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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 前대표 무죄→2심 유죄
  •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 前대표 무죄→2심 유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판매해 영유아 등에게 치명적 인명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285130)과 애경산업(018250) 전직 대표 등 관계자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선고공판 기자회견 한 참석자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조순미(오른쪽) 씨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금고는 수형자를 형무소에 구치하지만 징역 같은 강제 노동은 집행하지 않는 처벌이다. 다만 재판부는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고인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 가습기 살균제 원액을 제조·제공해 인명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 2002년 SK케미칼이 애경산업과 ‘홈 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할 당시 대표이사로 근무한 홍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출시 당시 의사결정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안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CMIT·MIT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사용한 ‘가습기 메이트’ 제품을 유통·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995년 7월~2017년 7월까지 애경산업 대표로 지냈다.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가습기살균제’ 관련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진행된 관련 사건 1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원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과 이 사건에서 사용된 CMIT·MIT는 구조와 성분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1심은 “PHMG와 PGH는 명백하게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CMIT와 MIT는 이 사건 폐질환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도 당시 기소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2심은 “피고인들이 맡은 업무에 따라 제품 출시 전 안전성 검사를 수행했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품 출시 후 요구되는 관찰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그 피해를 확대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그 결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폐질환 또는 천식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피해를 입는 등 그 존엄성을 침해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신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거듭 호소하며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해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가·사회적 비용이 소요됐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피해의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건으로 긴 시간 동안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많은 정신적 고통을 받은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그런 고통은 이 사건으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고통에 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관계사 직원들은 금고 2~3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 중 2명의 피고인에 대해서는 금고 2년~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2024.01.11 I 백주아 기자
“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마켓인]“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팔라지면서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거세졌단 판단에 적극적으로 딜(deal)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해가 바뀐 지 불과 열흘이 흐른 현재, 딜을 추진하거나 성사시킨 운용사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바이오 기업의 경영권 변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 가운데 운용사들이 관련 기업들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윈-윈(win-win)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해 바뀐지 10일…PE 주도 바이오 딜 2건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모펀드운용사 주도로 이뤄지는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인수·합병(M&A) 사례는 두 건이다. 대표적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과 컨소시엄을 맺고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구체화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백신개발 기업으로, 국내 최초 A형 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1월 중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반기 내 인수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를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생 운용사 엠씨파트너스는 엠씨제2호그로우쓰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제넨바이오의 지분 25.0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이종장기 개발 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친 제넨바이오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업과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운영 중이다.이번 딜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발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목표 아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넨바이오는 엠씨파트너스 측의 인수 목적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에 따른 경영 참여”라고 설명했다.◇ 달아오르는 바이오 M&A…투자 경쟁 치열해진다사모펀드사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KKR, 칼라일그룹, 아폴로매니지먼트, 베인캐피탈 등은 수년 전부터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쏟았다. 이 중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국내 피부·비만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해 이뤄진 국내 주요 M&A 거래 중 바이오·헬스케어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선 글랜우드PE는 지난해 9월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거래 대금 마련에 한창이다. 이 외에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공동으로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를, 한앤컴퍼니는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품었다. 지난해 말엔 자산운용사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가 설립한 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암 진단 전문기업 싸이토젠에 11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국내외 PE들의 바이오·헬스케어 M&A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선 지난해 상반기부터 바이오·헬스케어 M&A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는 조짐을 보인 만큼, 우리나라도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는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경기 방어 업종으로 여겨져 왔다”며 “운용사들이 고금리 상황에도 바이오 분야를 열심히 들여다 봤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는 출자자(LP)들 사이에서도 바이오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다 보니 운용사도 이 분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약 2년에 걸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PE간 투자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1 I 김연지 기자
SK케미칼, 졸음 걱정 줄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노즈알연질캡슐’ 출시
  • SK케미칼, 졸음 걱정 줄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노즈알연질캡슐’ 출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케미칼(285130)은 3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노즈알연질캡슐’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3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노즈알연질캡슐. (제공=SK케미칼)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노즈알연질캡슐은 3세대 항히스타민 ‘펙소페나딘’(Fexofenadine)이 주성분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특히, 꽃가루, 집 먼지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펙소페나딘은 기존 항히스타민제 대비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늘어지는 현상을 유발하는 진정 작용 발생빈도가 낮다. 그 결과, 복용 후 졸음 부작용이 적은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노즈알은 연질캡슐 제형으로 체내 흡수 속도를 높여 빠르게 알레르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간에 부담이 적어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의료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복용 가능하다.노즈알연질캡슐은 1캡슐 60mg 함량으로 1일 최대 120mg까지 복용이 가능하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1팩은 10캡슐로 구성된다.항히스타민제는 보통 알레르기 질환(일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두드러기), 코감기에 의한 콧물, 재채기, 불면, 어지럼증, 구토, 멀미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항히스타민은 히스타민 수용체 수용을 억제해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히스티딘에서 히스타민으로 변환시키는 것을 촉진하는 히스티딘탈카르복실화효소 활성화를 억제한다.항히스타민제는 개발 순서에 따라 1세대에서 3세대까지 구분되며, 세대가 진화함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점차 개선돼 왔다.
