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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모방' 이상벽 "'까부는' 예능보단 다큐…포맷 끌려"[릴레이 인터뷰]
- 이상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평균 나이 71.7세, 방송경력 총합 195년. MC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의 이야기다. 4MC는 지난달 첫 선을 보인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세모방''은 박명수·박수홍 등 후배 MC들의 타방송 체험기와 이를 평가하는 ''세모방 위원회''의 토크로 구성된다. 4MC가 곧 ''세모방 위원회''다. 한 시대를 풍미한 4MC가 한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것 자체로 화제였다. 전설 같은 4MC를 차례로 만나봤다. <편집자 주>이상벽은 ''세모방''서 가장 날카로운 위원이다. 따끔한 소리를 잊지 않는다.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역시 냉철하게 평가했다. ―그동안 방송은 어떻게 모니터했나. △아직 스튜디오 부분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명수와 박수홍의 대결구도로 가든가, 위원회가 공격하고 해명하는 방법으로 가든가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세모방''의 매력은 무엇인가. △그동안 ''까부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았다. 그게 콘셉트일 수 있지만, 그 세월이 길었다. 우리 같은 ''꼰대''들의 참여가 참신할지 모르겠지만, 한 번쯤 새로운 방송을 해보는 것도 할 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말장난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은 보지 않게 되더라. ''세모방''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합류 과정이 궁금하다. 4MC와 함께 하는 소식을 듣고 어땠나. △섭외 전화를 받고 괜찮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다. 포맷이 신선했다. 송해 선생님은 자주 만났지만(이상벽은 지난해 송해 콘서트 기자간담회 사회를 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다른 두 사람과 사적인 친분은 없다. 방송은 협업이다. 심정적으로 가까워지면 그런 관계가 화면에도 반영된다. 친분을 쌓아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세모방'' 내에서 자신의 역할은 스스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 콘셉트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가져온 영상을 가지고 요리를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하는지 불분명하다. 대결구도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지적을 하고 해명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 싸움 아닌가. 악역을 자처해야 할 것 같다.―평소 예능을 즐겨봤나. △종합편성채널 MBN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다큐멘터리나 농촌 체험기를 주로 본다. 모두 탈 도시 욕구가 있다. 문명 속에서 살다보니 현실도피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tvN ''삼시세끼'', ''윤식당''도 그런 것 아니겠나. 그렇게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잘 된다. ▷방송인 이상벽은 ▲1947년 황해도 출생 ▲홍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사 ▲1968년 CBS 라디오 ''명랑백일장'' 데뷔 ▲1988년~1993년 MBC ''주부가요열창'' ▲1986년, 1988년 MBC 방송연기대상 MC부문 우수상 ▲1992년~1999년 KBS1 ''아침마당'' ▲1993년, 1995년~2000년 KBS1 ''TV는 사랑을 싣고''▲1997년 문화체육부장관표창 ▲1998년 제25회 한국방송대상 사회상 ▲2002년 MBC 명예의 전당 
- '세모방' 임백천 "첫 섭외전화, 몰래카메라인줄" [릴레이 인터뷰①]
-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평균 나이 71.7세, 방송경력 총합 195년. MC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의 이야기다. 4MC는 지난달 첫 선을 보인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세모방''은 박명수·박수홍 등 후배 MC들의 타방송 체험기와 이를 평가하는 ''세모방 위원회''의 토크로 구성된다. 4MC가 곧 ''세모방 위원회''다. 한 시대를 풍미한 4MC가 한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것 자체로 화제였다. 전설 같은 4MC를 차례로 만나봤다. <편집자 주>올해 60세인 임백천은 그중 막내다. 스스로 "총무 같은, 감초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주도적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적절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임백천과 허참이 스튜디오에서 사교댄스를 따라하는 애드리브 등은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의 순발력 덕분에 웃음이 터져 나온 장면이다. 최근 방송 트렌드나 흐름에 밝은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력과 연세를 생각하면 선배님들은 아무래도 하실 말씀이 많아요. 하지만 요즘 예능은 MBC ''라디오스타''처럼 대화를 빠르게 주고받죠. 늘어지지 않게끔 맥을 짚어가야 해요. 내 분량만 신경 쓸 순 없더라고요.”오랜만에 돌아온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향후 한 달이 고비라는 그는 "한 달 내 좋은 반응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 일요일 저녁은 전쟁터"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랜 경험이 묻어났다. 이어 "‘세모방 위원회’의 역할이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다. 처음이다 보니 다듬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사진=노진환 기자''세모방''은 예상치 못한 제안이었다. 섭외 전화를 받고 몰래카메라로 여겼다. 과거 이경규가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던 시절 "얼레리 꼴레리"를 하루 종일 외쳤던 경험이 작용했다. ''세모방'' PD와 작가가 그를 찾아온 날에도 "어딘가 카메라가 있겠거니" 생각했다. 송해·허참·이상벽과 함께 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판을 크게 벌린다"며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취지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세모방''은 리빙TV, 실버TV 등 케이블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지상파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와 분야"라면서 "우리가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방송사끼리 서로 돕는 것 아니겠나. 그런 따뜻한 바람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했다. 송해부터 임백천까지, 4MC가 모두 모인 첫 녹화날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는 “이런 만남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4MC끼린 서로를 잘 알죠. 친분을 떠나 방송에서 서로 오래 지켜봤으니까요.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후배인 박명수·박수홍은 우리를 반갑게 대하는 마지막 세대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를 리드해주는 분위기였어요.” (인터뷰②로 이어)
- `알쓸신잡` 유시민, `항소이유서` 작성 비화 공개..정재승 사생팬 오해받아
-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순천과 보성에서 미식과 힐링이 함께 하는 즐거운 잡학 여행을 이어간다.9일 밤 9시50분 tvN ‘알쓸신잡’ 2회에서는 대한민국 생태 도시 순천과 문학 도시 보성을 돌아보며, 유쾌한 수다로 시청자들의 뇌에 즐거움을 선사한다.순천과 보성으로 향하는 KTX에서부터 수다 봇물이 터진 ‘잡학박사’들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서부터 프랑스, 독일을 넘어 예멘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고속 열차에 대한 지식을 펼친다.유희열과 잡학박사들은 순천역에 도착해 선암사를 둘러본 뒤 삼합과 병어회,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한 전라남도식 밥상을 마주한다.선암사에 도착하자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며 잡학박사들의 설명을 육성으로 듣게 된 유희열은 “최고의 가이드와 함께 하는 기분”이라며 마음으로, 지식적으로 힐링한 느낌을 표현하기도.한편 유희열과 잡학박사들은 각자의 여행지를 둘러본 뒤 벌교 꼬막집에서 본격적인 수다를 펼친다.수다의 향연을 펼치며 법조인들이 돌려 읽고 전국의 대학생들이 필사했다는 청년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작성 비화가 전해진다. ‘항소이유서’를 썼던 배경에서 원고를 작성하는 데 걸렸던 시간, 쓰고 나서의 소회 등 질문을 쏟아낸 정재승 박사는 유시민의 사생팬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일제 강점기 일본식 건축물이 순천에 많이 남아있는 이유, 건축으로 보는 대한민국 권력의 진실, 인간의 창의력은 어떻게 진화하고 퇴하하는가 등 알수록 재미있고 신비한 궁금증이 잡학박사들의 수다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질 예정이다.‘알쓸신잡’은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MC 유희열이 분야를 막론한 끊임 없는 지식 대방출의 향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하며,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