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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株, 단기 주가타격 불가피…이용자 이탈은 제한적"
  • "카카오株, 단기 주가타격 불가피…이용자 이탈은 제한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035720)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구적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에 이번 카카오 서비스 사태는 단기적으로 급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대외 시장 환경 악화 속 이익 성장 둔화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삼성증권은 17일 카카오톡이 임대해 사용하는 SK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화재가 발생하며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등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들의 사용이 중단된 점을 짚었다. 화재가 진압됨에 따라 16일 새벽부터 카카오톡 수발신 기능이 재개되었지만, 카카오T, 페이, 페이지 등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들은 16일까지도 기능이 중단됐다. 이는 카카오 관계사의 데이터는 5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 처리되지만, 카카오 로그인 기능을 SK C&C 판교 센터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이번 서비스 중단의 매출 영향은 크게 △매출 미발생과 △사용자 보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 오 연구원은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다만 영구적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중요한 이슈는 이번 사태가 영구적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느냐 여부로 주말 동안 메시지 송수신 불가로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카카오의 대체 서비스로의 일시적이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들의 대체 불가능한장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정상화 시 이용자의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단기적으로 카카오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일 나스닥 시장의 급락(-3.1%)에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는 2.8배로 지난 10년간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카카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39.4배로, 지난 10년 P/E 밴드 하단이 30배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상 악화 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이익 성장 역시 둔화되는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2022.10.17 I 이은정 기자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3.1%…2주째 소폭 상승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3.1%…2주째 소폭 상승[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으로 소폭 상승하며 30%대 초반을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안보 이슈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10월 2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01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3.1%, ‘못한다’는 응답이 64.2%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 응답 차이는 31.1%포인트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9.1%p↑), 서울(4.4%p↑), 대구·경북(2.2%p↑), 20대(4.2%p↑), 30대(3.4%p↑), 정의당 지지층(6.2%p↑), 보수층(2.2%p↑), 농림어업(10.1%p↑), 자영업(8.4%p↑), 학생(4.8%p↑)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4.4%p↑), 광주·전라(5.5%p↑), 60대(4.6%p↑), 무당층(4.1%p↑), 가정주부(2.8%p↑)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북 이슈 부각에 전통적 지지층 결집은 있었지만(보수층 긍정 평가 54.2%→56.4%), 큰 폭의 상승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중도층(29.2%→29.7%)에서는 큰 변화 보이지 않은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오히려 하락(18.8%→10.0%)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어 “중도층과 무당층은 대북·안보 이슈보다 금리 인상·물가 상승 등 경제 문제 해법을 더 바라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문 전 대통령 총살’ 과거 발언과 국정감사에서의 태도는 극단적 진영 대결로 비화시켜 지지율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10.17 I 박태진 기자
인플레에 다시 흔들린 美증시… ‘카카오 먹통’ 후폭풍
  • 인플레에 다시 흔들린 美증시… ‘카카오 먹통’ 후폭풍[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겨우 반등하는 듯했던 국내외 증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물가 공포가 커지면서 주식투자 심리가 고꾸라진 탓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하루만에 일제히 폭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 악재에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겹치는 불운을 맞았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카카오톡 오류 화면(사진=연합뉴스)◇美증시 다시 후퇴, 나스닥 연중 최저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전날 불안한 랠리 이후 하루 만에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만9634.83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다시 3만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내린 3583.0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8% 폭락한 1만321.39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를 재차 하향 돌파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커지는 물가 공포물가공포는 커지는 중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종전 4.7%에서 5.1%로,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종전 2.7%에서 2.9%로 각각 높아지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에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금리선물 시장 가격에 반영된 내년 초 기준금리 예상치 수준은 연 4.75∼5.00%로 높아졌고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확률도 35%에 이른다.◇카카오톡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 정상화 수순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던 카카오톡은 기능이 복구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먹통’ 사태를 도마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질타 목소리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되며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 여부도 관심이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비상 대응이 적절했는지 전방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한은 총재 “韓자본유출 징조 없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는 아직 자본 유출 징조가 없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금을 가지고 나가는 것보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매우 많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부채는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이 거시정책적 컨센서스”라 답했다.◇한국 소비 먹구름금리 인상과 고용둔화 전망으로 성장률이 후퇴하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함께하는 스테그플레이션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은 6.4%로 전월(22.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할인점 증가율 역시 0.8%로 전월(7.7%)을 크게 밑돌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는 기준치(100) 훨씬 아래인 73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최근 단행한 기준금리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은 이자 부담을 늘려 가계의 소비 온도를 식힐 것으로 우려된다.◇北 위협 속 軍, 오늘부터 연례 호국 훈련북한의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은 17일부터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을 상정한 ‘호국훈련’에 돌입한다. 9·19 군사합의 위반 등 무차별적인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군 당국은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매년 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은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일부 훈련에는 미국 전력도 참가한다.
