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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통상전문가' 안덕근 교수 내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가 9일 내정됐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내정자안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취득 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 들어가 조교수, 정보기술센터 소장, 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서울대 국제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부원장 겸 국제학과장, 국제협력본부장 등을 맡았다.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과 산업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전략포럼 의장 등을 지낸 안 내정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 대표적인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민간 자문위원 자격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비상임위원,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대책반 자문위원, 재정경제부 금융협력전문가포럼 위원 등 다양한 정부 활동도 해왔다.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에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았으며, 이후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SK케미칼,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LG에너지솔루션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성품의 안 내정자는 다양한 위원회 활동으로 정부와 협업해 큰 성과를 내왔다”면서 “누구보다 통상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새 정부의 통상분야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 SK케미칼, 울산서 다회용 컵 프로젝트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케미칼은 울산에서 ‘다회용 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보증금을 내고 대여한 컵을 사용 후 반납하는 ‘다회용 컵 회수 모델’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2016년 독일의 환경수도라는 별명을 가진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도돌이 컵’은 에코젠 소재로 5000개가 제작됐다. 에코젠은 식물유래 성분을 사용해 기존 코폴리에스터 ‘스카이그린(SKYGREEN)’ 제품보다 내열도와 커피 원액, 오렌지, 레몬 등에 대한 내오염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하다. 또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는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성분 검출 우려가 없어 국내외 식품접촉물질의 요구사항을 충족해 전자제품, 식품 용기, 유아용품 등에 주로 사용한다. 에코젠이 적용된 ‘도돌이 컵’에는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와 환경과 우리 삶을 이롭게 만들고 자원순환이 돌림 노래처럼 즐겁게 이어지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울산방송, SK케미칼, 지역 카페들은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울산 시내 총 33개 매장에서 음료를 도돌이 컵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3000원을 내고 도돌이 컵에 음료를 받아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한 뒤 프로젝트 참여 카페에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시 전체 카페의 70%가 일회용컵 보증금 서비스 ‘프라이부르크 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반납률은 약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케미칼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울산방송(UBC)은 도돌이 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역 카페 협의, 시민 참여, 컵 제작 등의 전 과정을 정규방송인 ‘필(必) 환경시대의 지구수다’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캠페인을 지속해 참여 카페를 늘여 나갈 계획이다.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과 더불어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의미하는 줄이기 (Reduce)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재의 뛰어난 물성을 기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주가 3분의1 토막 SK바이오사이언스,안재용 사장 “M&A·백신사업으로 반전 자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이 지난해 최고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주가에 대해 반전 모멘텀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로 인한 백신 주목도 감소,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신뢰 하락 등으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회사의 성장 가치는 여전하다는 견해다. 올해 추진 중인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 등이 현실화되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안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K-생명바이오포럼’에 참석 후 기자와 만나 “주가의 반전 시점을 정확히 못 박기는 어렵지만, 올해 추진 중인 사업이 본격화되면 회사의 성장과 신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한 때 35만원에 육박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최근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전부(약 30억원 규모)를 모두 매도하며, 주주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 상태다. 다만 회사 측은 전 사장의 주식 매도는 개인적인 판단일 뿐 회사의 성장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로 돌입하며,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안 사장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글로벌 백신 기업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업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엔데믹 시대에 대한 대응책과 성장 전략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준비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면 주가도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1일 기업공개(IPO)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5년 동안 투자 자금 5조~10조원을 확보해 회사와 기술, 제품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사업에 진출할 것을 공언했다. 안 사장은 이 같은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 및 연구개발(R&D) 협력 모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 한 달에도 몇 번씩 해외 출장을 나가며, 안 사장이 바쁜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비밀유지계약 등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고객사 확대 등을 위해 최근 해외를 많이 다니고 있다”며 “조만간 또 나갈 계획으로 올해는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에 임박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수익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허가를 상반기 마무리하고, 3분기 내 영국,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안 사장은 “안전성과 효능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우리의 백신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며 “일각에서 출시가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이 세계 인구의 3분의 2나 된다”고 전했다. 이어 “엔데믹 시대를 대비해 백신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시대에 대비해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가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하는 ‘콤보백신’, 사베코바이러스를 타깃한 ‘범용백신’, 뿌리는 형태의 ‘비강 스프레이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 [디어젠 대해부]③“국내 최대 AI 신약 연구소로 파이프라인 경쟁력 입증”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디어젠은 다른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특발성문맥고혈압(IPH), 한독과 암, 바이오벤처 이플라스크와는 파킨슨병, 네오젠TC와는 면역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약을 공동연구 중이다. 자체적으로는 암 질환에 대해 7개 파이프라인을 연구하고 있다.