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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복에 흉기 구매…‘연인 살해’ 의대생, 곳곳서 계획범죄 정황
  • 환복에 흉기 구매…‘연인 살해’ 의대생, 곳곳서 계획범죄 정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대학생이 범행 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전날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대학생 A씨가 범행 이후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 중에 있다. A씨는 범행 전 경기 화성시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며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동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우발적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인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 국선변호인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기자들을 만나 “우발범죄가 아닌 계획 범죄”라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한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갈아 입을 옷을 미리 준비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A씨는 오는 10일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을 받을 예정이다. 프로파일러들은 A씨를 찾아가 검사 동의 여부를 물은 뒤 동의할 경우 각종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R-P)는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과거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7점,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가 31점을 받았다.
2024.05.09 I 김형환 기자
LG U+, 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목표…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 LG U+, 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목표…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여명희 LG유플러스 CFO가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간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에서 대단지 아파트, 오피스 등에 충전소 구축해 3년 내에 탑3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032640)는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양수받아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했다.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개시 준비를 마쳤다. 현재 회사가 진행하는 전기차 충전사업은 신설 법인으로 양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합작법인은 전기공사업 면허 취득 등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월에 환경부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됐고, 3월 말 기준 1700개 충전소에서 8600개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사와 협업을 통해 공간이 부족한 곳에 설치 가능한 천장형 충전기를 개발 중이고, 차세대 서비스로는 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이뤄지는 ‘플러그인 차지’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관련 면허를 취득하는 등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1분기 이동통신(MNO)가입자가 다시 순증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부문 서비스 매출은 1조5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여명희 전무는 “모바일에서는 5G 증가율은 둔감되고 있으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을 통한 양적 성장이 밸런스를 유지했다”면서 “타사보다 잘한 것은 MNO에서 1분기 다시 순증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1분기 1620만 7000개 대비 18.7% 늘어난 1923만 4000개다. 올해 1분기 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MNO 해지율은 1.18%를 기록했으며 5G 가입 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719만명으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 대비 8.8%p 증가했다.
2024.05.09 I 김현아 기자
여자친구 살해한 ‘수능만점’ 의대생, 10일 사이코패스 검사
  • 여자친구 살해한 ‘수능만점’ 의대생, 10일 사이코패스 검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대학생이 10일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는다.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서초경찰서는 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대학생 A씨가 오는 10일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동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기 화성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로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계획 범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로파일러들은 A씨를 찾아가 검사 동의 여부를 물은 뒤 동의할 경우 각종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R-P)를 받는데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과거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7점,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가 31점을 받았다.
2024.05.09 I 김형환 기자
셀트리온, 1분기 매출 7370억원 달성…사상 최대 매출
  • 셀트리온, 1분기 매출 7370억원 달성…사상 최대 매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7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분기 매출 7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이 반영돼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셀트리온(068270)은 합병 법인으로서 맞이한 첫 분기, 주력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강세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시밀러는 전년동기 대비 57.8% 성장한 매출 65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대비해서는 228.7% 증가한 괄목할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향후 신규제품 중심의 출시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 회복도 빨라질 전망이다.주력 제품군인 램시마 라인은 두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다.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에 달한다. 특히 영국에서 86.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76.3%, 76.1% 수준으로 집계됐다.램시마 제품군의 시너지에 따른 동반성장이 확인되면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램시마 제품군 외에 기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도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24% 점유율을 나타냈다. 허쥬마는 퍼스트무버로 강점을 살린 일본에서 65%, 유럽에서 19%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셀트리온은 스텔라라(CT-P43), 악템라(CT-P47), 아일리아(CT-P42), 졸레어(CT-P39), 프롤리아(CT-P41)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업화한 6개 품목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제3공장도 셀트리온의 성장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공장은 6만ℓ 규모로, 가동시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ℓ), 2공장(9만ℓ)과 함께 총 25만ℓ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특히 셀트리온은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현재 소멸법인)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50%대 매출원가율이 연말까지 30%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입찰이 가능해진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확대와 성장 가속화로 이어질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 등에서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송영두 기자
흑자전환 성공한 넷마블…'아스달·나혼렙'으로 경쟁력 강화