2022.10.17 I 이정현 기자
외국인, 값싼 日주식 왜 안살까
  • 외국인, 값싼 日주식 왜 안살까[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주식이 지난해 고점(3만500.05) 대비 11% 넘게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전 세계가 금리 인상에 박차 가하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일본은행만큼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유리한 상황인데도 말이다. 외국인이 ‘셀 재팬’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달러·엔 환율이 표기된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사진=AFP)◇日주식 저가매수할 4가지 이유에도…외인은 ‘셀 재팬’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달러로 표시한 닛케이 평균주가는 약 20% 떨어졌다. 도쿄증권 매매대금의 70%를 차지하는 외인들이 매도세로 일관한 탓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1조5281억엔(약 14조81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은 2021년 상반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순매도 중이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는 현물과 선물 순매도액이 2조엔을 넘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일본 주식시장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현상이라는 평가다. 일간겐다이는 16일 “일본 주식이 싸졌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4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선진국 중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23년 세계경제 실질성장 전망치에서 미국과 유로존이 각각 1.0%, 0.5%인 데 비해 일본은 1.6%로 선진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 기업 실적 전망 역시 유럽의 경우 마이너스대로 떨어졌지만 일본 기업은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밸류에이션 역시 미국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초반까지 낮아졌다면 일본 닛케이225의 PER은 11배까지 떨어진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유리한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줍줍’은 커녕, 팔아치우고 있다. 이유로는 1998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는 엔저현상 때문에 ‘이중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 실적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엔저가 달러로 사들인 일본 주식 가치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사진=AFP)외국인의 ‘셀 재팬’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중국 경기 전망과 일본 주식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출신 투자 어드바이저인 이치오카 시게오는 지난 11일 JB프레스에 이같이 밝혔다. 실제 상해종합주가지수가 5023.10을 찍었던 지난 2015년 외국인의 일본 주식 매입액도 19억5000만엔(약 189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동시에 외국인의 일본 주식 매수액은 줄었다. 상해종합주가지수가 3000대로 내려앉은 2022년 현재 외국인은 일본 주식 7억9000만엔(약 76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치오카는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일본 기업 실적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크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이대로 가면 외인 유출 따라갈수도 외인이 떠나는 일본 증시의 상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내증시 역시 외국인이 주류이며 외인이 빠질 때 증시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셀 재팬’ 이유로 엔저 현상이 꼽히지만 원화 약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석달간 엔화 가치가 6.48% 떨어질 때 원화는 8.0% 하락했다. 점점 가치가 떨어지는 엔화로 표시된 일본 주식을 사는 것이 이중 손실로 이어지는 상황은 한국 증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는 나라 역시 일본뿐만이 아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동남아시아 국가보다도 한국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와 수출 감소가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큰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통화 가치 방어에 취약할 것이란 설명이다.
2022.10.17 I 김보겸 기자
北이 높이고 與가 끌어내린 대통령 지지율
  • [정치 프리즘]北이 높이고 與가 끌어내린 대통령 지지율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50%가 넘는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던 윤 대통령은 임기 초반 인사 문제와 신구 세력 갈등 등 진영 간 대결 구도로 평가되면서 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위기감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으로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중순부터는 대체적으로 조금씩이지만 지지율이 회복되는 추세였다. 그러나 5박 7일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추모 조문 외교 및 미국과 캐나다 방문이후 정치적 논란으로 지지율은 다시 20%대로 주저앉았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전국1000여명 내외 유선 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 약10~20%)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해외 순방과 비속어 논란이 정치권을 도배했던 9월 27~29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24%, 부정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임기 들어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그러나 10월 4~6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29%로 5%포인트나 올라갔다. 특별히 긍정적인 이슈가 없었고 경기 침체 국면 지속, 여성가족부 폐지,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감사 논란 등 악재가 될 만한 변수가 많았지만 지지율은 더 올라갔다. 다분히 ‘북한 미사일 발사’ 효과다. 북한이 다양한 발사 방식을 통해 거의 매일이다시피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안보 불안감은 더 커졌고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 실험 공포에 대한 불안으로 윤 대통령의 보수 안보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서 대구경북, 60대, 주부층(대륙주)은 직전 조사보다 긍정 지지율이 더 올라갔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 정부를 위협하기 위해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 발사가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끌어올려 놓았다. 10월 11~13일 실시된 가장 최근 조사(한국갤럽 자체조사 전국1002명 유선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 응답률11.2%)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은 28%로 1%포인트 내려갔다. 직전 조사에서 5%포인트나 올라갔던 추세를 감안한다면 그리고 북한 미사일과 핵 실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으로 지지율은 더 올라갔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 대응 관련 여론은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결과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인지’ 물어보았다. ‘위협적’이라는 의견이 71%로 압도적이다. 한편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군사적 협력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일본과 협력’에 필요 응답이 49%였고 불필요 의견은 44%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가 ‘친일 국방’이라고 맹비난했지만 국민 여론은 달랐다.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북한 미사일’ 위협이 있고 대통령의 안보 대응에 대해 호의적인 여론이 높았음에도 지지율이 내려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 조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경험, 자질 부족, 무능함’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무엇인가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요인이 있다는 신호다. 안보 보수 지지층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결집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대구 경북과 60대는 북한 미사일 영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주부층은 달랐다. 경제 민생 이슈와 국가 경영의 기본인 인사 문제가 이들의 기본적인 평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집권 여당의 당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의 ‘조선이 일본에 의해 망하지 않았다’와 ‘9·19 남북 군사 합의와 1991년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 파기’ 발언은 중도층과 2030 MZ세대의 국정 평가에 부정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발언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이고 ‘총살감’이라고 자신의 소신발언을 재확인했다. 경사노위가 제대로 운영될지 여부를 떠나 김 위원장의 이념 잣대와 전 정권에 대한 공격적인 모드라면 최저임금제,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은 물 건너가고 만다. 북한 미사일이 끌어 올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주변 인사들이 다시 끌어 내린 셈이다.
