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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ARIRANG고배당주' 분배 주기 '월 분배'로 변경
  • 한화자산운용, 'ARIRANG고배당주' 분배 주기 '월 분배'로 변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고배당주’ ETF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분배’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한화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ARIRANG고배당주’는 기존 분기 단위로 지급되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효력 발생일은 지난 14일이다. 5월 말까지 ‘ARIRANG고배당주’ ETF를 보유한 투자자는 6월 초부터 지급되는 월 단위 분배금을 수령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 같은 변경은 매월 안정적인 배당 지급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2022년 6월 국내에는 처음 출시된 ‘월 배당(월 분배) ETF’는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장점 덕에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한 바 있다. ‘ARIRANG고배당주’는 월 분배 전환 이후에도 기존 분기 분배와 유사한 수준인 5~6%대 분배금(연 분배 환산 시)을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ETF는 지난해 분배율 6.03%(주당 730원)를 기록하며 국내주식 고배당주 ETF 중 1위를 기록했고, 월 분배 변경 전인 지난달에는 5.17%(주당 750원)를 분배하는 등 최근 5년 평균 5.22%의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해왔다.한화자산운용 측은 “‘ARIRANG 고배당주’는 지난 2012년 8월 상장 이후 현재 순자산총액이 지난 10일 종가 기준 2902억원에 달하는 국내주식 고배당주 ETF 중 최대 규모 상품”이라며 “ETF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30위 이내의 고배당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하고, 과거 배당 수익률이 아닌 미래 예상 배당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ARIRANG고배당주’의 기간별 수익률은 지난 9일 기준 최근 1개월 3.01%, 6개월 22.30%, 1년 26.23%, 연초 이후 15.82%, 상장 이후 110.61%로 집계됐다. 보유 종목은 하나금융지주(6.59%), KB금융(5.79%), 기아(5.39%), 기업은행(5.36%), BNK금융지주(4.98%), 우리금융지주(4.94%), JB금융지주(4.91%), 한국가스공사(4.52%), 삼성카드(4.34%), 신한지주(4.17%) 등이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RIRANG 고배당주는 10년 이상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성과가 입증된 국내 대표 고배당 ETF”라며 “매월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 분배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해 유동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16 I 이용성 기자
켈스, AI제품으로 승부수...첫 제품 임신진단키트 ‘이지-원’
  • 켈스, AI제품으로 승부수...첫 제품 임신진단키트 ‘이지-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분석 알고리즘’(이하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실적 반전을 꾀한다. 이를 기반해 소비자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켈스)◇이지-원에 AI 분석 알고리즘 최초 적용8일 업계에 따르면 켈스는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조기임신진단키트 ‘이지-원’(EASY-ONE)에 대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첫 AI 분석 알고리즘이 적용된 조기임신진단키트다. 이지-원은 소변을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하는 진단시약과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됐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진단시약에 소변을 묻히고 3~5분 경과 후, 앱을 통해 결과창을 촬영하면 된다. 이 이미지를 분석 알고리즘이 저장된 클라우드에 전송하게 되면 15초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과정과 결과는 스마트폰 앱에서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켈스가 차세대 핵심기술인 AI 분석 알고리즘을 조기임신진단키트로 시작한 배경에는 경쟁사 제품의 민감도와 시장성에 있다. 한국소비자원(2020년 기준)에 따르면 조기임신진단키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이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진단 시 민감도가 떨어진다. 임신부가 임신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음주·흡연·약물 등에 노출돼 태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민감도는 진단검사에서 양성인 사람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비율을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임신테스트기 23개 중 3분의 1가량인 7개가 민감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에서는 임신한 사람이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표시됐다. 분석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최소 농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켈스는 AI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조기임신진단키트의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 AI 분석 알고리즘은 진단키트를 사용할 때 정확도를 높여 각종 질환의 조기진단을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개인 간의 편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외부 장착기기 없이 앱마켓(안드로이드, iOS)에서 앱을 무상으로 내려받은 스마트폰과 진단키트만으로 고감도 현장진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정확도는 임신(양성), 비임신(음성)으로 제대로 검사결과가 나오는 비율을 듯한다. 조기임신진단키트 단일 시장 규모도 작지 않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글로벌 조기임신진단키트 시장은 올해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에서 2029년 15억 달러(약 2조원)로 커진다. 국내 시장은 올해 3000만 달러(약 410억원)로 추정된다. ◇“배란테스트, 비타민D 등 자가 진단제품으로 확대할 것”켈스는 코로나19 당시 확대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조기임신진단키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켈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해 2020년 44억원에서 2022년 125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켈스가 신기술을 앞세워 변화를 꾀하는 이유다. 이동호 켈스 대표는 “임신초기에는 융모성자극호르몬(hCG) 농도가 낮아 전문가처럼 훈련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은 아주 약하게 발색된 검사선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지-원은 실제 환경에서 취득한 대규모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개발된 AI 분석알고리즘을 기반해 일반인들도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스는 AI 분석 알고리즘 자사 주요 제품과 신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은 크다. 관련 내용이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을 정도다.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ortfolio)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다. 당시 연구팀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진단분석시스템을 적용한 결과에 따르면 블라인드 테스트(암맹평가: n=1,500)에서 99% 이상의 정확도로 정확한 양·음성 판단이 가능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확인한 평균 민감도는 72% 정도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에서는 자가진단·홈테스트 등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며 “일반인도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 AI 분석 알고리즘의 적용을 배란테스트, 비타민D 등 자가 진단제품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켈스는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켈스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다. 2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랩지노믹스(084650)(6.5%), KB성장지원펀드(6.5%), 진매트릭스(109820)(3.3%) 등도 주요 주주로 명단에 올라와 있다.
