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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쓰레기 배출 '세계 2위' 인니…LG전자,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네시아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ESG 캠페인을 펼쳤다.LG전자가 11일 서자카르타에 위치한 사회복지재단 원더 푸드 인도네시아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LG전자 임직원, 국립식량청, 프라세티야 물리아 대학교 봉사단, 비영리단체 푸드 사이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10~12일(현지시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소외계층에게 음식을 기부 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에는 인도네시아 국립식량청,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한 프라세티야 물리아 대학교 봉사단, 현지 비영리단체 푸드사이클 등 총 1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카르타와 땅그랑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재단에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레시피의 불고기 도시락과 식재료 세트를 총 3000개 기부했다.영국 경제분석기관 EIU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연간 2300만t 이상으로 여전히 기아 문제가 심각한 인도네시아 인구의 약 11%인 2800만 명을 부양할 수 있는 정도다.LG전자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칠랙스 수디르만 자카르타에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고객 체험공간을 운영했다. 또한 ‘제로 푸드 웨이스트(Zero Food Waste)’를 실천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의 기아와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의 음식물 쓰레기가 평소보다 20% 이상 급증하는 라마단 기간에 맞춰 3월 초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지난 3월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유명 셰프와 함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불고기 레시피를 개발해 SNS를 통해 공개했다. YG(젊은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 남김없이 음식 먹는 모습을 인증하는 소셜미디어 챌린지도 진행했다.LG전자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칠랙스 수디르만 자카르타에서 ‘제로 푸드 웨이스트(Zero Food Waste)’를 실천하고 LG전자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고객 체험공간을 운영했다. 인도네시아 고객이 기부상자에 기부 물품을 넣고 있다.(사진=LG전자)아울러 지난 4월19~20일 칠랙스 수디르만 자카르타에서 ‘제로 푸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LG전자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고객 체험공간도 운영했다. 방문객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메시지가 담긴 퀴즈와 활동을 수행하면서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를 확인해 냉기 유출을 줄여주는 인스타뷰 냉장고, 재활용 플라스틱을 외관에 적용한 에어로퍼니처와 슈케어 등도 체험했다. 방문객은 2일 동안 2000명이 넘었다.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에는 3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LG전자는 21개의 지사를 둔 자카르타 소재 판매법인, 200여 개의 서비스센터를 관할하는 서비스법인, 2개의 생산 공장, 그리고 올해 설립된 연구개발법인까지 인도네시아에 총 5개 법인이 있다.이태진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장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리더로서 인도네시아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은 물론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10일 동자카르타에 위치한 사회복지재단 야야산 발라레닉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LG전자 이태진 인도네시아법인장(둘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임직원, 국립식량청, 프라세티야 물리아 대학교 봉사단, 비영리단체 푸드 사이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사진=LG전자)
- 한옥·도시민박 등 우수 서울스테이 20곳 선정…최대 500만원 지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매력을 담은 우수한 숙박시설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2024 우수 서울스테이’ 공개모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서울스테이’는 서울시 소재 대체숙박업(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한옥체험업)이 등록할 수 있는 숙박업 브랜드이다. 등록 숙소들은 번역, 홍보,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시는 올해 서울스테이 등록업소 중 20개소를 우수 서울스테이로 선정해 △숙소환경 개선(방역·위생)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가능한 지원금을 업소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특히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숙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500만원으로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선정된 우수 서울스테이는 올해 10월 말까지 숙박상품 기획 및 인테리어 비용, 안전·위생 관리 및 유지비, 예약시스템 및 플랫폼 정비,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최대 500만원 한도 내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우수 서울스테이 숙소는 지원금 외에도 △우수 서울스테이 상장 △운영자 대상 교류(네트워킹) △서울스테이 공식 누리소통망(SNS) 연계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숙소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우수 서울스테이는 적격서류 확인을 위한 1차 서류평가 이후, 관광업계 전문가진의 2차 현장평가를 통하여 최종 결정된다. 