2022.10.17 I 송길호 기자
이번주 테슬라·넷플릭스 3분기 실적발표 '주목'
  • 이번주 테슬라·넷플릭스 3분기 실적발표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고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지난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3분기(7~9월)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주엔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상장사 중 66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J&J), IBM, 스냅, 프록터앤갬블(P&G), 블랙스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버라이존, AT&T 등 주요 기업들의 성적 공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은 18일과 19일 각각 실적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다. 올 들어 부진했던 주가 흐름이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두 기업이 기술주는 물론 시장 전반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인 만큼, 증시 전반의 반등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지난주 S&P500지수는 52주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한 주동안 1.6% 떨어졌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3.1%, 1.3% 하락해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증가 또는 감소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 7월 실적발표 당시 7~9월 신규 가입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마다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한국, 미국, 호주, 일본, 스페인 등 12개국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이 낮아지는 ‘기본 광고요금제’가 향후 실적 전망에 어떻게 반영됐을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13일 관련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5.3% 급등했다. 테슬라의 경우 전날 웰스파고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로 시장 예상치(1.03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전망에선 목표 주가를 주당 280달러에서 230달러로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기본 구매력이 떨어진 데다, 자동차 리스 부담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도 변수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1% 뛰면 S&P500지수 내 기업의 순이익은 3.1%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시장 주도주인 두 기업, 혹은 테슬라만이라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경우 증시 분위기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도 맞물려 있다. 지난주 주요 은행들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확인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와 관련,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들은 “소비자들이 건전한 지출을 하고 있으며 기업과 가계 모두 양호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 11월 중간선거, 달러화 강세, 4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 9월 미 소비지출 정체,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 기업마다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다양한 만큼 신중한 투자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3분기 EPS는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한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3.1%로 더 떨어진다. 3개월 전 10% 이상 전망과 비교하면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겠지만, 기존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2022.10.17 I 방성훈 기자
월가 빅샷들 "역대 최악 복합위기…시장 30% 더 떨어질 수도"
  • 월가 빅샷들 "역대 최악 복합위기…시장 30% 더 떨어질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금은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를 다루면서)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이질적이다.”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심각한 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시장(증시)은 지금보다 20~30%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완전하게 인식하고 있고 또 변화할 것이다.”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세계 금융계 빅샷들이 총출동해 전례 없는 위기 국면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다.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영국발(發) 위기 공포, 신흥국의 도미노 부도 가능성,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우려 등에 대한 논의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이데일리는 이번 총회에 직접 참석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사진=AFP 제공)◇“IMF, 위기 오는데 모호한 토론만”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총회 마지막날인 14일 등장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영역만큼이나 경제·금융 영역도 긴박한 순간”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면서도 공격 긴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며 “만약 이를 회피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훨씬 낫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처하면 더 어려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긴축 속도다.문제는 고금리·강달러 정책의 충격파가 세계 전체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가장 약한 고리는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신흥국이다. 실제 여러 신흥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려 있다. 킹달러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무서운 속도로 팔아치우고 있는 탓이다. 이집트, 스리랑카, 파키스탄, 잠비아, 가나 등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자국 채권시장이 줄줄이 문을 닫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러화를 조달할 수 없는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아프리카와 중남미 외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IMF 구제금융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서머스 교수는 이를 두고 IMF와 세계은행(WB)이 선제적인 구제금융에 더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이 초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점까지 회상하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같은 시기에 연차 총회를 한) IMF와 WB는 올해 모호한 토론만 했다”고 맹비난했다. 만약 세계적으로 신흥국 부도 사태가 도미노처럼 일어난다면 차후 치러야 하는 비용은 훨씬 크다는 의미다. 신흥국은 경제 규모만 보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그럼에도 식량과 에너지에 이어 금융까지 위기가 덮쳐 대거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면, 차원이 다른 위기감이 증폭할 수 있다.◇‘위기설’ CS 레만 회장 “변화하겠다”서머스 교수뿐만 아니다. ‘월가 황제’ 다이먼 회장은 시장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긴축(QT)을 콕 찍어 거론하면서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악재”라고 평가했다. QT는 금리 인상에 비해 역사적인 경험이 거의 없는 탓에 그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는 아울러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면 미래는 더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를 모두 감안해 심각한 침체가 온다면 시장은 지금보다 최대 30% 가까이 빠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다이먼 회장은 최근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앞으로 2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월가에 충격을 안겼는데, 이보다 낙폭이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차기 IIF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된 아나 보틴 산탄데르은행 회장은 경기 예측의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산탄데르은행은 스페인 최대 은행이다. 그는 “미래가 얼마나 나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언젠가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충당금을 더 쌓는 등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급부상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악셀 레만 회장도 IIF 연례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CS는 지난해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와중에 올해 연준의 긴축 탓에 인수합병(M&A)과 기업 자금 조달 수요가 줄면서 실적까지 악화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라는 우려까지 나왔다.레만 회장은 “지난해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입은 손실은 166년 회사 역사상 최악의 손실”이라며 “우리는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S는 오는 27일 회사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리스크 통제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는 올해 3분기 CS가 4억1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 (사진=AFP 제공)
