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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고용보고서에 휘청…9월 CPI 발표 주목
  • 비트코인, 美 고용보고서에 휘청…9월 CPI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고용보고서가 나온 후 하락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한다.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6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14% 하락한 1만9235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02% 하락한 13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등 시총 상위 주요 코인도 1~3%씩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총은 0.99% 줄어든 9340억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에 거래 중이다.(사진=픽사베이)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로 타격을 입은 후 오는 13일 나올 CPI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은 26만3000명으로 전월 31만 5000명보다 적었다. 시장 예상치(27만5000명)도 밑돌았다. 하지만, 실업률은 3.5%로 전달(3.7%)보다 줄어들었다. 고용 시장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이제 관심은 9월 CPI 발표에 쏠린다. 연준이 다음달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다.고용보고서는 지난달 CPI가 8.1%로 전달 8.3%보다 0.2%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2%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이 높은 수치다.비트코인과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미국 뉴욕증시도 10일 일제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수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75%, 1.04% 떨어졌다.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카이코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리야드 캐리는 “CPI 발표가 다가오면서 모든 시장에 불안과 위험이 높아졌다”며 “비트코인은 증시와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고 최근 몇 주 동안 (가격 상승을 견인할) 촉매제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2.10.11 I 임유경 기자
"주주 목소리 외면?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
  • "주주 목소리 외면?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
  • [뉴욕=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그냥 우리 주식 팔아도 상관 없어요.” 투자처에 찾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해야 한다고 설득해도 돌아오는 건 이같이 맥빠지는 대답이라는 한 국민연금 연금공단 관계자의 토로. 기업으로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큰 손’ 국민연금의 요구에도 상당수는 ‘배 째라’ 식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장기투자자라 한 번 주식을 사면 잘 팔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국민연금은 올해까지 운용 자산의 절반 이상에 대해 책임투자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비협조적인 탓에 아직 현실은 갈 길이 멀다. 이처럼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후진적인 지배구조(거버넌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다이애나 리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책임투자 부문 ESG애널리스트. 지난 9월6일 미국 뉴욕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ESG 경영 관련해 설명 요구를 받은 기업들은 대체로 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사진=김보겸 기자)◇평판 신경쓰는 美선 투자자 요구 무시 어려워세계 주식시장의 중심 미국에선 어떨까. 뉴욕에서 만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다이애나 리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책임투자부문 ESG 애널리스트는 “투자대상 기업이 투자자를 대변하는 요구를 단칼에 거절한다면 평판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고 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AB자산운용은 지난 3월 기준 7350억달러(약 1026조원)를 굴리는 운용자산(AUM) 기준 미국 27위 자산운용사다. 1위 블랙록(AUM 9조5700억달러·약 1경3359조원)과 투자전략 차별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리 애널리스트는 ‘액티브 투자자’라는 점을 들었다. 투자기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도 즉각 지분을 팔아치우지 않는 블랙록과 달리 AB자산운용은 주주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리투표한다는 설명이다. AB자산운용이 적극적 개입에 나서는 이유는 기업 경영진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AB자산운용은 기업들에 ESG 경영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강제 노동 논란이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면화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도록 유도한 것이 대표적이다.◇주주환원 인색한 한국…바이백·배당 늘리는 미국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로 꼽히는 건 또 있다. 소극적인 주주환원이다. 실적발표 때마다 자사주 매입(바이백)이나 배당을 주주들에게 적극 어필하는 미국 기업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올 2분기 S&P500 상장기업들의 바이백 규모는 219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1분기 2810억달러보다 21.8% 줄었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준 12개월간 바이백 총 규모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25년간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들이 속한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역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배당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가 휘청여도 주주환원을 계속한 것이다. 레이드 스테드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 전무는 지난달 23일 KRX 인덱스 콘퍼런스에서 “고인플레 시기에 투자자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락장에서도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2022년 2분기 자사주 매입 순위 1위는 245억달러를 기록한 애플이다. 알파벳은 151억달러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87억달러)와 메타(6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이 한국보다 주주요구나 주주환원이 활발한 이유로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주식시장이 일찍이 형성됐다는 점이 꼽힌다. 리 애널리스트는 “ESG 관련 주주제안을 보면 대부분 미국 시장에서 나오며 기업이 이윤을 얻으면 유보금으로 쌓아두기보단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사업을 성장시키거나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요구 역시 활발하다”며 “이는 기관투자자 위주로 미국 주식시장이 형성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체계적이고 빠르게 주주 요구를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 주식시장은 개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 주주에게 환원할 동기가 적었다는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이 ESG 추구의 첫걸음미국 기관투자자들은 지배구조 투명화를 시작으로 점차 ESG 전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G(지배구조)가 E(환경)나 S(사회)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연관된 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ESG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리서치팀에서 3~5명 남짓했던 ESG 애널리스트 수도 2022년 현재 20명으로 늘었다. 실제 지난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나스닥 상장회사의 이사회에 여성 1명과 유색인종이나 성적소수자(LGBTQ) 등 소수그룹 1명 총 2명 이상을 선임해야 한다고 의무화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다양성 확보라는 사회적 지향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셈이다. ‘자본주의 끝판왕’ 미국에서도 기업이 기업과 주주이익을 넘어 ESG를 추구하는 이유를 묻자 리 애널리스트는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부 한국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ESG 경영 촉구에도 “차라리 우리 주식을 팔라”며 배짱을 부리는 사이 글로벌 ESG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10.11 I 김보겸 기자
'수리남' 흥행에도 회사채 발행은 참패…곳곳서 돈맥경화
  • '수리남' 흥행에도 회사채 발행은 참패…곳곳서 돈맥경화
