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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3Q BIS 비율 14.84%…자본비율 하락에도 자본적정성은 '양호'
  • 국내 은행, 3Q BIS 비율 14.84%…자본비율 하락에도 자본적정성은 '양호'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은행권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올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표=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6일 공개한 ‘9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26%, 13.51%, 14.84% 및 6.09%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6월말 대비 각각 0.45%포인트(p), 0.44%p, 0.46%p 하락했다.금융감독원 측은 “순이익 시현·증자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로 인해 자본 증가폭은 제한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증가율(+4.5%)이 자본 증가율(1.4%)을 상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단순기본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이 기본자본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6월 말 대비 0.15%p 하락했다.다만 9월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보통주자본이 크게 증가한 4개 은행(BNK·JB·씨티·수협)은 전 분기 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보통주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12개 은행(신한, 하나, KB, DGB, 농협, 우리, SC, 산업, 기업, 수출입, 케이, 카카오)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하락했으나, 현재까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2022.12.06 I 이연호 기자
소개영업으로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적발돼도…직원 실적에 '성과' 반영
  • [단독]소개영업으로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적발돼도…직원 실적에 '성과' 반영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50대 후반인 A씨는 지난해 직장 은퇴 후 그간 모은 돈을 예금에 넣어 두기 위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A씨는 창구 직원으로부터 중간 위험 정도의 펀드 상품에 가입하면 손실날 확률이 낮고 예금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복합점포였던 그 지점에서 직원은 “바로 옆 객장으로 가시면 안내받을 수 있다”며 A씨를 금융투자 점포로 소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고 전세계적으로 고강도 긴축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며 A씨가 가입한 펀드 수익률은 벌써 마이너스(-) 15%를 기록하고 있다. A씨는 해당 은행에 “은행이 소개한 상품 아니냐”며 민원을 넣었으나 “판매한 곳은 은행이 아니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안전한 투자상품을 소개받으려고 은행을 찾은 고객을 증권사로 연결해 주는 ‘소개영업’이 대거 증가하면서 부실 판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 부실 판매 사태로 고객 불만이 큰 상황인데도, 특별한 리스크 관리없이 소개영업을 2년 새 2배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하반기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를 뜯어보면 금융지주들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증권사의 고위험 자산관리(WM) 상품을 알선하는 등 소개영업을 대거 확대했지만,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 감사는 전무했다. 오히려 소개영업을 통한 판매 실적을 핵심성과지표(KPI)에 성과로 반영해 왔다. 자체 업무기준을 마련해 운영하는 곳도 절반에 그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계열사간 전산시스템 구축도 안해금감원이 8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개영업 내부통제 실태 점검 항목은 총 7개였다. △소개영업 관리조직 보유여부 △소개영업 관련 내부통제(업무기준) △구속성 영업행위 모니터링 △WM상품 선정 체계 적정성 △지주 차원 내부감사 적정성 △소개영업 실적(KPI) 반영 적정성 △기타 소개영업 실태 등이다.이 가운데 8개 지주 모두가 합격점을 받은 항목은 소개영업 관리조직 보유뿐이었다. 금융지주들은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주 내 소개영업을 포함한 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고, 영업 목표를 두고 성과평가를 실시했다.그러나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적정하다고 평가받은 지주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불완전 판매 우려는 없는지, 영업이 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 소개영업과 관련한 자체 내부감사를 벌이는 곳은 전무했다. 내부감사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금융지주 역시 없었다. 금융지주들이 관리조직을 두고 외형확장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아울러 지주사가 소개영업과 관련한 업무기준을 마련한 곳은 절반(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4곳은 내규나 업무기준이 아예 없거나, 내규는 형식적으로만 만들어놓고 업무 절차 기준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성(불공정) 영업행위 통제 장치를 둔 곳도 4곳에 그쳤다. 나머지 지주사들은 이른바 ‘꺾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도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 않았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대출성 상품 가입 전후 1개월 이내엔 보장성·투자성·예금성 상품 계약 체결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계열사 간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WM 판매상품 선정 체계를 두고 있는 곳은 2곳뿐이었다. 은행 방문 고객은 투자 성향이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증권사를 바로 찾는다. 하지만 소개영업 상품을 선정하는 협의체가 없거나, 있더라도 협의체 구성원에 소비자보호부서나 준법감시부서가 포함되지 않아 형식적으로만 운영되고 있었다.보수 성향 고객에게 고위험 상품 판매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문제는 금융지주 4곳은 직원 성과를 평가하는 KPI에 불공정 영업행위 배제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개영업 성과를 KPI에 반영하지 않는 곳은 1곳에 불과했으며, 반영하더라도 구속성 영업행위 적발 땐 성과평가에서 배제하는 지주사는 3곳에 그쳤다.이밖에 고객 투자금을 은행 ‘별단예금’에 예치한 뒤 은행이 고객의 증권사 계좌로 이체한 사례도 적발됐다. 별단예금은 임시 계정으로 은행이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도 실태점검 후 별단예금 활용을 금지하라고 조치했다.금감원 옴부즈만(외부 전문위원)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지주 차원의 사업·영업이 확대되고 있어 소개영업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런데 내부통제 없이 규모만 키우다 보면 대규모 고객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주들은 외형 확장뿐 아니라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자회사 통제 강화하면서 책임은 전가”금융지주들이 소개영업처럼 지주 차원의 사업활동을 강화하며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도 내부통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감원이 지난 2일 개최한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 지주는 기능별 본부를 가지고 있고,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자회사를 통제하며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집행한다”며 “지주에 실제 권한이 있지만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에 참가한 8개 금융지주 준법감시 책임자들도 이에 대한 지적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다만 이 연구위원은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를 지도할 때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주회사 책임을 강조하는 등 현실 괴리적인 지도사항이 있었다”고 했다.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소개영업 불완전판매 우려와 관련해 “당국이 지적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2.12.06 I 서대웅 기자
