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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지금은 다르다(?)"..시장신뢰 저버린 홍원식 前회장
  • [줌인]"그때와 지금은 다르다(?)"..시장신뢰 저버린 홍원식 前회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남양유업의 가파른 주가(기업가치)상승은 향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계약 불이행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은 불보듯 뻔하다. 홍원식 전 회장이 이런 파장을 고려했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다.”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맺은 경영권 지분 매각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계약 당사자인 한앤컴퍼니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전례상 계약금 납입후 최종 딜이 무산된 사례가 종종 있지만 이번 남양유업 딜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어서다. 대리점 갑질 사태부터 창업자 외손녀의 일탈, 경쟁사 비방 댓글 조작 사건 등의 줄이은 악재로 기업가치가 상당히 훼손된 상황에서 한앤컴퍼니의 적극적인 구애와 100%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파격 조건으로 성사된 딜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홍 전 회장도 쇄신을 약속하며 경영권뿐 아니라 소유권까지 모두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었다는 점에서 시장은 우호적으로 돌아선 상황이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 눈물을 보이고 있다(공동취재사진)실제 오너일가가 보유한 52.63%의 지분 인수가는 3100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약 82만원에 이른다. SPA가 체결될 당시 주당 주가가 43만9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시가 대비 두 배다. 이는 남양유업의 지난 3년 중 최고가(69만원)보다도 50%나 높은 가격이다. SPA가 체결된 후 한 달여만에 주당 70만원대까지 수식상승한 배경에는 오너리스크가 해소된 측면이 가장 컸다.◇SPA 체결후 2개월 여만에 변심한 이유는하지만 SPA 체결후 2개월여 만에 돌연 계약파기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시장은 홍 전 회장의 변심에 실망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 달 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매각 관련 이사회를 9월 14일로 연기한다는 공시를 내놓자 주가는 전일대비 7.6%가량 하락한게 그 방증이다. 이날 남양유업 소액 주주들은 “주가가 올라가니 홍 전 회장이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며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 내기도 했다. 당초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의결한 뒤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SPA상 거래종결 시점이 8월 31일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각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업계는 홍 전 회장의 변심 이유로 △시장 대비 낮게 평가된 남양유업의 기업가치 △매각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 상승 △평판리스크 해소 △다른 투자자의 제안 등을 꼽는다. 시장에서는 매각 초기 단계부터 남양유업의 매각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 불가리스, 임페리얼 분유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우유업계에서도 12%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쳐 최소 5000억원 이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SPA 체결후 50% 이상 급등한 주가 역시 홍 전 회장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을 것이라게 중론이다.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남양유업은 지난 3월말 기준 0.57배로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절반 수준이다. 투자자들을 만나고 주가를 관리하는 IR업무도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였다. 오죽했으면 증권사에서 담당 애널리스트도 없었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홍 전 회장 측에 다른 투자자들이 접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주가가치를 반영해서 매각가격을 올리고 계약 파기 금액(약 310억원)까지 보전해준다는 조건에 홍 전 회장이 변심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계약 파기 후폭풍 만만치 않을 듯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간 경영권 매각 작업에 이상기류가 발생하면서 홍 전 회장 측으로선 법적, 평판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한앤컴퍼니 측은 “깊은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일방적인 계약 연기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앤컴퍼니 측은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며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인 바 한앤컴퍼니로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계약파기에 따른 평판 리스크 확대로 제3자 매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분쟁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이미 계약금 반환 만으로 SPA를 파기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매매계약 이행을 둘러싼 법적 다툼을 예고한 상태다. 투자은행 업계는 이같이 거래 당사자간 법적 리스크가 상존한다면 유의미한 제3자 매각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재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악화된 여론을 경영권 포기로 간신히 추스렸는데 막판 홍 전 회장의 변심이 시장뿐 아니라 소비자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납득키 어려운 홍 전 회장의 행보가 기업가치 훼손을 넘어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진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2021.08.01 I 윤정훈 기자
‘폐점 효과’ 유니클로, 한국 시장서 3분기 연속 흑자
  • ‘폐점 효과’ 유니클로, 한국 시장서 3분기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SPA(제조·유통을 함께하는 브랜드) 시장 1위 유니클로가 작년 9월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세가 누그러들면서 소비가 되살아난 점과 수익이 안나는 점포를 꾸준히 정리한 덕택이다.지난 1월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매장 운영을 종료한다는 폐점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에 따르면 회계연도 3분기 한국을 포함한 유니클로 해외매출은 2177억엔(2조 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억엔(31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국 시장도 흑자전환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패스트리테일링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흑자전환했다”며 “판매비와관리비(SG&A)축소, 효율적인 매장운영과 효과적인 프로모션 덕분에 영업이익이 목표를 소폭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작년 회계연도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 영업손실은 883억원을 기록했다.유니클로는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2년간 약 50개 점포를 정리했고 이날 기준 13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18일 대전 세이탄방점과 다음달 1일 롯데마트 안산점 매장이 닫으면 135개 점포만 남게된다.한편, 유니클로는 지난 5월 기준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지역에 230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개수를 기준으로 중국(818개), 일본(810개), 한국(141개·5월 기준) 순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니클로 매장은 57개가 순증했고, 이 기간 매장이 감소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2021.07.16 I 윤정훈 기자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본계약 체결
