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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 남서울 컨트리클럽 16번홀에서 펼쳐지고 있는 GS칼텍스 매경오픈(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16번홀(파4·534야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KPGA는 28일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16번홀의 평균 타수는 4.58타로 기준 타수보다 0.58타 높았고 나흘 간의 그린적중률은 23.89%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5월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나흘간의 대회 기간 동안 해당 홀에서 나온 버디는 16개에 불과했고 189개의 보기, 25개의 더블보기가 쏟아졌다. 트리플보기 이상도 6개가 나왔다.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32)는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6번홀에서 단 1타도 잃지 않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남서울 컨트리클럽 IN, OUT 코스 16번홀의 평균 타수는 2017년 4.69타, 2018년 4.76타, 2019년 4.73타, 지난해에는 4.68타로 기준타수인 4를 훌쩍 넘겼다. 이 홀은 대회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는 파5홀로 운영된다. 2016년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까지도 548야드의 파5홀로 치러졌지만, 2017년부터 15야드 짧아진 파4홀로 변경되면서 난도가 높아졌다.두 번째로 어려웠던 홀은 DGB금융그룹 오픈이 펼쳐진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서 코스 7번홀(파4. 536야드)로 평균 타수는 4.52타였다.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7번홀에서 버디는 12개, 보기는 162개, 더블보기는 21개, 트리플보기 이상은 6개가 양산됐다.이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진행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의 북·서 코스 13번홀(파3·233야드)이 평균 3.47타로 선수들을 괴롭게 한 홀이었다.반면 가장 쉽게 플레이 된 홀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진행된 남춘천 컨트리클럽 빅토리·챌린지 코스 5번홀(파5·547야드)이었다. 평균타수 4.43타가 작성된 이 홀에서 선수들이 4일간 만들어낸 이글은 8개, 버디는 240개였다.아울러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꼽은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는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가 개최된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이다.KPGA는 지난 달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2년 대회가 열린 코스 중 최고의 코스를 선정하는 투표를 실시했고, 이 결과 에이원 컨트리클럽이 총 49.65%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선수들은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가 치러지는 코스인 만큼 코스 컨디션이 최상”이라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연습 환경도 완벽하게 조성돼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에이원컨트리클럽은 2016년부터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향후 2027년까지 선수권대회 개최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KPGA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사진=KPGA 제공)
2022.12.28 I 주미희 기자
대부업체 상위 10곳중 7곳 '담보대출 셧다운'...저신용자 불법사채 내몰려
  • 대부업체 상위 10곳중 7곳 '담보대출 셧다운'...저신용자 불법사채 내몰려
  • 지난 10월24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바닥에 사금융 대출 광고물이 놓여져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제2금융권과 대부업계가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면서 연말 저신용 서민들이 불법 사채시장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당장 연말 만기가 도래해 상환해야 할 대출이 많지만, 신규대출이 안되면서 돌려막기가 쉽지 않은 다중채무자들은 불법 사채라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금융권 입장에선 자금 조달 금리 급등으로 돈을 빌려주면 손실이 나는 구조여서 당국이 개입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처지다.◇채안펀드마저 AA등급만 매입2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회사 신용등급이 A급 이하인 캐피털사들은 현재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 산하인 DGB캐피탈(A+), 메리츠캐피탈(A+), 한국투자캐피탈(A0) 등만 지주사 보증사채를 근근이 발행할 뿐이다. 캐피털사가 사채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출 영업에 필요한 돈을 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예금 기능이 없는 캐피털사는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하반기 들어 글로벌 긴축이 가속화한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마저 경색된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A0등급 캐피털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3년물 민평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일 3.146%에서 26일 기준 6.907%로 2배 이상 치솟았다. 회사로선 발행 시 3년 뒤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 탓에 발행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캐피털사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6%대에 발행한다 해도 수요가 없다”며 “사실상 12%는 돼야 시장에서 소화가 될 지경이니, 자금조달이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최근 돈을 빌리러 오는 차주들은 다중채무자나 연체 이력이 있는 이들이 상당수로 지금 빌려주면 떼일 가능성이 크다”며 “불보듯 뻔한 부실을 감내하고 대출을 해줬다간 오히려 당국의 관리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운영 중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캐피털채를 매입하고는 있지만 AA등급 이상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등급도 매입 대상이긴 하지만 차환 목적을 위한 사채만 일부 매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등급이 낮은 중소형 캐피털사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실제 연체율이 급등한 것도 2금융권이 대출 문을 걸어잠근 이유다. 이는 캐피털사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도 대출 문을 걸어 잠근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비은행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1.45%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 1.66%로 9개월 만에 0.21%포인트 급등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신규 영업을 중단한 곳 대부분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했다. 