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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독감 백신 85만명분 첫 출하..."코로나 탓에 꼭 맞아야"
  • 계절독감 백신 85만명분 첫 출하..."코로나 탓에 꼭 맞아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증상이 비슷한 계절 독감(인플루엔자)백신의 접종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허가당국이 예년보다 일찍 올해 풀 독감 백신의 첫 출하물량을 승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계절 독감 백신 87만 5000명분의 시장 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다른 의약품과 달리 허가 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에 대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를 국가출하승인제도라고 부른다. 이는 일종의 이중 점검(double check)이다.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놓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하출하승인제도는 백신에 있는 독특한 제도로 전세계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라며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품질을 한번 더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약처는 예전보다 열흘 이상 출하 승인 개시 일정을 앞당겨 계절 독감 백신을 신속히 승인했다. 계절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가 올가을 동시에 유행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식약처는 올해 총 2700만명분의 독감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하량 2500만명분보다 200만명분이 더 늘었다. 코로나19 탓에 무료 접종 대상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 환자가 병원에 몰리는 현상을 백신 접종 확대로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실제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1900만명으로 지난해(1381만명)보다 519만명이 늘었다. 무료접종 대상이 기존 12세에서 고3 학생인 18세까지 늘어난 데다 노인의 경우도 만 65세에서 만 62세로 확대됐다. 계절 독감 무료 백신 접종은 9월께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식약처 국가출하승인 이후에도 공장에서 도매상을 거쳐 개별 병원이나 보건소에 계절 독감 백신이 깔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또 백신 무료 접종일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무료 접종 대상자에 따라 기간을 따로 지정해 공고한다. 아직 올해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유료 접종의 경우 대개 무료 접종보다 1~2주 정도 앞서 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독감 백신 접종가는 제품과 병원에 따라 다르다. 다만 대략 4가백신(4가지 항원,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백신)을 기준으로 2만5000원에서 4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게 백신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4가 백신에 대해서도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때문에 시장에는 대부분 3가 백신보다는 4가 백신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어느 해보다 계절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크다고 조언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는 계절 독감 백신을 최대한으로 맞혀야 한다”며 “노인의 경우 장기면역원성(면역유지 기간)을 유지하기 어려워 10월말에서 11월초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계절 독감의 항체는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노인의 경우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회사는 국내10개사, 외국계 2개사 정도다. 국내 제조사는 동아에스티(170900),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003850),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006280), 한국백신, 일양약품(007570), LG화학(051910) 등이다. 외자사로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GSK가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상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07.22 I 노희준 기자
정부 "글로벌 백신공급·분배 참여 긍정적 검토중"
  • 정부 "글로벌 백신공급·분배 참여 긍정적 검토중"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제사회 백신 공동개발과 분배 계획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가비)이 추진하는 글로벌 백신공급체계 참여에 대해 초기부터 외교부 주도로 참여의사를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한 판단이고 의사표시가 되기 때문에 외교적 내용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전세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대한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백신의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투자받은 백신은 CEPI, 가비백신연합, WHO가 협력하는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구매 기구인 코벡스(COVAX)를 통해 조달 및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김 1총괄조정관은 “만약에 참여가 진행이 된다면 우리도 국제사회의 백신공동개발 노력에 재정적인 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서 “향후 국제사회에서의 백신 배분에 있어서의 우리의 목소리를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전날 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의약서를 맺었다. 협력의약서 중에는 국내 공급노력을 통한 보건향상 부분이 담겼다. 이에 따라 백신개발 성공시 국내에 일부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인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김 1총괄조정관은 “협력의약서 주요 내용에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백신이 성공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경우 이러한 생산시설의 하나로서 국내기업인 SK를 지정을 하고, SK를 통해서 일정한 물량을 생산토록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 중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국내 우리 국민을 위해서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함께 하겠다는 의향에 대해 3자 간에 동의를 하고 이러한 내용을 문서로서 서로 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다만 구체적인 물량이나 방법,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결정될 문제인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22 I 안혜신 기자
