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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8개국과 전 세계 원자력 확대 이행 동참
  • 한국, 38개국과 전 세계 원자력 확대 이행 동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벨기에 공동주최로 21일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우리나라 원자력 확대 정책 현황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구상에 대해 밝혔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제원자력기구와 벨기에 공동주최로 21일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회의는 원자력에너지 분야 첫 다자정상회의로 원전운영국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 산업을 확장 또는 시작하려는 38개국이 초청받았다.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적 번영과 발전을 위해 원자력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화석 발전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원자력 역량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의 원자력 지원 확대와 원자력 기술·산업 혁신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개최됐다.지난해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대를 선언한 것에 대한 연장선에서 원자력 확대 이행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정상회의에서 이종호 장관은 “한국은 세계 원전 발전용량 5위 국가로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차세대원자로의 독자 기술개발과 산업기반 구축지원을 강조했다.이 장관은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량 3배 확대를 위한 유망기술인 SMR 등 혁신적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해 원자력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전략기술 확보, 핵심인력 양성도 놓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또 “한국이 1971년 원전건설을 시작한 이래로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36개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지었다”라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제작 역량과 운영능력을 강조했다.한편 이 장관은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수석대표들을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오늘날 우리가 AI 일상화에 따라 에너지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저전력 반도체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SMR을 비롯한 원자력의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이 밖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원자력 연구기관과 산업계도 참석해 주요 협력국 유관기관들과 원전, 차세대원자로 프로젝트 협업 논의도 했다.
2024.03.22 I 강민구 기자
한국 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
  • [공관에서 온 편지]한국 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
  • [문병준 주두바이총영사]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의 하나로 생활, 방문, 비즈니스 환경을 잘 구비하고 있는 두바이는 190여 개국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한다. 개방과 자유로움의 분위기 속에서도 현지 사람들은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외국 사람들은 현지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통해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중동 지역에서는 인터넷과 정보의 즉각적인 전달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및 새로운 문화 경험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동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유사점, 한-중동 우호 관계 등을 감안해볼 때 우리나라만큼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데가 흔치 않다.특히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시 양국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공유하고 그간 주로 경제적 교류에 중점을 뒀던 양국 간의 관계를 문화와 예술 분야로 확대하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 이후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한국과 UAE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토대로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미술, 문학, 디지털 아트, K-푸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중동에서 두바이는 가장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며 공연과 전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며, 문화예술 행사가 특정 관계자나 일부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도시다. 종교나 사회적 관습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높은 도시다.필자가 두바이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며, 전통적인 가치인 환대와 공경의 문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창의성과 혁신은 양 측이 앞으로도 더욱 긴밀하게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지난 2년 동안 두바이에서는 많은 한국 문화와 예술 행사가 개최되었다. 국제 미술전에 최초로 우리나라가 주빈으로 참가했고, 지자체 및 민간에서는 미술, 서예, 공예, 음악, 디지털 아트, 한복, 문학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했으며,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현지 사람들은 한국의 탁월함과 독창성에 완전히 매료됐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고 중동의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만큼, 두바이는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시작점이자 홍보 중심지다. 한국과 중동 간의 다양한 유사점, 문화교류를 통한 한-중동 우호 관계 증진,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중동의 관심, 두바이를 통한 중동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해 우리는 두바이를 통해 문화·예술적 가치와 탁월함을 중동 지역에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과 중동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4.03.22 I 윤정훈 기자
이종섭, 11일만에 귀국…한동훈, 野 겨냥 “총선 앞둔 정치질”
  • 이종섭, 11일만에 귀국…한동훈, 野 겨냥 “총선 앞둔 정치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받던 이종섭 호주대사가 주재국 호주에 부임한 지 11일 만에 귀국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1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의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이는 사실상 공무 귀국에 해당한다. 다만 회의를 나흘이나 앞서 귀국한 것을 두고 공수처에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임명 및 출국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서둘러 귀국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무 목적으로 귀국하는 공관장이 건강검진 등 개인적 사정이나 유관 부처와 협의 일정이 있으면 입국 일자를 앞당길 수 있다지만, 이 대사의 경우 그 사정이 무엇인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도 조기 귀국한 것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여권 내에서는 이 대사의 귀국을 두고 설왕설래다. 회칼 테러 발언 논란으로 전날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 대사의 출국 논란 등으로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된 상황이라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2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후보로 나선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공수처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대구 달서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문제가 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한다”며 “이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한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21 I 김기덕 기자