  •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의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무신사는 스타일쉐어의 지분 전량(100%)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3000억원이다. 스타일쉐어는 무신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고 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는 무신사의 완전손자회사가 된다. 무신사는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스타일쉐어와 29CM를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스타일쉐어는 780만명 이상의 1020 회원을 보유한 패션 정보 커뮤니티다.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산, 소비, 공유할 정도로 패션 정보 교류가 활발한 플랫폼이다. 지난해에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스쉐라이브’를 론칭하는 등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왔다.29CM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넘나드는 브랜드 구성과 감각적인 큐레이션 콘텐츠를 앞세운 차별화된 미디어 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체성이 분명한 신진 브랜드 육성과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상품 제안으로 주목을 받으며 3년 연속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무신사는 인수 이후에도 스타일쉐어와 29CM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플랫폼별로 독립 운영한다.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 혜택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부분에 통합 시너지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는 무신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패션 시장에서 고객과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국내 브랜드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1.07.09 I 유현욱 기자
대우건설 품에 안은 중흥건설…‘중흥 푸르지오’ 나올까
  • 대우건설 품에 안은 중흥건설…‘중흥 푸르지오’ 나올까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중흥건설·토건을 시공사로 둔 정비조합·아파트 입주민 등이 환호하고 있다. 중흥의 ‘S클래스’ 브랜드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돼서다. 그러나 중흥건설은 대우건설과는 브랜드를 별도 운영할 예정으로, 기존 S클래스 아파트 브랜드명을 푸르지오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건설될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일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중흥건설 사옥 전경(사진=중흥건설)중흥그룹은 6일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인수를 완결하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중흥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보유하고 있다.중흥그룹이 인수하려는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형 건설사다. 시공 능력평가 기준으로는 건설업계 6위 규모다.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중흥건설·토건을 시공사로 둔 아파트·정비업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명 변경을 기대하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흥 S클래스가 푸르지오로 바뀔지’를 묻는 설문에는 ‘입주민이 원하면 바꾼다’는 문항이 200표 이상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S클래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전주 만성지구, 김천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브랜드 교체 가능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더해 2024년 입주 예정인 봉담2지구 입주예정자 커뮤니티 등에서도 브랜드명 변경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분양가에서부터 시공법 등이 모두 다른데다 푸르지오 입주민들의 반발 등이 예상되는 탓에 브랜드 변경은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변경 조건에 ‘타인의 권리·이익 침해 금지’ 등 조항까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존 입주민들이 동의했더라도 갑자기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중흥그룹 역시 브랜드를 별도 관리할 방침이라며 기존 시공했거나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등의 브랜드를 푸르지오로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공했거나 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며 “대우건설과는 법인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다만 향후 지어질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일부 가능성을 열어뒀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계열 건설사인 고려개발, 삼호와 상표 통상 사용권을 설정해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처럼 통상 사용권을 설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만약 중흥건설이 수주한 땅 등에 대해 시공을 대우건설이 맡는다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예정된 것은 없으나, 추후 상황과 향후 포트폴리오 등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흥이 확보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이름값 등을 토대로 S클래스 브랜드 자체 몸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이 개선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이 탄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7.06 I 김나리 기자
24년 만에 운영사 바뀐 뱅커스클럽…현대그룹 반얀트리호텔 맛 좀 볼까?
  • 24년 만에 운영사 바뀐 뱅커스클럽…현대그룹 반얀트리호텔 맛 좀 볼까?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은행연합회 내 레스토랑 운영 주체가 수십 년 만에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에서 현대그룹 반얀트리호텔로 변경됐다. 조선호텔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손들고 나간 빈자리를 반얀트리호텔이 꿰차고 들어온 것이다. 현대그룹이 지난 2012년 현대엘앤알을 통해 반얀트리호텔(법인명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을 인수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코앞에 두고 처음으로 외부에서 식음 업장을 운영하는 것이어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 내부. (사진=반얀트리호텔)‘도심 속 리조트’를 지향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은 외부 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은행회관 꼭대기층(16층)에서 한식당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건물 1층 로비에서는 ‘카페 앤 바이 반얀트리’를, 2층에선 연회장을 함께 운영한다.조선호텔은 ‘뱅커스 클럽’이 문을 연 1997년(은행회관 신축 개관)부터 이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해왔다. 당시 은행연합회는 “뱅커스 클럽이 국내외 금융계 인사들의 상호이해와 친교를 도모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외 금융기관의 부서장 및 점포장급 이상의 임직원과 정부, 국회, 경제단체, 외국공관 등의 금융관계자를 회원으로 가입시켜 식음료 비용의 2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다.이후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던 뱅커스 클럽은 2010년 4월부터 직접 예식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저녁과 공휴일 및 주말에 16층에서 진행되는 웨딩 피로연만 맡았는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은행회관 외부 전경. (사진=은행연합회)2010년 중후반대는 여러 변화를 꾀했다. 2016년 10월 김영란법이 시행되자 3만원 이하 실속형 메뉴를 다수 개발해 도입했다. 2018년 6월에는 자사 광둥식 차이니즈 레스토랑 브랜드를 도입해 ‘호경전 in 뱅커스 클럽’으로 리뉴얼했다. 호경전(호화로운 곳에서 경치를 즐기며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뜻)은 조선호텔 내 중식당 ‘홍연’의 노하우를 이어받은 메뉴들로 운영되는 세컨드 브랜드다.