  • 코스피, 보합권 등락 출발..개인 장초반 1000억원대 매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장 초반부터 1000억원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 흐름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 0.06% 오른 2230.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경기회복기금에 합의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전 거래일 기술주가 급등한 터라 일부 조정을 겪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0.60%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0.815 하락했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각각 685억원, 815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연기금 등이 569억원, 투신이 14억원 가량 매도세다. 보험과 은행은 각각 18억원, 2억원 가량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장 초반부터 1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빠른 속도로 주식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724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3원 하락한 1193원.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18%, 0.71% 떨어지고 네이버(035420)는 2%대, 카카오(035720)는 2%대 하락중이다.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엔씨소프트(036570)는 1%대 약세다. 삼성SDI(006400), LG생활건강(05190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은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는 각각 0.80%, 0.41% 오르고 있다.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POSCO(005490)는 1%대 오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SK케미칼(285130)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ADZ1222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SK케미칼우(28513K)도 상한가다. 덩달아 SK는 3%대 오르고 SK바이오팜(326030)도 6%대 강세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은행, 철강금속이 2%대 오르고 기계, 증권, 보험이 1%대 상승중이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도 강세다. 반면 운수창고는 1%대 하락하고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통신업, 서비스업은 약세다.
2020.07.22 I 최정희 기자
SK케미칼, 자회사 코로나 백신 CMO 계약…목표가 127%↑-한화
  • SK케미칼, 자회사 코로나 백신 CMO 계약…목표가 127%↑-한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K케미칼(285130)에 대해 자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것이 기업가치를 재평가 할 수 있는 이슈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11만원에서 25만원으로 127% 상향했다.신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22일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ADZ1222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다”며 “ADZ1222는 코로나 백신 중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에 총 20억 도즈(DOZ)의 백신공급을 약속했다”며 “이에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나섰고 러시아 R-Pharm과 첫 번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두 번째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의 다이치산쿄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스트라제네카는 ADZ1222 임상비용으로 국제단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게 각각 7억5000만달러, 10억2000만달러를 각각 지원받았다”며 “임상 성공시 대규모 생산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계약은 SK케미칼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이슈”라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한 2821억원, 영업이익은 33.3% 줄어든 203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과 백신 마일스톤이 종료되는 것이 반영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 임상은 준비중이다. 신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세부 내용과 CMO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K케미칼은 3분기부터 초기 물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2종은 9월에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목표가를 상향 이유로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파이프라인의 가치상승과 추가 수주 기대감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반영했다”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성공확률을 20%에서 40%로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2020.07.22 I 이광수 기자
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 공급 계약…목표가↑-삼성
  • 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 공급 계약…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은 SK케미칼(285130)에 대해 백신계의 새로운 의약품 위탁생산(CMO)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1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성남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제너연구소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공급과 국내 물량 확보 협조를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 지분율이 98%인 자회사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SK케미칼의 백신 제조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유휴 생산능력(Capa) 고려 시 글로벌 공급 (국내 공급분 포함)을 위한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가치 재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간 백신 제조 Capa는 완제 의약품 기준으로 1억5000만도즈, 2019년 실제 생산한 백신은 600만도즈로 여유로운 Capa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내수용 인플루엔자 백신, 수두백신, 대상포진 백신 외에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사노피 파스퇴르, 임상 2상 중) 임상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폐렴구균 백신 발매를 2026년으로 가정하더라도 단기간에 백신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계약으로 빠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기존 밸류에이션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 실적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및 생산에 대한 매출 성장을 추가로 반영하여 신규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신규 기업가치(2조9000억원)를 기준으로 환산한 코로나19 백신 CMO사업의 가치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2020.07.22 I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비 조성하라”…민·관 협력펀드 확대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비 조성하라”…민·관 협력펀드 확대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R&D) 투자 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펀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21일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니아(064550)·유바이오로직스(206650)·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출연금 약정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들 3곳 모두 라이트펀드에 각 2억5000만원씩 전부 7억5000만원에 달하는 기금을 매년 출연하게 된다.라이트펀드는 △보건복지부 △LG화학(051910)·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006280)·종근당(185750)·제넥신(095700) 등 한국생명과학기업 5개사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해 지난 2018년 7월 설립된 3자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특히 라이트펀드는 창립 2년을 맞아 기금 확충에 나선 상황이다.라이트펀드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한 백신·치료제·진단 기술 관련 연구에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차 사업비 500억원을 지원한다. 전체 펀드 금액 500억원 가운데 복지부가 50%에 해당하는 250억원을 출연했다. 국내 5개 생명과학기업은 4분의 1인 125억원을 출자했다. 