11일만에 귀국 이종섭 대사 “공수처 조사 받을 기회 있길”
  • 11일만에 귀국 이종섭 대사 “공수처 조사 받을 기회 있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부임 11일만에 귀국했다.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21일 외교부와 정계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이 대사는 입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며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회의 참석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 일정 조율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향후 일정 관련해서는 방산협력 관련 업무로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사는 다음주 한호주 2+2 회담 준비와 방산협력 주요 6개국 공관장 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관으로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개최된다.이 대사는 이날 귀국해 공관장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4.10 총선이 끝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 기간 내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이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부임해 ‘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귀국 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21 I 윤정훈 기자
이종섭 대사, 11일만에 귀국...9시 50분 인천공항 입국 예정
  • 이종섭 대사, 11일만에 귀국...9시 50분 인천공항 입국 예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부임 11일만에 귀국한다.‘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MBC 제공. 사진=연합뉴스)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싱가포르를 거쳐서 싱가포르항공(SQ) 612편으로 이날 오전 9시 50분에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표면적인 귀국 명분은 주요 방산협력 6개국 공관장 회의 참석이다.외교부는 오는 25일부터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관으로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대사는 이날 귀국해 공관장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4.10 총선이 끝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 기간 내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이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부임해 ‘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귀국 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사는 지난 19일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1 I 윤정훈 기자
  • [사설]AI 인재 양성에 팔걷고 나선 LG, 정부도 제 역할 해야
  • LG가 자체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정식으로 석·박사 학위를 주는 기업 대학원이다. 급증하는 AI 인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장맞춤형 교육을 통해 불필요한 재교육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 국회는 지난해 말 첨단산업인재특별법을 만들었다. 이 법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LG는 이 일정에 맞춰 AI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 각국은 ‘AI 전쟁’이라 부를 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핵심은 기술력이며 기술은 인재에서 나온다. 시가총액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미국 애플은 한순간에 코카콜라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생성형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AI 기술 경쟁은 한마디로 혈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돈 경 단위의 초대형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펀드가 올트먼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다. 일본은 자존심을 접은 채 대만 TSMC와 손잡고 최근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 1공장을 세웠다. 미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 반도체 기업에 수조원대 보조금을 뿌려가며 자국 안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재를 키워 기술력을 갖추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현실은 갑갑하다. 지난해 11월 한국경제인협회가 AI 연구기관인 엘리먼트AI를 인용해서 낸 자료를 보면 한국은 AI 인재 수에서 30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2020년 기준 전세계 AI 인재를 47만 7956명으로 볼 때 미국이 18만 8300명으로 39.4%, 중국이 2만 2191명으로 4.6%를 차지했다. 한국은 2551명으로 비중이 0.5%에 불과했다. 윤석열 정부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국정과제에 넣었다. LG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AI 대학원에 지원을 아낄 이유가 없다. 동시에 해외 인재 영입 창구를 넓히는 등 정부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2024.03.21 I 양승득 기자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韓송환 최종 확정(종합)
  •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韓송환 최종 확정(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한국 송환이 확정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권씨 변호인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항소법원이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권씨의 신병 인도와 관련한 몬테네그로 재판부의 사법 절차는 종료됐다.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권씨의 형기가 오는 23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이달 23일~24일께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곧 한국 법무부에 권씨의 한국 송환을 공식 통보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일정과 절차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 통신 역시 이르면 이번 주말(23∼24일)에 권씨의 신병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피신했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애초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결정했지만, 법원의 결정은 뒤바뀌었다.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더 일찍 도착했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지적하면서 하급심인 고등법원에 다시 결정을 내리라고 지시했다.하급심인 고등법원은 항소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지난 7일 권씨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권씨 입장에서는 한국 인도가 유리하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4.03.21 I 김상윤 기자
尹,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로 일단 수습…총선 위기 우려했나(종합)