총 20개를 선정하며 최종 결과는 6월 28일 서울스테이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1차 서류평가에서는 우수 서울스테이 참가신청서 등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2차 현장평가는 서류평가를 통과한 30개 내외 숙소를 숙박 및 관광업계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시설 및 위생·안전관리, 고객 서비스, 차별성, 업계 기여도 및 사업 추진 의지 총 5개 분야에 대해 심사한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지역 밀착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체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우수한 서울 숙소를 선보여야 하는 시점”이라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깨끗하고 안전한 투숙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우수 서울스테이를 선발하고 지원해 서울만의 고품격 숙박환경을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시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투숙할 수 있도록 화재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위생 관련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소음관리 및 생활폐기물 배출관리 등 주민 불편 예방 노력을 평가에 반영해 업계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 '잘파(Zalpha)가 온다' 유통가, 신 소비층 부상한 잘파 정조준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MZ세대에 이어 최근 ‘잘파(Z+Alpha)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급부상하면서, 유통가가 완전히 달라진 트렌드와 소통 공식으로 잘파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잘파들의 소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디토(Ditto)소비’가 대표적이다. 디토 소비는 디지털 환경에 매우 익숙한 잘파세대가 각종 SNS 채널과 숏폼 콘텐츠를 수시로 접하며 온라인 상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선망하는 인플루언서와 유사한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을 일컫는다.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잘파세대 공략을 위해 잘파가 선망하거나 높은 호감도를 보이는 유명인을 모델로 발탁하고,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잘파세대만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공식을 선보이고 있다.코카콜라사 제공.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의 음료 브랜드 환타는 지난 4월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원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독자적인 음악 장르를 통해 개성을 중시하는 잘파세대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다가 톡톡 튀는 환타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우러져 기존 소비자층은 물론, 모델의 팬덤을 기반으로 잘파세대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바쁜 일상 속에서도 즐거움만큼은 놓치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원해? 환타!’ 광고 캠페인 메시지도 잘파를 겨냥한 콘텐츠다. 캠페인 영상 속에서 모델이 된 라이즈 멤버들은 OTT 시청, 게임 등을 즐기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잘파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인기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 제품을 소비하고 수집하면서 새로운 소비 경험에 대한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알리게 되는 것이다.GS25는 최근 잘파세대를 겨냥해 귀여운 모습에 솔직한 입담과 개성 있는 세계관으로 각종 SNS와 메신저 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이모티콘 캐릭터들인 ‘깜자’와 ‘베베더오리’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 조리빵 3종으로, 포장지뿐 아니라 내용물 주재료 역시 이모티콘 캐릭터의 핵심적인 개성이 연상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GS25는 지난 화이트데이를 맞아 모남희, 네이버웹툰 ‘냐한 남자’, ‘마루는 강쥐’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세트 상품도 출시했다. 2월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으로 내놓은 모남희 컬렉션이 잘파세대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자 화이트데이 제작 물량을 확대해 밸런타인데이보다 10배 늘린 11만개 규모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잘파세대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도 강화되는 추세다. 일상 속에서 각종 SNS 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성장해 ‘디지털 네이티브(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로도 불리는 잘파세대 공략을 위한 것이다.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2021년 6월부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트렌드와 인기 브랜드 및 상품을 소개하는 ‘매거진’ 코너를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크리에이터의 스타일 가이드를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해당 콘텐츠 발행 후 평균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154% 증가했다.올리브영 역시 에디터가 뷰티, 라이프스타일 화보와 영상을 소개하는 앱 내 매거진 전문관을 신설해 해당 콘텐츠로 누적 10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얻기도 했다. 네이버쇼핑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패션타운 내 뷰티 카테고리에 피부 톤, 계절, 피부타입, 밝기, 피부 관심사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페이지를 설계했다. 메이크업 방법을 보여주는 2분 내 숏클립 콘텐츠도 선보이며 숏폼에 익숙한 잘파세대를 공략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솔직함과 개성으로 무장한 잘파세대의 일상을 반영한 캠페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잘파를 겨냥해 다양한 숏폼 콘텐츠 등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블리, 이제 ‘사진’으로 검색 한다…AI 사진 검색 도입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인공지능(AI) 사진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에이블리가 ‘인공지능(AI) 사진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 ‘AI 사진 검색’은 텍스트 대신 사진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유저가 사진을 등록하면 인공지능이 사진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상품을 제안한다. 