디어젠이 공동 연구 및 자체 개발 중인 대표 파이프라인. (자료=디어젠)그러나 아직 임상에 진입한 물질은 없다. 반면 임상에 들어간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다른 국내 경쟁사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준비 중인 팜캐드는 AI 기술로 아이진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의 구조체 설계를 담당했다. 현재 이 백신 후보물질 ‘EG-COVID’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온코크로스도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OC514’의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했다. OC514는 온코크로스 AI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약물로, 2020년 한국파마에 기술 이전했다. OC514 국내 판권은 한국파마, 글로벌 판권은 온코크로스가 보유한다. 온코크로스는 지난해 12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임상에 얼마나 신속하게 진입하느냐보다 실제 약으로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파이프라인 진전 정도를 보여줘야 AI 신약 플랫폼을 입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술성평가에서도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가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디어젠은 5월 본격 가동되는 800평 규모의 AI 신약개발연구소 ‘iDEAR CENTER’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는 디어젠이 AI로 도출해낸 신약후보물질의 효과 유무를 확인하려면 약물 합성 과정이 필요한데,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에 약물 합성을 맡겨야 했다. CRO에 맡기면 결과를 받기까지 평균 8주 정도 걸렸는데, 그러다 보니 자체 파이프라인을 빨리 진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배영철 디어젠 CBO는 “발굴한 신규물질을 실시간으로 AI 연구소에서 검증하고, 그 결과를 플랫폼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며 “공동연구와 인하우스 파이프라인이 실제 약물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봉근 디어젠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 및 디어젠 USA 대표가 지난 2019년 인공지능 학회인 MLHC(Machine Learning for Healthcare)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디어젠)디어젠은 2024~2025년 IPO에 나설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단계 진전과 더불어 플랫폼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AAAI, MLHC 등 세계 인공지능 학회에 꾸준히 AI 기술의 성과를 발표하는 등 플랫폼 자체 입증에도 집중할 것이다. 결국 상장 시 특허나 논문의 수 등보다는 기술 자체를 뜯어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신약 연구소를 통하면 기존에 CRO에 업무를 맡길 때와 비교해 고유한 데이터를 많이 쌓을 수 있어, 플랫폼 고도화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한편 AI 신약 개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4년께 약 4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5월 MSCI SK텔레콤 제외, 6월 코스피200 하나투어 편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요 지수 구성종목 변경이 5~6월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반기 리뷰에서 SK텔레콤(017670)이 제외되고 △코스피200 지수 6월 정기변경에서 하나투어(039130)가 추가로 편입, CJ CGV(079160)가 추가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6일 이 같이 전망하며 지난 22일 기준 MSCI 5월 반기 리뷰 예상 편입 종목은 현대중공업(329180)이 유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신주를 지속 매입해, KT(030200) 편입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고 SK텔레콤은 제외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제외되지 않는다면 기준일 전체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1개종목이 제외될 예정”이라며 “4월 21일 기준 전체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종목은 씨젠(096530)이며, 그 다음은 녹십자(006280), SK케미칼(285130), 알테오젠(196170) 순”이라고 짚었다.또 코스피200 지수엔 하나투어(039130)가 추가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투어가 편입되면서 CJ CGV가 추가로 제외될 것으로 봤다. 남은 변수는 풍산(103140)의 잔류 여부로 꼽았다.허 연구원은 “풍산과 효성화학(298000)의 일평균시가총액 차이가 크지 않아, 두 종목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근소하지만 있다”며 “풍산이 제외되면 CJ CGV는 잔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150 지수 6월 저기변경에서 예상 편입 종목은 위지윅스튜디오(299900), 골프존(215000), 비덴트(121800), 네오이뮨텍, 다날(064260), 하나마이크론(067310), 엔케이맥스(182400), 인텔리안테크(189300), 나노신소재(121600) 등 12종목으로 예상했다.예상 제외 종목은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셀리드(299660), 휴온스글로벌(084110), 에코마케팅(230360), 톱텍(108230), 다나와(119860), 오이솔루션(138080), 유니슨(018000), 엠투엔(033310), AP시스템(265520) 등 12종목으로 분석했다.
- [주목! e기술] 롯데그룹-현대중공업, 바이오 진출 계획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 LG(003550), SK(034730)가 바이오 무대에서 성과를 내면서 타 대기업들의 바이오 산업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를 통해 주요 대기업들의 바이오 진출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1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2022년 주총을 통해 본 대기업 바이오 진출 계획’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주총을 통해 신규 바이오 사업 진출과 바이오 사업 확대를 선언한 대기업은 롯데그룹, 현대중공업(329180), SK케미칼(285130), OCI(010060) 등이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먼저 유통 강자로 알려진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신규 진출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 3월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동우 대표이사는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했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를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 신성장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할 계획이다.롯데지주는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해 진단 및 처방 등 건강관리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중공업도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바이오 사업에 새롭게 발을 디딘다. 3월 27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헬스케어 등 4대 미래 산업분야와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 지원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이미 신규 법인 ‘암크바이오’를 설립해 신약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모바일헬스케어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류션을 인수했는데, 현대중공업의 인수로 메디플러스솔류션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별개로 미래에셋그룹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34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한 상태다.SK케미칼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3월 25일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제약바이오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약개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 탐색 플랫폼 구축, 유망 벤처 투자 및 파이프라인 확보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유전자편집, 유전자치료제, 표적단백질 분해, 세포치료제 등 신규 바이오 분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국내를 대표하는 화학 기업인 OCI는 몇 년 전부터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 진출했고, 지난 2월에는 부광약품(003000) 지분 약 773만주를 1461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3월 15일 2022년 경영목표사업목표 발표를 통해 바이오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플랫폼을 지속 확보할 계획을 언급했다.
