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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정기 주총…배당·사외이사 등 선임 의결
  • 하이투자증권, 정기 주총…배당·사외이사 등 선임 의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조선호·손원조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승인한 재무제표,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하이투자증권은 재임 중인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조선호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증권검사2국장,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 DG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손원조 사외이사는 대경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 1년의 비상임이사로는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로 재직 중인 천병규 이사가 선임됐다.또한,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76억원 등의 재무제표를 보고하고 상환전환우선주 주주들에게 1주당 60원, 총 38억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보통주 주주들에게는 지난해 12월 1주당 35원, 모두 170억원의 중간배당을 했다.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는 대내외의 급박한 환경변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확충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라며 “올해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나 위험 요소의 철저한 대응과 균형화된 이익구조 구축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31 I 이용성 기자
DGB금융지주, PBR도 PER도 역사적 저평가 -BNK
  • DGB금융지주, PBR도 PER도 역사적 저평가 -BNK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BNK투자증권은 31일 DGB금융지주(139130)에 대해 2023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및 주가수익비율(PER) 2.6배에 불과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9500원을 제시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대비 9.3% 하락한 1471억원을 예상한다”며 “이자이익 증가는 둔화되는 반면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과 전년동기 역기저효과, 추가 충당금 가능성 등을 반영해 대손충당금전입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 상승과 채권금리 하락에도 은행 자회사 및 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축소, 상매각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명퇴효과가 반영되면서 판관비증가율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4.1% 늘어난 4802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 하락 및 가산금리 축소와 저원가성예금의 정기예금으로의 전환, 유동성비율 강화에 따른 조달부담 확대로 분기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주담보대출 확대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중소기업대출 감소로 원화대출성장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월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한 분기 NIM은 상반기까지 완만한 상승을 예상했지만 1분기부터 마진압박이 시작되면서 이자이익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기저효과와 최근 금융시장 자산가격 상승, 보험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연체율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한 추가 충당금적립 등을 가정해 대손충당금전입은 전년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대비 14.3% 오른 4641억원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증가와 주주환원율 28%까지 상향에 따른 11.0%의 높은 배당수익률 대비 주가는 오히려 정체돼 PBR과 PER이 각각 0.2배 및 2.6배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며 저평가매력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2023.03.31 I 김보겸 기자
"왜 얼라인과 소통 안 해"…주가 저평가 뿔난 JB금융 주주들
  • "왜 얼라인과 소통 안 해"…주가 저평가 뿔난 JB금융 주주들
  • [전주=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0일 전북 전주 JB금융지주(175330)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가 저평가에 뿔난 주주들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경영진에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다. 30일 전북 전주 JB금융지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사진=김보겸 기자)사전 위임장 대조 과정으로 1시간가량 늦게 시작한 주총에서 10분만에 “얼라인과 왜 소통하지 않느냐”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제주도에서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까지 왔다는 주주는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JB금융지주는 회사를 위해 반대했다”며 “2대주주가 제안한 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을 보고 JB금융지주가 그릇이 작은가, 아니면 논리가 모자란가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라인이 확보한 JB금융지주 지분은 14.04%로 최대주주인 삼양사 및 관계자(14.61)%와는 불과 0.57%포인트 차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 안에 있어선 자사주 매입 소각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수준일 때 효과가 있지만 현재는 3.0도 안 되는 수준이라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회장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는 주주는 “똑같은 돈을 배당으로 받으면 50%는 세금을 내야 하는데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받으면 고스란히 주주가치 제고로 돌려받는 택스 이펙트가 있다”며 “이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 효과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JB금융지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주주들의 지적에도 반박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방금융지주 회사인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보다 1.5배 이상 높다”며 “최근 4년동안 주가상승률도 JB금융지주가 47%로 독보적 1위”라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PBR이 상당히 낮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며 “우리 금융산업 전체가 목표를 가지고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주가 저평가 지적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진땀을 빼기도 했다. 그는 “얼라인을 비롯한 주주들은 글로벌 금융기관 주가로 주식을 사서 주주가 된 게 아니라 현재의 낮은 주가로 주식을 사서 주주가 된 것”이라며 “그랜저 승용차를 사고 나서 왜 내 차가 페라리나 BMW 같지 않느냐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다”고 발언했다. 은행업은 대표적인 내수산업이라 글로벌 금융회사와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다. 이에 이창환 얼라인 대표가 “주식은 얼마에 사든 기업의 본질 가치를 추구하면서 투자하는 것”이라며 발언이 부적절하다 꼬집기도 했다. 이에 김 회장은 “낮은 주가에 들어와서 낮은 주가를 견디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주주를 그런 식으로 대한다면 대표의사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해명했다.