라임사태 잊었나...'소개영업' 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단독]라임사태 잊었나...'소개영업' 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 은행을 찾는 고객을 증권사로 넘기는 ‘소개영업’ 취급 규모가 연간 14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내부감사를 전혀 하지 않는 등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고객에게 최고위험 상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금융지주들은 외형 확장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감독원은 8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를 대상으로 소개영업 내부통제 실태 점검을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소개영업은 지주 계열사간의 소개로 영업하는 것으로, 보통 복합점포에서 은행 소개로 증권사가 WM(자산관리)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은행이 직접 방카슈랑스(보험)나 펀드를 판매하는 ‘연계영업’과 달리, 소개영업은 은행이 소개만 하고 증권사가 직접 판매해 문제 발생 시 고객을 소개한 은행의 책임이 불분명해진다.8개 지주사의 연간 소개영업 신규취급 규모는 2019년 73조4000억원에서 2021년 139조4000억원으로 2년 만에 2배 급증했다. 금융지주들이 계열사 간 영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소개영업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다. 8개 지주사 모두 지주 내 소개영업 관리 조직을 두고 있다.하지만 소개영업에 대한 내부통제 장치는 부실했다. 지주 차원에서 소개영업과 관련한 자체 업무 기준을 마련한 곳은 절반(4개사)에 그쳤다. 대출 등을 취급할 때 다른 상품을 끼워서 판매하는 이른바 ‘꺾기’와 같은 구속성 영업행위를 제한하는 곳도 4곳에 불과했다. WM 상품 선정을 위한 별도 협의체를 운영하는 곳은 2곳뿐이었다. 특히 소개영업에 대한 지주 차원의 내부감사를 벌이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주들이 자체 조직을 둘 만큼 소개영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건전한 소개영업을 위한 업무 절차가 부실하고 자체 점검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금감원 관계자는 “소개영업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적발되진 않았으나, 지금의 시스템으론 불완전판매 등 가능성이 있어 예방 차원에서 실태점검을 진행하고 시정조치를 내렸다”며 “향후 점검이나 검사 시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각 지주에 내부감사 정기화, WM판매상품 선정절차 내실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2022.12.06 I 서대웅 기자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찬 바람이 분다. 추워지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바야흐로 배당주의 계절이다. 한국 상장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배당기준일도 12월 말에 몰려 있다. 연말이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이유다.배당주는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처로 꼽힌다. 주식을 들고만 있어도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상태다. 높아진 시장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고금리 시대 매력 떨어졌다해도…여전히 ‘배당주’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예금 등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은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도 수혜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기업의 배당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 529사 대비 5.1% 늘었다. 코스피 배당성향은 지난해 35.41%로 전년 39.55% 대비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은 배당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늘었다.실제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33조2000억원 대비 28조6000억원으로 약 13.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3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2년 이상 연속배당 법인(514사)은 전년(495사) 대비 증가해 약 92.4%에 이른다.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설명이 나온다.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SK가스(018670)가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배당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점 등도 기업의 배당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배당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배당 투자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등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배당주 투자 관련 투자자금 유입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배당주 좋은건 알겠는데…어디에 투자할까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수치는 배당 수익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건설(002990)이다. 배당수익률이 10.58%에 이른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8.53%), DGB금융지주(139130)(8.38%), JB금융지주(175330)(8.36%), BNK금융지주(138930)(8.34%), 기업은행(024110)(7.71%) 등 금융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029780)(7.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7.30%)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금융주는 지난 2020년 말 금융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인해 그동안 배당주로의 매력을 온전히 발산하지 못했다. 당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해 배당에 신중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금융 당국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당주로의 금융주 매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통하는 SK텔레콤(017670)(6.83%)과 KT(030200)(5.59%), LG유플러스(032640)(5.43%) 등도 5~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배당 수익률은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따라서 신한투자증권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배당주 중에서도 1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3개월 EPS 변화율,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플러스(+)이면서 올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해당 종목은 KT&G(03378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메리츠화재(000060), 제일기획(030000), 현대해상(001450), LX인터내셔널(001120), 한국자산신탁(123890), 한솔제지(213500) 등이다.이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했지만 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본다”면서 “배당 스코어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해야…배당락 유의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12월30일) 이틀 전인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배당기준일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어 공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주주명부에 등록된 이후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다만 배당락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주주명부가 확정된 후 주식을 파는 사람들이 몰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배당금을 노리고 배당기준일 직전에 주가를 샀다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락일 주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연말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언제 사서 언제 팔지’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일찍 사면 주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늦게 사면 배당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2월 중순(2~3번째 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배당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락 전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방법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배당 5%를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는데, 배당락 전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면 차라리 배당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서라는 조언이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1월까지 가져가 회복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혹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내년까지 배당주를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이라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딘 한편 연초에는 ‘올해가 좋다는 기대감이 높은 매출성장에 드러난 종목’이 초과성과를 낸다”면서 “따라서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2.12.05 I 안혜신 기자