  • 흑자전환 성공한 넷마블…'아스달·나혼렙'으로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사진=넷마블)1분기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48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 전 분기 대비 3%P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6% 순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넷마블은 지난 4월 24일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5월 8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 이어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5월 29일 출시하는 블록버스터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는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며 “4월과 5월 연이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5월 29일 선보이는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올 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9 I 김가은 기자
3거래일 만의 하락…87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3거래일 만의 하락…8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9일 장을 마쳤다. 다만 870선은 지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26%) 내린 870.15에 거래를 마쳤다.871.1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상승폭을 키우진 못했다. 게다가 기관마저 매도세로 전환하며 이내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개인이 1436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 거셌다. 외국인은 3일만에 팔자세로 전환해 23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207억원을 팔았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691억원, 248억원을 순매도했다.간밤 뉴욕증시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만 소폭이나 오르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반도체, IT하드웨어, 기타서비스, 금융 등이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방송서비스, 인터넷, 화학,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는 2~4% 상승했다.테슬라의 약세 속에 2차전지주가 하락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12% 내린 22만500원을 가리켰고 에코프로(086520)도 2.08% 내렸다. HLB(028300)도 전 거래일보다 1300원(1.22%) 내린 10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실리콘투(25772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리콘투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06% 증가한 294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8.44% 늘어난 1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실리콘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 매출액은 1100억원이었다.에이비온(203400)과 뷰티스킨(406820)도 각각 5.91%, 5.30%씩 올랐다.미용기기를 생산하는 클래시스(214150)는 이날 19.31%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가다.반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보다 8.07% 내린 2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탓이다.레이크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억2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8%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시장기대치(98억원)을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99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10억155만주로 지난 3월 28일 이후 한달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9조6273억원으로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래 최대였다.
2024.05.09 I 김인경 기자
현대바이오, 먹는 니클로사마이드 전립선암 치료제 전격 개발
  • 현대바이오, 먹는 니클로사마이드 전립선암 치료제 전격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경구용(먹는) 전립선암 치료제를 전격 개발한다. 현대바이오의 범용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주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가 기존 전립선암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한 종양 감소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의 경우 호르몬 치료제를 주로 활용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내성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AR-V7 돌연변이 남성호르몬 수용체 때문으로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를 갈아없애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업계는 현대바이오의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립선암 치료 최대 장벽 거세저항성전립선암 9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바이오는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사업을 에이디엠코리아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바이오는 에이디엠코리아와 함께 엔잘루타마이드 등 2차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거세저항성전립선 암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국내 전립선암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인 박문수 선릉탑비뇨기과 교수가 현대바이오에 임상시험 제안서를 제출하며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필요성 건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대바이오는 박문수 교수 제안서에 대해 임상전문가들과 상의한 뒤 신속한 임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문수 교수는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레이저로 태워 없애는 광선택적 전립선 기화술(PVP)을 2004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서울대보라매병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니클로사마이드 관련 기술은 현대바이오가 가장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바이오는 구충제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지나치게 낮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범용항바이러스제로써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에 기반한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이미 입증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전립선액을 주로 만든다. 정액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전립선액은 정자의 운동을 돕고 알칼리성을 띠어 나팔관의 산성 농도를 중화시켜 수정을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듯이 있으며 밤 열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이러한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이다.전립선암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전립선암 환자는 2020년 140만명에서 2040년 29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전립선암 시장 규모는 내년 29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진행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의 대부분은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초기 호르몬 치료(1차 호르몬 치료)는 주로 안드로겐 박탈 치료(ADT)를 포함한다. 이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된다. 이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많은 환자가 1~2년 내에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1차 호르몬 치료에 내성이 생기면 2차 호르몬 치료로 전환된다. 이는 더 강력한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나 CYP17 억제제(아비라테론)를 사용한다. 이러한 치료들도 일반적으로 1~2년 내에 내성이 생긴다. 2차 호르몬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은 화학항암제(도세탁셀)나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호르몬치료에 내성이 생겨 발생한 거세저항성전립선암(CRPC)은 현재 전립선암 치료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을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12개월 미만, 치료에 따른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년 이내로 알려졌다. 이렇게 높은 치명률 만큼 치료제 수요도 많다.