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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 호조’에도 수익성은 주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올해 2분기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호조로 외형을 키웠지만, 원자잿값 인상과 운임 상승 등 여파에 수익성 면에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SK케미칼(285130)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6% 증가한 5013억원, 당기순이익은 13% 줄어든 60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의 실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2분기 매출액 1383억원·영업이익 612억원을 거뒀다. 이들을 제외한 SK케미칼의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9% 증가한 3257억원, 당기순이익은 50.6% 늘어난 14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별도 기준, 단위=억원, 자료=SK케미칼SK케미칼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코폴리에스터 증설에 따른 판매량 확대와 신규 용도 개발, 고객 확대 전략으로 외형 성장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코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82억원과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41% 증가했다. 이는 신규 코폴리에스터 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고부가 포트폴리오 제품 판매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다만, 제약(Pharma)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은 매출액으로 772억원, 영업이익으로 79억원을 거뒀다. 올 2분기 판관비가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0% 각각 감소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와 제약 제품 라인업 확대로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상승…2500선 '코앞'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7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커지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밑돌았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17.69포인트) 오른 2490.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혼조세를 보인 뒤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사자에 2490선에서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예정인 미국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고용 수치가 나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긴축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며 “외국인들은 지난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으며 해당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2%, 4.4%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8원 내린 1298.33원에 마감하며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724억원을 사들이며 2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기관도 453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사자’ 전환했다. 기관 중에서 투신과 연기금 등이 각각 229억원, 99억원 팔았지만 금융투자가 1005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 홀로 4162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철강및금속은 3% 넘게 올랐으며 의료정밀, 의약품, 증권도 2%대에서 상승했다.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도 각각 0.71%, 0.78%, 0.61% 올랐으며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 통신업도 1% 미만에서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은 1% 미만에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과 같은 6만15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68%) LG화학(051910)(5.42%) 삼성SDI(006400)(1.53%) 등이 상승했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두창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3% 오른 9만8500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29% 오른 8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068270)도 4.23% 상승 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4.42% 오른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대한항공(003490) 네이버(035420) 크래프톤(259960)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전거래일 호실적에 강세를 보인 카카오(035720)(-0.61%) 카카오뱅크(323410)(-1.82%)도 약세였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1%대 안팎에서 내림세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제약(001360)이 16.09% 올랐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이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판토에이라는 감기약을 제조하는 삼성제약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성(093370)은 13.64% 하락 마감했다. 100% 자회사인 후성글로벌이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4억63만주, 거래대금은 7조4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는 없었고 59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없었으며 241개 종목이 하락했다. 92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 녹십자, 독감백신은 올해도 대박...'쿼드데믹 우려에 경쟁자마저 불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녹십자(006280)가 쿼드데믹 우려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백신 실적잔치를 예고했다.쿼드데믹은 사중 대유행 위기를 말한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4, BA.5, BA.1.25(켄타우로스) 등이 동시유행하는 가운데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고 있다.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맞으려는 시민들의 접수를 돕고 있다. (제공=AP/뉴시스)3일 녹십자에 따르면,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지난 5월 517만9280달러(약 661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 수주액은 역대 남반구용 독감백신 입찰 최고액이다. 대상국가는 페루, 온두라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총 5개국이다.녹십자는 국제연합(UN) 산하 PAHO 입찰을 통해 수출용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남반구향 독감백신 입찰에서 55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SK바사 올해도 불참...