2024.05.16 I 유진희 기자
SBS, 광고 부진 속 1Q 어닝쇼크…목표가 19%↓-KB
  • SBS, 광고 부진 속 1Q 어닝쇼크…목표가 19%↓-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SBS(034120)가 광고시장의 부진 속에 1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8.8%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16일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광고 부문의 매출액 감소폭이 기존 예상 폭(전년 대비 5.2% 감소)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SBS의 매출 총이익 전망치를 기존 9767억원에서 7521억원으로 2.5% 하향했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406억원에서 305억원으로 24.9% 낮췄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400억원에서 318억원으로 20.5% 하향했다.최 연구원은 “광고 시장의 부진 속에 미디어넷 인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앞서 SBS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2096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손실(17억원)보다 부진한 실적이다.최 연구원은 “국내 경기 시장 둔화에 따른 광고 수요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방송광고 부문은 전년 대비 15.6% 하락하면서 별도 부문에서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연결 자회사 부문은 통상적으로 분기당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반해 이번 분기에서는 미디어넷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 29억원에 그쳤다”며 “인수과정에서 영업권 환입 189억원이 발생해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 (-31억원)를 상회하는 129억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통상적으로 2분기는 광고 성수기이므로 1분기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면서도 “7월 말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이벤트 중계를 시작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BS는 미디어 업종 내 잉여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SBS는 웨이브의 주주이자, 웨이브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SBS 지분과 SBS의 협상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6 I 김인경 기자
"다시 반도체의 시간…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목"
  • "다시 반도체의 시간…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주가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동시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다.1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에 제기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3년부터 10년 이상 엔비디아와 HBM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개발 속도와 대응 능력 측면에서 첫번째 공급 업체로서의 시장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신규 공급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시장 컨센서스 실적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올해 디램(DRAM) 전체 매출 (41조원)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HBM 출하 증가가 DRA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하며 2024년 DRAM 영업이익 (16조원)은 연간 영업이익 (18.4조원)의 8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편 레거시 DRAM ASP 상승 효과가 뚜렷한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HBM3E 품질 승인 이후 하반기부터 HBM3E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5세대 제품인 HBM3E 출하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7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4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과 공급 협의가 완료된 물량 기준으로만 전년대비 3배 증가하고, 2025년에도 전년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2002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SK하이닉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6년만의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북미 서버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조정은 2분기를 기점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어 하반기부터 DRAM은 HBM 효과, NAND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구조적 수요 변화로 메모리 전반에 훈풍이 불 전망”이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는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NAND 흑자전환을 견인했고, 향후 NAND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글로벌 eSSD 1위인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로 AI 수요 대응이 가능하고,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통해 60TB 이상 초고용량 eSSD 적기 수요 대응이 가능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향후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없더라도 흑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6 I 김인경 기자
SKIET, 전방 수요 둔화에 목표가 25% ↓ -KB
  • SKIET, 전방 수요 둔화에 목표가 25% ↓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16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에 대해 전방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를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기존(10만원) 대비 25% 하향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14일 종가는 5만7300원이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전방 수요 둔화를 고려했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10년간 연평균 생산능력 증가율 가정을 기존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도 14.5%에서 12.5%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85억원, 영업적자 46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핵심 고객사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분리막 판매량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나 고정비 비중이 높은 분리막 비즈니스 특성상 낮은 가동률로 인한 큰 폭의 적자 발생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4594억원, 영업적자 942억원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분리막 판매 증가를 점쳤다. 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인해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급감한 영향으로 상반기 최악의 실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도 “하반기부터는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 회복으로 분리막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 등 신규 고객향 매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북미 지역 내 탈중국 수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규 고객향 매출이 발생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2024.05.16 I 김소연 기자