2022.10.17 I 김정남 기자
"아직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
  • "아직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직은 조정장 초입이다.”정세윤 리치고 팀장은 16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최근 주택 시장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패닉셀(공포에 의한 매도)이 적어도 내년~내후년 사이에는 나타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서울 부동산 시장 조정세가 4분기부터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생각보다도 빠르게 시장이 얼어붙는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5월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4분기부터는 조정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54건으로 지난해보다 80% 넘게 줄었다. 가격도 8월 기준 0.29%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9년 1월(-0.5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정 팀장 전망보다도 시장이 더 빠르게 얼어붙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팀장은 “올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금 현재 전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서 가계 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들이 매물이 내놓기 시작했고 급매물이 나오다 보니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자 사이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거래가 안 되다 보니까 매매 매물을 전세 물건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패닉셀 단계에 진입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정 팀장은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그는 “1~2년, 길면 4년 내에도 흐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안 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작년, 재작년에 매수세가 굉장히 강했는데 금리 인상이 되면서 이때 집을 위해 가계 대출이 점점 더 부담스러워질 것”이라며 “사람들의 심리가 공포에 치달을 때 진짜 본격적으로 시장 변곡점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렇다면 반등 시점은 언제일까. 정 팀장은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 시장이 보합세에 접어드는 시점과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가 맞물리게 될 때 이때부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다시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해야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란 관점에서다. 그는 등록 말소된 임대사업자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2024년 이후를 시장 전환점으로 짚었다.이런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 팀장은 ‘타이밍’을 강조했다. 그는 “(가격이 조정받는 상황에선) 입지가 좋은 지역과 아파트 이런 곳도 미계약분이나 미분양이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언젠간 매수할 기회가 오기 때문에 투자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신의 자산을 잘 지키고 불려서 본인이 원하는 지역 내 아파트를 매수할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 구매를 서두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게 낫다는 뜻이다.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에도 “언제든 기회가 분명히 오기 때문에 지금 거주 만족도보다는 투자 가치가 우선시한다면 우선 매도 비중을 늘리는 건 어떨까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2022.10.16 I 박종화 기자
카드사 신용판매 지각변동오나…1·2위 신한·삼성 격차 ‘턱밑’
  • 카드사 신용판매 지각변동오나…1·2위 신한·삼성 격차 ‘턱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사 간 회원 유치 경쟁 판도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4위로 뒤처졌던 현대카드는 올해 들어 KB국민카드를 제치고 개인 신용판매 3위를 되찾았다. 2위인 삼성카드는 1위인 신한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며 아성을 넘보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9월 누적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99조4664억원으로 7개 전업카드사 중 점유율 1위(22.0%)를 유지했다.뒤이어 삼성카드가 2위(19.9%·89조9381억원)를 차지했다. 현대카드(17.5%·79조2947억원)는 KB국민카드(17.1%·77조1420억원)를 제치고 올해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앞서 현대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3위권을 유지해오다 2018년 KB카드에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사진=연합뉴스다양한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2015년 5월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코스트코, 네이버 등 각 계 굴지의 기업과 PLCC를 만들어 왔다.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해 8월까지 국내 전업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PLCC 가운데 88.5%가 현대카드로 확인됐다. 2위인 삼성카드는 1위인 신한카드와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격차를 2.1%포인트(p)로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카드 역시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개인 고객 기반을 넓혀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별 성향에 따른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위권사의 점유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지만, 막상 카드사 입장에선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가 ‘양날의 검’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카드사 간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력 등이 본업인 신용판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최근 채권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커진 것도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개 전업 신용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5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1%에서 1.9%로 하락했다. 결제실적 증가로 전체적인 수익 규모가 늘었지만, 이익 측면으로 봤을 때 오히려 저하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카드업계에선 올해 1월 말 시행된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우대수수료율 하향 조정 등이 올해 평균 이익률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으로 신용판매 부문이 카드사의 핵심적인 이익 창출 역할에서 벗어난 지 이미 오래”라며 “다만 개인 고객 기반을 넓게 확보해야만 이를 토대로 수익 창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만큼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10.16 I 정두리 기자
中진출 韓기업, 3분기 부진 지속…4분기도 마이너스 전망
