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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코인 ETF 어떻게…오늘 김주현·이복현 간담회
  • 홍콩 ELS, 코인 ETF 어떻게…오늘 김주현·이복현 간담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와 만나 증시 리스크와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을 비롯한 리스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는 새해 들어 금융당국이 증권사 임원들과 공개적으로 만나는 첫 행사다. 금융위는 지난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장 리스크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홍콩 ELS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홍콩 ELS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노진환 기자)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집회 이후 열린 2차 집회다.집회에 참석한 A 가입자는 “은행에선 ‘망하지 않는 한 안정성이 보장되고 한 번도 손실이 난 적 없다’고 했다”며 “청각장애 아들이 크면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고 울먹였다. B 가입자는 “2억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9000만원 남짓”이라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인데 이제 어떡하나”고 말했다. C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이복현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홍콩H지수 ELS 상품 관련)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며 “너무 불확실성을 오래 주는 것도 금융사에 바람직하지 않아 최대한 필요한 검사를 빨리 하고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위가 2019년 이후 제대로 리스크 관리를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금감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조사도 나가고 실태도 파악했다. (금융위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금융위가 리스크 관리를 못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여러분께서 한번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시장 활성화 대책 관련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관련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증권거래세 인하, 공매도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는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선 금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는 지난 14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 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부터 가상자산 회계 처리 기준이 확립되면서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나오는데 금융회사 가상자산 보유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가’라는 질문에 “여러 차례 입장을 냈으며 더이상 더하거나 뺄 것이 없다”고 답했다.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금융위에 ‘이거를 한다, 안 한다’라는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지 말도록 한 상태”라고 전했다.
2024.01.24 I 최훈길 기자
중국 증시 연초 폭락 사태…400조원대 부양카드 만지작
  • 중국 증시 연초 폭락 사태…400조원대 부양카드 만지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새해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중국 정부가 부양책 검토에 나섰다. 폭락사태를 방어할 대응책 요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400조원대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중국 푸양시의 한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이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53%, 0.95%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3% 안팎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전날 큰 폭의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연초들어 각각 6.9%, 11.5%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중국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침체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 등이 복합 작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도 나오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중국 증시 폭락에 주요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손실이 커 금융권 리스크로 확산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손실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하지 않아야 원금과 이자를 받는데 최근 H지수 급락으로 녹인 구간에 진입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현재까지 국내 주요 은행이 판매한 만기된 지수 연계 파생상품 4326억원 중 절반 가량인 2164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 내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설 조짐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상무회의를 주재해 “자본시장의 기본 시스템 개선과 투자 및 자금 조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상장기업의 품질과 투자가치를 적극 제고해야 한다”며 “표준화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정책 수단의 혁신과 조정을 강화해 자본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 상무회의 이후 실질 조치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홍콩 거래소를 통해 증시 안정화 기금의 일환으로 중국 국영기업의 해외 계좌에서 약 2조위안(약 372조원)을 동원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증권금융공사(CSFC)와 중앙휘친투자유한공사(CHI)를 통해서도 역내 주식 투자를 위한 3000억위안(약 55조8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배정했다고도 전했다.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으며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번주 일부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중국 당국의 부양책 검토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하락세를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마빈 첸은 “중국 정부의 지원 패키지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막고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국영기업의 매입만으로는 시장 심리를 바꾸기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2024.01.23 I 이명철 기자
"치매 90대父에게도 판매"…언성 높인 홍콩 ELS 피해자들