파라다이스, 업황 개선시 中VIP 수요 회복 기대…목표가↑-KB
  • 파라다이스, 업황 개선시 中VIP 수요 회복 기대…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고객뿐만 아니라 신시장 고객 확보에도 성공했으며, 업황 개선 시 우수한 모객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VIP의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1000원으로 7.7% 상향 조정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인스파이어와의 경쟁 강도는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5.8%, 37.3%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2% 증가한 2648억원, 영어익은 154.5% 늘어난 48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인 402억원을 상회했다. 일본 VIP와 매스가 견인한 드롭액 증가와 함께 홀드율이 개선되면서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4.9% 증가하여 양호한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한 경쟁 강도로 콤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영업 레버리지가 발생한 것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이라며 “중국 VIP 방문객은 297.3% 증가했는데, 향후 업황 개선 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는 중국 노동절 연휴(5월1일~5일) 및 일본 골든위크 (4월27일~5월6일)의 황금 연휴가 있어 계절적 성수기이다. 4월에는 드롭액이 9.6% 증가하고 홀드율이 14.0%를 기록하는 등 성수기 효과를 확인했다. 항공 노선 확충과 양호한 여객 수요와 함께 5월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되었으나, 오히려 견조한 카지노 매출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업력을 통해 확보한 마케팅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파라다이스는 지난 4월 초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빠르면 6월 말 결과 발표 이후 7월 초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KOSPI200 편입이 기대되어 수급 또한 개선될 것이란 KB증권의 기대다.
2024.05.16 I 이정현 기자
"장기보험 땡큐"…손보사, 1분기 당기순익 '사상최대'
  • "장기보험 땡큐"…손보사, 1분기 당기순익 '사상최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질 좋은 매출로 인식되는 ‘장기보험’이 급성장했기 때문인데, 암보험·1인실 입원일당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실적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별도기준)은 2조 5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921억원) 대비 26.88%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해보다 18.07% 늘어난 6839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이어 DB손보 5834억원(30.4%), 메리츠화재 4909억원(23.8%), 현대해상 4773억원(51.4%), KB손보 2922억원(15.1%)가 뒤를 이었다. 업계는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장기보험’을 꼽았다. 일반보험과는 달리 납입 기간이 길고 수수료도 높아 수익성이 좋은 데다 IFRS17에서도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잘 잡힌다. 올해 1분기엔 고액 암이나 간병인 담보가 인기를 끌었다. 4월 상품 개정 전 발생하는 ‘절판 마케팅’도 손보사 장기보험 성적에 한몫했다고 업계에선 분석했다. 여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의료파업’에 따른 진료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의료 행위 자체가 줄면서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삼성화재는 6.3% 성장한 4462억원의 장기보험 손익을 달성했다. DB손보의 장기보험 영업익은 28.2% 증가한 44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장기보험이익은 4440억원으로 206.4%나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손익도 7.7% 성장했다.여기에 손해율도 전년 대비 개선한 91%대를 기록했다. 이외 손보사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실적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흑자 구조를 이어갔다.장기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신계약마진(CSM)도 성장했다. CSM은 삼성화재(8856억원), DB손보(7170억원), KB손보(4355억원), 메리츠화재(3700억원)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자손익 역시 늘었다. 삼성화재의 투자이익은 7420억으로 1년 만에 13%가량 증가했고 선박펀드에서 발생한 특별배당 영향으로 DB손보는 2037억원(5.9%)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작년보다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했다.왼쪽부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본사 전경. (사진=각사)
2024.05.16 I 유은실 기자
‘밸류업’에 시총 순위 ‘지각변동’…2차전지 자리 꿰찬 금융
  • ‘밸류업’에 시총 순위 ‘지각변동’…2차전지 자리 꿰찬 금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을 빨아들여 몸집을 키우면서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실적 부진이 이어진 2차전지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상위권 자리를 금융주에 내주는 모습이다.증권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도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을 고려해 금융주의 시가총액 순위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KB금융, 시총 17위→10위 ‘껑충’…금융지주사 ‘약진’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1월 2일)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7위에 머물렀던 KB금융(105560)은 이날 기준 10위를 기록, 7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21조원에서 32조원로 약 5개월 만에 약 1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신한지주(055550)도 4조원 가까이 시가총액을 늘리며 순위는 18위에서 15위로 높아졌다. 이밖에 삼성생명(032830)(23위→19위), 하나금융지주(086790)(28위→20위), 메리츠금융지주(138040)(31위→21위)도 시가총액 순위권에 도약했다.금융지주·보험 등 종목이 몸집을 불리며 시가총액 순위권에 잇따라 진입한 것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주주환원 등에 대한 기대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올 초부터 꾸준히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손꼽히는 KB금융에는 올해 들어 외국인의 자금이 6814억원 규모가 들어왔으며 기관은 136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의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각각 1114억원, 4892억원으로 집계됐다.