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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3건

유튜브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영상을 삭제한 이유
  • 유튜브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영상을 삭제한 이유
  •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 돈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튜브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을 삭제했다. 자율주행 테스트 과정에서 활용된 장애물이 마네킹이 아닌 바로 테슬라 차량 소유자의 자녀였기 때문이다.20일 CNBC에 따르면 유튜브 측은 CNBC에 “유튜브는 미성년자가 위험한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미성년자가 위험한 행위를 하도록 조장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영상이 유해하고 위험한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해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3일 모델3의 소유주이자 테슬라 투자자인 테드 박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간당 8마일(13km)의 속도로 그의 자녀를 향해 주행했다. 테드 박은 볼트에쿼티의 CEO이자 VCAR라는 자율주행기술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다.그는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기능을 비판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설립자 댄 오다우드의 전국적인 광고 캠페인에 대한 반박으로 이 테스트를 수행했다. 댄 오다우드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기능인 ‘FSD’를 불법화하겠다며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대표적 반(反)FSD론자다. 그가 주도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안정성 강화를 촉구하는 단체인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최신 버전의 FSD를 장착한 테슬라 차량이 주행 중 도로 한가운데 있는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 영상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속도는 평균 시속 40km였다.반면 박의 주행시험에서 모델 3는 천천히 감속해 아이들과 충돌하지 않았다. 박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광범위한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마네킹으로 실험하고 키가 큰 농구선수로 실험을 한 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가 시속 8마일 이상으로 주행한 적 없다며 “자동차가 아이들이 인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시험에 실패하더라도 언제든지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운전자들에게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모든 프로그램 모두 차가 스스로 운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운전자가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
2022.08.20 I 정다슬 기자
美·日·獨 다 푸는데…韓 자율주행차, 또 규제에 발목 잡히나
  • 美·日·獨 다 푸는데…韓 자율주행차, 또 규제에 발목 잡히나
  • (자료=한국경제연구원)[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독일·일본의 완성차 기업들이 글로벌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선점 경쟁에 잇달아 뛰어든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뒤처지지 않게 대응하려면 적극적인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KPMG·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의 연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율주행차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약 1243조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 이상이 ‘레벨3’ 이상의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율주행 발전단계는 레벨0~레벨5로 나뉘는데, 이 중 레벨3은 ‘자율주행시스템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을 의미한다. 이미 미국 테슬라는 레벨 2.5∼3 수준으로 평가받는 완전자율주행모드(FSD)를 홍보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작년 3월 레벨3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 ‘레전드’를 출시한 바 있다. 독일 벤츠 역시 지난해 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S-클래스 모델을 내놓았다.(자료=한국경제연구원)현대차의 경우 연내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HDP’를 개발, 제네시스 G90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HDP는 손을 떼고도 시속 60㎞ 이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교차로 진·출입 때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이에 발맞춰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레벨3 자율주행차가 실제 주행할 수 있는 법률적 요건을 이미 구축했다. 더 나아가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춰 법·규제를 지속적으로 정비·보완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은 2016년 연방 자율주행차 정책(FAVP)을 통해 자율주행 단계별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으며, 각 주(州) 정부의 법에 따라 레벨3 이상 차량의 주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9년 도로운송차량법을 개정, 레벨3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허용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한 데 이어 혼다의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시판을 승인했다. 독일도 작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허용하는 법률을 제정, 연내 상시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임시 운행만 가능한 상황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자율주행차 안전운행 요건 및 시험운행 등에 관한 규정’ 등을 마련했음에도 추가적인 법·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자료=한경연 제공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주행거리 및 데이터 축적 규모가 주요 국가들에 비해 부족해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미국은 시범구역 내 자유로운 무인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보조운전자가 탑승해 시범운행을 해야 하며 주행하는 도로도 시범구역 내 특정 노선으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미국에선 14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시범운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220여 대에 불과한 처지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차의 주행 거리 합계는 미국은 3200만㎞, 우리나라는 고작 72만㎞에 그쳤다.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자율주행 모드별 운전자의 주의 의무를 완화하고 군집 주행과 관련한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등 우리나라도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관련 법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용 간소 면허를 신설하고 원격 주차에 대비한 주차장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한경연 제공
2022.04.24 I 이준기 기자
'돈나무' 캐시우드 "테슬라 주가, 4년 뒤 5800달러"
  • '돈나무' 캐시우드 "테슬라 주가, 4년 뒤 5800달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친숙한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4년 뒤 테슬라 주가가 지금보다 최소 3배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2026년 테슬라 주가를 시나리오별로 나눠 전망했다. 최선의 경우 주당 5800달러, 최악이라도 29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2900달러는 이날 테슬라 종가인 1004.29달러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를 내놓은 타샤 키니 아크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2026년 테슬라 주식은 고성장 기업이 아닌 성숙 기업으로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는 창업, 성장, 성숙, 쇠퇴 및 재구축 순서로 구분한다. 이를 감안할 때 테슬라의 주요 수익모델이 4년 후엔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테슬라의 역점 사업은 로보택시 비즈니스다.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진화시켜 운전자 없는 테슬라 전기차를 활용해 사람과 물건을 운송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가 FSD 기술을 완성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 ‘자율 승차 공유’(autonomous ride-hailing) 서비스 시장의 상당 부분을 테슬라의 로보 택시 사업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 승차 공유 서비스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 주행으로 운영되는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4년 뒤에는 약 11조~12조달러(약 1경3612조~1경485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때 테슬라 주가에서 로보택시 사업 기여도는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아크인베스트먼트는 또다른 테슬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자본 효율성 제고를 꼽았다. 키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차량 한 대당 설비투자(CAPEX) 비용은 2017년 8만4000달러에서 최근 7700달러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정한 성과를 내는 데 드는 비용이 갈수록 적어졌다는 의미로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주가 전망과 관련해 에너지 저장사업과 서비스형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사업을 제외하고 다소 보수적인 관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테슬라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캐시 우드 CEO는 오랜 기간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의 열렬한 후원자였다”라고 평가했다.