녹십자 반사이익녹십자의 이번 독감백신 수주 낭보는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독감백신 입찰에 나서지 않아 내수시장에서 2년 연속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도 독감백신을 제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독감백신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녹십자는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 경쟁에서 이탈하면서 직전년도 보다 600만 도즈가 늘어난 1700만 도즈의 독감백신을 생산했다. 정부 발주물량 2680만 도즈 가운데 63%를 녹십자가 차지한 것이다. 이전 국내 독감백신은 공급은 녹십자 40%, SK바이오사이언스 30% 순이었다.그 결과, 녹십자의 백신제재 매출액은 1479억원(2019년) → 2060억원(2020년) → 2632억원(지난해) 순으로 수직상승했다. 이 기간 백신제제 매출비중은 12.9% → 16.8% → 22.5% 순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녹십자의 백신제제류 전체 매출 가운데 독감백신 매출은 2300억원에 달했다.◇ 쿼드데믹 우려에 독감백신 특수 지속여기에 복수의 오미크론 하위변종 유행에 켄타로우스 변이와 원숭이두창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트윈데믹·트리플데믹을 넘어 쿼드데믹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독감백신 특수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녹십자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가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제재가 완화되며 인플루엔자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재유행에 따라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독감백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에 녹십자가 남반구에 이어 북반구 입찰에서도 역대 최대 수주액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녹십자가 올 3분기 북반구 독감백신 매출로 10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는 지난해 3분기 925억원의 독감매출을 기록했다. 이 예상대로면 남반구 114억원에 더해 북반구 164억원 등 총 278억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녹십자 측은 북반구 입찰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확대와 녹십자의 점유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실적기대 요인이다. 그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녹십자는 세계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매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발 빠른 대응해 매출과 수익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바이오주 주가 상승 기대…호실적 부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하반기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의약품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 등 중소형 바이오주까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았다.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고, 역실적장세 속 호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5일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형 바이오주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의미한 반등을 기록 중”이라며 “5월 말부터 대형 바이오주로의 수급 모멘텀 강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이어 “해당기간 셀트리온(068270)의 하반기 및 2023년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호실적 지속 및 5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 부각,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코나19 재확산에 따른 자체 개발 백신 ‘스카이코비원’ 모멘텀이 부각됐다”며 “5월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2.9%, 셀트리온은 7.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4%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8.2% 대비 전반적으로 아웃퍼폼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분기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유럽 램시마SC 매출 고성장 본격화를 바탕으로 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4공장 부분가동을 앞두고 선수주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공장 정기보수 여파로 다수 주춤했던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바이오주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역실적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구간에서도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의약품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들의 하반기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호적 수급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 반등 이후 최근 중소형주로의 주가 반등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기술이전, 학회에서의 임상 성과 공개 등 다수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하반기 주목할 바이오텍으로 레고켐바이오(141080), 알테오젠(1961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메드팩토(235980), 지씨셀(144510)을 제시했다.
- [코스피 마감] 외인 6일째 '사자'…2470선 사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내내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7%) 오른 2473.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78.44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중 2478.95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465선까지 밀렸다. 이후 점차 오름세로 전환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사자세를 기록했다. 개인은 131억원, 외국인은 20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227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2105억원)만이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연기금 등(332억원)과 보험(46억원), 투신(2억원), 은행(7억원)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는 각각 0.56%, 0.13%, 0.04% 모두 올랐다. 서비스업이 2.63% 상승했으며 운수업도 1.86%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등도 1% 미만에서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은 1% 넘게 하락했으며 의료정밀, 기계, 철강및금속, 건설업, 화학 등도 1% 미만에서 내림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33% 오른 6만15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네이버(035420)가 각각 1.37%, 1.67% 상승했고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엔씨소프트(036570) 하이브(352820)도 1%대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그룹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카카오페이(377300)는 14.95%, 카카오(035720)는 7.50% 급등했다. 