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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방위산업이 고용 창출·경제 성장의 중요한 역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우리 방위산업은 대한민국 국군의 전력 수요만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또 방위산업이 우리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LIG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판교 LIG 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방산산업의 안보·경제적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그냥 전략사업이 아니라 다른 산업부분과 연계돼 가장 국제협력의 기반이 되는 그런 분야”라며 “안보, 즉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한 국가 간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경제, 기술, 문화, 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자연스레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방산업계 청년 종사자들로부터 개발 과정 등에서의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윤 대통령은 “개발과정서 애로 사항 등을 들려주면 제가 듣고 방산정책 수립에 많이 참고하겠다. 재미있게, 쉽게 좀 얘기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니어스랩, LIG 넥스원, HD현대중공업,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셀렉스타, 한화에어로, KAIST 인공위성 연구소, 컨트로맥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STX엔진 등 소속 청년 13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이기정 의전비서관,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 STX, LFP배터리 제조사 지분 20% 인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TX는 배터리 제조회사 IBT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0일 서울 중구 STX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 안건을 결의했다.전세계 주요 광물을 확보하며 ‘업스트림(Upstream, 후방산업)’의 선제적 경쟁력 구축에 집중한 STX가 IBT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시장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전방산업)’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STX가 전략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IBT는 37년 업력의 기술강소기업으로, 특히 리튬인산철(LFP) 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팩 제조에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LFP 배터리는 중국 CATL과 BYD가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또 IBT의 또 다른 주력인 ESS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돌파구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으로,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2년 ESS 글로벌 시장은 전년대비 68% 성장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시장규모가 2620억달러(약 340조8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STX는 종합무역상사로서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이차전지 핵심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IBT의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자재 구매는 물론, 글로벌 시장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해 양사 간 사업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또한 STX는 IBT가 방산 사업 분야에서 헬리콥터나 전투기, 열차에 적용되는 니켈-카드뮴(Ni-Cd) 배터리셀의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선박 동력용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납품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STX와 STX그린로지스 등 해운 선박 계열사의 기존 선박, 방산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 K방위산업 수출 교두보 'DX KOREA 2024' 내년 9월 킨텍스서 막올라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 유일의 지상군 전문 방위산업 전시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내년 9월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29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 등이 공동 주최·주관해 2024년 9월 4일부터 사흘 간 열리는 ‘DX KOREA 2024’는 우리나라 육군의 전력 증강과 K-방위산업의 발전 방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달 기준 LIG Nex1과 STX 엔진, SNT모티브, SNT다이내믹, 네비웍스, SAFRAN, LEONARDO 등 40여 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마쳤다.조기 신청이 마감되는 내년 1월 말까지 해외 28개국, 300여 방산기업들의 참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이 조기 신청이 마감되는 내년 1월 말까지 해외 28개국, 300여 방산기업들의 참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개막식에는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장, 동유럽 및 중동지역의 5개국 국방부 장관과 25개국의 지상군 사령관 및 참모총장을 초청할 예정이다.조직위는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INDO DEFENSE, Vietnam Defense, UAE IDEX 2023 등 해외 전시회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방산업체들을 상대로 전시회 홍보활동을 펼쳐 현재까지 10여개 국가가 국가관 수준의 참가 의사를 알려 왔다.또 방산기업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DX KOREA 참가사들이 전시회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이와 함께 조직위는 약 50개국의 무기체계 획득 결정권자를 초청함으로써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체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정부의 방산 수출 정책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최근 무기체계 수출 추세가 선구매 후 현지 기술협력생산을 요구함에 따라 K-방산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T-50 훈련기 등 주요 무기체계의 기술협력 대상 현지 방산업체를 초청해 업체 간 깊이 있는 기술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14년부터 육군본부와 DX KOREA 조직위원회와 협약으로 DX KOREA가 진행돼 지난 10여 년 동안 대한민국 방산 수출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며 “최근 육군본부에서도 내년 행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있도록 조직위에 일정 등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TX, 몽골에서 리튬·텅스텐 희소금속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세계 10위 자원 부국 몽골에서 리튬, 텅스텐 같은 희소금속 개발을 본격화한다.STX는 지난 21일 오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 몽골의 자원 개발 및 투자회사 SG그룹과 현지 희소금속 및 고부가가치 자원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준 STX 대표이사와 김세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 전호석 지자연 ODA사업 총괄책임, 오르길(ORGIL) SG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같은 날 오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몽골의 리튬광산 운영사 아르비지히 차히올(ARVIJIKH TSAKHIUR)과 함께 광산 개발 업무협약도 맺었다. 박상준 대표, 전호석 총괄책임, 바타르(BAATAR) 아르비지히 차히올 대표 등이 개발 협력에 뜻을 함께했다.[보도사진]“세계 10위 부국 잡자” STX, 몽골 희소금속 및 고부가가치 자원 개발 나선다몽골은 원유와 석탄을 비롯해 리튬, 텅스텐, 구리, 금, 철광석, 몰리브덴 등 80여종이 넘는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첨단제품의 소재로 쓰이는 희토류도 전세계 매장량의 16%가 매장돼 있다. 