2023.03.30 I 김보겸 기자
DGB금융 주총, 국민연금 반대 뚫고···'이사 보수 한도' 통과
  • DGB금융 주총, 국민연금 반대 뚫고···'이사 보수 한도' 통과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DGB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를 뚫고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보수 한도 관련 안건도 함께 통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사진=DGB금융지주)DGB금융지주는 30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관련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의 안건을 다뤘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모든 안건은 의결됐다.통과된 안건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1주당 650원)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위로금규정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날 업계 안팎의 관심은 마지막 안건인 ‘보수한도 승인’ 건에 쏠렸다. 전날 DG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DGB금융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해서다. DGB금융의 지분 10.05%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이번 반대표에 대해 “등기이사의 보수 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볼 때 과도하다”고 설명했다.최근 국민연금은 여당 등은 국내 기업의 대표이사 및 이사진 선임 과정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절차상 불투명성이 높은 탓에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3일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도 국민연금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선임과 성재호·이윤재 사외이사의 연임도 반대한 바 있다.특히 이번 DGB금융 사례는 김태오 회장 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주목도가 높았다. 김태오 회장은 사내 등기이사다. 이사 보수한도 안건은 2023 회계년도에 적용되는 전체 임원(사내·사외이사 포함) 보수의 합을 23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내 등기이사인 김 회장의 보수도 이 한도 내에서 정해진다는 얘기다. DGB금융지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년도 김 회장의 보수는 14억1700만원이었다. 국민연금이 DGB금융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고했지만, 이사 보수한도 안건은 주총서 무사 통과됐다. 다만 이날 주총서 국민연금은 별도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이외에도 이날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노태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정재수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감사엔 조동환 회계사가 선임됐다.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0원 증가한 650원으로 결정됐다.김태오 회장은 “앞으로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을 적극 도입해 주주환원 정책을 늘리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3.30 I 유은실 기자
해외 은행 파산에도 국내은행 자본비율 '양호'
  • 해외 은행 파산에도 국내은행 자본비율 '양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해외 은행 파산 소식에도 지난해 국내은행의 국제기준 자본비율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등으로 자본이 감소했지만, 환율하락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크게 하락해 전분기 대비로도 상승했다.(자료=금융당국)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57%, 13.88%, 15.25% 및 6.18%라고 밝혔다. 이는 규제비율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다. 아울러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31%p, 0.38%p, 0.41%p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경우 2023년까지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 하나, KB, DGB, 농협, 우리, SC, 씨티, 산업, 수출입, 수협, 토스은행 등이 자본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큰 은행이다. 반면 BNK, JB, 케이, 카카오, 기업 은행 등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거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곳들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따”며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자본의 종류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 등으로 나눈다.보통주자본(비율)은 납입자본금에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친 자본이다. 보통주자본에 신종자본증권 등 기타기본자본까지 합치면 기본자본이 된다. 기본자본에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까지 합치면 총자본이 된다. 가장 먼저 손실을 흡수하는 보통주가 제일 좋은 자본이며 보통주에서 멀어질수록 자본의 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질적 측면을 배제하고 양적인 측면만 고려하는 자본비율로 바젤위원회의 규제 이행 권고에 따라 2018년부터 도입한 비율이다.
2023.03.30 I 노희준 기자
‘뱅크데믹’ 불러온 자본성증권...국내보험사, 올해 콜옵션 4조 도래
  • ‘뱅크데믹’ 불러온 자본성증권...국내보험사, 올해 콜옵션 4조 도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이어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이슈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본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ㆍ후순위채)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크레디트스위스(CS)K도이치방크(DB) 사태로 바닥을 찍으면서 신규발행을 원활하게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보험사들은 4조원이 넘는 자본성증권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는데, 차환발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만 4조 콜옵션 만기 도래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올해 약 4조1000억원의 자본성증권 콜옵션 만기가 도래한다. 당장 내달에는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해야 한다.한화생명의 경우 지난 2018년에 발행한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한화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대비하고자 10억달러, 현재 한화 기준으로 약 1조3000억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4.7%, 5년 후 상환 콜옵션 조건이 부여됐다. 콜옵션 만기 도래일은 4월 23일이다. 메리츠화재도 오는 4월 12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만기가 온다. 지난 2018년 4월 발행한 사모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이다. 당시 발행금리는 4%대다. 자본성증권이란 회계기준 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으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이 이에 속한다. 유상증자 등을 하지 않고 채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유용한 자본 확충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보통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의 경우 5년에 한번씩 콜옵션을 행사해 채권 리파이낸싱을 진행해야 한다. 반드시 지켜야할 법 조항은 아니지만, 채권시장에선 콜옵션을 만기로 받아들이는 게 일반적 관례다. 5년마다 행사하는 콜옵션은 채권 원금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준 뒤, 상품의 금리를 시장금리대로 재조정해 되파는 형식(차환발행)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채권 투자자들은 투자한 회사가 얼마나 건전한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5월에도 DGB생명과 KBDB생명이 각각 후순위채 500억, 외화 신종자본증권 2억달러(2500억원)의 콜옵션 만기가 다가온다. 6월에도 롯데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의 후순위채 콜옵션 2600억원이 있다. 앞서 2월에 콜옵션을 진행한 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각각 800억원(후순위채), 600억원(신종자본증권)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2조1000억원의 콜옵션이 몰려있다. ◆콜옵션은 행사...차환발행은 고심현재 보험사들은 만기가 도래한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도 콜옵션 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고, DGB생명과 KBD생명도 콜옵션을 행사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300억원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6개월을 연기했던 DB생명도 올해부터 발생한 건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행사하며 상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진행된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도 이미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한 바 있다. 만기를 연장해 5월에 도래하는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험사들은 차환발행을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채권금리가 워낙 높아 이자비용이 많이 나가는데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난해 채권시장 경색으로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겪으며 관련 투자심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화생명은 4월 도래하는 1조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을 준비했으나 높은 금리 탓에 포기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등에 대한 신뢰도도 저하되고 있다. 최근 UBS는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은 상환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결정에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큰 도이치뱅크의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은행이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높은 금리의 이자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는 상환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는게 낫다고 판단하고 차환발행을 줄이고 있다”며 “그러나 중소형사들은 자본을 상환하고 차환발행을 하지 않으면 가용자본이 줄아 지급여력비율 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심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0 I 전선형 기자