  • 中진출 韓기업, 3분기 부진 지속…4분기도 마이너스 전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3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또 4분기에도 매출 등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산업연구원이 분기별로 집계하는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시황·매출 현황 기업경기실사 지수(BSI) 추이. (표=산업연구원)산업연구원은 지난 한 달 동안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연구소, 중국한국상회와 211개 현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설문조사 후 이를 지표화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집계 결과 3분기 시황 현황 기업경기실사 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는 69로 2분기 64에서 5포인트(p)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매출 현황 BSI는 1분기 78에서 2분기 76, 3분기 74로 2개분기 연속 내렸다.BSI(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기업에 특정 기간 현황 혹은 전망을 묻고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긍정 응답이 많으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대부분 경영현황 BSI가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일부 항목이 전분기보다 소폭 오르기도 했으나 경상이익(66), 현지판매(78)나 한국 재판매(88), 제삼국판매(76), 영업환경(69), 자금조달(76), 제도정책(78) 등 대부분 조사 항목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인건비(128), 원자재구입(121) 2개 항목만이 100을 웃돌았다.4분기 전망 BSI 역시 큰 폭 내렸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다음 분기 시황, 매출 전망 BSI가 100을 웃돌았으나 이번 3분기 설문조사 때의 4분기 전망은 일제히 100을 밑돌았다.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론 더 나아지리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마저 꺾인 모습이다.시황 전망 BSI는 2분기 103, 3분기 100으로 100 이상을 유지했으나 4분기엔 85로 큰 폭 내렸다. 매출 전망 BIS 역시 2분기 119, 3분기 113에서 4분기엔 95가 됐다. 경상이익 전망도 2분기 100, 3분기 95에서 4분기 83으로 큰 폭 내렸다. 그밖에 현지판매(96), 한국재판매(93), 제삼국판매(84) 등 대부분 항목의 전망 지표가 100 아래로 내렸다.이들 기업의 가장 큰 우려는 중국 현지에서의 수요 부진이었다. 응답 기업의 28.0%가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2분기 땐 그 비중이 21.8%였었다. 수출 부진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도 9.5%에서 14.7%로 늘었다. 상대적으로 경쟁 심화(7.6%)나 인력난·인건비(7.6%) 우려는 크지 않았다. 현지 정부 규제(4.7%)나 원자재 조달난·가격 상승(8.5%) 역시 중국 진출기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의 부진 폭이 두드러졌다. 매출 현황 BSI가 110에서 94로 내렸고, 매출 전망치도 123에서 91로 꺾였다. 자동차는 이와 대조적으로 매출 현황 BSI가 61에서 90으로 크게 올랐고 전망치 역시 123에서 11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표=산업연구원)
2022.10.16 I 김형욱 기자
테슬라 주가 급락에 뿔난 월가 "자사주 사라"…머스크 수용할까
  • 테슬라 주가 급락에 뿔난 월가 "자사주 사라"…머스크 수용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SLA)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회사 측에 자사주 매입을 촉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압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지, 그에 따라 주가 하락세가 멈출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월가 자산운용사 FFND의 게리 블랙 공동 창업주는 최근 테슬라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늘어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FCF) 중 일부를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해달라”고 요구했다.서한에서 블랙 창업주는 현재 테슬라 주가가 무자비할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자사주 매입에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최근 테슬라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BBB’로 받으면서 종전 투기등급을 벗어나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라선 만큼 자금을 차입하는 비용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랙 창업주는 “이제 테슬라는 투자적격등급이 된 만큼 최소 100억달러(원화 약 14조425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해 향후 수년 간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이후 컨퍼런스콜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자사주 매입 요청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 모터스(GM) 대비 빠르게 늘어나는 테슬라 잉여현금흐름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간에만 거의 25%나 하락했다. 현재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PER은 37배 미만으로 낮아졌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2020년 3월 첫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미국에서 셧다운(봉쇄) 조치가 내려진 직후 PER이 30배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서만 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 하락했고, 러셀3000지수 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업종지수는 38% 하락했다.물론 증시에서 성장기업들은 가급적 자사주 매입을 꺼리는 경향성이 높다.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을 추가적인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앞으로 3년 간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25%씩 늘어나면서 약 55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FCF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CF 규모가 워낙 큰데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미 단행됐던 만큼 자사주 매입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아울러 블랙 창업주는 지금부터라도 테슬라가 자사주를 현 주가 수준에서 매입할 경우 연간 24% 정도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론 배런 배런캐피탈 최고경영자(CEO)처럼 자사주 매입보다는 신규 생산시설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배런 CEO는 “현재 테슬라는 70억달러 정도를 들여 생산시설을 만들면 연간 150억달러씩의 현금을 벌어들인다”며 “공장을 짓고 생산을 늘리는데 따른 내부수익률이 100%에 가까운 만큼 가능한 한 빨리 FCF를 활용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10.16 I 이정훈 기자
“韓경제 강한 신뢰” 확인한 추경호, 외국인 과세 풀어 외화자금 유입
  • “韓경제 강한 신뢰” 확인한 추경호, 외국인 과세 풀어 외화자금 유입
  • [워싱턴D.C.(미국)=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비과세 제도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이유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외환위기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한국 대외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상황의 견조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방안을 지속 시행해나가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한미 통화스와프(교환) 체결에 대해서는 미국과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외국인 국채 비과세 조기도입…금융·외환시장 안정 목적 추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밝힌대로 오는 17일부터 외국인(비거주자·외국법인) 국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가 도입되면 외국인 국채 투자자는 현행 국고채 이자소득세 14%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를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앞서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조선사 선물환 매입(80억 달러), 국민연금-외환당국 통화스와프(교환) 등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의 정책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 외국인 비과세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 국회에서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 절차를 밟아 도입하려면 빨라도 내년 1월에나 가능하다. 정부는 현행 소득·법인세법에 국채 투자와 관련 외국인 탄력세율을 시행령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즉각 도입키로 했다. 시행령 개정은 국회 승인 없이 정부 국무회의만 거치면 되기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서둘러 외국인 국채 비과세 도입에 나선 것은 불안정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을 통한 외국인 비과세 조건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의 변동성이 확대돼 금융시장이 불안에 긴급히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로 명시한 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약 4168억달러로 전월대비 4.5% 감소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 자금은 6억4000만달러 빠져나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나타나는 등 실물 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유도를 가속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편입 시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비과세 제도 도입으로 외국인 채권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IMF·3대 신평사 “한국경제 견조”…한미 통화스와프 원론만 재확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관계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고는 있으나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춰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라는 기재부의 설명이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추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은 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연이어 만난 3대 글로벌 신평사들 역시 “한국의 경제 상황은 1997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양호한 시각을 견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3일 옐런 장관을 만나 8분 가량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나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관련해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담)에서 확인했던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와 관련 추 부총리는 “한미는 굳건한 신뢰 바탕으로 대화하고 있고, 필요할 때 여러 경제 협력 기제가 활동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에 관련해서는 당분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산유국(OPEC+)의 200만 배럴 감산 합의 이후에도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했다. 