2024.01.10 I 김지완 기자
항소심 선고 앞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가해 기업, 유죄”
  • 항소심 선고 앞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가해 기업, 유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가습기살균제사건의 피해자와 시민·환경단체가 가해 기업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환경노출 피해자연합·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관련 부실기소·부실심리를 규탄하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13개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은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 기업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검찰에 공개재판을 요구하면서 피해 구제를 호소했다. 피해자들과 단체 측은 가해 기업이 피해가 발생하기 전부터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송운학 공익감시 민권회의 대표는 “1993년 가습기살균제 특허 기록을 보면 ‘이 물질을 흡입하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표현이 ‘에어로졸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살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는 사용방법과 함께 명시돼 있다”며 “법원은 인체 유해성을 철저히 검사하지 않은 기업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가습기살균제환경노출피해자연합 대표도 “재판부는 가습기살균제와 피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유해성과 사용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기업의 잘못을 봐야 한다”며 “증상이 명확함에도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들을 살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2011년 영유아와 임산부 등이 원인불명의 폐 손상을 앓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알려졌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원인은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로 밝혀졌다.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종합포털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신청자 수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7891명에 달한다. 가해업체 중 하나인 옥시는 자사 가습기살균제의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 피해자 사망에 영향을 끼친 점이 인정됐다. 이에 따라 2018년 대법원은 신현우 전 대표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하지만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은 2021년 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현재까지 나온 연구 결과로는 피해의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11일 나온다.
2024.01.05 I 이영민 기자
SK케미칼, 국내 화학업계 최초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 SK케미칼, 국내 화학업계 최초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이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방법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했다.SK케미칼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국내 화학회사가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학산업군에서는 109개 기업이 승인을 받았으나 국내 화학회사로는 SK케미칼이 유일하고 SK그룹내에서는 5번째 SBTi 승인 획득이다.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SK케미칼 기후변화대응 보고서 표지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세계 약 680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SK케미칼이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단계를 포함한 전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한다.감축 목표에 따라 SK케미칼은 제품 생산단계의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의 총량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50.4% 줄일 계획이며,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30.0% 감축한다.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생산공정효율화, 전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 및 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2)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순환재활용(Circular Recycle) 플라스틱 사업에 발맞춰 리사이클 원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폐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여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 3)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다.SK케미칼은 SBTi 목표 승인을 발판 삼아 2040년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에게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를 포함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2.18 I 하지나 기자
SK가스, SK디스커버리와 ‘후원 학생 송년의 밤’ 개최