2022.04.19 I 고준혁 기자
미 교통안전당국, 테슬라 급제동 관련 조사 착수
  • 미 교통안전당국, 테슬라 급제동 관련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자동차 규제 당국이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의 급제동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 보조 차원에서 차량의 제동과 가속 등을 돕는 자동 기능이다.테슬라 모델3. (사진= AFP)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9개월 동안 테슬라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서 예상치 못한 급제동(phantom braking)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354건 접수했다. 도로에 아무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브레이크가 잡힌다는 것이다. 이에 NHTSA는 2021∼2022년형 테슬라 전기차 41만6000대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 NHTSA에 보고된 소비자 불만 사항을 보면 테슬라 차량이 고속 주행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급제동됐다. 이 급격한 감속은 경고 없이 무작위로 발생했으며 가끔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일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 중 하나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5만4000대를 회수해 점검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운전 중 차량 대시 보드에 장착된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문제가 되면서 주행 중에는 해당 기능을 끄도록 시정했다.
2022.02.18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붐박스 차량 리콜 결정은 규제당국 때문"
  • 머스크 "붐박스 차량 리콜 결정은 규제당국 때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잇단 리콜 결정에 “규제당국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왜 붐박스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리콜하게 됐느냐”는 한 팔로워의 질문에 “규제당국(fun police)가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한숨)”이라고 답했다. ‘fun police’는 질투 등의 이유로 방해하려는 사람 또는 규제당국을 뜻하는 용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를 곱게 보지 않고 있음을 에둘러 비난한 것이다. 붐박스는 차량 외부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경적 소리 대신 방귀나 염소 소리 등 원하는 음악으로 경적을 설정할 수 있다. 앞서 NHTSA는 지난 10일 이 기능이 최소 음향 요건에 관한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뿐더러, 보행자가 음악 소리를 경적으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붐박스 기능을 갖춘 테슬라 차량 57만 8607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최근 4개월 동안 총 11건, 이달 들어서만 네 차례 리콜을 진행했다. 앞유리 서리 제거 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약 2만 6700대, 안전벨트 경고음 문제로 약 81만 7000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문제로 약 5만 5000대 등 이달에만 총 90만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리콜했다.
2022.02.14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안전벨트 경고음 미작동…미국서 80만대 리콜
  • 테슬라, 안전벨트 경고음 미작동…미국서 80만대 리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안전벨트 경고음 문제로 81만7000여대를 리콜한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 대상 차량에서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출발할 때 울려야 하는 경고음이 작동하지 않아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테슬라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 경고음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테슬라는 지난달 31일 기준 해당 문제와 관련된 충돌사고나 부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NHTSA에 설명했다. 또 NHTSA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 문제를 지난달 6일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발견해 인지하게 됐고 이후 자체 조사를 거친 뒤 지난달 25일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앞서 테슬라는 최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미국 내 차량 약 5만4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테슬라 전기차가 고속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저절로 작동해 제동이 걸린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NHTSA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2022.02.03 I 김겨레 기자
테슬라, 미국서 모델3·모델Y '급제동' 신고 사례 급증
  • 테슬라, 미국서 모델3·모델Y '급제동' 신고 사례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리는 현상, 이른바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 문제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급제동으로 위험에 처했다는 불만 및 신고 사례가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AFP)◇작년 10월 리콜·SW 업데이트 이후 신고 급증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3개월 동안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고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만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 출시된 모델3, 2020~2022년 출시된 모델3 및 모델Y의 팬텀 브레이킹 사례가 1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22개월 동안 34건 대비 눈에 띄게 급증한 것이다. 아울러 해당 모델 차량과 관련된 전체 신고 건수(189건)의 절반 이상인 57%를 차지한다. 테슬라 차량의 팬텀 브레이킹에 대한 지적은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 대부분은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던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차량에는 두 가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차량 간 간격 및 차선 유지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오토파일럿’이 기본 장착돼 있으며, 평생(1만 2000달러) 또는 월간(199달러) 구독료를 내면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FSD는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스마트 호출’ 등의 개선된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NHTSA에 접수된 불만은 작년 11월 51건, 12월 32건, 올해 1월 24건으로 테슬라가 지난해 10월 리콜을 진행하기 시작한 이후 급증했다. 당시 테슬라는 FSD 베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이 오작동하고 있다며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 등은 전날 테슬라가 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테슬라 약 5만 3822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FSD 소프트웨어가 정지 신호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속도만 살짝 줄인 뒤 그대로 주행하는 ‘롤링 스톱’(Rolling Stop)을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 역시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추가됐다. 테슬라는 또 같은 시기에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카메라 제품군을 보완하기 위해 차량의 레이더 센서 사용 기능을 중단했다. 앞서 테슬라는 같은 해 5월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델3 및 모델Y 차량에는 기존 레이더 센서 대신 ‘비전’ 시스템을 장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자율주행을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주변 최대 250m까지 360도 시야를 제공하며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고 테슬라는 소개하고 있다. WP는 “리콜 및 레이더 센서 사용 중단 시기와 불만 접수가 급증한 시기가 일치한다. 테슬라 차량 소유자와 안전 전문가들은 시스템 변경 이후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불만 제기 차량 소유주들 “목숨 위협” 한목소리NHTSA에 접수된 불만 사례들을 살펴보면 한 테슬라 차량 소유주는 반대편 차선에서 다가오는 대형 트럭을 인식한 뒤 시속 80㎞로 달리다가 급제동하며 미끄러졌다고 보고했다. 