"금융지주들, 자회사 통제 강화...내부통제 책임은 전가"
  • "금융지주들, 자회사 통제 강화...내부통제 책임은 전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금융지주들이 자체 규정을 통해 내부통제 최종 책임을 자회사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 차원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회사에 대한 지주 영향력과 각종 권한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지주는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금융감독원이 2일 개최한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개월간 진행한 금융지주 내부통제 실태 평가에서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준법감시 책임자, 민간 전문가와 ‘은행지주의 그룹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금융지주 내부통제 실태 평가와 개선 방안 도출 작업을 진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TF에 참여했다.실태 평가 결과 금융지주들은 그룹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책임을 지고 있으나 기준 작동에 대한 감시, 실패에 대한 책임은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들이 그룹내부통제규정에서 각 회사에 대해서만 실태 점검 책임을 갖는다고 규정하면서다. 지주와 은행 법인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같이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문제는 지주 차원의 사업활동을 강화하면서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권한은 커지고 있으나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각 지주는 기능별 본부를 가지고 있고,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자회사를 통제하며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집행한다”며 “지주 차원의 의사결정이 더 우선되는 경향이 있고, 자회사 독립적 의사결정은 약화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지주에 실제 권한이 있지만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구조”라며 “(TF에 참여한) 준법감시 책임자들이 이에 대한 지적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이 부족한 것으로도 평가됐다. 지주 또는 자회사 내 내부감사와 준법감시 간 소통 채널이 작동되지 않았다. 지주와 자회사 간 채널에선 내부감사는 소통이 되고 있지만 준법감시 부문은 미흡했다. 특히 지주 준법감시인은 금융회사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라 자회사 준법감시인에 대한 총괄권을 부여받았지만 지휘 및 보고와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이 연구위원은 전했다.이 연구위원은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를 지도할 때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주회사 책임을 강조하는 등 현실 괴리적인 지도사항이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위원은 “지주사의 자회사에 대한 경영지배력이 강화하고 있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규제는 별도로 없는 점이 한계”라며 “해외에서도 기업(그룹) 차원의 내부통제를 중시하고 있는데, 국내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2.12.02 I 서대웅 기자
"크레딧 시장 안정화 중…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주의"
  • "크레딧 시장 안정화 중…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크레딧 시장이 안정화를 찾고 있지만 단기자금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 등이 남아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채권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 이라며 “지난주 연간전망에서 제시했던 기본 시나리오인 내년 2분기 전후 크레딧 전반의 턴어라운드 전망 보다는 긍정 시나리오인 내년 1분기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모 회사채 시장은 일부 회사가 발행에 나서고 있다. SK(034730)는 2300억원을 발행 모집에 에 8600억원이 몰려 개별민평 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유효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도 DGB 금융지주 지급 보증 아래 단기물 위주로 1800억원 발행에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공사채와 은행채 등의 단기물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크레딧 강세전환이 하루가 다르게 여타 섹터로 확산 중”이라며 “우량등급에서 언더 발행 및 유통이 많아지고 일부 캐피탈채 단기물까지 언더거래를 보인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국고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가 급격히 소멸된 상황에서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층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우량등급을 위주로 빠르게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향후 주요 연기금의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투자집행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일조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단기자금시장 역시 여전히 고금리이고 크레딧시장을 둘러싼 금융 및 실물부문의 추가조치가 지속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높아진 신용스프레드 에 따른 캐리매력과 단기자금시장도 결국에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채권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이 불안요인들 보다 우세할 것”이라며 “신용스프레드의 단계적(공사채 > 은행채> 회사채 > 여전채) 축소 방향성은 유효하므로 우량등급부터 매수전략을 취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단기자금시장의 빠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크레딧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만큼 부동산PF 우려,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요인 등이 크레딧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2 I 김인경 기자
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 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주 펀드가 한 달 새 10%대 날아오르며 국내 주식형을 큰 폭 상회했다. 불안정한 증시 환경에도 단기 기술적 반등과 ‘메리츠 삼형제’의 활약이 있었던 증권 섹터가 수익률을 견인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을 감안하면 유의하란 조언이다. 견조한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들도 웃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정책 개입 우려가 해소되자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따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금융주 펀드(국내)는 1개월 새 11.2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6.3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증권’ 상장지수펀드(ETF)가 15.83%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2위인 ‘삼성KODEX증권’ ETF가 12.74%, ‘미래에셋TIGER은행’이 11%대, ‘삼성KODEX은행’이 10%대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은 지난 9월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단기 반등과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완전 편입 발표와 함께 메리츠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가 1개월간 각각 60%, 71% 뛰어오르며 증권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금융주 펀드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미래에셋TIGER증권 ETF는 메리츠금융지주까지 모두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증권업 투자에 유의할 점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해둔 상태다. 