  • 尹,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로 일단 수습…총선 위기 우려했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들을 제거하며 수습에 나섰다.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지탄을 받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물러나기로 한 데 이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駐) 호주대사가 귀국하기로 하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20일 오전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황 수석은 최근 MBC를 비롯한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과거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1988년 당시 정보사 군인들이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던 고(故) 오홍근 기자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오 기자는 군사정권에 비판적인 칼럼을 연재했던 인물이다.이에 언론단체를 비롯해 여당에서도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황 수석은 스스로 물러났다. 기사화를 통해 논란이 일어난 지 6일 만이다. 황 수석은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고,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자진 사퇴 가능성을 언급한 보도가 나오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까지 내면서 엄호했지만 사의를 막을 순 없었다.4·10 총선이 불과 21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 수석의 발언이 여권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여권의 요청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 수석 사태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발언이고,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었다.총선의 또 다른 악재 요인인 이 대사의 출국 문제도 해결 수순이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다. 회의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으며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가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켜 수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고, 급기야 출국 허가 여부를 두고 공수처와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의 파상공세에 더해, 한 위원장까지 나서서 이 대사의 귀국을 주장하면서 더는 버티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명분으로 이 대사는 귀국하게 됐다.이로써, 윤 대통령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기존 입장을 접고 한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모양새가 됐다. 총선을 단 21일 앞둔 상황에서 당정 충돌을 피하고 비판 여론을 잠재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4.03.20 I 권오석 기자
외교부, 25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이종섭 대사 귀국 할듯
  • 외교부, 25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이종섭 대사 귀국 할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할 전망이다.‘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MBC 제공)외교부는 오는 25일부터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관으로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서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주재 공관장들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회요인 및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방산기업과 우리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관련 기업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전망이다.이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부임해 ‘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그는 귀국 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사는 전날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4.03.20 I 윤정훈 기자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마켓인]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공조솔루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인도에 전진 기지를 세우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B2B HVAC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사진=LG전자)◇ 공조솔루션 앞세워 B2B 공략 속도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4분기 중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현지 법인(Hi-M. Solutek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 이사회에는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와 박종한 인도 법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판매와 생산, R&D,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했다.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하이엠솔루텍의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이엠솔루텍이 인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최근 LG전자의 인도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서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현장경영 당시 “인도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연구개발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나 전자칠판 등의 에듀테크(EduTech)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노이다,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에서만 네 번째다. 단일 국가를 기준으로 네 곳 이상의 BIC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외 인도가 유일하다. BIC는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이다.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는 현지 에어컨 아카데미를 두 곳 운영하며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역량이 높은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하이엠솔루텍 직원이 프리미엄 정품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이엠솔루텍)◇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입지 확고히 다져하이엠솔루텍 입장에서도 인도 지사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201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그해 6월 필리핀, 2017년 3월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무더위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 유지보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LG전자의 글로벌 B2B 공조 사업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하이엠솔루텍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LG전자 중동 사업 드라이브…사우디에 전진 기지 설립
  • [마켓인]LG전자 중동 사업 드라이브…사우디에 전진 기지 설립
  •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LG전자(06657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를 신설했다. 사우디와의 사업 계약을 추진하고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본부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신설 법인을 통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인 ‘LG Electronics Middle East & Africa Regional Headquarter’(LGESQ)를 신설했다. LG전자는 현재 LGESQ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 지역의 경제 중심지를 놓고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와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사우디 리야드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역 관활 법인들을 총괄하는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UAE 두바이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무소를 두고 있었으나 해당 오피스는 법인은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는 생산공장만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LGESQ 법인 설립은 과거 사우디 정부가 자국에 지역본부를 두지 않은 회사와는 2024년부터 사업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지난 2021년 자국 내에 본부를 두지 않은 기업에는 국가사업을 수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후 지난 2022년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LG가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 지역본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현지 아샤르크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LG전자 측은 “현재 시점에서 이전 계획은 없다”며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지난해 사우디 재무부가 다국적기업이 자국 내에 지역본부를 설치할 경우 30년간 세금을 감면하기로 하면서 사우디 지역 본부 법인 신설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안에는 법인세와 원천징수세의 완전 면제가 포함됐다.