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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3 출하량 줄겠지만…LG이노텍 등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13이 미국 현지에서 공개된 가운데 KB증권은 전작 대비 출하량이 감소하겠으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된 신형 ‘아이폰 13’을 공개했다.아이폰13. (사진=애플)아이폰12와의 차이점은 △노치 사이즈 20% 축소, △후면 카메라 배치를 대각선 형태로 변경, △배터리 용량 확대 △칩셋 개선 등이 있다. 전작 대비 제품별 개선 사항은 △전작에서 프로맥스 모델에만 적용되었던 센서시프트 OIS 기술 (손떨림 방지 기능)이 모든 모델로 확대됐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저전력 LTPO 디스플레이 (Low 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TFT)가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채용돼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스토리지가 한 단계씩 개선 (미니/일반 모델은 64GB 모델 삭제, 프로/프로맥스 모델은 1TB 모델 추가)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아이폰13 이외에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신제품도 공개되었으나, 무선이어폰 신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3의 출시 후 6개월간 출하량을 아이폰12 대비 10% 감소한 9000만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아이폰12가 출시 후 6개월간 1억대 판매되는 등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부분이 부담 요인”이라면서 “아이폰13은 디자인과 출고가 등 전작 대비 체감되는 변화가 적은 상황에서 아이폰12 출고가가 인하돼 아이폰12 판매 호조에 따른 영향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수혜 기업으로는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LG이노텍(011070)과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비에이치(090460)가 꼽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제재에 따른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축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출수 등 애플 영업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아이폰11 등과 비교하면 출하량 자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닐 것”이라면서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 아이티엠반도체는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또한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 덕우전자(263600)를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경우 경쟁사인 샤프가 센서시프트 수율 부진, 베트남 공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공시돋보기]신라젠, 거래 재개 위한 남은 과제는 “매출 발생 소명”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신라젠(215600)이 최대주주 교체와 대규모 자본금 확보, 경영진 교체를 마치며 거래 재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장기적인 매출 발생에 대한 소명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신라젠)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투엔(033310)은 지난 13일 신라젠 인수를 위해 KB증권으로부터 빌렸던 약 594억원을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엠투엔은 신라젠을 인수하면서 엠투엔 보통주 83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주당 1만8100원, 15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당 1만3000원 발행, 총 107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중 594억원은 KB증권 채무를 갚았다. 신라젠 인수에 대한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이다. 나머지 조달금액은 운영자금 207억원, 타법인 취득 200억원, 기타자금 18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신라젠은 임원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5월 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 등 5명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그해 6월 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으며, 종료일은 11월 30일이다. 이날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수는 17만4000명, 총발행주식 비율은 62.13%다. 지난 8월 30일 1심 재판부는 문 전 대표에게 징역 5년과 벌금 350억원을 선고했으며 법정 구속됐다. 신라젠의 거래정지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였지만, 회사 측은 거래 재개에 악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이미 회사와는 절연됐고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배임 혐의 재판에서 피해자는 신라젠이다. 현재는 거래 재개의 문제가 아닌, 회사가 문 전 대표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느냐의 문제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이 항소한 상태이고, 최종 재판 결과가 나와야 손해배상 청구도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역시 전 임원진의 재판 결과가 거래 재개 심사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임원의 횡령 및 배임 발생은 실질심사로 들어가는 트리거 역할을 하는 거고, 거래 재개 심사는 영업과 재무, 경영투명성을 모두 검토한다”며 “예를 들어 해당 임원이 핵심 인력이었으면, 그 인력이 빠지게 되면 회사의 영업적인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등 회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거래 재개 요건으로 ▲대규모 자본금 확보 ▲지배구조 개편 ▲경영진 전면 교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젠은 기존 사내외 이사를 전원 교체하고 최대주주도 엠투엔이 올라섰다. 자본금 역시 엠투엔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했다. 다만 영업적인 부분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2016년 12월 상장된 신라젠은 지난해 연매출 16억원이었으며, 상장 유지를 위해서 내년부터 연매출 30억원을 만들어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 회사는 코스닥 입성 5년 이후부터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연매출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된다.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재개를 하고 나서 2022년 1분기에 매출 3억 미달이 발생할 경우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영업적인 부분을 회사 측이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심사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분야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개선기간 종료 전까지는 알짜 회사 하나를 선택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대한 거래 재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은 오는 11월 30일 개선기간이 종료된다고 해서 바로 거래 정지가 풀리는 게 아니다. 