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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성장 통해 고평가 우려 덜어낼 것"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성장 통해 고평가 우려 덜어낼 것"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그리드위즈는 성장 회사로, 이익만으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이익을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려 합니다.”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그리드위즈의 김구환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공모가 고평가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향후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사진=그리드위즈)그리드위즈는 비교 대상 기업 그룹을 재무적으로 차이가 큰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기업 밸류에이션 부담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주가매출비율(PSR)로 공모가를 산정하면서다. 그리드위즈는 공모가 할인 전 기업가치를 비교 기업의 주가매출비율(PSR) 평균인 4.46배에 지난해 매출 1319억원을 곱해 5884억원을 기업가치로 제시했다. 회사는 PSR을 사용하며 할인율을 40~50% 수준으로 높여 공모가 밴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기준 56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179억원 수준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비교 대상 기업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고평가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향후 성장성을 담보로 놓고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사업 △이모빌리티(EM, E-Mobility)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4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DR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약 84%를 차지한다.DR사업은 전력 수요를 관리하는 사업이다. 전력 수요자인 기업(고객)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그 이행에 따라 받은 정산금(보상)을 고객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매출이 된다. 아낀 전력을 판매하는 시장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전력 시장 구조의 변화에 따라 초기 시장인 DR 사업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기사용량은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오면 더 늘어날 것이다. 원전이 늘어도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전력수요관리”라고 강조했다. 아직 초기 시장인 DR에서 1위 국내 업체로서 시장 선점에 더해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판단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전력 수요가 늘어날수록 전력 관리·운영 시스템 필요성 또한 커질 수 있어서다.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전선·전력 관련주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차가 있겠으나 전력 설비 기자재 등의 수요가 늘어난 이후에는 전력을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그리드위즈가 하는 전력 발전량과 수요량을 관리하는 데이터 테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M 사업을 확대해 DR 사업에 쏠린 비중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M 사업은 전기차 및 충전기에 탑재하는 모뎀과 충전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EM 사업이 50% 이상 성장 보이면서 이익률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모 자금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주와 동유럽 일부 국가에 현지 법인과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스마트 충전기와 중소형 ESS 등 시장 개척에 나서려 한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려우나 현지화를 위한 현지 업체 지분 투자, 인수합병(M&A)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8 I 김소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임금 줄어도 주4일 좋아” “근로시간 유연화부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임금 줄어도 주4일 좋아” “근로시간 유연화부터” -대형마트 새벽 배송 구청이 먼저 풀었다-대기업만 있는 분석장비로 실습...배터리 배우러 유럽서도 유학와-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북핵 문제 불씨는 남아-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대중 관계 복원의 모멘텀 되길 -기대 큰 우주항공청 출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종합-정치 역량 vs 40년 경력 vs 젊은 피...20~40대 청년 회계사 표심 어디로 -개발자 SW 만들어 생태계 구축 GPU 지배하니...적수가 없다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기후변화 대응·지식재산 보호에도 힘 합치기로 -“경제 활성화·지속 가능한 발전 위해 협력” 약속-한반도 평화엔 한목소리 냈지만...北 비핵화엔 입장차만 재확인△기술본색 폴리텍-실습 과정에 런던대생도 신청...수료하면 SK온·에코프로 등 취업 -내년 기업 맞춤형 학과 신설...100% 정규직 취업 목표-뿌리·첨단산업 아우르는 인재 양성 기관△확산하는 주4일제 실험-“워라밸 정착” vs “임금 삭감 걱정”...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우려도-주4일제 공약 내건 민주당...정부 “노동시장 유연화부터”-주4일제 후 되레 매출 늘어난 영·일...임금 15% 깎자 지원자 끊긴 스페인 △종합-“고물가, 소비증가율 5%p 끌어내려...고령층·저소득층 타격 컸다”-LH가 경매로 피해주택 매입...피해자에 최애 10년 무상거주 제공-TV·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공세 격화-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정치-“채 해병 특검 찬성은 이탈표 아닌 정의표”...민주당, 與 압박 총력전-수류탄 사고 사망 이틀 만에 훈련병 죽음 몰고간 ‘얼차려’ -전당대회 채비 나선 與...당권주자들 신경전도 본격화-北 군사정찰위성 예고에 軍, 전투기 띄워 ‘무력시위’ -막판회동에도 여야 ‘연금개혁’ 평행선 △경제-21개월째...소득보다 더 뛰고 있는 ‘먹거리 물가’-“AI 반칙행위 사전예방하고 공정경쟁할 기반 만들어야”-수박·참외·복숭아값 폭등 막는다-내달부터 ‘친환경 선박 전환’ 원스톱 지원△금융-‘과당경쟁’ 유발...보험 새 회계제도 손본다-“2030년까지 녹색금융 100조 규모 공급”-“알뜰폰 활성화에 전력...2~3년내 업계 톱티어 될 것”-최대 1000만원 채용지원금 지급하고 금리우대도 △글로벌-러시아 전쟁 도운 유럽은행 정조준...美 ‘세컨더리 보이콧’ 만지작-美 견제에 맞불...中, 64조원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우에다 “日, 디플레이션 벗어난 듯”-英총리, 60여년 만에 ‘의무복무제 부활’ 공약-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이르면 내달 4차 시험비행△산업-“미래기술 투자”...현대차·기아 실탄 35조 장전-“생산성 높여라” 장인화 회장의 특명...포스코, 로봇·AI 인재 확보 총력전-현대글로비스, 배기가스 포집 시스템 도입-LG화학 석유화학 부문 가동률 80.5%로 쑥...업황 회복 조짐-KG스틸, 금감원 XBRL 재무공시 우수기업에 선정-“5대 우주 기술강국 도약 목표” -그린수소·CCUS...탄소기 쫙 빼는 유럽 시멘트-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 실험’ 나선 게임사-中企 10곳 중 7곳 “10년째 제자리 매출 상한 올려달라”△제약·바이오 -매출구조 닮은 바텍 vs 레이...‘기술 내재화’가 수익률 갈라-셀트리온 자체 개발 ‘옴리클로’ 유럽서 첫 졸레어 시밀러 허가-‘로스미르’ 주름 개선 효능 확인 4000억 안면미용 시장 주름잡나-“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 유바이오로직스 역할 기대”△증권-‘밸류업 공시’ 문 연 날...참여기업 달랑 1곳-전력수요관리 시장 초창기 선점 AI發 전력수요 늘며 더 빛 볼 것-4월 지났는데...여전히 땅파는 건설주-아이폰16 온다...반등 노리는 디스플레이株-KB머니마켓 시리즈 순자산 2조원 돌파△부동산-‘부메랑’ 된 책임준공...신탁사 엇갈린 희비-내달 수도권 입주물량 이달의 2배-건설업계 “PF 사업성 과도한 평가기준 개선해달라”-코오롱글로벌, 국내 첫 풍력발전 민간 직접전력구매계약 체결△문화-“의도 없는 레드일 뿐” 텅 빈 공간의 초상-반가사유상·생각하는 사람...동서양의 ‘사유’ 마주보다△스포츠-세계 무대서 ‘한계’ 시험하고 올게요-‘2년 연속 상금 2000만달러’ 셰플러, PGA 대기록 세웠다-김도훈호 새 얼굴 7명 파격 발탁...“신구조화 보여줄 것”-최원호 한화 감독 ‘중도 하차’△일상속으로 들어온 삼성AI-걱정없다...세상편한 AI 라이프-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AI TV 새로운 시대 열렸다△피플-하나로 연결된 AI가전 시대, 멀티 기술 역량은 필수-“부모님 일터를 소개합니다” 아워홈, 임직원가족과 소통-“국산 헬기 ‘수리온’ 시험비행 끝내려 전역 3년 미뤘죠”-NH농협생명, 日전공련과 교류 확대 추진-한은 신임 부총재보에 ‘통화정책통’ 박종우 시장국장-케이뱅크 임직원, 종묘 돌담길 플로깅△오피니언-일희일비 말아야 할 경제전망-반도체 직접 보조금이 필요한 이유-산더미 금융현안 물려받을 22대 정무위△전국-“추락 등산객 죽을힘 다해 이송...하반신 마비 막았을 때 뿌듯했죠”-‘학생인권·교권 보장 조례 통합’ 경기도 의회 달구는 뜨거운 감자-“용적률 상향·분양물량 확대 총력...재건축 속도 낼 것”-40년 만에 입찰 중앙로지하도상가...대전시-기존상인들 ‘강 대 강’ 대립-결의대회에 주민서명...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전 후끈△사회-의대 11곳, 학칙개정 안돼...“내달 시정명령 후 제재”-서울시, 한경협과 ‘약자가구 동행’-의료계 ‘의대증원 반발’ 전국 촛불집회 연다-“나라 부름에 다녀온건데” ‘예비군 결석’ 처리 논란-경찰대 부지 택지 개발 용인시, LH와 협의 완료-의대 문 넓어지니...6월 모평 N수생 ‘15년來 최다’
2024.05.27 I 김보겸 기자
AI 검색 '오버뷰' 황당 답변에...구글, 수동 정정 착수