  • 각국 중앙은행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한쪽에서는 급격한 금리인상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기업들 자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7회에 거쳐 돈맥경화 상황을 짚어보고 정책적 대안을 논의해본다. [편집자주][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박정수 기자] 신용등급 ‘BBB0’인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0억원 모집하는데 그쳤다. 계획했던 250억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이나 ‘수리남’ 등이 인기를 끈 만큼 수요예측 반응이 좋으면 최대 500억원까지도 발행액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우량채라고 사정이 다르진 않다. AA-인 SK리츠와 AA0인 메리츠금융지주 모두 지난달 회사채 모집액을 다 채우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은 속속 회사채 발행 연기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수요예측 예정이었던 한온시스템은 10월 중순으로 일정을 미뤘고, 지난달 초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교보증권은 아예 무기한 연장해 놓은 상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7일로 회사채 발행일을 잡아놓긴 했지만 아직 수요예측일은 정하지 않았다. 워낙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상황을 보면서 날짜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꽉 막혔다. 신용위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저신용 등급은 물론이고 우량등급 회사채까지도 외면받고 있다. 계획했던 발행액을 채우지 못하자 발행금리를 높이거나 만기를 줄이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돈맥경화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7일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총 757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8439억원으로 864억원 순상환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27억원 순발행이었다. 지난달에 5조3440억원 발행돼 연간 최저를 기록했다.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 8월보다 발행이 적었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10월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것은 우선 금리 급등으로 유동성이 말랐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이를 의미하는 신용스프레드는 AA-를 기준으로 9월말 100bp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회사채 투자심리가 냉각돼 발행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데다, 최근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지자 기관투자자들은 회사채 담기를 주저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글로벌 주요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통화긴축 충격’과 ‘강달러’가 1, 2위에 올라 전월대비 순위가 상승했고 신용위험이 새로 5위에 등장했다. 실제 구글 키워드 검색량으로 봐도 달러화 강세, 자산가격 급락, 신용위험 관련 조회수는 증가했다. 그만큼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계기업 경계선 상에 있는 기업들의 부도나 파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민간평가사가 평가한 금리가 무의미할 정도로 예상 금리 범위를 뛰어넘어 발행금리가 정해지는 곳들도 있고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곳도 있다”며 “그래도 저신용 회사채는 쳐다보지 않은지 오래 됐고 최근에는 우량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자 결국 금리를 예상치였던 6.75%에서 6.85%로 높였다. 오는 19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LG유플러스는 2년,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보통 5년 이상 장기채를 주로 발행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장기물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만기를 줄인 것이다. 당분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채도 모집 미달이 발생하고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도 취소되는 마당에 회사채까지 쳐다보겠나”라며 “한은이 이달에도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높은 상황이라 갈수록 돈은 돌지 않고 회사채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1 I 권소현 기자
S&P 3000선 붕괴 점친 월가 황제…시장 '대혼란'
  • [뉴욕증시]S&P 3000선 붕괴 점친 월가 황제…시장 '대혼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번달 초 모처럼 나타난 랠리 분위기는 이미 식었고, 3대 지수는 모두 연중 최저치 근처까지 고꾸라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다.(사진=AFP 제공)◇뉴욕 3대지수, 4거래일째 하락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2만9202.8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3612.39를 기록하면서 3600선이 위태로워졌다. 연중 최저치는 지난달 30일 당시 3585.62다.나스닥 지수는 1.04% 내린 1만542.10까지 떨어졌다.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투심이 버티지 못하고 낙폭을 더 키우는, 전형적인 약세장 흐름을 보였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0%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전거래일인 지난 7일 나온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감은 시장에 만연해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까지 떨어지며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사실상 완전고용이다.오는 13일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1%로 전월(8.3%) 대비 0.2%포인트 내렸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의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6.6%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전월(6.3%)보다 높은 것이다. 가파른 긴축 가능성을 떠받치는 지표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근원물가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동력을 측정하는 것”이라며 “근원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연준의 초강경 긴축 발언은 이어졌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내년 초 4.5%를 약간 웃돌 것”이라며 “인상기가 끝나도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예상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라고도 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마저 매파에 기운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다만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하다”며 “과격한 금리 인상(오버슈팅)에 따른 비용이 너무 클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한동안 제약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와 함께 “연준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다이먼 “S&P 20% 추가 하락”‘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경고는 증시 분위기를 더 가라앉혔다. 그는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미국 경제는 앞으로 6~9개월 후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S&P 지수는 현재 레벨에서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3600 초반 레벨에서 20%가 빠지면 3000선을 밑돌게 된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다이먼 회장은 그러면서 “다음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회장 역시 CNBC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근접했거나, 이미 침체의 한가운데 있다”며 “침체로 간다면 다양한 자산에 정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하는 것도 안전 선호를 부추기며 주식 투심을 떨어뜨렸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와 주요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이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13.31까지 올랐다. 초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채권시장은 이날 미국 ‘콜럼버스 데이’ 공휴일이어서 휴장했다.특히 반도체주가 큰 폭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3.36% 하락했다. 마이크론(-2.89%), 인텔(-2.02%), 퀄컴(-5.22%) 등도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2.13%), 아마존(-0.78%), 알파벳(구글 모회사·-0.86%) 등 빅테크 주가 역시 약세를 보였다.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미국을 따라 덩달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소폭 내렸고(0.0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떨어졌다.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배럴당 9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2.10.11 I 김정남 기자
월가 황제 "S&P 20% 더 하락"…미 증시 또 약세
  • [속보]월가 황제 "S&P 20% 더 하락"…미 증시 또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통화 긴축 우려에 전쟁 공포감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4% 떨어졌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은 더 커졌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전거래일인 지난 7일 나온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감은 시장에 만연해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까지 떨어지며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사실상 완전고용이다.오는 13일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1%로 전월(8.3%) 대비 0.2%포인트 내렸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의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6.6%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전월(6.3%)보다 높은 수치다. 가파른 긴축 가능성을 떠받치는 지표다.연준의 초강경 긴축 발언은 이어졌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내년 초 4.5%를 약간 웃돌 것”이라며 “인상기가 끝나도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마저 매파에 기운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다만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하다”고 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경고는 증시 분위기를 더 가라앉혔다. 그는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미국 경제는 앞으로 6~9개월 후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S&P 지수는 현재 레벨에서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하는 것도 안전 선호를 부추기며 주식 투심을 떨어뜨렸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와 주요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이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13.33까지 올랐다. 초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사진=AFP 제공)
2022.10.11 I 김정남 기자