  • SK가스, SK디스커버리와 ‘후원 학생 송년의 밤’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가스(018670)는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SK디스커버리(006120)와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플라즈마, SK디앤디(210980) 등 SK디스커버리 산하 관계사와 함께 ‘SK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코로나19 이후 처음 진행된 희망메이커 송년행사는 올해 4년 만에 다시 개최되며 여덟 번째를 맞았다. 이번 송년회에는 성남 지역 희망메이커 아동과 가족, SK디스커버리와 5개 관계사 직원, 지역 복지관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서 SK디스커버리와 5개 관계사는 희망메이커 후원 학생들을 위해 전문 마술사의 마술쇼를 준비하고 장학생을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 선물을 전달했다. 희망메이커 학생들은 저녁과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즐겼다.희망메이커는 SK디스커버리 및 산하 관계사들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전국 5개 사회복지기관과 함께 시작해 12년째 저소득층 청소년 521명에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로 탐험과 체험,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올해는 330명의 청소년을 지원했다. 월 정기 후원금 지급과 수시 물품 후원 등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방과 후 특기 적성·진로와 학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희망메이커 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인 지원도 함께하고 있다.이용석 SK디스커버리 ESG총괄은 “12년 동안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회사와 관계사들의 지역 상생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K가스가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SK디스커버리 산하 관계사와 함께 ‘SK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사진=SK가스)
2023.12.14 I 김은경 기자
제약사업 매각 앞둔 SK케미칼, 실적은 고공행진…통풍치료제 누적 매출 1천억 돌파
  • 제약사업 매각 앞둔 SK케미칼, 실적은 고공행진…통풍치료제 누적 매출 1천억 돌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통풍치료제 ‘페브릭’이 출시 12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SK케미칼(285130)이 제약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회사의 매출을 짊어지는 주력 제품들은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는 모양새다.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풍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만성적 고요산혈증 치료제인 SK케미칼의 ‘페브릭’이 국내 출시 이래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의약품 시장조사데이터 유비스트(UBIST)는 지난 9월 기준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 40㎎과 80㎎의 올해 누적 원외처방액이 137억8000만원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용량으로는 페브릭 40㎎의 처방액이 99억원으로 72%를 차지했다.SK케미칼의 통풍치료제 ‘페브릭’ (사진=SK케미칼)페브릭은 매년 누적 처방액 규모도 키워가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처방액(137억8000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12억7000만원)보다 22% 성장한 수치다. 페브릭은 SK케미칼이 판매 중인 의약품 중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아홉 번째 품목이 됐다.페브릭은 일본 테이진이 개발한 약물로, 출시 당시 요산합성 억제제 분야에서 그전까지 유일했던 알로푸리놀 이후 40년만의 신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SK케미칼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계약해 지난 2009년 80㎎을, 2013년에는 40㎎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80㎎ 제제가 국내 출시된 시점은 2011년이다.국내 통풍치료제 시장은 1차 치료제인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타트로 나뉘는데,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통풍치료제 중 페브릭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시판 후 조사기간 이후 여러 제네릭(복제약)이 만들어졌지만 오리지널의 기세에 밀려 대부분이 품목허가를 자진철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브릭은 국내 페북소스타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알로푸리놀이 매년 쪼그라들어가는 반면, 페북소스타트 시장은 점점 세를 키워가는 추세여서 페북소스타트가 성장할 여지는 더 남아있다. 지난 9월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 통풍치료제 시장은 294억원 규모로, 이중 페북소스타트 제제가 215억원, 알로푸리놀 제제가 33억원을 차지한다.이 때문에 통풍치료제 개발사들도 비교임상을 위한 대조약으로 페북소스타트 제제를 활용한다. JW중외제약의 ‘에파미뉴라드’도 현재 대만 임상 3상을 통해 페북소스타트와의 비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1차치료제로 처방 중인 요산생성 억제제 알로푸리놀은 효과가 약해 점점 처방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통풍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상대적으로 환자들의 오리지널 의약품 선호도가 강해 통풍치료 신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페브릭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케미칼은 지난 9월 말 제약사업 매각안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6000억원 안팎에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케미칼 제약사업의 핵심이었던 백신사업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로 분사하고, SK디스커버리 시절 일찌감치 혈액제제 사업은 SK플라즈마로 떼어냈지만 이들 사업이 빠진 뒤에도 제약사업은 꾸준히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SK케미칼의 매각 논의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케미칼의 자체개발품목 중 매출 1위인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는 지난해 472억원이 팔리며 누적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고, 뇌기능개선제 ‘기넥신’은 지난해 235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째 8~9%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페브릭은 SK케미칼의 전문의약품(ETC) 품목 중 매출 5위로 상위권을 차지한다.실제로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SK케미칼 제약사업의 매출액은 27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2%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40억원(17.3%)에서 20% 성장한 수치다.지난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의 위탁생산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때 SK케미칼의 일일 거래량이 전일(7만주)보다 19배 오른 132만주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는 연초 한때 8만6700원을 기록한 뒤 우하향해 지난 10월 5만560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해 11일 6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2023.12.12 I 나은경 기자
