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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 주최 '2023 월드IT쇼' 오는 19일 개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3 월드IT쇼가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Changing our life, K-Digital)’을 슬로건으로 서울 코엑스(A, B, C Hall)에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사진=월드IT쇼 사무국 제공)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월드IT쇼는 올해 15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분야 전시회로 매년 국내외 최신 ICT트렌드 및 기술 산업 동향과 전망을 확인하고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지향하는 B2B 행사다.올해 행사는 엔데믹과 함께 작년보다 행사 규모가 확대되어 개최된다. 국내 ICT분야 대기업은 물론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400여 개 기업 및 기관들이 최소 1300부스 규모로 참가하여 행사장인 코엑스 A, B, C홀을 가득 채운다. 주요 참가단체들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ICT기업, 주요 통신사와 지능형 모빌리티 대기업은 물론 ICT분야 중견·중소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정보통신 관련 공공기관, 단체들이다. 주요 전시 참가분야는 △AI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ICT 융합서비스 △스마트홈/오피스/가전 및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 UAM, 드론 등 지능형 모빌리티와 로봇 △ 디지털트윈&메타버스(XR기술)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보안 소프트웨어 & 블록체인(NFT) △양자정보과학 분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되는 최첨단 신기술과 IT비즈니스 모델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에 참여하는 바이어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민관협력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스타트업들과 신사업발굴, 제휴협력, 투자 등을 협의하는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인 ‘밍글링존(Mingling Zone)’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130여 개 스타트업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IT쇼 2023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대응을 고심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된다. 19일 개최되는 ‘글로벌ICT전망콘퍼런스’에서는 우주산업, 양자정보과학기술 분야는 물론 최근 핫이슈인 Chat GPT 등 최신 AI플랫폼, UAM, 로봇 분야 대응 전략과 시장 전망이 공유된다. 20일에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지난 1월 UAE경제사절단 참여 및 CES2023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대한민국ICT수출전략콘퍼런스&혁신기술기업발표회’가 개최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는 19, 20일 양일간 운영되며 국내기업과 해외 초청 바이어 간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과 거래를 촉진 시키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이번 상담회에는 프랑스, 영국 등 유럽 IT 기업과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통신사 등 11개국 40여 개사의 바이어들이 참가하여 국내 120개 기업과 1:1 상담을 진행한다.이외에도 선정된 8개 기술기업/스타트업들의 혁신제품과 기술들이 공개되는 자리인 ‘신제품/신기술발표회’가 21일 오후에 진행되며, 19일에는 행사 참가 기업 중 주목을 받는 우수기술들을 시상하는 ‘월드IT쇼 혁신상’이 발표되고,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ICT분야 수상행사인 ‘대한민국 ImpaCT-ech대상’ 시상 등이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동시 개최 행사로 전국 29개 53개 대학IT연구센터의 연구 성과물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국민 참여형 전시관인 ‘ITRC 인재양성대전 2023’ 와 참가기업(기관)의 사업 분야별 기술이전, 공동연구/협업 등을 지원하는 ‘2023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이 A홀에서 동시 개최된다. 월드IT쇼 2023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엔데믹 이후 급격히 진행되는 거시경제 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과 시장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ICT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인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과 ICT분야 연구 및 지원 기관 및 단체들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커넥팅 기회로 인식되도록 올해 행사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불면증 개선 위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 불면증.우울.