"쳐다도 안본다"…심리도 수급도 망가진 회사채시장
  • "쳐다도 안본다"…심리도 수급도 망가진 회사채시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시중 유동성도 급격하게 말라가고 있다. 최근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더해지면서 신용위험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여기에 고신용, 고금리의 한국전력 채권이나 은행채 발행으로 구축효과가 나타나면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파산으로 단기자금시장까지 얼어붙었다.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는 ‘돈맥경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양호한 고용지표를 바탕으로 물가 잡기 위한 ‘자이언트 스텝’에 또 한번 나설 가능성이 높고, 기관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심리에 일찌감치 ‘북클로징’(장부 마감)에 돌입해 회사채를 사 줄 주체는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크레딧 시장 ‘꽁꽁’…벌어지는 크레딧 스프레드10일 본드웹에 따르면 채권 발행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지난 7일 기준 110bp(1bp=0.01%p)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100bp대로 진입했고, 이후로도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80bp 수준을 넘어선 후 4개월 만에 30bp 가까이 올랐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에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국고채 금리 급등 등 올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요인들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문제는 올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의 주요한 요인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이 연말까지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적어도 10~20bp는 추가로 상승해 120bp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BBB- 3년물로 보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695bp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대 폭인 875bp와의 차이가 180bp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채권시장 패닉에 지난 9월 28일 한국은행은 3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기획재정부는 2조원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계획을 발표했으나 회사채 시장은 예외인 상황이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패닉에 대응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절반 정도 성공한 셈”이라며 “국고채 금리 반락에도 회사채 금리는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기관들 지갑 닫는다…‘북 클로징’ 서둘러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높아진 금리로 인해 회사채 발행도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438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4950억원) 대비 37%나 줄었다. 올해 9월 상환액이 4조6593억원으로 순발행액은 684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때(3조2808억원)와 비교하면 순발행액은 80% 가까이 급감했다. 연초 2% 중후반이었던 우량 회사채(AA-등급, 3년) 금리가 5.2%대로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일 기준 민간채권평가사 4사가 제시하는 AA- 등급 3년물 금리는 5.250%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2.172%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려 해도 시장 외면에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연말까지 금리 변동성이 크다 보니 일찌감치 기관투자가들이 북을 닫아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글로벌 금리 상승을 비롯해 영국발 금융위기 우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보니 리스크 오프 모드가 최고치에 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실제 가파른 금리 상승에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AA급 우량채에서도 수요예측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AA0)가 지난달 28일에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5-1~3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3000억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이 발생했다.만기를 1년6개월과 2년, 3년물로 비교적 짧게 구조를 짜 리테일 수요를 겨냥했으나 전 구간에서 미달이 나타났다. 1년6개월물 1500억원 모집에 540억원, 2년물 1000억원에 680억원, 3년물 500억원에 340억원에 불과한 주문이 들어왔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만 봐도 은행 외에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은행의 경우 4%대 수준의 대기업 대출(통상 기준금리+200bp 수준)보다는 5%대 수준의 AA급 이상의 우량채 투자가 낫기 때문에 매수 주체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A0급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26일 3년 단일물로 1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 모집액을 채운 기관투자가 비중은 퇴직연금 수요를 고려한 보험사를 비롯해 은행과 연기금이 컸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무 안정성과 업황이 우수한 기업만 회사채 소액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우량 등급 기업 중심으로 이전 대비 발행 규모를 축소해서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레고랜드발 충격에 단기자금도 경색강원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상환에 실패하면서 단기자금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지난달 29일 강원도의 지급금 지급의무 미이행으로 인해 단기 신용등급 중 우량 등급인 A1등급의 미상환 신용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방 공기업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보유하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것이었다. 신용평가사들은 만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C 등급으로 강등, 이후 D로 다시 한번 낮췄다.현재는 대출 상환 의무를 넘겨받게 된 강원도 측이 강원중도개발에 대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CP시장의 혼란은 곧 단기금융시장의 노이즈”라며 “레고랜드 대출 특수목적회사(SPC)의 회생신청 결정 후 우량 CP 가격은 오히려 비싸진 데 반해 PF ABCP 스프레드는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PF ABCP 금리 급등으로 일반 CP 대비 스프레드는 96bp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달 21일에는 44bp 수준이었으나 28일 58bp까지 확대됐고 29일 88bp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 4일에는 106bp까지 진입했다.정대호 연구원은 “단기자금 시장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군집행동과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 형태가 유사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PF ABCP의 머니마켓펀드(MMF) 추가 편입은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설정잔고 1조원 이상의 MMF 자산운용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CP 등 어음·전단채의 만기 도래 이후 재투자를 하지 않고, 초단기 투자인 레포 매수를 통해 일드를 다소 포기하더라고 리스크 관리를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은행의 콜론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대출·예금에 투자하면서 CP 시장에서 한발씩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감지된다”며 “강원중도개발공사 청산절차 진행에 따른 ABCP 부도는 이 과정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특히나 단기 금융시장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금전신탁의 성장이 멈추고 환매가 나타날 때 보유 CP를 받아줄 뉴 페이스 찾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PF ABCP를 편입한 신탁 시장의 신뢰 훼손으로 연결된다면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며 “이는 크레딧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투심이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2.10.11 I 박정수 기자
'월가 황제' 다이먼 "침체 심각…S&P 20% 더 떨어진다"
  • '월가 황제' 다이먼 "침체 심각…S&P 20% 더 떨어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매우 심각한 역풍이 겹치면 내년 중반까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CNBC)다이먼 회장이 꼽은 악재는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상승의 충격파 △예상보다 높은 기준금리 인상 △잘 알려지지 않는 양적완화(QE)의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다. 그는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를 압박할 것 같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들”이라며 “앞으로 6~9개월 후에 미국을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현재 여전히 잘 나가고 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추후 미국 경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에 진입했거나,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단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침체는 매우 부드러울 수도 있고 상당히 강할 수도 있다”며 “많은 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침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레벨에서 20%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다음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는 “연준은 (긴축 정책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은 분명히 따라잡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우리 모두 연준의 성공을 기원해야 한다”고 했다.