한반도의 약 7배 크기인 국토는 북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의 거점으로서 지정학적 장점도 큰 나라다.STX는 협약 당사자들과 리튬, 텅스텐을 중심으로 탐사,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에서 협력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몽골 정부가 공동설립하는 희소금속협력센터로부터 기술자문 및 시료 분석 테스트도 지원 받기로 했다.아울러 몽골에서 확보한 리튬, 텅스텐 등 희소금속을 올해 말 19만9000여㎡ 규모로 착공하는 강원 태백시 철암동 핵심광물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가공해 국내 및 해외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STX는 지난해 11월 태백시와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 가공 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1만5000평(약 4만9600㎡)에 대한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STX 관계자는 “몽골 현지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자재 공급망 확대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 희소금속협력센터 개장을 앞두고 현지 자원 개발과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STX의 몽골 핵심광물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34th SRE][Worst]여전한 부동산PF 우려…건설사 대거 포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화학 업체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 폭풍을 겪었던 롯데그룹을 비롯해 CJ 그룹 계열사가 상위 3위 안에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 크레딧 시장에서 전통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도 워스트레이팅에 다수 포함됐다.워스트레이팅 1위는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 건설사들이 워스트레이팅에 대거 이름을 올릴 당시 25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는 빗겨나있었다. 하지만 올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수년 째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CJ CGV다. 3위는 CJ 계열사 중 하나인 CJ ENM이다. 올해 처음으로 설문에 등장했지만 등장과 함께 3위 자리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한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은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HMM) 등 많은 기업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기간 워스트레이팅 기업은 신용등급 고평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016년 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과 함게 등급 방향성도 함께 묻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용평가 3사 평균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은 2.13배였지만 지난 9월 말 0.53배로 낮아진 상태다.◇ 건설사 상위권에 이름 올려GS건설은 34회 SRE에서 총 176명 가운데 68명(38.6%)의 선택을 받으면서 현재 신용등급이 가장 적절하지 않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68명 중 두 명을 제외한 68명이 현재 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향 조정 응답자는 직군별로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28명을 차지했으며, 비CA가 38명으로 집계됐다.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두 명은 비CA였다.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부족으로 붕괴되면서 GS건설은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재 신용등급은 A+이지만, 사고 이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10개월간의 영업정지와 사고 사업장 재시공에 따른 실적 악화, 평판 저하까지 등으로 신용도 개선은 커녕 추가 악화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다. 게다가 사고 발생 초기만해도 GS건설은 설계 문제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기둥 32개 중 15개 기둥에 철근이 누락됐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시공 상의 잘못을 인정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전국 GS건설 현장을 전수조사했는데 조사 대상 83곳 중 총 48건이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장남이자 GS그룹 4세인 허윤홍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면서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오너가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르 다시 끌어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SRE자문위원은 “GS건설이 건설사 중 1등한 건 ‘순살 자이’ 영향이 강했기 때문같다”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리스트 안에 상당수 들어와 있는데 이중 1등을 차지한 것인만큼 시장에서 우발채무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2위는 CJ CGV다.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자리를 했던 CJ CGV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31회와 32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3회에서는 3위로 주춤하긴 했지만 이번 34회에서도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줬다.눈에 띄는 부분은 득표율이다. 1위 GS건설이 68표를 받았는데 CJ CGV는 이 보다 한 표 적은 67표(38.1%)를 받았다. 명백한 리스크가 눈에 보이는 GS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만큼 시장에 CJ CGV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는 해석이 가능한 득표율이다.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1표였고,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6표에 불과했다.CA중 20명이 등급 하향에, 단 두 명만이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CA는 41명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봤고 4명이 등급을 상향해야한다고 투표했다.CJ CGV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첫 반기 흑자를 기록한 뒤 3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76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이다. 다만 이런 실적 개선과 다르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영화관에 대한 인기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흥미로운 점은 3위에 CJ그룹 계열사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CJ ENM이 그주인공인데, 올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포함과 함께 3위에 자리매김하는 기염을 토했다. 59표(33.5%) 선택을 받았다. 등급을 상향해야한다는 의견은 두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7명은 모두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CA는 CJ ENM을 선택한 34명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비CA 중에는 두 명을 제외한 23명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봤다.일단 실적부터 우울하다. 미디어와 엔터 사업 부진으로 CJ E&M은 올 들어서만 두 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04억원이다. CJ ENM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CJ오쇼핑·CJ ENM의 합병법인 출범 후 처음있는 일이다.무엇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에 밀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적자가 뼈아프다. 