당국 관계자도 “올해는 대출 총량규제 이슈가 전혀 없다”며 “기존 차주 연체율이 오르면 자산을 늘리기보다 신규 영업을 중단해 일단 현금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특히 대부업계 상황은 심각하다. 대부업 차주 특성상 다중채무자가 많은데, 신규 영업 시 이들 채권 관리가 안 될 정도로 연체율이 치솟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그 결과 상위 10개 업체 중 5곳이 신용대출을 중단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부업체서 담보대출도 받기 어려워상황이 이렇자 서민들은 대부업체에서조차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다. 대부업계 10곳 중 7곳이 담보대출 문까지 걸어잠근 게 이를 방증한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후순위로 취급하는 대부업체 주택담보대출에도 대출 여지가 급감한 탓이다.문제는 저소득층·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 피해 사례는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 상담·신고는 9238건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특히 최고금리 초과(2255건)와 불법 채권추심(869건)은 각각 85.0%, 49.8% 급증했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신고는 2000건을 돌파했다.업계는 급전 수요가 높은 취약차주일수록 피해 정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돈 구하기가 급한 취약차주들이 2금융권과 대부업체를 다수 이용하고 있는데, 제도권 안에 있는 고금리 대출 창구들마저 닫히면 비제도권 금융시장으로 밀려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법정최고금리에 근접한 고금리 신용대출 이용 가구 중에서 취약가구의 비중은 84.8%에 달했다. 연 4% 이하 저금리 신용대출 이용 가구 중 취약가구는 8.9%뿐이다. 고금리 신용대출 가구 중 다중채무자 비중은 48.6%로 나타났다.최근 주요 대출 홈페이지에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기 전 마지막으로 찾는 소액대출 문의나 광고도 다수 게재되고 있다. 27일 해당 홈페이지들에는 ‘무서류 무방문으로 소액 대출 가능’, ‘30만원 대출 가능한가요’ 등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대부업계 관계자는 “돈줄이 마른 상태에서 2금융권과 대부업계가 신규 대출을 중단하면 이를 활용하던 저신용·저소득 차주들은 모두 불법금융 시장으로 발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신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다중채무자들이 많은 상황이라 이들도 불법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12.28 I 서대웅 기자
1위 캐피털도 대출 중단...서민층 자금줄 초비상
  • 1위 캐피털도 대출 중단...서민층 자금줄 초비상
  • [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할부금융(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역시 신용대출 창구를 틀어막았다. 전날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가 신규대출 취급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저신용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 대부분이 연말 빗장을 걸어잠근 것으로 확인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영업을 축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신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현대캐피탈 자산(6월 말 기준 36조3000억원)은 업계 전체의 18%에 달한다. 회사 신용등급도 ‘AA0’(나이스신용평가 기준)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신용등급이 A급인 캐피털사들은 대부분 자금조달 창구가 막혀 신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등급을 보유한 31개사 가운데 18개사 신용등급이 A급 이하다. DGB캐피탈(A+), 메리츠캐피탈(A+), 한국투자캐피탈(A0)은 지주회사의 보증을 받아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사실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캐피털사는 회사채를 찍어 영업 자금을 모은다. 신용등급이 없어 공모사채 조차 발행하지 못하는 18개사 조달 환경은 더 어렵다. 업계 18위인 OK캐피탈과 24위인 웰컴캐피탈이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저축은행도 대출을 중단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대형사인 웰컴저축은행이 자체 재원으로 취급하는 신용대출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회사 측은 “대출 총량규제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연체율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체 모바일 앱에선 대출을 취급하지만 카카오 등 대출비교 플랫폼 앱에선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대부업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5곳이 신용대출을, 7곳은 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업체는 대부분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2금융권의 조달 창구가 막히자 대부업계도 여진이 이어진 탓이다. 여기에 신용대출은 연체율이 급등하고 담보대출은 집값이 급락하며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졌다. 대부업계는 상위 10개사가 전체 대부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금융권 관계자는 “법정금리가 20%로 묶여있는데다 3~4%대였던 조달금리가 8~9%로 치솟아 대출을 취급하면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 조달금리가 내릴 때까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2.12.28 I 서대웅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올해 30대 우승자 11명으로 최다..20대는 6명
  • KPGA 코리안투어, 올해 30대 우승자 11명으로 최다..20대는 6명
  • 지난 9월 경북 구미 파미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문도엽이 버디를 기록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총 17명의 우승자가 나왔고 3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KPGA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코리안투어는 총 21개 대회가 열렸고 이 중 김비오(32)와 서요섭(26), 박은신(32), 김영수(33)까지 2승씩 거둔 4명의 다승자를 포함해 총 17명의 우승자가 나왔다.연령대로는 3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0대 6명이었다. 10대와 40대는 없었다.박상현(39)과 김비오(32), 박은신(32), 양지호(33), 이준석(35), 황중곤(30), 신용구(34), 최진호(38), 문도엽(31), 이형준(30), 김영수(33)가 30대의 나이로 우승했다. 이 중 박상현은 만 38세 1개월 24일로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20대는 장희민(20)과 신상훈(24), 김민규(21), 배용준(22), 서요섭(26)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카즈키(27) 등이다.올해 탄생한 17명의 우승자 가운데 8명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첫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주인공은 20세의 장희민이다.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배용준(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양지호(KB금융 리브챔피언십), 김민규(코오롱 한국오픈), 신상훈(KPGA 선수권), 신용구(우성종합건선 오픈), 박은신(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김영수(제네시스 챔피언십)가 첫 승에 성공했다.