2022.10.11 I 김정남 기자
긴축 공포에 푸틴 전쟁까지…미 증시 또 일제히 약세
  • 긴축 공포에 푸틴 전쟁까지…미 증시 또 일제히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0% 각각 내리고 있다.이날은 미국의 ‘콜럼버스 데이’ 공휴일이어서 뉴욕채권시장은 휴장했다. 증시 역시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주 후반 나오는 인플레이션 지표 우려에 약세는 면치 못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전거래일인 지난 7일 나온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감이 시장에 만연해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까지 떨어지며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사실상 완전고용이다.오는 13일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1%로 전월(8.3%) 대비 0.2%포인트 내렸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의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6.6%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전월(6.3%)보다 높은 것이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근원물가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동력을 측정하는 것”이라며 “근원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연준은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마저 매파에 기운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다만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하다”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하는 것도 안전 선호를 부추기며 주식 투심을 떨어뜨리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와 주요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이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13.31까지 올랐다. 초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2022.10.10 I 김정남 기자
나경원 “유승민이 7주째 당대표 1등? 국민의힘에선 내가 1등”
  • 나경원 “유승민이 7주째 당대표 1등? 국민의힘에선 내가 1등”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자신이 7주 연속 1위를 했다는 여론조사를 공유한 것과 관련해 나경원 전 의원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라고 말했다.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뉴스1)10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슬슬 당권경쟁이 시작되나 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가 흥미롭다”라며 다만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정권 초기이고 우리가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해야 될 일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한미일 군사훈련조차 친일타령을 하는 세력, 노란봉투법을 흔들며 촛불을 들고 나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세력, 조작방송에 거침없는 언론환경들. 이들은 한마디로 정권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이라며 “태양광,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이권과 돈이 관련된 것들이 줄줄이다. 그러니 그들은 죽기 살기”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런데 우리는?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승민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며 “다음 당대표 후보로 친윤, 비윤, 반윤까지 다양히 거론된다. 잊지 않아야 할 한가지는 친윤이든 비윤이든 반윤이든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물 건너간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자해하지 말자. 이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이란 용어는 정권 초기 정권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나”라며 “당권주자들의 현란한 말 잔치에 또 정권이 흔들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이어 보수정권이 해야 할 일을 시작도 못 할까 하는 기우가 기우로 그쳐야 한다는 절절함에 한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넥스트위크리서치(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 전 의원은 29.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나 전 의원(12.2%)과 17.5%p 격차다. 유 전 의원은 같은 기관의 8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연속 선두였다.다만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유 전 의원이 17.3%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2.9%의 지지를 얻은 나 전 의원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다. 응답률은 4.1%다.
2022.10.10 I 송혜수 기자
IT 성장주에 무슨 일이…네이버·카카오 와르르
  • IT 성장주에 무슨 일이…네이버·카카오 와르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보기술(IT) 대표주이자 성장주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폭락장 속 연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난 후에도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인과 기관이 대량의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만 주워담는 모양새다. 외부로 도출된 악재에 성장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띄워진 것이 직격탄이 되며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었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19%, 7.12% 하락하며 주저앉았다. 네이버는 전날 주가 급락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하루 만에 장중 15만 원대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의 주가가 15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기준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카오는 5만900원으로 장을 마치고 4만 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장중 52주 신저가인 5만500원까지 내렸다. 관련 그룹주 역시 일제히 신저가를 찍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4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23410) 역시 1만835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3만9600원으로 최저가다.네이버는 미국의 리셀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인수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침체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싸게 샀다’는 평가가 나온 탓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신용평가는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건에 대해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자회사의 악재가 맏형에도 악재를 미친 모양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가 초기 성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분할 상장에 시동을 건 것도 악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권가는 이에 카카오 및 관련 자회사들의 성장성에 의문부호를 띄웠고 이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2023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인터넷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며 “연말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불거진 탓”이라고 말했다.