일부 소유주들은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팬텀 브레이킹 현상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심지어 차량 소유주의 임신한 아내가 급제동으로 배에 충격을 받는 일도 있었다. 한 운전자는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는 물론 나와 승객 모두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었다. 그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재앙이 될 수도 있었다”며 “테슬라 차량에 이같이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7년형 모델X를 소유한 또 다른 운전자는 “과거 팬텀 브레이킹 현상이 있긴 했지만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2021년 5월 ‘비전’ 소프트웨어 배포 이후 밤낮으로 발생했다. 매일 팬텀 브레이킹을 경험했다”고 꼬집었다. NHTSA는 팬텀 브레이킹 관련 조사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 등과 관련해 테슬라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NHTSA 대변인은 “접수된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위험 기반 프로세스를 통해 이를 검토하고 있다. 프로세스에는 제조업체와의 논의와 조기 경보 보고 데이터 및 추가 데이터에 대한 검토가 포함된다”며 “데이터에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되면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홍보 부서를 해체한 테슬라는 WP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WP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오토파일럿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회사의 운전자 지원 접근 방식에 대한 책임과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리콜이 여러 차례 이뤄졌고, 안전 문제를 포함한 규제당국의 엄격한 조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2022.02.03 I 방성훈 기자
머스크 "테슬라 FSD 가격 17일부터 1.2만달러로 인상"
  • 머스크 "테슬라 FSD 가격 17일부터 1.2만달러로 인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완전 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패키지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1만 2000달러(약 1445만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설라의 FSD 가격이 17일부터 1만 2000달러로 오른다. 미국에만 해당한다. FSD의 제품 코드가 풀리는 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기존(1만달러)보다 20% 인상된 가격이다. 이로써 지난 2019년엔 약 5000달러였던 FSD 가격은 3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오르게 된다. 머스크는 그간 “앞으로 기능이 추가되면 FSD 가격도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왔다. 테슬라는 모델 3·모델S·모델X·모델Y 등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든 신규 차량에 오토파일럿을 기본 탑재시키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주변 차량과의 속도를 일치시켜 차량 간 간격 및 차선 유지, 앞 차량과의 충돌 경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FSD는 이에 더해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스마트 호출’ 등의 개선된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 또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이동할 분기점을 선택하며, 좌회전과 우회전을 스스로 한다. 테슬라 고객은 1만 2000달러를 내고 평생 FSD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매달 구독 서비스 비용 199달러(약 24만원)를 내고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자체 ‘안전점수’가 높아야 FSD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한 뒤 사망·충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NHTSA에 자사의 오토파일럿 기술이 자율주행 기능 분류에서 ‘레벨 2’ 단계라고 보고했다. 이는 사람이 운전 책임의 주체가 되는 단계로 현재 양산형 차량 모델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능은 대부분 레벨 2에 속한다.하지만 테슬라는 FSD 기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운전자가 스스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모든 장애물을 피하면서 모든 도로를 탐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홍보해 왔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의 기술이 레벨2 수준을 넘어섰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해 12월 28일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레벨 4 FSD를 언제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년(2022년)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CNBC는 “테슬라는 지난 2016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을 약속했고, 머스크는 2017년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아직은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자동으로 운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01.09 I 방성훈 기자
“급등락에도 GO”…서학개미, 여전한 테슬라·루시드 사랑
  • “급등락에도 GO”…서학개미, 여전한 테슬라·루시드 사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EV) 업체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단기 변동성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모멘텀 꺾이자 주가↓, 그래도 6800억 베팅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순매수결제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결제 규모는 4억9565만 달러(5884억원)로, 2위인 엔비디아(2억1758만 달러)와 2배 이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10위권 안에 포함된 루시드 또한 7354만 달러(873억원) 사들였다.최근 한 달 사이 테슬라는 -9.03%, 루시드는 -26.20%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1.61% 미끄러진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낙폭이 크다. 둘 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했지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정책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가도 꺾였다. 친환경 정책 등을 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이 무산 위기로 내몰리면서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가속화 등 매파적 색채를 띈 것도 주가를 뒤흔들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커져 전기차 업체처럼 미래 이익 평가에 민감한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 높아지는 EV 경쟁 강도, 관건은 실적하지만 이 같은 변화도 ‘일편단심’인 국내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은 연내 통과가 어려워졌지만 ‘친환경’이란 장기 방향성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미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바뀐다는 전제하에 자동차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전기차 점유율과 내연기관 전환 속도에 따라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두 종목을 매도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간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보관규모 1위는 테슬라(134억5429만 달러, 한화 15조9742억원)로, 2위인 애플 보다 2배 이상 높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루시드도 9억2866만 달러(1조1024억원) 수준이다.다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강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70% 수준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나 잇따른 신생 경쟁자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전환하는 등 왕좌를 위협 받고 있다. 완전자율주행(FSD)을 통한 로보택시가 상용화 되지 않는 이상 현재 테슬라의 차별점인 FSD나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등을 타사에 따라잡힐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현 시점에선 판매량과 실적으로, 내년 상하이와 베를린 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라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9억 달러로 추정한다”면서 “내년 성장 키워드는 증설과 수익성 개선”이라고 짚었다.