부동산 경기 둔화 속 PF 문제와 금융기관들이 자산 건전성 역량을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10년 간의 저금리 기조는 끝나 증권사의 수익 감소 예상, 향후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2024년에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은행주의 경우 올해 역대급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커졌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냈다. 금리 상승기 예대마진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 달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가격 결정에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대체로 전년을 상회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기준 우리·BNK·JB·DGB는 모두 8%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엔 6~7%대였다. 기업은행은 7.6%, 신한지주·KB금융은은 6%대로 역시 전년(5%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말 배당규제로 인해 국내 은행주가 미국 은행주의 급등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배당 기조를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금리 상승의 여파로 국내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하락 폭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건전성에 큰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감독 당국의 주주환원 자율화 언급은 금리보다 주가에 더욱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고, 당분간 은행업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2.12.02 I 이은정 기자
‘빅 이슈어’ SK, 수요예측 흥행…모집액 3배 넘게 몰려
  • [마켓인]‘빅 이슈어’ SK, 수요예측 흥행…모집액 3배 넘게 몰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인 SK(034730)가 올해 네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거듭된 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3년물 이하의 단기물 중심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추세이나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5년물 발행을 유지, 기관투자가 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신용등급 AA+)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305-1~3회) 수요예측에서 총 860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2300억원으로 3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SK는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 29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다. 만기별로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27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15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750억원이 모집됐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SK는 이번에 인수단도 대거 꾸렸다. SK증권을 비롯해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참여했다. 증권사 외 우리종함급융도 인수단에 합류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AA급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하이투자증권에 이어 우량채인 SK도 3배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선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채안펀드 자금이 수요예측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어 우량채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달 금리도 낮은 수준에 낙찰됐다. SK는 금리밴드를 2년·3년·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7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7bp 수준에 3년물은 +10bp에 모집액을 채웠다. 5년물은 +5bp에 모집액이 낙찰됐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SK 2년물 개별민평은 5.480%, 3년물 5.460%, 5년물 5.455% 수준이다.지난 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이투자증권(AAA0, DGB금융지주 지급보증)의 경우 금리밴드를 DGB금융지주 1년·2년·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각각 0bp~+7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액은 1년물과 2년물은 +50bp에 3년물은 +45bp에 채웠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하이투자증권에 비해 SK는 +10bp 내에서 금리가 낙찰됐다”며 “회사채 발행시장 투자심리를 고려하면 크게 선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앞선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가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모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2월과 6월, 9월 모집액이 애초 3000억원이었으나 각각 3900억원, 3500억원, 37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이번에도 2900억원으로 증액에 성공하면 올해 전체 회사채 발행 한도 1조4000억원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SK는 2019년 이후 회사채 발행 한도를 1조20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올해는 1조4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올해는 SK가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SK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3년과 5년 만기 CP를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해 총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청약은 지난 10일에 진행했고, 3년과 5년물 할인율은 최종적으로 5.651%와 5.747%에 각각 결정됐다.한편 SK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는 오는 12월 8일과 14일에 총 23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한다.
2022.11.30 I 박정수 기자
'모회사 보증 덕' 하이투자證 공모채에 모집액 3배 몰려
  • [마켓인]'모회사 보증 덕' 하이투자證 공모채에 모집액 3배 몰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지급보증을 제공한 덕에 ‘AAA’급의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적정한 금리 수준에 물량이 몰려 수요예측에 선방한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신용등급 AAA0, DGB금융지주 지급보증)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3-1~3회) 수요예측에서 총 541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1800억원 수준으로 3배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수요예측에서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354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71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1160억원이 모집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애초 만기구조를 1년과 1년6개월, 2년 등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짰으나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일부 만기구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인수단에는 한국투자증권(1년물)이 참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에 일종의 금융지주채로 보면 된다”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증권사 자체 신용등급으로는 공모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DGB금융지주를 지급보증으로 내세웠고 수요예측에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하이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은 ‘A+(긍정적)’급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6월 본평가에서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을 ‘AAA0(안정적)’로 매겼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10월 이후 발행이 없을 정도로 기업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으나 최근 다시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속도 조절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하이투자증권은 금리밴드를 DGB금융지주 1년·2년·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각각 0bp~+7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액은 1년물과 2년물은 +50bp에 3년물은 +45bp에 채웠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최근 발행시장에서 금리밴드 상단을 70bp까지는 잡아야 발행에 나설 수 있다”며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금리 밴드가 높은 것처럼 보이나 응찰 수준을 보면 상단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12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600억원은 유동성 자금 확보 차원에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12월 13일과 15일에 총 1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한다.