2022.10.10 I 이정현 기자
원자재 부담에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
  • 원자재 부담에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제조기업의 체감 경기가 3분기에 하락 전환했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2개 분기 연속 내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를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고환율·고물가·고물가, 이른바 현 ‘3고’의 어려움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국내 제조업 매출 현황 및 전망 경기실사지수 분기별 추이. (표=산업연구원)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23일 10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영 현황과 4분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앞선 2분기 95에서 9포인트(p) 내렸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기업에 특정 기간 현황 혹은 전망을 묻고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긍정 응답이 많으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68까지 떨어진 후 조금씩 회복 흐름이었다. 지난해 90선을 회복했고 그해 2분기에는 100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올 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물가 상승,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다시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86에서 2분기 95로 반등했으나 3분기 다시 86으로 주저앉았다.반도체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주요 업종의 매출 현황 BSI가 큰 폭 내렸다. 반도체는 2분기 98에서 3분기 83으로 15p 내렸다. 철강은 100에서 79로, 화학은 100에서 83으로, 가전은 95에서 82로, 이차전지는 106에서 94로 내렸다. 13개 업종 중 지수가 상승한 업종은 디스플레이(64→73)와 자동차(90→97) 2개뿐이었다. 3분기 지수가 100을 넘는 업종은 정유(106→102)뿐이고 그나마 소폭 내렸다.함께 조사한 4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도 95로 2개월 연속 내렸다. 올 1분기 조사한 2분기 전망치는 104였으나 3분기 97로 내렸고 이번에 다시 95로 더 내렸다. 반도체(102→95)를 비롯해 많은 업종의 매출전망 지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이차전지는 3분기 전망치가 112였으나 4분기 전망치는 32p 급감하며 80까지 내렸다. 다만, 정유(92→106), 무선통신기기(110→116), 자동차(99→101)는 4분기 이후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응답 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부담을 가장 큰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설문 응답기업 중 가장 많은 70.1%가 이를 선택했다. 물가 상승 심화(49.9%), 금리 상승(44.1%)과 함께 코로나 재확산(38.9%) 우려도 여전히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3고 어려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연내 종료할 수 있다는 응답은 6%뿐이었다.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응답도 19% 있었다.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중장기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강화하거나(36%), 긴축경영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33%)고 답했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도 29% 있었다.(표=산업연구원)
2022.10.10 I 김형욱 기자
반도체 ETF 날아 올랐다…반등세 이어갈까
  • [펀드와치]반도체 ETF 날아 올랐다…반등세 이어갈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를 비롯해 반도체 업종이 큰 폭 반등했다. 지난 7일엔 삼성전자가 ‘반도체 쇼크’로 3분기 예상치를 큰 폭 밑도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업황 우려가 짙어지고 있지만, 주가에는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DB)◇ “반도체 업황 우려 짙지만, 바닥 형성 중…주가 선반영”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30일~10월6일)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12.57%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는 10.32%, ‘삼성KODEX반도체’ ETF는 10.27%, ‘KB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는 10.18%로 뒤를 이었다. 1위를 기록한 TIGER200IT레버리지 ETF의 구성 종목 상위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마이크론이 부진한 매출과 예상치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이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업황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년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따랐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사이클상 최악의 시기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마이크론, 키옥시아의 메모리반도체 감산도 업황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키옥시아의 공식적인 감산 발표를 시작으로 업계 감산 공조가 확대될 것”이라며 “감산한다고 시황이 바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결국 수요 개선이 확인돼야 주가도 본격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반도체 업계에서 감산은 최악의 수요 상황에서 기업들의 공급조절에 대한 절실함을 보여 주는 것이며, 이는 공급측면에서는 업황 바닥 시그널로 인식된다”며 “여전히 글로벌 금융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아직 수요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바닥을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주식 8%대 상승…기초소재 섹터 강세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0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영국의 김세안 철회 소식에 글로벌 증시들이 영향을 받아 반등하자 함께 상승했다. 1440원까지 상승하였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회복하는 등 원화 약세 현상이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3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8.5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7.2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가 13.2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호주 중앙은행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데 긴축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니케이225 지수도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2주만에 2만7000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강달러 기조 완화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로 3일에서 7일까지 휴장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 초반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하자 이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에는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여 전 금리 구간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매수세를 보이며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한 주간 3조3136억원 감소한 210조5715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0억원 증가한 21조39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8억원 감소한 21조71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10.10 I 이은정 기자
서민 대상 정책금융 상품 봇물...나도 대상일까?