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의 지난해 전세계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3억달러(약 15조6000억원)에서 2033년까지 280억달러(약 38조7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니클로사마이드, 기존 치료제와 병용 시 종양 감소율 ↑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의 경우 엔잘루타마이드, 아비라테론과 같은 2차 호르몬제가 개발됐지만 내성으로 치료효과가 짧다. 도세탁셀 등과 같은 화학항암요법은 효과가 떨어지고 고령의 환자에게 큰 부작용으로 널리 쓰이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현대바이오의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바이오업계는 보고 있다. 박문수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암 호르몬치료 내성은 이상 호르몬수용체(AR-V7)에 의해 발생한다. 박 교수는 니클로사미이드가 AR-V7를 분해·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전립선암 호르몬치료에 저항하는 p53돌연변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호르몬치료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호르몬치료 내성의 원인이 되는 AR-V7을 제거 함으로써 호르몬치료 내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면 고사(Apotosis)과정을 통해 사멸하는데 p53 돌연변이를 갖는 암세포는 호르몬치료에 저항성이 높다. 그러므로 P53 돌연변이 세포에 선택적인 세포독성을 보이는 니클로사마이드는 호르몬치료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니클로사마이드가 호르몬치료 내성의 원인이 되는 p53 돌연변이 암세포와 AR-V7 두 가지 표적에 동시 작용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현대바이오가 전립선암 임상시험에 나설 경우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확신해 현대바이오에 신속한 임상실시를 건의했다.실제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20.12 (2014))에 따르면 전립선암 2차 호르몬 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생긴 종양을 지닌 동물모델에서 엔잘루타마이드는 종양을 약 5%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와 엔잘루타마이드를 병용할 경우 종양이 약 72% 감소했다.박 교수는 “니클로사마이드는 AR-V7이라는 돌연변이 남성 호르몬 수용체를 갈아없앤다. 이것은 팩트다”라며 “니클로사마이드는 카소덱스, 엑스탄디, 얼리다 등 수십년동안 많은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를 구했던 블록버스터 신약들과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5.09 I 신민준 기자
‘너무 높아진 눈높이’ ARM,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영상)
  • ‘너무 높아진 눈높이’ ARM,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 상승하면서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최장 랠리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분석가는 “증시가 강력한 펀더멘털과 지속적인 경제 회복력을 바탕으로 매우 건강하고 필요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상장사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증시를 받쳐주는 요인이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최근 13주간 상장들은 총 383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준으로 2018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도이치뱅크 측은 “중기적으로 볼 때 자사주매입은 증시상승의 가장 큰 동인 중 하나”라며 “거시 환경에 대한 기업의 판단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정상화(인하)를 시작하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암 홀딩스(ARM, 106.07, -1.6%, -8.99%*)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 홀딩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급락했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암의 2024회계연도 4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9억2800만달러로 예상치 8억66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6달러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0.02달러는 물론 예상치 0.30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2025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8억~41억달러(중간값 39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39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고, 조정 EPS 가이던스는 1.45~1.65달러(1.55달러)로 예상치(1.54달러)에 부합했다.회사 측은 “우리의 장기 전략이 향후 수년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암 주가는 올 들어 4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우버(UBER, 66.40, -5.7%)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 주가가 6% 하락했다. 어닝 쇼크 여파다. 우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01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00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총예약금액은 377억달러로 예상치 379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EPS는 -0.32달러로 0.22달러 흑자를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지분투자에 대한 평가 손실과 택시기사 집단소송 관련 합의금 등 법률 비용 영향이다. 우버의 월간 활성 고객수는 15% 증가한 1억4900명으로 집계됐다. ◇인텔(INTC, 30.0, -2.2%)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정책 리스크 등으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로의 칩 수출 라이선스를 즉시 취소했다. 인텔의 작년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27%로 중국 수출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텔은 수출 라이선스 취소 등으로 당초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125억~135억달러)보다 매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테슬라(TSLA, 174.72, -1.7%)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2% 하락했다. 법률 리스크가 부각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검찰이 테슬라 및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증권 및 금융 사기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조향, 제동, 차선 변경 등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완전한 자율 주행은 아닌데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다. 법무부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 관련 수백 건의 충돌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오토파일럿 장착 차량 200만대에 대한 리콜 조치도 있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09 I 유재희 기자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낙폭 확대…2710선 '뚝'
  •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낙폭 확대…2710선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외국인 순매수세에 하락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3포인트(1.13%) 내린 2713.7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2745.05)보다 1.76포인트(0.06%) 내린 2743.29에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에서 대규모 매물이 출회하면서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 부재한 가운데 이번주 대거 유입된 외국인 자금 이 이탈했다”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급별로는 개인와 기관이 각각 2508억원, 13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3862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운수장비가 2.25%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증권과 금융업, 전기전자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건설업, 화학, 음식료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1% 넘게 빠지면서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1.60% 내린 8만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삼성물산(028260) 등도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3.62% 하락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보합권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에 마쳤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4.05.09 I 이용성 기자
“이자 못 버티겠어요” 영끌족, 고금리에 매물들 줄줄이 경매로