  • "치매 90대父에게도 판매"…언성 높인 홍콩 ELS 피해자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규모 원금 손실사태를 맞고 있는 홍콩H지수 추종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피해자들이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신속한 조사와 보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은행에서는 고위험 상품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3일 국회에서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한국금융의 과제와 대안(ELS 사태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23일 오후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연 ‘금융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한국금융의 과제와 대안’ 토론회에서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피해자들이 모여 사례를 발표했다.서울의 한 시중은행을 통해 투자했다는 A씨는 “은행에서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해 어머니가 가족들이 몇 년간 모인 전 재산 10억원을 가입했다”며 “어머니는 정기예금 상품을 달라고 했지만, 홍콩H지수 연계 상품이 손실이 나지 않을 거라며 재가입을 권유한 뒤 위험성을 고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사례자 B씨는 은행이 치매 초기 증상이 있는 90대 고령자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ELS 상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상담 녹취록을 확인해 보니 형식적으로 설명했을 뿐 아버지가 위험성을 인지하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으로 대리계약을 했다는 한 고등학생의 사례도 있었다. C군은 “어머니는 은행원의 말만 듣고 가입했는데,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고등학생인 저의 투자성향점수가 공격형 100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은행원은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자신만 믿으라며 재가입을 연이어 종용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사기성 부정판매로 불러야 한다며 적절한 보상 수준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정부가 고난도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자 보호 강화로 녹취 의무나 설명의무 등을 강화했지만,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며 실질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 했다”며 “결국 과거와 똑같은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는 최대 80% 최저 40%로 분쟁조정에서 배상을 결정하고 나머지는 분조위 배상기준에 따라 은행과 자율 조정의 방식으로 배상하도록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사태 피해자 중엔 치매 환자 등도 있는 만큼 자기책임 의무에 대한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원의 세부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으로 은행에서 고난도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민생경제위원장을 지냈던 백주선 변호사는 “고난도 금융상품처럼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은 은행 판매가 적합하지 않다”며 “고객들은 은행에선 원금이 보장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큰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1.23 I 최정훈 기자
"中 약한 증시부양책, 보수적 대응 필요"
  • "中 약한 증시부양책, 보수적 대응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증시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약하다는 판단 속에 중화권 증시는 연초부터 급락하고 있다. 이에 중국 증시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중국에서 빠져나온 차이나엑소더스 자금이 일본과 인도로 향하는 ‘반사랠리’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3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도 부진하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지지선인 2800선을 하향 돌파했고, 홍콩H지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11% 급락했다”라고 지적했다.최 연구원은 “시장 하락의 근본적 원인은 연초 기대했던 중국의 강력한 부양책이 부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월 인하를 기대했지만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됐고 다보스포럼에서 리창 총리의 부양 없는 성장에 성장에 만족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또 연초 지방정부 부채비율이 높은 지역의 인프라투자 중단 조치 등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를 낮추기에 충분했다는 판단이다.그는 “예상했던 강한 부양책이 부재는 중국의 중장기 저성장으로 전락될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국내외 자금 이탈 및 주가연계증권(ELS) 녹인 등 수급 악재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중국이 강한 증시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그는 “첫째, 중국 경기에 대한 정부와 시장 참여자의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시장은 민간 소비의 부진, 높은 청년 실업률,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가계와 민간기업 부문의 성장 둔화에 주목하지만, 정책당국은 경제 구조 전환 등 체질 개선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일부 민간경기의 부진을 감내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지라는 평가다. 이어 “둘째로는 올해 전세계 다양한 정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낮아진 다음에 부양에 나서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최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부진하며 앞으로 시장은 3월 양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지방정부 양회의 목표를 보면 3월 양회에서도 예상을 상회할 만큼 강한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중국증시는 뚜렷한 펀더멘털 개선을 보이기 직전까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역사적 저점은 2500선을 제시했지만 홍콩H지수는 단순 추정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 중국 중장기 저성장 우려와 ‘홍콩 보안법’, ‘간첩법’ 등 정책 리스크로 자본 유출이 펀더멘털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저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증시 반등 모멘텀은 강하지 않으며 시장의 바닥도 과거 밸류에이션으로 쉽게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증시 부진으로 일본과 인도의 증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면서 “이들 국가는 펀더멘털 개선 외에도 중국증시 부진에 따른 수급 혜택을 누렸던 곳이었는데, 올해도 부진한 중국증시로 수급 반사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3 I 김인경 기자
정무위서 권익위 '이재명 헬기' 조사 설전…"형평성 없다" "정치 압력"
  • 정무위서 권익위 '이재명 헬기' 조사 설전…"형평성 없다" "정치 압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요구로 열렸지만 관련 정부 당국자의 불참 속에 40분 만에 정회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과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신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형평성을 문제 삼은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가 끝난 다음 질의하는 것이 맞다”고 맞섰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생현안 및 정치테러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회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이 전체회의 개회를 요구하면서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회의엔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각 부처 관계자는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도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만 자리를 지켰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발언 후 자리를 떴다. 윤한홍 의원은 “국회는 항상 여야 합의가 원칙인데 회의를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사건에 대한 권익위 조사, 경찰에서 총리실 대테러센터에 보낸 문자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사해달라는 신고가 있으면 권익위는 조사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가 끝난 다음 질의하는 것이 맞지, 조사가 시작한다는데 부르면 조사를 방해하거나 조사에 압력을 넣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인데 헬기 이송을 두고 특혜 시비라면서 권익위가 조사하겠다고 한다”며 “권익위는 지난 12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사건이 신고됐는데도 신고인 조사조차 안 하는데 누가 형평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맞받아쳤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신고인이 사건 접수 통지만 받았을 뿐 사실 조사를 진행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영상을 틀자 윤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동영상으로 하는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야당은 이날 회의가 권익위 조사뿐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홍콩항셍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등 민생 현안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최근 민생 현안이 많이 터져 지뢰밭을 걷는 상황으로 정무위가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하면 직무유기”라며 “지난해 기준 홍콩 ELS 판매액이 19조3000억원인데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액만 10조원을 넘는다. 빠른 시일 내 금융위와 금감원 불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29일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정무위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따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유철환 권익위원장·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4.01.22 I 경계영 기자