  • 서민 대상 정책금융 상품 봇물...나도 대상일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권 초반 취약 차주 대상 정책 금융 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각각의 상품별로 대상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격 요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 전담 창구를 방문해 은행의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지원 노력을 격려하고 자영업자의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를 기본으로 하되,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 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의 금리를 적용 받는다.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 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 원까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신청 및 접수 창구는 기존 주담대 취급 기관에 따라 상이하다. 6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취급한 대출은 기존 대출 은행에 신청 및 접수해야 한다. 나머지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취급한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 신청·접수하면 된다.주택 가격 3억 원 이하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신청을 받았고 4억 원 이하 주택 보유자는 지난 6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분산했는데, 4·9는 10월(이하 동일) 6일, 5·0은 7일, 1·6은 13일, 2·7은 11일, 3·8은 12일에 신청하면 된다. 14일과 17일은 요일제를 미적용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30조 원 규모의 채무 조정 프로그램이다.연체 3개월 이상 부실 차주의 경우 보유재산가액을 넘는 순부채의 최대 80%(기초생활수급자·만 70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최대 90%)까지 원금을 감면해 준다. 향후 장기 연체 가능성이 높은 단기 연체자 등 부실 우려 차주에겐 이자를 감면해 준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보유한 사업자·가계대출 모두 채무 조정 대상이다. 조정 한도는 담보 10억원, 무담보 5억원으로 총 15억원이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신청하면 되는데, 캠코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사전 접수를 했다.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이라면 대환 대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금융당국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최대 6.5% 저금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지난달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총 8조5000억 원 규모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접수는 14개 은행의 모바일 앱과 은행 창구를 통해 가능하다.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수협·부산·대구·광주·경남·전북·제주·토스다. 신청·접수과정에서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행 초기 한 달 간 사업자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으로, 휴·폐업, 세금 체납, 대출금 연체 등이 없이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하고 있어야 지원 받을 수 있다. 대환 대상 채무는 지난 5월 말 이전에 받은 대출로 대환 신청 시점에 금리가 7% 이상인 사업자 대출이다. 다만 도박·사행성 관련 업종, 유흥주점, 부동산 임대·매매 업종 등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사업 목적 대출의 금융 부담 경감이라는 취지에 맞게 사업자 대출로 보기 어려운 가계 대출과 통장 대출, 리스 등 성격상 대환 처리가 적절하지 않은 대출도 대환 대상에서 제외된다.신용보증기금은 내년 말까지 8조5000억 원의 대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출 한도는 사업자별로 개인사업자 5000만 원, 법인 소기업 1억 원이며, 기한은 5년이다.대출 금리는 최대 5.5% 범위 내에서 최초 2년 간 대출 취급 시점의 금리가 고정되며, 3~5년차는 협약 금리(은행채 AAA 1년물+2.0%p)를 상한선으로 변동 금리가 적용된다. 보증료는 1%가 적용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2022.10.10 I 이연호 기자
긴축기조 지속 우려에 비트코인 2만달러선 하회
  • 긴축기조 지속 우려에 비트코인 2만달러선 하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 된 가운데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9시 4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0.15% 상승한 1만 9435달러를 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53% 상승해 1322달러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도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충격을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소폭 우상향에 그친 상태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764만원으로 전일 대비 3만 9000원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이더리움도 188만 1000원으로 전일 대비 5000원 하락했다. 앞서 7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 3000명 증가해 전월의 31만 5000명 증가보다 적게 늘어났다. 그러나 실업률은 3.5%로 전달 3.7%에서 하락해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었던 7월 수치로 되돌아갔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라 전달 5.2% 상승와 비교해 상승폭을 줄였다.경기침체 우려에도 실업률이 반세기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이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강화했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후 80% 이상으로 상승했다.이같은 전망이 확산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대 하락하고 나스닥은 3.8% 하락하는 것으로 전주 거래를 마쳤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한국, 대만, 알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시장들이 휴장인 가운데 10일 아침 호주 주식은 아침에 1% 이상 하락하며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3일 공개된다. CPI의 전년 동월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아직 8%대를 벗어나진 못했다.
2022.10.10 I 정다슬 기자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산적한 경제현안…미국가는 추경호 묘수 찾을까
  •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산적한 경제현안…미국가는 추경호 묘수 찾을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경제 복합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미국을 출국한다. 추 부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한국의 대외건전성을 강조하며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한미 통화스와프(교환) 등을 포함한 킹달러 대응을 위해서도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11일~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설명회 △기후행동재무장관 연합 장관회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등에 참석한다. 또 세계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주요관계자 및 WB(세계은행) 및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와의 면담도 진행돼 있다. 11일 낮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한국경제설명회는 해외투자자를 위한 자리다. 경제수장인 추 부총리가 직접 한국경제 및 관련 정책에 대한 주요 외국인 투자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질문에 답한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투자자 대상 설명회로, 전임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이후 약 1년 만에 열리는 한국 IR행사다.이날 설명회에는 굴지의 글로벌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사의 고위 임원이 참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는 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대외건전성 및 안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부총리는 앞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현재 고환율 사태는 앞선 IMF 및 국제금융위기 때와는 다른 양상이며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외환 위기 가능성은, 제가 접촉한 국제기구나 신용 평가사 등 국내외 여러 전문가 이야기를 종합하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에 대한 우려에도 “(외환보유고가)4300억 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 달러가 줄어든 정도”라며 IMF 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12~13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는 미국을 포함한 G20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IMF·WB·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올해 의장국인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인 만큼 공급망 혼란과 통화긴축으로 경기둔화 우려 상황에서의 공동대응 방안, 국제금융체제 통화긴축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입, 취약국 채무위기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재차 한미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협력방안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옐런 장관을 만나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또 이달 1일에도 컨퍼런스콜을 갖고 글로벌 글로벌 경제동향과 외환시장 협력 방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등을 논의했다. 다만 그간 추 부총리가 옐런 장관과 접촉이 많았던 만큼 이번 방미기간 중 별도의 회담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15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방미기간 세계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한다.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이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추 부총리는 민간·기업·시장 중심의 경제운용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건전재정기조로의 전환 등 한국 경제의 견조한 재정·대외건전성 등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치는 지난달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A-등급은 피치 기준으로는 AAA, AA+, AA에 이은 4번째 등급이다. 다른 신평사인 S&P는 AA, 무디스는 Aa2로 모두 3번째 등급에 한국의 위치시켰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 및 정책방향에 대한 신평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앞으로도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0 I 조용석 기자