2022.11.29 I 박정수 기자
대구은행장 선임절차 시동...임성훈 행장 연임 가능할까
  • 대구은행장 선임절차 시동...임성훈 행장 연임 가능할까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다음달말 임성훈 대구은행장 임기 만료시기가 다가오면서,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대구은행)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DGB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규정은 대구은행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임추위는 조선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조강래·이승천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임성훈 대구행장은 지난 2020년 10월 선임됐으며, 임기는 내달 31일까지다. 임 행장은 DGB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배출된 첫 CEO(최고경영자)다. 현재 대구은행장 후보에는 임성훈 행장을 비롯해 DGB금융지주사 전무급 2명, 대구은행 부행장보급 4명 등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업계에서는 임성훈 행장의 연임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연임에 성공하면 자체 규정에 따라 임기는 1년 추가된다.그룹임원후보추천위는 이들 중 1명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해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게 된다. 최종후보자가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의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연내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된다.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후보군이나,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2022.11.28 I 전선형 기자
‘AAA’급 SK텔레콤, 최대 3100억 규모 공모채 발행 채비
  • [마켓인]‘AAA’급 SK텔레콤, 최대 3100억 규모 공모채 발행 채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텔레콤(017670)이 ‘AAA’급의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공모채 발행 채비에 나섰다. 특히 발행시장의 무너진 투자 심리를 고려해 단기물 중심으로 만기 구조를 짤 것으로 보인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신용등급 AAA)은 최대 31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을 검토하고 있으며 만기별 발행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1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수요예측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모채 발행은 오는 12월 14일로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요예측은 내달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20년에 발행한 1700억원 규모의 제78-1회 공모채(3년물)가 내년 1월 13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또 2018년에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제73-2회(5년물)가 내년 2월 20일에 만기가 돌아온다. SK텔레콤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8월에는 모집금액 2000억원의 5배가 넘는 총 1조115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와 증액 발행에 성공, 총 39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4월에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3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좀처럼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LG유플러스(AA)는 3년물 8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 매수 주문은 600억원에 그쳐 미달이 발생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지난달의 경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불안심리가 절정에 달해 미달이 발생했다”며 “특히나 금리 상단이 50bp에 결정된다고 해도 유통시장에서 이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상황이라 기관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SK텔레콤은 우량 등급인 ‘AAA’급이고 채안펀드가 가동된 점을 고려하면 완판은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며 “최근 우량채를 중심으로 발행 채비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실제 SK(034730)(AA+)도 내달 초 발행을 목표로 총 2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채안펀드 지원을 고려해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를 지급보증(AAA)으로 내세워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당분간 우량채 중심의 발행이 이어질 것”이라며 “채안펀드 지원을 못 받는 비우량채의 경우 우량채 수요예측 결과를 살피며 내년 초에나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22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바만 늘린 일자리 정책… 고용불안 자초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알바만 늘린 일자리 정책… 고용불안 자초-메리츠금융, 화재·증권 완전자회사로 편입-“집값 떨어졌는데 종부세 더 내라고?”-대치 미도아파트 50층까지 올린다-[사설] 정치갈등 부추기는 野의원들의 ‘아니면 말고’식 폭로-[사설] 규제입법정책처 신설… ‘규제 온상’ 국회, 막을 명분 없다△2면-전세계약 전 집주인 ‘세금체납’ 볼 수 있다-BTS ‘AMA’ 5년 연속 수상 군백기 앞두고 2관왕 쾌거△3면 종부세 고지서 발송-작년 안냈던 고덕 84㎡ 올해 17만원… 종부세 내는 1주택자 50% 급증-부부 공동명의·상속주택 과세특례 꼭 챙기세요-野 “초부자 감세” vs 與 “국민 갈라치기”△4면 초단기 근로자 170만명 시대-주휴수당 때문에… 편의점주는 일자리 쪼개고, 알바생은 ‘N잡’ 내몰려-“유재석도 부캐하는 시대… 초단기 알바 고려한 다양한 고용 지원 필요”△5면 초단기 근로자 170만명 시대의 그늘-유급휴일·퇴직급여 사각지대… “전일제 근무 중심의 고용안전망 손봐야”-혈세로 초단기 일자리 두 배 늘린 文 정부, 내년 고용한파 우려에 尹정부도 따라가나△6면 종합-“M&A·해외 IB 투자 기회, 적기에 잡겠다”… 의사결정 속도 높이기 결단-먹구름 낀 韓 수출… 내년에도 무역적자 ‘266억달러’ 달할 듯-“배민서 네이버·카카오페이 못쓸 수도”… 전금법 개정안 논란-식량지원→ 인프라·금융지원→ 평화협정△8면 정치-가림막에 가려진 尹소통…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 기로에-금투세·종부세·법인세 심사 돌입… 주고받기식 타결 나설 듯-與 “예산 국회 후 국정조사 논의” ‘이태원 참사 국조’ 실마리 찾나-“이재명 대표는 정말 무관한가”… 비명계 쓴소리 이어져-유엔총장 ICBM 규탄에… 北 최선희 “유감”△9면 경제-“여소야대에 정책집행 난관… 대통령이 직접 野 설득해야”-1000대 기업 R&D 투자액 상반기 22.7조… 12.9% 쑥-경기둔화시 MZ세대가 지갑 더 닫았다-하위 20% 실질소득 103만9600원… 1년새 6.5% 줄어△10면 금융-‘5년 5000만원’ 청년도약계좌 제도 후퇴하나 -임금피크제 적용앞둔 근로자 퇴직연금, DC형 전환이 유리-은행권 예대금리차 축소…KB국민銀 ‘최저’-수신금리 오르자 대출금리도 ‘껑충’△11면 글로벌-“美블프 지출 확 줄일 것”… 유통업체 주식 내다파는 투자자들-4조원 빚에도… FTX, 정치권에 1000억 뿌려-필리핀 간 美 부통령 “남중국해서 공격받으면 개입”-中, 인플레 가속화 우려에 기준금리 동결-이토 히로부미 후손, 日 총무상 됐다-‘디즈니 왕국의 황제’ 밥 아이거 CEO로 복귀△14면 제약·바이오-국내 ‘쪼개기 상장’과 달리… 분사 때 주주 챙기는 글로벌社-의약품 유통 지오영 ‘지르텍’ 독점 마케팅 -롯데, 바이오 첫걸음부터 ‘삐걱’-바이젠셀, GMP 센터 통해 세포치료제 사업화 박차△16면 증권-‘팔자’ 돌아선 외국인 경기방어주는 담았다-‘빈 살만’ 방한에도 뚝뚝… 삭풍 몰아치는 네옴시티주-‘우영우’ 다음은 ‘재벌집 막내아들’… 콘텐츠주 다시 들썩△17면 증권 -한국계 연결고리 끊기자… 흔들리는 칼라일-DGB금융지주, 영구채 발행 또 보류 -연기금 ‘마이너스’ 공제회 ‘플러스’ 대체투자 비중이 기관투자 성적 갈라 -KB자산운용, 국내 첫 월분배 지급형 ‘만기 회사채 ETF’△18면 부동산-여의도 65층·강남 50층, 서울 스카이라인 바뀐다-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사의 표명… 유동성 위기 막을 구원투수 주목 -“부동산 세부담 2년 전 수준으로 낮출 것”-개인도 GTX 투자로 수익… 인프라 공모리츠 추진△21면 스포츠-잔디 푹신해서 좋고, 에어컨 나와 시원해요-LPGA 투어 4승 합작했지만… 韓선수 ‘무관-김수지, KLPGA 대상-’라스트댄스‘ 메시, 드시어 출격-카타르월드컵 통해 FIFA, 수익 10조원△24면 피플-정신응급 입원 병상 태부족… 매일 병상 찾아 삼만리-韓·日 1위 통신사 SKT·NTT도코모 동맹-“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과기계 역할해야”-’아름다운 이화인‘에 이철희씨-’등단 13년‘ 첫 시집 낸 김홍조 “詩는 읽는 사람의 몫”-AK홀딩스, 백차현 대표이사 선임-서울경제신문 사장에 손동영 전략기획 실장-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 논문 최우수상에 최병욱 건대 교수△25면 오피니언-’유동성의 역습‘…뿌린대로 거둔다-’제2의 우영우‘가 나오려면-지금이 ’담대한 구상‘ 발표할 때인가△26면 전국 -9호선 박촌역 연장은 ’가성비 사업‘… 꼭 추진할 것-시흥~송도 ’배곧대교‘ 건설-중단 오늘 판결 -미래산업 선도 도시 대전, ’투자청‘ 이어 ’기업금융은행‘ 설립 속도△27면 사회-판도라 연 남욱 “천화동인 1호는 李 지분”… 이재명 압수수색 초읽기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소환-단 16%만 마지막 가는길 존엄했다-’이태원 희생자 명단‘ 유출 고발장, 서울청 전담 수사-로스쿨 등록금 연평균 1425만원-“학원 지문과 똑같네” 수능영어 23번 논란