사우디 국영통신사 SPA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에 자리 잡은 다국적기업 지역본부에 대한 세금 면제 패키지에는 지역 법인의 소득세 및 30년간 해당 법인의 승인된 활동에 대한 원천징수세율 0%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로 지역본부를 옮기는 다국적기업들은 영업면허를 발급받은 날부터 세금 면제 패키지 혜택을 받게 된다.LGESQ 법인 신설에 따라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최첨단 미래형 도시 건설 계획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역시 네옴시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했던 조 사장은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TV·IT는 물론 모빌리티·로봇·에어솔루션·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는 LGESQ를 통해 사우디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총괄하겠단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관할법인을 총괄하는 중아지역본부 조직을 신설했다”며 “현지 사업 기회 확대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관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심 지역본부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연서 기자
에티하드항공 CEO 방한..."증편 통해 한국노선 강화"
  • 에티하드항공 CEO 방한..."증편 통해 한국노선 강화"
  • 안토노알도 네베스(Antonoaldo Neves) 에티하드항공 CEO. 에티하드항공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의 안토노알도 네베스(Antonoaldo Neves) CEO가 지난 3월 12~13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에티하드항공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인천-아부다비 항공편 증편 운항 계획을 밝혔다.에티하드항공은 오는 5월 1일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 항공편을 주 7회에서 주 11회로 증편 운항한다. 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와 서울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한국인 승객들에게 다양한 비행 스케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인천-아부다비 노선은 2023년 평균 탑승률 85%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노선인 만큼 이번 증편을 통해 고객 수요에 더욱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증편은 아부다비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부다비는 활기차고 다채로운 도시로, 인상적인 건축물, 세계적 수준 테마파크를 비롯해 아름다운 해변과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에티하드항공은 한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천-아부다비 노선에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기내식을 제공하고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 지난해 10월부터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양념치킨 밥 메뉴는 승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항상 4편 이상 최신 한국 영화를 포함하고 있다.에티하드 게스트 멤버십에 가입하면 기내에서 와이파이로 카카오톡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와이플라이 챗 패키지를 제공한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왓츠앱, 위챗 등 주요 메시지 어플리케이션도 이용 가능하다. 에티하드항공은 지난해 11월 20주년을 맞았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향후 7년간의 성장 계획인 비전 2030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에티하드항공의 네트워크는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전략적,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125개 이상의 목적지로 확장한다. 이와 함께 항공기는 현재의 두 배인 160대 이상으로 늘려 걸프협력회의(GCC), 인도, 아시아의 단거리 및 중거리 목적지 연결에 집중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전략 핵심 원칙에는 새로운 목적지 도입, 더 많은 선택지 제공, 주요 국제 시장으로의 운항 횟수 증가 등을 포함한다.비전 2030은 에티하드항공 확장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아부다비에 큰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오는 2030년까지 1000만명의 여행객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로 유치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아부다비의 위상을 최고의 글로벌 여행 허브로서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2023년 말 오픈한 아부다비 자이드(Zayed) 국제공항은 에티하드항공의 성장을 위한 완벽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비전 2030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국민, 국가를 만족시키고 모두가 이용하고 싶어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티하드항공은 에티하드항공은 2024년 3월 현재 B787 기종 43대, A320 기종 22대를 포함해 총 88대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인천-아부다비 노선에는 B787-9 항공기를 운항 중이며, 서울에서 중동, 유럽, 인도 아대륙 및 아프리카 주요 목적지로 연결되는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2024.03.18 I 문다애 기자
'어수선한 황선홍호', 태국전 소집 앞두고 각종 논란 해명할까
  • '어수선한 황선홍호', 태국전 소집 앞두고 각종 논란 해명할까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컵 탈락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다시 소집된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에는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 모인다.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겠다고 큰소리쳤던 것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졸전을 거듭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포함된 선수단 내 충돌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선수단 충돌 사건은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황 감독은 태국전에 두 선수를 모두 소집하며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대표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태국전에 초점이 맞춰질 때쯤 또 하나의 논란이 터졌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기간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일부 선수들과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해당 직원은 내부 규정을 어기고 선수단 숙소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특히 카지노 칩까지 챙겨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더 커졌다. 당시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목소리가 진심이었는지 물음표가 붙을 정도였다.협회는 곧장 의견문을 내 카드놀이가 선수단 여가 시간을 위해 준비한 것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또 훈련장에서 음료수 내기처럼 소액성 운영이었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직원이 함께한 건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라며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뿐만이 아니다. 카드놀이를 했다고 알려진 협회 직원은 대회 기간 선수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까지 받고 있다. 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선 별다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어수선한 분위기와 수많은 의혹 속에 관련 질문이 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강인은 공개적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태국전 당일 경기장 분위기도 평소와는 조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을 향한 응원은 계속되겠으나 ‘A매치 보이콧’ 여론까지 나왔던 만큼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협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말한 황 감독의 각오처럼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소집이 될 전망이다.