회사는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15영업일(12월 22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해당분야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를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2022년 1월에는 거래 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 신세계TV쇼핑 비밀번호 없는 ‘빠른 결제’ 도입…고객 편의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TV쇼핑이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빠른결제’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신세계TV쇼핑 모바일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빠른결제는 결제 방식 선택과 비밀번호 입력의 번거로움 없이 클릭 한번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카드사의 앱카드에 바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보안성이 높다. 삼성, 하나, KB국민, 신한, 현대, 롯데, BC(씨티제외), 농협 등 8개사 고객은 사용할 수 있다.(사진=신세계TV쇼핑)신세계TV쇼핑은 비대면 생활 방식의 확대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편의성과 보안이 강화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기존 결제 방식과 빠른결제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제 단계의 간소화다. 기존에는 이용할 결제 서비스를 선택한 후,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신세계TV쇼핑의 빠른결제는 결제 서비스를 선택하는 주문·결제 페이지를 거치지 않는것이 특징이다. 상품 페이지 하단의 ‘구매하기’와 ‘빠른결제’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처음 서비스 이용 시 사용할 카드를 설정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원클릭 결제’를 선택해 놓으면, 이후부터는 빠른결제 버튼을 누르는 즉시 결제가 완료된다.보다 안전한 거래를 원하는 고객은 카드사의 앱카드에서 사용하던 기존 비밀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보안도 견고하다. 신용카드사의 앱카드를 그대로 불러오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등의 결제 정보를 신세계TV쇼핑에 직접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주용노 신세계TV쇼핑 뉴테크담당 상무는 “고객 관점에서 가장 편리한 구매 환경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으로 ‘빠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현재 AI기반 상품추천 서비스 ‘빠른검색’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활용한 빠른배송을 선뵈고 있다. 빠른결제를 도입함으로써, 검색, 주문, 배송까지 만족도 높은 쇼핑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점포 없애고, 사람 줄이고…추석 앞두고 우울한 은행
- [이데일리 전선형 김유성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4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한다고 공지했다. 통·폐합하는 곳은 서울 신내동, 경기 상록수, 대구광역시 대구광장, 부상시 양정역 점이다. 이들은 올해 12월 13일까지 인근 점포로 통합 이전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7개(서울 강동역, 서울대입구역, 낙성대역, 인천 구월로, 경상남도 진주중앙, 부산광역시 동대신동(출장소), 서울 반포)영업점 및 출장소를 없애고 11월 인근 점포로 통폐합 한다고 공지했다.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없애고,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정규직원 규모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빠르게 진행되는 은행 점포폐쇄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대세로 떠오른데다, 점포유지비도 만만치 않아 수익확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토로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상반기 90곳 점포폐쇄…시중은행 주도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총 6326개로 전년말 대비 79개가 감소했다, 신설점포는 고작 11개였고, 폐쇄점포는 무려 90개에 달했다. 상반기 감소한 점포 수는 전년(304개)에 비해서는 적지만, 2018년 23개, 2019년 57개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지점폐쇄는 시중은행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점포 감소규모는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시중은행은 상반기 54개를 없앴고, 지방은행은 15개, 특수은행은 10곳을 없앴다. 가장 많은 점포를 없앤 곳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각각 18개씩 감소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8개, 대구은행이 7개, 우리은행이 6개, 신한은행이 5개, 씨티은행은 4개 순이었다.지역별로는 대도시 점포폐쇄가 전체 77.2%를 차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광역시 소재 점포는 61개 감소했고, 비대도시권에서는 18개가 줄었다. 사실 은행 점포폐쇄는 한두 해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그동안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점포대형화, 비대면거래 확대 등 비용관리를 이유로 점포를 꾸준히 없애왔다. 그러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발생하면서 지점 폐쇄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며 무려 1년에 300개가 넘는 지점을 줄였다. 물론 금융당국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은행들의 급격한 점포 폐쇄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 실제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영향과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 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은행들이 사전영향평가 등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지도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잠시 주춤했던 점포폐쇄는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은행 창구. [사진=이데일리 DB]◇ 일자리 질도 나빠져…정규직 감소은행들은 점포뿐 아니라 희망퇴직 등을 통해 고비용 인력구조도 개선하고 있다.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준 총 임직원(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및 기간제 근로자) 수는 5만755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1명이 줄었다. 2017년 6만1754명에 달했던 임직원수가 4년 만에 쪼그라든 것이다. 은행들의 일자리의 질은 더 낮아졌다. 