2022.11.21 I 석지헌 기자
“영구채 수요 없어”…DG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또 보류
  • [마켓인]“영구채 수요 없어”…DG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또 보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또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부터 DGB금융지주는 영구채 발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싸늘한 시장 분위기에 쉽사리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만기가 짧은 고금리 상품이 쏟아지다 보니 영구채 투자 요인이 떨어져 DGB금융지주는 이번에도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DGB금융)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이날 영구채 수요예측을 목표로 대표 주관사와 사채 발행 규모, 조달 금리 등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다 발행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영구채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DGB금융지주가 만기 30년에 5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조건이 붙은 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알고 있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은 최대 1000억원까지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고,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 발행 예정일은 11월 28일이었다.한 증권사 DCM담당자는 “DGB금융지주가 지난달부터 영구채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나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레고랜드발 사태에 이어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연기 등으로 여전히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0월 초까지만 해도 DGB금융지주는 만기 30년에 5년 콜옵션 행사 조건이 붙은 11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했었다. 10월 20일 수요예측을 목표로 10월 28일에 영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당시 강원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상환에 실패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DGB금융지주는 영구채 수요예측을 10월 24일, 발행을 10월 31일로 각각 연기했으나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발행을 잠정 연기했었다. 이후 시기를 조율하다 11월 중순에 다시 발행액을 500억원을 줄이고 21일 수요예측을 목표로 영구채 발행을 준비했으나 결국 또 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만기가 짧으면서 금리가 높은 상품이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며 “시중은행 상품에 1년만 넣어도 5% 금리를 주는데 굳이 5년물짜리 장기물 상품에 투자할 요인이 사라졌다. 결국 리테일 수요가 적어 DGB금융지주는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영구채 금리밴드를 고정으로 6.3~6.5%를 제시할 예정이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실제 최근 은행들은 시중의 단기자금을 늘리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고 시중은행 금리는 5%를 넘겼다. 새마을금고, 신협 등에는 7%대를 넘긴 특판도 등장했다. 특히나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1년만기, 우대금리 포함) 9개 중에서 3개 상품이 5% 금리를 넘겼다. 일례로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5.05% 금리를 주고 있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연말까지 회사채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DGB금융지주가 영구채 외 다른 수단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한편 DGB금융지주의 영구채 발행 목적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이며, 조달 자금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의 BIS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14.95%에서 올해 3월 말 14.48%로 떨어졌고,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13.82%까지 저하됐다.
2022.11.21 I 박정수 기자
올해 문 닫은 줄 알았는데…속속 공모채 발행 채비
  • [마켓인]올해 문 닫은 줄 알았는데…속속 공모채 발행 채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개점휴업 상태인 공모채 발행시장에서 우량기업들이 속속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로 일찌감치 기관투자가들이 ‘북클로징’(장부 마감)에 돌입했으나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딧 시장 ‘빅 이슈어’인 SK(034730)(신용등급 AA+, 안정적)가 올해 네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아직 만기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 2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결과에 상관없이 증액 발행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공모채 발행은 오는 12월 8일로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SK는 2019년에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제290-1회 공모채(3년물)가 오는 11월 28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또 2015년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제275-3회 공모채(7년물)가 다음 달 7일에 만기가 돌아와 연말까지 총 1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최근 공모채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SK가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도 했다”며 “CP 발행은 조달 통로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다. 회사채 시장 빅이슈어인 만큼 이번 분기에도 SK는 공모채 발행에는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말 SK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3년과 5년 만기 CP를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해 총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할인율은 각각 5.629%, 5.745%로 제시했다. 청약은 지난 10일에 진행했고, 3년과 5년물 할인율은 최종적으로 5.651%와 5.747%에 각각 결정됐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이번 발행은 채안펀드 지원(회사채 AA- 이상)도 고려했을 것”이라며 “또 올해 SK는 사채 발행 한도를 늘렸기 때문이 이를 채우기 위한 발행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얼어붙었으나 완판은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통상적으로 연초 이사회를 통해 사채 발행 한도를 결정한다. 2019년 이후 발행 한도를 1조2000억원으로 설정하고 매 분기 공모채 발행으로 한도를 모두 채웠다. 올해는 1조4000억원으로 설정해 현재까지 총 1조1000억원을 조달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채안펀드 지원을 고려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를 지급보증으로 내세워 채안펀드 지원 등급에 맞춘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은 3000억원까지 열어뒀고 만기 구조는 1년과 1년6개월, 2년 등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짜고 있다.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공모채 수요예측은 오는 29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은 내달 8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공모채 발행은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지급보증을 제공해 등급이 ‘AAA0’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은 ‘A+(긍정적)’ 수준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를 통해 PF 익스포저가 높은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모회사 보증 없이는 완판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채안펀드 지원도 기대할 수 없어 이번에 모회사를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11.16 I 박정수 기자