  • “이자 못 버티겠어요” 영끌족, 고금리에 매물들 줄줄이 경매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3년5개월 만에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8년10개월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금융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44건으로 전월(2663건) 대비 18.1% 증가했다. 월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은 것은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5개월 만이다.낙찰률은 40.6%로 전월(35.3%)보다 5.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 대비 1.0%포인트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지지옥션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51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10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낙찰률은 45.3%로 전월(34.9%)에 비해 10.4%포인트 급상승했다. 한 차례 유찰됐던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낙찰가율은 전월(85.9%)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90.6%를 기록해 2022년 8월(93.7%) 이후 1년 8개월 만에 90%선을 넘겼다.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주요 입지의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전달(8.2명) 보다 0.4명이 줄었다.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경기지역에서는 전달(577건)보다 12.7% 증가한 650건이 진행됐다. 낙찰률은 47.4%로 전월보다 3.9%포인트 상승했으며, 낙찰가율도 87.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4명으로 전월(13.2명)보다 1.8명이 감소했다.인천은 217건으로 전월(166건)보다 30.7% 늘었다. 낙찰률은 35.0%로 전월(34.9%)과 비슷한 수준이었나, 낙찰가율은 79.3%로 3.5%포인트 하락했다. 인천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여러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의 낙찰가율은 87.7%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하면서 석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는 85.4%로 2.5%포인트 올랐다. 부산(77.8%)은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하며 한달 만에 다시 80%선 밑으로 후퇴했다. 울산(87.2%)과 광주(82.7%)는 각각 전월보다 2.4%p, 1.3%p 떨어졌다.
2024.05.09 I 오희나 기자
LG유플러스, B2B로 서비스매출 2.5%↑ 영업익 15.1%↓(상보)
  • LG유플러스, B2B로 서비스매출 2.5%↑ 영업익 15.1%↓(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B2B 사업 확장에 힘입어 서비스매출 연결기준 2.5%, 별도기준 2.7%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넘어서는 수치다.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3조 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익은15.1%나 줄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4년 1분기 매출 3조 5770억원, 서비스매출 2조 8939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매출은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매출이다.B2B인프라가 매출 성장 기여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B2B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이 꼽혔다.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성장과 ‘IDC 사업’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220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AI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 적용한 바 있다.마케팅 비용 늘고, 설비투자 줄고마케팅비용은 54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343억원과 비교해 2.3% 늘어났다. 1분기 CAPEX(설비투자)는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3849억원을 집행했다.솔루션 사업 19.8%, IDC 11.7% 고공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쌓아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AICC, SOHO, IDC 등 B2B 사업에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을 속도감 있게 적용, 올해부터 AI 기반 B2B 사업 성과 및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AICC, SOHO, 스마트모빌리티 등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 1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LG유플러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 규모에 맞춘 AICC솔루션을 운영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향후 LG유플러스는 AICC에 차체 개 발한 AI 기술인 ‘익시(ixi)’ 기반 챗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탑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IDC 사업은 2023년부터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분기 IDC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성장한 855억원을 기록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 절감 노하우와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매출 성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지난해 10월 준공한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2센터’는 전산실이 모두 예약 완료된 상태다. 특히 지난 4월 30일,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낙점한 파주 IDC의 경우에는 생성형 AI 전용 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기업 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8% 증가한 197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모바일 매출은 전년비 1.3%에 그쳐모바일 부문은 총 가입 회선이 5G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 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1.9% 성장한 1조 5071억원이다. 무선서비스매출은 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수익이다.기간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626만 8천개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117만 1000개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7.7% 늘어났다.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1분기 1620만 7000개 대비 18.7% 늘어난 1923만 4000개다. 올해 1분기 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MNO 해지율은 1.18%를 기록했으며 5G 가입 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719만명으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 대비 8.8%p 증가했다.MVNO 가입회선도 가파른 증가세가 유지됐다. 1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61.8% 늘어난 703만 4000개를 달성했다. 커넥티드카 분야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전문 매장, 통합 유심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 노력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스마트홈 매출 전년比 2.9%↑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고가치 가입회선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6117억원을 기록했다.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5% 상승한 2775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회선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521만 8000개다.IPTV 사업 매출은 3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올해 1분기 IPTV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547만 9000개이며, 순증가입회선은 119.2% 증가한 3만 4000개로 집계됐다.업계 최초로 추진한 IPTV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전환 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요금제, 맞춤형 콘텐츠 기능, UI·UX 등 업데이트를 서비스 끊김 없이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및 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AX)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 경험 혁신과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현아 기자