2021.12.24 I 김윤지 기자
자율주행 속도전 나선 독일·미국…한국은 지지부진
  • 자율주행 속도전 나선 독일·미국…한국은 지지부진
  • [이데일리 신민준 손의연 기자] 전 세계적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은 앞다퉈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율주행차 시범운영 단계에 머무르는 등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 (사진=메르세데스-벤츠)◇韓, 美와 자율주행 기술격차 1.4년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작년 71억달러(약 8조42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118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도 2030년 3조달러(355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2025년 이후 단계적으로 보편화할 전망이다. 완성차업계는 2030년엔 버스의 50%, 택시의 25%가 자율주행차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2019년 기준 미국의 약 85.4%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 1.4년 정도의 기술격차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바로 독일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업체 미국 테슬라보다 한발 앞선 셈이다. 독일 당국은 최근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승인했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시스템이 운전자 개입을 요청하면 즉시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 벤츠가 만든 드라이브 파일럿은 라이다(LiDAR),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HD Map)로 작동한다. 속도는 최대 60km까지 내고 약 1만3000km까지 달릴 수 있다. 내년 중반부터 벤츠 S클라스와 전기차 EQS 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법적으로 드라이브 파일럿은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벤츠는 향후 중국과 미국시장까지 드라이브 파일럿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BMW도 내년 선보일 차세대 7시리즈와 전기차 i7에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는 2012년부터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2019년부터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 Self Driving) 기능을 각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슈퍼 컴퓨터 도조(Dojo)로 물체 인식 기능을 향상시키고 사실상 자율주행에 근접한 풀 셀프 드라이빙 베타 10.6(Full Self-Driving Beta 10.6)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일부 운전자를 대상으로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번 FSD 베타 10.6 버전은 사물 인식 기능이 개선돼 반대편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이나 물체 등을 더욱 정밀하게 감지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5~3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라이드(RoboRide) 택시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것 정도가 고작이다. 현대차의 로보라이드 택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운전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규제, 韓기업 역차별 유발 가능성도독일과 미국 등이 자율주행 산업에서 앞서 가고 있는 것은 법률 체계가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 5월 레벨4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기 위한 근거법인 자율주행법을 연방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독일의 자율주행법은 무인자율주행차 운행의 주체를 운전자에서 기술감독관과 제작사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자율주행차 보유자와 기술감독관·제작사별로 법규 준수와 사고, 개인 정보 보호 등에 대한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2016년 연방자율주행자동차정책(FAVP)을 발표하고 단계별 자율주행 가이드라인(ADS2.0, AV3.0, AV4.0)을 마련해 각 주 법안에 따라 레벨3 이상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는 지난 5월 시속 72㎞ 이하로 운행하는 무승객 차량이 주 전역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도 통과시켰다. 반면 우리나라는 법률 체계가 미흡하다. 우리나라는 작년 4월 레벨3 수준으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개정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은 자율주행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토대로 수집한 정보는 자율주행자동차 조사위원회에서 책임 소재를 따지는 데 활용된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조사위의 조사는 운전자가 위급 상황에 개입했는지를 검증하는 수준에 불과하다.우리나라 자율주행 관련 규제는 기업 역차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통해 60m 내에 있는 차량을 불러올 수 있는 기술인 ‘스마트 서먼’을 지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격제어주차 작동범위를 6m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해놨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의 기준에 맞춘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우리나라 규정에 맞춘 국산 제품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자율주행차 관련 법률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관련된 법은 사실상 누더기법이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재정비해야 한다”며 “정부가 향후 자율주행차 이슈가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하려면 늦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큰 법률 테두리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종욱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은 “규제가 혁신을 창출한다는 전통적인 포터 가설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체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20 I 손의연 기자