문도엽과 이준석, 박상현, 서요섭, 김비오까지 5명은 2년 연속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21개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딱 2번 나왔다. 배용준은 아너스K 솔라고CC 한 장상인비테이셔널에서, 서요섭은 LX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한 기록이다. 올해만 모두 8번의 연장 승부가 펼쳐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아쉽게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올해 홀인원은 총 9개 나왔고, 9월 열린 신한동해오픈(티라왓 카위시리반딧)과 이어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문경준)에선 2개 대회 연속 알바트로스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문경준은 2008년 GS칼텍스 매경오픈, 2021년 DP월드투어 케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알바트로스를 달성했다. 2021년 21개 대회에 총상금 203억원 규모로 끝난 KPGA 코리안투어는 2023년 4월 개막까지 휴식에 들어갔다. 2023년엔 올해보다 3~4개 더 늘어난 24~25개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지난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문경준. (사진=KPGA)
2022.12.23 I 주영로 기자
지방 금융사도 '새판 짜기' 돌입...은행장 줄줄이 교체
  • 지방 금융사도 '새판 짜기' 돌입...은행장 줄줄이 교체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줄줄이 수장을 교체하고 있다. 벌써 주요 지방은행 5곳(부산ㆍ대구ㆍ경남ㆍ전북ㆍ광주은행) 중 3곳의 수장이 바뀌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방은행장들도 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연임이 유력시돼 왔지만, 금융권 전반에 부는 세대 교체 바람을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사진 왼쪽부터 황병우 대구은행장 내정자, 고병일 광주은행장 내정자, 백종일 전북은행장 내정자.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로 황병우 전무를 추천했다. 황 전무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거쳐 금융그룹으로 이동해 비서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DGB금융그룹은 은행장 후보 선임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은행장 후보에는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과 DGB금융지주사 전무급 2명, 대구은행 부행장 4명 등이 올랐으며, 최종적으로 5명으로 압축돼 경쟁을 치렀다.그간 금융권에서는 취임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임성훈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실제 임 행장 취임 첫해인 2021년 330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8.5% 성장했으며, 올해도 불과 3분기 만에 작년 실적에 근접한 3294억원을 벌어들이며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하지만 DGB금융의 최종 선택은 ‘젊은 피’였다. 1967년생인 황 전무는 그룹 전무 중에서 준법감시인을 제외하고 가장 나이가 어린 편이다. 실제 DGB금융 임추위는 황 전무의 은행장 내정 이유로 “젊은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조직 변화를 가속화하고 MZ 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이 일상화된 은행으로 탈바꿈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전북은행장과 광주은행장도 변화를 맞았다. 광주은행의 경우 송종욱 현 행장이 “후배들에 길을 터주겠다”며 네 번째 연임을 포기하면서, 최종 후보에 오른 고병일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내정됐다. 고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1991년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쳐 2019년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전북은행장도 서한국 현 전북은행장이 최근 “전북은행의 변화를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이 새 행장에 내정됐다. 1962년생인 백 행장은 외부 출신 인사다. 대신증권에서 경력을 시작해 JP모간증권 조사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페가수스 프라이빗에쿼티(PE) 등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일했고, 2015년 전북은행에 합류한 뒤 JB자산운용 대표, 프놈펜상업은행장 등을 맡았다.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BNK금융은 현재 회장 선임을 위해 계열사 CEO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와 함께 유력한 회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만약 안 은행장이 그룹 회장이 되면 부산은행은 행장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 BNK금융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1월 초에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장 후보 선출이 마무리된 후에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CEO 선임도 이뤄진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 인사는 ‘세대 교체’, ‘변화’가 주 키워드로, 지방은행들도 흐름을 함께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외부 평가나 내부 조직 운영 방향 등이 CEO를 선임하는 중요 요소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2.22 I 전선형 기자
차기 DGB대구은행장에 황병우 그룹전무 내정
  • 차기 DGB대구은행장에 황병우 그룹전무 내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DGB금융그룹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DGB대구은행장 후보로 황병우 현 DGB금융그룹 전무를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황병우 대구은행장 후보자.(사진=DGB금융)DGB금융지주는 지난 2년간 그룹 임원 대상으로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총 16개에 달하는 CEO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초 압축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세부 검증프로그램을 운영해 은행장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황병우 후보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1998년 DGB대구은행 입행 후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했고, 2012년부터는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서 300개가 넘는 지역기업과 단체에 대한 경영 솔루션을 이끌었다. 이후 영업점장, 은행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으며, 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M&A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을 인수했다. 현재 DGB금융지주에서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으로 재임 중이다.그룹임추위는 황병우 후보 추천사유로 금융산업과 조직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CEO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업의 방향설정능력과 위기관리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추진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또한 황병우 후보가 젊은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조직변화를 가속화하고 MZ 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이 일상화된 은행으로 탈바꿈시킬 적임자라고 판단했다.최종 후보로 추천된 황병우 후보는 추후 개최되는 DGB대구은행 임추위와 이사회 등을 거쳐 올해 말 DGB대구은행 주주총회에서 제14대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2022.12.22 I 전선형 기자