法 “SK케미칼, 애경에 가습기살균제 소송비용 36억 배상”
  • 法 “SK케미칼, 애경에 가습기살균제 소송비용 36억 배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케미칼이 애경산업에 가습기살균제 소송비용 약 36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정찬우 부장판사)는 애경산업이 SK케미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6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애경산업은 2001∼2022년 SK케미칼과 물품 공급계약과 제조물책임(PL) 계약을 체결했다.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제공한 원료로 ‘가습기 메이트’ 약 160만개를 판매했다.계약에는 “SK케미칼이 제공한 상품 원액의 결함으로 제3자의 생명, 신체, 재산에 손해를 준 사고가 발생하면, SK케미칼이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며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한다”고 명시됐다.이후 원료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의 유해성이 드러나자 미국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뒤 사망한 피해자들의 유족이 애경산업과 SK케미칼, 현지 유통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이에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제품과 관련해 해외에서 제기된 소송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변호사 보수와 손해배상금 등 36억5340만원을 SK케미칼이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2019년 4월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애경산업 측 청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SK케미칼은 애경산업이 미국에서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화해·판결·결정 등으로 부담하게 된 손해배상금 상당의 돈을 지급·보전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2023.12.07 I 박정수 기자
SK그룹 ‘부회장 4인’ 퇴진, 최창원 부회장 등판
  • SK그룹 ‘부회장 4인’ 퇴진, 최창원 부회장 등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임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7년여간 그룹을 이끌어온 ‘부회장 4인방’이 2선으로 물러나고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2인자로 등판하면서 오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여기에 젊은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내세워 인적쇄신 효과와 함께 조직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SK그룹)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7일 최창원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그는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SK그룹은 최 의장에 대해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자녀들이 아직 20~30대로 젊은 만큼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앞서 최 부회장이 당분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사촌 경영 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참모 역할을 하며 그룹을 진두지휘하던 부회장 4인방(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퇴진했다. 이들 빈 자리는 ‘젊은 피’로 채워졌다. 새로 선임된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용욱 SK실트론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은 모두 50대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의 사업개발본부장 승진 인사도 눈에 띈다. 최 본부장은 SK그룹 최초의 최연소 임원 승진자로 오너가(家) 3세대 경영체제의 닻을 올렸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2.07 I 김은경 기자
'서든데스' 카드 꺼낸 최태원, 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나섰다
  • '서든데스' 카드 꺼낸 최태원, 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나섰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7년 만에 ‘서든데스(돌연사)’를 언급한 최태원 회장이 결국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동안 최 회장을 보좌해 그룹 성장을 이끌었던 60대 부회장단들이 동반 퇴진하면서 큰 폭의 인사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인사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다소 파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에는 최 회장의 조직 쇄신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SK그룹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오너 책임 경영 강화’ ‘젊은 피 수혈’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활력 제고’를 꼽을 수 있다. ◇‘그룹 2인자’ 오른 최창원..책임 경영 강화 이번 SK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는 것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협의 기구로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글로벌과 인재 육성, 환경 사업 등 분야별 전문 위원회로 구성됐다. SK㈜와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2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현 SK디스커버리 부회장) (59)최 부회장이 이끌던 SK디스커버리의 경우 사실상 독립 체제로 운영되면서 끊임없이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인사로 이 같은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최 신임 의장은 앞으로 그룹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서 그룹내 중추적 역할을 하며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 신임 의장은 진중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재개 안팎에서는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최 부회장은 1994년 선경(현 SK)그룹 경영기획실로 입사해 기획·재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현 위기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60대 CEO 퇴진..