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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전 세계 150대’ S 680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국내 공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오뜨 꾸뛰르에서 영감을 받은 전 세계 150대 한정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국내에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은 하이엔드 패션 디자인 ‘오뜨 꾸뛰르’에서 받은 영감을 반영한 차다. 국내에서는 20대 판매될 예정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지난 28일 첫 공개됐다.이번 한정판은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에 고급스러운 색상과 고품질 소재, 정교한 디테일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이그제큐티브 시트와 31개의 스피커·8개 익사이터를 더한 부메스터® 하이엔드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샴페인 잔과 냉장고가 포함된 뒷좌석 센터 콘솔 등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도 기본 탑재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외관은 노틱 블루와 라이트 로즈 골드 조합의 특별한 투톤 색상을 적용했다. 외관과 동일한 노틱 블루 색상이 적용된 20인치 마이바흐 5홀 단조 휠도 장착했다. 세부 제원은 전장 5470㎜, 전폭 1920㎜, 전고 1510㎜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3396㎜로 넉넉하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인테리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내부는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블루, 베이지, 로즈 골드, 골드 색상 조합의 고품질 부클레 소재를 시트 커버, 도어 트림 등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대시보드 하단과 도어, 헤드레스트 및 헤드라이너 등에는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삼각별 패턴 가죽 소재를 더해 장인 정신을 발휘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한정 고유 넘버 배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번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시리즈의 센터 콘솔에는 150대 한정 고유 넘버배지가 부착돼 희소성을 더한다. 배지 번호가 새겨진 수제 기프트 박스와 모델카 및 열쇠 고리, 마이바흐와 오뜨 부아튀르 로고가 돋보이는 특별한 차량 커버도 증정한다.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은 V형 12기통 가솔린 엔진(M279)과 9G-TRONIC 자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91.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조향각이 4.5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감을, 저속 주행에서는 기민성을 향상한다.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과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5억9000만원이다.
- 대한체육회, 항저우아시안게임 격려 행사…김우민·임시현 MVP 시상
- 이재근 KB 국민은행장이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격려행사에서 3관왕을 차지한 수영 김우민에게 최우수선수상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역들이 다시 모였다.대한체육회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격려행사 ‘고마워요, 팀 코리아’(Thank you, TEAM KOREA)을 개최했다.한국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2개와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이날 행사에는 최윤 선수단장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임원과 메달리스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대한체육회 및 회원종목 단체 관계자, 신진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등 350명이 참석했다.기자단 투표를 통해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수영 3관왕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에 3000만원씩 격려금이 전달됐다.김우민은 “이런 좋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기쁜 마음을 갖고 훈련에 매진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임시현은 일정 관계상 참석하지 못하고 부친이 대리 수상했다.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투혼상,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성취상, 스케이드보드 문강호(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와 수영 이은지(방산고)는 격려상, 수영 황선우(강원도청)와 사격 이원호(KB국민은행) 등은 특별상을 받았다.금메달리스트 대표로 e스포츠 스트리트파이트 V의 김관우, 은메달리스트 중엔 이혜진(서울시청) 등 여자 사이클 단체 스프린트팀, 동메달리스트 대표로는 여자 스쿼시 단체전 메달을 합작한 양연수 등이 메달리스트 격려금을 받았다.아시안게임 선수단에 힘을 실은 기부단체와 개인, 후원사에 대한 감사패가 수여됐고, 대한불교조계종은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윤석열 대통령은 진행자가 대독한 격려사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투혼은 국민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멋진 경기를 펼친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영웅이고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분의 노력이 꽃 필 수 있도록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선수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고자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국민에 큰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수상자와 주요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경기대 이윤수, 전체 1순위 삼성화재행...216cm 조진석은 지명 무산