반면, 2차 전지는 금융지주사들에 순위권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화가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지면서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올해 초 코스피 시가총액 13위에 머물던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이날 기준 16위로 떨어졌고, 모회사인 POSCO홀딩스(005490)는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096770)의 시가총액 순위는 올해 초 21위에서 41위까지 밀렸고, 에코프로머티(450080)는 22위에서 60위로 떨어졌다.◇ ‘밸류업’ 자동차·‘AI’ 반도체는 굳건…“밸류업 모멘텀 남아”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붐으로 ‘훈풍’이 불면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을 늘리며 상위권 자리를 더 확고히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부각하며 올 초 대비 시가총액을 30조원가량 늘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 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지만, 이제는 격차를 크게 벌린 상태다.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밸류업에 대한 기대에 수출 실적 기대까지 더하며 상위권 자리를 지켜냈다. 현금 흐름이 좋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심이 몰리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지속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달 초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한 당국은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조만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의지도 보이는 중이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시행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 주주 환원 제고 및 법안을 통한 지원 체계 마련은 세부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05.16 I 이용성 기자
"바닥 찍었나"…‘아파트 대체재’ 오피스텔, 온기 돌까
  • "바닥 찍었나"…‘아파트 대체재’ 오피스텔, 온기 돌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피스텔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아파트 대체제로 불리던 오피스텔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1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3%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하락곡선을 그렸다.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평형대는 상승했다. 4월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중대형은 0.10%, 대형은 0.08%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초소형 -0.08% △소형 -0.15% △중형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상승 배경으로는 임대 수익률 상승이 꼽힌다.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과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4월부터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5.01%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수익률이 5%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공급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오피스텔이 바닥을 찍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집값 상승기 때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거래절벽이 이어지는데다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월세 선호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오피스텔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최근 반등은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면서도 “고금리 기조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아지더라도 한계가 있고, 환금성 부분에서 리스크가 있다 보니 투자 수요가 유입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호황기 때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아파트도 지역별로 제한적으로 반등하고 있고 매물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서 오피스텔로 넘어갈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오희나 기자
  • [사설]집값 더 올린 양도세 중과세, 언제까지 더 놔둘 건가
  • 문재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정책이 오히려 집값을 더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국토연)이 지난 13일 발간한 ‘부동산시장 정책에 대한 시장참여자 정책대응 행태분석 및 평가방안 연구’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국토연은 문 정부 시절인 2018년 1월∼2022년 12월 수도권 71개 시 군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양도세율을 1% 올리면 집값은 0.206% 오르고 거래량은 0.87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가 위장이혼, 혼인신고 기피, 증여 등 다양한 형태의 조세 회피를 유발하고 매물 감소를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정부는 2017년 출범 직후부터 집값이 오르자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세금 공세를 폈다. 대표적인 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을 최고 7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집값 상승세가 멈추기는커녕 재임 기간 내내 폭등세가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의 주택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집값 상승률은 14.97%로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문 정부 부동산 중과세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석병훈(이화여대) 유혜미(한양대) 교수가 2021년 7월 ‘한국 주택정책의 장기 효과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세·취득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비율(LTV)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이 주택 공급을 2.85%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문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은 부동산 세금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들어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공급이 줄어 정반대 효과를 나타냈다는 지적이다. 실패한 정책은 폐기하는 것이 옳다. 윤석열 정부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임시방편으로 대처할 일이 아니다. 관련 세법을 고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원천 배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를 도입한 장본인인 더불어민주당이 세법 개정에 협조해야 한다.