"다모다란 교수의 테슬라는 571.29달러…'로보택시' 전혀 없는 것"
  • "다모다란 교수의 테슬라는 571.29달러…'로보택시' 전혀 없는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가치평가의 대가이자 ‘내러티브 앤 넘버스’ 등을 저술한 애스워드 다모다란 교수가 테슬라에 대한 적정주가를 제시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목표가를 산출했는데, 1주당 571.29달러다. 지난 19일 주가와의 괴리율은 마이너스(-49.7%)다. 전기차 사업부만으로 현 주가의 50%가 넘는 부분을 설명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현재 테슬라의 최종 목표인 ‘로보택시’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모다란 교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통해 테슬라 자동차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2032년까지 4000억달러의 매출과 16%의 세전 영업이익률 및 총자본회전율 4.00, 자본비용 6.00% 등의 가정으로 목표가 571.29달러를 도출했다”며 “현 주가의 50%를 전기차 사업부가 설명할 수 있단 분석이 고무적이나 다른 사업부가 고려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2018년 처음으로 로보택시(Robotaxi)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로보택시 산업은 연간 이익 규모만 최소 1000조~270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진입 시 이익 규모 역시 그에 준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테슬라 주가가 단순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 모멘텀에 의해 상승하는 게 아닌 사고율 개선이라는 ‘넘버’를 통해 실적 향상이란 펀더멘털에 근거한 현상이란 점을 증명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다모다란 교수는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이 나야 적정하다고 보지만, 부실 기업으로 봐서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불어난 유동성의 수혜를 받은 면이 있지만, 친환경 기업인데다 매출총이익률 30%를 달성하며 자동차 산업의 ‘창초적 파괴’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이 다모다란 교수의 테슬라 가치평가가 아쉽다고 한 건, 로보택시 사업 관련 평가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무인 자율주행택시라고 설명되는 로보택시는 교통은 물론, 물건을 옮기는 물류 및 택배 등 사업의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 실현 여부의 관건은 자율주행 기술인데, 김 연구원은 테슬라의 보유 기술이 다른 동종 기업의 것과 월등히 차이가 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이익보다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로보택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넘버’인 사고율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가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FSD, 이들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훈련, 개발시키는 SoC(System on Chip)인 D1 칩과 도조(Dojo) 슈퍼컴퓨터, 향후 늘어날 전력수요와 사용효율을 위한 ESS와 슈퍼차저, 그리고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작될 로보택시 비즈니스의 가치를 다모다란 교수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로보택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사고율 개선”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고도화하여 사고율을 0.1%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이에 동반한 보험사업 영위로 발생한 모든 사고에 기업이 경제적 보상을 할 수 있다면 로보택시 사업이 가능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2021.11.23 I 고준혁 기자
테슬라, 美서 1만2000대 리콜…"사고 가능성 우려"
  • 테슬라, 美서 1만2000대 리콜…"사고 가능성 우려"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 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사 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Full Self Driving·FSD) 문제로 1만2000대 리콜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1만1704대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 모델S·X·3 및 Y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지난달 23일 배포한 FSD 10.3 버전에서 발생한 일부 오류에서 촉발됐다. 통신 오류로 인해 잘못된 전방 충돌 경고 또는 예상치 못한 비상 브레이크 작동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업데이트 다음날인 24일부터 고객들로부터 전방충돌 경고나 자동 긴급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테슬라는 10.3버전은 출시 하루 만에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고, 이후 이틀 만에 10.3.1버전을 새롭게 내놨다. NHTSA은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활성화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테슬라가 FSD 10.3을 삭제했고, FSD 10.3.1을 출시했다”면서 “결함이 해결될 수 있도록 테슬라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NHTSA가 지난달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와 관련해 왜 테슬라가 리콜하지 않았는지를 묻는 등 미흡한 조치를 추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NHTSA는 지난 8월 오토파일럿 모드였던 2019년식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정차 중인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76만5000대의 테슬라 차량에 대해 공식적인 안전 조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현재 전 차량에 ‘오토파일럿’이라는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FSD를 이용하려면 추가로 1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FSD에는 △차선 변경 보조 △정지신호 앞 감속 △자동 자회전 및 우회전 등 기능이 포함됐다. 현재 테슬라는 북미 운전자를 중심으로 ‘안전 점수’(0~100점)가 상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FSD 베타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다.