-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학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인정받는 경기대 2학년 이윤수(20·197.1㎝)가 V리그 2023~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2023~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이윤수를 선택했다.이윤수는 현재 대학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이드 공격수다. 올해 U리그에서 경기대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 생으로 체격조건도 나쁘지 않다.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 서브, 수비에도 고르게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받았다.이윤수는 “리시브부터 공격까지 배구에 필요한 역량 면에서 모두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구슬 숫자를 달리 한 뒤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했다. 가장 높은 확률(35%)을 가진 삼성화재가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확률 8%에 불과한 우리카드는 2순위 지명권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그 뒤를 이어 OK금융그룹(확률 20%), 대한항공(1%), KB손해보험(30%), 한국전력(4%), 현대캐피탈(2%)이 3∼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우리카드는 1라운드 2순위로 한양대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미들블로커 김형근(21·196cm),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3순위로 인하대 3학년 세터 박태성(22·187cm)을 지명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지명권을 양도받은 삼성화재는 1라운드 4순위로 경기대 2학년 미들블로커 양수현(21·200cm)을 택했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5순위로 수성고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윤서진(18·196cm)을 지명했다.원래 대한항공의 차례였던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은 삼성화재가 행사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로부터 2024~25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고 손현종과 2023~24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6순위로 명지대 4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신성호(22·188cm),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7순위로 충남대 2학년 미들블로커 김진영(21·193cm)을 택했다. 1라운드에 뽑힌 7명 가운데 신성호를 지명한 한국전력을 제외한 모든 팀이 얼리드래프트 선수를 뽑았다.신인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드래프트 후 15일 안에 입단 계약을 한 뒤 연맹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지명받은 신인 선수는 출석 일수에 문제가 없는 한 구단에 합류해 훈련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다.신인 선수 계약금은 1라운드 1∼2순위 1억6000만원, 3∼4순위 1억4000만원, 5∼6순위 1억2000만원, 7순위 1억1000만원이다. 2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1∼2순위 8500만원, 3∼4순위 6500만원, 5∼6순위 4500만원, 7순위 3500만원을 받는다.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42명 가운데 지명을 받은 선수는 20명이었다. 지명률은 47.6%에 불과했다. 2005~06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록한 56.3%(16명 신청, 9명 지명) 이후 최저 지명률이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대학과 프로의 분명한 괴리감이 있다”며 “최근 대학 선수들이 입단하자마자 확실한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에둘러 대학 선수들의 기량 부족을 지적했다.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조금 더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의 수준이 예전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다”며 “이번 드래프트도 예년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상위 지명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역대 최장신 선수 조진석(경희대·216cm)은 어느 구단에도 지명을 받지 못하는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한 배구 관계자는 “높이는 좋지만 발이 너무 느려 실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3학년인 만큼 내년 드래프트에서 다시 도전할 기회는 열려있다.
- ‘효율의 해’ 메타, 어닝서프라이즈…가상현실 부문은 적자↑(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S&P500은 1.4%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또 다시 이탈했고 나스닥지수는 2.4% 급락하며 20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9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이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96%대까지 올라선 게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GOOGL)이 9%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타(META, 299.80, -4.1, -3.3%*)세계 최대 SNS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정규장 거래에서 4%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3% 넘게 내렸다.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자 3%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메타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341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33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68% 급증한 4.39달러로 예상치 3.6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메가 서프라이즈급이다. 올해를 ‘효율의 해’로 선포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 비용 지출 삭감 등에 나선 영향이다. 일일 활성사용자수도 전년대비 7% 늘었다. 