2024.03.18 I 허윤수 기자
칠전팔기로 보수적인 사우디 뚫은 국내 스타트업·운용사
  • [오일 Drive]칠전팔기로 보수적인 사우디 뚫은 국내 스타트업·운용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보수적이고 까다롭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시장의 분위기를 묻자,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를 뚫고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운용사(GP)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니파 수장국인 사우디를 거점으로 하면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중동 진출의 거점 국가로 사우디가 흥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픽사베이)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을 통해 개혁에 힘써 각종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보유한 국가다. 자연스레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중동 진출의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사우디를 염두에 두고 있다.국내 IB 업계와 기업들의 관심도 상당하지만, 정작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 구축에 애를 먹는 사례가 빈번하다. 비교적 최근에야 개방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탓에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꾸준히 현지 투자시장을 두드려 투자의 과실을 맺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스킨십과 소통 △마당발 현지 파트너의 도움 △기술 이전 △현지인력 채용 등이 비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예컨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페블스퀘어는 사우디 컨설팅 기업 클러스터와 이달 초 조인트벤처(JV)인 클러스터 AI랩스를 설립했다. 클러스터 AI랩스는 최근 현지 벤처캐피털(VC)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JV 지분의 25%를 지닌 페블스퀘어는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JV를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며 “네트워크가 강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한, 투자 라운드를 관리해줄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해 가능했다”고 전했다.또한 숙박·레저 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는 사우디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NTDP와 인큐베이팅, 기술지원, 투자 유치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에 비즈니스 모델(BM)이나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수(물과 기름)분리 나노 필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즈세파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최근에는 아람코를 통해 사우디의 항만 관리 회사 마린서비시스와 판권에 관한 업무협약을 마치고 계약을 체결을 앞뒀다. 오즈세파는 사우디 GGG그룹과도 제품 공급에 관한 포괄적 MOU를 맺은 바 있다. 이 결실로 GGG의 아프리카 광산 사업에 오즈세파의 제품 멤브레인을 공급해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 외에도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는 사우디 주요 창업보육 기관 및 회사들과 국내 스타트업이 사우디에 빠르게 진출해 적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중동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PIF를 보유한 국영기업 사나빌 인베스트먼트와의 구체적 협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단위로 사업 펼치는 사우디를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 컨설팅 기업들이 맹렬히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 업계 역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는 투자부가 허가를 해야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라며 “탈 석유 정책으로 경제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지식재산권(IP)·기술 이전이나, 현지 인력채용 등 요구 조건을 충족하느냐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투자부가 허가를 내린다”고 조언했다.