정규직원은 감소세인데 비해 기간제 근로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4대 은행의 정규직원수는 올해 5만3275명으로 전년 대비 2068명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는 157명이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은행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모든 거래가 비대면화 되고 있고, 각종 규제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으로 비용절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모든 업무가 모바일 중심으로 가고 있고, 소비자들도 빠른 인터넷은행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은행들도 몸집을 줄여 디지털 영업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런 와중에 기존 점포를 계속 유지하며 비용을 지출하는 건 부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 델타가 다시 불지핀 '공급 병목'… 수혜株, '굳히기' 돌입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상반기 인플레이션 논란의 주요 원인이었던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상승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와는 달리 경기선행지표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위험자산인 주식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에너지 및 후방산업 위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해소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9월 美 성장률, 장기 금리 하락 배경…병목 심화”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568.16으로 전주 대비 65.51포인트(1.45%) 상승했다. 2009년 10월 집계 이래 최고치이며 지난 5월 14일 이후 18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물류 항구 중 하나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 저우산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항구 운영이 잠정 중단된 등의 영향이다. 19개 주요 상품(Commodity) 선물 가격을 산술평균한 CRB 지수는 최근 최저점인 지난 8월 20일 206.8에서 지난 13일 다시 연중 최고점인 7월 말 220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횡보했던 비철금속 위주의 LME 지수 역시 지난 5일 기준 최고점을 경신, 4429.10을 기록했다. CRB 인덱스. (출처=인터베스팅)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인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 재확산 등의 이유로 반도체 등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부품난의 파고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하고 전기차 생산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 예상에 없었던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급 병목이 지속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구매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의 미처리 주문은 지난해 7월(51.8) 이후 기준점인 50을 지속 상회 중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본격화한 올해 1월부터는 59~70 사이를 매월 등락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 재고는 기준점인 50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7월 25를 기록해 1년 전(41.6)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8월 미국의 성장률과 장기 금리 하락의 배경은 병목 현상의 심화”라며 “원자재와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이 되지 않아 5~7월 자동차 판매가 줄었고, 허가는 받았지만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주택수주 잔고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中 주도주 원자재·에너지·소재…3분기 실적시즌까지 이어진다”공급 병목 현상에 주식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경우 8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해당 지수 세부 항목별 상승률과 업종의 순이익 추정치 및 주가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공급 병목의 수혜주와 피해주가 명확히 구분되고 있는 셈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후방 에너지, 소재 업종의 마진 스프레드를 보여주는 PPI와 (식품 제외)소비자물가지수(CPI) 격차가 7.6%포인트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역대급인 PPI-CPI 스프레드는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을,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8월부터 스프레드는 좁혀질 거라 예상했지만,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주도주인 원자재와 시클리컬 관련 에너지, 소재 업종은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PPI와 CPI의 스프레드는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스피 상승률 상위 업종 역시 에너지, 소재 업종이다. 삼성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WI26 기준, 이달 들어 코스피 상대수익률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5.3%)이다. 화학(4.1%), 비철·목재 등(3.1%), 에너지(2.3%) 등 후방산업들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한 달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에서도 철강(14.2%), 비철·목재 등(4.0%)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재 업체 포스코(005490)는 한 달 간 11.3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대표 피해주인 현대차(005380)는 1.88% 하락했다. 공급 병목 피해와 수혜주의 격차가 좁혀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 (자료=한국거래소)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츰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주도주를 선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가 도래하면 공급 병목 현상의 해소가 기대되는 등 중립 이상의 영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9월 전략에서 코스피 하단을 2900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다만 자료 발간 후 매크로 상황을 놓고 보면 생각보다 데이터가 부진하고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 싸움’을 감내하고 나면 여전히 반전의 계기들이 기다리는 국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다소 둔화해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등으로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거나 하락하지 않으며,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장세에선 PER가 높아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는 매출이 증대되는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른 화학, 미디어엔터, 바이오, 소프트웨어(인터넷, 게임) 등이 추천된다.