2024.05.16 I 양승득 기자
전셋값 뛰자 갭투자도 '똘똘한 한채' 쏠림…아파트값 밀어올리나
  • 전셋값 뛰자 갭투자도 '똘똘한 한채' 쏠림…아파트값 밀어올리나
  • [이데일리 오희나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째 오르면서 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이 오르면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송파, 성동, 마포 등 이른바 선호지역의 ‘똘똘한 한채’를 사두려는 갭투자가 늘면서 서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아파트 전세가율 그래프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KB부동산 통계(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66.9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단위로 아파트 전세 수급이 최근 2년간 가장 적었던 2022년 12월(67.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2.8에서 53.2로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 배경으로는 전세 매물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9450건으로 연초 3만4822건 대비 15.5%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9266건 대비로는 25%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2만 가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세가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전셋값이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갭투자’가 나타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갭투자 건수는 송파구가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동구 38건 △노원구 34건 △강동구 32건 △마포구 30건 △강서구 29건 △구로구 28건 △영등포구 27건 △동작구 26건 △양천구 2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실제로 송파구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는 지난 2월 14억원에 매매됐는데 곧이어 전세 계약이 10억5000만원에 체결됐다. 3억5000만원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3월 20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13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 전용 59㎡도 16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8억5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각각 7억500만원, 7억8000만원에 갭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 2월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 59㎡ 또한 12억6500만원에 팔렸는데 7억6500만원에 전세가 체결되면서 5억원에 갭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영끌족들의 성지였던 노원구도 갭투자가 늘었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1단지 전용 59㎡는 4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3억1000만원에 전세가 이뤄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 전용 32는 4억원에 팔렸는데 2억원에 전세가 체결됐다. 각각 1억4000만원, 2억원을 투입해 상계동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인해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에서 매매로 넘어가는 수요와 갭투자가 맞물리면서 아파트값을 밀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갭투자가 강남권, 성동, 마포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위주로 이뤄지면서 서울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서울지역을 비롯한 주요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전셋값 상승과 무관치 않다. 아직 매수 수요가 많은 비중이 아니지만, 전셋값이 오르니 아예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생긴 것이다”며 “지금처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갭투자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 고점 인식이 팽배하고 아직 집값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갭투자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전세가율이 60%를 밑돌아 레버리지효과를 누릴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4.05.16 I 오희나 기자
최대 배상 65% 상한선 그은 금감원…투자자 집단소송 불사 ‘가시밭길’
  • 최대 배상 65% 상한선 그은 금감원…투자자 집단소송 불사 ‘가시밭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은행권 불완전판매 대표 사례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통해 투자자 손실 배상비율을 최저 30%에서 최대 65%로 결정했다. 배상비율이 최대 80%였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때보다 낮아진 배상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자, 가입자 사이에선 분조위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 배상을 둘러싸고 ‘가시밭길’ 험로를 예고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주요 판매 은행 5곳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홍콩 ELS 대표사례를 한 건씩 선정해 분석해 배상비율을 손실액의 30~65%로 결정했다. 은행별 기본배상비율은 설명의무·적합성 원칙·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 3개 중 설명의무만 위반했을 때 20%를 적용하고 3개 항목 위반은 최대 40%를 적용하는데 모든 판매사가 설명의무를 위반해 기본적으로 20% 배상 비율을 적용했다. 여기에 투자자별 가감 요소와 공통·기타 조정 등을 고려해 최종 배상 비율을 정했다.사안별로는 암 보험 진단비를 정기예금에 넣으려는 고객에게 ELS를 권유한 KB국민은행이 60%, 가입 서류에 실제 서명 대신 ‘서명’이라는 글자만 기재한 신한은행은 55%의 배상 비율을 결정했다. 70대 고령자의 청약저축 해지 자금으로 ELS에 투자하도록 권유한 NH농협은행은 65% 배상 비율을 제시했다. 고객에게 손실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투자 목적과 경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ELS를 권유한 하나·SC제일은행은 각각 30%와 55%의 배상 비율을 결정했다.이번 대표 분쟁조정 결과에 따라 대부분 30~65% 수준에서 배상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해외금리연계 DLF 때 분조위의 배상비율(80%)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은행은 분조위 결과가 나온 만큼 자율배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별 대표사례, 가산비율 등을 명시한 만큼 은행의 배상 비율 산정에 대한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분조위 결과가 5곳 은행의 대표사례를 한 건씩 선정해 분석한 것에 그쳐 투자자에게 되레 혼동을 줄 수도 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사항은 대표사례라는 한계점이 있다 보니 앞으로 실제 배상을 진행하면서 개별 투자자와의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 투자자가 완전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배상을 진행하면서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분조위 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홍콩 H지수 ELS 가입자로 구성한 금융사기예방연대의 길성주 위원장은 “분쟁조정 결정문은 피해자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은행 위주로만 정해진 불공정하고 상식 밖의 기준안이다”며 “사기계약 원천 무효를 강력히 요구한다. 앞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과 힘을 모아서라도 목소리를 낼 것이고 집단소송까지 이어나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기본 20% 배상에서 차감요인 등을 반영하면 0~5%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 투자자로선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고발을 통해서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다”고 했다.