지난해 ELS 발행금액 62.8조원···전년 대비 8.9% 늘어
  • 지난해 ELS 발행금액 62.8조원···전년 대비 8.9% 늘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총 발행금액은 6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전년(57조7000억원) 대비 8.9% 증가한 6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개년 ELS 발행현황 (그래프=한국예탁결제원)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ELS 전체의 94.2%(59조1989억원), 사모발행이 5.8%(3조6308억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53조9166억원) 대비 9.8% 증가했고, 사모 발행금액은 전년(3조8049억원) 대비 4.6% 줄었다.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51.3%(32조2008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38.3%(24조556억원)를 차지했다. 국내 지수(KOSPI200)가 기초자산인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21조7000억원) 대비 15.7% 감소했고, 주요 해외 지수인 S&P500과 EUROSTOXX50이 기초자산인 ELS는 각각 27조9000억원, 25조6000억원 발행돼 모두 전년(25조3000억원·24조8000억원) 대비 10.6%, 2.9% 증가했다. 발행회사별로 보면 메리츠증권의 ELS 발행금액이 7조444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주요 5개사(미래에셋·하나·한국투자·신한투자) ELS 발행금액은 총 30조6045억원으로 전체 ELS 발행의 48.7%를 차지했다. 지난해 ELS 총 상환금액은 66조6654억원이다. 만기 상환금액은 26조9557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40.4%를 차지했고, 조기 상환금액과 중도 상환금액이 각각 37조4125억원(56.1%), 2조2972억원(3.5%)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67조1352억원으로 전년(70조9059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2024.01.22 I 박순엽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사 눈치보다…중처법 협상 문닫은 여야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사 눈치보다…중처법 협상 문닫은 여야-“총선 뒤 중처법 뜯어고쳐야”-삼성전자, 6G 통신 칩·장비 선점 본격화-폐PET 몸값 뛰는데…국내 생산량, 태국 기업 한 곳의 30분의 1 그쳐-기온 뚝, 바람 쌩 ‘북극한파’ 온다-[사설]고개 드는 꼼수 위성정당…또 엉터리 선거 치를 건가-[사설]위험 수위 인프라 노후화, 전면 개보수 늦출 일 아니다△종합-[차관열전]“만족한 순간 후퇴”…‘행정망 개혁’ 선봉장-챗GPT 아버지, TSMC 손잡고 ‘AI반도체’ 개발△이제는 무탄소 경제-전 세계가 재생 페트에 사활…韓, 대기업 진출 유도해 시장 키워야-내년부터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률 목표 설정 검토-“재생원료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개선해야”△종합-1000억원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국내 기관간 ‘빚 독촉’ 번져-AI 품은 갤럭시S24…“경량화·정확도 두 토끼 잡아”-5대 은행이 판 홍콩ELS 11일 만에 2296억 손실-새벽 출근 걱정 뚝…자율주행버스, 올 하반기 서울 달린다△중처법 유예 사실상 무산-“준비 부족, 강행땐 범법자 양산”…83만개 中企 폐업 위기 ‘발등의 불’-“車부품기업 94%가 50인 미만…중처법 적용 미뤄야”-정부, 中企 지원 나서지만…인력·물량 태부족△신년 특별인터뷰-“경사노위서 내달 ‘계속고용’ 논의…여러 선택지 나올 것 기대”-“현장에 답 있다”는 이정식 부처 칸막이 허문 ‘소통왕’△정치-‘명룡대전’ 현실화…“연고 없는 정치인” vs “지역 발전 기대 커”-‘시스템 공천 vs 국민참여’…여야, 총선 후보 ‘옥석가리기’ 경쟁 속도-호남 출마 요구에…이낙연 “충정 주의 깊게 듣고 있어”-“86 운동권 세대 막내와 새 시대 첫째와의 싸움”-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러 푸틴, 24년 만에 방북 가시화△경제-내수촉진 급한데…상반기 경제정책 작동 깜깜-“겨울철 에너지 절약, 이제 선택 아닌 필수”-“IMF같은 위기 아냐…세수 감소 걱정 안해도 돼”-한전, 소상공인 대상 1등급 가전 구입비 최대 40% 지원△금융-“주담대 환승 들러리일 뿐” 저축銀 볼멘소리-3개월 연속 개인신용판매액 2위 현대카드 ‘건전 성장 전략’ 통했다-가격두고 이견 커…부실 PF 사업장 정리 지지부진-기후동행카드 vs 알뜰교통카드, 내게 유리한 것은?△Global-중동 불안·OPEC 감산에도 꿈쩍않는 유가…왜-FOMC 앞두고 물가지표 발표 뉴욕증시 ‘강세장’ 이어갈까-“무리한 가격 할인에 전기차 피바람”-日, 세계 5번째 달 착륙…“태양전지 발전은 안돼”-올해 인류 최대 위협요인은 ‘AI보다 기후변화’△산업-“포스코 CEO 후보추천위 힘들어도 완주해야”-“빅테크 이길 생각 대신 보완방법 고민”-현대차그룹, 英 ‘왓 카 어워즈’ 5관왕-에코프로 임직원 열에 아홉은 ‘지역인재’-LG전자,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 앞세워 북미 공략 강화-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기술 경쟁 후끈△ICT-6G 핵심 ‘오픈랜’ 선점…차세대 통신장비 주도-LG CNS, 기업 특화 ‘AI 센터’ 출범-밤새 해도 안질리네…‘액션·탐험’ 새 재미 채웠다-왜 또 카카오만? 공정위, 멜론 중도해지 숨겼다며 과징금 1억△중소기업-문구업계 ‘쌍두마차’ 2·3세 경영 시동…신사업 발굴에 올인-중기부, AI 개발인력 양성 ‘이어드림 스쿨’ 교육생 모집-“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대화…챗GPT 성능 높일 것”-불황 겪는 건자재 기업들, 해외서 위기 돌파 모색△소비자생활-할인소식에 마트 찾았지만…“그래도 비싸요”-설명절 과일값, 작년보다 비쌀 듯-패션 단독브랜드 힘주는 홈쇼핑-지난해 김치 수출향 4만 4041t ‘역대 최대’△증권-“천연미생물 1000여종 보유 비건 화장품 원료료 최적화”-‘선진국 인프라 수요’ 탄탄 올해도 뜨거운 전력기기株-코스피 바닥? “추세적 반등 아직”-실적개선 채비나선 ‘네카오’…전망치 우상향-코스피와 코스닥 낙폭 차에 ‘롱숏펀드’ 선방△부동산-본청약 머뭇, 분양가 껑충…‘제2우미린’ 속출 우려-“부실시공 근절”…LH 건설혁신방안 발표-6월 청약통장 만점자 241만명 쏟아진다-빌라 전세가율 뚝…깡통전세 위험 완화-서울 정비사업 심의 ‘2년→6개월’ 단축△문화-다채로운 음악 속 나눔의 의미 되새긴다-[위클리 핫북]이기주 ‘보편의 단어’ 출간과 함께 상위권-K클래식의 미래…‘상주음악가’ 공연서 미리 보세요△스포츠-“하루 5시간 자면서 골프 몰입했죠”-“골프로 기업 컸으니 기여할 것”-김하성 “1억弗 평가, 동기부여 돼”-아픈 예방주사 맞은 클린스만호, 수비부터 재정비해야△오피니언-[IT세상]생성형 AI 트렌드-[한반도 24시]높아진 對北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생생확대경]‘깜깜이’ 코인 과세와 ‘같기도’ 코인ETF△오피니언-[목멱칼럼]저출산 극복 디딤돌 ‘평생직업능력개발’-[데스크의 눈]고물가 잡는 신무기 ‘푸드테크’-[기자수첩] 빈손 공수처 3년…‘식물기구’ 오명 벗으려면-[e갤러리] 최형길 ‘바벨’△피플-“‘女변’ 네트워킹 확대…여성·아동 인권 보호 앞장설 것”-삼성전자서비스, 고객서비스 전문가 ‘2023 CS 달인’ 18명 선정-실명 유발 망막질환 늦추는 치료법 개발-한화오션,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회’에 장학기금 전달-“올해 증권업 진출 철저히 준비…자산관리 전문銀 도약”-KT, 설 맞아 납품 대금 1193억원 조기 지급△사회-강사수업 떠맡고 학생 식사까지 챙겨…교사 불만 커지는 ‘늘봄학교’-SKY대 붙고도 “안갈래” ‘의대 열풍’에 5년來 최다-첫째 200만, 둘째 300만원…지원금 확대-‘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개통…보조금 투명성 강화-온라인 살인예고, 5개월간 32명 구속…‘공권력 낭비’엔 손배 청구-신임 경찰 사격·전자충격기 훈련 확대
2024.01.21 I 최희재 기자
올들어 더 떨어진 H지수…홍콩ELS, 11일만에 2300억 손실