다만 가상현실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맵스 매출이 전년대비 26%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3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65억~400억달러(중간값 382억5000만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88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반영한 결과다. ◇애플(AAPL, 171.07, -1.4%)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이 애플TV+ 등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다만 주가는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은 애플TV+ 구독료를 종전 월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아케이드와 뉴스+ 구독료는 월 6.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는 바로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는 다음 갱신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구독료를 4.99달러에서 6.99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년 보급형 에어팟과 에어팟 맥스의 차세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BA, 177.73, -2.5%) 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2.5% 하락했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데다 결함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737 항공기 인도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이날 보잉이 공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181억달러로 예상치 18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EPS는 -3.26달러로 예상치 -3.18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전년동기(-6.18달러)보다는 손실 규모가 대폭 줄었다. 보잉은 이어 연간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30억~50억달러로 유지하고 787항공기 인도량도 70~80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737항공기 인도량 가이던스는 종전 400~450건에서 375~400건으로 하향 조정했다. ◇페이팔(PYPL, 51.49, -5.1%)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페이팔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 결제 서비스 기업 ‘월드라인’은 경기 침체로 소비 및 결제서비스 이용이 위축되고 있다며 저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이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 여파로 파리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59% 급락했다. 이 소식은 미국 결제서비스 및 핀테크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페이팔 외에도 블록(SQ, 41.72, -8%), 어펌 홀딩스(AFRM, 16.64, -14.93%)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의 한 분석가는 “미국 결제서비스 기업은 유럽 노출 비중이 크지 않고, 이날 비자(V)는 견고한 실적을 공개하며 소비 지출 및 경제에 대해서도 양호한 전망을 내놓았다”며 “주가가 과잉반응 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 따르면 페이팔은 유럽 매출 비중이 18% 수준이고 블록과 어펌 홀딩스는 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환경공단 촉탁직 재입사 '나솔 영철', 한두 명 아녔네...10년 간 161명[2023국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16기’에 출연한 영철이 한국환경공단 촉탁직으로 최초 입사 후 재입사했다는 것이 밝혀진 가운데, 한국환경공단에서 일부 직원이 촉탁직 재입사 당시 동일 부서·동일 업무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함께 근무했던 채용 담당자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돼 ‘내 편 챙기기’ 행태가 답습돼 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한국환경공단 촉탁직 재입사 문제 사례=이주환 의원실.한국환경공단에서 촉탁 다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2015년, 충청권환경본부 사업 현장 감독 보조 업무로 최초 입사한 뒤 무려 두 번이나 동일 부서에 재취업했다. 마지막으로 충청권환경본부에 재입사할 당시, 경쟁자는 아무도 없었다.현재 한국환경공단 본사에서 공무 4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B씨. 지난 2018년 8월부터 수탁처리폐수 전자인계관리 시범 사업 정책 지원 및 업무 보조 업무를 담당한 뒤 2018년 12월에 퇴사했다. 2019년 4월, 동일 부서에 동일 업무 담당으로 재입사했다. 채용 담당자는 모두 동일 인물이었다.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출 받은 ‘촉탁직 재입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현재까지 10년 동안 촉탁직으로 최초 입사한 뒤 촉탁직으로 재입사한 인원이 1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재입사 횟수 1회인 경우는 133명, 2회인 경우는 22명, 3회 이상 재입사한 경우는 6명으로 나타났다.선발된 촉탁직 중에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85명이다. 직급별로는 5급 2명, 6급 9명, 공무 4급 23명, 촉탁 가급 2명, 촉탁 나급 17명, 촉탁 다급 17명, 촉탁 라급 15명이다.문제는 촉탁직 최초 입사·재입사 당시 채용 담당자가 동일한 경우다. 촉탁직은 한국환경공단의 ‘기간제 근로자 관리 예규’에 따라 정규직원으로 업무 수행이 곤란한 특수 전문지식이나 기술·경험을 요하거나 한시적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고용 기간을 정해 상시적으로 채용하고 있다.하지만 공단이 채용 공정성 확보를 위해 규정해 놓은 관리 조항에는 서류·면접 전형 외부 전문가 참여 관련 내용만 있을 뿐, 정작 실질적으로 촉탁직과 업무를 함께할 내부 위원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 전형에는 ‘4급 이상의 직원’과 외부 위원 1인 이상을 포함해 3인 이상의 심사 위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으며, 면접 전형에는 ‘3급 이상 직원’과 외부 위원을 포함해 심사 위원을 구성해야 한다고만 규정해 놨다.이에 따라 한국환경공단 촉탁직 최초 입사·재입사 당시 담당자가 동일했던 경우가 18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의한 공개 경쟁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합격자의 자기소개서 내용이 ‘복사하기, 붙여 넣기(Ctrl+C, Ctrl+v)’한 경우들이 다수 있었으며, 면접 또한 최초 입사 당시 같이 일을 했던 직원이 평가 위원으로 심사했던 사례들도 다수 발견됐다. 