2024.05.15 I 정두리 기자
홍콩H지수 반등에 일부 ELS 투자자 손실 면해
  • 홍콩H지수 반등에 일부 ELS 투자자 손실 면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가 6700대를 뚫으며 올 최저점 대비 35% 넘게 급등하면서 은행에서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한 소수 투자자가 극적으로 손실을 면하는 사례가 나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일 은행권에 따르면 H지수가 6760선을 넘었던 지난 13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2021년 홍콩 H지수 ELS 상품 가입한 투자자 가운데 소수가 아슬아슬하게 상환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왔다. 녹인 없이 만기 때 H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65% 이상만 유지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는 ‘노 녹인 형’ 상품으로 삼성증권 등이 발행한 것이다.한 투자자는 “6721이 상환 지수여서 이달 초만 해도 포기했었는데 최근 상승으로 (상환 조건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손실을 확정한 가입자가 훨씬 많긴 하지만 좋은 시그널이다”고 말했다.14일 홍콩H지수는 전날(6761.64)보다 0.3% 떨어진 6741.41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올해(1월 22일) 최저점인 5001.95보다 약 35% 올랐다. 이날 장중엔 6800선을 넘기도 했다. 가라앉았던 H지수가 모처럼 오르는 것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과 함께 지난달 중국 정부가 공개한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내수 부진이 아직 해소된 게 아닌 만큼 앞으로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김명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이 해당일 지급해야 할 국가보증 채권 이자에 대해 지급 불가 의사를 표명했다”며 “유예 기간 내 상환 기대감이 있고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부동산 개발업체의 불안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만기를 코앞에 둔 투자자들은 H지수 움직임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H지수가 조금만 더 올라주면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어 H지수 추가 상승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은행으로서도 H지수가 반등하고 건 ‘그나마 다행’이다. 6500대를 이어간다면 ELS를 판매한 은행에선 7월 이후엔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이미 손실을 확정한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과에 주목했다. 분조위를 열어 대표 사례에 대해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한 금감원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사례 배상 비율로 30~65%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이번 분조위 결정을 통해 은행과 소비자의 자율 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기대했으나 대다수 투자자는 ‘전액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 채비에 나서는 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5 I 김국배 기자
KBS 열린음악회 하남시편, 오는 26일 방영
  • KBS 열린음악회 하남시편, 오는 26일 방영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하남시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가 시민 2만여 명의 함성 속에 녹화를 마쳤다.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7시 30분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화 녹화분은 오는 26일 KBS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지난 14일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하남시)하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KBS 주관, KB국민은행이 후원한 이번 열린음악회는 세계로 나아가는 ‘K-컬처 문화허브도시 하남’을 알리고 시민들의 화합을 위해 기획됐다.박소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송창식과 함춘호, 신효범, 박미경, 김조한, 박현빈, 포르테나, 유니스, 원어스가 출연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아울러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보조경기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행사장 밖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하남시는 안전한 진행을 위해 하남경찰서, 하남소방서, 안전관리자문단 등과 합동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은 물론, 행사 당일 안전관리 요원 200여 명을 배치해 원활한 행사 운영에 힘썼다. 이현재 허넘사정은 “‘K-컬처 문화허브도시 하남’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공연에 많은 시민들께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하남시와 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버스킹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K-컬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5 I 황영민 기자
전셋값 뛰자… ‘똘똘한 한채’로 갭투자 쏠려
  • 전셋값 뛰자… ‘똘똘한 한채’로 갭투자 쏠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갭투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파구, 마포구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반등하고 전셋값도 오르면서 ‘똘똘한 한채’를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갭투자 건수는 송파구가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동구 38건 △노원구 34건 △강동구 32건 △마포구 30건 △강서구 29건 △구로구 28건 △영등포구 27건 △동작구 26건 △양천구 25건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송파구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는 지난 2월 14억원에 매매됐는데 곧이어 전세 계약이 10억5000만원에 체결됐다. 3억5000만원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3월 20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13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 전용 59㎡도 16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8억5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각각 7억500만원, 7억8000만원에 갭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 2월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 59㎡ 또한 12억6500만원에 팔렸는데 7억6500만원에 전세가 체결되면서 5억원에 갭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영끌족들의 성지였던 노원구도 갭투자가 늘었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1단지 전용 59㎡는 4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3억1000만원에 전세가 이뤄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 전용 32는 4억원에 팔렸는데 2억원에 전세가 체결됐다. 각각 1억4000만원, 2억원을 투입해 상계동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전셋값이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갭투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송파, 성동, 마포 등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갭투자가 늘고 있다. 집값이 양극화되면서 갭투자도 ‘똘똘한 한채’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51주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 배경으로는 전세 매물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9450건으로 연초 3만4822건 대비 15.5%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9266건 대비로는 25%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급부족으로 인해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갭투자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집값 고점 인식이 팽배하고 아직 집값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갭투자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전세가율이 60%를 밑돌아 레버리지효과를 누릴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아파트나 일부 수도권 지역 일부 전셋값이 오르면서 투자 수요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지만 우려스러운 단계는 아니다”면서 “전셋값 상승은 이어지겠지만 과거처럼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예전과 달리 갭이 적은 집을 찾기보다는 입지 좋은 곳의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미리 내 집을 마련해두려는 갭투자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할 것이 우려돼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집을 잡아두려는게 아니라 단순히 자금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매입했다가 나중에 입주하려는 단계적 내집 마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5.15 I 오희나 기자
'상승일로 아파트 전세가율'…더 오르면 매매 수요 붙을까?