尹 "부총리급 '저출생부' 신설…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 [전문]尹 "부총리급 '저출생부' 신설…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가 비상사태라 할 수 있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복지정책을 통해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고 산업·시장정책을 통해 중산층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면서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수준을 인상해 가장 어려운 분의 삶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더 잘하려면 국회의 협력을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여야 정당과 소통을 늘리고 민생분야 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요즘 많이 힘드시죠?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지난 2년, 힘든 일도 있었고, 보람찬 일도 많았습니다.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간절하게 바라시던 일을 하나라도 풀어드렸을 때는 제 일처럼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지난 2년간 쉴 틈 없이 뛰어왔습니다.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 지난 2년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 추진 상황을 보고드리고, 앞으로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장 기조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 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경제의 펀더멘털을 더 단단히 하고 국가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기업 투자를 막은 킬러 규제를 혁파해서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재정으로 만드는 일회성 일자리가 아니라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집주인과 세입자 모두를 힘들게 했던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애썼습니다.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도 크게 넓혔습니다.150여 회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5000만명 시장에서 80억명 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원전 수출, 방산 수출, K-콘텐츠 수출로 경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또한, 핵 기반의 확장 억제력을 토대로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했습니다.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안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가동해오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의 방어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기술동맹으로 확대되어, 우리의 산업 경쟁력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미국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한미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또한, 새롭게 구축한 한미일 협력체계는 우리의 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장할 것입니다.아울러, 정부는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를 역대 최고로 인상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 왔습니다.돌봄과 간병을 비롯해서 국민적 수요가 높은 서비스 복지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고용세습도 혁파해 왔습니다.경제력의 차이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학금 확대, 교육비 지원과 함께 일자리, 주거,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국가균형발전은 국가성장의 동력입니다. 좋은 축구 경기를 하려면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하듯이,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 모두 활용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정부는, 지역이 스스로 비교우위 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균형발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도로와 철도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이 공정한 교통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노동시장도 과감하게 개혁하며,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적극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서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해오고 있습니다.그 결과, 파업에 따른 근로 손실 일수와 분규 지속 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아이 돌봄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부모님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아이들은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영유아들이 양질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하였습니다.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관리주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해서, 622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습니다.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신속한 일감 공급과 금융지원을 통해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원전 생태계의 복원은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백조 원에 달하는 국제 원전 시장 진출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현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증원된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체계와 지역의료 지원체계,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에힘을 쏟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지난 2년, 저와 정부는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으며, 우리 사회의 개혁에 매진해 왔습니다.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습니다.국민과 함께 더 열심히 뛰어서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다행히, 곳곳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이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G20(주요 20개국)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026년 우리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뛰며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도 힘을 모아,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의 추세를 잘 유지한다면,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도 꿈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국가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 계층 이동이 어려워지고 사회의 양극화가 고착됩니다. 양극화에 따른 계층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도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국민 소득이 높아져야만,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도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을 성장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높이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더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우선,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더 자유롭고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제 등 육아기 유연근무를 제도화해서, 일과 육아의 양립 환경을 든든하게 조성하겠습니다.또한,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상생형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를 포함해서, 어린이집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상도 확대하겠습니다.이와 함께,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적극 추진해서, 마음 놓고, 언제라도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출산 가구들의 주거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실효적 대책도 강구하겠습니다.