신규 임원 49→48.5세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은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강행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SK는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엔무브, SK온,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7개사의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개최된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경영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필요한 것이고 변화는 항상 있는 것”이라며 큰 폭의 인사교체를 예고했다. 장용호 SK(주) 대표.(59)지난해까지도 SK그룹은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라 부회장단을 유임하며 변화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확 달라진 인사 기조 배경에는 그만큼 최 회장이 그룹이 맞닥뜨리고 있는 대내외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경기 침체 속 글로벌 공급망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그룹의 주요 사업 성과마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내세워 인적쇄신 효과와 함께 조직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규 선임된 대표이사인 김양택 SK머티리얼즈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모두 그룹 차원에서 시행하는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했다. 파격적이지만 안정적이고 준비된 세대교체라는 설명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59)SK그룹내 신규 선임 임원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 정기 인사(49세)때보다 낮아졌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최 팀장은 최근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12.07 I 하지나 기자
SK그룹, 임원인사..SK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부회장
  • SK그룹, 임원인사..SK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부회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SK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최창원 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각 관계사는 이사회를 열어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또한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K그룹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창원 의장 선임 외에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재헌 신임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고,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을 겸임할 예정이다.SK그룹은 “이번 협의회 인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SK 관계사들이 ‘또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영 인프라 구축 및 변화관리 구축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2023.12.07 I 하지나 기자
SK케미칼 ‘이음’, 웹어워드 코리아 2023 환경 서비스 부문 대상
  • SK케미칼 ‘이음’, 웹어워드 코리아 2023 환경 서비스 부문 대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285130)의 재활용 플라스틱 비즈니스 플랫폼 ‘이음’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관하는 ‘웹어워드 코리아 2023’에서 환경 서비스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웹어워드코리아는 2004년부터 매년 한 해 동안 혁신적이고 우수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 웹사이트를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웹 평가상이다. 국내 대표 인터넷 전문가 4000여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비주얼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등 총 6개의 부문 18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우수 서비스를 선정해 시상한다. SK케미칼은 일반인들의 재활용 소재 사용 경험을 풍부하게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홈페이지·기능을 리뉴얼해 ‘이음 2.0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그린 소재 추천 서비스는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지식 없이도 4가지의 간단한 메뉴 선택만으로도 SK케미칼의 소재를 추천받을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음의 브랜드 철학과 비전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연출하고 사용자 눈높이와 편의성에 맞춘 메뉴를 구성해 3D 모션과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8만6000명이 넘는 사용자가 방문했으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며 ”이음 플랫폼의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해 넷제로(Net Zero)를 추구하는 기업과 일반인들이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어 서비스와 플라스틱 기술·정책 동향 등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의 재활용 플라스틱 비즈니스 플랫폼 ‘이음’ (사진=SK케미칼)