행동주의 펀드 ‘백기’ 행렬…JB금융·태광산업 주총 눈길
  • 행동주의 펀드 ‘백기’ 행렬…JB금융·태광산업 주총 눈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뜨겁게 막을 올렸던 올해 주주총회 시즌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JB금융지주(175330), 태광산업(003240) 등과 행동주의 펀드의 표 대결을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열린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지만, 주주행동이 본격화된 점은 자본시장 선진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주주권을 실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JB금융, 주요 주주 결정 이목…엇갈리는 자문 의견JB금융지주는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JB금융지주 주총에선 얼라인의 △주당 900원 결산 배당 △ 김기석 후보 사외이사 추가 선임 주주제안 안건이 눈길을 끈다. 사실상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과 OK저축은행의 결정이 주총 결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JB금융과 함께 DGB금융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데, 재무적 투자·여유 자금을 운용 목적으로 밝혔다. OK금융그룹은 JB금융과 캄보디아 PPC 뱅크에서 합작벤처를 하고 있다. PPC 뱅크 행장 출신으로 OK금융과 관련이 있는 백종일씨가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JB금융지주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반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ISS 측은 JB금융과 얼라인의 배당 안이 큰 차이가 없고, 김기석 후보자 추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대 사유로 들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KCGS)은 얼라인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안건에 찬성을, JB금융지주 측의 배당 안건에 찬성을 각각 권고했다. JB금융지주 측이 추천한 성제환 후보자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2건에 대해선 독립성 훼손 우려를 반대 사유로 들었다. 성제환 후보자는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 이사, JB문화공간 대표직 이력이 있다.JB금융 측은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주주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얼라인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충분한 검증·선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전문성과 독립성을 평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JB금융 주주제안에 대해 단순히 배당·이사 선임 요구에서 나아가 은행권 전체적으로 자본배치를 개선해 저평가를 해소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주주제안이 좋은 결과를 얻으면 JB금융과 국내 은행주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장기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 주총, 표 대결보다 소액주주 의지 관심31일엔 태광산업이 오전 9시 제6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태광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절반을 넘는 데다 ‘3%룰’(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아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승산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는 태광산업 측이 추천한 최영진 사외이사·남유선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최영진 선임에 대해 반대를, 남유선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최 후보는 회사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법령상 결격 사유가 있다고 봤다. 최 후보는 회사의 계열사인 대한화섬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 후보와 남 후보 모두에 반대 의견을 냈다. 남 후보 반대에 대해 연구소 측은 “태광과 특수관계에 있는 비영리법인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 선발됐는데 약 10년 이전으로 명백한 반대 사유에 해당되지 않지만, 태광산업이 이전에도 이재현, 김오영, 김대근, 최원준 등 장학생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력이 있어 독립성 훼손 우려가 크다고 본다”고 했다.◇ “주주권 행사 실효성·쌍방 건설적 대화 의지 필요” 주주권 행사 법적 권한을 실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환경과 쌍방의 건설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의결권 자문사 한 관계자는 “미국은 행동주의자가 주총 안건 상정 이전에 합의로 이사 선임, 배당 등 중요한 지배구조 이슈들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에스엠의 경우 회계장부 열람 등이 주총 안건 상정 이전에 쌍방의 합의를 통해 결론이 있었던 것처럼 건설적인 대화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를 위시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고 악용하는 등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자본시장 선진화의 과도기에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고, 옳고 그름을 떠나 행동주의 사례 자체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행동주의와 주주 제안의 증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서 비롯되는 잠재적인 투자 기회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30 I 이은정 기자
국민연금 수책위 "DGB금융·원익QnC 이사보수 너무 높다…승인 반대"
  • 국민연금 수책위 "DGB금융·원익QnC 이사보수 너무 높다…승인 반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책위)가 DGB금융지주, 원익QnC의 이사보수 금액이 경영성과에 비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충정로 사옥에서 제5차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DGB금융지주, 남선알미늄, 넷마블, 원익QnC 등 총 4개사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수책위는 오는 30일 열릴 DG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보수 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하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 결정했다.DGB금융지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보면 당기(작년 한 해) 이사의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이 23억원으로 돼 있다. 전기(지난 2021년)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16억2000만원이었다.찬성된 그 외 안건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최용호·노태식·정재수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조동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노태식 감사위원회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 위로금규정 승인의 건 등이다. 수책위는 같은 날(오는 30일) 열릴 남선알미늄 정기 주주총회 안건의 경우 ‘사내이사 우오현 선임의 건’에 대해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해당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김주현 사외이사 선임 △정영철 감사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 15억원) 승인 △감사의 보수한도 승인(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 2억원) 등이다. 오는 29일 예정된 넷마블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에서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황득수 선임의 건’에 대해 중요한 지분관계에 있는 회사에 재직 중인 임직원에 해당해 ‘반대’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그 외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방준혁 사내이사 선임 △권영식 사내이사 선임 △도기욱 사내이사 선임 △피아오얀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윤대균 사외이사 선임 △이동헌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같은 날 열리는 원익QnC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상임감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중요한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내 재직했던 임직원에 해당해 ‘반대’했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보수 금액(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 30억원)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해 ‘반대’했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 결정했다.그 외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감사의 보수한도(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 2억원) 승인 △이명영 감사 선임 등이다.