저출생 원인의 하나인,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균형발전 정책과 사회 구조개혁을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이러한 정책들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습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 드립니다.아울러, 서민은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경제의 역동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 기회의 확대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재건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복지정책과 시장정책을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추진할 것입니다.고용정책과 복지정책을 통해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고, 산업정책과 시장정책을 통해 중산층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경쟁에서 아쉽게 뒤처진 분들도, 손을 잡고 함께 갈 것입니다.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수준을 인상해서, 가장 어려운 분들의 삶을 끌어올리겠습니다.사회적 약자 지원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어르신이나 아픈 가족의 부양을 국가가 책임져 준다면,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히 더 열심히 일하실 수 있습니다.실패를 겪으신 분들을 국가가 도와서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국가 전체로도 큰 이익이 됩니다.이런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노사 문제 역시, 계층 간 대립 구도로 보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노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입니다.세제지원,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면 근로자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또 그로 인해 임금 소득이 증가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것입니다.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공정하게 근로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확인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터널은 벗어났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고금리 부담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정책자금 확대와 금리부담 완화를 포함해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정부는 서민과 중산층 중심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의 변화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천만 어르신 시대를 맞아, 어르신의 삶도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임기 내에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 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는 가운데, 요양과 돌봄 체계를 강화해 ‘활력 있고 편안한 어르신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개인예산제도 시행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저는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상황에서 민생의 어려움을 다 해결해 드리지 못했고, 정책의 속도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3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습니다.현장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서 적극 실천해 나가겠습니다.정부 부처 간 벽은 물론, 부처 내 각 부서 간 벽도 과감하게 허물어서, 각 분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빠르게 민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겠습니다.정부의 노력이 실질적인 민생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 세심하게 더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더 잘하려면, 국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앞으로 여야 정당과 소통을 늘리고 민생 분야 협업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국회에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은, 많은 국민들께서 간절히 바라셨던 법안들입니다.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아이돌보미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하는 ‘아이돌봄 지원법’을 비롯해서, 당면한 국가적 현안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시급한 법안들도 있습니다.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도,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지금이 우리에게는 ‘하이타임’입니다.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고 외교의 새 길을 열기 위해, 이 중요한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지금 바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정작 할 일은 뒤로 미뤄놓은 채 진영 간 갈등을 키우는 정치가 계속되면 나라의 미래도, 국민의 민생도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또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정책 과제와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선진국 정부와 의회들이 어떻게 이해집단의 갈등을 조정하고, 어떠한 협의 구조를 통해 국가적 아젠다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지, 앞선 국가들의 선례를 잘 살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꿀 것을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지난 2년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저와 정부를 향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새겨듣겠습니다.오로지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저와 정부의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5.09 I 경계영 기자
'가보지 않는 길' 가는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이 주목받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가보지 않는 길' 가는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이 주목받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최근 일동제약이 놀라보게 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수년째 해마다 매출의 20% 가까이를 신약 연구·개발(R&D)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신약개발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단연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신약 명가’를 향한 의지가 업계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4년간 연구개발비로만 4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일각에서는 과도한 R&D 투자가 야기하는 손익 악화를 내세우며, 신약전문회사로 거듭나려는 일동제약(249420)의 진정성을 일방적으로 폄훼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3년간 일동제약은 막대한 R&D 투자 영향으로 매년 5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에도 신약개발에 매출의 20% 가량을 쏟아부으면서 매출 6008억원에 영업적자 539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일동제약은 보란듯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세간의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일동제약이 R&D 전문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설립하면서 연구개발비 부담을 털어낸 것이 주효했다. 업계에서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이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던진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일동제약의 변신을 주도하고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일동제약이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 등을 들어봤다. 지난 2021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윤부회장은 일동제약 창업자인 故윤용구 회장의 손자이다. 올해부터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취임, 업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올해 일동제약은 ‘이기는 조직문화 구축’을 핵심 경영지표로 선정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각 조직은 물론 회사 전체 차원에서 계획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해내야만 한다. 조직 내부에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위닝 멘털리티(이기려는 마음가짐)’가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한다.”