"머스크에 돈 대줄땐 은행들 7천억대 손실"…트위터 인수 안갯속
  • "머스크에 돈 대줄땐 은행들 7천억대 손실"…트위터 인수 안갯속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런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440억달러(원화 약 62조7000억원) 규모의 트위터(TWTR)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지원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이로 인해 최소 5억달러(약 713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결국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은행들이 인수금융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는 불발로 끝날 수 있고, 이 경우 다시 재판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주도로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쓰비시금융그룹, BNP파리바, 미즈호금융그룹, 소시에떼제네랄 등 7개 금융회사는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인 지난 4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선언할 당시 130억달러의 인수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었다. 애초 머스크 CEO는 주당 54.20달러씩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총 7곳의 은행들로부터 130억달러를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책임지는 자기자본 조달 방식으로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다 머스크 CEO는 난데 없이 가짜계정 문제 등을 지적하며 트위터 인수를 철회했다가, 최근 17일 열릴 첫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 인수를 원래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7일 재판 중단을 요청했고, 이에 사건을 맡았던 델라웨어주 법원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뒤 오는 28일까지 트위터를 인수하라고 명령했다.관건은 테슬라 지분 매각과 절친인 래리 앨리슨 전 오라클 회장 등으로부터의 차입으로 머스크 CEO가 직접 조달할 자금 외에 130억달러의 인수금융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7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지원하기로 한 차입형 인수금융(debt financing)은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레버리지론 65억달러와 담보채와 무담보채권 각각 30억달러로 구성된다. 문제는 애초 약정한 6개월 전과 지금 상황이 너무 달라 금융회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이날 블룸버그는 “지금 차입형 인수금융에 나설 경우 적어도 5억달러 정도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을 진행하면서 시장금리를 높여놨고, 이에 고위험 정크본드와 레버리지 론 수익률도 크게 뛰어 버렸다. 그에 비해 은행들이 머스크 CEO와 인수금융에 합의한 것이 지난 4월이었던 만큼 수익률이 낮게 설정됐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월 평정에서 트위터의 신용등급을 `BB+`로 투기 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정크 등급으로 매겼다. 이에 블룸버그는 인수금융 구조 자체가 무담보채권과 정크 등급인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부담해야 하고 수수료 조차 챙기기 힘든 하이일드 채권이 대부분이라 7개 금융회사들은 머스크 CEO와 합의한 인수금융 이행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봤다. 로펌인 하워드 피셔의 모제스 싱글러 파트너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인수금융 지원을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특히 이 부채는 다른 투자자들에게 신디케이트로 제공하기 더 어려울 것인 만큼 은행들에게는 그 거래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국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머스크 CEO도 당초 자신이 약속한 트위터 인수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번복하면서도 “인수금융에 문제가 없다면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이를 감안한 듯 캐서린 맥코믹 델라웨어주 법원 판사도 “만약 머스크 CEO가 이달 말까지 딜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11월로 늦춰 다시 재판 일정을 잡겠다”고 했다.
2022.10.09 I 이정훈 기자
김하성 무안타 ..샌디에이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패배
  • 김하성 무안타 ..샌디에이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패배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7)이 무안타로 침묵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을 내줬다.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2승제) 뉴욕 메츠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비롯해 타선이 6안타 빈공에 그친데다 불펜까지 무너지면서 3-7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10일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2020년과 2020년 치러진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내준 팀은 모두 3차전에서 패해 탈락한 징크스가 있다. 샌디에이고로선 그 징크스를 깨야 하는 숙제가 있다.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타선은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김하성은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디그롬의 바깥쪽 낮은 100.4마일(약 162km)짜리 강속구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4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김하성은 6회초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김하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메츠 구원투수 애덤 오타비노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이날 메츠는 1회말 1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3회말 트렌트 그리셤이 디그롬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메츠는 4회말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브랜던 니모가 좌전안타를 날려 다시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초 1사 2루에서 유릭슨 프로파르가 우전 안타를 터뜨려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메츠는 5회말 피트 알론소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이어 선발 디그롬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3-2로 앞선 7회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곧바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디아즈가 마운드 안정을 가져온 가운데 메츠는 7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제프 맥닐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2로 점수차를 벌렸다.메츠는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우전 안타, 대니얼 보겔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샌디에이고는 9회초 사사구 4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최지만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5회초 중견수 뜬공, 7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0-0인 연장 10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1, 2차전에서 볼넷 2개만 얻었을 뿐 5타수 무안타에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이날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는 연장 15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는 1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신인 오스카 곤살레스가 탬파베이 투수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전날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에 진출했다. ALDS 상대는 동부지구 1위팀 뉴욕 양키스다.시애틀 매리너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WC 2차전에서 1-8로 뒤진 경기를 10-9로 뒤집는 대역전드라마를 썼다.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시애틀은 서부지구 1위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대결한다.경기 초반에는 토론토의 승리를 의심할 수 없었다. 토론토는 2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데 이어 4회말에는 에르난데스가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시애틀이 5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토론토는 5회말 보 비셋과 대니 잰슨의 2루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4득점해 8-1까지 달아났다.그러나 시애틀은 6회초부터 본격 반격을 시작했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3점 홈런 등 4점을 뽑아 단숨에 5-8로 추격했다.토론토가 7회말 잰슨의 적시타로 1점을 보냈지만 시애틀은 8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칼 롤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J.P. 크로퍼드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사기가 오른 시애틀은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애덤 프레이저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NLWC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0으로 눌렀다.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를 2연승으로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리그 챔피언시리즈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 놀라는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2022.10.09 I 이석무 기자