하지만 조선호텔은 지난해 1월 창궐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영업 부진 등 이유로 지난 5월 말 끝내 영업장을 철수했다. 단체 모임에 특화된 곳이었던 만큼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이 급감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호텔이 같은 달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최상위 호텔 브랜드 조선팰리스의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 등에 집중하려는 목적도 있으리라고 추측했다.조선호텔이 내외부적 요인에 따라 영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은행연합회는 부랴부랴 전국의 모든 호텔에 공문을 보내 운영 의사를 확인했다. 난색을 표하던 다른 호텔들과 달리 반얀트리호텔이 유독 적극성을 보였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부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반얀트리호텔이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공개 입찰 없이 뱅커스 클럽은 새로운 운영사를 찾을 수 있었다.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 내부. (사진=반얀트리호텔)한 달 이상 재단장 기간을 거쳐 재탄생한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는 모던하고 정갈한 한식을 기반으로 캐주얼 한 양식, 중식 메뉴 또한 제공하는 중후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이다. 호텔 관계자는 “반얀트리 서울이 운영해온 회원 전용 레스토랑 ‘클럽 멤버스 레스토랑’의 콘셉트와 품격을 고스란히 녹였다”며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솥밥 반상, 정성을 담은 한상차림 메뉴를 비롯해 코스 메뉴 등도 다채롭게 풀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좌석 수는 별실(프라이빗 다이닝 룸·PDR) 6개, 46석이다.조혜숙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 매니저는 “기존 뱅커스 클럽의 주요 이용 고객은 물론 일반 대중 고객의 입맛 또한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서울 비즈니스의 중심 명동에 위치한 금융인 전용 회원제 레스토랑 뱅커스 클럽과 멤버십 운영을 바탕으로 호텔식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온 반얀트리 서울의 시너지를 앞으로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2010년 6월 개관한 반얀트리호텔의 회원권은 특급호텔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운영 계약은 2년짜리로 반얀트리호텔과 은행연합회는 향후 연장 여부를 재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약을 연장하려 할 것으로 점쳐진다.한편 반얀트리호텔뿐만 아니라 외부에 식음 업장을 여는 특급호텔이 늘고 있다.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2층에 프리미엄 일식집 ‘스시 메르’를 선보였다. 해비치호텔은 같은 건물에 지난 2018년 12년 양식집 ‘마이클 바이 해비치’를, 지난 2020년 9월 한식집 ‘수운’을 열었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역시 지난 4월 중식당 ‘금룡 삼일빌딩점’을 오픈한 바 있다.반얀트리 호텔 외부 전경. (사진=반얀트리호텔
2021.07.06 I 유현욱 기자
중흥그룹 “대우건설, 연내 인수 마무리…투자 아끼지 않겠다”
  • 중흥그룹 “대우건설, 연내 인수 마무리…투자 아끼지 않겠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를 국내 1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사진=중흥그룹)중흥그룹은 6일 자료를 내고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중흥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중흥그룹은 자산총액(2021년 기준) 9조2070억원으로,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보유하고 있다.중흥그룹이 인수하는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형 건설사다. 시공 능력평가 기준으로는 건설업계 6위 규모다.중흥그룹은 주택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와 해외사업, 플랜트에 정통한 대우건설을 품음으로써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중흥그룹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중흥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명의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건설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2021.07.06 I 김나리 기자
  • [29일 주요 크레딧 공시]S&P, 이마트 부정적 관찰대상 外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은 29일 주요 크레딧 공시다. △이마트(13948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반영해 이마트의 ‘BBB-’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인수 금액 3조4000억원)로 이커머스 시장지위가 강화될 전망.이마트의 지난 3년간 연간 EBITDA가 1조2000억~1조5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번 인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규모. 인수가 완료된다면 이마트 차입금 비율은 크게 높아질 전망.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거래액 기준 국내 톱 3 유통업체로 발돋움하지만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과 외형성장의 긍정적 측면이 상당한 규모의 인수대금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긴 어렵다고 판단. 감독당국 승인과 더불어 이마트의 인수자금 조달, 재무관리계획이 구체화할 경우 신용등급을 관찰대상에서 제외할 계획. 이마트의 EBITDA대비 차입금비율이 향후 12개월간 5배 웃돌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음. △SK하이닉스(000660)= NICE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등급은 ‘AA’ 유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이유로 지난해 11월 ‘부정적’으로 낮춘 지 7개월만. 우호적 업황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창출 확대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을 일정부분 충당 가능할 전망. 낸드부문 사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회사 전체 사업위험이 축소됐다고 평가.지난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의존도 12.4%, 부채비율 43.4%, EBITDA대미 순차입금 0.6배로 전반적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올해말로 예정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대금(21년말 70억달러, 2025년 3월 20억달러 지급 예정) 지급 일정을 감안하면 단기적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 경쟁환경 변화와 높은 업황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시장지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현 등급에 부합하는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 △신성통상(005390)= 한국기업평가는 신성통상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신용등급은 ‘BBB-’ 유지. 코로나19 사태에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 외형이 성장하는 가운데 유통망 투자지출 축소로 차입부담이 완화될 전망. 내수패션 부문과 OEM수출 부문으로 이원화된 사업구조를 토대로 2018년부터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중. 자체 SPA브랜드 탑텐의 가파른 성장세로 내수패션이 OEM 수출 부문 실적 부진을 보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19년 7~20년 6월) 연결기준 EBITDA 마진(9.3%)이 상향변동요인 8.0%를 웃돌았고, 올해 3분기 누적(20년 7월~21년 3월) 영업이익률도 OEM 수출 부문의 저마진 거래처 축소 등으로 9.6%로 상승. △하나자산신탁= 한국기업평가는 하나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수익기반 확대로 시장지위가 제고됐고,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 개선된 시장지위와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전망. 2017년 이후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 수주가 확대되고 리츠사업과 정비사업에 진출하면서 수익기반이 확대. 수주잔고 확대에 힘입어 시장 지위가 제고되는 추세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3.7%를 기록.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151억원 증가한 808억원, 영업순이익률 53.6%로 수익성이 매우 우수.