그는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전체적인 흐름으로 10월이 정점이고 이미 정점이 지났을 수 있다”며 “환율이 계속 폭등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물가를 위로 올렸던 부분이 조금 주춤할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와 면담에 앞서 제임스 맥코맥 Fitch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
2022.10.16 I 조용석 기자
2차전지 ETF, 인버스가 점령한 순위권 수성
  • [펀드와치]2차전지 ETF, 인버스가 점령한 순위권 수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 주도 기초지수 수익률에 반대로 연동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미국발 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ETF들은 이 와중에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수익률 1~3위 인버스 싹쓸이…2차전지 ETF도 순위권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5일~10월13일)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6.40%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는 6.39%,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는 3.21%, ‘삼성KODEX2차전지산업’ ETF는 0.96%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도 0.51%로 순위권에 들었다.인버스 ETF가 주간수익률 1~3위를 싹쓸이한 가운데 순위권에 들어간 삼성KODEX2차전지사업 ETF의 구성 종목 상위에선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이 기간 14.55% 상승하면서 장중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아시아신흥국 하락폭 -5%…中전기차 ETF 선방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2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 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미국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긴축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소비자 물가 역시 예측치보다 상승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다만 소비자 물가 발표 이후에는 나스닥과 코스피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고금리 장기화 압박에 크게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신흥국이 -5.4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섹터가 -6.8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K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5.19%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은 영란은행 총재가 금융 안정화 조치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지만 이윽고 개입이 일시적인 것임을 천명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니케이225지수도 미국 긴축 우려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따른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유로스톡50지수는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함께 G7의 러시아 제재의지 확인이 겹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제로코로나 정책 확대 시행에 떨어졌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 초반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이후 주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것과 이창용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아 전 구간에서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9004억원 증가한 212조7456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9억원 감소한 21조38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78억원 감소한 21조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10.16 I 김보겸 기자
롤러코스터 멈출까…실적·연준에 달렸다
  • 롤러코스터 멈출까…실적·연준에 달렸다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한주 간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유턴 등으로 인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던 뉴욕 증시가 이번주 반등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 역시 각각 3.1%, 1.3% 하락했다. 변동성이 크긴 했지만, 통상 연말랠리를 위한 바닥 다지기와 반등을 이끌었던 10월 증시 분위기가 올해에도 재연되기 위해서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하반월 분위기가 중요하다. 일단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는 여전한 편이다. 월가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던 해 증시는 10월9일쯤 저점을 형성한 뒤 4분기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월가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애머뉴얼 주식부문 대표는 “현재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서서히 또 한 차례의 베어마켓랠리(약세장에서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는 S&P500지수가 4분기에 17~20% 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런 점에서 이번주부터 사실상 본격 개막이라 할 수 있는 3분기 어닝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한 주에만 60여곳의 미국 상장사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며, 그 중에서도 테슬라와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IBM,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존, AT&T 등 각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간 S&P500지수 추이시장 조사기관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불과 석달 전만 해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처럼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 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4분기 실적 전망과 맞물려 경영진들의 향후 경기와 소비 지출 전망, 비용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전망, 공급망 이슈 영향, 달러화 강세 여파 등이 해당 기업의 주가는 물론이고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2분기에도 언급됐듯이, 다국적 기업들이 달러 강세로 인해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 것인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1% 뛰면 S&P500지수 내 기업 순이익은 3.1%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지표 쪽에서는 9월 산업생산과 함께 가장 최근의 제조업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에 관심이 쏠린다. 주택지표도 몰려 있는데,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가격지수와 9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9월 기존주택 판매 등이 지켜봐야할 주요 지표다. 아울러 가파른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10여 차례에 이르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관심을 끈다. 특히 지난주말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했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함께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주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쿼지 콰탱 재무장관의 전격 경질과 법인세율 인상 계획 철회 폐지 등을 전격 발표한 이후에도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번주 뉴욕 증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란은행(BOE)이 지난주로 긴급시장 개입 조치인 국채 매입을 종료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일단 BOE는 시장 안정을 위해 임시레포기구를 다음달 1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이 언제쯤 멈출 것인지 주목된다.