- 가을 여왕 장하나. 대세 박민지,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 예고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2021년 투어최강자 박민지(23ㆍNH투자증권)와 가을여왕 장하나(29ㆍBC카드), 해외파 김효주(26ㆍ롯데)가 우승 재대결을 펼친다.세 선수는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ㆍ6627야드)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ㆍ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 출전한다.12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ㆍ우승상금 2억1600만원)에서는 장하나가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장하나는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포함해 톱10에 13차례나 진입하는 안정적인 샷감을 선보였다. 현재 평균타수 69.7115타로 1위다. 가을의 여왕 답게 장하나는 지난해 1승과 2019년 2승을 전부 가을에 만들어냈다. 2013년 가을엔 이 대회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기도 했다. 과거 이 대회 성적도 괜찮다. 7차례 출전했는데, 2013년 우승을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들었다.지난 대회에서 KLPGA 투어 시즌 최고 상금 새 역사를 쓴 박민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민지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 시즌 상금을 13억3330만7500원으로 늘리며 2016년 박성현(28)이 수립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667원)을 뛰어넘었다. 2위 장하나와는 5억8000만원 이상 차이가 날 만큼 압도적인 1위다. 대상포인트도 2위 장하나에 53포인트 차 1위다. 박민지는 올 시즌 상반기에만 5승, 하반기에는 1승을 추가했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6승은 2016년 박성현 이후 5년 만이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승)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온다.박민지는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 경험이 있다. 2017년 처녀 출전해 22위, 2018년에는 3위, 2019년엔 31위를 차지했다.박민지는 성적보다 즐기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좋은 성적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김효주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유일한 해외파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올 시즌 김효주의 샷감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네 차례 들며 상금순위와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올해의 선수 순위에서 전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효주는 한때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4년여의 우승 공백을 깨고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그해 국내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 2014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올 시즌 김효주의 상승곡선은 단단해진 몸과 상관관계가 있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으로 근육량을 늘리면서 체중이 불어났다. 단단하고 탄력 있는 몸은 안정된 스윙으로 이어졌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교과서적인 스윙으로 정평이 있었다. 호리호리한 몸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체력훈련에 집중하면서 체력은 물론이고 샷도 한결 안정된 모습이다.아쉬운 점 이라면 퍼팅감각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보인다. 김효주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없이 4오버파를 적어내며 개운치 않게 홀아웃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컵 2m 지점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팅 실수로 파에 그쳤다.디펜딩 챔피언은 조아연(21ㆍ동부건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대회개최가 불발되면서 조아연이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조아연은 올 시즌 우승 없이 톱10에 세 차례 진입해 상금순위 38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밖에도 OK금융그룹의 비영리공익법인 OK배정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골프장학생세리키즈 동기인 박현경과 임희정(21ㆍ한국토지신탁), 또다른 시즌 다승자이소미(22ㆍSBI저축은행) 그리고 최혜진(22ㆍ롯데), 이다연(24ㆍ메디힐) 등도 뜨거운 우승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 "美 금리 올려도 꼭 달러 강세 아냐…연말 환율 1110원 전망"-KB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이 예상되지만, 내년 원화 강세가 나타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지속 인상해도 미국 외 국가들의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2021년 말, 2022년 말 원·달러 환율을 각각 1110원, 1050원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와 위안화의 완만한 강세, 한국 수출의 역대 최고치 경신 등이 원화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유럽 경기 회복이란 요인이 있다고 짚었다. 유럽 GDP 중 여행 및 관광 비중은 9.5%에 달한다. 지난해 관련 GDP는 절반으로 위축되었지만, 단계적 여행 정상화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유럽연합은 2022년 4.2% 성장하며 미국 3.8%(전망)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란 기치 아래 규제 및 분배 관련 정책을 펴고 있는 점은 위안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이 자국내 소비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위안화 강세 기조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중국 전체 수입 중 소비재는 13.2%, 자본재는 33.4%로 여전히 수출 및 생산을 위한 자본재 수입 비중이 훨씬 크지만, 2000년 이후 추이를 보면 소비재 수입 비중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중국 정부는 완만한 위안화 강세 유도를 통해 소비 확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화 자체의 강세 요인도 있다. KB증권은 2021년 한국 수출이 6200억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2022년 수출도 2021년 대비 2% 증가한다고 전망한다. 