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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 U23 대표팀, 사우디서 최종 담금질
- 한국 U-23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황선홍호’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대한축구협회(KFA)는 “U-23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U-23 대표팀은 오는 17일 인천공항으로 소집돼 바로 사우디로 출국할 예정이다.WAFF U-23 챔피언십은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등 8개 나라의 U-23 대표팀이 참가한다.이 대회는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패하더라도 탈락하는게 아니라 순위 결정전을 치러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무조건 3경기씩은 치르는 만큼 최종예선을 앞두고 실전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은 대진 추첨 결과 오는 20일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 결과에 따라 23일 사우디-요르단 경기 승자 또는 패자와 경기를 치른다. 최종 순위 결정전은 26일에 열린다. 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은 A대표팀 명단에 발표되는 11일 함께 공개된다.다만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이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다. 오는 21일과 26일에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 국가대표팀 임시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WAFF U-23 챔피언십에서 팀을 이끌게 된다.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정을 마치면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4월 5일 UAE로 출국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들어가 대회 준비를 시작한다. 4월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다음 날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B조에 속한 한국은 UAE(4월 16일), 중국(4월 19일), 일본(4월 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한다.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장날 무조건 판다 ‘한탕’ 온상된 공모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상장날 무조건 판다 ‘한탕’ 온상된 공모주-오늘 복귀 안하면 행정·사법처분…의·정 치킨게임 격화-‘금사과’ 쇼크에…2월 물가 다시 3%대 유력-中 양회 오늘 개막…경제성장률 5% 목표, 재정 확대 만지작△종합-[사설]중국에 뒤진 과학기술, 특단 대책 세워야-[사설]기득권 포기 말로만…이래도 정치 혁신인가-부산 분구에 與 활짝…평택·화성은 野 유리△의사 집단행동-정부 “돌아와 달라” 마지막 호소…의협 “증원 원점 재논의” 거리로-“의대 증원, 의료개혁 첫 단추…의·정 토론장 나와야”-오늘 의대 증원신청 마감일…40개大 증원 규모 주목△종합-스마트폰도 노트북도 통신도…한목소리 ‘AI’ 외쳤다-파격 부양책, 차기 외교수장…中 양회 4대 관전 포인트-“올해 물가상승률 상고하저 3월 고점 찍고 서서히 둔화-“냉장고 부품 결함” 美서 집단소송 추진에…LG “일방적 주장”△투기판 전락한 IPO 시장-상장 하루새 따따블-하한가, ‘단타’ 자초…“공모주 장기보유 유도해야”-기업평가해야 할 기관도 ‘공모주 물량 쟁탈’ 혈안-‘제2 파두 쇼크’ 없다…기업가치·공모가 기준 손본다△정치-쌍특검 리스크 털어낸 與…‘현역 물갈이 공천’ 본격 시동-조국혁신당, 野 지지층 결집 기류 비례정당 여론조사서 ‘깜짝 2위’-오늘부터 한미연합훈련 北 무력도발 예의주시△정치-임종석 이어 홍영표·설훈도 이낙연과 접촉…‘반명 민주 연재’ 급물살-‘평균연령 34세’ 가장 젊은 선거구…이준석-공영운 빅매치-“정체된 광진, 명품 주거도시 만들 것”-“지역주의 타파가 곧 대구 발전”-천안→청주→수원…한동훈, 험지 지원사격△경제-같은 와우회원인데…동일 상품, 다른 가격 왜-“둘째는 없다”-부영이 쏜 출산지원금 세제 지원 발표 앞두고 고심 깊어진 기재부-주4일제 논의하는 노동·시민단체 네트워크 출범△금융-“예금보호한도 1억으로”…총선 앞 논의 재점화-하나·우리銀, 무보에 700억 특별출연-간편함이 경쟁력…펫보험, 제휴병원 선점경쟁 치열-9만원 주유했는데 15만원 결제…셀프주유 초과결제 주의보△글로벌-中전기차 견제…美, 125% 폭탄관세 추진-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변화 더딘 美가전시장도 에너지효율 대세-美, 팔레스타인에 3만 8000명 분 식량 공중 지원-후티 공격 받은 화물선 침몰 비료 유출로 홍해 환경재앙△산업-“시장가격 왜곡”vs“원가 올라 수익 타격” 중국산 열연 ‘반덤핑 제소’ 놓고 팽팽-포스코 사외이사 겨냥한 국민연금 출범 앞둔 장인화號, 앞으로 2주가 고비-“테슬라 나와라”…아이오닉6, 美서 2년 연속 연비 효율 1위-SSD 영업 드라이브…삼성 ‘낸드의 봄’ 앞당긴다-LG엔솔 ‘가볍게’ SK온 ‘빠르게’…혁신기술 뽐낸다△ICT-트위치 韓 철수는 ‘망 이용료’ 탓?…“10배 비싸”vs“인접국과 비슷”-SW국장에 행안부 출신…ICT 융합 기대감-삼성 갤럭시북4, 출시 9주 만에 10만대 판매기록 달성△중소기업-중처법 덕에 안전의식 높아져…추가 유예 안돼-오늘부터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 신청-중기·스타트업 ‘새판’ 짠다…수장 대거 교체-한·UAE 장관급 협의체 시동…제2의 중동붐 기대감△소비자생활-커지는 ‘코코아값 쇼크’…“재고 바닥” 가나초콜릿 비상-GS25 디저트 또 대박 ‘찰깨크림빵’ 매출 1위-명품 부티크·이커머스 제휴 늘리니…흑자전환 결실-‘멍소주’부터 ‘독플릭스’까지…유통가 “펫팸족 잡아라”△증권-일학 개미도 반도체 팠다-상승 모멘텀 없는 증시 당분간 박스권 이어질 듯-2030년 코스피 1만도 가능…5년 이상 바라보는 투자해야-코스피 4→2년, 코스닥 3→2심제로…상폐 절차 단축 추진-순환매 장세…반도체·방산·바이오 웃었다△부동산-헬기보다 조용하고 강한 바람에도 안정적인 ‘에어택시’-올해 서울 아파트 3.8만가구 집들이-공사장 인부 일당 10년새 두 배 껑충 원전 전문 용접공은 5000원 ‘찔끔’-‘부동산 한파’로 작년 건설수주 19% 뚝…수도권 감소폭 더 커△문화-젊음, 도전의 터전…’추억 포에버~’-인류애 넘치는 열린 공동체의 힘△스포츠-‘지도자 어머니 DNA’ 서민규, 男피겨 새역사-55일 美전지훈련 끝내고 온 박결 “14개 클럽 전부 훈련…정상 도전”-두달 만에 ‘포효’…손흥민, ‘마음의 짐’ 덜었다-시드 잃었던 이미향, HSBC 공동 3위-송가은, 日골프 데뷔전 8위△오피니언-[기고]지역균형발전과 에너지특화지역-[금융시장 돋보기]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생생확대경]공천 잡음 커진 총선…국민 무관심도 커진다△오피니언-[목멱칼럼]‘산업안전 선진국’ 영국의 비결-[생생확대경]여야 금융공약, 지키지 않길 권한다-[e갤러리]최혜란 ‘재배치 12’-[기자수첩]尹 대통령이 직접 의·정대화 물꼬 터야△피플-G20회의 간 최상목…“민간주도 혁신 ‘역동경제’ 필요”-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기메 문학상 영예-주한 교황 대사에 조반니 가스파리 임명-김후곤 “KT 준법경영 자리잡도록 최선”-DB손보, 베트남 VNI·BSH 손보사 최대주주로-‘손자병법’ 오현경 별세…연극계 추모-‘한국 합창계 대부’ 나영수 교수 별세-황태현 신임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장 연임△사회-엄상필·신숙희 대법관 취임…전원합의체 ‘보수·중도’ 성향 강화-“난 의새, 쉬면서 다이어트” 챌린지에…환자들 “장난하나” 분노-코앞 개강 추가모집에도 2008명 못채워…열에 여덟 지방대-‘초딩 촉법소년’ 코로나 전보다 2.3배 늘어-부고·결혼·택배문자까지…경찰, 피싱범죄 특별단속 실시