2023.12.05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싸게싸게 크는 ‘알리’ 쿠팡·11번가 위협-기재 최상목 국토 박상우-2036년 해저전력망 구축…호남 생산전력, 수도권 보낸다-[사설]윤 정부 2기 내각…배수진 각오로 경제개혁 앞장서길-[사설]대란 겪고도 여전한 요소 수입 중국 의존, 또 혼날 건가△尹정부 중폭 개각-6명중 절반이 여성, 정통관료·전문가 중용…‘서오남’ 탈피△사채로 서민 내모는 최고금리-두자릿수 이자로 돈 구하는 대부업체…20% 금리 받아선 대출해봤자 손해-대부업체에 당근 제시…서민 급전창구 문 넓힌다△종합-정부, 대란 없다는데…2년 전 악몽에 요소수 사재기 조짐-수도권 첨단산단 차질 우려에…전략망 확충 드라이브-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사업 수장에 ‘구글 출신’ 김용수-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용 소형위성 발사 성공△알리, 한국시장 초저가 공습-매일매일 반값 이벤트, 3일 배송·무료 반품까지…韓 직구족 홀렸다-20만원대 갤럭시워치가 3만원? 덩치만큼 커진 ‘짝퉁’ 판매 논란△정치-몰표 안나오는 강원·충청 표심 ‘안갯속’…여야 모두 ‘세 확장’ 노려-與 지도부 “혁신안 보고 안돼”…혁신위 “사실 아냐”-野, 이상민 탈당 집중포화 與 “모시면 큰힘” 러브콜-공군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사상 첫 브라질 ‘C-390’ 채택-여야, 2+2 협의체 가동 시급한 법안 조속 처리△경제-韓英, 원전·해상풍력 협력 고도화…금융·투자채널 신설-넥슨 지주사 NXC 주식 4.7조원 처분-‘세수 펑크’에 지방 보통교부세 9조원 줄었다-‘소비 폭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 첫 20조 돌파△금융-中企대출 1000조, 파산속출…은행 건전성 비상-돈잔치 눈총에…은행 희망 퇴직금 눈치보기-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비상…보험료 인상 불가피-보험사 당기순익 11.4조…회계제도 변경 효과 톡톡△Global-신용불량 845만명 역대 최대…中, ‘복합 불황’ 들어섰다-이, 가자 북부 이어 남부 맹공 피란민들 “더이상 갈 곳 없어”-금값 또 사상 최고…“내년 2200달러까지 뛸 것”-스타트업 열풍 식자 나스닥 동전주 급증△산업-잘나가는 친환경차…‘톱3’ 굳히는 현대차그룹-전고체·건식 극판…한화모멘텀, 배터리 장비 1위 노린다-불확실성 지속에…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웠다”-‘서든데스’ 경고한 최태원 SK 부회장단 교체 가능성-LS전선, 세계 첫 5G 속도 ‘PoE 케이블’-‘폴리부텐’ 세계 1위 DL케미칼, 2만t 중산 돌입△산업-술값 인하 속도 내는 정부…소주 225원 싸지나-라면 225종, 골라 드세요-금리인하·ETF 기대에…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카카오 내홍’ 당사자 2명 징계 수순△제약·바이오-보톡스와 효능 비슷한 화장품 개발…내년 4분기 출시할 것-日줄기세포 재생의료시장 강스템바이오텍 공략 채비-신약 5개 모두 고객사…에스티팜 매출 급증 예고-우선협상자 인수 포기…아이센스,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증권-기대 크면 실망도 큰데…12월의 선물, 정말 있을까-금리 내려간다…돌아온 BBIG 타임-20년 만에 슈퍼사이클…조선ETF 쾌속 항해△증권-에코프로비엠 44조원 수주 놓고 ‘엇갈린 시선’-올 코스닥 상장 기업 역대 최다 눈앞-“외국인·기관 제약 커지면 개인에게도 불리”-한국투자증권,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 공급 업무협약△부동산-“주말에도 출근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건설업 생산성 ‘뚝뚝’…공장화 속도내야-차갑게 식은 구매심리…아파트 거래절벽 ‘심각’-‘90세 구원투수’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경영복귀△문화-두 눈 대신 손 끝으로…찬란한 유년시절 채운 캔버스-한옥 갤러리 수놓은 ‘일곱빛깔 상상력’△스포츠-뼈가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우승 기쁨 ‘어제 내린 눈’처럼 하루 가…당장 내년 시즌 준비”-“72홀 완주…몸에 슨 녹 제거한 기분”-손흥민 ‘1골 1도움 1자책골’ 진기록 토트넘, 맨시티와 비기며 3연패 탈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입학 성적 상관없다 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저출산·고령화 시대 기술교육 메카될 것”△피플-묻힐뻔한 분양사기 집요하게 수사해 억울함 풀어줬죠-“한국 음식·공간과 잘 어울려…고급와인 수요 늘 것”-금감원, 세종시·한화손보와 보이스피싱 예방 MOU-유태희 카카오클라우드 개발자, 과기부 장관상 수상-HD현대, 연말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20억원 기부-‘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세밑에 듣는 ‘환희의 송가’-[생생확대경]세계가 원하는 한국의 ‘관광 필수템’은-[기자수첩]저출산 해결 조건, 부모보다 잘사는 사회△전국-총선 블랙홀에 빨려든 경기국제공항·북부특별도…김동연 공약 흔들-의정부시 “서울교통공사, 장암역 운영비 떠넘겨” 부글-충남대, 치과대학 설립 독단 추진…지역 의료계·정치권 우려△사회-3년째 무용론에 내홍·처장 구인난까지…‘벼랑 끝’ 공수처-서울시 무단횡단·불법주차 AI가 영상 분석해 잡아낸다-“가짜 신분증 3만원” 하루면 뚝딱…통장 잔고까지 위조-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내년 서울역·이태원역 등으로 확대-판사 대표들 “공정성·품위 해치는 SNS 유의”
2023.12.04 I 이정현 기자
수처리·폐플라스틱..석화업계, 신사업 개척 구슬땀
  • 수처리·폐플라스틱..석화업계, 신사업 개척 구슬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크레이지 도그(Crazy Dog)’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에서 LG화학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014년 미국 해수담수화용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필터 기업을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첫 진출한 LG화학은 단기간에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점령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2018년 10%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4년 만에 21%까지 확대했다. 해수담수화용 RO필터 시장에서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에 이어 전세계 2위이다.지난 10일 방문한 충북 청주에 있는 LG화학의 한 협력사 사업장에는 LG화학만의 독특한 설계·코팅 기술이 적용된 RO멤브레인 원단을 활용한 필터 제조 공정이 한창이었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기계음으로 밀려드는 주문을 짐작게 했다. LG화학은 2025년 7월까지 1246억원을 투입해 추가 증설을 추진 중이다. 수처리 필터 시장은 연평균 3.9% 성장률로 2024년 6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LG화학은 비핵심 사업은 정리 중이다. 최근 IT 소재용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했다. IT용 필름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전업체 등 수요처가 안정적이어서 알짜배기 사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이 부진한데다 중국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잇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떼내버리고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 전면 개편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자 이대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 합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3분기 8%에서 올해 2분기 1.5%까지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최근 중국 공장인 롯데삼강케미칼과 롯데케미칼자싱을 매각했다. 이어 새 먹거리로 찾은 것이 이차전지 소재다. 올해 초 동박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배터리 4대 핵심소재(분리막·전해액·양극박·음극박)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지난 2020년 국내 첫 석유화학공장인 울산 나프타분해공정(NCC) 시설 가동을 중단한 후 1조7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ARC를 조성 중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폴리머 및 다운스트림 제품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하지나 기자