2021.06.30 I 김재은 기자
목욕탕서 먹던 '삼각우유'를 아십니까
  • [복GO를 찾아서]목욕탕서 먹던 '삼각우유'를 아십니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엄마랑 목욕탕 가면 꼭 먹었는데..”무려 45년 동안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제품이 있다. 일명 ‘커피포리’로 불리는 서울우유의 ‘삼각 커피우유’다.(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인스타그램)1974년 첫 선을 삼각커피유유는 ‘아직도 많이 팔릴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서울우유의 쏠쏠한 효자상품이다.일반적으로 가공 우유는 특정 연령층에서 인기가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지기 마련이다.그런데 삼각 커피우유는 초특급 스타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거나 이렇다 할만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아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처럼 삼각 커피우유가 장수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추억’ 때문이다.누리꾼들 역시 “예전에 목욕탕 가면 엄마가 꼭 삼각 커피우유 사줬는데..그때 생각난다”, “봉지 커피우유는 겨울이 제일 맛있다”, “목욕탕 가면 아주머니가 빨대로 한 방에 꽂아주셨는데”, “초딩시절 목욕탕 갔던 이유는 뚱바와 삼각 우유 때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 때문일까. 현재 이 우유는 20대부터 50~60대를 아우르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그렇다면 삼각 우유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서울유유협동조합은 현재 널리 이용되는 종이 카톤팩을 우유 용기로 사용하기 전 유리병을 사용하던 시절 1홉(180㎖)들이 유리병을 수입해 사용했다. 국내에서 직접 우유병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그러나 유리병은 유통 중 파손은 물론 공병회수가 어려웠다. 이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세척 과정 소독 및 위생 관리, 유리병 자체의 무게 등 득보다 실이 컸다. 이에 서울우유는 1972년 ‘삼각포리’라고 불리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포장용기를 처음으로 개발, 공병회수가 어려운 학교급식에 주로 공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유리병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그 당시 다방, 제과점 같은 업소에서도 애용했다.(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인스타그램)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서울우유는 1974년 3월 커피우유 생산을 시작, 현재의 ‘삼각 커피우유’로 탄생하게 됐다.삼각 커피우유 삼각 정사면체 제품으로 빨대의 뾰족한 부분을 포장 용기에 찔러 넣으면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쉽게 마실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았다.여기에 당시 커피가 고급 문화에 속해 무척이나 값이 비쌌기 때문에 귀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우유에 시민들은 열광했다. 이후 경쟁업체에서 우후죽순으로 디자인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놨지만 원조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삼각 커피우유는 47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별다른 홍보 없이 누적 22억 개 이상, 매년 약 3500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커피포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0%가량 신장했다.(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인스타그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기도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신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2018년에는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커피포리 디자인을 접목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서울우유 역시 전통과 역사라는 컨셉을 탈피해 젋고 활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관계자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레트로 인기에 힘입어 커피포리가 더 신선하게 어필된 것 같다”며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1.06.13 I 김민정 기자
“미리 휴가 준비하세요” 에잇세컨즈, ‘봄여름 슈퍼세일’ 진행
  • “미리 휴가 준비하세요” 에잇세컨즈, ‘봄여름 슈퍼세일’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다음달 7일까지 ‘2021년 봄여름 시즌 슈퍼세일(SUPER SALE)을 연다고 10일 밝혔다.(사진=에잇세컨즈)에잇세컨즈는 전국 57개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 품목(일부 상품 제외)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에잇세컨즈는 편안한 실루엣의 후디, 조거 팬츠 같은 홈웨어뿐 아니라, 청량한 컬러, 패턴의 원피스와 위트 있는 그래픽 티셔츠를 내세운 휴양지룩, 깔끔한 반팔 셔츠와 니트, 다양한 핏과 색상의 데님 팬츠로 연출한 커플룩, 리넨 재킷·반바지 셋업과 리넨 셔츠, 경량 슬랙스로 구성된 단정한 출근룩 등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른 시원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여름 스타일링을 선뵀다.김정은 에잇세컨즈 영업팀장은 “에잇세컨즈는 올 여름에도 반복적인 일상과 스타일에서 벗어나 매일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상품들을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이번 슈퍼세일은 무더운 날씨에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는 MZ 세대 고객이 지금 가장 원하는,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가장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021.06.10 I 윤정훈 기자
‘골프는 죽지 않는다'…그들이 테일러메이드에 올인한 이유
  • [마켓인]‘골프는 죽지 않는다'…그들이 테일러메이드에 올인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조해영 기자]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스포츠를 꼽으라면 적잖은 사람들이 골프를 꼽을 것이다. 1998년 ‘맨발의 투혼’을 선보인 박세리 선수 이후 현재까지 미국 여자 프로골프협회(LPGA)에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남자 프로골프(PGA) 대회에서도 이경훈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골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류층 스포츠’란 이미지가 강했던 골프지만 수년 전부터 대중화 흐름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자 국내 골프장 수요가 급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골프 연령대가 낮아지고 여성 골프 인구도 늘면서 골프 장비나 의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골프시장 쭉 간다…테일러메이드 밸류업 확신이런 상황에서 이달 1조9000억원에 글로벌 3대 골프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가 단연 화제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11일 테일러메이드 최대주주인 미국계 PEF인 KPS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센트로이드는 현재 전략적투자자(SI)를 비롯해 투자 관련 미팅을 진행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작업은 오는 7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로 설립 6년 차에 접어든 센트로이드는 ‘젊은피’인 정진혁(38) 대표가 이끄는 중견 PEF로 자산운용규모(AUM)는 4000억원 안팎이다. 회사 규모의 5배에 육박하는 빅딜을 이끌어내며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테일러메이드는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으로 유명하다. 국내 골프 시장에서도 탄탄한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오랜 기간 리서치와 자금 마련에 공을 들였다. 