 통해 시설의 현장 대응력도 제고한다.이어 이 조정관은 “코로나는 예방과 치료가 우선이지만, 완치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외국 연구결과(영국 Lancet)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성인 8명 중 1명은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른바 ‘롱 코비드’(Long-Covid)”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4월 18일 거리두기 해제 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다”면서도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 특히, 소득이 감소하거나 고립 가능성이 있는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의 위험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이 조정관은 “우선, 유가족 및 방역 인력, 소상공인 등 심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홍보를 통해 정신건강서비스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고 접근성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정부는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협조 아래 원스톱진료기관은 1만개 목표 대비 97%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확진자 30만명 발생에 대비해 1574개 병상을 확보해 당초 목표치인 1435개 대비 110% 초과 달성했다고도 설명했다.이 조정관은 “60세 이상 어르신은 인구 중 25.8%인데 비해 사망자의 92.5%, 위중증 환자의 84.9%를 차지한다”면서 “정부는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점 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3차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시길 요청드린다”며 “특히, 고위험군인 국민들께서는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람세이헌트 증후군이 안면마비 원인 3위라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름도 생소한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가 투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금이나마 알려지게 된 질환이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란 표정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안면신경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로 인해 손상되어 발생한다. 구안와사로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중 벨마비(Bell’s palsy,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와 두개골 골절같은 외상성 마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평생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 면역력 저하가 가장 큰 발병 요인람세이헌트 증후군을 일으키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사람들 몸속에 평생 잠복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두에 걸리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한번 노출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신경 주변에 잠복하고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대부분은 수두에 걸렸거나, 예방접종을 맞게 되므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바이러스는 평소 건강할 때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면서 피부의 발진, 수포, 통증과 함께 신경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의 경우 가장 흔한 벨마비보다 평균적으로 마비가 심해 완치율이 떨어지며, 청력저하 및 어지럼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연령층 가리지 않고 나타나일반적으로 안면신경마비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고, 젊은 사람의 경우 임산부가 부종이나 면역력 저하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저스틴 비버나 최희처럼 일반적인 젊은 연령층에서도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과로 이후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COVID-19 예방접종 및 감염과 관련해서 안면신경마비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말초성 안면마비, 중풍(뇌졸중)과 다른 점은?대부분의 환자는 얼굴에 마비가 발생하게 되면 중풍(뇌졸중)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구본혁 교수는 “중풍의 경우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의 마비 외에도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의 근력저하가 나타나는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안면신경마비의 경우는 얼굴의 마비만을 주증상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하지만, 이러한 정보만으로 말초성 안면마비와 중풍을 정확히 감별할 수는 없으므로 중풍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전문가의 진찰과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귀 주변 통증, 눈 안 감기고, 입술에 힘없어 물 마시기 힘들면 병원 방문해야구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발생 후 24~72시간까지 급격하게 신경이 손상되며, 초기 손상이 심하면 후유증 발생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경 손상 억제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집중적인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전부터 귀 주변부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본격적으로 마비가 진행되면 이마에 주름이 지어지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웃을 때 얼굴에 비대칭이 발생하고, 입술에 힘이 없어서 물을 마시거나 양치할 때 물이 새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상포진 포함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 면역력 관리가 핵심안면신경마비의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 관리다. 람세이헌트 증후군 외 벨마비도 대부분 성인의 몸에 잠복해 있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교수는 “결론적으로 고령, 임신 후반기, 출산 직후 및 COVID-19 감염 후유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며, 임상 전문가의 경험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수면 부족, 편두통, 높은 혈당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해당하는 문제가 나타나면 사전에 치료를 통해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를 마친 후도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력 개선과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급증세... 롱코비드 이겨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롱코비드는 COVID-19의 영향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세계 보건 기구(WHO)의 경우 증상 시작부터 3개월 동안 적어도 2달 이상 피로감, 호흡곤란,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 불안,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되며 다른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최근 미국질병통제본부(CDC)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20%에서 롱코비드를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사에서는 완치자의 87%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완치자의 57%에서 피로감을 느꼈다고 한다. 우세종이나 롱코비드 기준에 차이가 있어 조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는 롱코비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8월부터 3년 동안 1만 명을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분명한 것은 롱코비드 환자가 적지 않으며, 이들이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일상과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김기덕 전문의는 “일정하게 반복되는 일은 루틴으로 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몸에 익어서 습관이 되게 하면 습관적으로 하게 되며 뇌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기억력이 감소한 경우에는 휴대폰이나 수첩에 메모를 하는 것이 기억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휴대폰의 캘린더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저장해두는 방법도 있다. 만약, 휴대폰 사용이 어렵다면 달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했던 일도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감소한다면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면 조용한 곳에서 하는 것이 도움 된다. 혹은 주변 사람에게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두는 것도 좋다. 또 업무 사이에 휴식시간을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업무 계획하기도 중요하다.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라면 힘든 가급적 힘든 일은 하루에 몰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체력 소모가 큰일도 간격을 두고 그사이에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두거나 체력소모가 적은 일을 두는 것이 좋다.힘을 덜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높은 의자를 구해 앉아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앉아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방법도 있다. 손으로 들어서 옮기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발로 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불면증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후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숙면을 못하기 때문에 다음 날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피로가 빨리 오고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나 불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김기덕 전문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