체질개선 나선 석화업계…'친환경·스페셜티’ 강화 승부수
  • 체질개선 나선 석화업계…'친환경·스페셜티’ 강화 승부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부진, 국내 업체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의 여파에 사업 개편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범용 제품 등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친환경·고부가가치(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8곳(LG화학·롯데케미칼·SK지오센트릭·SKC·금호석유화학·여천NCC·HD현대케미칼·SK어드밴스드·효성화학)의 올해 2분기까지의 평균 누적 영업이익률은 2.1%로 지난해 같은 시기 5.3%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에 지난 2021년 말부터 이어진 시황 악화에 국내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고유가 기조·수요 부진·공급 부담 확대에 부진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부진한 데엔 △고유가 기조 △수요 부진 △공급 부담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재료비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수요 부진 상황에선 판가로의 전이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이던 중국의 수요 부진도 악재다. 과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 고성장 기조에 힘입어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50%가량을 중국에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2022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강화로 중국 수요가 크게 줄었고 올해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늦어지면서 수요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또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 설비를 준공한 중국발(發) 공급 과잉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내 업스트림 설비에서 생산된 범용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는 중국 자급률을 올리는 데다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은 중국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 위주 증설을 고려할 때 자급률 100%를 웃돌 전망이다. ◇한계사업 정리 나서…범용 제품 생산 줄여이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부터 줄이는 추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중국 자싱시 현지 공장인 롯데케미칼자싱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모두 매각했다. 이는 지난 6월 중국 삼강화공유한공사와의 합작공장인 롯데삼강케미칼 지분을 전부 매각한 데 이은 중국 내 사업 축소 결정이다. 롯데케미칼자싱은 시멘트·세제 등의 원료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에탄올아민(ETA)을, 롯데삼강케미칼 플라스틱 등에 쓰이는 에틸렌옥사이드(EO)을 각각 생산해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범용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고 수년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공장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 SKC는 지난 1977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개발하고 이를 주력 사업으로 키워왔으나 중국이 저가 제품을 앞세우면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사업을 매각했다. 1996년부터 나일론 필름 사업을 벌여온 효성화학도 제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노후화된 대전공장을 폐쇄하고 나일론 필름 생산 공장을 2곳으로 줄였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국내 기업, 스페셜티 위주의 신사업으로 전환 속도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마련한 재원을 토대로 신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앞서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도 지난달 열린 ‘제1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사에서 “범용 제품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외부요인에 의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스페셜티 위주로 개편해 나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기업과 차별화되는 배터리·분리막 소재와 태양광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7%이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오는 2032년까지 60%까지 높이기로 했다.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선 배터리 대표 소재인 동박 생산량을 현재 6만톤(t)에서 2028년까지 24만t으로 확대한다. 또 SKC는 2027년까지 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에 최대 6조원을 투자, 매출액을 11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연간 25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차·바이오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등 신사업 매출액을 2026년까지 2조원까지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단시간 내 중국 외 지역에서 성과를 거두기엔 쉽지 않은 데다 운송비 문제로 근거리 시장인 중국을 포기하긴 쉽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낮고 기술 경쟁우위를 확보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박순엽 기자
12년 걸린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손배 인정…추가 소송 잇따르나