2021.11.02 I 김윤지 기자
‘천슬라’에 뉴욕증시도 ‘활짝’…국내 GDP엔 ‘경고등’
  • [뉴스새벽배송]‘천슬라’에 뉴욕증시도 ‘활짝’…국내 GDP엔 ‘경고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테슬라가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3분기 실적이 다소 전망치에 못 미쳐 성장주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단 우려가 있었으나, ‘천슬라’가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셜미디어 스냅의 3분기 광고 수익이 부진해 같은 계열의 페이스북까지 양호하지 않다면, 플랫폼 주식 전반에 부정적인 흐름 퍼질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국제유가는 또 상승했다. 일각에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이 기대를 하회해 올해 목표인 4% 성장에 도달할 수 없을 확률이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천슬라’-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를 돌파. 이른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가 현실화한 것. -시가총액은 최초로 1조달러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 세계 6위로 점프.-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66% 폭등한 주당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침. -테슬라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 20일 장 마감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 -이날 주가가 치솟은 건 렌터카 업체 허츠가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허츠가 차량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금액은 42억달러.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최대 규모. 블룸버그는 “계약 금액으로 볼 때 허츠는 정가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천슬라’, 목표가 1200달러-반도체 수급난에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 특히 테슬라 특유의 부품 조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는 회사. -테슬라는 이에 더해 반도체 생산에 대한 외주를 줄 때 생산업체와 직접 거래. 이외에 소프트웨어, 배터리 등의 설계를 비롯해 차량 관련 각종 서비스까지 도맡아 함. -테슬라는 더 나아가 가격 인상도. 테슬라는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 가격을 각각 10만4990달러, 9만4990달러로 책정하기로 했다. 각각 5000달러씩 인상.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경쟁력을 자신한 것”이라는 평가.-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당초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향후 몇 년간 판매량을 늘리며 전기차 분야에서 제조 리더십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 -이날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1조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9267억달러)을 제치고 6위. ◇ 美 정부 “테슬라, 자율주행 문제 소홀해”-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전기차에 장착하는 ‘완전 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의 설계상 결함을 해결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FSD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렇게 지적. -테슬라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외에 지난해 10월 추가 옵션인 FSD 기능을 출시. 오토파일럿의 확장판인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 등을 담은 것.-호멘디 위원장은 “테슬라는 안전 개선 권고안에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은 유일한 자동차 업체”라고 함. 그는 이어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오남용 가능성이 드러났다”며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NTSB는 자동차 업체에 안전 권고를 할 수 있는 기관. 실제 규제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담당. NHTSA는 현재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관련한 12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 美 증시, 천슬라 덕 강세-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3만5741.15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오른 4566.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 상승한 1만5226.71을 기록.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23% 하락한 15.24. 다우, S&P500은 사상 최고가 경신.-이번주에는 이날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117곳의 84%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음.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SNS) 핀터레스트 인수설이 나왔던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이날 이를 부인. 이에 페이팔 주가는 2.70% 뜀. 반면 핀터레스트의 경우 12.71% 폭락.-한편 페이스북은 3분기 매출 290억1000만달러로 컨센서스 295억7000만달러에 못 미침. 주당순이익(EPS)는 3.22달러로 컨센서스 3.19달러 소폭 상회. 주가 1.26% 상승 마감.◇ 국제 유가 상승-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83.76달러 마감.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 상승한 배럴당 85.99달러에 마감. -근래 원유시장에서 강세 압력이 강한 건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탄소 중립 계획이 공급 부족 우려를 더 부채질. -이 와중에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가능성을 거론.◇ 韓 3분기 GDP 0.3%↑…코로나 타격-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침. 전망치 0.5%를 대폭 하회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으나 소비 뿐 아니라 건설투자 등이 성장률을 깎아먹음. -한국은행은 2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힘.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4.0%를 기록. 전기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작년 3분기 2.2%,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8%로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이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성장폭은 계속해서 둔화. -전기비 0.3% 성장률은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0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0.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하회. -이에 따라 한은이 전망한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 이대로라면 4분기엔 전기비 성장률이 1.3% 가량은 돼야 4%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민간소비는 0.3% 감소해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올 들어선 분기 기준 첫 마이너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증가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대면서비스가 줄어든 영향. 정부 소비는 백신 접종 비용 관련 1.1% 증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 ◇ 수출은 양호 건설투자 등 부진-투자는 건설투자, 설비투자 모두 감소.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전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에서 “3분기 건설투자가 부진했다”며 “철근, 시멘트 공급 차질 문제로 건설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에 (건설 공사 지연이 나타났고) 대형 플랜트 공사가 마무리된 효과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2.3% 감소,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그나마 성장세를 이끈 것은 수출.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 1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감소. 5개분기 만에 감소세.-성장기여도를 분석해보면 순수출이 0.8%포인트, 정부소비가 0.2%포인트 플러스 성장에 기여. 반면 민간소비는 0.1%포인트 하락에 영향. 특히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성장을 깎아먹음. 성장기여도를 민간과 정부로 나눠보면 수출 덕분에 민간이 0.3%포인트로 민간 주도의 성장이 이뤄짐.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업을 중심으로 0.8% 증가. 농림어업 또한 재배업 중심으로 8.8% 증가세. 서비스업도 금융, 보험 및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4% 증가. 반면 건설업은 1.7% 감소.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가 성장한 만큼은 0.3%의 증가세 보임.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
2021.10.26 I 고준혁 기자
미 대통령 직속 교통안전위 "테슬라, 자율주행 설계 변경 필요"
  • 미 대통령 직속 교통안전위 "테슬라, 자율주행 설계 변경 필요"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테슬라를 두고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뤘다”고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전기차에 장착하는 ‘완전 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의 설계상 결함을 해결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FSD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NTSB는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기구다.테슬라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외에 지난해 10월 추가 옵션인 FSD 기능을 출시했다. 오토파일럿의 확장판인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 등을 담은 것이다.호멘디 위원장은 “테슬라는 안전 개선 권고안에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은 유일한 자동차 업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오남용 가능성이 드러났다”며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NTSB는 자동차 업체에 안전 권고를 할 수 있는 기관이다. 실제 규제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담당한다. NHTSA는 현재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관련한 12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2021.10.26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FSD 이전 버전으로 롤백…"베타버전 오류"
  • 테슬라, FSD 이전 버전으로 롤백…"베타버전 오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사 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Full Self Driving·FSD)를 이전 버전으로 복귀시켰다. 현재 테슬라의 FSD가 안전성 문제 등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에 사용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테슬라(사진=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트위터에 “새롭게 배포한 FSD 10.3 버전에서 일부 오류가 보고됐다”라며 “일시적으로 10.2 버전으로 되돌렸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0.3 버전을 내놓은 지 불과 하루만이다.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머스크는 “이러한 점(프로그램의 버전 롤백)은 시험용인 베타 소프트웨어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 “내부 QA(품질 보증) 과정에서 모든 테스트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10.3 버전을 탑재한 테슬라 차량이 즉각적인 위험이 없는데도 전방 충돌 경고를 반복적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차량에선 이유 없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됐고,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되돌아오는 상황도 발생했다.테슬라는 현재 전 차량에 ‘오토파일럿’이라는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다만,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FSD를 이용하려면 추가로 1만달러(약 1174만원)를 더 부담해야 한다. FSD에는 △차선 변경 보조 △정지신호 앞 감속 △자동 자회전 및 우회전 등 기능이 포함됐다. 현재 테슬라는 북미 운전자를 중심으로 ‘안전 점수’(0~100점)가 상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FSD 베타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다. 한편, FSD의 안정성 논란에도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8억달러(약 16조2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달러(약 2조5320억원)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8%나 급증하며 예상치를 24%나 웃돌았다.