게이츠재단도 125억원을 보태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 출연금 구조. (자료=라이트펀드)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논의를 하는 전화 통화에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라이트펀드를 “국제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빌 게이츠 이사장은 “올해 라이트펀드를 2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발언했다.현재 3자 민·관 협력펀드 규모 확대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내 생명과학업계가 선제적으로 투자금 출연을 통해 펀드 확장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문창진 라이트펀드 이사장은 “올 들어 새롭게 출연을 결정한 바이오니아·에스디바이오센서·유바이오로직스의 기여가 국제 보건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라이트펀드는 우수한 연구를 발굴·선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세 기업에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과 기관들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21 I 박일경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백신, SK바이오사이언서 생산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백신, SK바이오사이언서 생산
  •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사진 가운데)과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왼쪽),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일부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양사의 백신 생산 및 수출 협력을 지원한다. SK케미칼(285130)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이번 협력의향서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로 AZD1222제조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 협력 논의의 초기 단계부터 이를 주관해온 복지부는 향후 양사의 백신 생산 및 수출 협력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ZD1222백신을 국내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CMO(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는 양사 간 기술 협력을 통해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세계로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논의한 후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원액 생산에 돌입한다. 체결된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이후에도 추가 물량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는 “백신 후보물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첨단 기술력과 신속한 대량생산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0.07.21 I 노희준 기자
  • [기자수첩]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지원, 생색내기 안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솔직히 우리 정부도 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적정성을 따지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은 한 기업(노바백스)에만 2조원을 투여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제약 바이오 기업에 1115억원을 투입하는 데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의 평이다. 정부는 14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지원하는 1115원의 세부 내역 및 집행 계획을 설명했다. 정부는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임상 시험에 각각 450억원, 49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후보물질 발굴 및 독성평가 등을 하는 전임상 단계에 175억원을 투입한다.정부가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해 국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원규모는 충분한지 의문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앞서고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에서 3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에 나서고 있다. 임상시험대행기관(CRO)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개발 임상에 참여하는 1명의 비용은 대략 3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기준을 화이자 3상의 임상 규모 3만명에 준용해보면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에만 9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1100억원대 돈을 GC녹십자(00628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095700)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나눠 갖는다면 한 기업에 지원되는 금액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가 언급한 미국의 제약사 노바백스의 경우 미 정부에서 1상 결과도 발표하기 전에 2조원을 지원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유망한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원 대상에 대한 깐깐함 심사를 통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가능성이 크지 않은 기업에 ‘눈먼 돈’으로 자금이 새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세계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감염병 대유행(펜데믹)상황을 맞아 자국 우선주의가 부상할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는 올해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백신 개발을 끝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2020.07.14 I 노희준 기자
  • 코스피,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훈풍…하루 만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출발했다. 장이 개시된 지 1분 만에 잠시 21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14.99포인트) 오른 2165.24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주말 미국 시장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0.66% 올라 1만617.44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10일(현지시간)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으며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수급별로는 개인만이 홀로 49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 448억원씩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6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9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름세다. 보험,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증권, 전기전자, 유통업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제조업, 의약품, 의료정밀, 종이목재, 철강및금속, 건설업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섬유의복, 기계, 서비스업 등은 1% 대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SDI(006400) 등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이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현대차(005380)도 1.73% 상승하고 있다. 이외에 NAVER(035420)는 2%대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카카오(035720)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5% 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종목별로는 수소 관련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 두산퓨얼셀(336260)이 5% 넘게 오르고 있다.