- [오일 Drive]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가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보험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알짜배기 딜(deal)을 찾아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GCC 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에서 2028년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까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GCC 내에서도 생명·손해보험사, 인슈어테크, 테크 기업을 품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픽사베이)탈 석유 경제에 대비해 다양한 신산업에 투자하는 중동 국가의 시선이 보험 산업에 도달하고 있다. 중동에서 보험 산업은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각국 정부에 의해 생겨난 건강 및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성, 지속적인 보험 인프라 개발로 인해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UAE 투자은행 알펜캐피탈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GCC 보험 산업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때 손해보험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가 대다수로, 지난해 304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서 매년 4% 증가해 2028년 396억달러(약 52조80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GCC 국가 내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오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최근 UAE를 제치고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왕국 주도로 대규모 보험 인프라 개발, 자동차·의료보험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 성장률도 매년 5.8%일 것으로 예측된다. 2028년 GCC 국가별 시장 규모에서 사우디가 189억달러(약 25조2000억원)로 1위, UAE가 179억달러(약 23조9000억원)로 2위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보험 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GCC 국가에서 진행된 보험 M&A는 총 33개였다. 지난해 주요 M&A 사례로 캐나다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인수가 꼽힌다. 페어팩스는 손해보험, 재보험, 투자사를 자화사로 둔 지주사다. 회사는 지난 연말에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46.32%를 추가 매수해 총 90.01% 지분을 차지하게 됐다.이외에도 두바이 상장사 스쿤 인슈어런스는 외연 확장을 위해 지난해 아라비안 스칸디나비안 인슈어런스 합병했다. 또한 와타니아가 다르 알 타카풀을 인수해 두 그룹이 와타니아 인터내셔널 홀딩으로 사명을 바꾸고 UAE 최대 보험사로 도약한 사례가 꼽힌다.업계는 앞으로 GCC 보험사들이 사기 청구 예방이나, 고객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보급률이 UAE가 5% 미만, 심지어 1% 미만인 지역도 있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재정 강화, 생명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가능해 앞으로 몇 년간은 GCC에서 보험 M&A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 메마른 투자 사막에 오아시스 될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2030년까지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4조원) 유니콘 45곳이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안에서 등장할 것이다.”중동 대표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바레인의 걸프 파이낸스 하우스(GFH)가 밝힌 전망이다.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출자받은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등 중동 지역 운용사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는 만큼, 이들로부터 투자받으며 무섭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27일 이데일리가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중동 현지에서 만난 운용사들은 넘치는 자금을 투자할만할 투자처 중 하나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현지에서 만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한 관계자는 “선박과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유통·물류 등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산업에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운용사 한 곳에 출자를 진행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모펀드(PEF)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투자시장에 대한 중동 국가의 관심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UAE, 카타르 등 빅 3로 꼽히는 나라에 모두 방문하며 더욱 커졌다. 이후 한국과 사우디는 1억6000만달러(약 2137억6000만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했고, UAE 국부펀드는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한국 기업 투자를 약속했다.