사진 속 상품 카테고리와 이미지를 ‘멀티 태스크(동시)’ 방식으로 학습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딥 러닝’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AI 사진 검색’ 기능은 패션, 뷰티, 라이프 전 카테고리에 걸쳐 이용 가능하다. 패션 코디 사진을 올릴 경우 비슷한 패턴, 색상, 핏 등을 지닌 의류를, 립(LIP) 발색 사진을 선택하면 유사한 컬러감, 발림성 등을 보이는 립스틱, 틴트 등을 검색 결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에이블리는 구매 여정의 첫 단계인 탐색 과정에 있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AI 사진 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에이블리는 ‘추천 검색어’, ‘배송 필터’, ‘마켓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 꾸준히 검색 환경을 고도화하고 있다. 매월 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MAU)로부터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AI 사진 검색’ 기능 신설을 통해 향후 보다 정교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에이블리 ‘AI 사진 검색‘은 에이블리 앱 내 곳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앱 메인 화면 상단 검색창의 ‘사진검색’을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직접 촬영하거나 사진첩에 저장된 이미지를 선택해서 올리면 된다. 앱 하단 ‘마이페이지’ 내 ‘손민수템(따라 사고 싶은 아이템을 일컫는 용어) 찾기’에서도 AI 사진 검색이 가능하다.에이블리 ‘요즘코디’에 게재된 콘텐츠 내 착장 상품과 비슷한 상품도 검색할 수 있다. ‘요즘코디’는 유저가 스타일링 및 코디 정보가 담긴 사진을 SNS처럼 업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와 비슷한 취향을 지닌 유저가 게시한 코디 사진 클릭 후, 우측 상단 ‘비슷한 상품’ 버튼을 누르면 해당 유저가 착용한 상의, 하의, 신발, 잡화 등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정식 운영을 시작한 5월 첫 주(1~7일), ‘AI 사진 검색’ 기능을 이용한 유저는 베타 서비스 기간인 전월 동기(4월 1~7일) 대비 135% 증가했다. 동 기간 검색을 통해 찾은 상품을 클릭한 횟수는 3.5배 이상(270%) 대폭 늘었다. 에이블리 사진 검색 기능으로 보다 손쉽게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고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 AI 사진 검색 기능은 양질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며, 이는 곧 고객 쇼핑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에이블리가 보유한 독보적 AI 기술력을 상품 검색부터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고도화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지원 "그림으로 만난 '온전한 나'…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보통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으로 ‘드로잉’(drawing)을 하는데, 제게 드로잉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과정이에요. 그림을 통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만나고, 받아들이는 ‘공존’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좌포도청 소속 다모인 채옥(‘다모’)부터 스턴트우먼 길라임(‘시크릿 가든’)까지 2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가면(persona·페르소나)을 쓰고 살았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처음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캐릭터가 아닌 진짜 ‘나’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삶에 대한 고민과 수많은 생각을 차분히 캔버스에 그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을 모아 2023년 7월 첫 개인전을 열었고, 두 번째 개인전으로 관람객 앞에 서게 됐다. 배우가 아닌 작가로 돌아온 하지원의 이야기다.배우 하지원 초대 개인전 ‘핑크 드로잉(Pink Drawing): 공존’이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린다. 신작 ‘백설 공주의 반란’(Snow White’s Rebellion)을 비롯해 ‘신데렐라의 반란’(Cinderella’s Rebellion), ‘가상의 여신’(Virtual venus)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10일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만난 하지원은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다가 ‘나’라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고 알아가면서 스스로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며 “언젠가부터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에너지를 캔버스에 옮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하지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개인전 ‘핑크 드로잉; 공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곽재선문화재단).◇가면 쓴 ‘자화상’…“무언가 표현할때 자유롭고 행복”그의 그림에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등의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마냥 예쁜 공주의 모습이거나 귀여운 미키마우스의 모습이 아니다. 빨간 사과를 들고 있는 백설공주는 드레스 대신 투박한 발로 뛰고 있고, 신데렐라는 가슴을 드러내고 가운뎃손가락으로 눈을 찢으며 욕도 내뱉는다. “늘 무언가를 표현할 때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그의 말처럼 자유롭게, 정해진 틀 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그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를 대변하는 ‘페르소나’예요. 그림마다 가슴 등의 신체가 가감없이 등장하는데 특별한 의미라기보다 제가 바라는 ‘자유로움’이 나온 것 같아요. 공주를 좋아하거나 공주 스타일은 아니지만, 앨리스나 신데렐라 등 많은 사람이 알만한 캐릭터를 저로 내세웠죠. 모두가 행복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울한 날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곳곳에 그날의 감정이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했어요.”어떤 그림에는 자신의 사진을 콜라주해서 붙여놓았고, ‘이것이 삶이다’(This is life) 등 생각나는 글귀를 적어놓기도 했다. 하지원은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사진이나 글귀는 표현기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관계’이다. 