올해 역대 최고치 달성에 이어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수출금액 최고치 기록은 반도체에 기댔지만, 지금은 주요 15대 수출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점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밖에 원화의 행태균형환율(BEER)이 저평가 된 점도 원화 강세가 진행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실질금리 차이, 외환보유액, 누적경상수지, 유가,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 등을 변수로 추정한 원화의 BEER은 소폭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원화의 실질 실효환율이 펀더멘털 대비 약한 수준에 위치해 있으며, 향후 강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170원대로 재차 상승한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논란 환경까지 감안하면 KB증권의 예상치는 멀어 보이는 숫자”라면서도 “1980년대 후반 이후 기준금리 인상기 달러 움직임을 보면,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의 필요충분 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대 이후 다섯 번의 금리 인상기 중 세 번은 달러 강세, 두 번은 약세가 나타났는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도 미국 외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뒷받침된다면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며 “내년 달러 약세는 미국의 부진이 아닌 EU와 신흥시장국의 경기 회복이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KB금융그룹,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15일 개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KB금융그룹은 ‘제14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가 1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센추리21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는 역대 우승자로 유소연(2007년), 김효주(2009년), 고진영(2012년) 선수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스타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스타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지난 주말 성황리에 막을 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는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의 2009년 우승자 김효주와 준우승자 장하나, 2013년 준우승자 최혜진이 우승을 다투는 모습이 펼쳐졌다. 2018년 우승자 이예원 선수는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이번 대회 우승자는 꿈의 무대인 2022년 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기회를 얻는다.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향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올해 주목할 선수는 국가대표 황유민(신성고 3년), 이정현(운천중 3년) 그리고 국가상비군 박예지(수성방통고 1년), 나은서(수성방통고 1년)다.2021년 ‘강민구배 여자 아마대회’와 ‘빛고을배 아마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황유민, 2019년 ‘송암배 아마대회’ 우승으로 ‘천재 골퍼’로 불린 이정현이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박예지는 지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4라운드 최종 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27위에 올라 아마추어 1위를 수상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나은서는 가장 최근에 열린 ‘송암배 아마대회’와 ‘매경 솔라고배 아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샷 점검을 마치고 제14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 했다.한편,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2012년부터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발전을 위해 육성 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3억원의 주니어 골프선수 육성 기금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한국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미래의 세계랭킹 1위를 꿈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안전한 대회를 목표로 출전 선수 및 주요 대회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고, SBS골프가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 리파인, 진입장벽 높은 부동산 권리시장…성장력도 겸비-D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B금융투자는 다음 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부동산 권리조사 전문기업 ‘리파인’이 경쟁사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 속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세대출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나 공모 후 유통 가능 물량(46.4%) 수준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사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 속에 있다”면서 “최근 카카오뱅크 등 은행들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비대면 상품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권리 조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회사의 주력사업은 전세대출시 보험사로부터 요청받는 부동산 권리조사로 2020년 기준 매출액의 9.1%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3개의 보증기관, 7개의 보험사, 15개 은행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 기업에게 전세보증금반환보증 판매 지원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전세대출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전세 가격과 연동되는데, 리파인이 수취하는 권리조사 수수료가 전세대출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 권리보험료에 연동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2년간 연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33.3%로 전세거래건수 증가가 유지되는 가운데 전세 가격이 오르며 매출이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국 아파트 전세매물 부족현상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 가격 상승세는 지속 중인 만큼, 매출 성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총 전세대출 시장에서 리파인이 실행하지 않고 있는 권리 조사 비중도 높아 추가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 남아있다”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NICE평가정보(030190)와 SCI평가정보(036120), 해외사인 라이트무브(Rightmove Plc)와 퍼플브릭스그룹(Purpelbricks Group)을 비교그룹으로 선정했지만 리파인은 부동산 권리조사업체로 비교그룹과는 다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전세대출 관련 권리조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리파인은 설립 후 적자를 지속하다 2020년 처음 흑자를 낸 부동산 플랫폼 기업 퍼플브릭스와의 비교도 어렵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공모 후 유통 가능 물량이 46.4%로 최근 상장 기업과 견줘 높은 편이란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정 연구원은 “기업 성장성이나 공모시 가치평가 수준 등에 따라 다르지만 과거 상장 후 유통물량 주식이 많은 경우,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전세대출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도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신규서비스인 B2C(기업 대 고객) 부동산 플랫폼 집파인과 임대보증금 보증 서비스가 전세대출 서비스 매출 편중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파인은 이달 16~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8~2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1000~2만40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433만주이며,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희망밴드 기준 909억~1039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649억~416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일은 내달 8일로 대표주간사는 KB증권이다. 공모 후 지분율은 최대주주 등이 29.9%, 기존주주 45.1%, 우리사주 1.2%, 상장 주선인인 KB증권 0.3%, 공모주주 23.7%로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46.4%다.