2022.10.16 I 이정훈 기자
 주간(10월 17~21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표] 주간(10월 17~21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10월17일부터 10월21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17일(월)-뱅크오브아메리카(BoA), BNY멜론, 찰스슈왑 실적 발표-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18일(화)-넷플릭스, 존슨앤존슨, 골드만삭스, 유니이티드 에어라인, J.B헌트 트랜스포드, 인터액티브 브로커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앨버트슨, 스테이트스트리트, 해스보로, 선트러스트, FNB, 인튜이티브 서지컬 실적 발표-9월 산업생산 및 제조업 가동률-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가격지수-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19일(수)-P&G, 테슬라, IBM, 트래블러스, 램리서치, 알코아, PPG인더스트리, 나스닥, 애보트 래보러토리, 베이커휴즈, 엘레밴스헬스, 노던트러스트, 에퀴팩스, 앨리파이낸셜, 스틸 다이너믹스 실적 발표-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9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20일(목)-AT&T, 다우, 어메리칸 에어라인, CSX, 월풀, 스냅, 블랙스톤, 유니온 퍼시픽, 노키아, LM에릭슨, 맨파워그룹, 보스턴 베어, 프리포트 맥모런, 키코프, 퀘스트 디애그노스틱스, 필립모리스, 제뉴인파츠, 트랙터 서플라이 실적 발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9월 기존주택 판매-9월 경기선행지수-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필립 제퍼슨 연은 이사 연설-리사 쿡 연은 이사 연설-미셸 보먼 연은 이사 연설△21일(금)-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존, 리전스 파이낸셜, 슐럼버거, 인터퍼블릭, 헌팅턴 뱅크셰어즈, HCA헬스케어 실적 발표-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2022.10.16 I 이정훈 기자
“고금리 힘드네”…美 이어 韓도 단행한 ‘이것’은
  • “고금리 힘드네”…美 이어 韓도 단행한 ‘이것’은[30초 쉽금융]
  • 이번 문제는 금리 변동 용어인데요. 정답은 2번 ‘빅스텝’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3.0%로 0.50%포인트(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해 금리가 3배 수준으로 변동하게 된 것입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4·5·7·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인상으로, 이는 한국은행 역사상 역대 최초 기록이라고 하네요.이번 빅스텝 결단으로 한국 기준금리(3.00%)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3.25%)과 차이를 0.25%포인트 좁혔습니다. 나머지 보기의 금리 변동 수치는 어떠할까요. ‘베이비 스텝’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과거 의장이 처음으로 사용해 ‘그린스펀의 아기 걸음마 (Greenspan’s baby step)’ 로 부르기도 한다네요.‘자이언트 스텝’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0.75%포인트일 경우이고 ‘울트라 스텝’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1.0%포인트일 경우일 때를 지칭합니다. ‘점보 스텝’은 두 차례 연속 빅스텝(0.5%)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를 일컫습니다.보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마이크로 스텝’이란 금리 변동 용어도 사용하는데요. 이는 베이비 스텝보다 더 작은 0.1%포인트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2022.10.15 I 정두리 기자
‘어디가 더 많이 올리나’...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1%p 인상
  • ‘어디가 더 많이 올리나’...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1%p 인상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기준금리가 3%로 인상되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상품 등 수신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최대 1%포인트까지 인상한 곳도 있다. 은행에서 5%대 예금 상품이 나올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금리 인상후 6곳의 은행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기로 발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올렸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금리가 연 3.80%에서 최고 연 4.80%로 1%포인트 올랐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 ~ 0.5%포인트 인상했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agic적금 by 롯데카드’의 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고,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3% ~ 0.8%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고 0.9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적용금리를 14일부터 최대 0.6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1개월 이상 3.00%, 3개월 이상 3.80%, 6개월 이상 4.10%, 12개월 이상 4.60%로 변경 적용된다. 신한은행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대표 적금인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0.5%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되며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가 된다.정기예금은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 12개월제의 기본금리가 0.6%포인트가 인상되고 은퇴고객 대상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기본금리는 기간별 0.6%~0.8%포인트 인상된다.농협은행은 거치식예금은 0.5%포인트 금리를 올렸고, 적립식예금은 0.5%에서 0.7%포인트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지방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에 동참 중이다. BNK부산은행은 17일부터 정기예금·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7%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적금 상품은 최대 0.7%p, 예금 상품도 최대 0.5%p 인상한다. 그중 1년제 적금으로 최장 10년까지 1년 단위 재예치가 가능한 시니어 전용상품인 ‘백세청춘 실버적금’ 금리를 최고 연 3.35%에서 연 4.05%로 0.7%p 인상하기로 했다. BNK경남은행은 정기예금과 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p 인상했다. 정기예금ㆍ마니마니정기예금ㆍ주택청약예금ㆍISA전용정기예금 등 7개 거치식예금 상품과 특판 상품 금리를 0.45%p에서 최대 0.5%p까지 올린다. 이에 따라 특별 판매 중인 해피투게더 정기예금과 울산 2022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시 최고 연 4.3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022.10.15 I 전선형 기자
투심 무너뜨린 기대인플레 쇼크…나스닥 '연중 최저'