불안 개선에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오재원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이선아 강사 연구팀이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의 개입 여부에 따른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불면증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는 불면증의 만성화를 유발하는 지속 요인을 조절하고 수면 시의 과도한 각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로, 모든 수면 장애의 일차 치료로 권장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를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실시하는 것을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라고 칭한다.dCBT-I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기존 메타연구는 소수의 논문만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치료가 잘 유지되는지를 나타내는 치료 순응도나 치료자의 치료 과정 개입 여부를 고려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dCBT-I가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 개입 여부에 따른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dCBT-I 치료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우울 및 불안 증상에 대해 소규모에서 중등도에 해당하는 치료 효과가 있으며, 수면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치료 순응도가 높은 집단에서 낮은 집단과 비교해 우울, 불안, 수면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고, 치료자의 개입 없이 환자 스스로 시행 가능하도록 완전히 자동화된 dCBT-I 치료에서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본 연구는 dCBT-I가 불면증뿐만 아니라 이와 동반한 우울 및 불안 증상의 완화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으며, 의료진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형태의 dCBT-I 치료에서도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 그리고 향후 dCBT-I의 개발과 적용에 치료 순응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이산 교수는 “현재 정신의학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의 평가와 향후 개발 방향성 제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전자약의 개발과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접목한 디지털 치료제의 적용으로 불면증 치료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연속적·지속적 치료 개입을 가능하게 해 불면증 평가와 치료 기술 전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리서치(Nature Research)의 온라인 의학저널인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개관.."미래 지향적 고객경험 시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는 전시 차량 관람부터 시승, 구매, 차량 정비 서비스, 브랜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복합 거점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를 6일 공식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기아)인천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하는 미래 지향적인 고객경험 공간이다.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기존 인천지점에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적용해 완성됐다.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 대비 약 1.5배 더 확장된 복층의 고객 경험 공간을 마련, 더욱 확장된 미래 모빌리티 체험 요소와 차별화된 구매 및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기아는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전용 디지털 상담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 고객들은 기아 홈페이지에서 상담예약을 한 후 스토어에 방문 시 대기시간 없이 바로 현장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입력된 관심 차종 데이터를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브랜드 체험 콘텐츠는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ADAS)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뉴테크 시뮬레이터’가 운영된다. 약 260인치의 거대 LED 스크린을 통해 차종별 ADAS 기능을 체험할 수 있으며,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요소를 접목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기아)고객들은 차량 선택 옵션들을 조합해 제품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3D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차량의 내·외장뿐만 아니라 도어 및 트렁크 개폐, 방향 지시등 작동 모습 등을 3D 이미지로 경험할 수 있다.기아의 모든 외장 컬러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컬러 컬렉션(Digital Color Collection)’도 마련됐다. 디지털 컬러 컬렉션 내 설치된 태블릿 PC에는 카드 플립 형식으로 기아 컬러쇼가 연출되며, 컬러 선택 시 해당 컬러가 적용된 차량 리스트 및 차량 제원 등을 볼 수 있다.기아의 모빌리티 구독형 서비스인 ‘기아 플렉스(Kia Flex)’를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아 플렉스 존’이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운영된다. 기존 탁송 방식의 기아 플렉스 서비스와는 다르게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구독한 차량의 픽업 및 반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기아 플렉스 존은 고객들이 전기차 한정으로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이고 특별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기아는 차량 성능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도심형, 자동차 전용도로 등 인천 지역에 특화된 시승 프로그램 △자율 시승 △하이브리드 시승(시승 전문 인스트럭터와의 동승 시승 및 비동승 시승 결합) △야간 시승 △패밀리 시승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아울러 신차 출고 고객에게 특별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아 최초로 ‘신차 인도공간’을 마련, 차량 공개부터 품질 및 검수 과정까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고객에게 직접 신차를 인도한다.