  • 올들어 더 떨어진 H지수…홍콩ELS, 11일만에 2300억 손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가 올해 들어서도 1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올해 원금 손실액이 2000억원을 넘었다. 일주일 만에 1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판매된 H지수 ELS 상품에서 올해 들어 19일까지 2296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 지난 8일부터 2021년 상반기 발행된 H지수 ELS의 만기 상환이 시작된 지 11일 만이다. 이 기간 만기 도래한 원금 약 4353억원 중 2057억원만 상환하면서 손실률은 52.8%로 집계됐다. 일부 상품은 손실률이 56.1%에 달하는 등 손실률도 높아지는 모양새다.H지수 ELS는 통상 가입 후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지만, 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을 보는 고위험 파생 상품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로 구성된 H지수는 3년 전인 2021년 상반기 1만2000포인트가 넘게 올랐지만 현재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19일 종가는 5127.24로 올해 들어서도 더 떨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두 자릿 수 하락(11.1%)하며 전 세계 주가지수 중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H지수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손실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나, 내수 부진 등 불투명한 중국 경제로 H지수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판매한 15조9000억원 규모의 H지수 ELS 상품 중 올 상반기 만기 도래 금액만 9조원에 달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3조 4000억원, 2분기 5조 6000억원, 3분기 2조 8000억원, 4분기 1조 6000억원이다.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 판매분은 4조 6000억원, 과거 파생결합 증권 투자 경험이 없는 최초 투자자 비중은 계좌 수 기준 9.2%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지만 단기간에 홍콩 주식시장을 견인할 만한 강한 모멘텀도 부재하다”며 “H지수의 반등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분석했다.4월 무렵엔 하루 손실액만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이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H지수 ELS 물량을 월별로 집계해 보니, 4월 만기 도래액은 2조55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달 만기액(9172억원)의 2배 이상이다. 4월 한 달 동안 하루 만기액이 1000억원이 넘는 날이 13일이었고 2000억원이 넘는 날도 사흘이나 됐다.손실이 확정되면서 H지수 ELS 가입자들의 곡소리는 커지고 있다. ELS 가입자들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를 호소했다. 일부 가입자는 삭발까지 단행했다.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주요 판매처인 12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나선 상태다. 불완전 판매가 드러난다면 은행들은 고객 손실의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
2024.01.21 I 김국배 기자
홍콩 ELS 피눈물 충격…내주 김주현·이복현 만난다
  • 홍콩 ELS 피눈물 충격…내주 김주현·이복현 만난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이 일파만파다. 피해자들은 집회를 열고 시중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주에 업계와 긴급 회동을 통해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집회 이후 열린 2차 집회다. 이들은 ‘불완전판매’, ‘원금 전액 보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둘렀고, 일부 여성 참가자는 삭발식에 나섰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가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의문을 낭독한 가입자는 “1차 집회 이후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는데 시중은행의 태도는 미온적이고 정부와 금융당국의 전수조사는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며 “은행에서 이용자의 투자 성향을 바꿀 정도면 시중은행도 당연히 위험한 상품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인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 은행이 다시는 이런 고위험 상품을 팔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A 가입자는 “은행에선 ‘망하지 않는 한 안정성이 보장되고 한 번도 손실이 난 적 없다’고 했다”며 “청각장애 아들이 크면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고 울먹였다. B 가입자는 “2억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9000만원 남짓”이라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인데 이제 어떡하나”고 말했다. C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통상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문제가 되는 ELS 상품은 기초자산으로는 변동성이 높은 홍콩H지수를 주로 썼다. 홍콩H지수가 폭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1만2000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5300선까지 무너지며 반토막 난 상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24일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홍콩 ELS 사태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홍콩H지수 ELS 상품 관련)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며 “너무 불확실성을 오래 주는 것도 금융사에 바람직하지 않아 최대한 필요한 검사를 빨리 하고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위가 2019년 이후 제대로 리스크 관리를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금감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조사도 나가고 실태도 파악했다. (금융위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금융위가 리스크 관리를 못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여러분께서 한번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2024.01.20 I 최훈길 기자
美금리·지정학적 리스크에… 원화, 날개없는 추락
  • 美금리·지정학적 리스크에… 원화, 날개없는 추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해 120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해가 바뀜과 동시에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1340원대까지 몸집을 키웠다. 원화는 달러 대비 4% 이상 급락하며 주요국 중에서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중동, 대만,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원화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원화 약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시다발 지정학 리스크·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18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원화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달러화 대비 4.2% 가량 급락했다. 1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일본 엔화(-4.6%) 다음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달러인덱스가 올해 들어 2% 정도 하락한 것보다도 원화 가치가 훨씬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원화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통화는 호주 달러화(-3.8%),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3.7%), 뉴질랜드 달러화(3.1%), 튀르키예 리라화(-2.5%), 캐나다 달러(-2.0%) 순이었다. 원화와 동조성이 높은 중국 위안화는 1.3% 하락에 그쳤다.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 대부분의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시기가 불확실해진 것에 기인한다. 지난해 만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연준 내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잦아들며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선호도를 낮췄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위험자산인 원화는 약세가 불가피해졌다. 예멘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대만 총통 선거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북한의 포격 등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원화에 부담이다.