첫 전시때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머리 없이 나체의 몸이 서로 뒤엉켜 있는 ‘가상의 여신: 행성’(Virtual venus: planet)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최근 SNS나 메타버스 등이 일상이 되면서 우리 사회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어요. 얽히고설켜 있는 관계의 형상을 캔버스에 그려봤죠. 디지털 세계에서의 인간관계를 한번쯤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작가로서의 경험은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어떤 날은 관람객에게 먼저 다가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어떨 때는 1시간 동안 관람객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배우로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다”며 “작가로서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자리라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가 느끼는 감정대로 편안하게 감상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앞으로도 배우와 작가로서의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에게 있어 두 가지 모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하지원은 “작가로서의 작업이 배우로서 나 자신에게도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것 같다”며 “자신을 객관화시키다 보니 본질적인 나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나 역시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원 초대 개인전 ‘핑크 드로잉: 공존’(Pink Drawing : Coexistence 공존) 전시회에서 하지원이 ‘백설공주의 반란(Snow White’s Rebellion)‘ 작품(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곽재선문화재단).
- 웹툰·메타버스는?…네이버, 라인과 완전 결별 어려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을 협의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완전히 결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 야후의 대주주(64.5%)이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A홀딩스의 지분을 줄인다 하더라도, 웹툰(라인망가)과 메타버스(네이버제트) 등에 소프트뱅크 측 지분이 포함돼 있어서다. 네이버가 목돈도 챙기지 못하고 일본에서 철수하기보다는 일부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웹툰과 메타버스에도 라인·소프트뱅크 지분 섞여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고,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주는 네이버(71.2%)와 라인 야후(28.7%)다. 2013년 출범한 라인망가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 명과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하여, 카카오픽코마에 이어 일본 2위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라인망가’에 라인 야후의 지분이 크진 않지만, 라인 브랜드를 사용하고, 라인 페이와 연동돼 있다. 게다가 라인망가 앱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웹툰 앱인 ‘웹툰(WEBTOON)’과 함께 K-콘텐츠 글로벌 진출의 핵심 기지라고 할 수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 9월 네이버 시리즈에서 웹툰 ‘문샤크’를 처음 선보인 뒤 지난 7일부터 라인망가를 통해 매주 화요일 1회씩 일본어로 정식 연재하고 있다. ‘문샤크’는 전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 ‘핑크퐁 아기상어’의 세계관에서 출발한 스핀오프 웹툰 IP(지식재산권)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도 소프트뱅크측 지분이 있다.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가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프트뱅크비전펀드2도 15%의 지분이 있다.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 재팬 간의 경영 통합 이후, 2021년에 소프트뱅크 주도로 2200억원의 시리즈B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작사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비즈니스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 협상 사실을 알리면서 “네이버와 라인 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네이버 글로벌 매출, 절반은 일본 밖네이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약 1조 3525억원으로, 이중 절반 가량인 6779억원을 일본에서 기록했다. 네이버의 연간 매출 9조 6706억원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나 매년 증가하고 있다.또한, 메신저 라인의 아시아 지역별 월 활성 이용자수(MAU)를 살펴보면, 일본 이외에도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네이버 동남아 사업 전략의 기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은 “네이버와 라인은 일본 외에도 대만과 태국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라인 야후와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분 일부만 매각해 이 현금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소버린 AI 향한 일본 정부 야심한편 일본 정부가 보안 강화를 이유로 라인과 네이버 사이의 시스템 분리를 요청하면서 동시에 소프트뱅크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에 3700억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것은 자국 중심의 초거대 AI(거대언어모델·LLM)를 개발하려는 야심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SNS에 “방법의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사태와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함께 생각해보면 일본 자체 소버린 LLM 기술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여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확보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큰 그림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소버린 AI(Sovereign AI)란 한 국가가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AI를 개발하는 역량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