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고객들이 일상시간 종료 후에도 자유롭게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야간 무인 매장으로 운영된다.기아 관계자는 “시승, 구매, 서비스, 브랜드 체험까지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복합거점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혁신 협업툴 플로우, 웹케시그룹과 11일 ‘SaaS 페스타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대표 협업툴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대표 이학준)가 주최하고,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등 웹케시그룹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페스타 ‘flower 2023’이 4월 11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다.‘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리더들의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SaaS 산업의 앞선 기술과 경쟁력을 확인하고, 관련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기관들에 최고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주최사 및 주관사의 기조 강연 △디지털 워크플레이스(Digital Workplace) 구축 성공 사례 발표 △스페셜 연사들의 초청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마드라스체크와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는 기조 강연에서 2023 글로벌 SaaS 트렌드를 전망한다. 이어 디지털 워크플레이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삼성전자 DS △DGB캐피탈 △HK이노엔 등이 발표한다. 스페셜 연사로는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송길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진 △작가 조승연 △방송인 타일러 라쉬 △방송인 안현모 등이 예정됐다.이 밖에도 SaaS 서비스 체험 부스, 축하 공연, 어워즈 및 게임,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flower2023은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기관 등에 인사이트와 다양한 사례를 제공하고자 웹케시그룹과 함께 마련한 행사”라며 “이번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렌드 콘퍼런스에서 SaaS의 미래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참가 신청 오픈 일주일 만에 접수 인원을 초과해 모집이 마감됐을 정도로 반응이 남달랐다. 3000여명의 신청자 대다수는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 등의 의사 결정권자로 확인됐다.
- 덱스터, '정이'→'길복순' 기술 참여…연이은 글로벌 흥행세에 이목집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덱스터스튜디오가 영상 기술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이 지난 31일 최초 공개 직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길복순’은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 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큰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이어 ‘길복순’까지 덱스터가 참여한 작품들이 연이은 화제 몰이에 성공하면서, 콘텐츠 기업으로서 덱스터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시각특수효과 VFX 및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에서 DI(Digital Intermediate; 색보정) 및 DIT(Digital Imaging Technician)와 음향 작업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DI와 DIT는 덱스터 DI본부가, 음향은 덱스터 자회사 라이브톤이 각각 담당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먼저, On-Set DIT는 촬영현장에서 전체 데이터를 관리하고 실시간 가합성과 모니터링까지 병행하는 파트이며, DI는 편집이 끝난 최종 단계에서 영화 전체의 색보정 및 마스터링을 하는 파트다. 덱스터 DI본부는 이번 작품에서 DIT와 DI에 모두 참여, 촬영부터 최종단계까지 작업 완성도를 높였다. 박진영 덱스터 DI본부 이사는 “길복순은 고속 촬영 장비인 팬텀 플렉스 카메라를 사용해 빠른 액션 시퀀스 분량이 많았던 작품”이라며 “메인으로 사용하는 아리 알렉사 미니 LF 카메라와 서로 매칭해 촬영됐기에 영상 컨디션, 라이팅, 무빙 등을 체크하며 두 카메라의 간극을 줄여 시퀀스 전체 밸런스를 잡는 디테일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 현장에서 가합성 화면을 볼 수 있는 큐테이크(Q-take)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색 표준화(Primary), 컬러 그레이딩(Color Grading), 소스 합성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길복순’은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에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평범한 일상과 화려한 액션을 오가는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어 각 장면 분위기에 따라 서로 다른 디지털 색보정 기술도 돋보인다. 박진영 이사는 “따뜻한 엄마와 냉정한 킬러로서 모습을 각각 달리 보여주기 위해 씬 마다 다른 설정 값으로 차이를 뒀다”라며 “특히 주인공의 어린시절이 노출되는 부분에서는 더욱 거친 느낌을 나타냈고 화면의 왜곡 처리까지 더해져 색다른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스토리와 연출 구도상 높은 대조, 대비를 이루는 콘트라스트(Contrast) 요소와 생생한 질감과 입자를 표현하는 그레인(Grain)효과가 강조됐다”며 “과감한 색감을 사용해 4K HDR의 풍성함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음향을 제작한 라이브톤 최태영 대표 역시 숨겨진 히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살인이 글로벌 사업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콘셉트지만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이용해 최대한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작업했다”며 “매 장면마다 음향의 종류, 크기, 시간을 모두 달리해 다양하고 풍부한 