2021.10.25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
  •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가 한 차원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만으로도 테슬라 주가는 충분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8%나 급증하며(영업이익률 14.6%, +5.3%포인트) 컨센서스를 24%나 웃돌았다.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30.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심지어 크레딧 판매(전년 동기 대비 -30%)를 제외해도 29% 수준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이례적인 마진율로써 볼륨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상해 공장의 모델 Y 생산 확대, 모델 S·X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비용 상승, 크레딧 판매 감소, 차량용 반도체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며 “단일 플랫폼에서 소수의 차종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비용 절감 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매출은 자동차가 120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고, 서비스·기타 부문이 8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3.9% 늘었다. 에너지 생산·저장 부문은 8억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9.2% 증가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악화, 탄소배출권 수익 하락(전분기 대비 -21.2%) 문제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와 원가 절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확대됐다”며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7% 늘어 컨세서스를 11.4% 웃돌았다”고 설명했다.테슬라는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3분기 기준 연 100만대 생산능력(Capa)을 달성했다. 통상적으로 성수기인 4분기에는 25만대 플러스 알파의 생산·판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3분기 상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를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리뉴얼된 모델 S·X를 프레몬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의 ASP가 가장 낮기때문에 믹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재일 연구원은 “베를린 공장은 현재 준공이 거의 완료된 상황으로 연내 허가 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만 공급망 차질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품 수급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테슬라 주가의 핵심 변수는 생산량과 수익성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3분기 판매량은 24만1391대(전년 동기 대비 +72.9%)로 올해 누적 판매는 62만7572대다. 연간 판매량은 기존 추정치인 78만400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수익성도 2025년 기본 조건 영업이익률 18%로 전망했으나 상승 추세를 감안 시 2023년에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신형 모델 S·X 출시로 평균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능인 FSD Beta도 2022년부터 수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김진우 연구원은 “테슬라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공지능과 보험, 에너지 회사로서의 가치 등 추가 모멘텀까지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더 커진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상승과 생산량 증가를 감안해 2025년 시나리오별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기본 조건의 경우 58%의 상승 여력이 있고, 베스트 조건의 경우 162%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2021.10.23 I 박정수 기자
"공식 공지 왜 안했나"…美당국, 테슬라에 오토파일럿 업데이트 해명 요구
  • "공식 공지 왜 안했나"…美당국, 테슬라에 오토파일럿 업데이트 해명 요구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에 리콜 공지 없이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경위를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투명성 부족이 차량 안전에 대한 감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오토파일럿으로 알려진 운전자 지원 시스템 업데이트와 관련, 공식 리콜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자동차 안전에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는 결함을 보완토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때에는 반드시 리콜 공지를 해야 한다는 게 NHTSA 측의 설명이다. NHTSA는 서한에서 “회사가 결함에 대해 이미 알고 있거나 인지했어야 하는 날부터 영업일 기준 5일 이내에 공식 리콜 공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해명 요구는 NHTSA가 지난 8월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24건의 충돌 사고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는 NHTSA 조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9월 말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비상 차량 탐지 기능을 개선한다는 내용으로, NHTSA 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NHTSA 조사 대상인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대부분이 야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오토파일럿은 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차선 유지와 속도 조절을 ‘보조’해주는 지원 시스템에 불과하다. 그러나 테슬라는 그간 오토파일럿이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기술인 것처럼 광고해 왔다. 오토파일럿에 자동 주차와 목적지 경로 설정, 고속도로 진·출입, 시내 도로에서 교통신호등 인식 기능 등까지 가능해야 FSD라고 일컬을 수 있다. 한편 NHTSA는 이날 별도의 공개서한에서 테슬라가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과 차별화해 판매하고 있는 FSD 소프트웨어의 베타버전에 대해서도 공개 논의를 제한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테슬라는 FSD 패키지를 구매한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에겐 비밀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NHTSA는 “잠재적 안전 결함을 평가하는데 있어 소비자 보고를 중요한 정보 원천으로 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범 서비스) 참가자가 NHTSA에 안전 문제를 보고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거나 단념하게 하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NHTSA의 해명 요구 서한에 대해 테슬라는 내달 1일까지 답변을 내놔야 한다. 현재까지는 별도의 입장이나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2021.10.14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차주들에게 도착한 머스크의 초대장 내용은