센트로이드는 이 과정에서 ‘골프 인터스트리(산업)의 밸류업(가치상향)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한 점도 이러한 중장기 플랜과 궤를 같이 한다. 센트로이드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테일러메이드 입찰에 참여하고 관련 PT(프레젠테이션)에 집중했다. 매각 측 사무실이 자리한 뉴욕과의 화상 미팅 진행을 위해 미국 시차 생활도 불사했다. 최종 입찰 이후에도 한 달간 이어진 인수 관련 재질의와 인수금융 확인 과정 끝에 마침내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성공했다. ◇ 골프장 추가 인수 검토…포트폴리오 강화 방점고진감래 끝에 테일러메이드를 품은 센트로이드의 계획은 명확하다. 국내 골프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인지도에 비해 테일러메이드는 여전히 국내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국내 시장 활성화 물꼬만 터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벌써부터 센트로이드가 인수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KLPGA 대회를 열고 이를 활용해 슈퍼스타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까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CC 외에도 골프장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인더스트리 포트폴리오를 키우는 한편 골프장 체인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존 대주주였던 아디다스가 2017년 회사를 매각하고 4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아디다스의 그늘을 걷어내는 과정도 이뤄질 방침이다.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통해 이미지를 재정립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센트로이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골프산업이 급성장 중인 아시아 신흥국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골프재단(NGF)이 발표한 2019년 아시아 신흥국(10만~20만명)의 골프장 당 인구수는 골프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선진국(2만~3만명)에 비해 5~10배 정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신흥국의 소득 수준이 오르면 골프장 수와 골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가치를 늘려나갈 수 있는 포인트가 명확한 딜이다”며 “상호 시너지가 필요한 업군을 중심으로 투자자군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5.31 I 김성훈 기자
‘크롭’ ‘퍼프소매’ 유행에 반기드는 MZ세대...“편한 옷 원해”
  • ‘크롭’ ‘퍼프소매’ 유행에 반기드는 MZ세대...“편한 옷 원해”
  • 임지수(28·여)씨는 최근 옷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아도 상의의 밑단을 짧게 자른 ‘크롭’ 디자인이 썩 내키지가 않아서다.임 씨는 평소 잘 쓰지 않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설치했지만 크롭 디자인인 옷이 너무 많아 결정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크롭 디자인이 예쁘긴 하지만 입으면 추워서 잘 입지 않는다"며 "요즘 크롭티가 유행하면서 대체로 상의의 길이가 짧다보니 옷을 못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권이슬(33·여)씨도 얼마 전 한 SPA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지만 옷을 구매하지 못하고 나왔다. 판매하는 옷들이 대부분 기장이 짧고 몸에 딱 붙어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다.권씨는 “크롭과 소매를 크게 부풀린 ‘퍼프소매’ 디자인을 좋아했다”면서도 “최근 출시하는 크롭 디자인의 옷들은 몸에 딱 붙게 나오다보니 버스 손잡이를 잡을 때나 허리를 숙일 때 신경이 쓰여 구매를 꺼리게 된다”고 전했다. ‘크롭’·‘퍼프소매’ 너무 많아...옷 고르기 어려워요 크롭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여성복 (사진=SPA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최근 MZ세대 여성 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SPA 브랜드 매장에서 크롭티와 퍼프소매 디자인의 옷이 난무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유행을 따르는 대신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나 남성의류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5일~5월 4일) 동안 여성 고객이 구매한 크롭티나 크롭탑은 전년 동기 대비 구매량이 24% 감소했다. 퍼프소매 상품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여성 고객의 남성 의류 구매량 신장률 (사진=이베이코리아) 반면 여성 고객이 구매한 남성 맨투맨 및 후드티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남성 니트 구매량은 11%, 남성 가디건·조끼 구매량은 8% 각각 증가했다. 남성 점퍼와 야상, 패딩 등의 구매량도 38% 신장했다.G마켓 관계자는 "크롭티와 퍼프소매 옷은 구매량이 감소한 반면 남성 의류 품목 중에서도 상의 제품의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여성 고객들이 유니섹스 캐주얼 스타일로 착용하기 위해 상의 위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문가는 MZ세대가 몸을 드러내 날씬함을 강조하는 여성복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으로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남성 의류를 찾는 것이라 분석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줄면서 옷을 살 때 디자인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인기...남성 의류 찾기도패션업계는 여성 고객들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수요가 증가했음을 실감한다는 반응이다.패션 테크 기업 크로키닷이 운영하는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는 지난 3월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지그재그를 통해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들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브랜드관에서는 아키클래식·어커버 등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와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 300여 곳의 상품을 접할 수 있다.지그재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보세 의류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유행하고 있는 디자인 중심으로 판매와 구매가 이뤄진다"며 "지그재그는 패션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브랜드관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김보경(21·여)씨는 특정 디자인이 유행하면 많은 여성복 브랜드들이 비슷한 형태의 옷만 출시하는데 취향과 맞지 않아 구매를 꺼린다.김씨는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코닥 어패럴(KODAK APPAREL)' 상품을 구매한다. 코닥 어패럴은 미국의 카메라 브랜드 '코닥(KODAK)'의 로고 디자인이 특징으로 MZ세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다.제품들은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크게 디자인됐지만 화려한 색깔이나 큰 로고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코닥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 비율이 70% 정도로 남성 소비자보다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아예 남성 의류를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들도 있다.윤정인씨는 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는데 옷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길이가 짧아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요즘 상의는 작고 달라붙는 디자인이 요즘 유행이지만 그보단 입기에 넉넉하고 편하고 가벼운 옷이 내 취향”이라고 덧붙였다.윤 씨가 택한 대안은 남성 의류 쇼핑몰이다. 