국내 한 운용사의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진출 물꼬를 터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국 간의 신뢰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VIP가 국빈방문한 나라가 있으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기관이 타겟 시장에 집중 분석을 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미팅 잡기나 계약 체결에 수월하며, 결과가 빨리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중동 스타트업들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동 최대 벤처캐피털(VC) 왐다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스타트업 498곳은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39억8000만달러(약 5조3153억원)를 유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에는 802곳의 스타트업이 총 39억5000만달러(약 5조2752억원)를, 2021년에는 639곳이 28억7000만달러(약 3조8329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특히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의료, 물류,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신기술·고성장 스타트업이 다수 포진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배경이기도 하다.올해는 한국 투자에 대한 중동 VC발 투자 열기도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UAE 소재 VC는 쇼룩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쇼룩파트너스는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중동 현지에 설립한 투자사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의료·바이오테크 섹터 등에 주목하고 있다. 쇼룩파트너스는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에서 게이밍·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파이를 늘릴 계획이다. 이데일리가 중동 현지에서 만난 타렉 파우드(Tarek Fouad ) 쇼룩파트너스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는 “6개 기업에 각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해 총 30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중동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활약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친환경 새우 양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AD수산은 사우디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스마트 양식장을 건설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현지에서 매출을 내는 실제 사례가 많아져야 중동 자금도 움직일 것”이라며 “다양한 스타트업이 현지법인을 세우고 LP뿐 아니라 중동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펼치기 위해 물밑작업 중이다”라고 전했다.
- ‘듀얼 리스팅’으로 유연한 투자환경 조성…자본 유입 극대화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자본시장이 중동 국부펀드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2030년 1경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이때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주목할 키워드로 ‘듀얼 리스팅(Dual listing·교차상장)’이 꼽힌다. 교차상장은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중동 시장으로 상장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 자본이 국내로 흘러들어 올 수 있도록 국내 대기업들이 검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원 법무법인 알타미미 한국팀 팀장이 중동에 진출하기 원하는 한국 기업과 투자사를 위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국내 운용사들 역시 듀얼 리스팅을 고려해봄직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동펀드를 조성하면 국내보다는 현지 스타트업에 무게가 실리기 마련이고, 해외 펀드를 만들고자 하면 해외 법인에서 만든 펀드가 성과가 나야 국내에서도 자격을 주는 식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가 UAE 아부다비 사무실에서 만난 하지원 법무법인 알타미미 변호사는 “중동 현지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기관을 통해 투자하지 않고, 직접투자를 진행한다면 100만달러(약 13억36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곳들이 많다”며 듀얼 리스팅을 통해 현지 왕족들이 삼삼오오 만든 패밀리 오피스를 공략하는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다른 주목할 점은 없을까. 중동에 진출하고 싶고, 자본 유치를 원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법무법인 알타미미 한국팀 팀장인 하지원 변호사가 현지에서 여러 조언을 전했다. 알타미미는 중동 최대 로펌으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10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 법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팀’을 만들어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알타미미 한국팀은 변호사 3명, 서포트 직원 3명으로 이뤄져 있다.하 변호사는 “사실 투자라는 것은 특히나 UAE와 한국, 사우디와 한국 이렇게 쌍방의 관계에서는 일방적일 수 없다”며 “한국 기업이 이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최소한 현지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를 좀 높여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때 알타미미 한국팀이 하는 일이 ‘네비게이션’이자 ‘소통 창구’ 역할이라고 전했다. 법률자문을 통해 우리 기업이 미래 겪을 수 있는 장애물을 피하게 해주고, 중동과 한국 사람들을 문화 차이를 이해시켜 답답함을 해소시켜준다는 의미에서다.이 외에도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지만, 실제로 인력 구성상 99%가 한국인인 점을 언급했다. 한국식 사고가 익숙해 타 국가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상황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곳 알타미미 UAE 사무실만 하더라도 50여 개의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모였을 만큼, 중동 특히 UAE의 플레이어들은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글로벌하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태도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BM) 자체의 현지화도 필수다. 