특히 일부 촉탁직의 경우 단독으로 응시한 뒤 재입사한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주환 의원은 “한국환경공단 촉탁직으로 최초 입사한 뒤 동일 부서에 ‘무혈 입성’한 경우들도 다수 확인됐는데, 선량한 지원자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며 “공단은 촉탁직 선발 과정에 있어 내부 위원에 대한 위촉 배제 요건을 명확히하고 해당 채용 관계자가 내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면세점, 면세업계 최초로 선보인 '쇼룸'…"트렌드 맞게 새 도전"(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과거엔 상품을 구매하는 쇼핑의 즐거움만 있었다면 경험적 요소를 많이 가미하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의 매장에서 고객들이 예전과 다른 쇼핑을 즐겼으면 합니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선보인 롯데면세점의 쇼룸 ‘LDF 하우스’. 이른 오전부터 레드카펫을 둘러싸고 기다리던 내·외국인들은 오픈 행사 시작과 함께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 모델인 NCT DREAM 등이 들어서자 환호성을 질렀다. 업계에선 국내 최초로, 쇼핑·관광·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열린 순간이었다.롯데면세점의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 오픈식. NCT DREAM 지성(왼쪽부터),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이사, NCT DREAM 재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용익 서울세관 통관국장, NCT DREAM 제노, 김용명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상임이사, 강태은 명동상인협의회장(사진=롯데면세점)◇ 김주남 대표 “채널 전략, 트렌드 맞게 수정”LDF 하우스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온 명동상권과 롯데면세점이 손을 잡고 선보인 곳이다. 최근 수년간 공실로 있던 건물을 올해 봄 롯데면세점이 임대해 명동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맺고 명동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297㎡(약 90평) 규모의 3층 단독 건물을 쇼핑과 관광, 고객경험 콘텐츠로 채웠다. 외관은 롯데면세점을 상징하는 강렬한 붉은색 바탕에 여행을 상징하는 열기구 디자인을 활용해 바깥에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내부는 실내 3개 층과 루프탑으로 이뤄졌다. 1층은 한달 간격으로 바뀌는 팝업스토어와 NCT DREAM 등 롯데면세점 모델을 활용한 스타포토부스 등으로 채워졌다.2~3층은 롯데면세점 전문 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상품을 전시해 면세 쇼핑 트렌드를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스토어 형태로 베스트 상품과 단독 상품을 비롯해 화장품,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아이템은 물론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볼 수 있다. QR코드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해 결제까지 간편하게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루프탑으로, 고객들은 실제로 탑승 가능한 열기구 모양의 리프트를 탈 수 있다. 서울 야경을 담은 발광다이오드(LED) 화면도 설치해 여행하는 분위기를 낸다.롯데면세점이 명동에 본점이 있는데도 ‘쇼룸’이란 공간을 새로 또 마련한 건 면세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서다.코로나19 이전엔 중국 등 단체관광객에 기대 성장했지만 최근엔 개인자유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쇼핑보다는 관광에 더 무게를 두는 이들이 늘면서 면세점업계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단 인식이 커졌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면세점의 외국인 이용객은 59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07% 폭증했지만, 매출액은 8990억원으로 오히려 37% 감소했다.김주남 대표도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최근엔 여행 패턴이 크게 변해서 단체관광객 아닌 FIT(개별여행객)이 많아지고 소비 패턴도 변해 면세산업의 경쟁력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채널의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에 쇼룸을 만들어 트렌드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 운영 노하우를 쌓고 고객들의 호응을 받는다면 추가적인 쇼룸 운영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아트, 멤버십 강화…면세점업계, 새 전략 모색다른 면세점업체들도 변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려 노력 중이다. 매장에 체험적 요소를 가미해 관광객들이 쇼핑 외의 즐거움도 누리면서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신라면세점은 올해 서울점의 로비 공간에 대형 미디어 스크린 설치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고객에게 디지털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지하 1층과 루프탑에 카페를 열어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렸다. 제주점은 제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로 문화공간을 꾸미기도 했다.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해 예술과 디지털이 융합된 미디어아트 전시 ‘V Groove!’ 및 양방향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쇼핑에 예술을 더해 색다른 아트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전용데스크와 VIP전용 라운지 설치 등 내·외국인 고객에 대한 프로모션을 늘렸다. 또 럭셔리 면세쇼핑을 즐기는 내국인 공략에 집중, 지난해 ‘클럽 트래블’에 이어 지난달엔 업계 최초로 럭셔리 멤버십 ‘H.LUX Club’을 론칭했다.면세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대형 면세점 매장을 차려놓고 고객을 기다리기만 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며 “늘어나는 자유여행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롯데면세점)