연출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또 각 장면에 대한 음향 작업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길복순과 딸 길재영의 단절과 화합이 나타날 때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딸의 방문 소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며 “모녀가 같은 성격이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서슬 퍼런 칼날 소리를 넣어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길복순을 제작한 씨앗필름 이진희 대표는 “투자사인 넷플릭스 그리고 기술 제작에 도움을 준 덱스터스튜디오 등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K 콘텐츠를 계속 주목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글로벌 OTT 순위 집계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 31일 최초 공개 후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베트남에서 1위에 등극하며 아시아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도 1위 콘텐츠로 올라 추가 흥행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한국후지쯔, 박경주 신임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경주 한국후지쯔 신임 대표이사한국후지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디지털솔루션본부 박경주 본부장이 선임됐다.그는 한국후지쯔에 2006년 2월 입사해 금융사업부 Account Manager를 시작으로 솔루션사업부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금융 전반의 이해와 경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 발굴 능력을 쌓았다.2020년 4월 Digital Solution 본부장(상무)으로 승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손바닥 정맥인증, 마스터콘트롤, Fujitsu Enterprise Postgres, 5G 등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박 대표는 젊은 감각과 포용력 있는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공감하며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할 예정이다.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는 “유통, 금융, 공공, 제조 분야 고객에게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중심으로의 변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면서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전략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누누TV’ 논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차단에 대한 3가지 오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콘텐츠 생태계를 위협하는 ‘누누TV’를 차단하자는 법안이 발의되자 논란이다. <더 글로리> 같은 인기 드라마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누누TV’는 이용자들은 좋지만 작가·연기자·PD는 물론 넷플릭스나 티빙, 웨이브 같은 유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괴롭힌다. 누누TV가 발표한 2월3일 기준 총 동영상 조회 수는 약 15억 3800회로, 국내 합법 OTT들보다 많다.그래서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누누TV처럼 국내에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복제서버(캐시서버)를 두는 불법사이트도 효과적으로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법안(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과잉검열’, ‘행정편의주의’를 언급하며 반대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 이후, 인터넷에는 검열 논란을 넘어 벤처기업의 CDN 사용을 위축하고, 트위치코리아같은 화질저하가 이어질 것이란 논리까지 나왔다.하지만, 누누TV 사태는 ①검열이 아니고 ②벤처기업의 CDN 사용 위축과 무관하며③망 사용료 부담으로 화질을 낮췄다고 ‘소문난’ 트위치코리아 사태와도 무관하다.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페이스북. 그는 ‘누누티비 논란이 과잉 검열로 흐르지 말아야 한다’고 글을 썼다.①사전에 보는 게 아니라 법상 불법 사이트 사후 차단법이 법안은 사전에 CDN 사업자의 서버를 들여다보는 게 아니다. 행정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 관련 법에 따라 불법유해정보로 판단한 경우 사후적으로 차단 조치하는 것이다.누누TV의 경우 방심위는 2021년 10월 접속차단 조치를 의결했는데 무용지물이었다.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8개(KT, SKB, SKT, LGU+, 드림라인, 삼성SDS, 세종텔레콤, KINX)는 누누TV 인터넷주소(URL)를 해외망 접속에서 끊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계속 접속이 가능했다.변재일 의원실 관계자는 “현행 접속 차단은 ISP 국제관문국망에 설치된 차단장비 데이터베이스에 웹주소(URL)를 입력해 차단하는 방식인데, 누누TV는 CDN 사업자와 계약해 그가 보유한 각국의 대체서버(캐시서버)에 불법사이트를 복제해 두고 URL을 바꿔가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행 방식은 무용지물”이라고 했다.즉, 도둑을 잡으려는데 도둑이 신기술을 이용해 기존 방식으로 검거가 어려워졌으니 이제 신기술에 대응하는 방식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뿐 아니라, 상당수 불법 도박, 불법 마약 사이트도 유사 방식을 쓴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물론 CDN의 특성상 불법 사이트들은 계속 설정을 바꿀 수 있지만, 그렇다고 불법을 그냥 방치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②CDN 회사 많아…불법 차단 장비는 기업시민 역할두 번째는 누누TV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클라우드 플레어(Cloud Flare)’를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많이 쓰는데, 규제 도입으로 서울서 캐시서버를 운영하지 않으면 국내 기업들의 인터넷 서비스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하지만, CDN 회사는 클라우드 플레어만 있는 게 아니다. 