금보원, '2022년 금융권 버그바운티'...유효 취약점 25건 선정
  • 금보원, '2022년 금융권 버그바운티'...유효 취약점 25건 선정
  • (자료=금융보안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보안원은 하반기에 실시한 ‘2022년 금융권 버그바운티’ 결과 25건의 유효 취약점을 선정, 7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9일 밝혔다.버그바운티란 소프트웨어 신규 취약점을 신고받아 이를 평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금보원은 금융서비스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굴·제거해 소비자 보호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버그바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인터넷뱅킹 등 보안프로그램에 한해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금융회사 모바일 앱, 금융권 이용 민간 소프트웨어 등으로 신고대상을 대폭 확대했다.금융회사 모바일 앱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한화손해보험,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DGB생명보험, 네이버파이낸셜 등 11곳이 참여했으며, 금융권 이용 민간 소프트웨어로는 지란지교소프트(나모크로스 웹에디터)가 참가했다.지난 8~10월 신고기간을 운영한 이번 버그바운티에선 전년 대비 약 9배 늘어난 61건의 보안 취약점이 접수됐다. 금보원은 영향도, 공격난이도, 발굴난이도 등 기준에 따라 내외부 평가위원 평가를 거쳐 25건의 유효 취약점을 선정했다. 7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우수 취약점 신고자에겐 금보원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했다. 금보원은 접수된 보안 취약점을 금융회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공유했으며 업데이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김철웅 금보원장은 “버그바운티 문화가 금융권에서 활성화 및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금융회사뿐 아니라 금융권 이용 민간 소프트웨어 개발사에도 버그바운티 참여를 독려해 금융 디지털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서대웅 기자
"은행주, 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 5.0%…내년 환경 어려워"
  • "은행주, 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 5.0%…내년 환경 어려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은행주에 대해 4분기 배당으로 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전망은 밝지 않다고 봤다.정태준 연구원은 “4분기 은행업 예상 배당수익률은 5.0%”라면서 “배당 이후에는 다시 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은행업 호조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는 현상으로 판단했다. 다만 연간 배당수익률과 4분기 배당수익률은 구분해야 하는데, 중간배당과 분기배당을 시작한 은행들이 늘어나면서 이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9일 종가 기준 4분기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BNK금융지주(138930)로 8.7%에 달하며, DGB금융지주(139130),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지주(316140), JB금융지주(175330),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순으로 높다.대형 3사는 미리 지급한 배당이 많기 때문에 4분기 주요 은행 합산 배당수익률은 5.0%를 기록할 전망이다. 배당락은 대형 3사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연말 결산을 거치면서 주주환원 금액을 감소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존재한다. 이익 면에서는 선제 충당금 적립과 대규모 희망퇴직을 들 수 있다. 과거에도 4분기 어닝쇼크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들로 인한 이익 부진과 배당 감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자본에서도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은행들이 유동성 지원 조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필요로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당국에서 배당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전년도 배당성향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상한선을 설정하는 조치가 다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배당 이후에는 다시 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자비용률 상승 부담으로 이어져 순이자마진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무역적자 누적 등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정 연구원은 “이는 곧 비은행 자회사 수익성과 비이자이익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더불어 과거 기준금리 절대 수준이 높고 경기가 부진할 때는 대손비용도 점진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내년 은행업 주가 흐름은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12.12 I 안혜신 기자
KB증권도 희망퇴직…감원 바람 대형사로 번지나
  • KB증권도 희망퇴직…감원 바람 대형사로 번지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이 2020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레고렌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돈맥경화를 겪는 중소형 증권사가 인력감축에 나선데 이어 대형사인 KB증권이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9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사내공고를 올렸다. 희망퇴직 적용 대상자는 1982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정규직원이다. 다만 2017년 1월1일 이후 입사자와 2023년 임금 피크제 진입 예정자 등은 제외했다. 희망퇴직 조건은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한다.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KB증권은 희망퇴직 추진 배경에 대해 직원의 안정적인 은퇴설계를 지원하고 회사의 인력구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DGB금융그룹 계열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8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대상자는 1967년생 이상(56세), 근속연수 20년 이상, 2급 부장급(최소 18년차 이상) 이상 하나라도 해당되면 희망퇴직 대상이다.희망퇴직금은 정년까지 남은 근속연수의 60%에 대해 지급한다. 최대 36개월 급여분을 제공한다. 희망퇴직금과 별도로 생활안정기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는 전문영업직으로 재취업도 가능하다.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같은 달 30일까지 승인 대상 심사를 진행했다. 다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긴급 자금을 조달 중인 다올투자증권을 위해 벤처캐피탈(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또 케이프투자증권도 법인부와 리서치사업부에 대한 폐지를 결정했다.증권가에서는 연말과 연초 인력감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증시 악화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증권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업황 역시 부정적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대형사 증권사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2.12.09 I 양지윤 기자