- 직원복지 확대 트렌드에…안마의자 업체, B2B 공략 강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기업들이 직원복지를 확대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안마의자 업체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20인 이상 사업장에 휴게 공간 설치 의무화를 시행한 것을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B2B는 한 건의 계약으로도 다량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수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데다 제품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브랜드 경험을 통해 또 다른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세라젬 ‘웰라이프존’ 전경(사진=세라젬)◇세라젬, 올해 B2B 계약 대수, 지난 2년 실적 초과 전망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올해 1~9월까지 B2B 계약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계약 대수는 이미 지난 5월에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2021~2022년 전체 실적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라젬은 올해 교보생명과 협업을 통해 납품을 완료한 HD현대 GRC(글로벌 R&D센터)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등 주요 기업으로부터 수주에 성공했다. 올 초 400여곳이었던 법인 고객 수는 750곳으로 대폭 늘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태국법인에 납품하는 등 해외 사업도 늘려가고 있다.세라젬은 B2B 사업이 성과를 내는 이유로 기업 협업 모델인 ‘웰라이프존’을 활용한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꼽았다.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형태가 아니라 마스터 V7, 파우제 M4 등 헬스케어 제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 전체를 기획하고 구성해주는 서비스다.또 지난 6월에는 B2B 전용 사이트인 ‘세라젬 비즈’를 오픈한 데 이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입점을 추진하는 등 기업과 기관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라젬 비즈를 통해 20인 이상 사업장 대상 휴게시설 컨설팅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체험’, ‘휴게공간 투어’ 등 휴게시설 도입 전에 먼저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바디프랜드, 재개발 조합원부터 정부기관까지 영업 다각화바디프랜드도 다양한 형태의 B2B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제품의 상담, 구매, 설치, 사후 관리(AS)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만개의 법인 및 기관에 안마의자를 공급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B2B 영업을 더욱 활성화해 770여개 법인업체와 730여개의 공공기관과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인 이상 사업장 내 휴게 공간 설치 의무화로 휴게실 내 안마의자를 설치하려는 기업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또,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입주 시에 안마의자를 빌트인 형식의 생활필수품 형태로 보급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이외에 정부 기관에 안마의자를 조달하는 기업과 정부 간(B2G) 영업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 영업 분야의 카테고리별로 B2B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B2B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했다.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B2B 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인 이상 사업장 내 휴게 공간 설치 의무화는 물론, 근로자의 업무 저해요인을 해결하도록 무상 제공하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기업 내에서도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B2B 시장 자체가 무궁무진한 만큼 미래 수확을 위한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B2B 영업을 점차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전, 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모빌리티 각축전'[미래기술25-SDV②]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의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닌 이동을 위해 머무는 ‘공간’으로 개념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성능 전장 부품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에 따라 차의 성능도 바뀌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까지 뛰어들어 소프트웨어와 차량 운영체제(OS)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가전업체는 전장부품(전기장치 부품)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SDV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운영체계(OS) 등을 개발하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인수한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구심점으로 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의 폭스바겐그룹도 지난 2020년 아우디, 포르쉐 등 그룹 내 각 계열사 및 자회사로 분산되어 있던 SW 조직을 한데 모은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 그룹의 통합형 독자 운영체제인 VW.OS도 개발하고 있다. VW.OS는 그룹 내 전기차 플랫폼부터 SDV를 위한 전동화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차량 기능 전반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300억 유로(약 39조원)를 연구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메르세데스-벤츠도 독자 개발한 차량 전용 운영 체제 ‘MB.OS’를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MB.OS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충전 등 사실상 차량의 모든 영역에 접근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BMW그룹은 올해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쎄(Vision Neue Klasse)를 공개하고, 차세대 SW 아키텍처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한 새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2025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일본의 도요타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량용 OS ‘아린(Arene)’을 자체 개발중에 있다. 