아울러 국내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약화 등 추가 악재들이 더해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과 산업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키우며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단기간 리스크 해소 무리…환율 상단 1350~1360원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당분간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북한 도발이 지속되고 한국 총선이 4월에 예정돼 있기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장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1분기 환율 상단을 1330원에서 1360원으로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다만 박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빠르게 상승했고, 지난해 1345원 내외에서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환율은 1300원 내외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 만큼 3월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세적인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힘든 국면”이라며 “당분간 1300~1350원대 등락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19 I 이정윤 기자
우리은행, 외화 선순위 ESG채권 7억달러 발행 성공
  • 우리은행, 외화 선순위 ESG채권 7억달러 발행 성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은 미화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3년·5년 만기 듀얼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외화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발행은 올해 첫 시중은행 외화채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ESG채권) 형식으로 발행하기 위해 작년부터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작년 10월 우리은행 관계자들은 두바이, 아부다비, 홍콩 등을 직접 방문,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on Deal Roadshow)을 열었다. 또한 올해 들어 싱가폴과 뉴욕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투자자 미팅’과 ‘컨퍼런스 콜’을 실시, 우리은행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극 알렸다.이같은 우리은행의 행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이 높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로 △H지수 ELS 판매 규모 △PF 익스포져 등을 낮게 유지해 온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은행은 이번 외화채권을 미국 ‘3년물 국고채 + 75bp’, ‘5년물 국고채 + 85bp’, 3년물 및 5년물 동일한‘ 쿠폰금리 4.750%’의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또한 외화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재원은 ‘국내 상생금융’과 ‘해외 그린 에너지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양호한 스프레드로 이번 외화 선순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면서 견고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18 I 정두리 기자
'절세 금융상품' 혜택 대폭 늘어난다…ISA가 뭐기에
  • '절세 금융상품' 혜택 대폭 늘어난다…ISA가 뭐기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절세형 투자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대폭 높이고 가입 대상도 확대하기로 하며 ‘절세’를 노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윤 대통령은 17일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개최한 민생 토론회에서 “국가와 사회가 계층의 고착화를 막고 사회의 역동성을 끌어올리려면 금융투자 분야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ISA 가입대상과 비과세 한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ISA는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예·적금, 국내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국민 절세상품’이다. 지난 2016년 도입 후 2023년 11월말 기준 총 가입자수 488만5121명, 투자금액은 23조1654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투자상품이다.ISA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직전 과세기간에 근로소득이 있다면 만 15세 이상도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나이나 소득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3년 이내 연간 금융 소득이 2000만원 초과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면 가입하거나 갱신시 추가 투자가 제한됐지만, 이번 정부가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해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ISA의 가입조건이 확대됐다. 이번 정부 방침으로 가장 달라지는 것은 ‘한도’다. 기존 납입한도는 연간 2000만원까지인데다 최대 1억원까지 넣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연간 4000만원, 총 2억원으로 늘어났다. 납입하지 않은 금액은 다음 해에 이월 적립할 수 있다. 중도인출도 가능하지만, 납입한 원금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투자자가 ISA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과세 혜택이다. 이자나 배당 소득이 발생하면 통상 15.4% 세금을 떼는데 ISA를 이용해 3년 이상 의무납입 기간을 지키면 일정 금액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을 준다. 앞으로는 배당·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200만원(서민·농어민형은 400만원)에서 500만원(서민·농어민형 1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비과세 한도를 넘어도 분리과세 혜택도 있다. 일반 예·적금 이자, 펀드의 배당은 15.4%를 과세하지만, ISA 계좌에서 의무가입기간이 만기가 되면 손실과 이익을 통산하고, 과세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9.9%의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정부는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대폭 늘려 ISA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국민의 신규가입과 추가 납입을 이끌 방침이다. 제도가 개편되면 ISA 가입자가 체감하는 세제 혜택은 최대 2.3배 늘어나게 된다.시장에서는 이번 ISA 확대가 일본판 ISA의 개편안인 ‘신NISA’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올해 1월부터 NISA 한도를 확대했다. 연간 투자액은 120만엔(약 1090만원)에서 360만엔(3270만원)으로 3배 상향했다. 비과세한도액은 1800만엔(1억6400만원)으로 하고, 비과세 기간은 기존 5년 제한에서 무제한으로 바꿨다. 최근 일본 닛케이지수가 3만50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증시 역시 유동성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일본은 ‘신NISA’ 한도 확대로 연간 5조~6조엔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최근 일본증시의 상승세가 신NISA 개편때문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ISA 확대가 적어도 자본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조치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다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시간은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이용성 기자
금융시장 ‘셀코리아’…환율 12.4원 급등한 1344.2원