  • AI 검색 '오버뷰' 황당 답변에...구글, 수동 정정 착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AI 검색 ‘오버뷰(Overview)’에서 발생한 다양한 오류를 수동으로 정정하기 시작했다고 IT 매체 더 버지가 보도했다.‘AI 오버뷰’는 구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공개한 기능으로, 검색창 상단에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요약 답변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점차 해외로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그러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오버뷰’의 허위 답변에 대한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한 사용자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무슬림 대통령은 몇 명 있느냐”고 물으니 “버락 후세인 오바마란 무슬림 대통령 한 명이 있었다”고 답한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과 다르다. 또 다른 예로,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UC 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섭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피자에 치즈가 달라붙지 않게 하려면 “피자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 8분의 1컵을 넣어라”는 황당한 조언도 있었다.구글은 이미 1년 동안 ‘오버뷰’를 테스트해 왔으며, 2023년 5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돼 10억 개 이상의 쿼리를 처리했다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기이한 답변 사례들이 나오면서 피차이 CEO가 기술이 준비되기 전에 최적화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AI 창업자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던 회사가 이제는 저품질 제품으로 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메건 판스워스 구글 대변인은 “많은 예시가 흔하지 않은 질문이었으며, 재현할 수 없는 예도 있었다”면서 “콘텐츠 정책에 따라 특정 쿼리에 대한 AI 개요를 수동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AI 전문가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신경과학과 명예교수는 “많은 AI 회사가 이 기술이 80%에서 100%로 정확해질 것이라고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AI시스템에서 초기 80%는 많은 인간의 데이터를 포함해 비교적 간단하지만, 최종 20%는 매우 어렵다”면서 “인간 수준의 판단 능력을 갖추려면 일반인공지능(AGI)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구글은 AI 검색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복잡한 쿼리에 대한 다단계 추론, AI로 구성된 결과 페이지 생성, 구글 렌즈의 비디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발표했다. 구글이 오버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동 제거 작업에 돌입하면서 이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한일중 “미래세대 교류·지적재산권 보호·팬데믹 대응”
  • 한일중 “미래세대 교류·지적재산권 보호·팬데믹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각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협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안전 등 6대 분야에 걸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민생 외교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3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에도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년까지 3국 인적교류 4000만명 목표3국 정상은 먼저 상호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한 인적교류 회복 노력을 강화하고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3국 협력 기반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 4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는가 하면, 대표적 인적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을 적극 지원해 2030년까지 누적 참여 학생을 3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5년과 2026년을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3국 협력을 통한 초국경적 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몽골과 협력해 동아시아 황사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계기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3국 국민의 생활 수준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경제 협력 증진에 방점이 찍혔다. 3국 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그러면서 “3국 자유무역협정(FTA)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며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한다”며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3국 정상은 과학기술 및 디지털전환 분야에서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지난 21~22일)를 통한 한국의 AI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 및 국제규범 형성 기여에 주목했다. 녹색·저탄소사회 등 분야에서 3국 연구자 간 학계 교류 및 공동 연구·발전의 중요성도 함께 인식했다. 아울러 재난·안전분야와 관련, 3국 국민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재난관리 담당 3국 기관장 협의 등의 재개를 논의하고, 여성·평화·안보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초국경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3국 경찰협력회의를 통한 협력을 강화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팬데믹 대응, 국가 전략 우선순위로”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는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경제·통상 분야 중 지식재산 협력에 대해서도 합의 사항을 내놨다. 오랫동안 중국의 무단 복제품과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이 지적돼온 상황에서 3국이 창작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해 주목된다.3국 정상은 이날 ‘지식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재산국(3국청)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면서 “3국청은 창작물에 대해 적절한 유형의 지식재산권이 적시에 부여되고 법으로 적절히 보호되도록 관련 규범·심사 관행·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또 “3국청은 자국의 특허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공유된 정보를 일반에 무료 공개하며, 공개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다른 국가의 기술 개발·성장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신종 감염병 및 고령화 대응 3국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국 정상은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2021년 보건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행동 계획 등을 상기하고 함께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미래 팬데믹 예방·대응을 국가 전략의 우선순위로 설정한다. 정부 정책에 미래 팬데믹 대응이 포함되도록 장려한다”면서 “공중보건 위기와 수요에 따라 백신, 치료제 및 진단기기 등 감염병 대응 도구(MCM)의 접근 형평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국가별 감염병 대응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보건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기구 등을 통한 세계적 차원의 노력에 동참해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7 I 박태진 기자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례적 과기부 강연…"원팀으로 국민체감 성과내야"
  •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례적 과기부 강연…"원팀으로 국민체감 성과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방통위에서 내부 교육과 토론에 집중하고, 젊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사를 추진하며 조직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관련 분야가 많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 이에 두 부처는 상호 이해와 교류 확대를 위해 양 부처장이 교차 강연을 추진해 왔다. 김 위원장이 27일 과기정통부에서 강연을 한 데 이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다음 달 21일 방통위를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과기정통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방송 통신 생태계의 격변과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조직이 변화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인적교류와 협업이 줄었다”라며, “OTT,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업무 연관성이 커지고 정책 대상이 겹쳐지는 현실에서 두 부처가 원팀이 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날 과기정통부 세종청사의 복합커뮤니티실은 김 위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임직원들로 북적였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사람을 귀하게 여김 △희생과 배려 △자기계발 △열정, 정성, 인내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를 제시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국민과 공무원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지적하며, 공무원이 국민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익위에서 공무원 부패 인식을 조사했을 때 국민의 38.3%가 부패했다고 답한 반면, 공무원은 2.4%만 부패했다고 답했다”라며, “국민들은 갑질을 당하거나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부패라고 여기는데, 공직자는 국민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는 작은 약점만 있어도 공격해 패가망신까지 시키는 격한 사회가 되고 있다”라며, “사람이 불완전한 만큼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하고 사람을 존중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스위스 용병을 언급하며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강국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중립국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죽을 때까지 맞서 싸운 용병들의 역할이 있었다”라며, “공무원들도 일을 완수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5.27 I 강민구 기자
SMR 시대 개막..전력시장 새강자는?