아린은 핸들과 브레이크, 가속 등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역할도 하는 소프트웨어로, 국가나 차종과 상관없이 ‘아린’을 탑재한 차량이라면 공통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를 오픈 소스 형태로 외부에 공개해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외에도 제3자 참여 유도를 통해 차량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이미 오래전부터 SDV 기능 정의 및 개발 방식에 대한 컨셉을 구상하고 구현해온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도조를 통해 완전자율주행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도조는 AI(인공지능)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AI를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도조를 통해 만들어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수익 다각화까지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레거시(전통)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빅테크 업체들과 가전업체들도 이 영역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 애플 등의 빅테크 업체들은 모바일 생태계를 차량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폰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연동하고, 앱마켓(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차량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등 차량 UI에 맞는 전용 앱을 출시해 차량 서비스 이용자 수를 증대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개인화된 기능 구성이 가능한 SDV는 최적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 활용이 필수 요건이 되면서 빅테크 업체와 협업을 하기 위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전기장치 부품)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참가해 LFP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등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함께 운전자 부주의, 졸음 등을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라고 재정의하고,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와 가전을 활용해 자동차를 가변 공간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키워 글로벌 10대 전장업체가 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맥킨지 등에 따르면 차량용 전장부품(전기장치 부품) 및 SW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2380억달러 달러에서 2025년 3620억달러, 2030년 4690억달러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료=한화투자증권
- "반도체, 메모리 바닥 통과…중동 전쟁에 주가 변동 가능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메모리 바닥론에 힘 입어 국내 반도체 섹터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동 전쟁이 확전되면 메모리 업황과 주가는 과거와 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유진투자증권은 16일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005930)가 3.0%, SK하이닉스(000660)가 3.6%, 한미반도체(042700)가 7.9%, HPSP(403870)가 10.7%, 이오테크닉스(039030)가 16.1%, ISC(095340)가 13.1%, 프로텍(053610)이 8.0%, 주성이 5.7%, 유진테크(084370)가 6.3% 상승한 점을 짚었다.메모리 사이클의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다. 이승우 유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감산은 확대되고 있고, 채널과 칩제조사들의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현물 가격의 반등으로 투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반등 기대가 있지만, 여전히 이를 못미더워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고 말했다.이스라엘-하마스 사태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만일 정말로 지상군이 투입되었을 때 확전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키리앗 갓(Kiryat Gat)에는 인텔의 팹(Fab) 38이 위치하고 있다.이 리서치센터장은 “팹 38은 가자 지구의 북동쪽 끝에서 직선거리 22km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피해 가능성이 제로라고 단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만일 팹 38의 생산에 문제가 생긴다면 반도체 섹터는 그대로 식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메모리 사이클이 지났지만, 중동 전쟁 확전 여부에 따라 반도체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결국 메모리 업황과 주가는 과거와 같은 V자형 반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불확실성을 안고 4분기를 보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메모리 사이클은 바닥을 지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항저우 참사’에 프로배구 미디어데이도 침울…“팬들께 믿음 드리겠다”