  • 금융시장 ‘셀코리아’…환율 12.4원 급등한 1344.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4.2원으로 마감해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잦아들고 전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북한 도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이 가세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보다 12.4원 오른 134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환율은 이틀 새 24원 급등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곧장 1340원을 돌파했다. 1340원선에서 저항력을 보이는 듯 하더니 점심 무렵 추가 상승해 1346.7원을 터치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의 과도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하고 나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또한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예멘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대만 총통 선거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대북 리스크와 부동산 PF 시장 불안,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 추가 악재들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49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국내은행 딜러는 “위안화, 엔화 대비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환율뿐만 아니라 증시, 채권에서도 많이 조정을 보였다. 전반적인 셀코리아 흐름으로 봐야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 미국 소매판매가 발표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최근에는 경제 지표보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7 I 이정윤 기자
내달께 홍콩 ELS 대책 나온다…김주현 “제도개선·보상 준비”
  • 내달께 홍콩 ELS 대책 나온다…김주현 “제도개선·보상 준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 관련 제도개선과 보상 준비에 착수했다. 은행·증권사에 대한 현장 검사가 이르면 2월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여, 관련 내용을 토대로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민생토론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통상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문제가 되는 ELS 상품은 기초자산으로는 변동성이 높은 홍콩H지수를 주로 썼다. 홍콩H지수가 폭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1만2000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5300선까지 무너지며 반토막 난 상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홍콩H지수 ELS 상품 관련)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며 “너무 불확실성을 오래 주는 것도 금융사에 바람직하지 않아 최대한 필요한 검사를 빨리 하고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주현 위원장은 17일 브리핑에서 ‘금융위가 2019년 이후 제대로 리스크 관리를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금감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조사도 나가고 실태도 파악했다. (금융위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금융위가 리스크 관리를 못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여러분께서 한번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2024.01.17 I 최훈길 기자
하이투자증권, 20억 규모 ELS 1종 공모
  • 하이투자증권, 20억 규모 ELS 1종 공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1종을 2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하이투자증권)HI ELS 3610호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코스피200지수, 에스앤피(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8%(6개월), 85%(12개월,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70%(36개월) 이상이면 최대 21.00%(연 7.00%)의 수익을 지급한다.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7.00%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5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70%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 가능하며,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청약할 수 있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청약일 이후 2영업일 간 숙려기간을 갖고, 3영업일째 되는 날 가입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이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4.01.17 I 이용성 기자
  • 누적된 악재 속 불안한 환율…"1350원 넘을 가능성은 낮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두 달 만에 재돌파하면서 환율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율 상승을 이끈 명확한 이유는 뚜렷하지 않지만 호재보다는 악재가 누적됐다는 평가다. 그나마 하이투자증권은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17일 보고서에서 “16일 환율은 전일대비 11.6원 오른 1334.8원으로 작년 11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며 “환율을 급등시킬 눈에 띄는 대형 악재가 없음에도 환율이 작년 11월초 수준으로 복귀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반등 △147엔까지 급등한 달러·엔 환율 △중국 불안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쇼크 등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약화에 따른 국내 리스크 등을 꼽았다. 박 전문위원은 “연초 달러 강세폭이 1%임을 고려하면 연초 이후 3% 이상 상승한 환율을 설명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일본은행(BOJ)의 긴축 정책 전환 기대가 소멸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에서 순식간에 147엔까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상당부분 견인했다”고 밝혔다. 연초 글로벌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코스피 지수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경기 불안에 중화권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물론 원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이를 동결하면서 중국 증시 반등 기대감이 약화됐고 심리적으로 원화 약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전문위원은 “삼성전자 주가와 환율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는데 반도체 업황 회복이 국내 무역수지 개선 및 경기 펀더멘털 개선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실적 쇼크가 원화 가치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홍콩지수 등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도 어느 정도 예상된 리스크이지만 잠재 위험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가치에는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각종 악재 속에 북한 리스크도 원화 약세 심리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무역 물동량의 16%가 통과하는 홍해와 원유 수입의 72%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동시에 경고등이 켜지는 사상 처음의 지정학적 이벤트 역시 국내 물가, 유럽향 수출 차질 리스크로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종합하면 환율을 하락시킬 호재가 전무한 가운데 악재가 누적된 것이 환율을 재차 1331.8원까지 반등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작년 10월과 같은 긴축발작에 따른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분기 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위험자산 선호 관련 지표도 큰 동요가 없음을 감안하면 달러 급반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확산될 여지도 낮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환율이 작년 10월과 같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율이 1300~1350원대 등락 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글로벌 자금의 탈중국 현상 가속화 우려와 중국 경기 불안은 궁극적으로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 지연, 원화 약세 심리를 부추길 잠재 위험이기 때문이다. 국내 잠재 신용 이벤트 등과 맞물리며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설명이다.