국내 은행, 3Q BIS 비율 14.84%…자본비율 하락에도 자본적정성은 '양호'
  • 국내 은행, 3Q BIS 비율 14.84%…자본비율 하락에도 자본적정성은 '양호'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은행권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올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표=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6일 공개한 ‘9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26%, 13.51%, 14.84% 및 6.09%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6월말 대비 각각 0.45%포인트(p), 0.44%p, 0.46%p 하락했다.금융감독원 측은 “순이익 시현·증자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로 인해 자본 증가폭은 제한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증가율(+4.5%)이 자본 증가율(1.4%)을 상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단순기본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이 기본자본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6월 말 대비 0.15%p 하락했다.다만 9월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보통주자본이 크게 증가한 4개 은행(BNK·JB·씨티·수협)은 전 분기 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보통주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12개 은행(신한, 하나, KB, DGB, 농협, 우리, SC, 산업, 기업, 수출입, 케이, 카카오)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하락했으나, 현재까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2022.12.06 I 이연호 기자
소개영업으로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적발돼도…직원 실적에 '성과' 반영
  • [단독]소개영업으로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적발돼도…직원 실적에 '성과' 반영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50대 후반인 A씨는 지난해 직장 은퇴 후 그간 모은 돈을 예금에 넣어 두기 위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A씨는 창구 직원으로부터 중간 위험 정도의 펀드 상품에 가입하면 손실날 확률이 낮고 예금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복합점포였던 그 지점에서 직원은 “바로 옆 객장으로 가시면 안내받을 수 있다”며 A씨를 금융투자 점포로 소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고 전세계적으로 고강도 긴축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며 A씨가 가입한 펀드 수익률은 벌써 마이너스(-) 15%를 기록하고 있다. A씨는 해당 은행에 “은행이 소개한 상품 아니냐”며 민원을 넣었으나 “판매한 곳은 은행이 아니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안전한 투자상품을 소개받으려고 은행을 찾은 고객을 증권사로 연결해 주는 ‘소개영업’이 대거 증가하면서 부실 판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 부실 판매 사태로 고객 불만이 큰 상황인데도, 특별한 리스크 관리없이 소개영업을 2년 새 2배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하반기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를 뜯어보면 금융지주들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증권사의 고위험 자산관리(WM) 상품을 알선하는 등 소개영업을 대거 확대했지만,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 감사는 전무했다. 오히려 소개영업을 통한 판매 실적을 핵심성과지표(KPI)에 성과로 반영해 왔다. 자체 업무기준을 마련해 운영하는 곳도 절반에 그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계열사간 전산시스템 구축도 안해금감원이 8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개영업 내부통제 실태 점검 항목은 총 7개였다. △소개영업 관리조직 보유여부 △소개영업 관련 내부통제(업무기준) △구속성 영업행위 모니터링 △WM상품 선정 체계 적정성 △지주 차원 내부감사 적정성 △소개영업 실적(KPI) 반영 적정성 △기타 소개영업 실태 등이다.이 가운데 8개 지주 모두가 합격점을 받은 항목은 소개영업 관리조직 보유뿐이었다. 금융지주들은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주 내 소개영업을 포함한 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고, 영업 목표를 두고 성과평가를 실시했다.그러나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적정하다고 평가받은 지주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불완전 판매 우려는 없는지, 영업이 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 소개영업과 관련한 자체 내부감사를 벌이는 곳은 전무했다. 내부감사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금융지주 역시 없었다. 금융지주들이 관리조직을 두고 외형확장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아울러 지주사가 소개영업과 관련한 업무기준을 마련한 곳은 절반(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4곳은 내규나 업무기준이 아예 없거나, 내규는 형식적으로만 만들어놓고 업무 절차 기준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성(불공정) 영업행위 통제 장치를 둔 곳도 4곳에 그쳤다. 나머지 지주사들은 이른바 ‘꺾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도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 않았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대출성 상품 가입 전후 1개월 이내엔 보장성·투자성·예금성 상품 계약 체결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계열사 간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WM 판매상품 선정 체계를 두고 있는 곳은 2곳뿐이었다. 은행 방문 고객은 투자 성향이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증권사를 바로 찾는다. 하지만 소개영업 상품을 선정하는 협의체가 없거나, 있더라도 협의체 구성원에 소비자보호부서나 준법감시부서가 포함되지 않아 형식적으로만 운영되고 있었다.보수 성향 고객에게 고위험 상품 판매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문제는 금융지주 4곳은 직원 성과를 평가하는 KPI에 불공정 영업행위 배제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개영업 성과를 KPI에 반영하지 않는 곳은 1곳에 불과했으며, 반영하더라도 구속성 영업행위 적발 땐 성과평가에서 배제하는 지주사는 3곳에 그쳤다.이밖에 고객 투자금을 은행 ‘별단예금’에 예치한 뒤 은행이 고객의 증권사 계좌로 이체한 사례도 적발됐다. 