금융위 "금융지주 핀테크랩, 스타트업 투자 연계 강화해달라"
  • 금융위 "금융지주 핀테크랩, 스타트업 투자 연계 강화해달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위원회는 핀테크랩을 운영하는 금융지주들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금융지주 핀테크랩 및 소속 핀테크 기업 대상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는 15일 열린 금융지주 핀테크랩·핀테크 기업 간담회에서 권대영 상임위원이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권 상임위원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금융업과 여타 산업간 제휴·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창출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지주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연계를 확대함으로써 금융혁신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도 신규 투자유치 등에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핀테크랩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했다.이날 간담회엔 KB·신한·우리·농협·DGB의 핀테크랩 담당자들과 이들 핀테크랩 소속 기업 8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금융지주들은 “그룹 내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제휴 등을 통해 금융상품 개발, 서비스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전략·홍보 컨설팅, 소속 기업과 여타 지원 프로그램 간 연계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데모데이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주 내 계열 벤처캐피탈 및 계열사 참여 펀드 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로 핀테크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800개 이상 스타트업에 약 9700억원을 투자했다.핀테크랩 소속 기업들은 펀드 가입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오프라인 상점의 온라인 전자결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선 자본시장법,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관련 금융업법상 일정부분 특례가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샌드박스 등을 통한 당국 지원을 요청했다.권 위원은 “기업이 규제 특례를 위해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경우 전담 책임자 지정 및 컨설팅 등을 통해 밀착 지원하고, D-테스트베드를 상시화해 아이디어의 사업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기회를 폭넓게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1.15 I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지주 CEO 선임 투명·공정해야"
  • 이복현 "금융지주 CEO 선임 투명·공정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잇단 대형 금융사고를 두고선 “내부통제 미흡”이라고 진단하며 이사회 차원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것은 전전임인 윤석헌 원장이 간담회를 한 2019년 5월 이후 3년 반 만이다.이 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구성·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사외이사는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게 구성함으로써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사외이사 임기도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겹치지 않도록 해 이사회가 안정적이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각종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내부통제 체계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올해 들어 금융권 전반에서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한 대형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금융사고 원인으로 미비한 내부통제를 들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기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워 이사회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손충당금 확충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현재는 건전성과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한 경제·금융시장의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영 전략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립·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디지털화 및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금융환경에서 은행지주그룹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적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디지털화와 기후 변화는 금융회사 입장에서 위험요인이면서 동시에 기회요인이므로 위험은 실효성 있게 관리하고, 기회는 적극적으로 포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2.11.14 I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 만난다
  •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 만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4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가 모두 참석한다. 지주 회장이 사임하거나 임기를 앞둔 곳이 많아 이 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최근엔 ‘라임 사태’로 금융위원회가 중징계를 확정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 및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간 행사 일정14일(월)07:30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금융위원장, 은행회관)08:00 국무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1:45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금감원장, 은행회관)14:00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및 우수사례 발표회 (금감원장, 은행회관)15일(화)10:00 정무위 법안소위 (부위원장, 국회)14:00 증선위 정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4:3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7일(목)10:00 예결위 예산소위 (부위원장, 국회)18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4일(월)06:00 2022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금감원)07:30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개최 (금융위 금감원)09:00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방안 (금융위)11:45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개최 (금감원)12:00 금융감독 업무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권익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금감원)14:00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소통간담회 및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금감원)15일(화)10:00 금융지주 핀테크랩 및 핀테크기업 간담회 (금융위 금감원)12:00 금산분리 및 업무위탁 제도개선 방향 (금융위)12:00 [금융꿀팁 200선] <134>생활속 보험사기 예방요령 (금감원)12:00 상장법인의 온실가스배출권 재무공시 현황 점검결과 (금감원)16일(수)12:00 ATS 인가설명회 개최 안내 (금융위 금감원)12:00 ‘22.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금감원)17일(목)12:00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서민층 신용공급 확대유도 및 관리강화 등을 위한 대부업등 감독규정 개정 (금융위 금감원)12:00 ’22.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금감원)12:00 2022년도 겨울방학 교사 금융연수 신청 접수 (금감원)
2022.11.12 I 서대웅 기자
과거 보러 가던 그 길에 쭉 뻗은 18홀
  • 과거 보러 가던 그 길에 쭉 뻗은 18홀[주말에 골프장 어디가?]