2023.03.28 I 김성수 기자
금융주, 9% 급락했지만…매력 높아지는 증권주 왜?
  • 금융주, 9% 급락했지만…매력 높아지는 증권주 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주를 둘러싼 투심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이 이어지며 은행업종은 물론 증권주까지 급락세를 타는 모습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금융지주·은행 종목 9개를 편입한 ‘KRX 은행’ 지수는 9.46% 하락하며 592.76을 기록했다. 증권 종목 14개를 편입한 ‘KRX 증권’ 지수 역시 같은 기간 9.46% 내려 575.85를 기록했다. KRX 은행지수가 편입한 DGB금융지주(139130)는 이달 12.66%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신한지주(055550) 역시 11.12%, 11.07%씩 빠졌다. 은행주는 연초만 하더라도 실적 호전과 배당 확대 기대감에 급등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 SVB 사태와 CS 사태가 줄줄이 터지면서 투자심리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연초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초 은행주 급등을 이끈 외국인이 이달에만 KB금융 2380억원, 신한지주 1950억원, 하나금융지주 690억원, 우리금융지주 520억원 등 4대 금융지주 주식을 5540억원 순매도했다. SVB사태 이후 금융주를 둘러싼 리스크가 확대하자 국내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도 위험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증권 지수 구성 종목별로도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이달 들어 11.94% 내린 가운데 메리츠증권(008560)과 유안타증권(003470)이 11.75%, 11.39%씩 빠졌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증시 부진에 더해 부동산 미분양 증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달 외국인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에 대한 순매도 금액은 6243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1조1653억원)의 절반 이상이다.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은행주 등 금융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자산의 대부분이 여신으로 구성돼 SVB나 CS처럼 실질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만 금융업 중 증권 업종에 대해서는 앞으로 은행, 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은행이나 보험회사는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보는 측면이 있어 연초 주가가 상승했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은행주와 보험주의 모멘텀은 둔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주 안에서도 증권주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3.27 I 김인경 기자
엇갈린 국민연금 표심…임종룡 찬성하고 진옥동 반대했다
  • 엇갈린 국민연금 표심…임종룡 찬성하고 진옥동 반대했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더불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까지 임 회장 내정자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금융지주사라도 국민연금이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것과는 상반된 표심을 드러낸 것이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지난 2015년 3월 16일 열린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엇갈린 금융지주사 표심에 ‘눈길’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임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B·우리·하나금융지주 등 총 11개사의 정기 주총 안건 중 사내이사 등 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국민연금은 지난 2월 기준 우리금융지주 지분 6.8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지주(7.69%) △KB금융지주(105560)(7.95%) △하나금융지주(086790)(8.78%) △DGB금융지주(139130)(10.05%)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오는 24일 KB·우리·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총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먼저, 수책위는 우리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정찬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과 지성배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각각 감시의무 소홀과 이해관계 충돌 우려를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KB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에서는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는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또한,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노동조합 추천 임원의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했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하나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김홍진·허윤·이정원·양동훈 사외이사 선임 건과 허윤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으며, 그 외 안건에 대해선 모두 찬성했다.앞서 국민연금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 주식의 약 6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ISS가 찬성 의견을 내면서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고, 이날 진 신한금융 신임 회장이 공식 선임됐다.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KT&G 주당 5000원 배당안 ‘찬성’오는 28일에는 KT&G(033780) 정기 주총이 열린다. 수책위는 KT&G 주총 안건 중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주당 5000원 배당안에 찬성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평가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정관으로 정하는 건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반대했다. 또한, 자기주식소각 결정을 주총의 권한으로 하는 건에 대해 주주제안 남용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이와 관련된 자기주식 소각 및 취득의 건도 함께 반대했다.또한, 사외이사 증원 관련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8명 증원안 대신 현원 6명 유지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와 연계된 안건으로 사외이사 2명 선임 건이 상정될 경우(현원 6명 유지안 채택시)에는 김명철·고윤성 후보에게 각 2분의 1씩 집중투표하고, 사외이사 4명 선임 건이 상정될 경우(8명 증원안 채택시)에는 김명철·고윤성·임일순 후보에게 각 3분의 1씩 집중투표하기로 했다.KT&G의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 김명철·고윤성 선임에는 찬성하고, 그 외 재무제표 승인·분기배당 신설과 그 부칙·이사보수한도는 각 찬성 결정을 내렸으며, 나머지 안건은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케이씨씨글라스(344820)와 팬오션(028670)의 안건 중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반대하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그 밖에 롯데케미칼(011170)·에이치엘홀딩스·에이치엘만도·하이트진로(000080)·SK텔레콤(017670)의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 제안에 모두 찬성 결정했다.한편, 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지난해 말부터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CIO) 등 수장이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면서 업계에선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수책위원들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2023.03.23 I 김대연 기자
'주식보다 채권형 두각'…하이·미래운용 수상
  • [펀드어워즈]'주식보다 채권형 두각'…하이·미래운용 수상