별단예금은 임시 계정으로 은행이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도 실태점검 후 별단예금 활용을 금지하라고 조치했다.금감원 옴부즈만(외부 전문위원)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지주 차원의 사업·영업이 확대되고 있어 소개영업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런데 내부통제 없이 규모만 키우다 보면 대규모 고객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주들은 외형 확장뿐 아니라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자회사 통제 강화하면서 책임은 전가”금융지주들이 소개영업처럼 지주 차원의 사업활동을 강화하며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도 내부통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감원이 지난 2일 개최한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 지주는 기능별 본부를 가지고 있고,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자회사를 통제하며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집행한다”며 “지주에 실제 권한이 있지만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에 참가한 8개 금융지주 준법감시 책임자들도 이에 대한 지적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다만 이 연구위원은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를 지도할 때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주회사 책임을 강조하는 등 현실 괴리적인 지도사항이 있었다”고 했다.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소개영업 불완전판매 우려와 관련해 “당국이 지적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2.12.06 I 서대웅 기자
라임사태 잊었나...'소개영업' 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단독]라임사태 잊었나...'소개영업' 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 은행을 찾는 고객을 증권사로 넘기는 ‘소개영업’ 취급 규모가 연간 14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내부감사를 전혀 하지 않는 등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고객에게 최고위험 상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금융지주들은 외형 확장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감독원은 8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를 대상으로 소개영업 내부통제 실태 점검을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소개영업은 지주 계열사간의 소개로 영업하는 것으로, 보통 복합점포에서 은행 소개로 증권사가 WM(자산관리)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은행이 직접 방카슈랑스(보험)나 펀드를 판매하는 ‘연계영업’과 달리, 소개영업은 은행이 소개만 하고 증권사가 직접 판매해 문제 발생 시 고객을 소개한 은행의 책임이 불분명해진다.8개 지주사의 연간 소개영업 신규취급 규모는 2019년 73조4000억원에서 2021년 139조4000억원으로 2년 만에 2배 급증했다. 금융지주들이 계열사 간 영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소개영업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다. 8개 지주사 모두 지주 내 소개영업 관리 조직을 두고 있다.하지만 소개영업에 대한 내부통제 장치는 부실했다. 지주 차원에서 소개영업과 관련한 자체 업무 기준을 마련한 곳은 절반(4개사)에 그쳤다. 대출 등을 취급할 때 다른 상품을 끼워서 판매하는 이른바 ‘꺾기’와 같은 구속성 영업행위를 제한하는 곳도 4곳에 불과했다. WM 상품 선정을 위한 별도 협의체를 운영하는 곳은 2곳뿐이었다. 특히 소개영업에 대한 지주 차원의 내부감사를 벌이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주들이 자체 조직을 둘 만큼 소개영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건전한 소개영업을 위한 업무 절차가 부실하고 자체 점검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금감원 관계자는 “소개영업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적발되진 않았으나, 지금의 시스템으론 불완전판매 등 가능성이 있어 예방 차원에서 실태점검을 진행하고 시정조치를 내렸다”며 “향후 점검이나 검사 시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각 지주에 내부감사 정기화, WM판매상품 선정절차 내실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2022.12.06 I 서대웅 기자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찬 바람이 분다. 추워지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바야흐로 배당주의 계절이다. 한국 상장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배당기준일도 12월 말에 몰려 있다. 연말이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이유다.배당주는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처로 꼽힌다. 주식을 들고만 있어도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상태다. 높아진 시장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고금리 시대 매력 떨어졌다해도…여전히 ‘배당주’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예금 등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은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도 수혜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기업의 배당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 529사 대비 5.1% 늘었다. 코스피 배당성향은 지난해 35.41%로 전년 39.55% 대비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은 배당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늘었다.실제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33조2000억원 대비 28조6000억원으로 약 13.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3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2년 이상 연속배당 법인(514사)은 전년(495사) 대비 증가해 약 92.4%에 이른다.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설명이 나온다.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SK가스(018670)가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배당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점 등도 기업의 배당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배당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배당 투자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등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배당주 투자 관련 투자자금 유입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배당주 좋은건 알겠는데…어디에 투자할까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수치는 배당 수익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건설(002990)이다. 배당수익률이 10.58%에 이른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8.53%), DGB금융지주(139130)(8.38%), JB금융지주(175330)(8.36%), BNK금융지주(138930)(8.34%), 기업은행(024110)(7.71%) 등 금융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029780)(7.