2024.03.16 I 박소영 기자
‘선택적 응답’ KFA의 비겁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엔 침묵
  • ‘선택적 응답’ KFA의 비겁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엔 침묵
  •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또 한 번 제기된 논란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스포츠 서울’은 14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지원 업무를 맡은 팀장급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홈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13일 A씨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과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국내에서 카드놀이에 쓰일 칩을 챙기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KFA는 보도가 된 날 바로 의견문을 냈다. KFA는 “조사 결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지원 스태프 한 명과 일부 선수가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인정했다. 카드가 선수의 여가 시간을 위해 배치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한 KFA는 도박성의 내기로 비치는 것엔 선을 그었다. KFA는 “훈련장에서 골대 맞히기, 보드게임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 소액성 내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스태프가 선수 숙소에서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은 KFA도 인정했다. KFA는 “해당 공간은 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데 스태프가 한 점은 유감”이라며 “조사 결과 직원이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사실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후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대회 기간 홈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야기까지 알려졌다.해당 의혹에 대해 KFA의 생각을 듣고자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KFA는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후속 문의에는 응답하지 않으며 침묵했다. 그사이 수많은 추측이 또 다른 추측을 낳았고 상처받은 건 선수들이었다. KFA는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채 숨기 바빴다. 수장 정몽규 회장부터가 아시안컵 탈락 이후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9일이 걸렸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발생했기에 빠르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팩트는 확인됐으나 세세한 부분까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앞뒤가 많지 않는 말을 했다.KFA는 화살이 자신을 가리키자 또다시 숨었다. 소통을 거부한 채 그들만의 공간에서 ‘소나기는 피하자’라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다.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100명의 비위행위자 사면 철회 논란이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KFA는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 어떤 걸 학습했는지 의문이다.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선홍 임시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충돌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또다시 선택적 응답을 반복한 KFA의 모습을 보자 황 감독의 말이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들려 씁쓸하다. 오는 21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경기는 전석 매진됐다. KFA는 팬들의 응원이 자신들을 향한 용서와 지지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축구 팬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이다.
2024.03.15 I 허윤수 기자
수출금지 풀리나...日, 차세대 전투기 수출 15개국 허용 검토
  • 수출금지 풀리나...日, 차세대 전투기 수출 15개국 허용 검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를 제 3국으로 수출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그간 금지됐던 전투기 수출이 가능해지는 등 무기관련 수출 정책의 큰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정조회장이 만나 이런 내용으로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연립 여당 공명당과 이날 회의를 갖고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운용지침 개정 방안을 논의한다. 개정된 지침에는 국제공동 개발 프로젝트 중 차세대 전투기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새롭게 수출의 필요성이 있는 사례가 생기면 지침에 추가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28일 일본 후지산 상공으로 일본 자위대 소속 F-2 전투기와 독일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 편대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AFP)차세대 전투기 수출 대상 국가는 유엔헌장에 따라 방위 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국가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호주,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국이다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공명당과 순조롭게 합의하면 “이달 하순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장관회의를 열고 지침을 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영국, 이탈리아는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영국·이탈리아 유로파이터의 후속 모델이 될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일본이 미국 이외 국가와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은 ‘전쟁 포기’를 명시한 평화 헌법에 근거해 무기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오다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때인 2014년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마련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다만 기본적으로는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방위장비 수출 용도를 5가지로 제한하는 등 여러 장치를 두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각각 개정해 자국에서 생산한 패트리엇을 미국에 최초로 수출하기로 하는 등 수출 무기 범위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에 자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화국가의 이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도쿄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전투기는 살상 능력이 강해서 평화 국가의 이념과 가치를 해치고, 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제동 장치’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3.15 I 전선형 기자
‘희귀약 강자’ 이수앱지스, 치매약·항암제로 영역확장…연내 투트랙 기술이전 ‘도전’