- 11일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 한선수, 현대캐피탈 허수봉, 한국전력 서재덕, 우리카드 김지한, KB손해보험 황승빈, OK금융그룹 이민규, 삼성화재 노재욱.(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번 주말 개막하는 남자 프로배구의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유독 침울했다. 7개 구단 감독과 선수가 참가한 남자 프로배구 개막 미디어데이는 늘 웃음과 농담이 가득하지만 올해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진 때문이다.11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배구 7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들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동시에 팬들에게 믿음을 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임도헌 감독이 이끈 남자 배구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으면서 7위에 그쳤다. 여자배구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한국 남녀배구는 사상 최초로 대회 동반 4강 탈락의 참사를 기록했다.특히 남자부는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도 전에 약체인 인도, 파키스탄에 연패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남자부 임도헌, 여자부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판 짜기에 나섰다.이 때문에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왜 V리그를 봐야 하고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선수(대한항공)는 “생각한 만큼 성적이 안나와서 선수들도 실망했는데 팬들도 더 많이 실망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팬들께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KB손해보험의 한승빈은 “국제 경기를 통해 실망한 팬들이 V리그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경기력을 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대표팀 주포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허수봉(현대캐피탈)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 많이 느끼고 경험했다”며 “그래도 돌아오는 시즌은 재미있는 경기를 자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올 시즌 V리그는 아시아쿼터제 도입으로 일본, 대만, 몽골, 태국 등 아시아 6개국 선수가 새로 투입된다.서재덕(한국전력)은 “저희가 반성하며 채워가야 한다. (아시아쿼터로) 저희 팀에 일본 선수(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왔으니 일본 배구를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출사표 밝히는 한선수(사진=연합뉴스)
- 수영·양궁·펜싱에 e스포츠까지..메달 지형변화[아시안게임 결산]
- 지난 9월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한민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국민적 관심을 끈 축구와 야구에서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대미를 장식하는 등 뜨거웠던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팀코리아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금메달 수에서는 예상했던 50개를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성과라면 양궁과 펜싱, 태권도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을 비롯해 수영, 배드민턴 등으로 메달 획득 종목의 지형변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또 e스포츠와 브레이킹 등 새로운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였다.◇22개 메달 합작 수영, 완벽한 세대교체로 ‘황금기’한국 수영 경영은 지난 9월 29일 마지막 종목이 끝날 때까지 메달을 수확하고, 총 17개의 신기록을 쏟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수영의 ‘황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모두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 대회의 16개(금 3, 은 2, 동 11개)보다 6개나 많았고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아 온 2010년 광저우 대회(금4, 은 3, 동 6개)와 비교해도 금메달이 2개 많았다.늘어난 메달도 중요하지만, 2006년과 2010년엔 박태환이 혼자 일궈낸 업적이라면 이번 대회에선 황선우(강원도청)를 비롯해 김우민(강원도청) 등이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점도 의미가 크다. ◇펜싱·양궁, 역시 ‘효자’, e스포츠 새로운 ‘메달밭’한국 펜싱과 양궁은 항저우에서도 빛났다.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모두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양궁에서는 리커브 대표팀이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았다. 막내 임시현은 혼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청원 경찰로 일하며 양궁 동호인으로 활동해 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온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은 컴파운드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 화제를 모았다.e스포츠와 브레이킹은 한국의 새로운 메달밭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7개 종목으로 펼쳐진 e스포츠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김관우, LoL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대표팀이 우승하며 e스포츠 강국다운 성과를 거뒀다.브레이킹도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면서 단순한 ‘춤’에서 스포츠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 돼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으나 김홍열이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파리올림픽에서의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29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레슬링, 유도 등은 아쉬운 마무리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 뒤엔 아쉬움도 많았다. 한국 전통의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 유도가 부진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레슬링은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단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노골드’에 그쳤다.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고,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유도 대표팀은 8개의 메달을 수확했으나 금메달은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이 유일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기는 했으나 금메달 수로 따지면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양국 여자 대표팀 임시현이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