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7.30%)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금융주는 지난 2020년 말 금융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인해 그동안 배당주로의 매력을 온전히 발산하지 못했다. 당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해 배당에 신중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금융 당국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당주로의 금융주 매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통하는 SK텔레콤(017670)(6.83%)과 KT(030200)(5.59%), LG유플러스(032640)(5.43%) 등도 5~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배당 수익률은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따라서 신한투자증권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배당주 중에서도 1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3개월 EPS 변화율,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플러스(+)이면서 올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해당 종목은 KT&G(03378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메리츠화재(000060), 제일기획(030000), 현대해상(001450), LX인터내셔널(001120), 한국자산신탁(123890), 한솔제지(213500) 등이다.이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했지만 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본다”면서 “배당 스코어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해야…배당락 유의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12월30일) 이틀 전인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배당기준일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어 공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주주명부에 등록된 이후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다만 배당락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주주명부가 확정된 후 주식을 파는 사람들이 몰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배당금을 노리고 배당기준일 직전에 주가를 샀다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락일 주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연말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언제 사서 언제 팔지’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일찍 사면 주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늦게 사면 배당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2월 중순(2~3번째 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배당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락 전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방법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배당 5%를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는데, 배당락 전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면 차라리 배당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서라는 조언이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1월까지 가져가 회복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혹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내년까지 배당주를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이라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딘 한편 연초에는 ‘올해가 좋다는 기대감이 높은 매출성장에 드러난 종목’이 초과성과를 낸다”면서 “따라서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2.12.05 I 안혜신 기자
"금융지주들, 자회사 통제 강화...내부통제 책임은 전가"
  • "금융지주들, 자회사 통제 강화...내부통제 책임은 전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금융지주들이 자체 규정을 통해 내부통제 최종 책임을 자회사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 차원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회사에 대한 지주 영향력과 각종 권한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지주는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금융감독원이 2일 개최한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개월간 진행한 금융지주 내부통제 실태 평가에서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준법감시 책임자, 민간 전문가와 ‘은행지주의 그룹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금융지주 내부통제 실태 평가와 개선 방안 도출 작업을 진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TF에 참여했다.실태 평가 결과 금융지주들은 그룹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책임을 지고 있으나 기준 작동에 대한 감시, 실패에 대한 책임은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들이 그룹내부통제규정에서 각 회사에 대해서만 실태 점검 책임을 갖는다고 규정하면서다. 지주와 은행 법인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같이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문제는 지주 차원의 사업활동을 강화하면서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권한은 커지고 있으나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각 지주는 기능별 본부를 가지고 있고,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자회사를 통제하며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집행한다”며 “지주 차원의 의사결정이 더 우선되는 경향이 있고, 자회사 독립적 의사결정은 약화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지주에 실제 권한이 있지만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구조”라며 “(TF에 참여한) 준법감시 책임자들이 이에 대한 지적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이 부족한 것으로도 평가됐다. 지주 또는 자회사 내 내부감사와 준법감시 간 소통 채널이 작동되지 않았다. 지주와 자회사 간 채널에선 내부감사는 소통이 되고 있지만 준법감시 부문은 미흡했다. 특히 지주 준법감시인은 금융회사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라 자회사 준법감시인에 대한 총괄권을 부여받았지만 지휘 및 보고와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이 연구위원은 전했다.이 연구위원은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를 지도할 때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주회사 책임을 강조하는 등 현실 괴리적인 지도사항이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위원은 “지주사의 자회사에 대한 경영지배력이 강화하고 있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규제는 별도로 없는 점이 한계”라며 “해외에서도 기업(그룹) 차원의 내부통제를 중시하고 있는데, 국내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2.12.02 I 서대웅 기자