  • [이데일리 이은정 김보겸 기자] “국내 펀드 시장은 지난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운용을 담당한 자산운용사도 고전했고 투자자들도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플러스’ 수익률로 역량이 부각된 펀드를 주목했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펀드들이 수상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KG제로인은 ‘202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를 개최하고 2022년 한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시현한 펀드와 투자자 보호에 노력을 기울인 판매사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6개 펀드와 1개 판매사를 선정하고 22일 시상을 마쳤다. 올해는 지난해 글로벌 긴축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펀드 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해 운용사별 시상이 아닌 개별 펀드를 선정했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전체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고, 각 운용사를 방문해 시상을 진행했다.한수혁 KG제로인 대표이사는 시상에 앞서 “KG제로인 펀드 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전통 있는 펀드 상”이라며 “자산운용사가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투자자를 배려하고 보호하고 차원에서 ‘마이너스’ 펀드는 수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하이 “금리 변동성에 채권 펀드 리스크 관리 주력”하이자산운용은 유형별상 국내채권과 해외주식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국내채권 부문에는 △‘하이ALL바른ESG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이 선정됐다. 회사가 채권형으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내걸고 출시한 첫 펀드다. 해외주식형 부문은 △‘하이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이다. 이 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에너지 관련 역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김여진 하이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지난해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크레딧 스프레드 급변동에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며 “올해도 높은 변동성에 따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이지만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좋은 성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호 하이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이사는 “우크라이나 지정학 위험 속 에너지 공급·가격 변동성 국면에 블랙록의 운용 전략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시상식에서 “ESG 경영, ESG 금융을 선도하는 DGB금융그룹의 방침을 실천하는 가운데 ESG 채권형 펀드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크며, ESG 금융상품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겠다”며 “국내 전통 펀드 시장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올해에는 대체부문과 퀀트, 채권형 상품에 집중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가 22일 KG제로인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G제로인)◇ 미래 “30년간 믿고 투자하도록 꾸준히 노력”유형별상 해외채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증권자투자신탁 1(UH)(채권)종류F’이 수상했다. 이 투자신탁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해서 이자수익 등의 투자 수익을 추구한다.김진하 글로벌 Fixed Income 운용본부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당시부터 발빠르게 연금시장에 집중하며 자산 배분을 통한 운용 역량 등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성공적인 장기투자 경험으로 급변하는 시장, 경제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20년, 30년, 저희를 믿고 고객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부터 개최된 대한민국 펀드어워즈는 KG제로인 고유의 방법론과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운용사와 펀드 매니저, 판매사에 상을 수여하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펀드 분야 상이다. 국내 주식형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없어 올해 시상에서 제외했다.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GlobalFixedIncome운용본부 본부장이 22일 KG제로인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G제로인)
2023.03.22 I 이은정 기자
진옥동 회장 반대한 국민연금…4대 금융지주 주총에 이목
  • [마켓인]진옥동 회장 반대한 국민연금…4대 금융지주 주총에 이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교체, 배당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가운데, ‘주인 없는 회사’라 불리는 남은 금융지주사들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사 최대 이슈 그 결말은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3일 주총을 열고, KB·우리·하나금융지주도 일제히 오는 24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7.69%), KB금융지주(7.95%), 하나금융지주(8.78%), DGB금융지주(10.05%) 등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주주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CIO) 등 수장들이 KT(030200)와 포스코(005490),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적한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차기 회장 내정자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사내이사 진옥동 및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 주식의 약 6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진 내정자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 안건은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이 외에도 우리금융지주(316140)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임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후 정식 취임도 하기 전에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개편을 단행하는 등 이미 경영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ISS가 임 내정자의 선임에도 찬성 의견을 밝히자 안건 통과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 수책위 결정에도 집중해외 투자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ISS의 권고에도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에서 일차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지만, 기금운용본부에서 결정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한 일부 안건에 대해선 수책위에 결정을 위임하고 있다. 또한, 수책위원 3분의 1 이상이 수책위에 회부할 것을 요구한 건도 수책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수 있다.한편,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반대표를 던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ISS의 반대 권고와는 달리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엇갈린 표심을 드러냈다.정부와 금융당국 등이 ‘주인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진 내정자 선임을 반대하자 관치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난 위원들로 구성된 수책위가 투자 기업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사장과 CIO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수책위는 그와 별개로 움직인다”며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독립된 조직으로서 매번 회의를 통해 안건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말했다.