  • 12년 걸린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손배 인정…추가 소송 잇따르나[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11년 4월 서울아산병원에 원인불명의 급성 폐렴을 앓는 임산부 및 영유아 환자가 대거 입원했습니다. 당시 출산을 앞뒀던 산모들은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의 폐 손상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는 지난 7월 기준 총 5041명에 달합니다.지난 8월 31일 서울역 앞 계단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참사 12주기 캠페인 및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유품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12년이 지나도록 제조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정된 피해자가 50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제조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소 의아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9일 제조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첫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12년 만에 나온 이번 손해배상 판결의 의미는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제조사 손해배상 책임 처음 인정한 대법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김모씨가 제조·판매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김씨는 2007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인물로 2013년 5월부터 폐 질환에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김씨는 질병관리본부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지만 2014년 3월 3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폐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을 가습기 살균제와의 영향력을 고려해 1(가능성 거의 확실)부터 4(가능성 거의 없음)까지 나눠왔습니다. 김씨는 ‘가능성이 낮다’는 정도였기 때문에 정부와 제조사로부터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3·4단계로 판정받아 큰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2020년 4월 기준 5083명에 달합니다. 이는 전체의 90%에 이르는 정도입니다.이같은 상황 속 김씨는 제조사인 옥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본인과 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3000만원을 산정했습니다. 1심은 제조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심은 제조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제조사들이 김씨가 겪고 있는 건강적 문제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것임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법원 역시 2심의 이같은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2심이 이처럼 바뀔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가습기 살균제와 인체 간의 연관관계를 증명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2017년 통과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의 영향도 있습니다. 당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폭넓게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학계의 여러 연구결과가 나왔고 이에 국회는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당시 굉장히 제한적으로 인정해주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범위가 넓어지게 됐습니다. 당시 아무런 피해보상을 받지 못했던 3·4단계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노출과 건강 피해의 개연성 △시간적 선후관계 △지속성 등을 평가받아 피해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김씨 역시 특별법으로 ‘노출확인자’가 됐습니다.지난 8월 31일 서울역 앞 계단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참사 12주기 캠페인 및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유품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대법 판결로 추가 손배 소송 잇따를 듯이런 관점에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김씨와 같이 피해를 인정받은 3·4단계 피해자들이 기업들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정일 변호사는 “이번 대법원의 판단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건강상의 피해를 입은 이에 대해 다른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제조사가 증명하지 못한다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대법원의 논리를 다른 피해자에도 적용하면 구제 범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또 김씨가 사용했던 옥시 뿐만 아니라 다수의 가습기 피해자가 발생한 애경, SK케미칼(285130) 등 역시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게 이 변호사의 설명입니다. 이 변호사는 “옥시 제품을 썼든 애경 제품을 썼든 제조사가 ‘피해자들의 건강상 피해에는 흡연이든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이 변호사의 주장에 따르면 5000명의 넘는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습니다.다만 500만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금액’보다는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치료비는 이미 구제급여로 지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의 개인에게 줘야 할 위자료가 500만원이라는 게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라며 “개별적으로 건강 피해 정도와 기간에 따라 피해 금액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 피해자 1인당 받을 수 있는 최대 위자료가 500만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1821명. 환경단체 등이 산정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입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5000명이 넘지만 여전히 일부 제조사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12년간의 싸움에 지친 피해자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랍니다.
2023.11.12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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