  •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코스 전경. (사진=골프존카운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자연 지형을 따라 완만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코스를 따라 쭉 뻗어 있는 페어웨이에 서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사라지게 하는 마법이 펼쳐진다. 단풍이 붉게 물든 11월 초.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열렸다.2019년 이 골프장에선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이 열렸다. 당시 잘 관리된 코스에 선수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골프장 측은 대회를 위해 약 7억원을 투입,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했다. 올해도 같은 평가가 이어졌다. 11월임에도 밀도 높은 페어웨이 상태와 3.4m 안팎의 그린 스피드를 유지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평소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무난한 코스라는 평가가 많다. 평탄한 지대에 페어웨이가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한 달 동안은 지금까지와 다른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비슷한 수준의 코스 상태를 유지해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니 지금 서두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클럽하우스를 나오면 아웃(Out)과 인(In) 코스로 나뉘는 가운데에 거대한 인공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영향을 줘 라운드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공을 물에 빠뜨리면 얄밉게 보이기도 하지만, 가을의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연못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페어웨이로 들어가면 코스 관리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코스에 듬성듬성 디봇 자국이 쌓여 페어웨이가 누더기처럼 변하는 골프장이 많다. 그러나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여전히 촘촘하고 밀도 높은 페어웨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절정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이 골프장을 처음 찾은 골퍼들이 ‘마치 양탄자 위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페어웨이가 넓어 코스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코스 총 길이는 7120야드다. 일부 홀에는 티잉 그라운드를 새로 만들어 최대 6개의 티박스가 있다. 골퍼의 핸디캡에 따라 다양하게 티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코스에 두 가지 공략 루트가 있는 것도 매력이다. 홀마다 2개의 그린이 있어 홀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아웃코스 9번홀에는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DB)아웃코스 9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다다르면 ‘서울 나드리길’(서울 나들잇길)이라고 적힌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선비길’로도 불리는 이 길은 조선 시대에 이 지역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이었다. 골프장에선 이 길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구미문화원에서 선비길 표지석을 세워 오랜 역사를 가진 고을이자 유학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알리고 있다.라운드에 집중하느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 못했다면, 잠시 시간을 돌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의 마음으로 이곳에서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기면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길 만하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은 2018년 11월 골프존카운티가 선산CC를 인수해 새로 문을 열었다. 골프존카운티가 운영하는 골프장 중 유일한 회원제 골프장이다.회원제로 운영해 일반 골퍼의 예약은 쉽지 않다. 그러나 잔여 시간이나 취소분은 골프예약 사이트인 티스캐너와 골프존카운티 앱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티스캐너 예약자에겐 5000원의 그린피 할인 혜택도 준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의 18번홀은 넓게 펼쳐진 페어웨이가 인상적이다. (사진=골프존카운티)
2022.11.11 I 주영로 기자
보험사, 내년 조기상환 영구채 4조...‘제2의 흥국사태' 오나
  • 보험사, 내년 조기상환 영구채 4조...‘제2의 흥국사태' 오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논란까지 이어진 채권시장 불안심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은행권이 흥국생명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기로 하면서 콜옵션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보험사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규모가 4조원에 달해 제2의 흥국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내년 말까지 콜옵션을 해야 하는 자본성증권은 총 20건, 4조원 규모다. 각각 원화 자본성증권 17건과 외화 자본성증권 3건이다. 한화생명·KDB생명 등이 발행한 외화 자본성증권은 발행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당장 이달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곳은 △DB생명 신종자본증권 300억원 △푸본현대생명 신종자본증권 400억원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900억원 등이다. 다만 DB생명의 경우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한차례 콜옵션을 연기한 만큼, 내년 5월 콜옵션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년 콜옵션 행사일이 다가오는 자본성증권 규모는 3조4470억원이다. 이 중 내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콜옵션 도래 자본성증권 규모는 1조8260억원으로 집계됐다. DB생명 후순위채 800억원, 푸본현대생명 신종자본증권 600억원,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1000억원,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10억달러, DGB생명 후순위채 500억원, KDB생명 신종자본증권 2억달러, 롯데손보 후순위채 600억원, 신한라이프 후순위채 2000억원 등이 포함된다. 내년 상반기 콜옵션 행사가 도래한 국내 보험사들은 모두 콜옵션 이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기자금 시장 경색과 유동성 우려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번 깨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도 “흥국생명이 입장을 선회하긴 했지만 콜옵션 미행사가 선례가 된 만큼 앞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보험사 중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며 “자본성증권을 신규로 발행은 아예 어려운 만큼 제2의 흥국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11.09 I 정수영 기자
생보사, RBC비율 하락세…금리 폭등에 지급여력 ‘비상등’
  • 생보사, RBC비율 하락세…금리 폭등에 지급여력 ‘비상등’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가늠하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기조에 신용 불안이 더해진 상황이 결국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생명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도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RBC 비율은 부채(요구자본) 대비 자산(가용자본)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RBC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RBC비율이 200%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2배까지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보험업법 기준에 따라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유지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보험사의 RBC가 하락세다. 생보사별로 보면 NH농협생명은 3분기 RBC 비율이 107.3%로 전분기 말 180.3%에 견줘 73%포인트 떨어졌다. DGB생명 역시 3분기 RBC 비율 113.1%로 전분기 말 165.8%와 비교해 52.7%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의 RBC비율은 보험업법상 기준은 넘는 수준이다.한화생명의 경우 3분기 RBC 비율은 157%로 전분기 말 167.6% 대비 10.6%포인트 하락하면서 당국 권고치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흥국생명은 3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난 6월 기준 RBC가 157% 수준이다.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계속 악화된 주된 원인은 금리 인상이다. 보험사들은 운영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다. 그러나 최근 금리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가용자본이 줄어 RBC비율이 급락했다. 현 RBC제도에서는 자산은 시가(현재 시점의 가격), 부채는 원가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채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인데 현재 시장금리로 평가하는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서 RBC비율이 줄어들게 된다.다만 보험업계는 자본확충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RBC비율 하락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 RBC비율 제도는 올해 연말부터는 사라지고, 내년부터는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킥스)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킥스가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지금처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금리가 오를수록 건정성지표도 오를 가능성이 커 회계상 건전성 이슈가 사라질 것이란 게 보험업계 중론이다.
2022.11.08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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