  • ‘희귀약 강자’ 이수앱지스, 치매약·항암제로 영역확장…연내 투트랙 기술이전 ‘도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치료제 전문 바이오텍 이수앱지스(086890)가 ‘애브서틴’과 ‘파바갈’ 쌍두마차를 앞세워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희귀의약품 이익 개선에 이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항암치료제로 올해 최소 1건 이상의 기술이전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낸 이수앱지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수앱지스가 기술이전에 성공할 경우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치매약·항암제, 기술이전 투 트랙으로 진행이수앱지스가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ISU203’과 표적항암제 ‘ISU104’다. 희귀의약품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이 회사는 항암제, 알츠하이머 신약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넓혀 신약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ISU203은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것이 아니라 ASM(Acid Sphingomyelinase)이라는 신규 타깃을 억제하는 항체를 활용한 약물이다. 향후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의 기존 치료제들과의 병용 임상 등을 통한 치료 효능 확대도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 기전은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기가 힘들어 개발이 어렵고, 투과를 하더라도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반면, ISU203은 혈액 내 ASM 단백질 활성을 타깃하므로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지난해 ISU203의 비임상을 마친 이수앱지스는 임상 1상 진행 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2021년 임상 1상을 마친 ISU104도 기술이전 후보 중 하나다. ISU104는 특정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ErbB3에 결합하는 ‘인간 IgG1 단일클론항체’다. 암세포 증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ErbB3는 기존 항암제에 약물 내성을 갖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ErbB3를 타깃으로 한 항암제는 출시되지 않았다. ISU104는 ErbB3를 억제함으로써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 표준치료법에 내성이 생긴 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선택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이수앱지스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성인 환자에게서 ISU104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ISU104에 대한 재미한인제약인협회 ‘2022년 6월 KASBP 봄 심포지엄’ 이수앱지스 발표 자료 (자료=이수앱지스)회사 관계자는 “ISU104 항체를 단독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치료 모달리티(modality)와의 접목 등을 통해 효능 극대화를 추구해왔다”며 “현재는 ISU104를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와 결합시킨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안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과 협업해 ISU104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 이렇게 두 가지 개발 전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캐시카우 삼형제도 순항 중…최대 실적 경신 목표회사의 캐시카우인 희귀의약품 △클로티냅 △애브서틴 △파바갈의 국내·외 사업도 순조롭다. 일각에서는 올해 최대 800억원을 넘는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나올 정도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먼저 가장 ‘큰 형’이지만 한동안 연 매출 40억원대 안팎에서 정체돼 있던 항혈전 항체치료제 클로티냅이 올해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클로티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국과 단가 협의를 통해 올해는 5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고셔병 치료제인 애브서틴의 경우 알제리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란에서의 매출 상승이 또 다른 주목 포인트다. 이란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계약 물량의 상당량이 올해 상반기로 이연된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1.5배를 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이라크에서의 신규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지난해 125억원의 매출을 낸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올해 예상 매출은 180억원 안팎이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각각 지난해 대비 높은 매출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내 최소 1개 국가의 해외 추가 진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 예정이다.특히 상반기 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확장을 위해서다. 기존 진출국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를 지속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지원하는 것이 이곳의 목적이다.한편 안정적인 매출 사업에 힘입어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첫 지정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았다. 2019년 도입된 주기적 지정감사 제도에 따라 회사는 6년간 자유롭게 감사인을 선임해 감사를 진행하지만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감사인에 의해 감사를 받게 된다. 기업과 감사인의 유착을 막고 감사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지정감사는 규모가 작고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바이오벤처에는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로 여겨진다.
2024.03.15 I 나은경 기자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아랍에메리트(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외국 정부가 자국의 신문을 소유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UAE 정부가 후원하는 투자펀드 ‘레드버드 IMI’가 영국 유력 일간지인 텔레그래프와 자매 잡지사인 스펙테이터를 인수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레드버드 IMI는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UAE 왕족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부총리가 지원하는 합작 투자회사로, 6억파운드(약 1조100억원)에 두 매체에 대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법 개정은 소유권 입찰을 잠재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 발표와 더불어 100명 이상의 의원들도 이날 레드버드 IMI의 텔레그래프·스펙테이터 인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레드버드 IMI는 “전적으로 수동적인 투자자로서 텔레그래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와 의회는 UAE가 향후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영국 보수당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168년 역사의 일간지로, 영국에선 상징성이 매우 큰 매체다. CNBC는 “영국인들에게 있어 일명 ‘오일 머니’로 불리는 UAE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이 자국 부동산이나 싱크탱크, 스포츠팀 등을 인수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영향력 있는 유력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은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2024.03.1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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