  • [이지혜의 뷰]SMR 시대 개막..전력시장 새강자는?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SMR(소형모듈원전)’기존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고 모듈화돼 건설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는 반면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데이터센터에 가장 적합한 전력원이란 평가까지 나오면서 전력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침몰했던 원전산업은 AI 시대 도래와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정책을 폐기하면서 다시 기사회생하는 모습입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두산그룹은 구조조정과 미래를 대비한 신규 투자를 병행, 400조원대로 추산되는 SMR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밖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물산(028260), 한국수력원자력, 우리기술(032820) 등도 최근 관련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반도체, 조선에 이어 SMR이 한국 경제를 끌어나갈 새로운 먹거리가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지혜의 뷰> 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 3부' 화면 캡처
2024.05.27 I 이지혜 기자
미소정보기술, 사이냅소프트와 '기업내 답변 생성AI 사업' 제휴
  • 미소정보기술, 사이냅소프트와 '기업내 답변 생성AI 사업'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대표 안동욱)이 27일 사이냅소프트(대표 전경헌)와 지식 자산화 솔루션 ‘스마트TA’와 ‘도큐애널라이저’를 융합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스마트TA는 머신러닝과 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지정 속성에 대한 다중속성 분류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사이냅소프트의 ‘도큐애널라이저’와의 융합을 통해 업무문서를 정형 데이터로 전환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TA와 M(MISO)-LLM을 통해 기업 내부의 정확한 데이터분석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미소정보기술이 지식 자산화 솔루션 ‘스마트TA’와 사이냅소프트의 ‘도큐애널라이저’를 융합해 기업내 방대한 문서형 지식정보들을 LLM이 학습해 정확한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성형AI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 사이냅소프트 전경헌 대표이사다.양사는 생성형 AI의 약점인 허위 정보 생성을 최소화하고 기업 내부의 정확한 답변과 데이터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미소정보기술의 안동욱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기업이 더 나은 의사 결정과 협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 내부의 다양한 데이터 구축과 AI 데이터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스마트팩토리,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의 증가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소정보기술은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인 ‘스마트빅(smart BIG)’을 확산시키고, 헬스케어 시장부터 제약바이오, 스마트팩토리,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으로 데이터분석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리벨리온도 상장 채비…‘1조 대어’ 주관 맡을 증권사는
  • [마켓인]리벨리온도 상장 채비…‘1조 대어’ 주관 맡을 증권사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유니콘(상장 이전 기업가치 1조원) 등극이 점쳐지는 가운데, 앞서 경쟁 업체인 퓨리오사AI가 주관사 선정을 마친데 이어 리벨리온도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주요 증권사 간 주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아톰(ATOM) (사진=리벨리온)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제출 마감일은 오는 6월 10일이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퓨리오사AI 주관 업무를 맡은 미래에셋,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이 주관 업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개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하반기 중 주관사단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퓨리오사AI 주관사단에서 빠진 삼성증권이 리벨리온으로 합류할 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퓨리오사AI는 올해 2월 RFP를 송부한 뒤 4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이후 NH투자증권으로 공동주관사를 교체했다. 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원했다. 그러나 회사 측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주관사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퓨리오사AI 주관에는 미래·NH·한국·삼성·대신·신한·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경쟁했다. AI 반도체는 최근 생성형 AI 열풍과 맞물려 주목받는 분야다. 국내에선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 등 3개사가 이른바 ‘AI 반도체 삼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153억달러(약 20조원)에서 올해 428억달러(약 5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 리벨리온은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액 2770억원,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퓨리오사AI 역시 시리즈C까지 누적 161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사피온도 지난해 14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후속 투자 문의와 기업가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어 상장 시 기업가치는 조단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벨리온은 2020년 9월 설립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월 비전 모델과 언어 모델을 모두 지원하는 ‘아톰’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30억원을 투자한 KT그룹을 포함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털,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 일본 DG다이와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들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삼대장 중 남은 한 곳인 사피온은 시리즈B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사피온은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사피온 관계자는 “향후 IPO 계획은 있지만 현재는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2024.05.27 I 허지은 기자
엘앤케이바이오, 국제척추심포지엄 단독 개최…신제품 소개
  • 엘앤케이바이오, 국제척추심포지엄 단독 개최…신제품 소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는 오는 31일 오후 1시 중앙대학교 R&D 센터에서 ‘2024 국제척추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로고 (사진=엘앤케이바이오)해당 심포지엄에서 회사는 자사 높이확장형 케이지와 수술 기법을 접목해 수술 시 장점과 수술 후 환자의 개선에 관해 발표하고 신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심포지언에는 미국, 베트남, 인도, 태국, 중국, 방글라데시 등 해외 각지의 척추 전문 의료진이 30명 내외로 참석 예정이다. 심포지엄 프로그램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사업 철학인 ‘Life Beyond Boundaries’를 모토로 ‘삶의 질 개선, 혁신기술, 경계를 넘어’ 이 3가지 섹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각 섹션에서는 실제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사용한 각 수술 요법의 피드백이 포함된다. 엘앤케이바이오 강국남 총괄본부장은 의료진들에게 자사 익스팬더블 케이지의 제품력과 차세대신형 익스펜더블 케이지, 초간편 네비게이션과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소개할 방침이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자사의 이름을 걸고 첫 단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며 “2024년을 시작으로 당사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연례행사로 심포지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김새미 기자
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실험' 올라탄 게임업계
  • 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실험' 올라탄 게임업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게임업계의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제작 단계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범주를 넘어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한 콘텐츠적 요소로 AI를 활용 중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용자가 직접 AI를 활용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사진=크래프톤)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즈큥도큥)’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사전출시(얼리 액세스)로 선보였다.마법소녀 즈큥도큥은 고전 명작 ‘세일러 문’처럼 찾을 수 있는 ‘마법소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여느 작품과의 차이점은 누구나 마법소녀가 된다는 점이다. ‘출산율 악화로 마법소녀의 수가 부족해지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마법소녀로 선정하게 됐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AI 게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단계에 AI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 게임은 단 3명의 개발진이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내부 데모 버전 제작까지 불과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그래픽 요소는 1명의 개발자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마법소녀 즈큥도큥 플레이 화면(사진=스팀 갈무리)플레이 방식에도 AI가 접목됐다.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를 사용해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와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 AI가 감정과 의도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선서’에서 이용자는 ‘나는 마법소녀로서 정의를 수호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를 감정 없이 읽어야 한다. 