고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늘면서 아카마이(Akamai), 라임라이트 네트웍스(LimeLight Networks), 씨디네트웍스, GS네오텍, 효성ITX, KT, 호스트웨이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자체 CDN인 OCA를 운영 중이다. 즉, 누누TV 이슈로 클라우드 플레어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도 대체재는 많다.불법 콘텐츠를 엄격하게 규제하기 위해 기업시민에게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2024년부터 시행되는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Digital Services Act)에선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는 사법기관 또는 행정당국으로부터 특정 불법 콘텐츠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받을 시 지체 없이 조치해야 한다. 게다가 변 의원 발의 법안은 ‘이용자 수, 매출액 등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여서 중소 CDN 회사에 부담이 옮겨 갈 가능성은 적다.아마존이 운영하는 동영상 서비스 트위치는 지난해 “한국에서 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9월 30일부터 트랜스코드(화질 조정)가 제공되는 채널에서 한국 시청자의 원본 화질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③트위치코리아 화질저하 사태와 무관네티즌 중 일부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twitch)가 망 사용료 문제로 한국 내 품질을 조정했다며, 국내 규제로 클라우드 플레어의 한국 철수를 걱정한다.그런데 두 가지 면에서 틀렸다. 우선 트위치가 화질을 낮춘 것은 망 사용료 때문이라 밝힌 바 없고,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서비스 안정성을 갖추라는 법안(전기통신사업법)은 국내 인터넷 트래픽을 1% 이상 점유하는 업체(구글, 넷플릭스, 메타, 네이버, 카카오)가 대상이어서 트위치는 해당 안된다.또한 이 법안(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클라우드 플레어 같은 CDN 회사들도 누누TV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갖추는 걸 의무화했을 뿐, 망 사용료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한편 지난해 일본 유명 출판사들은 클라우드 플레어에 42억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최대 불법사이트인 만가무라가 클라우드 플레어와 계약을 맺고 일본 현지 서버(캐시서버)에서 만화를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다.
- 웨어러블디바이스 활용한 아동 ADHD, 수면장애 조기선별 가능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이 영유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루먼랩’과 함께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수면장애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조기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가능성을 규명했다.아동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와 수면장애의 조기진단은 아동의 정신건강과 성장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조기에 선별하기 힘들고, 기존 면담과 설문을 통한 진단방법은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고 객관적인 생활 속 조기선별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조철현 교수팀은 미국에서 시행된 청소년 뇌인지발달(ABCD : 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연구를 통해 축적된 아동 웨어러블 데이터와 ADHD 및 수면장애 진단결과를 활용했다. 심박수, 걸음수, 수면시간, 수면의 단계, 낮잠, 소비칼로리 등 5,725명의 아동들의 21일간의 웨어러블 데이터를 일주기리듬을 기준으로 분석하여 ADHD 진단모델을 위해 12,348개의 데이터, 수면장애 진단모델을 위해 39,160개의 데이터를 활용했다.연구 결과, ADHD에 대한 진단모델은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AUC가 0.798, 민감도 0.756, 특이도 0.716로 나타났으며, 수면장애에 대한 진단모델은 AUC 0.737, 민감도 0.743, 특이도 0.632로 나타났다. 두가지 모델 모두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ing)을 활용한 조기선별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으며, 이는 웨어러블 데이터를 통한 아동의 ADHD와 수면장애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조철현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얻게 되는 디지털 표현형을 활용한 기계학습 진단 모델이라는 점에서 손쉽고, 객관적이며, 조기에 선별과 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아동들은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며,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친숙도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개인맞춤 디지털치료 서비스와 연동 시 치료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Machine Learning–Based Prediction of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nd Sleep Problems With Wearable Data in Children’ 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 간판 바꾸는 코스닥 상장사들…'이미지 세탁' 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사업 확대와 인수·합병(M&A)을 이유로 잇달아 상호 변경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로봇 등이 주요 신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의미를 사명에 반영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기업명만 바꾸는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스닥 상장사들, 올해도 상호 변경 러시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1월2~3월27일)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총 15곳(스팩합병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5곳)와 같은 수준이다.