"운동화 슈퍼사이클 온다"…나이키 과잉재고 걱정 누를까
  • "운동화 슈퍼사이클 온다"…나이키 과잉재고 걱정 누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과잉재고 우려로 인해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NKE)에 대해 유독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월가 투자은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마르 사드 에버코어ISI 이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키의 재고 증가 우려에 대해 “재고 문제가 다소 완화할 수 있다”면서 그 근거로 “스니커즈 운동화 수요 증가라는 슈퍼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사람들의 발은 스니커즈와 같은 신발이 가져다 준 편안함에 절대적으로 익숙해졌고,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적으로는 불편한 신발로 돌아가는데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키야 말로 이 같은 스니커즈의 슈퍼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만큼 최고의 포지셔닝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키는 최근 20여년 간 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기록하는 우량주였고 소매업종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지만, 유독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45%나 주가가 하락하며 같은 기간 21% 하락한 S&P500지수보다 2배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주가와 S&P500지수 추이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내에서의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잉재고 우려가 커진 탓인데, 사드 이사의 전망처럼 스니커즈 슈퍼사이클이 나이키 주가를 끌어 올릴 수도 있겠지만 소매업계 전반적인 재고 증가 우려를 능가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실제 최근 나이키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었던 애드리엔 이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이번 연말 쇼핑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이 매우,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매 수요도 줄어들 수 있지만, 나이키 전체 매출의 55%에 이르는 도매부문에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우려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올 연말 줄줄이 출시되는 나이키의 신작 제품 수요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올 미국프로농구(NBA) 개막 직전인 11월에 출시될 르브론 제임스 협업 제품인 ‘르브론XX’와 12월에 출시될 마이클 조던 복고풍 시리즈가 얼마나 인기를 끌 지 주목된다. 예년에는 신작을 구매하기 위한 인파가 매장 앞에 긴 줄을 이룰 정도였다.아울러 중국에서의 매출 불확실성도 또 하나의 변수다. 현재 중국에서는 다수 매장이 영업 정상화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지난 분기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매출 감소로 나이키 실적에 큰 악재가 됐었다. 매트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환율 영향을 빼고도 2022회계연도 4분기(4~6월) 중국 매출은 20%나 줄었고 EBIT가 55% 줄었다”며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의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중국 자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초기 징후도 나타나고 있어 이를 일시적인 영향으로만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 중국 스포츠 브랜드인 리닝의 중국 내 매출은 22%나 늘었고, 안타 역시 점유율이 14%나 늘었다”며 “이 탓에 나이키는 12%, 아디다스는 35%나 매출이 줄어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09 I 이정훈 기자
연준 행보 좌우할 소비자물가…어닝시즌도 개막
  • 연준 행보 좌우할 소비자물가…어닝시즌도 개막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우려보다는 양호했던 고용지표가 나온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온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3분기 어닝시즌의 출발을 알릴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앞으로의 향후 기업 이익 악화에 대한 우려 수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13일에 공개되는 9월 CPI는 앞선 고용지표와 함께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월가에서는 긍정과 부정적인 내용인 뒤섞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하면서 앞선 8월의 8.3%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전월대비로도 8월의 0.1% 상승보다 높아진 0.2% 상승으로 점쳐진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부문을 뺀 근원 CPI 역시 전년동월대비로는 8월의 6.3%보다 높아진 6.5%를 기록하겠지만, 전월대비로는 0.6%에서 0.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12일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나 14일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에서 나올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등과 함께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위노그래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경제리서치 이사는 “현 시점에서는 고용지표보다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중요한데, 현재 전망되는 수준의 9월 CPI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지표가 나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내려온다는 지표가 안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완화를 점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관점에서 CPI보다 하루 앞선 12일에 공개될 지난달 연준의 FOMC 회의 의사록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당시 연준은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연말 4.4%, 내년초 4.6%까지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었다. 이와 함께,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은, 하반기 본격화할 기업 이익 하향 조정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 실적을 공개하는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물론이고 델타에어라인과 펩시코, 월그린스, 도미노스 등의 실적은 경기 침체의 깊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이번 3분기 어닝시즌에 기업 이익 성장률 추정치가 근 2년 만에 가장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그런 전망치조차 너무 낙관적인 만큼 이번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 하향이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닉 라이히 디어닝스스카우트 이사는 “지난 2분기 어닝시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당초 월가 전망에 비해 2% 정도 낮았다면, 이번 3분기에는 10~15% 정도 더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3분기 실적보다는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며, 실적 전망은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프랭크 그레츠 웰링턴 쉴즈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건 이미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일”이라며 “실제 실적이 그런 전망보다 더 나쁠 것인가하는 점인데, 만약 낮아진 실적 전망마저 충족하지 못한다면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0.09 I 이정훈 기자
“금리 인상에 대출 부담↑”…2030 서울 아파트 매입 최저
  • “금리 인상에 대출 부담↑”…2030 서울 아파트 매입 최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대폭 하락하면서 최근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4150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 건수(1만1966건)의 35%를 차지했다.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2030세대 매입 비중 41.8%보다 6.1%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19년(30.4%)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2030 매입 비중도 지난해 1∼8월 31.1%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28.4%를 기록하며 20%대로 떨어졌다.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집값 하락이 본격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일곱 번에 걸쳐 총 2.0%포인트 높인 2.5%로 올렸다.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향 수정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반면 1기 신도시는 정비사업 추진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도 2030 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입주시기가 가장 빠른 분당신도시(성남 분당구)의 경우 1∼8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해 33.1%에서 올해 38.8%로 치솟으며 2019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분당의 2030 매입 비중은 올해 1월 21.8%에 그쳤으나 3월 36.2%, 4월에는 49.8%까지 치솟았고, 이후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보인 뒤 지난 8월에 다시 50%로 높아졌다.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의 올해 1∼8월 2030 매입 비중도 41.0%로 지난해 37.5%를 넘어섰다. 다만 고양시는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 1월 45.6%에서 지난 8월 31.8%로 감소했다.
2022.10.09 I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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