- 지방은행 없는 충청…설립 성공 여부에 지역민·금융권 '촉각'
- 은행구조조정으로 1998년 퇴출된 충청은행.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충남도를 중심으로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성공 여부를 놓고, 지역주민들은 물론 시중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전시와 충남도 등의 충청권 시·도의 금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대전시와 충남도 등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은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충청권에 지방은행이 사라진 후 여러 시중은행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고 약속했지만 중소·벤처기업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이나 서민금융에는 소극적으로 임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 중이다.1999년 2월 2일 금감위로부터 강제 합병명령 결정사실을 통보받은 충북은행.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은행,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등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1998년과 1999년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하는 충청은행과 충북의 충북은행 등 충청권 지방은행들이 차례로 문을 닫았다. 그 결과, 현재 지방은행이 없는 시·도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와 강원도가 유일하다. 반면 지방은행이 있는 부산과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곳의 지방은행의 총자산은 233조 5900억원에 달한다. 충청권에서는 지방은행 부재로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을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충남도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4조 6419억원으로 전국 3위에 올랐지만 역외유출 규모는 25조 477억원으로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충남에 머물며 지역민들에게 분배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할 자금이 지속적·대규모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 금융권의 기업대출도 충청권이 소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충남의 사업체 수는 17만 2242개로 전국 4위인 반면 총대출금액은 20조 1980억원으로 전국 7위에 머물렀다. 지방은행에 비해 시중은행의 과도한 이익구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의 6개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708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11.2% 증가에 그쳤다. 반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1조 193억원에서 1조 9373억원으로 90.1% 급증했다.올해 7월 26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추진 연구단이 발족한 가운데 연구단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충청권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도 과반수 이상이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 6월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4%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필요한 이유로 ‘소상공인·서민 계층 지원(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충남도는 지난달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 연구지원단’을 발족하고, 지방은행 설립 논리 개발과 지역간 정보 분석 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필요한 연구 분석을 수행 중이다. 이어 지방은행 설립을 충청권행정협의회 의제로 상정해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주요 정당과 후보의 공약으로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충남도가 구상하는 지방은행은 인터넷은행을 기반으로 최소한의 지점 운영을 결합한 복합형태이다. 충청권 4개 시·도와 지역주민들, 빅테크와 대기업, 금융회사 등을 대주주로 참여시켜 2000억원 이상 1조원 상당의 자본금을 마련한다는 목표이다. 이 구상안은 현재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조성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13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 제2차 비상경제상황 점검 회의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충북은행 퇴출 이후 충청권에는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지방은행이 없다. 이로 인해 지역자본은 외부로 유출되고 지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떨어졌다”면서 “무엇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금융 활동에 많은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충청에도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지지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향토금융이 필요하다”며 “충남혁신도시, 서해선 KTX 직결, 충남민항 건설을 잇는 민선 7기의 다음 대표사업으로 충청권 지방은행을 추진해 현 비상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승조 충남도지사가 7월 23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열린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그러나 충남도에 앞서 대전시가 2012년에도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고, 자본금 확충과 은행의 경쟁력 확보 등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충청, 충북, 강원, 경기은행 등이 퇴출됐는데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청권과 강원도 등 중부권만 지방은행이 없게 됐다”고 전제한 뒤 “문제는 이로 인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불이익 및 자금 역외유출 문제가 상존한다. 지역의 기업 대출, 지역자금 유출, 지역금융 낙후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증가하는 충청권 금융수요를 볼 때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지방은행이 필요하다”며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시중은행들의 반발도 넘어야할 산이다. 