  • 테슬라 차주들에게 도착한 머스크의 초대장 내용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버전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을 출시하고 자사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FSD 베타 10.2’라는 새로운 버전의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테슬라 2021 연례 주주총회에서 FSD에 쓰이는 안전점수 계산이 아직 불완전하다며 이번 소프트웨어가 “알파가 아니라 베타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FSD 베타 10.2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FSD의 미완성본으로,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는 도심길 오토스티어 기능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공하지만,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등이 포함된 FSD를 이용하려면 1만달러(약 1200만원)를 주고 기능을 추가하거나 월 199달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테슬라는 FSD 새 버전 출시에 맞춰 일부 운전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올해 초 FSD 새 버전은 약 2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 초대장을 받은 이들은 △일주일 동안 최소 100마일을 운전해 △100점 만점인 ‘안전 점수’에서 100점을 받은 사람들이다. 테슬라는 이들에게 새로운 FSD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초대장을 보내며 “FSD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칫 잘못하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머스크는 “안전 점수는 아직 불완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도가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베타 소프트웨어 접속 때 운전자들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을 비밀로 하고 스크린샷을 찍거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어떤 정보도 대중과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자율주행이 자사를 시가총액 50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 뒤 주식과 전환사채를 팔아 27억달러를 조달했다. 또 테슬라 차량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추가되면 3년 안에 25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시총은 지난해 50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완전자율기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2021.10.13 I 김보겸 기자
美 규제당국 “테슬라 FSD, 완전자율주행 아냐”
  • 美 규제당국 “테슬라 FSD, 완전자율주행 아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테슬라가 배포할 예정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업데이트 버전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아직 안정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자율주행이란 명칭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테슬라(사진=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통국(SFCTA)은 FSD는 고급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일 뿐 자율 주행 시스템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 또한 캘리포니아주(州) 차량국(DMV)가 제출한 자료를 볼 때 규정상 자율주행차량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은 FSD란 명칭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틸리 창 SFCTA 이사는 로이터 통신에 “운전자는 FSD 시스템을 작동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FSD란 명칭은 소비자들에게 (운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혼동을 줄 수 있다”라면서 “DMV, 연방거래위원회(FTC),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분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실제로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사고로 사망한 테슬라 운전자가 생전에 회사의 자율주행 기능을 칭찬하면서 운전 중 핸들에서 손을 떼고 있는 동영상이 공유돼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DMV는 테슬라가 FSD를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허위 광고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테슬라는 현재 전 차량에 오토파일럿이라는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다만,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FSD를 이용하려면 추가로 1만달러(약 1174만원)를 더 부담해야 한다. FSD에는 △차선 변경 보조 △정지신호 앞 감속 △자동 자회전 및 우회전 등 기능이 포함됐다.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고객과 직원 2000여명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FSD를 시험해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이에 테슬라 측은 베타 버전 시험 당시 어떠한 사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성을 지적하는 규제 당국을 의식한 듯 추가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4일 배포되는 FSD 최신 버전은 이용자들의 최근 일주일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사용 가능 여부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FSD 베타 시스템은 때때로 너무 좋아 보여서 경계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라면서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항상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09.24 I 김무연 기자
'오토파일럿' 주행 테슬라, 경찰차 들이받아
  • '오토파일럿' 주행 테슬라, 경찰차 들이받아
  •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되던 테슬라 ‘모델 3’가 주차된 경찰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진은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되던 전기차 ‘모델 3’가 정차된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토 파일럿 기능의 안전성 문제가 재차 도마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하던 테슬라의 2019년형 차량이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4번 고속도로에서 연속 충돌 사고를 냈다. 현재 사건은 오토파일럿과의 연관성 및 사고 원인을 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상 및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속도로 순찰대(FHP)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한 경찰관이 고속도로 부근에 멈춰선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를 돕기 위해 경찰차 밖으로 나왔다. 이때 테슬라 모델 3가 운전석이 빈 경찰차를 들이 받았고, 이어 SUV와도 충돌했다.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되던 테슬라 ‘모델 3’가 주차된 경찰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당시의 경찰차다.(사진=CNBC 캡처)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6일 미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최근 몇 년간 오토파일럿을 이용하던 테슬라 차량에서 11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7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18일에는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탈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오토파일럿의 허위·과장 광고 혐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기능을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허위광고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행과 차선 변경을 보조하는 데 그쳐 완전 자율주행과는 거리가 멀다. 아직 이번 사건이 오토파일럿 기능의 오류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모든 신형 차량에 오토파일럿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한다. 여기에 1만 달러(약 1164만원)를 선지불하거나 매월 199달러(약 23만원)의 사용료를 납부하면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FDS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자동 주차, 교통 신호등 인식, 차선 변경 등을 시스템이 판단해 주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되던 테슬라 ‘모델 3’가 주차된 경찰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당시의 테슬라 자동차다.(사진= CNBC 캡처)
2021.08.30 I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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