- AI 신약 개발업계, 자체 합성연구소 신설에 공들이는 이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사들이 자체 약물합성 연구소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AI로 도출한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에 속도를 내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늘려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술특례상장에 앞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AI 신약 개발사들이 자체 합성 연구소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스탠다임이 지난해 11월 SK케미칼 본사 내에 신설한 합성연구소. (사진=스탠다임 제공)디어젠에 따르면 오는 5월 동탄에 짓고 있는 800평 규모의 AI 융합 신약개발연구소(iDear Center)가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해당 연구소 신설에 나섰다. 타깃 발굴, 물질 디자인 등 초기 연구단계뿐 아니라 약물 합성까지 직접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스탠다임도 지난해 11월 전략적 파트너사인 SK케미칼 판교 본사 내에 자체 합성연구소를 신설했다. 스탠다임과 SK케미칼은 2019년 7월부터 스탠다임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스탠다임 역시 AI 플랫폼을 통한 신약후보물질 설계부터 합성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처럼 AI 신약 개발사들이 자체 합성연구소를 마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대부분 AI 신약 개발사들은 다른 제약사와의 공동 파이프라인 외에, 인하우스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탠다임은 자체 파이프라인을 24개, 디어젠은 7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AI 플랫폼을 입증하면 다른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도 늘릴 수 있다. AI가 도출해낸 약물 후보물질의 효과 유무를 확인하려면 약물 합성 과정이 필요한데, 보통 AI 신약 개발사들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에 약물 합성을 맡겨왔다. 그러다 보니 자체 파이프라인을 빨리 진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고, 최근 합성 연구소를 마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스탠다임 관계자는 “제약사 공동 협업 파이프라인은 보통 해당 제약사에서 이뤄졌고, 자체 파이프라인이나 산업 연계 연구 파이프라인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를 통해 진행돼왔다. 그러나 비용 효과성을 따질 수밖에 없었다. AI로 유망한 물질 2만개를 발굴한다 해도, 정말 가능성이 있는 소수의 물질만 외주를 맡기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배영철 디어젠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보통 CRO 업체에 맡기면 결과를 받기까지 8주 정도 걸렸다. 우리 약물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소를 만들면 시간대나 요일에 상관없이 약물을 합성해 빠르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자체 합성연구소는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도 유용하다. (사진=픽사베이)자체 합성연구소는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플랫폼은 고유한 데이터를 잘 학습시키는 게 중요하다. CRO에 약물 합성을 맡기면, 합성에 성공한 약물이든 실패한 약물이든 구체적인 데이터가 기업에 전달되지 않았다. 합성을 직접 진행하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배 CBO는 “발굴한 신규물질을 실시간으로 연구소에서 검증하고, 그 결과를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390여개가 넘는 AI 신약 개발사 사이에서 차별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특정 마일스톤 달성보다도 AI 플랫폼 기술 자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플랫폼을 고도화해 연속해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자체 합성연구소를 구축해놓으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파이프라인 계약을 맺을 때도 유리하다. 그는 “새로 구축되는 연구소에서는 공동 파이프라인과 인하우스 파이프라인 모두에 대해 약물 합성을 할 수 있다. 협력 전 파트너사와 역할을 분배한다. AI 플랫폼이 도출한 후보물질을 파트너사가 시험약을 해외에서 구매해 실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약사마다 내부 과제가 많아 순위가 밀리고 결과가 늦게 나오기 일쑤였다. 우리가 약물 합성까지 진행하면 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져 계약 금액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업계는 이러한 행보가 기술성평가 통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스탠다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 재도전을 계획 중이다. AI 신약 개발사의 경우 기술성평가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게 파이프라인이다. (자체 합성연구소 신설은)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기 위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일환”이라며 “향후 AI가 자체적으로 약물 합성 실패 원인 등을 파악해 전임상 물질을 잘 도출하는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한편 AI 신약 개발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4년 약 4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신약 개발사는 신테카바이오(226330), 스탠다임, 디어젠, 온코크로스, 팜캐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