"크레딧 시장 안정화 중…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주의"
  • "크레딧 시장 안정화 중…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크레딧 시장이 안정화를 찾고 있지만 단기자금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 등이 남아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채권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 이라며 “지난주 연간전망에서 제시했던 기본 시나리오인 내년 2분기 전후 크레딧 전반의 턴어라운드 전망 보다는 긍정 시나리오인 내년 1분기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모 회사채 시장은 일부 회사가 발행에 나서고 있다. SK(034730)는 2300억원을 발행 모집에 에 8600억원이 몰려 개별민평 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유효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도 DGB 금융지주 지급 보증 아래 단기물 위주로 1800억원 발행에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공사채와 은행채 등의 단기물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크레딧 강세전환이 하루가 다르게 여타 섹터로 확산 중”이라며 “우량등급에서 언더 발행 및 유통이 많아지고 일부 캐피탈채 단기물까지 언더거래를 보인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국고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가 급격히 소멸된 상황에서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층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우량등급을 위주로 빠르게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향후 주요 연기금의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투자집행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일조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단기자금시장 역시 여전히 고금리이고 크레딧시장을 둘러싼 금융 및 실물부문의 추가조치가 지속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높아진 신용스프레드 에 따른 캐리매력과 단기자금시장도 결국에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채권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이 불안요인들 보다 우세할 것”이라며 “신용스프레드의 단계적(공사채 > 은행채> 회사채 > 여전채) 축소 방향성은 유효하므로 우량등급부터 매수전략을 취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단기자금시장의 빠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크레딧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만큼 부동산PF 우려,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요인 등이 크레딧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2 I 김인경 기자
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 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주 펀드가 한 달 새 10%대 날아오르며 국내 주식형을 큰 폭 상회했다. 불안정한 증시 환경에도 단기 기술적 반등과 ‘메리츠 삼형제’의 활약이 있었던 증권 섹터가 수익률을 견인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을 감안하면 유의하란 조언이다. 견조한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들도 웃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정책 개입 우려가 해소되자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따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금융주 펀드(국내)는 1개월 새 11.2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6.3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증권’ 상장지수펀드(ETF)가 15.83%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2위인 ‘삼성KODEX증권’ ETF가 12.74%, ‘미래에셋TIGER은행’이 11%대, ‘삼성KODEX은행’이 10%대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은 지난 9월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단기 반등과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완전 편입 발표와 함께 메리츠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가 1개월간 각각 60%, 71% 뛰어오르며 증권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금융주 펀드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미래에셋TIGER증권 ETF는 메리츠금융지주까지 모두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증권업 투자에 유의할 점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해둔 상태다. 부동산 경기 둔화 속 PF 문제와 금융기관들이 자산 건전성 역량을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10년 간의 저금리 기조는 끝나 증권사의 수익 감소 예상, 향후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2024년에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은행주의 경우 올해 역대급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커졌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냈다. 금리 상승기 예대마진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 달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가격 결정에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대체로 전년을 상회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기준 우리·BNK·JB·DGB는 모두 8%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엔 6~7%대였다. 기업은행은 7.6%, 신한지주·KB금융은은 6%대로 역시 전년(5%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말 배당규제로 인해 국내 은행주가 미국 은행주의 급등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배당 기조를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금리 상승의 여파로 국내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하락 폭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건전성에 큰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감독 당국의 주주환원 자율화 언급은 금리보다 주가에 더욱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고, 당분간 은행업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2.12.02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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