2023.03.21 I 김대연 기자
‘덜떨어진’ 대출금리, 가계예대금리차 4개월째 확대(종합)
  • ‘덜떨어진’ 대출금리, 가계예대금리차 4개월째 확대(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고금리 국면에서 높은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압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더 벌어졌다. 가계대출금리에 비해 정기예금 등 저축성수신금리의 인하폭이 컸던 탓이다. 벌어진 예대금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은 그만큼 더 늘어날 여지가 커졌다.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은 이어질 전망이다.◇국민은행 예대금리차 1.48%p, 5대은행 최고은행연합회가 20일 공시한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산업은행·씨티은행 제외)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햇살론뱅크 등 정책서민 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뺌)는 2월 기준 평균 2.30%포인트(p)로 전월(2.11%p)대비 0.29%p 확대됐다.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1.60%p)을 기점으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전월(1.18%p)대비 0.18%p 상승한 1.36%p다. KB국민은행 1.48%p, 우리은행 1.46%p, 하나은행 1.32%p, 신한은행 1.06%p 순으로 높았다.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6.48%p다. 이어 토스뱅크 4.9%p, 광주은행 4.52%p 등 순이다. 5대 은행은 KB국민은행 1.48%p, 우리·NH농협은행 각 1.46%p, 하나은행 1.32%p, 신한은행 1.06%p 순으로 높았다.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말 시행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로 전세대출의 경우 전월대비 1%p 가까이 평균금리가 낮아졌지만 신용대출과 단기성 예금 비중 확대로 예대금리차 인하 효과가 다소 축소됐다”며 “다만 전월에 비해 예대금리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저축성수신금리는 카카오뱅크 3.83%, BNK부산은행 3.73%, DGB대구은행 3.7% 등 순으로 높았다. 5대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3.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우리은행 3.55%, KB국민은행 3.53%, NH농협은행 3.31% 등이었다.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금리는 전북은행 11.06%, 광주은행 9.34%, 토스뱅크 8.23% 등이었다. 5대 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5.1%였고 이어 KB국민은행 5.04%, 하나은행 4.97%, 신한은행 4.84%, NH농협은행 4.8% 순으로 높았다.전체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월 2.31%p로 전월(2.23%p)보다 0.08%p 오르면서 4개월 연속 확대됐다. 전북은행(5.05%p), 토스뱅크(4.67%p), 광주은행(3.85%p), Sh수협은행(2.57%p), BNK경남은행(2.26%p) 등 순으로 높았다.◇예금-대출금리 시차, 예대마진만 커질 듯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높은 이자이익을 거두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함과 함께 은행들의 성과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지만 여전히 예대금리차가 높은 상황이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 은행은 내어주는 예금이자 지급액보다 대출이자가 더 많아 이익 증가 요인이 된다.은행들이 금융당국 압박에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음에도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저축성수신금리 낙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17개 은행의 2월 평균 가계대출금리차는 6.06%로 전월(6.19%)대비 0.13%p 낮아졌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같은기간 3.92%에서 3.58%로 0.34%p 떨어졌다. 은행연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좁아졌다가 이후 예금금리가 더 빨리 내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은행권은 올초만 해도 낮아진 예금금리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되는 시차가 발생해 예대금리차가 일시적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1~3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전체 예대금리차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지만 추가 인하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시장금리인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지난달 중순 3.5% 정도까지 낮아졌다가 이달초 3.9%대까지 올랐다. 17일 현재 3.651%로 다소 안정됐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수로 지목된다.
2023.03.20 I 이명철 기자
은행 평균 예대금리차 넉달째 확대…예금-대출금리 더 벌어져
  • 은행 평균 예대금리차 넉달째 확대…예금-대출금리 더 벌어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금리보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수신금리 하락세가 더 가팔라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산업은행·씨티은행 제외)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햇살론뱅크 등 정책서민 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뺌)는 2월 기준 평균 2.30%포인트(p)로 전월(2.11%p)대비 0.29%p 확대됐다.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1.60%p)을 기점으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그보다 저축성수신금리 낙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17개 은행의 2월 평균 가계대출금리차는 6.06%로 전월(6.19%)대비 0.13%p 낮아졌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같은기간 3.92%에서 3.58%로 0.34%p 떨어졌다.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6.48%p다. 이어 토스뱅크 4.9%p, 광주은행 4.52%p 등 순이다. 4대 은행은 KB국민은행 1.48%p, 우리은행 1.46%p, 하나은행 1.32%p, 신한은행 1.06%p 순으로 높았다.저축성수신금리는 카카오뱅크 3.83%, BNK부산은행 3.73%, DGB대구은행 3.7% 등 순으로 높았다. 4대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3.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우리은행 3.55%, KB국민은행 3.53% 등이었다.한편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월 2.31%p로 전월(2.23%p)보다 0.08%p 오르면서 4개월 연속 확대됐다. 전북은행(5.05%p), 토스뱅크(4.67%p), 광주은행(3.85%p), Sh수협은행(2.57%p), BNK경남은행(2.26%p) 등 순으로 높았다.