2020.07.13 I 유준하 기자
SK, 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투자모멘텀` 있어..목표가 상향-유안타
  • SK, 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투자모멘텀` 있어..목표가 상향-유안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K(034730) 주가가 SK바이오팜(326030) 상장 이후 8% 가량 하락했다. SK바이오팜 상장에 따른 모멘텀이 소멸된 데다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SK주가가 빠르게 오른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SK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에도 투자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 상장이 SK에게 악재는 아니다”며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은 SK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2조9000억원(3일 종가, 16만5000원)인데 SK의 구주 매출 이후 잔여 지분 75%의 가치는 9조7000억원에 달한다. 물론 SK가 SK바이오팜 지분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역시 현금 확보의 기회로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은 SK주주에게도 호재다. 최 연구원은 “SK는 최대주주 지분 보호예수(6개월) 기간이 끝난 후 SK바이오팜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SK의 SK바이오팜 지분이 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현 수준(12조9000억원)을 유지한다면 추가 지분 매각을 통해 SK는 3조2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SK바이오팜 구주 매출을 통해 세전 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재원 일부는 투자자에게 특별 배당(주당 500원~1000원)으로 활용되고 대부분은 향후 바이오팜으로 L.O(라이센스 아웃, 기술수출 계약)를 진행할 수 있는 초기 바이오 파이프라인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는 싱가포르벤처기업인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SK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성공에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의 상장을 앞당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M&A를 통해 플랫폼 사업 기회를 엿볼 것”이라며 “카카오T 형태의 사업 모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상장은 SK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지주회사 내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0.07.06 I 최정희 기자
‘제약강국’ 미국 시장 도전하는 韓…잇따른 신약개발 성과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제약강국’ 미국 시장 도전하는 韓…잇따른 신약개발 성과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난 2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한 SK바이오팜(32603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아일랜드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현재 미국과 유럽(독일)에서 시판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특히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독자 개발한 의약품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 등 전 과정을 자력으로 진행했는데 최종 FDA 승인까지 받아낸 한국 제약회사는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20년 흔들림 없는 뚝심이 빚은 성과다. 게다가 SK바이오팜은 직접 개발한 신약에 대한 미국 유통까지 자체 능력으로 해결했다. 이 역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과 판매를 맡아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앞서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 2014년 6월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에 대해 미(美) FDA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 사실 우리나라 최초로 FDA 신약 승인을 받은 곳은 옛 LG생명과학이다. 지금은 LG화학(051910)과의 합병으로 인해 LG화학 내 생명과학본부로 존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당시 LG생명과학은 만성 기관지염 악화 및 폐렴 등 호흡기 감염증 항균제인 ‘팩티브’로 FDA 신약 승인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지난달 30일에는 메지온(140410)이 FDA에 단심실증환자 치료제인 유데나필 신약허가(NDA)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내년 상반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지온이 신청한 유데나필까지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한국이 보유한 FDA 승인 신약은 총 5개로 늘어난다. LG화학의 팩티브로부터 출발한 혁신 신약이 4개까지 되는데 17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MIT ILP 가입·CIC 입주…美 보스턴 진출 잇따라최근 들어 우리 제약사의 미국 시장 도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40.2%에 해당하는 약 517조원을 차지하는 최대 의약품 시장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컨소시엄 형태로 협회를 비롯해 △대원제약(003220)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동화약품(000020) △보령제약(003850) △삼일제약(000520) △삼진제약(005500) △신풍제약(019170) △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249420) △제일약품(271980) △종근당(185750) △한국콜마(161890) △한미약품(128940) △휴온스(243070) 등 14개사가 가입했다.70년 전통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MIT ILP를 통해 260여개 가입사는 물론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있는 150개 이상 연구소, 1800여개 스타트업, 3000여명이 넘는 교수·연구진 등과 협업이 가능하다.미국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등 현황. (자료=메사추세츠공과대학 기업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박차’…해외 네트워크 확대아울러 지난 25일엔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제약협회 공용 사무실에 10개사가 입주키로 하고 전문분야별 현지 자문단을 구성했다. CIC는 보스턴 중심에서 단순한 공유 사무실을 넘어 현지 다양한 네트워크와 일상적인 정보 공유,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협력과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보스턴은 글로벌기업 연구센터와 유명 대학·병원·바이오벤처 등이 입주해 2조 달러(한화 약 240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제약·바이오산업 중심지다.제약바이오협회 공용 사무실 입주 기업은 △대웅제약(069620) △동성제약(002210)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삼일제약 △아밀로이드솔루션 △일동제약 △종근당 △현대약품(004310) △휴온스 등 10곳에 달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KABIC), 주보스턴총영사관 등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한정된 자원과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 글로벌제약사·연구소·대학·바이오벤처 등과 협업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해외 현지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진출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04 I 박일경 기자