  • [뉴욕증시]투심 무너뜨린 기대인플레 쇼크…나스닥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폭락했다.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에 물가 공포가 더 커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고꾸라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사진=AFP 제공)◇기대인플레 한달 만에 0.4%P↑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만9634.83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다시 3만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내린 3583.0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08% 폭락한 1만321.39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를 재차 하향 돌파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3대 지수는 전날 불안한 랠리 이후 하루 만에 폭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미시간대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면서 물가 공포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1%로 지난달(4.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7%→2.9%) 역시 올랐다. 이는 이번주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투심을 악화시켰다.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다음달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전망은 97.4%다.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경 긴축이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잡기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또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할 일이 아직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강달러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뉴욕채권시장은 또 휘청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17%까지 폭등했다(국채가격 폭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31%까지 올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3.42까지 치솟았다.◇혹독한 어닝시즌 예고한 은행들월가 대형은행들은 이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혹독한 어닝 시즌을 예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9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경우 순이익이 각각 25%, 31% 급감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26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 감소한 수치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바로 앞에 커다란 역풍이 불고 있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세계적인 금리 인상 △양적긴축(QT)의 불확실한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 △원유 공급의 불안정성 등을 거론했다. 그는 “방심하지 않고 나쁜 결과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긴축의 누적된 효과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을 위험이 커졌다”며 “이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악화할 경우 주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이날 나온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는전월과 같은 6840억달러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0.3% 증가)를 밑돌았다.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뛰었다.국제 유가는 침체 우려에 4% 가까이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3.93% 하락한 배럴당 8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다.
2022.10.15 I 김정남 기자
기대인플레마저 올랐다…물가 쇼크에 나스닥 3.1%↓
  • [속보]기대인플레마저 올랐다…물가 쇼크에 나스닥 3.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하면서 국채금리가 폭등하자, 주식 투자 심리는 하루 만에 고꾸라졌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08%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전날 불안한 랠리를 펼쳤는데, 다시 하루 만에 폭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미시간대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1%로 지난달(4.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7%→2.9%) 역시 올랐다. 이는 이번주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물가 공포를 더 키웠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또 휘청였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17%까지 폭등했다(국채가격 폭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31%까지 올랐다.월가 대형은행들은 이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혹독한 어닝시즌을 예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9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경우 순이익이 각각 25%, 31% 급감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리의 바로 앞에 커다란 역풍이 불고 있다”며 “방심하지 않고 나쁜 결과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10.15 I 김정남 기자
"서울 오피스, 자리가 없다" 3대 업무지구, 3분기 공실률 2.2%
  • "서울 오피스, 자리가 없다" 3대 업무지구, 3분기 공실률 2.2%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서울 3대 업무지구의 오피스 공실률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3대 업무지구 A급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2.2%로 집계됐다.최근 낮은 공실률이 지속된 강남권역(GBD)의 입주 경쟁이 치열해지자, 공실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도심권역(CBD)에 임대차 수요가 여럿 있었다. 3분기 주요 오피스에서 발생한 임대차 현황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BD 권역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9%p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의 퇴거로 공실이 발생했던 센트로폴리스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대형 공실이 빠르게 해소됐다. 광화문 디타워에 티디씨엑스코리아가, 센터원 이스트(EAST)에는 SK하이닉스가 계약을 완료했다. KDB생명타워에는 CJ ENM 계열사인 아트웍스코리아가 입주를 앞두는 등 CBD에서 활발한 임대차 활동이 나타났다.CBD에서도 대형 면적을 찾기 어려워진 가운데 오는 4분기에 명동SK네트웍스빌딩(연면적 1만3749㎡)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신규 공급된다.GBD의 공실률은 1.2%로 전분기 대비 0.1%p 상승했다. 소셜커머스 기업이 퇴거하며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대기 수요가 풍부한 만큼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매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이다.큰길타워에 에어스메디컬과 에프앤에프가, 롯데월드타워에 LIG가 계약을 완료했다. 마제스타시티 타워2에는 게임베리가 이전을 완료했다. 논현동 두산빌딩에는 정육각, 한석타워에는 지니뮤직이 이전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강남역 인근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준공 전 미리 임차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1.5%를 유지했다. 준공된지 2년이 지난 파크원 타워1과 타워2(NH금융타워)의 공실이 대부분 해소된 이후 YBD는 전례없이 낮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SK증권빌딩 2개층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포스증권은 하이투자증권빌딩(구 KTB빌딩)에 입주를 완료했다.
2022.10.14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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