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일동제약 제공윤부회장은 신약개발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독한’ 일동제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올해부터 ‘매출 및 수익 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을 기준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등 경영목표 달성 ▲매출 원가율 개선 ▲메가 품목 · 파이프라인 발굴 및 개발 ▲인적 생산성 제고 ▲원가 경쟁력 확보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축 및 관리 등 세부 항목을 면밀하게 전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회사로서 좋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의약품, 헬스케어 등과 관련한 다양하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다. 전문적이고 유기적인 R&D 체계와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등의 자산도 빼놓을수 없는 강점이다.”윤부회장은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대표주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경쟁력은 이미 완비했다고 자평했다. 이제는 그 구슬들을 뀌어낼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 유노비아와 그룹 내 R&D 관련 계열사인 ▲항암 신약 개발 전문 아이디언스 ▲임상약리 컨설팅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디스커버리 전문 아이리드비엠에스 등이 연합해 연구 효율과 전문성을 극대화하면서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윤부회장은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판으로 이제부터 조기 기술수출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동제약의 간판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GLP-1 작용제 기전의 후보물질(ID110521156) ▲P-CAB 계열의 소화성 궤양 치료제 후보물질(ID120040002) ▲A1·A2A 길항제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ID119040338) 등을 첫손에 꼽앗다. 윤부회장은 이들 신약물질은 이미 “상업화 및 제휴 논의가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올해안에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지난해 말 출범한 후 일동제약은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산이후 ETC(전문의약품) · OTC(일반의약품) · CHC(컨슈머헬스케어) 등 기존 주력사업을 기반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창출에 주력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유노비아는 신약 파이프라인 등 R&D 자산의 재정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약개발 효율화등을 중점 전담하는 구조다.윤부회장은 유노비아 출범에 대해 “사업의 전문화와 효율성 추구가 가능해졌다”면서 “비용 부담이 컸던 R&D 부문을 분리하게 되면서 외부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에 유리한 체제를 확립, 각각의 사업 영역이 안정적이고 밀도있게 운영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막대한 연구개발비 지출로 손익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세간의 혹평에 대해 윤부회장은 “신약개발은 어렵지만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제네릭과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대신 팔아 실적을 내는 데 안주해서는 K바이오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고 신약개발만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할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국내 제약산업의 여건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신약개발과 흑자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시장에서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오픈 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과 같은 전략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배경이다. 일동제약은 R&D 부문을 독립시키면서 이제 투자 유치와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상태다. 일동제약의 강점인 ETC · OTC · CHC 등 주력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투자 유치,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 지속 가능한 선순환의 R&D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2024.05.09 I 류성 기자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줌, 펠로톤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상위 50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2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기술그룹에 속한 ‘2020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시장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상위 50개 기업’을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이후 50개 기업의 시총이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약 1조 5000억달러(약 204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이 사라졌다는 얘기다.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화상회의와 온라인쇼핑 등이 급성장했으나, 이후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면서 이들 부문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생활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FT는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원격근무 전환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화상회의 업체 줌은 2020년 주가가 765% 폭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주가가 약 80% 하락하며 시총이 77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업체인 링센트럴도 원격근무 붐으로 팬데믹 초기 주가가 급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시총이 90% 급감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은 팬데믹 기간 봉쇄조치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엔 주가가 97% 폭락했고, 430억달러어치의 시총이 사라졌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자체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거래(direct-to-consumer) 판매 방식을 고수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했고, 이에 펠로톤은 독점 판매 방식을 접고 2022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만큼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펠로톤은 이날 배리 맥카시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역시 주가상승률 기준으론 2020년 최대 승자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787% 폭등하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0년 말 시총이 69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현재는 589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인터넷 업체 시(SEA)는 2020년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3개의 핵심사업이 모두 급성장하면서 시총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불었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 3개 핵심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시총 60% 이상을 잃었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 징둥닷컴, 츄위 등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백신으로 큰 수익을 올렸던 제약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을 공동개발해 2020~2021년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나, 현재는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와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 충칭 지페이 바이올로지컬 프로덕츠,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곳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사이버 보안 그룹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 데이터도그, 티-모바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 등 7곳에 불과하다. 2020년 주가상승률 기준 54위를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총이 1조 9000억달러 이상 폭증했다.