  • '상승일로 아파트 전세가율'…더 오르면 매매 수요 붙을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이 오르면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 대비 2만 가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세가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15일 KB부동산 통계(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66.9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단위로 아파트 전세 수급이 최근 2년간 가장 적었던 2022년 12월(67.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2.8에서 53.2로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매매가 12억원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0%라고 가정한다면, 해당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갈 때 보증금으로 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가깝게 오르면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늘 수 있어, 매매 시기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2018년 1월~2022년 12월까지 수도권 71개 시군구 아파트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아파트매매가격의 변동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갭투자가 용이한 지역일수록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세가율이 오른 것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주춤한 가운데, 아파트 전세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전세수급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각각 94.6, 100.1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나며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임대차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3.3㎡기준 전국 930만원, 서울 1797만원으로 지난해 초 저점 대비 7~9%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고점이었던 2022년 9월 평균 전세가격을 넘어섰고 전국은 같은 해 5월 고점 기준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향후 매매가 상승보다는 전세가 상승을 예상하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를 보면 매매 대비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월등히 높다. 지난달 기준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2.9를 기록한 반면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4를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도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5,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1.4로 집계됐다.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것이다. 100 초과인 경우 가격 상승 전망이 많다는 의미고, 100 아래인 경우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지속 상승할 경우 매매가를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지역을 비롯한 주요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전셋값 상승과 무관치 않다. 아직은 매수 수요가 많은 비중이 아니지만, 전셋값이 오르니 아예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생긴 것”이라면서 “전세가격이 올라 매매가격을 압박하려면 전세가 비율이 60%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처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갭투자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5.15 I 이윤화 기자
비전에쿼티, 컬러렌즈 OEM社 지분확보…날개 단 '장원영 렌즈'
  • [단독]비전에쿼티, 컬러렌즈 OEM社 지분확보…날개 단 '장원영 렌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의 1대 주주인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컬러렌즈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에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강남역에 위치한 하파크리스틴 매장 모습.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유상증자 방식으로 컬러렌즈 OEM 업체 비젼사이언스에 157억원을 투입, 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서 비젼사이언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 힘입어 설비 증설 및 내부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비젼사이언스는 기술력과 품질, 디자인, 색 표현력으로 전 세계 렌즈 브랜드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미용렌즈 전문 제조사다. 국내 최초로 광변색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회사는 지난해 말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비젼사이언스는 올해 안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비전에쿼티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는 컬러렌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엠알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54억300만달러(약 7조1908억원)에서 연평균 9.92%씩 성장해 2032년에는 140억달러(약 18조632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렌즈 제조사에 투자하며 설비증설에 참여한 만큼, 주요 포트폴리오사인 피피비스튜디오스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가 협업할 시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장원영 렌즈’로 유명한 하파크리스틴의 운영사로,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약 500억원을 들여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외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최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애비뉴에는 상설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비젼사이언스의 콘택트렌즈 해외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피피비스튜디오스 역시 올해 반기에 작년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질 만큼 급성장 중이다. 양사는 (협업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김연지 기자
"장기보험 땡큐" 손보사 당기순익 '사상최대'(종합)