만약 창피함과 같은 감정이 섞였을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스팀에 올라온 평가 96개 중 긍정적인 글이 91개다. 한 이용자는 “재미있는 콘셉트와는 별개로 괜찮은 음성 판정에 훌륭하다고 감탄했다”며 “보통 음성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성량이나 피치만으로 판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게임에서는 대사의 톤과 매너 역시 작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게임이 목소리를 분석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들자 더 몰입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살인사건 용의자인 AI를 이용자가 심문하는 게임도 등장했다. 일본 게임 개발사 야마다(YAMADA)는 지난 25일 ‘두근두근 AI 심문 게임’을 스팀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챗GPT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용자는 용의자인 AI와 대화하며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 AI의 반응은 챗GPT로 실시간 생성돼 심문 내용에 따라 매번 과정과 결과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협박 등으로 AI를 몰아붙일 경우 심박수와 감정 수치가 올라가면서 대화가 격해지는 것이다.일본 야마다 사가 출시한 ‘두근두근 AI 심문게임’(사진=스팀 갈무리)다만 두 게임 모두 실험적 출시이다보니 아쉬운 점도 나온다. 공통된 것이 바로 대화가 매끄럽지 않다는 것.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음성인식이 다소 매끄럽지 않다는 평이 일부 눈에 띄었고, 두근두근 AI 심문게임은 벽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향후 AI로 새로운 게임성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음성이라는 새로운 입력 체계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고, AI를 접목한 NPC 등에 대한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렐루게임즈 또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에 이어 애저(Azure)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제작 중이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AI는 게임 제작 측면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AI를 활용한 게임이 지속 확대되면서 이전에 없던 재미가 등장해 국내외 게임산업과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가은 기자
제이엘케이,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 FDA 인허가 신청
  • 제이엘케이,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 FDA 인허가 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의료 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322510)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국내 AI 1호 코스닥 상장기업 제이엘케이가 지난 24일(한국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AI 솔루션 ‘JLK-LVO’의 인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미국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했다.회사가 FDA에 신청한 JLK-LVO는 혈관조영 CT 이미지를 통해 대혈관 폐색(Large Vessel Occlusion, 이하 LVO)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다.제이엘케이는 FDA 최종 승인으로 미국 보험 수가 시장에 안착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LVO 검출용 AI 솔루션 보험수가가 국내 보다 수십 배 이상 높은 회당 $1,040(한화 142만원)로 책정된 만큼 퀀텀 점프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병원 간 이동 거리가 긴 미국에서 신속한 뇌졸중 진단, 시술, 이송 결정 등이 더욱 중요한 만큼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스냅피(Snappy)에 솔루션을 탑재해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도 완벽히 마련했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JLK-LVO의 미국 시장 진출은 뇌졸중 조기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안에 뇌졸중 인공지능 솔루션 5개 제품의 FDA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보험 수가가 높은 미국 의료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4.05.27 I 석지헌 기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 [전문]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일중 정상은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4년 5개월만에 제9차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단체장의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국은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를 중단 없이 정례화해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증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교육·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목소리를 냈다.경제 분야에서는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향후 10년간 3국의 지식재산 협력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2025~2026년을 한일중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를 현재 3000만명에서 4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아래는 선언문 비공식 번역본 전문이다.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1.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그리고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회동하였다.2. 우리는 올해가 3국 협력 25주년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2008년 이래 그간 8차례 개최된 3국 정상회의와 2011년 설립된 3국협력사무국(이하 TCS)이 3국 협력 제도화의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우리는 제8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3국 협력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어 3국 및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역내 협력에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평가하였다.3. 우리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법치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국가들이 국제법과 국가 간 협정상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4. 우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일본 및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3국 협력의 복원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5. 우리는 한국, 일본,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지닌, 항구적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임을 인식하면서, 특히 다음 세 가지 3국 협력 발전의 방향에 견해를 같이하였다.6. 첫째, 우리는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의 제도화 노력을 경주하고, TCS의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촉진해 나갈 것이다.7. 둘째, 우리는 3국 국민들의 지지가 3국 협력 심화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국민들이 3국 협력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8. 이를 위해 우리는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 고령화,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 안전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가 3국 협력의 장기적 토대를 굳건히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세대 간 교류 분야에서 협력의 유대관계 심화를 모색할 것이다.9. 셋째, 우리는 3국 협력의 혜택이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가도록 ‘한일중+X 협력’을 촉진하여 3국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10. 이러한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11. 우리는 제1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회의의 정례 개최를 결정하였고, 제6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이를 재확인하였던 점을 상기하면서,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3국 협력의 제도화 촉진이 3국 간의 각 양자관계를 증진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며, 크고 작은 모든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강조한다.12. 아울러, 우리는 교육문화관광·스포츠·통상·보건·농업 등 분야에서 고위급·장관급 회의와 같은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였다.13. (인적 교류) 우리는 상호 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하여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에 주목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적교류,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여 친선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3국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 또한, 우리는 2030년까지 문화,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여 3국 간 인적 교류를 4천만 명까지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14. 우리는 미래세대 간 교류 촉진에 있어 교육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11년 시작된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가 아세안 회원국 대학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등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그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수가 1만 5천 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2030년 말까지 참여 학생 수 3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15. 