코스닥 상장사들은 상호 변경 사유로 사업 다각화 및 이미지 개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로봇, 모빌리티, 친환경 등이 혁신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반영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믈멀티미디어(093640)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다믈멀티미디어는 사명을 케이알엠으로 바꾸기로 했다. 케이알엠은 한국 로봇 생산 기업(Korea Robot Manufacturing Co.)의 약자로, 로봇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변경된 최대주주와도 연관성이 짙다. 지난 21일 다믈멀티미디어는 기존 최대주주인 베놈홀딩스 외 1인이 300만주를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외 2명에 220억원에 매도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미국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관계사이며,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회사인 포스코ICT(022100)도 혁신 사업을 강조하며 포스코DX로 간판을 교체했다. DX(Digital Transformation)는 디지털 대전환을 의미하는데,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로봇 등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뜻이 내포됐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텍티앤(224110)은 사명을 에이텍모빌리티로 변경한다. 올해 모빌리티를 주력 사업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앤비에스 에코로 사명을 바꾸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382800)은 사업 다각화를 상호 변경 이유로 꼽았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첨단사업에서 배출되는 백연 및 유해가스 처리 관련 장치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M&A에 따라 사명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반도체 부품기업 피에스엠씨(024850)는 HLB그룹에 편입되면서 HLB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삼강엠앤티 역시 SK그룹 편입에 따라 에스케이오션플랜트(100090)로 사명을 고쳤다. ◇ 부실 이미지 지우기?…“기업 내실 따져야”일각에선 횡령·배임 혐의 발생 및 거래정지, 실적 악화 등의 부실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상장사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달 일월지엠엘로 사명 변경을 예고한 유테크(178780)의 경우 2021사업연도 및 2022년 사업연도 반기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올해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75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린라이프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꾸는 KPX생명과학(114450)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46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전문가들은 사명 변경이 잦거나, 상호와 관련한 사업 경험 및 실적이 부재한 기업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2300개 상장 중 매년 1%, 20여개의 업체에서 부도가 난다”며 “사명을 자주 바꾸는 기업은 정도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명을 바꿨다고 하면 관련 조직이 마련돼 있는지 또는 매출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이름만 변경한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덱스터, 태국 콘텐츠 기업 칸타나와 MOU…글로벌 시장 정조준
- (왼쪽부터) 칸타나 애니메이션스튜디오스 수다판 싱통 MD, 칸타나 모션 픽쳐스 쿨프 깔자륵 MD, 덱스터스튜디오 VP본부 이동준 본부장, 칸타나 그룹 짜륵 깔짜륵 회장과 (오른쪽 맨 끝) 칸타나 홀딩스 핌라팟 차이비리야콕 대표. (사진=덱스터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콘텐츠 종합 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태국의 종합 미디어 그룹사(Kantana)와 손잡고 약 9조원에 달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을 정조준한다. 양사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과 폭넓은 시장 공략을 위해 상호간 적극 협업하겠다는 전략이다. 시각특수효과 VFX 및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칸타나 미디어 그룹의 버추얼 프로덕션(VP)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덱스터는 칸타나 그룹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기술 지원과 하드웨어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보탠다. 향후 장기적으로 VFX 사업을 위한 교류까지 논의할 방침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전문기업인 럭스마키나와 국내 최초로 협업해 대형 LED Wall을 적용한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 D1을 개관했다. 이후 에픽게임즈, 비브스튜디오스, 엑스온스튜디오와 지난 7월에 체결한 4자간 MOU를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또한 PC 하드웨어 시스템 전문 국내 기업 이엠텍아이엔씨, LED 스크린 전문기업 임팩트럼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어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을 위한 사업 인프라를 확보한 바 있다. 현재 덱스터스튜디오는 VP본부를 필두로 △상업 영화 및 OTT 콘텐츠와 같은 시네마틱 프로젝트를 위한 프리비즈 시스템 고도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가상 배경 제작,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한 ICVFX 촬영 분야의 기술 개발에 목적을 둔 세분화된 팀을 활용해 운영 중이며 개봉을 앞둔 국내 영화 ‘더 문’과 다양한 광고 콘텐츠를 생산 중이다. 