SK그룹, 코로나19 극복 헌혈 릴레이 확산
  • SK그룹, 코로나19 극복 헌혈 릴레이 확산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SK그룹은 3일 SK㈜, SK이노베이션, SK E&S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구성원들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SK 구성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코로나19 극복 릴레이 헌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SK그룹.SK그룹에 따르면 “위급 환자에게 혈액은 가장 강력한 안전망(Safety Net)”이라며 헌혈에 동참했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근 SK구성원들의 참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혈액 수급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한 헌혈 릴레이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서린사옥 구성원들에 이어 오는 7일에는 SK하이닉스의 M16 공장(경기 이천) 건설에 참여 중인 SK건설 구성원들이 헌혈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SK하이닉스 분당 사옥에서 헌혈 릴레이가 이어진다.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SK머티리얼즈(경북 영주), 24일에는 SK하이닉스(경기 이천)와 SK㈜ C&C(경기 분당 및 판교), 25일에는 SK네트웍스서비스(서울 중구), 30일에는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 D&D,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들이 릴레이에 동참했다. 다른 관계사들도 대한적십자사와 향후 일정을 조율 중이다.SK의 헌혈 릴레이는 지난 5월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 중심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난이 심화되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ADT캡스 등 11개 SK ICT관계사 구성원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원주 등 전국 각지로 이어졌다. 릴레이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헌혈 행사장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동참하기도 했다.SK ICT 관계사들이 시작한 릴레이는 다른 관계사들로 이어졌고 지난 1일까지 2000여 명이 신청해 사전 검사를 통과한 1600여 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헌혈 릴레이에는 SK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개발한 헌혈 앱 ‘레드커넥트’가 활용됐다.SK가 헌혈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과 맥이 닿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구성원들에게 보낸 화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은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07.03 I 이연호 기자
하반기에도 `바이오`는 주도주일까…공매도 복병 조심해야
  • 하반기에도 `바이오`는 주도주일까…공매도 복병 조심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1~6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선 ‘바이오주(株)’가 거침없는 상승세로 주도주 자리를 꿰찼다. 3월 1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것도 바이오주엔 호재였다. 바이오주는 자주 공매도 투자세력의 타깃이 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시한이 다가오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기 않고 풀린다면 가장 먼저 조정을 받을 업종으로 바이오주가 떠오른다. 단기적으론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장기적으론 옥석가리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SK바이오팜 상장·코로나 치료제로 `단기 상승 여력`[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초 이후 상승세를 주도했던 바이오주는 7월 SK바이오팜 상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치료제, 진단키트, 백신에 대한 관심으로 단기적으로 주가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많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연초 이후 58.4% 올랐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37.0%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2.9% 하락하고, 코스닥 지수가 10.1%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벤치마크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코스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이 각각 87.1%, 58.8% 급등하며 대형주로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98.9%), 셀트리온제약(068760)(242.7%), 알테오젠(196170)(288.6%), 씨젠(096530)(248.8%) 등이 2~4배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5위가 바이오주로 채워졌다. 셀트리온 그룹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씨젠은 진단키트로,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대체하는 기술 이전 계약 성공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주 조정장이 나타났음에도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은 각각 0.6%, 1,0%, 9.9% 상승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가 일시 조정을 받았으나 살아남은 종목은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라며 “이들은 상장 및 코로나 재확산 수혜로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호재 등에 힘입어 단기 주도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7월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지주회사인 SK(034730)가 이달에만 29.1%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로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부상하자 관련주인 신일제약(012790)이 17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 하반기엔 공매도 재개가 복병하반기 바이오주는 상승보다 조정에 무게가 실린다. 가장 큰 악재는 공매도다. 