우리는 3국의 청소년·청년 간 교류와 우호 관계 증진이 3국 협력의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대학생 외교 캠프, 청년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TCS가 청년 모의 정상회의, 청년 대사 프로그램, 청년 농업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간 교류사업을 실시하는 데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16. 우리는 문화가 3국 국민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일중 예술제,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등 이니셔티브를 통해 3국 국민들이 공감대를 증진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5∼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할 것이다.17. 우리는 TCS가 3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중 비전 그룹을 출범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동 그룹이 3국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작업과 제안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3국 협력 싱크탱크 네트워크가 3국 협력과의 관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또한 공공외교가 3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18.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우리는 2030 지속가능 발전 의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약속과, 인류와 지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넷 제로와 탄소 중립, 녹색경제와 사회로 전환해 나가는 데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2023년 11월 개최된 제24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8대 우선 협력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4년 5월에 개최된 제4차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탄력적 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3국 간 물 분야 협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19. 우리는 결정적 10년 동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첫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결과를 반영하여, 야심 찬 차기 국가별 감축목표를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지구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다.20. 우리는 동아시아 황사 저감과 관련하여 ‘한일중+X 협력’의 틀을 통해 몽골과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 마련을 위해 2024년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될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함께 노력할 것이다.21.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IUU 어업을 예방, 억지하고 근절하기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22. (경제통상)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에서 3국 간 공동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역내 발전 격차를 줄이고 공동의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3.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2024년까지 완전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분쟁 해결제도 마련을 포함한 WTO의 모든 기능을 개혁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투자 원활화 협정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가 법적 체계 내 편입되도록 모든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또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24. 우리는 3국 자유무역협정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다.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25.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공평한 글로벌 경쟁 기회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교란을 피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수출통제 분야에서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우리는 2024년에 개최되는 3국 기업가 포럼을 환영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를 포함한 협력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지역 단위 협력을 계속 독려할 것이다.26. 우리는 역내 금융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고,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하에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를 가용통화로 하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 설립이 승인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 기구,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재해 위험 금융과 관련된 진전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금융 안전망으로서 CMIM의 실효성을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지원을 재확인하며,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더욱 견고한 재원 구조를 모색하고 3국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다양한 재원 구조 방식들에 대해 적극 논의하도록 한다.27. 우리는 한일중 3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정보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3 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아세안+3 정상 성명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한다.28. 우리는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간 제23차 3국 특허청장 회의에서 3국이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한일중+X 지식재산 협력’을 추구하여 우리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29. (보건·고령화) 우리는 신종 재발 감염병 대응 협력을 포함한 보건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계기 ‘미래 팬데믹 예방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우리는 2023년 12월에 개최된 제16차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 등을 통해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 비상사태 관리를 위한 3국의 질병 통제 담당 공공보건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한다.30. 아울러 우리는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보편적 의료 보장의 실현·지속을 위하여 3국 정부 및 전문가 간 교류를 통해, 우리는 기술개발, 인력 교육, 의료 및 장기 요양 보호와 소득 보장 등에 관한 경험 공유를 포함하여, 고령인구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정책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한다.31. (과학기술 디지털전환)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과학기술 장관회의 및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32. 우리는 AI가 인류의 일상생활에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과 AI 관련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안전하고, 보안이 보장되며,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에 기여하고 있는데 주목한다.33. 우리는 연구 역량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3국 연구자 간 학문적 교류 및 녹색·저탄소 사회 등 분야 공동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34. (재난구호 안전) 우리는 3국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와 대테러 협의회를 적절한 시기에 재개하여 3국 국민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재난 대응 및 피해경감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 회원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여성 평화 안보 의제 관련 3국 협력을 증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사기, 마약 관련 범죄를 포함한 초 국경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하여 3국 경찰 협력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35.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36. 우리는 3국 협력이 아세안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발전해온 점을 인식하면서, 3국이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프레임워크의 맥락에서 3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한다. 우리는 또한 아세안 중심성과 단결성에 대한 우리의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노력을 평가한다.37. 우리는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중요한 국가로서,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 중인 만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간 협력 체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25년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일본의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박람회, 중국의 2025 제9차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지지한다.38. 우리는 차기 일본 의장직 수임하 제10차 회의 개최를 기대한다.