티빙은 올해 2분기 매출 767억원, 영업손실 47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 역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2분기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문제는 미국 작가·배우 노조 파업으로 작품 제작이 지연되면서 앞으로 실적 개선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SRE자문위원은 “굉장히 많은 돈을 주고 미국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부실채권(NPL)으로 전락했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사기위한 투자금만 조단위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어려운 상황인만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34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2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33회에서는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은 건설과 화학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했다면,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와 캐피탈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부터 금리 상승으로 PF 대출 비중을 늘린 캐피탈사들과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도가 높은 건설사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4위와 5위, 6위를 나란치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등 두 건설사는 올해 처음 신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포함되자마자 4, 5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롯데건설은 42표(23.9%), 태영건설은 38표(21.6%)를 각각 받았다. 롯데건설은 등급을 내려야한다는 응답이 40표였고, 올려야한다는 응답은 두 표에 불과했다.태영건설은 37표가 등급을 내려야한다고 봤으며, 단 한 명만이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SRE자문위원은 “굉장히 큰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면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조달 실패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있다”고 말했다.건설사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건설업종임에도 불구 상향과 하향 모두 단 한표도 받지 않으면서 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효성화학 등장과 함께 관심…SK 계열사 대거 포진응답자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한다고 표를 던진 곳은 효성화학, 한국토지신탁, 펄어비스, 메가박스중앙, 엔씨소프트 등이다. 특히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첫 리스트 진입과 함께 7위에 올랐다. SRE자문위원은 “효성화학은 재무제표 상 자본 잠식 상태에 거의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 있는 회사가 A 등급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룹사 별로는 한 차례 등급 강등이 이뤄졌던 롯데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6개사로 가장 많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SK 계열사가 5곳, CJ 계열사 역시 5곳이 순위에 들었다.특히 SK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편입된 SK하이닉스, SK온, SK가 모두 20위권 안에 들었다. SK하이닉스는 18표(10.2%)로 12위, SK온은 16표(9.1%)로 13위, SK는 11표(6.3%)로 2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SK실트론(10표, 5.7%)과 SK이노베이션(4표, 2.3%)도 각각 25위와 36위에 자리했다.워스트레이팅 기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BBB-’ 사이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사를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지한다. 자문위원단 의견을 취합해 △발행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 △최근 등급 변동이 있었거나 평가사간 등급이 다른 기업 △채권 수익률(MIR)과 신용등급간 괴리가 있는 기업 위주로 추린다.SRE 설문에서는 40개 후보군 가운데 응답자별로 5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업에 한해 등급 방향을 추가로 표기한다.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에 각각 표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별 등급이 다른 스플릿 기업의 경우 높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 낮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를 선택하면 된다.이번 설문에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 CJ ENM,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14개사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STX,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 추가…'트롤리고'로 디지털 전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원자재·산업재 B2B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글로벌 무역거래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자동화, 스마트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STX가 지난 14일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rollyGo 운영을 위한 사업목적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정관 사업목적에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를 추가했다. 사업목적 추가로 STX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B2B 디지털 플랫폼 TrollyGo의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TrollyGo는 STX가 50여년간 쌓아온 트레이딩 경험과 빅데이터를 집약시킨 결과물로, 국내외 기업의 소싱, 영업, 무역, 포워딩, 금융을 포괄하는 토탈 무역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역거래의 모든 프로세스를 플랫폼에 내재화했다.STX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비효율적인 거래구조를 혁신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STX 관계자는 “공급망 비즈니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무역거래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네트워크 안으로 편입되기 어려웠던 전통적인 원자재·산업재 산업의 디지털화 촉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확 줄어든 거래…2400선 공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거래량 급감 속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0포인트(-0.24%) 내린 240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1.58포인트 오른 2431.24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폭을 되돌려 보합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35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21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2억81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877억4000만원 순매도로, 804억58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 상승에도 거래대금 축소에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3.86%), 의료정밀(-2.16%), 섬유의복(-1.19%), 서비스업(-1.11%)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하락장 속 10개분기 만에 흑자를 낸 한국전력(015760)의 급등에 전기가스업은 4.26% 크게 올랐고, 유통업(1.01%), 보험(0.57%), 증권(0.41%)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반도체주 상승에도 삼성전자(005930)는 0.14%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0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9% 올랐고, POSCO홀딩스(005490)도 1.01%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83% 내렸고, LG화학(051910)도 0.87%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STX(011810)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85개 종목이 상승, 59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고, 58개 종목이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2억9929만6000주로 지난 10월 6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802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