금융위원회는 9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8월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공매도 연장 및 단계적 재개 방안 등이 검토 중인데 어떤 방식이든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그동안 급등했던 바이오주는 조정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 셀트리온은 공매도 금지 규제 이전까지 공매도 거래비중이 10% 안팎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20%대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공매도 세력의 단골손님이었던 영향이다. 김인식 연구원은 “공매도 연장 여부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도주 형성 기간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 관점에선 바이오주 내에서도 옥석을 가려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매출 성장 기대 등 성장주 매력과 기관, 외국인 수급을 갖춘 종목이 향후에도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와 종근당(185750)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와 종근당은 이달에만 무려 30.2%, 33.5% 급등했다. 한편에선 하반기에도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성장세와 코로나 치료·백신의 종목 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7월말, 8월초 중 사람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 치료제 투여 임상 실험이 가능할 것이고, SK케미칼(285130)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9월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7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2020.06.19 I 최정희 기자
 신약 개발하고 IPO 나선 조정우 SK 제약 첫 결실... 이어질 성과
  • [줌인] 신약 개발하고 IPO 나선 조정우 SK 제약 첫 결실... 이어질 성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SK그룹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은 내달 상장을 앞두고 고무적인 해외 투자자 반응을 알리며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는 SK의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SK팜테코 등의 순차적인 상장도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사태 속에서 백신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 등의 성과도 예상된다.“투자자들 반응에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당황할 정도로 투자자 반응이 좋다.” 내달 초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조정우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IPO흥행을 자신했다. 조 대표는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인 그룹 지주사 SK의 100% 자회사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1993년부터 SK의 신약 개발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됐다. 지난 5월 국내 첫 100%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직접 판매(직판)망을 통해 내놨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부터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중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과 18일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2일 상장한다. 일단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장예정 시가총액은 2조8193억~3조8373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잇는 대형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9조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7조8000억원 규모로 상장됐다.조 대표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초기 판매 현황에 대해 “생각한 숫자보다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가 성공하기 좋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존 뇌전증 치료제가 2년 안에 특허 만료되고 지금 개발 중인 약물 중에는 2~3년 안에 상용화될 경쟁 약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뇌전증 신약의 경우 발작 횟수가 줄어드는 수준이지만 세노바메이트는 완전 발작 소실을 목표로 하는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국 뇌전증 신약 출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면 영업에는 제한이 있지만 미국은 원격진료나 처방을 이미 많이 하고 있다”며 “자체 비대면 처방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보험사와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현재 40%의 미국 보험사와 계약이 완료됐고 7월달까지 55%, 연말까지는 90%의 보험사와 계약이 될 것”이라며 “뇌전증 신약은 일반 사보험도 반드시 커버해야 하는 미국내 규정이 있다”고 했다.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가격은 기존약의 가격을 고려, 1000달러(120만원)가 좀 안 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후속 신약 후보물질로는 소아 뇌전증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를 꼽았다.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3상에 바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3년이나 2024년에 신약허가 신청(NDA)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1개가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주목받고 있는 SK의 또다른 바이오 기업은 지난해 9월 통합 출범한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 SK팜테코다. SK 바이오사업의 신약 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곳이 SK바이오팜이라면 이 회사는 SK 바이오 사업의 생산을 맡고 있다. 한국, 아일랜드, 미국에 각각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을 두고 있다. 삼성 바이오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연구개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로 나눠 하는 것과 유사하다. 최근 SK팜테코의 미국 생산법인인 앰팩이 지난달 20일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수 의약품을 확보하는 사업 참여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팜테코는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관계사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는 SK의 또다른 회사로는 SK가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지배를 받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을 만들고 있는 SK케미칼과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백신 개발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이 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서 백신 개발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을 발견한 뒤 동물을 대상으로 후보물질 효능을 평가하는 등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임상 완료 이후 빠르면 오는 9월께 인체 임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에서 2015년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치료용 혈액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사람 혈액을 원료로 생산되는 의약품이다.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코로나19 면역 단백질만 분리해 치료제로 생산하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20.06.15 I 노희준 기자