2024.01.17 I 최정희 기자
'이제 시작인데'…홍콩H지수 ELS 쓰나미 현실화
  • '이제 시작인데'…홍콩H지수 ELS 쓰나미 현실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연초부터 1000억원대 손실을 맞으며 증권업계의 불안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은행 대비 홍콩H지수 ELS 판매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 비대면 판매를 통해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가 은행들과 함께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 금융당국의 검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ELS 발행시장도 눈치보기에 돌입함에 따라 금융투자상품 판매 수수료 위축에 따른 업황 부진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발행시장도 위축…4월이 최대 위기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발행된 ELS는 380개 종목, 8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절반이 지났지만 12월 발행(891개, 1조8553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ELS 발행은 금액 기준 작년 10월 2조9204억원까지 치솟았지만 11월 2조7755억원, 12월 1조8553억원으로 줄더니 현재 9000억원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원금 손실 우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ELS 발행 전반의 투자심리가 식었다고 평가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작년 2분기 발행한 홍콩H지수 ELS 중 일부는 4분기 조기상환에 실패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발행에 있어서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통상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문제가 되는 ELS 상품은 기초자산으로는 변동성이 높은 홍콩H지수를 주로 썼는데, 홍콩H지수의 폭락이 문제가 됐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1만2000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5300선까지 무너지며 반 토막 난 상태다. 홍콩H지수가 고점을 찍은 지난 2021년 판매된 상품들의 만기가 올해부터 속속 돌아오고 있어 앞으로 위기는 더 가중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4월까지 홍콩H지수가 8000선까지 급등하면 원금손실은 막을 수 있겠지만, 시장에선 대만 총선에 민진당이 승리한 후 홍콩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눈치 보는 금융권…판매 위축에 수익원 악화 가능성 4월이 최대 고비로 손꼽히며 증권가는 이미 눈치보기에 돌입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1월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은행권은 ELS 판매 과정에서 원금손실의 위험을 축소하고 상품 구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 우려에 휩싸였다. 불완전판매 정황이 드러나면 배상금은 물론, 최고경영자(CEO)의 내부 통제 부실 여부까지 다룰 가능성도 제기된다.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규모도 은행에 비해 작고, 사용자가 상품을 이해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을 통해 ELS를 팔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이 ‘판매 관리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만큼,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금융권 전반의 수익 감소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이다. ELS는 변동성이 커 높은 약정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데다 마케팅도 용이해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대표적인 수단이었다. 그러나 은행권의 관련 상품 판매는 현재 중단된 상태로, 이 기간이 길어지면 발행시장이 얼어붙고 증권사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금융당국은 늦어도 3월까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홍콩H지수 ELS 상품 관련)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며 “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결론을 내리는 것이 당국의 욕심”이라고 밝혔다.
2024.01.17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원금도 못 건진다...애물단지 해외 부동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금도 못 건진다...애물단지 해외 부동산-이변은 없었다...트럼프 첫 경선 완승-“미국 플랫폼법, 중국 알리만 키울 것”-설 성수품 최대 60% 할인-장기 불황 예고된 건설업, 거품 빼는 계기로 삼아야-시동 걸린 정치권 새판 짜기, 특권 폐지엔 왜 말 없나△종합-‘유상증자 위법’ 가처분 기각 가능성 높아...장남 반발에도 ‘한미-OCI 통합’ 순항 전망-“소방관 공상 지원 강화 최선 소방차 전기차 전환도 검토”△애물단지 해외 부동산-공실률 50% 미국 빌딩에 수천억원 묶여...기관들 사실상 손실처리 나서-‘폭탄 돌리기’식 리파이낸싱-만기연장...애끊는 기관-미국 공실률 사상 최악...무리한 후순위 투자에 피해 커져△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엔진 완전분해 핵심 기술 보유...항공운항 넘어 정비사업까지 훨훨-세계 7대 항공사로 도약...EU-미-일 승인만 남아△힘겨운은퇴자 재취업-생계 어려워 건설 일용직까지 내몰린 은퇴족...“새벽 4시 나와도 허탕”-“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코딩 공부해요”-“노인 빈곤-노동력 부족...정년 연장 땐 동시 해결”△종합-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유일한 ‘바이든 대항마’ 굳혔다-자사고 ‘지역 20% 선발’ 의무...사교육비 논란은 불가피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한도 상향...