그는 평소 크기가 넉넉한 스타일의 옷은 남성 의류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송예슬(26·여)씨도 번화가의 남성 의류 쇼핑몰을 애용한다. 송 씨는 “남성의류 쇼핑몰은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아도 돼 좋다”고 했다.오프라인 남성 의류 쇼핑몰에서는 이를 실감한다는 반응이다.엠플레이그라운드는 신촌과 홍대 등 서울 번화가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남성 의류 업체다. 엠플레이그라운드 관계자는 “여성 손님 비율이 30% 정도”라고 했다. 이어“특히 봄 시즌에 원 마일 웨어(실내와 집 근처 1.6km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로 출시한 남녀 공용 트레이닝복이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몸매 강조하는 디자인에 저항...코로나19 영향도”전문가는 소비자들이 몸을 드러내고 강조하는 디자인의 여성복에 대한 저항으로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와 남성 의류를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크롭 디자인은 길이를 짧게 해 날씬한 허리를 강조하는 디자인"이라며 "전형적인 크롭 디자인의 판매가 감소한 것은 여성 체형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옷을 선택할 때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도 했다.이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 많은 이들이 슬세권(편안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주거 권역)에서 생활하게 됐다”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디자인의 옷보다는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5.29 I 권보경 기자
에이블리, 月 사용자 많은 패션 전문 쇼핑앱 1위
  • 에이블리, 月 사용자 많은 패션 전문 쇼핑앱 1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패션 쇼핑앱, ‘에이블리(ABLY)’가 패션 전문 쇼핑 앱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사진=에이블리)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발표한 ‘2021년 4월 패션 쇼핑몰 모음 앱 사용자 동향’에 따르면 에이블리가 422만 명을 기록하며 패션 플랫폼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여성쇼핑몰 모음 앱인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의 순사용자 합계는 570만 명으로 조사됐다.에이블리는 지난 2020년 평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1월 대비 지난 4월 사용자 수는 49.6%가 상승해 확장 속도가 패션 전문 쇼핑 앱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에이블리는 최근 30대 여성 유입 급증과 1020의 안정적인 증가로 사용자 확장을 이끌었다. 30대 여성 사용자는 지난 1월 대비 73.4%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0대 여성은 48%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에이블리는 성공적인 브랜딩 캠페인으로 2030세대 신규 유입 증가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매출 증대가 견고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블리가 슈즈 SPA 브랜드 슈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밤비걸과 협업한 상품은 최단 기간 전량 품절을 기록하며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1.05.27 I 윤정훈 기자
여름 앞두고 다시 찾아온 패션업계 '쿨'한 경쟁
  • 여름 앞두고 다시 찾아온 패션업계 '쿨'한 경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에 패션업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쿨’한 전쟁을 예고하며 여름사냥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학생복 2021 하복(사진=스마트학생복)무더위 속 쾌적함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여름철 대표 상품 ‘냉감 기능성 의류’를 진화시켜 발 빠르게 선보이는 것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온을 낮추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과 제품 라인업이 한층 다양해진 모습이다. 열전도성이 뛰어난 소재를 적용해 체온을 빠르게 섬유로 이동시켜 시원함을 제공하거나 수분 접촉 시 열을 빼앗는 원리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실용성과 편리함을 더했다. 먼저 스마트학생복은 뛰어난 수분 조절력과 우수한 통기성이 장점인 ‘에어로쿨’ 원단을 적용해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의 교복을 선보였다. 에어로쿨은 수분 이동을 빠르게 해 빠른 흡수 및 건조가 가능한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로 땀이 나도 빠르게 흡수되며 냄새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운동 시 발생하는 과도한 땀을 신속히 흡수, 건조해 온도를 낮춘다. 하복 셔츠와 블라우스에는 고기능 스트레치 소재 ‘제나두’를 적용했다. 제나두는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감촉이 부드러워 피부가 민감한 학생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으며 메시 안감을 덧대 습기를 원활하게 배출하고 빠르게 건조해 체온을 보호할 수 있다.SPA 브랜드 탑텐은 올 봄·여름 시즌을 맞아 ‘쿨에어’ 제품을 선보였다. 쿨에어는 자체 개발한 천연 냉감 소재로 만든 기능성 인견 내의다. 인견, 아스킨, 크레오라 등 3가지 원사를 믹스해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건조시킨다. 10회 세탁 후에도 99.9% 항균 작용이 유지되는 국가공인 테스트를 완료했다. 여성용 쿨에어는 총 6종(크루반팔·탱크톱·캐미솔·브라패드 캐미솔·슬립원피스·속바지)으로 구성됐으며 브라패드가 부착된 캐미솔의 경우 스트랩을 2겹으로 제작해 견고하게 지지해 준다. 남성용 쿨에어는 4종(크루넥 반팔·V넥 반팔·크루넥 민소매·V넥 민소매)으로 준비됐다. 셔츠 속 이너로 활용하면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진화한 냉감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름철 땀, 더위 걱정 없이 누구나 시원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스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이스 쿨넥 폴로티 ‘벤트(Vent) Ⅱ’는 지난해 처음 선보여 완판을 기록한 벤트의 두 번째 시리즈다. 체온 변화에 민감한 목부터 쿨링감을 선사하는 특별한 냉감 기술 ‘아이스 티 넥’을 넥 카라 안쪽에 적용했다. 고기능성 소재인 폴리에틸렌의 뛰어난 열 전도성이 체온을 섬유로 빠르게 이동시켜 머리부터 온몸으로 전해지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아이더만의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가 적용된 아이스 티셔츠 ‘콜린(COLIN)’과 ‘네뷸라(NEBULA)’도 새롭게 선보인다. 초기 터치감만 차가운 기존 냉감 소재들과 달리 땀과 수분에 반응해 지속적인 쿨링 효과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SPA 브랜드 스파오는 ‘2021 뉴(NEW) 쿨테크’를 출시했다. ‘쿨테크’는 해마다 봄·여름 시즌 내놓는 스파오 냉감 속옷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접촉 냉감 등 제품 기능성 및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이스 스킨 라인’은 반영구적 폴리에스터 소재인 ‘아스킨 원사’를 사용해 접촉 냉감이 탁월하다. 비침 방지 기능과 땀 흡수와 건조력을 강화해 여름철 냉감 속옷으로서 최상의 기능성을 탑재했다. ‘쿨링 코튼 라인’은 면과 쿨테크를 결합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통기성을 자랑한다. 한 장만 입어도 티셔츠와 냉감 속옷을 함께 입은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심리스 라인’은 건조 속도가 더욱 빨라졌으며 ‘에어 매시 라인’은 공기 투과도가 기존 1266에서 2090으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3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만큼 이른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입었을 때 시원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등 한층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쿨’템들이 올여름에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1.05.18 I 함지현 기자
이랜드, 모바일 업무 플랫폼 '이네스' 구축