2024.05.27 I 윤정훈 기자
엔비디아 성공 비결은…GPU 장악·초격차 유지
  • 엔비디아 성공 비결은…GPU 장악·초격차 유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요즘 인공지능(AI)을 다루는 기업들 사이에서 나오는 ‘엔비디아’에 대한 평가를 이같이 전했다. SF영화 ‘듄’은 ‘스파이스를 가진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는 문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파이스는 세계를 지탱하는 필수적 존재인데 성큼 다가온 AI 시대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게임을 위한 GPU만 만들던 엔비디아의 확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엔비디아 사명은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왔는데 현재 모두가 질투할만한 기업이 됐다. 올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2월 반도체 기업 최초로 2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조 달러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100%가 넘는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의 비결과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GPU 90% 장악…쿠다로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생성형 AI’ 열풍을 불고 온 오픈AI의 ‘챗GPT’처럼 AI로 승부를 볼 기업이라면 엔비디아가 설계한 AI용 GPU가 필수다. 엔비디아의 AI 칩 점유율은 90% 이상이다.아이러니하게도 GPU의 애초 설계 목적은 게임을 더 잘 구현하기 위한 용도였다. 2000년대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게임업계를 휩쓸었던 엔비디아는 GPU의 다양한 활용성을 예측해 성능 개발에 몰두했다. 2000년대 중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GPU가 데이터를 순서대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학습하고 능력을 키워가는 AI를 구동하는 데 적합한 것을 발견한 후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가 시작됐다.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바로 2007년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에 있다. 개발자들은 쿠다를 통해 GPU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복잡한 AI 모델을 더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다. 전 세계 약 400만명의 개발자가 쿠다를 사용하며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쿠다로 만든 AI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에서만 구동되는데 결국 사용소비자를 생태계 안에 가둬둔다는 ‘록인(자물쇠) 효과’로 쿠다를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자체 운영체제(iOS)와 플랫폼(앱스토어 등)을 갖춘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 전략과 유사하다. 크리스토스 코지라키스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교수는 “소프트웨어가 왕”이라며 “엔비디아는 수년에 걸쳐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온 터라 AI 시장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성공에는 전략적 인수합병도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이스라엘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기업인 멜라녹스(Mellanox)를 인수했다. 멜라녹스의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은 엔비디아의 GPU와 결합해 AI 시대 필수재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260억440만달러)의 90%에 달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경쟁자 추격 허락 않는 초격차 유지최근 들어 인텔, 메타, 아마존, 애플 등 굴지의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자체 AI 칩을 내놓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 ‘퍼스트무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엔비디아는 기술 중심 회사로 신제품을 1~2년마다 꾸준히 내놓는다. 챗GPT를 훈련 시킨 것으로 알려진 A100(2020년 출시)이 시장에서 잘나가던 중에 최대 30배까지 성능이 뛰어난 H100을 2022년 선뵀다. 최근엔 전작보다 추론 시간이 5배 빠른 블랙웰 기반 B100을 공개해 연내 양산을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을 공개하며 “생성형 AI 산업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사 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엔비디아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이에 누가 엔비디아 칩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경쟁력 평가의 요소가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엔비디아 칩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GPU 부자’ 혹은 ‘GPU 빈자’로 분류된다”며 “기술 기업 CEO들에게 막대한 GPU 비축량이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2024.05.27 I 이소현 기자
LG전자 북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첫 스타트업 출시
  • LG전자 북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첫 스타트업 출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비욘드(Beyond) 가전 기업’을 선언한 LG전자(066570)가 신사업으로 꼽은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설립 후 첫 번째 스핀아웃 스타트업인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공개하며 원격 의료 시대에 신호탄을 알렸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연계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대런 사보 프라임포커스헬스 대표, 이석우 LG NOVA 대표(LG전자 혁신부문장).(사진=LG NOVA)27일 업계에 따르면 LG NOVA는 “올해는 중요한 해”라며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공개했다. LG NOVA 헬스케어 신사업개발부에서 함께 했던 대런 사보가 프라임포커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사보 신임 CEO는 신사업 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이끌 계획이다.프라임포커스 헬스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이다. 해당 헬스케어 플랫폼은 환자의 데이터와 정보에 접근해 만성질환 환자의 실시간 생체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 이후 최첨단 기술과 치료법을 활용해 환자가 집에서 회복하는 동안 필요한 관리 등을 제공하고 빠른 치료를 유도한다. 카메라 센서 기반 플랫폼으로 의사가 원격 진단이 가능하도록 한 ‘마인드셋 메디컬(Mindset Medical)’.(사진=LG NOVA)현재 LG NOVA는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비롯해 다양한 미국 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AR/VR 등 가상현실에서 집에서도 편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XR헬스’(XRHealth) △카메라 센서 기반 플랫폼으로 의사가 원격 진단하는 ‘마인드셋 메디컬’(Mindset Medical) △환자가 플랫폼 내 AI를 활용해 비만 및 염증성 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 ‘디그비헬스’(Digbi Health) 등이 대표적이다. LG NOVA는 이번 스핀오프 스타트업 공개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LG NOVA는 “헬스케어, 클린테크, AI 등 LG의 미래 성장 영역에서 모험을 통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설립된 조직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다.LG전자는 LG NOVA를 설립할 당시 북미 지역에서 키울 신사업으로 △커넥티드 헬스(연결성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해주는 사업) △e모빌리티 인프라(전기차, 전기 킥보드 등과 관련한 인프라) △메타버스(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온라인 시장) 등 3개 분야를 선정했다. LG NOVA는 지난 3년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부터 4000건 넘는 과제를 받고 100개 넘는 스타트업을 공동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왼쪽부터) 조슈아 디 프랜시스 LG NOVA 인큐베이팅 오피스 대표와 대런 사보 프라임포커스 헬스 대표.(사진=LG NOVA)
2024.05.27 I 조민정 기자
"도로 위 데이터 56TB로 자율주행버스 안전 지킨다"
  • "도로 위 데이터 56TB로 자율주행버스 안전 지킨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안양시가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주야로’를 상용화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8월 14일 이후 일반 버스처럼 유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야로’는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 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km 구간의 야간 노선으로 시간당 1회씩 운행된다.8월 이후 민간 운수사 위탁주간 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양시 동안구청에서 비산체육공원까지 운행되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한다. 야간 노선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4호선 인덕원에서 출발해 안양역에서 회차 후 법원검찰청과 평촌역을 경유하여 돌아온다. 안양시청 윤정호 스마트도시정보과 팀장은 “유동 인구가 많지만 적자로 인해 야간 운행을 기피하는 상황을 고려해 노선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안양시는 ‘주야로’를 앞으로 민간 운수사에 위탁해 운영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달리는 모습. 사진=KT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에서 자율주행을 하는 운전자 모습. 사진=KT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 외부에 설치된 장비 모습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 내부 모습‘주야로’ 대중교통 버스 노선‘레벨3’급 자율주행차는 안양시뿐만 아니라 제주도, 세종시,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책임져야 한다.안양시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다른 지역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은 두 가지 주요 차별점을 언급했다. 첫째, 안양시의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시험 운행이 아닌 운송 대체 수단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둘째,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자율주행차 관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최 단장은 “주야로는 시험 운행이 아니라, 8월 이후 유상 운송으로 전환되어 일상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자율주행차는 차량 자체 센서에 의존하지만, 주야로는 안양시의 ITS를 활용한다. 매일 ITS에서 생성된 13종의 데이터, 총 56테라바이트(TB)를 관제 플랫폼에 올려 AI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 및 판단을 해서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차량센서에만 의지하던 자율주행차 운행의 인지·판단·제어 영역에 KT의 디지털 도로 및 C-V2X 기술을 더해 안전성을 높였다.