이 중 대전과 충남, 세종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하나은행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체 지점의 13.4%가 충청권에 있는 등 타 은행에 비해 하나은행은 충청권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1998년 충청은행이 사라진 후 이 은행의 자산과 조직을 모두 인수한 뒤 충청권에서 활발한 영업을 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대전시 프로축구단인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하는 등 충청권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국이 아닌 충청권만을 영업권역으로 하는 은행 설립에 대기업이나 핀테크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뒤 “무엇보다 신규 고객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과 인터넷은행과의 차별성 확보가 쉽지 않은 문제”라며 지방은행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우리가 구상하는 지방은행은 기존 은행이 경쟁상대가 아니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저신용자 등 타켓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며 “연구 용역에서 차별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 여자골퍼 해외 진출 뜸해진 이유..박민지도 고민 "쉽지 않은 선택"
- 박민지.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보단 적지만, 일본보단 많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해외투어 진출이 뜸해진 가장 큰 이유다. 박민지(23)는 지난 1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올해 상금만 13억3330만7500원을 획득,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썼다. 박민지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해외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와 비교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박인비(172만1950달러)보단 적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신지애(1억1252만엔)보단 많다. JLPGA 투어는 2020년과 2021시즌을 합한 상금이다. 이외에도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5억원 이상을 번 선수는 2위 장하나(7억5238만666원)와 3위 박현경(7억781만3620원), 4위 이소미(5억2845만834원), 5위 임희정(5억1315만7619원)까지 5명이고 54명은 1억원 이상을 벌었다. KLPGA 투어는 최소 9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상금 수입은 이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사상 첫 15억원대 상금왕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활동하던 여자골퍼의 해외투어 진출이 활발했다. 국내에서 2~3년 활동한 뒤엔 미국이나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는 게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김아림(26) 단 1명만 LPGA 투어로 진출했다. 해외투어로 나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수입과 연관이 있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올해 상금 규모는 LPGA와 JLPGA 그리고 KLPGA 투어 순이다. 총 규모 면에선 KLPGA 투어가 적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수입에선 비슷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투어 활동을 하면 외국인인 만큼 상금의 최대 40%가 넘는 세금을 낸다. 100만달러를 벌었을 때 약 40만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2010년 KLPGA 투어 상금왕이었던 이보미의 상금은 5억5737만6856원이었다. 같은 해 미국에선 최나연 187만1166달러, 신지애 178만3127달러, 김인경 121만68달러, 김송희 120만8698달러 등 4명이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 일본에선 안선주 1억4507만3799엔, 전미정 9230만9113엔으로 세금을 떼도 KLPGA 투어 상금왕보다 많이 벌었다.하지만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번 박인비의 경우 172만달러 중 약 69만달러가 세금으로 내야 할 금액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손에 쥐는 수입은 겨우 100만달러가 조금 넘는 셈이다. 13억원을 돌파한 박민지보다 오히려 적다.KLPGA 투어에선 최근 5년 동안 3명의 상금왕이 10억원 이상을 벌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투어가 열리지 못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4번 중 3번이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후원사 계약 등 기타 수입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후원사 인센티브는 우승과 2~5위 또는 10위 이내의 성적을 냈을 때 받는다. 박민지는 올해 6승을 거두면서 이미 인센티브 상한선을 초과했다. LPGA나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더 많은 인센티브를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승이 쉽지 않다.LPGA 투어에서 올해 한국 선수가 거둔 우승은 3승이다. 박인비와 김효주, 고진영이 1승씩 올렸다. JLPGA 투어에선 2시즌을 통합해 4승을 거둔 신지애만 우승을 경험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기타 수입에서도 실속이 없어지는 셈이다.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진출의 길이 좁아졌고 안전한 투어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도 뜸해진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이나 일본으로 떠나는 선수는 대개 1~2년 이상은 호텔 등에서 지내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한다. 거주할 집을 마련하기까지 꽤 긴 시간을 밖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불안정한 생활을 해야 한다. 후원사 입장에서도 팬들에게 꾸준하게 이름을 알리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걸 선호한다. KLPGA 투어는 SBS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4~5시간씩 중계한다. 상위권에 있는 선수는 경기 내내 방송 화면에 자주 잡힌다. 시청률 또한 꾸준하게 증가해 홍보효과를 노리는 후원기업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KLPGA 투어를 중계하는 SBS골프가 올해 상반기 시즌을 끝낸 뒤 발표한 시청률 순위를 보면 1위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0.825%)이었고, 2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0.741%), 3위 대보 하우스디오픈(0.648%) 순이었다. 과거 0.2~0.3% 수준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KLPGA 투어 5년 차인 박민지는 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투어 진출에 대한 계획을 묻자 “해외로 나가면 많은 경험을 할 수는 있지만, 쉽게 선택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시즌이 끝난 뒤 해외투어 진출을 선언한 선수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