2024.05.09 I 방성훈 기자
카카오뱅크, 성장성 둔화 우려 속 2% 약세
  • [특징주]카카오뱅크, 성장성 둔화 우려 속 2%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9일 장 초반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보다 650원(2.54%) 내린 2만4950원에 거래 중이다.앞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1019억원)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다만 증권가는 성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판관비와 대손비용 등이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 이자 이익이 둔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NIS) 축소와 예대율 하락에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하면서 1분기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3.3% 줄었다”며 “향후 약화된 이자이익 기반을 운용손익과 수수료&플랫폼 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출 성장 가이던스를 직전 20% 내외에서 10% 초반대로 내리고, 예대율 하락이 이어질 수 있음을시사했다”며 “가계부채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연중 7% 성장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14%로 10%p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중금리 대출 취급규모가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대손 부담은 다소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누적적 자산성장에 따른 실적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나 NIM 둔화와대출성장률 하향 고려 시 이익 증가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2730선 등락
  •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2730선 등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하락 출발하면서 27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포인트(0.20%) 내린 2739.57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보합권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에 마쳤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700선에 안착에 성공하며 하단을 확보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다 장 후반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5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2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증권과 금융업, 전기전자, 보험 등 대부분 업종이 1% 미만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76%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고, 운수창고도 1%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0.37% 내린 8만1000원에 거래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특히 KB금융(105560)과 NAVER(035420)가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권을 유지 중이다.
2024.05.09 I 이용성 기자
코스닥, 3일 만에 하락 출발…870선 공방 중
  • 코스닥, 3일 만에 하락 출발…870선 공방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9일 하락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3거래일만의 약세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포인트(0.19%) 내린 870.75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230억원을, 기관이 14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만 257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20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45억원의 매물이 나오며 총 165억원의 팔자세가 출회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만 소폭이나 오르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인터넷, 의료정밀, 디지털콘텐츠, 유통, 금속, 컴퓨터서비스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일반전기전자, 금융, 기계장비, 반도체, 기타서비스와 방송서비스, 제약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22만1500원에, 에코프로(086520)는 0.79% 내린 10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HLB(028300)는 0.37% 상승 중이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은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이 2000원(3.59%) 오른 8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2% 증가한 722억원, 영업이익은 67.1%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반면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는 4%대 약세다. 전날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기대치인 98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2024.05.09 I 김인경 기자
가계대출 비율, 올해 1분기 100% 아래로 떨어졌다
  • 가계대출 비율, 올해 1분기 100% 아래로 떨어졌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아래로 떨어졌다. 가계부채가 GDP 100% 이하로 밑돈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3년 반 만이다.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98.9%)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2.5%)·태국(91.8%)·영국(78.1%)·미국(71.8%) 순이다.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래 4년 넘게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100.5%) 100%를 뚫고 올라간 뒤 3년 반 만에 처음 90%대로 내려왔다.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1분기(105.5%)와 비교해 6.6%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앞서 지난해 8월 이창용 한은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현재 100% 이상인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00% 밑으로 떨어뜨리는 1차 과제는 일단 달성된 셈이다.IIF는 보고서에서 “세계 부채 규모가 올해 1분기 1조3000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인 전체 315조달러(GDP의 333%)를 기록했다”며 “증가의 주요 원인은 중국·인도·멕시코 등 신흥시장 때문인데, 반대로 한국·태국·브라질의 경우 총부채 규모(미국 달러 환산)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기업 부채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 123.0%로 1년 전과 같았다.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곳은 홍콩(261%)·중국(170.6%)·싱가포르(127.2%)뿐이었다.우리나라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47.1%)은 22위로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1년 전(47.2%)보다도 0.1%p 떨어졌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31.0%)이었고, 싱가포르(172.0%)·미국(120.0%)·아르헨티나(117.7%)가 뒤를 이었다.
2024.05.09 I 송주오 기자
셀트리온, CT-P42 3상 52주 결과 발표...유효성·안전성 입증
  • 셀트리온, CT-P42 3상 52주 결과 발표...유효성·안전성 입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시력 및 안과학회(ARVO)’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068270)은 학술대회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의 52주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개한 CT-P42 임상 3상 24주 결과에서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1]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CT-P42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특히 CT-P42는 셀트리온이 공략하고 있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하나로, 허가 시 향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일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약 93억 6000만 달러(약 12조 1680억원)를 기록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오리지널 대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CT-P42를 비롯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의 원활한 승인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총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에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4.05.09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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