이날 카카오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모빌리티, 페이, 게임 사업 호조로 매출이 35% 성장하면서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은 5.18% 오른 2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8월 한 달간 일본과 대만, 마카오 관광객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소식과 전날 국제유가가 4% 넘게 폭락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329180)은 4.38% 하락했으며 에스오일도 2.72%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도 1%대 미만에서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9327만주, 거래대금은 7조4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한가 없이 46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382개 종목이 내렸고 80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 아이큐어-셀트, 치매치료제'도네페질 패취' 2600억 시장 차지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종 성분이 들어간 최초의 패취형 제품도 이달 1일부터 보험 급여에 등재됐다. 최근 마시는 액상형 치매치료제도 국내 승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구형 도네페질 약물이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공=CRUCHAGA LAB)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약 3300억원 규모이다. 이중 80%(2600억원)를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치매치료제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큐어(175250)와 셀트리온(068270)이 글로벌 임상 3상을 공동으로 진행해 완성한 ‘도네페질 패취’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승인된 뒤, 약 9개월 만인 오는 8월부터 보험 급여 명단에 오른다. 동종 성분 중 세계 최초의 붙이는 치매 치료제가 국내 시장에서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된 것이다. 도네페질 패취는 하루 1회 복용했던 경구용 도네페질 약물과 달리 주 2회 피부 부착형으로 구성한 개량 신약이다. 아이큐어가 도네페질 패취를 생산하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국내 판매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해당 약물의 임상 3상은 한국과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진행됐으며, 지난해 4월 미국 내 임상 1상도 승인받은 바 있다.아이큐어 관계자는 “한국인이 대다수 포함된 임상 3상을 진행해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붙이는 도네페질 약물을 완성했다”며 “올해 말에는 미국 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지난달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제뉴원사이언스의 액상형 ‘케이셉트액’(성분명 도네페질)을 품목허가 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출범한 기업이다.현대약품(004310)이 최초로 개발한 파우더형(산제) 치매 치료제 ‘하이페질산’(성분명 도네페질)도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경증~중증의 치매 환자 대상 치료제로 승인됐다. 아이큐어와 셀트리온이 공동 개발한 붙이는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패취’.(제공=아이큐어)일부 중증 치매환자는 경구용 약물 복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산제, 액상형, 패취형 치매 치료제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가장 간편한 제형인 ‘도네페질 패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가장 뜨거운 상황이다.실제로 도네페질 성분 이외의 타 성분 관련 치매 치료제의 사례를 보면, 패치형 약물이 등장하면서 관련 경구용 치료제를 압도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유럽에서 출시된 노바티스의 ‘엑셀론 패취’(성분명 리바스티그민)가 이듬해 곧바로 해당 성분 관련 치매 치료제 시장 점유율에서 과반을 달성했다. 2011년 이 약물은 점유율 92%를 가져가며, 압도적 1위에 오른 바 있다.아이큐어 관계자는 “도네페질 패취를 셀트리온제약이 독점판매한다”며 “매출은 두고 봐야 하지만, 3상 과정에서 피부 부작용 등에 대한 문제가 없다는 것도 충분히 입증했다. 많은 한국인이 포함된 임상이었고, 국내에서 출시될 때 무리없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셀론과 엑셀론 패취의 사례처럼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치료제 시장 대부분을 도네페질 패취가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 측 전망대로 매출을 추산하면 국내 시장에서만 2000억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유통망을 가동해 도네페질 패취의 점유율을 높여갈 것”며 “연매출 300~500억원의 매출을 단기간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2종의 ‘도네페질 패취’(25㎠당 87.5㎎·1187원 , 50㎠당 175㎎·1736원) 등을 기존 패취 치료제 평균 대비 1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도네페질 이외에도 리바스티그민 성분을 포함한 치매 치료제들이 관련 전체 시장의 약 20% 주도하고 있다. 오리지널인 노바티스의 엑셀론과 엑셀론 패취가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제네릭으로는 SK케미칼(285130)의 ‘윈드론과 윈드론 패취’, 명인제약의 ‘리셀톤과 리셀톤 패취’ 등이 있다.
- 코스피, 美증시 강세에도 하락 출발…삼성전자 1%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27포인트(0.34%) 내린 2443.23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7% 상승한 3만2845.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130.2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2390.69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3대 지수가 각각 6.7%, 9.1%, 12.4% 상승하면서 월가에선 바닥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중대형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배경은 지난 6월 이후 급격한 주가 및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악재들을 소화한 데서 기인했다”고 짚었다. 다만 “예상보다 제조업황이나 고용 환경이 악화되면 기술적 침체 이슈를 넘어서 실질적 혹은 공식적인 침체 논쟁으로 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024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억원, 57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섬유 및 의복이 1.3%, 철강 및 금속이 1% 오르고 있고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 비금속광물, 화학, 소형주, 중형주 등이 1%대 미만에서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 전자가 1.18% 하락 중이며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의약품, 대형주,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등이 1%대 미만에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1%대 하락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2.87% 하락 중이다. 반면 에스오일(1.63%) 고려아연(010130)(3.14%)은 상승세다. 2분기 영업이익이 25.6% 증가한 한화솔루션(009830)도 2.28%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