  • 이랜드, 모바일 업무 플랫폼 '이네스' 구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랜드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업무 플랫폼 ‘ENESS(이네스)’ 를 구축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처하는 디지털 기반을 완성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이랜드그룹)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되는 ENESS(Eland New Smart System)는 기존 웹 기반 ERP(전사적 자원관리) 방식의 시스템을 모바일에 최적화해 만든 플랫폼으로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로 직원 개개인의 AI 비서가 전날의 실적이나, 특별한 매출 추이를 파악해 핸드폰으로 알려준다. 사이즈별 매출 등 좀 더 디테일한 수치도 챗봇에게 물어보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서 업무는 줄고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가 ENESS를 도입한 것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디지털 기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PA 브랜드 제조와 마트 산지 매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소싱부터 판매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사업 특성 상 의사결정이 많고 업무가 복잡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서류 작업이나 보고, 협력업체와의 계약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들을 디지털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이랜드리테일의 할인형 마트 ‘킴스클럽’은 ENESS를 활용해 산지-본사-매장을 연결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산지 직거래 속도를 높였다. 패션의 경우 잘 팔릴 상품 예측과 온-오프라인 재고 연동이 쉬워지며 결품률이 줄어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채널별, 상권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분석하고 입고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랜드는 올해 ENESS라는 디지털 기반 위에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강화, 신소매 비즈니스 혁신 등을 진행해 그룹 차원의 온라인 대전환 움직임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협업하며 준비해온 한국형 신소매(New Retail) 플랫폼 ‘콸콸’(Qual Qual)에 집중한다. 콸콸은 카카오톡만 깔려 있으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약 300만 개 상품을 취향에 맞춰 골라 판매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이다. 중국 이랜드는 ‘샤오청쉬’(중국 위챗 기반 신소매 커머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온라인 전략을 옮겨가고 있다. ‘샤오청쉬’는 고객에게 1: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셀러 관리가 핵심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1만 3000여 명의 셀러를 관리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신소매 커머스 혁신을 주도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양호석 전 SSG닷컴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선임하며 그룹 온라인 대전환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양호석 CTO는 네이버와 신세계 등에서 e커머스 인프라 총괄과 통합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 바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ENESS 도입을 통해 전사 데이터를 수집해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이랜드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받쳐줄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8 I 함지현 기자
SSG닷컴, ‘W컨셉’ 인수 완료…강희석 대표 “패션 시너지 낼 것”
  • SSG닷컴, ‘W컨셉’ 인수 완료…강희석 대표 “패션 시너지 낼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SG닷컴이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W Concept)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패션 경쟁력 강화에 본격 돌입한다.송인준 IMM 프라이빗에쿼티 사장과 강희석(사진 오른쪽) SSG닷컴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SG닷컴)SSG닷컴은 지난 11일 ‘딜 클로징’(Deal Closing) 행사를 열고 W컨셉 지분 100%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사장이 참석했다.SSG닷컴은 지난달 1일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보유한 W컨셉의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이로써 SSG닷컴은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존 인력 전원을 고용 승계해 본격적으로 패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유의 경쟁력은 ‘유지’하고 SSG닷컴 역량이 필요한 영역은 ‘지원’하며 필요한 부분은 함께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SSG닷컴은 W컨셉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플랫폼을 합치지 않고 각각 별도로 운영한다. 다만 각각의 플랫폼이 보유한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추가해 구매 접점을 넓히고 구색을 확대하는 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SSG닷컴에 W컨셉 인기 패션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W컨셉에 SSG닷컴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SSG닷컴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확보한 W컨셉이 더해져 독보적인 패션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W컨셉 핵심 셀러에게는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SSG닷컴과 W컨셉이 함께 패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SG닷컴 촬영 전용 스튜디오를 활용해 상품 소개 이미지의 질을 높이고 이마트 라이브 방송 전용 스튜디오에서 ‘쓱라이브’ 상품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데이터 활용 및 기술적 인프라는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각 플랫폼이 보유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추천과 예측을 더 정교화하고 멤버십·포인트 공동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다. SSG닷컴은 인수 마무리 후 임직원이 함께 소통할 기회를 갖고자 5월 중 ‘쓱닷컴 마스터 클래스’ 연사로 W컨셉 허선희 CTO와 강선화 CMO를 초빙한다. 5회째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는 매월 국내외 혁신 기업의 인사를 초빙해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강연을 통해 향후 패션 운영 전략과 업무 방식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W컨셉은 여성 패션 편집숍 부문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SSG닷컴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이 된 W컨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2 I 윤정훈 기자
테일러메이드, 국내PE 센트로이드가 인수한다