‘제약 강자’ 거듭난 SK케미칼…코로나19 백신·치료제 넘어 신약재창출까지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제약 강자’ 거듭난 SK케미칼…코로나19 백신·치료제 넘어 신약재창출까지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이 `제약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신약 재창출을 위한 국내 임상마저 착수하며 제약·바이오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비롯해 약물재창출까지 나선 제약회사는 우리나라에서 SK케미칼이 유일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034730)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하고 동물에서 후보물질 효능평가 등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임상 완료 이후 빠르면 오는 9월께 인체 임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정부는 동물 실험을 건너뛰는 미국과 달리 신속하게 개발 프로세스를 추진하되 독성 시험을 통해 인체 투여 전 안전성 검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을 여러 단계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백신 후보물질은 서브유닛(바이러스 일부를 포함한 항원)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정부가 연내 임상 진입이 가능한 백신으로 판단, 3대 백신 파이프라인 전략 품목으로 지정돼 상용화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내년까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 기업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한화 약 4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도 받는다. 소아장염 백신과 장티푸스 백신에 이어 세 번째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세계적인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받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병행해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다양한 백신 후보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K플라즈마 직원이 최신 자동화 크로마토그래피 설비를 이용해 혈장으로부터 혈액제제를 정제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면역글로불린’ 제제 기술개발 추진SK케미칼에서 2015년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치료용 혈액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생산되는 의약품이다.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확보한 혈장의 유효성·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혈장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코로나19 면역 단백질만 분리해 치료제로 생산하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항체를 지닌 면역 글로불린 제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만을 표적으로 삼아 우수한 치료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기존 면역 글로불린 제조 라인에서 즉각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전경. (사진=SK케미칼)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SK플라즈마 안동공장은 연간 60만ℓ 규모의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최첨단 생산시설이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본격 가동 중인 SK플라즈마 안동공장은 전 공정에 중앙 원격제어 시스템과 자동 세척장치 등을 도입해 동급 공장 대비 뛰어난 안전성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혈액제제 생산기지다. 원료 보관에서 분획·정제·가공·포장·품질관리 등 전 공정 일원화를 확립하고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EU-GMP’ 규격의 설비를 통해 수출용 혈액제제를 만들고 있다.SK케미칼 관계자는 “1999년 대한민국 최초 신약을 개발하고 혈액제제 신약 기술과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는 등 산업 이정표를 세운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라고 말했다.SK케미칼이 지난 2014년부터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지 천식 예방적 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 (사진=SK케미칼)◇ 항응고제 ‘후탄’·신종플루치료제 ‘아비간’ 임상 검토최근 SK케미칼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실시하는 국내 11개 의료기관에 기관지 천식 예방적 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알베스코 한국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임상 시험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임상으로 최대 10개 의료기관에서 14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지난 2005년부터 SK케미칼이 국내 처음 도입·판매 중인 혈액 항응고제·급성 췌장염 치료제 ‘주사용 후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사진=SK케미칼)SK케미칼이 제시하는 또 다른 치료제는 ‘후탄’이다. 후탄은 지난 2005년부터 SK케미칼이 국내 처음 도입·판매 중인 혈액 항응고제·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성분명은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의하면 나파모스타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증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표준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보다 수백 배 우월하다고 발표되기도 했다.아울러 SK케미칼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중인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에 관한 유효성·안전성 등이 확인돼 국내 임상이 결정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케미칼은 아비간 개발사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의 한국 파트너 사(社)다.