2023.03.20 I 이명철 기자
대구, 전북 꺾고 무승 그룹 탈출... 대전-울산도 나란히 승 (종합)
  • 대구, 전북 꺾고 무승 그룹 탈출... 대전-울산도 나란히 승 (종합)
  • 대구FC가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현대를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구FC가 대어 전북현대를 상대로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대구는 19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안방 경기에서 전북을 2-0으로 꺾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대구(승점 5)는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북(승점 4)은 8위에 머물렀다.수원삼성, 제주유나이티드, 강원FC와 함께 무승에 시달렸던 대구는 우승 경쟁팀 전북을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지는 대구가 전북을 잡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만원 관중을 등에 업는 대구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앞서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정민기가 공을 놓쳤다. 넘어져 있던 김진혁이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달아나려는 대구와 쫓아가려는 전북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선수들끼리 신경전이 벌어질 정도로 뜨거웠다. 막판에 웃은 건 대구였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왼발 슈팅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수원삼성은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며 첫 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1무 3패를 기록한 수원삼성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같은 시간 또 다른 무승팀 수원삼성은 대구처럼 웃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졌다. 2연패와 함께 1무 3패를 기록한 수원삼성(승점 1)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간 대전(승점 8)은 3위에 자리했다.원정팀 대전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16분 이진현이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로 0의 균형을 깼다. 수원삼성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6분 뒤 중앙으로 파고든 아코스티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안톤의 헤더 패스를 받은 변준수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김민덕이 한 골을 더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울산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12)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1승 1무 2패를 기록한 수원FC(승점 4)는 9위에 머물렀다.울산은 전반 중반 리드를 잡았다. 전반 24분 혼전 상황에서 루빅손이 과감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전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졌다. 후반 7분 루빅손에 내준 공을 주민규가 그대로 꽂아 넣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후반 36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자축했다.울산현대는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울산은 4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3.03.19 I 허윤수 기자
"은행 주주환원율 급상승시 건전성에 악영향"
  • "은행 주주환원율 급상승시 건전성에 악영향"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은행지주가 특정 주주환원 방식을 확약해 주주환원율을 단기간에 급격히 올리면 자본적정성 관리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금융연구원의 권흥진 연구위원과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지주의 주주환원 정책 평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기업은행)의 2021년 주주환원율은 21.8%~2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49.2%)를 크게 밑돌며 분석 대상 30개국 중 20위에 그쳤다. 이에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는 국내 은행지주의 주주환원율을 기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하지만 보고서는 “은행지주의 주주환원이 단기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주환원율이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면 기존 채권자의 부를 주주에게 이전하는 효과가 있는데, 은행지주 채권자의 상당수가 일반 국민(예금자·금융채 투자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부의 이전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은행은 부실화 시 금융시스템 안정성과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은행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국내 은행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가 금융지원 정책 탓에 아직 수면 위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고, 고금리 지속·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자산건전성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보고서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보듯 예상하지 못한 사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주주환원율도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지주는 장기적인 자본계획하에 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당국은 은행지주 주주환원이 적절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뤄지도록 선진 자본규제 도입·기도입 자본규제 실효성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9 I 서대웅 기자
DGB금융, 사외이사 5인→7인으로···신임후보 4인 추천
  • DGB금융, 사외이사 5인→7인으로···신임후보 4인 추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DG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수를 5인에서 7인으로 늘리면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이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신임 사외이사 후보도 추천했다.(사진=DGB금융그룹)DGB금융지주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최용호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노태식 대한해운 감사위원장, 정재수 변호사, 조동환 공인회계사를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 후보들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최용호 후보는 지역경제 권위자로서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유관 단체에서 활동했다. 노태식 후보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에 근무해 금융산업 전문성을 갖췄다. 정재수 후보는 대구지법 부장판사, 상주지원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동환 후보는 30년 이상 공인회계사로 활동한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다.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이 주총에서 선임되면 DGB금융의 이사회는 학계, 회계,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체제도 5인에서 7인 체제로 전환한다. 현 사외이사 중 조선호, 이진복 이사의 임기는 만료된다.DG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자 인원수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2023.03.15 I 유은실 기자