  • [마켓인]테일러메이드, 국내PE 센트로이드가 인수한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글로벌 골프 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다.(사진=테일러메이드 카탈로그)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전에서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상은 테일러메이드 지분 100%, 인수가격은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인수 작업은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지난 1979년 설립된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용품업체로 꼽힌다. 더스틴 존슨과 타이거 우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미국 PEF KPS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센트로이드PE는 인수가격의 절반인 9000억원가량을 신영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제공받는다. 중순위 메자닌과 에쿼티 투자는 새마을금고가 앵커투자자를 맡아 신영증권 등 여러 증권사로부터 금액을 충당할 계획이다.전략적투자자(SI) 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인수를 결정한 만큼 센트로이드PE가 인수 후 SI를 유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골프산업이 각광을 받고 몸집을 불린 만큼 유통 대기업이나 패션 브랜드 등이 SI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한편 국내 자본이 해외 유명 골프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1년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쿠쉬네트를 사들였고, 2017년에는 오케스트라PE가 마루망코리아(현 마제스티골프코리아)를 인수한 바 있다.센트로이드PE는 작년 말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PEF다. 맥쿼리증권 출신인 정진혁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해 올해로 6년차를 맞는 PEF 운용사다. 운용 인력이 모두 30대로 공격적인 투자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에는 BGF그룹으로부터 경기도 이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1.05.11 I 조해영 기자
우리가 'K-할머니'에 열광하는 이유
  • [복GO를 찾아서]우리가 'K-할머니'에 열광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현재 전 세계가 ‘K-할머니’ 열풍에 빠졌다.지난달 26일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부터일까. 최근 70대 노인들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K-할머니라고 불리는 70~80대 한국 할머니들은 일제강점기 후반부터 한국전쟁을 포함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세대다. 동시에 자녀들을 무작정 끌어안고 무한한 애정을 쏟으며 내리사랑을 실천한 세대다.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할머니의 매력은 무엇일까.배우 윤여정. (사진=AFPBNews)◇ 전 세계가 푹 빠진 ‘K-할머니’ 열풍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를 홀린 배우 윤여정은 올해로 73세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험이 묻어나는 통찰력에 유머를 곁들인 그의 수상소감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면서 연기뿐 아니라 말로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에 윤여정의 매력에 스며든다는 의미의 ‘윤며들다’라는 말도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윤여정의 어록’이라며 시상식 후 인터뷰 내용이 빠르게 공유되기도 했다.K-할머니 열풍을 일으킨 건 윤여정뿐만 아니다.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로 활동 중인 장명숙(69) 씨. 국내 최초 밀라노 유학생이었던 만큼 그의 패션 감각은 젊은 여성들에겐 닮고 싶은 ‘워너비’로도 꼽히며 구독자도 80만 명이 넘는다. (사진=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캡쳐)장 씨는 주로 패션 콘텐츠를 올리다 최근엔 ‘논나의 아지트’라는 고민 상담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이 코너는 연륜이 묻어난 진실한 조언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여기에 유튜브 구독자 131만명을 보유한 박막례 할머니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요리법, 드라마 리액션 영상 등은 매번 화제를 모은다. 박 할머니의 간장 비빔국수 조리법은 조회수가 508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SNS에서는 해당 조리법를 따라 하고 인증사진을 올리는 유행이 일기도 했다.특히 박 할머니는 최근 동갑내기인 윤여정의 낭보가 전해진 후 직접 만든 미나리전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집에서 미나리전으로 축하했어요. 꽃길만 걸어요”라고 축전을 띄우기도 했다.이처럼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장년)들은 재치 있는 입담과 진정성 있는 조언, 그리고 겸손함을 갖추고 세대 간 거리를 좁히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캡쳐)◇ “꼰대 같지 않아서 좋아요”그렇다면 유독 2030세대들이 K-할머니에 빠진 이유는 뭘까. 젊은 세대들은 이들이 특유의 입담과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여유를 갖고 있으면서도 권위를 벗은 태도 등에 열광한다.특히 이들의 진정성 있는 조언은 ‘꼰대’ 같지 않다는 게 2030의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낡았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편견이 있다.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다. 이 나이에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너희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한 윤여정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이에 대해 대학생 A씨는 “나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태도가 좋다”며 “존경할만한 진짜 어른의 모습”이라고 했다.실제 시니어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하는 이유에 대해 MZ세대들도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 ‘신선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등을 꼽기도 했다.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모델인 배우 윤여정(사진=지그재그)◇ 광고계도 반한 K-할머니…윤여정부터 강부자까지이렇게 K-할머니의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광고업계에서도 이들을 반기는 분위기다. 윤여정은 1020세대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지그재그’의 모델로 등장해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라고 일갈한다. 또 OB맥주 광고에선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지금까지 쇼핑몰과 맥주 광고 등은 젊은 모델의 몫이었다. 때문에 윤여정이 등장한 건 파격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시니어 모델이 주는 낯선 재미에 MZ세대가 푹 빠진 것이다. MZ새대의 소비 패턴은 부모 세대와 사뭇 다르다. 단순 상품력이나 유명 연예인의 이미지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한다. 윤여정뿐만 아니라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햇반컵반의 모델로는 80세 나문희 씨가 등장해 추리게임을 펼치고, 화장품(리더스 코스메틱) 광고에서도 80세 강부자 씨가 나서기도 했다.햇반컵반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할매니얼’에 빠지다최근 시니어 스타들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덩달아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한 신조어다.때문에 수년째 유통가를 휩쓸고 있는 ‘할머니 신드롬’이 식품을 넘어 패션계에도 불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쳐)화려한 꽃무늬가 자수된 블라우스나 카디건, 펑퍼짐하고 강렬한 색깔의 원피스나 긴 주름치마 등이 대표적이다.실제 SNS에 ‘그래니룩’을 검색하면 2만 건이 넘는 게시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니룩’은 할머니를 뜻하는 (Granny)와 패션 스타일을 의미하는 룩(look)을 붙인 신조어로, ‘할머니 같은 패션’을 의미한다. 특히 할매니얼 패션의 인기는 10,20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편집숍이나 SPA 브랜드에서도 두드러진다.
2021.05.08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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