그는 “한국에서 너무 매력적인 BM이었으니 이곳에서 그대로 사업을 진행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사고의 유연함이 갖춰지면 더 빠르게 시장에 적응해 현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K를 주목한다…오일머니 효과 누려볼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정장을 입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전신을 가리는 새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띠를 두른 현지인이 뒤섞여 돌아다니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이곳에 자리한 알 사랍 타워(Al Sarab Tower) 역시 예외는 아니다. 타워 14층에는 각종 스타트업부터 기업, 투자사가 공간을 받아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이곳 한 켠에는 누구보다 한국 투자시장에 관심 많은 한 중동 투자사가 입주해있다. UAE의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다. 쇼룩파트너스는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투자사다. 한국인 공동대표가 상주하는 만큼, 회사는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웰빙, 의료 및 바이오 테크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관련 분야뿐 아니라 게이밍·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데일리는 UAE에서 각각 국내 스타트업 보육과 발굴에 주목하는 쇼룩파트너스의 실무진들을 만나 회사가 유독 한국 투자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물었다.빌랄 발로치 쇼룩파트너스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스타트업 보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한국식 스타트업 보육 방식 중동에서도“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한국같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상업, 기술 분야 혁신을 통해 우리도 아랍만의 기적을 보고자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자 “한국 투자사, 기관투자자(LP), 인재들과 교류하고 싶다”며 빌랄 발로치(Bilal Baloch)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꺼낸 말이다. 빌랄 발로치 리드는 쇼룩파트너스에 약 3개월 전 합류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에서 약 15년간 금융, 공공 정책, 국제관계와 정치 분야를 두루 섭렵한 학계 인물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고등교육에 몸담았고, 2017년 엔콰이어(Enquire) AI를 창업하며 스타트업씬과 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그가 쇼룩파트너스에서 맡은 밸류 크리에이션이라는 직무는 우리로 따지면 국내 VC나 액셀러레이터(AC)의 ‘그로스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포트폴리오사에 조언과 비금전적 지원을 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는 “시장의 다른 투자사들을 경쟁자로 보지 않고, 협력해 스타트업을 돕는 게 회사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투자사뿐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 투자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 그가 하는 일은 크게 △창업자와 회사 지원 △채용과 사내문화 확립 지원 △비즈니스 전략 구축 등 세 가지다. 프리 시드에서 시드 단계까지 회사가 적절한 인재를 모집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는 “초기 창업가들은 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밸류 크리에이션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타렉 파우드 쇼룩파트너스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두바이 사무실 내부의 회사 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서 한국은 핵심 국가“글로벌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1년 중 4개월 정도를 서울에서 보내면서 해당 분야 기업을 조사하고, 투자할 기업을 물색하곤 합니다.” 이데일리가 쇼룩파트너스의 두바이 사무실에서 만난 타렉 파우드(Tarek Fouad )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한국 시장을 많은 기회가 가득한 시장으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타렉 파우드 리드는 “한국은 탄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극찬했다.쇼룩파트너스는 매년 전 세계 600개 스타트업을 검토하는데 그 중 약 1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다. 해당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파이는 30% 정도나 된다. 이에 따라 공동투자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수의 게임 기업과 관계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는 분기마다 한 번씩 만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투자뿐 아니라 보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핀테크나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게임·엔터테인먼트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 전문화된 투자자와 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쇼룩파트너스에서 해당 분야 투자에 주로 집중해 전문성을 차곡히 쌓아왔다. 그동안 그는 시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 해당하는 게임·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에 평균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했다.소통력은 허브(Hub)71에서 일한 경험으로 채웠다. 포트폴리오사가 규모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관계를 연결하고 구축하는 업무도 맡는다. 그는 창업가 출신이라는 이력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한다.그와 회사는 올해 약 6개 한국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올해 계획은 한국에서 최고의 회사를 선정하고 이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6개 기업에 각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해 총 30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