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는 셀룰러 이동통신망(LTE, 5G 등)을 통해 차량이 다른 차량, 교통 인프라, 보행자, 네트워크 등과 정보를 주고받는 차량 통신 기술이다.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 KT의 디지털 도로와 C-V2X이번 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주야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달리 KT의 디지털 도로 및 C-V2X 기술을 결합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주야로’ 버스에는 차량의 전후좌우에 각각 설치된 라이다(LiDAR) 4대, 5대의 카메라, 1대의 레이더가 장착돼 다양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여기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통해 보행자 케어 서비스 등 도로 위 상황을 기업 전용 5G망으로 ‘주야로’에 전달한다. 이 정보는 AI 기반 교통 예측 시스템인 ‘로드마스터’와 자율주행차량 운영 플랫폼인 ‘모빌리티메이커스’에서 실시간으로 분석, 판단돼 돌발 상황 시 즉각적인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자전거를 탄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KT는 대보정보통신, 네이버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양시에 ITS를 구축했다. ‘모빌리티메이커스’는 LTE나 5G로 자율주행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협력 주행, 위치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KT는 안양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의 자율주행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사업에 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아울러 차량 내부에는 안전관리자와 승객을 위한 정보 표시 장치가 설치돼 있고, 차량의 비상 정보를 관제실에 전달할 수 있는 비상벨도 있다. KT 자율주행 향후 계획초정밀특위와 5G: 다양한 감지와 신속한 대응최강림 단장은 KT가 자율주행의 인지, 판단, 제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KT는 RTK 초정밀 측위 기술에서 독보적입니다. 대부분 국토지리정보원의 정보를 사용하는데, 저희는 여기에 KT 기준국 20곳의 정보를 더해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KT ‘로드마스터’를 통해 AI 기반 신호를 최적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인 ‘모빌리티메이커스’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며 실시간 제어 정보를 브로드캐스팅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제어에서는 정확한 정보 전송이 중요한데, 도로 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의 자체 판단과 결합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5G 네트워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이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안양시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IVI를 활용해 승객에게 자율주행 정보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하거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KT 자율주행 소개 영상KT 모빌리티사업단 사업분야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이 27일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안양시 자율주행대중교통버스 ‘주야로’와 여기에 적용된 KT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ITS 기회…레벨4 2030년 이후최강림 단장은 “KT는 지금까지 14개 지자체에서 총 1만 340km의 도로를 디지털도로로 전환했으며, 자율협력주행 풀 패키지 내재화로 누적 2만 2671km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어 “KT는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과 인구 감소에 따른 교통 시책 변화를 이끌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도 연구와 실증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올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작년 말 V2X 표준이 정해졌고, 올해는 C-ITS 자율주행 사업 기회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준비 중인 제안과 입찰도 몇 건 있다”면서 “KT는 100% 안전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은 5개 부처가 202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사회적 수용도나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203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레벨4 자율주행은 AI 시스템이 도로 위 상황을 자체적으로 인지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회피한다.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숭실대, 'KOBA 2024'서 생성형 AI활용 공간컴퓨팅기술 선봬
  • 숭실대, 'KOBA 2024'서 생성형 AI활용 공간컴퓨팅기술 선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는 이정진 글로벌미디어학부 교수팀이 KBS와 함께 진행한 연구를 ‘KOBA 2024’에 전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에는 임승규·정석현 글로벌미디어학부 4학년 학생이 참여했다.(왼쪽부터)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이정진 교수, 임승규 학생, 정석현 학생. (사진 제공=숭실대)‘KOBA 2024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방송 통신 융합’ 산업 전문 전시회로,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미디어, 음향, 조명 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국내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다.이번 전시에서는 숭실대와 KBS가 함께 공간컴퓨팅 미디어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프로젝트 ‘버티고 비전(VVERTIGO Vision)’을 최초로 공개하고 콘텐츠 시연을 선보였다. ‘버티고 비전’을 적용할 경우 일반적인 음악방송 영상을 180도 초광각 영상으로 확장할 수 있어 가상현실 기기에서 몰입감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단일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에 시간 일관성을 위한 컨디셔닝 기법을 고안해 창의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영상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에 제작된 2D 영상을 생성형 AI를 통해 몰입형 콘텐츠로 자동변환시킬 수 있다. 애플 비전프로나 메타 퀘스트 등과 같은 첨단 몰입형 디바이스에 적용해 고품질의 공간미디어 소비를 만들어냄으로써 콘텐츠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국책사업을 통해 KBS와 함께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임승규 학생은 “학부생 신분으로서 KOBA 전시에 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생성형 AI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정진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석현 학생은 “KBS와 함께 연구한 결과물이 실제 방송산업에 직접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다”며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고품질 콘텐츠 제작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정진 교수는 “학생들의 우수한 역량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KBS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몰입형 영상콘텐츠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새로운 연구로써 학술적 의미가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다양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5.27 I 김윤정 기자
교육부, 연수 공문 발송과정서 교사 1만명 개인정보 유출
  • 교육부, 연수 공문 발송과정서 교사 1만명 개인정보 유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수 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교사 1만 1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과문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강경숙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만명 개인정보 유출, 부실급조 AI 디지털교과서 규탄 및 교육부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일 17개 시·도교육청에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대상자 선정 결과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공문에 연수대상자가 선정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암호화된 엑셀 파일을 첨부했다. 다만 교육부가 4개 시도교육청에 보낸 파일에는 암호가 설정되지 않았다. 해당 파일에는 연수에 참여하는 교사 1만 1000여명의 이름, 소속 학교,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사태를 파악하고 지난 24일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선도교사 연수대상자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관련 공문을 접수했던 학교에서 해당 파일을 저장한 교직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자가 있는 경우 즉시 파일을 삭제하도록 하고 파일 삭제 및 유출 방지 서약서를 요구함으로써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했다.정치권·교원단체를 중심으로는 교육부 대처가 안이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노동조합연맹 등 7개 단체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준비 안 된 AI 교육을 마구 밀어붙이더니 디지털 작업의 기본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며 “교원단체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교사들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27 I 김윤정 기자
TV에 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韓 먹거리에 中 위협 커진다