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재유예 -홍콩ELS 상반기에만 10조 만기...4월이 최대 고비△정치-원희룡, 이재명 겨냥 “돌덩이 치우겠다”...명룡대전 예고-이낙연 신당 첫발...이준석 “공통점 찾아가야” 연대 가능성 시사-북 김정은 “0.001mm라도 침범하면 전쟁 간수”...통일부 “압도적 역량으로 응징”-이수정·김현준·방문규·고동진, 국민의힘 수원 탈환 작전 선봉장△경제-전세계 지정학 리스크 확산...연초부터 환률 40원 급등-날씨 병충해 고민 끝...노지 스마트농업 속도전-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가능해진다△금융-“대출 이자 더 깎아 드려요”...금융권, 주담대 환승 출혈경쟁 심화-이복현 “카드·캐피털사, 유동성 PF 리스크 관리 철저히”-“홍콩ELS 판매책임, 현장 은행원에 떠넘기기 안돼”△글로벌-중국, 올해 5% 성장 자신하지만...IMF “4%도 글쎄”-대만선거 후 동북아 긴장 고조...올해 핵전쟁 일어날 수 있다-처음으로 삼성 제친 애플-“올해 금리 인하 기대 말라...다보스 포럼 모인 매파들△산업-”현 수요는 비축용“...D램 증산 신중한 삼성SK-백기사 ‘한미’ 손잡은 이우현...최대주주 ‘두 삼촌’ 의중 촉각-”기술인재는 포기 못해“...삼성 명장 직접 챙긴 JY-현대차-기아 SW R&D 원팀 전환△ICT-돈 안 써도 레벨업 쉽네...‘착한 게임’이 몰려온다-제4이통 최소 1조 소요...‘먹튀’ 방지책 마련해야-”산업 AI 비전 보여주는 게 우리 역할...대기업과 연계 강화할 것“△소비자생활-작년 위스키 수입량 3만t 돌파...대중화-다양화 시동 건다-고물가에 미국산 달걀, 캐나다산 삼겹살 불티-11번가 ”판매 수수료 비싸다고 왜곡“...공정위에 쿠팡 신고-”물가안정 동참‘ 택배업계 요금 동결△증권-실적은 캄캄, PF리스크는 활활...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시너지는 불투명, 실적 안정성만 훼손...이종 결합에 싸늘한 투자자들△증권-“먹구름 증시, 반도체-운송 등 ’핀셋투자‘ 해야” -동전주 전락한 메디콕스 “2차 전지로 활로 찾을 것”-공매도 금지 외쳤던 개미, 2차전지 하락에 베팅-삼성증권, 미 주식 주간거래 누적 10조 돌파△부동산-공사비 갈등에...노량진 3구역 재개발 지지부진-졸업이 더 힘든 워크아웃...태영도 첩첩산중-박상우 “SOC 예산 65% 상반기 신속집행...12.4조 규모△건강-어깨 아프다고 다 ’오십견‘ 아니야...정확한 진단-치료 받아야-서 있을때 더 아픈 이치두통...뇌종양 신호일수도-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기성품 사용시 턱관절 장애 주의△북-무딪힘의 릴레이...시각장애 의원의 고군분투기-공지영의 혼자 뛸 결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윤 대통령, DJ-YS리더십 본받아야...민생 ’올인‘하면 총선 승리-“정치경력 없는 한동훈, 중도층에 매력적...윤, 이준석 포용해야”△오피니언-공무원 임금체계 바꾸려면-공공의적, 바이오 카르텔△피플-환아 미소 생각하며...단종된 ’딸기고래밥‘ 만들었죠-스티브 연 “편견은 외롭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릴 아나로 만들어”△사회-폐업 직전까지 회원 모집 ’헬스장 먹튀‘ 여전-마약-아동성범죄자 머그샷 인터넷에 30일간 게시한다-한동훈 딸 스펙 조작 ’혐의 없음‘ 결론-대중교통 무제한 카드, 지하철 역사-편의점서 구매하세요
2024.01.16 I 김승권 기자
“홍콩ELS 판매 책임, 현장 은행원에 떠넘겨”…뿔난 은행원
  • “홍콩ELS 판매 책임, 현장 은행원에 떠넘겨”…뿔난 은행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규모 손실 사태를 맞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 정부가 상품을 판매한 은행 영업점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일선 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정부의 소홀했던 제도 개선과 은행 경영진의 과도한 이윤 추구인데 일선 영업점에서 일하는 은행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조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한다.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홍콩지수 ELS 피해자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현장점검과 관련해 곧 금융당국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면담은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영업점 일선 은행원 등에만 전가하는 방식의 조사에 대한 고충 전달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다.금감원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이 실적을 위해 가입자의 대다수인 고령층에 원금손실 가능성 등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판매했다는 뜻이다. 이에 이번 조사는 KB국민은행 등 개별 지점을 찾아가 판매직원을 직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금융노조는 금감원의 문제의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정부의 소홀했던 규제와 감독, 은행업계 경영진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핵심 원인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금융노조는 이번 조사가 영업점 은행원을 과도하게 몰아세우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사는 금감원 직원과 ELS 판매직원, 상품을 산 고객 3자가 대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 직원을 과도하게 위험에 노출 시키는 방식이라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울러 금융노조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금융당국과 은행 경영진에도 있는 만큼 이번 민원과 관련한 평가도 KPI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각 사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ELS 판매의 책임을 현장 노동자에게만 전가하도록 해선 안 된다”며 “이미 민원 평가를 KPI(핵심성과지표)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방안을 각 은행 지부에 매뉴얼로 전달했다”고 했다.
2024.01.16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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