  • "장기보험 땡큐" 손보사 당기순익 '사상최대'(종합)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질 좋은 매출로 인식되는 ‘장기보험’이 암보험·1인실 입원일당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손보사의 효자 역활을 톡톡히 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본사 전경. (사진=각사)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톱5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별도기준)이 2조5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9921억원) 대비 26.88% 증가한 수치다. 이들 손보사들은 모두 올 1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전년 대비 18.07% 늘어난 6839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이어 DB손해보험 5834억원(30.40% 증가), 메리츠화재 4909억원(23.80% 증가), 현대해상 4773억원(51.40% 증가), KB손해보험 2922억원(15.10% 증가)이 뒤를 이었다. 업계는 최대 실적의 공을 ‘장기보험’으로 돌렸다. 장기보험은 손해보험사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른 보험 상품이다. 일반보험과는 달리 납입 기간이 길고 수수료도 높아 수익성이 좋은 데다, IFRS17에서도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잘 잡힌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사람의 신체 건강과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장기인(人)상품에 집중하는 흐름이 지난 몇년간 이어져왔고, 특히 올해 1분기엔 고액암이나 간병인 담보가 인기를 끌었다. 4월 상품 개정 전 발생하는 ‘절판 마케팅’도 손보사 장기보험 성적에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의료파업’에 따른 진료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의료 행위 자체가 줄면서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짠 삼성화재는 6.3% 성장한 4462억원의 장기보험 손익을 달성했다. DB손해보험의 장기보험 영업익은 28.2% 증가한 44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보험익은 4440억원으로 206.4%나 급증했다. 장기인보험 강자인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손익도 7.7% 성장했고, 손해율은 전년 대비 개선된 91%대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91%라는 것은 보험료를 10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910원을 돌려줬다는 얘기다. 이외 손보사들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실적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흑자 구조를 이어갔다.장기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신계약 CSM도 성장했다. 신계약 CSM은 삼성화재(8856억원), DB손보(7170억원), KB손보(4355억원), 메리츠화재(3700억원) 등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현대해상은 제도변경 효과로 인해 신계약 CSM이 11% 소폭 감소했다.투자손익 개선도 돋보였다. 손보사 대부분은 투자손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화재의 투자이익은 7420억으로 1년 만에 13%가량 증가, DB손해보험의 투자손익은 2037억원으로 선박펀드에서 발생한 특별배당에 영향을 받아 55.9%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2024.05.14 I 유은실 기자
KB금융, ‘KB 국민함께 꿍따리춰봐라’ 챌린지
  • KB금융, ‘KB 국민함께 꿍따리춰봐라’ 챌린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민과 함께 부르는 희망’ 영상과 연계해 ‘KB 국민함께 꿍따리춰봐라’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국민과 함께 부르는 희망’ 영상은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크고, 함께 꿈꾸는 금융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추진하고 있는 상생 프로그램인 ‘KB 국민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이번 영상은 온에어 2주만에 조회수 350만회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꿍따리춰봐라’ 챌린지는 다음달 23일까지 박은빈의 ‘꿍따리 샤바라’ 광고 음원에 맞춰 영상 속 국민들이 췄던 포인트 안무 4개 중 1개를 택하여 따라 추는 영상을 제작한 후 필수 해시태그 2개 (KB국민함께, 꿍따리춰봐라)와 함께 개인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중 택1)에 등재하면 된다.챌린지 영상 제작의 노력도와 바이럴 정도를 고려해 선정된 최우수 참여자 1명은 KB금융의 광고 모델 박은빈이 부른 ‘꿍따리 샤바라’ 음원 수익금 전액을 본인과 박은빈의 이름으로 함께 기부하게 된다. 이 외에도 최우수 참여자 1명에게는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태블릿’을, 우수 참여자 5명에게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공원 4인권’을 리워드로 지급한다. 또한 챌린지 참가자 중 20명을 추첨하여 친구와 함께 푸짐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배달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KB금융 관계자는 “국민들의 힘찬 응원이 모여 올여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4 I 정두리 기자
숨고르는 은행주…그래도 여전한 '밸류업' 기대
  • 숨고르는 은행주…그래도 여전한 '밸류업'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은행주가 14일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밸류업’이 여전히 은행주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2.45%)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0.52% 내렸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200원(3.46%) 미끄러지며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역시 1.03%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피가 0.11% 오르며 2730선을 탈환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모습이다. 시장은 최근 금융주, 특히 은행주가 급등한 만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KB금융(105560)은 7.94%, 하나금융지주는 8.35% 오르는 등 코스피의 상승률(1.31%)를 한참 웃도는 수익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해 세제혜택 등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주는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대표적인 ‘저PBR’ 종목이다. 게다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뉴욕으로 가 기관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금감원 수장이 직접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설명하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충당금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PF 정상화 방안’도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평가다. 전날 정부는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정리를 유도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였던 사업 평가 등급은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했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자율 매각이, 부실 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가 이뤄진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 안에 따르면 10개 금융사의 공동 출자로 1조원(최대 5조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할 계획인데 금융사별 자금 소요는 크지 않으며, PF 시장 훼손 시의 외부효과를 고려하면 이는 리스크 축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감내 가능한 수준이며 당국이 검토 중인 인센티브 방안(정상 여신 분류와 위험가중자산 규제 완화 등)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는 (밸류업이)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PF 추가 충당금도 비은행계열사 위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체 그룹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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