보험사 新지급여력 버겁네…생보사, 절반 경과조치 신청
  • 보험사 新지급여력 버겁네…생보사, 절반 경과조치 신청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19개 보험사들이 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킥스)에 대한 준비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에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킥스 적용에 시간을 벌겠다는 의미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전체 보험사 중 절반 이상이 신청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재무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배당 등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전체 보험사의 35.8%인 19개 보험회사가 킥스 관련 (선택적)경과조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전체의 54.5%인 12개사가 신청했다. 교보ㆍ농협ㆍ흥국ㆍDBㆍKDBㆍDGBㆍ하나ㆍABLㆍ푸본현대생명, IBK연금, 교보라이프플래닛, 차브라이프 등이다. 손해보험사는 재보험과 보증보험사를 합해 총 7개사가 신청했다. 신청회사는 한화ㆍ롯데ㆍMGㆍ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악사), SCOR(스코르재보험) 등이다. 킥스 경과조치는 RBC(옛 지급여력비율)가 100%를 넘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완화 조치다. 금감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킥스 비율이 100%를 넘지 못해도 적기시정조치(제재)를 최대 5년간 유예해 주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지급여력 제도는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을 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까지는 RBC비율이 지급여력을 평가하는 기준이었으나, 올해부터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 적용에 따라 킥스가 새 기준이 됐다. 경과조치는 모든 보험사가 적용받는 공통적용과 선택적용이 있다. 공통적용은 제도 시행 전 발행돼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은 자본증권은 킥스에서도 인정한다는 내용과 킥스 관련 업무보고서 제출 및 경영공시 기한 1개월 연장 등이다. 선택적용은 자산·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가용자본의 감소, 신규 보험위험 측정 및 금리·주식위험 측정기준 강화에 의한 요구자본 증가를 최대 10년간 점진적으로 인식한다는 내용이다. 이번에 보험사들이 신청한 경과조치는 선택적용이다. 신청사 19곳 모두가 신규보험리스크 측정에 대한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이들은 요구자본산출 시 신규 평가항목으로 도입되는 생명ㆍ장기손해보험위험액의 장수위험액ㆍ사업비위험액ㆍ해지위험액ㆍ대재해위험액, 일반손해보험위험액의 대재해위험액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주식리스크와 금리리스크 관련 경과조치를 신청한 곳도 8곳이나 됐다. 특히 생보사 중 4곳(KDBㆍ하나ㆍ푸본현대생명, IBK연금)은 가용자본산출 부분에서 자산·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감소분의 점진적인 인식을 위한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시가평가로 인해 자본 감소가 우려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험사의 경과조치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해당 보험사는 매 분기 업무보고서 제출일까지 경과조치 적용결과의 적정성에 대한 대표이사 검증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과조치 적용 전(3월말) 킥스 비율이 100% 미만인 회사는 재무개선계획을 8월말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매년 개선계획 이행실적(변경된 개선계획 포함)을 보고해야 한다. 특히 경과조치 전·후의 킥스 비율을 공시해야 하며, 만약 과도한 배당시에는 잔여 경과기간의 50%가 축소된다.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 비율(3월말)이 100% 미만으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보험사의 경우 금감원장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하고 매분기 이행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법규에서 정한 필요서류를 첨부해 신청한 경우 조건없이 수리해 이달 중 통보할 계획이다. 다만 경과조치 적용가능 여부와 금액에 대해서는 3월말 킥스 재무정보 확정후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과 조치 적용 전후 효과에 대해서도 3월 결산 결과 확인 후 정확한 수치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2023.03.13 I 전선형 기자
DGB대구은행, iM뱅크 본부장→대표로 직명 변경
  • DGB대구은행, iM뱅크 본부장→대표로 직명 변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대구은행은 뱅킹서비스 앱 iM뱅크의 업무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iM뱅크 본부장을 대표로 직명을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DGB대구은행이 10일 디지털 경쟁력 제고 및 iM뱅크의 업무 추진력 강화를 위해 iM뱅크 본부장을 iM뱅크 대표(상무)로 직명을 변경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출범행사를 진행했다. 태원택 리테일마케팅부 부장(왼쪽부터), 황병우 은행장, 진영수 iM뱅크 대표(상무), 안용준 iM뱅크전략부 부장. (사진=대구은행)대구은행은 이날 iM뱅크 서울본부에서 직명 변경에 따른 새로운 비전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고객 수 152만명의 DGB대구은행 뱅킹서비스 앱 iM뱅크는 ‘모두가 쉬운 모바일뱅크’를 표방하며 금융상품 가입, 조회 및 이체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및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M샵 서비스도 함께 운영해 다양한 금융 상품 서비스 및 세분화된 고객군 만족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기존 본부장에서 새롭게 대표 직명을 부여 받은 진영수 대표는 “iM뱅크를 고도화해 고객 증가를 이루는 동시에, 고객과 DGB대구은행을 연결하는 모바일 채널로서 앱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넥스트 iM뱅크’ 설계에 들어가 앱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iM뱅크 서울본부 확대를 통해 디지털 신사업 기획, IT개발, 서비스 출시 및 마케팅까지 집중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업종의 외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기업과의 제휴 사업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대표 직명의 변화를 시작으로 iM뱅크가 ‘은행 안의 새로운 은행’이라는 관점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10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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