  • TV에 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韓 먹거리에 中 위협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대표적인 가전 세트제품인 TV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까지 전자업계에서 중국의 공세가 격화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은 초대형 TV 점유율 추격에 속도를 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반도체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가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성공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이 한국보다 우위에 선지 오래다. 업계에선 중국 추격을 뿌리칠 방법은 결국 고도화한 기술이라며 ‘초격차’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대형 TV도 中 침투…점유율 격차 좁힌다2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29.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4%에서 8.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점유율 상승 없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이 기간 LG전자 점유율은 16.2%에서 14.1%로 2.1% 떨어졌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까지는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위로 미끄러졌다. LG전자를 제친 건 모두 중국 기업이다. 중국 가전업체와 하이센스와 TCL이 나란히 15.7%, 14.9%의 점유율을 올렸다.삼성전자 모델이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80인치 이상 초대형 TV로 범위를 더 좁혀도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3.4%에서 올해 1분기 34.4%로 9%포인트 하락했고, LG전자는 14%에서 13.5%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하이센스는 10%에서 12.8%로, TCL은 10.3%에서 14.2%로 각각 2.8%포인트, 3.9%포인트 상승했다.TV 시장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대형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TV업체 입장에선 대형 TV 시장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LCD 삼킨 저가 공세로 TV도 추격중국의 TV 추격이 거세지는 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중국이 집어삼킨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TV 시장의 주류는 LCD TV인데, LCD TV 제조에 필요한 LCD 패널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꽉 잡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21년부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LCD 시장을 장악한 결과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47.9%였고 우리나라는 33.4%였다.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 패널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중국의 TV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이 LCD 패널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고 그 결과 중국의 LCD TV 가격도 낮출 수 있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도 안심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반도체 추격도 현실화…”기술 초격차로 뿌리쳐야”중국의 추격은 반도체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도 ‘반도체 굴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현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는 HBM 개발에 성공해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한 상태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중국이 한국을 따라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올리며 2위인 삼성전자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SMIC는 지난해 9월 7나노미터(nm) 칩 상용화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한 기업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만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7나노 칩을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7나노보다 더 미세한 5나노 칩 제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추격은 TV나 디스플레이만큼은 위협적이지 않지만, 정부 지원이 받쳐주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을 도입해 TV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응열 기자
대동, AI로봇 S/W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 설립
  • 대동, AI로봇 S/W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 설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동(000490)은 AI 로봇 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Daedong AI Lab)을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동그룹의 AI기술 내재화 및 자율주행과 로봇 AI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대동은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에 입각해 그간 스마트 농기계&팜&모빌리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성과를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최신 AI 기술을 적용한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 기반 AI 로봇 제품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관련 기술의 선행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대동그룹의 모든 제품 라인의 AI 로봇 대전환을 본격화기 위해 AI 전문 연구 기업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했다.대동에이아이랩은 로봇에 탑재되는AI 범용 로봇 S/W R&D 기업을 목표로 운영된다. 대동, 대동모빌리티, 대동애그테크 등과 협업해 머신러닝 운영체계를 포함해 농기계 및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통합 제어 시스템 ADCU(Autonomous Driving Control Unit)와 농용과 산업 로봇을 위한 자율로봇 제어 시스템 ARCU(Autonomous Robot Control Unit) 등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농용 로봇에 적용하기 시작해 25년부터는 AI 시스템 기반의 지능화, 자동화, 무인화 기능을 탑재한 농용과 옥외 작업용 산업 로봇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대동에이아이랩은 AI Foundation Model, 로봇용 NPU 기반의 AI 경량화, 클라우드 ML-Ops (머신러닝 운영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 이를 통해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사업을 본격화해 오는 28년까지 농업, 건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개발과 로봇 구독 서비스(Robot as a Service, RaaS) 시스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대동에이아이랩의 대표이사는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이 맡는다. 나 전무는 국내 최초 영상기반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이후 글로벌 B2B 플랫폼을 개발 운영한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지난 22년 대동에 합류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에는 서울대 물리학 학사와 석사를 전공하고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AI 기반 영상분석 기술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담당한 이범우씨를 영입했다. 이 소장은 LG화학을 거쳐 AI 영상 분석 플랫폼 기업 휴먼아이씨티에서 기술연구소장을 맡았고 AI영상분석 스타트업을 운영하기도 했다.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22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은 전 산업군에 많은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대동에이아이랩은 대동과 그룹을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도약시키는 AX(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농용 운반 로봇(9월), 방제 로봇(12월), 로봇모어부터 대동의 AI기술을 탑재하고, 향후 수확 로봇, 청소 로봇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영환 기자
“생산성 높여라” 장인화의 특명…‘AI·로봇·자동화’ 인재 확보 나선 포스코
  • [단독]“생산성 높여라” 장인화의 특명…‘AI·로봇·자동화’ 인재 확보 나선 포스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철강부문 연간 1조원 원가절감 목표를 내건 포스코그룹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섰다.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공장자동화에 적용해 수주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영업활동 과정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ICT 계열사 포스코DX는 최근 포항자동화, 로봇자동화, AI, 로봇사업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에 뽑힌 인력들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신사업과 디지털 혁신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스마트 팩토리(생산과정에 ICT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생산공장)보다 한 단계 진화한 수준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용 로봇, AI, 디지털트윈 등의 최첨단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21일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우선 포항 자동화 사업은 포항제철소의 크레인 무인화와 전기·계장·제어 등을 자동화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다시 발전에 사용하는 발전시스템도 설계한다. 모두 생산현장의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원낭비를 막아 전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생산 현장에 로봇 투입도 적극 추진한다. 산업용 협동 로봇을 활용한 로봇 자동화를 구축할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이를 설계할 경력사원을 이번에 채용했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의 라인과 같은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로봇을 뜻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광양제철소 내 로봇 도입을 시작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아연 도금 공정에 로봇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제철소 내 고위험 수작업인 연주공정의 래들 노즐 교체작업에도 로봇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영상인식 알고리즘, 이상탐지 등의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제철소 및 건설 현장 내 영상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해 결함을 검출하고, 설비의 고장이나 잔여수명을 미리 예측해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그룹의 이 같은 무인화·자동화 전략은 장인화 회장이 지난 4월 발표한 경영체제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장 회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불황을 맞은 철강 사업 여건을 개선을 하기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 3월 21일 취임 직후 현안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100일간의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현장경영은 오는 6월 28일 종료된다.
2024.05.27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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