이동준 덱스터스튜디오 VP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칸타나 깔짜륵 회장과 주요 임직원이 당사의 D1스튜디오에 직접 방문해 실제 버추얼 프로덕션 프로젝트 콘텐츠 활용 소스를 선보인 시연에 참여했다”며 “당사의 기업 가치와 선구적 콘텐츠 제작 기술력을 통해 확보된 신뢰를 바탕으로 양사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각종 전문 시장 조사기관에서 분명히 밝혀진 바”라며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퀄리티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칸타나와 긴밀한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략기획실 김혜진 이사는 “칸타나 그룹은 콘텐츠 기획 및 기술 제작에 오랜 노하우를 가졌으며 자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인도, 중국,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콘텐츠에 VFX, DI(Digital Intermediate), SOUND, 자막, 더빙 등의 기술력을 자랑한 영향력 있는 기업”이라며 “버추얼 프로덕션을 비롯해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 전반에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당사의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에도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의 미디어 그룹 칸타나는 1951년 설립돼 영화,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광고,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 했다. 콘텐츠 프로덕션, 서비스, 교육, 이벤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한 상태로 지난 72년간 성장하며 높은 신뢰를 받은 태국의 대표 기업이다. 특히 계열사인 칸타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지난해 열린 제30회 태국영화협회상에서 영화 ‘랑종’으로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이 2022년 기준 16억달러(한화 약 2조 798억 4,000만 원) 규모에서 연평균 17.8% 성장해 2030년에 67억 9000만 달러(한화 약 8조 8263억 21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도 ‘로이트 전문가가 분석하는 첨단기술·미디어·통신산업 2023’을 발표,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이 도입되면 미디어 제작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메타버스가 실감형 콘텐츠로 채워지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픽게임즈 사업개발 매니저인 마일스 퍼킨스는 “2019년 3개였던 전세계 버추얼 스튜디오가 2022년에 300여개로 늘어났다”며 시장 확장 현황을 전했다. 실제로 디즈니,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들이 버추얼 스튜디오 확보에 대거 나서고 있어 산업 변화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
- 원티드랩, 부산시·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SW인재매칭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오른쪽)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가운데),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왼쪽)이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인재매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티드랩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부산광역시 및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인재매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usan Digital Innovation Academy, BDIA)는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채용연계형 교육사업이다.2026년까지 5년간 1만 명의 고급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취업 연계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협약은 원티드랩이 AI 매칭 채용 서비스 ‘원티드’를 통해 쌓은 데이터 기반의 채용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내 우수 기업 취업을 돕는 것을 골자로 한다.우선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교육생에게 원티드랩의 다양한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명의의 추천서를 발급한다. 추천서는 원티드 이력서에 자동으로 노출되며, ‘진흥원 추천’으로 별도 표기된다.원티드랩은 ‘원티드 취업모니터링시스템’(Employment Monitoring System, EMS) 을 통해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교육생의 취업을 지원한다.EMS는 이력서 지원부터 최종 합격에 이르기까지 전체 채용 전형 진행 데이터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를 활용하면 채용 전형별로 해당 교육생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원티드의 AI 매칭 기술을 활용해 교육생 개인의 역량과 관심사 등을 고려한 맞춤형 기업을 추천한다. 원티드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 특별장려금 100만 원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 내 우수 기업이 원티드로 해당 교육생을 채용할 경우, 원티드 이용 기업에 부여되는 채용수수료를 면제한다.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심혈을 기울여 양성한 소프트웨어 인재에게 원티드랩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취업 연계를 제공할 것”이라며 “교육생은 원하는 기업으로 취업하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AI 기반 HR 테크 기업으로서, 부산시 인재들이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AI 이력서 및 면접 코칭뿐 아니라, 합격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필요한 인턴십, 교육, 멘토링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