2020.06.13 I 박일경 기자
속도 내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연말 상용화하나
  • 속도 내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연말 상용화하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관련 연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지난달 600명 대상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나이에 따라 두 그룹(18~55세 및 55세 이상)으로 나눠 각각 300명으로 구성했다. 2단계 임상의 첫 번째 참가자들에게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을 투여했으며 최종적으로 600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빠르면 다음달 3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0~11월 중에는 FDA 최종 승인이 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모더나는 통상 인체 시험 전에 약물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하는 동물 실험마저 생략했을 만큼 백신 개발 시간 단축에 몰두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말 “내년 1월까지 3억명에게 투약할 분량의 백신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작전명 초고속(Warp Speed)’ 프로젝트를 만들고 책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 개발에 적어도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8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특수한 상황에서 유례없는 백신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약효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는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2상 결과 이후 약효 논의 합리적”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서도 앞서 있다. 일단 임상을 마친 렘데시비르가 있다. 전 세계 중증 코로나19 환자 1000여명 상대로 NIH가 주도한 위약 대조군 임상 시험에서 렘데시비어는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또한 렘데시비어 투약군이 약 7%로 위약군 12% 보다 5%포인트 낮았다.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한 것은 모두 7개다. △중국 3개(캉시눠·군사의학연구원, 중베이징커싱(시노백), 우한생물제품연구소) △미국 2개(모더나, 이노비오) △영국 1개(옥스퍼드대) △범유럽 1개(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상하이 푸싱 파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국내에서도 치료제·백신을 빠른 시일내 내놓고자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현재 여러 연구자와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물질은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제넥신(095700)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백신 ‘GX-19’는 이달 초 인체 임상을 눈앞에 둔 상태다. 제넥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이넥스(053030)는 이미 ‘GX-19’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상업용 생산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독성시험 면제한 美 vs 동물실험 견지 韓지난달 6일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와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동물임상을 실시한 결과, 중화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셀트리온(068270)은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에 대한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 최근 세포주 개발을 마치고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셀트리온은 다음 달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1일 동물 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고, 폐 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등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서브 유닛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동물 효력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동물 시험을 건너뛰는 미국과 달리 신속하게 개발 프로세스를 추진하되 독성 시험을 통해 인체 투여 전 안전성 검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GC녹십자(006280)는 “다음 달 중 인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다는 로드맵 하에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6.03 I 박일경 기자
'고무적' 모더나 백신, "중화항체·장기 부작용 더 봐야"
  • '고무적' 모더나 백신, "중화항체·장기 부작용 더 봐야"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백신 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임상 1상의 주평가 요소가 ‘안정성’인 만큼 모더나 결과에선 효과보다는 단기 백신 접종시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면역원성 확인은 긍정적이지만 중간 결과 발표라 중화항체 형성 부분과 장기 부작용 등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108개다. 이 중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백신은 모더나와 미국의 화이자 등 총 8개다. 모더나는 이날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 백신 개발 레이스에서 선두로 나서는 모양새다. 모더나 임상 결과는 중간 발표이긴 하지만 최초의 임상 결과 발표라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아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나설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임상 1상에서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구분해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임상 결과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100㎍ 그룹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일단 모너나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원성 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재갑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가 생겨서 면역원성은 생긴 것”이라며 “지금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면역원성은 해당 후보물질이 면역을 발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면역원성이 확인된 것은 (백신 개발에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원 항체 형성’보다 ‘중화항체’ 형성에 방점을 뒀다. 중화항체란 항체 중에서 실제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게 하는 항체를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을 만드는 목적은 중화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중화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나머지 항체는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임상 결과 최소 8명(25㎍ 그룹 4명, 100㎍ 그룹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너나 발표 자료를 직접 검토한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소 8명’ 중화항체 형성과 관련, “이번 임상 결과는 임상1상이 다 끝나서 최종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중간 데이터가 나온 것”이라며 “급한대로 현재까지 8명에 대해 실시한 중화항체 검사 결과에서 중화항체가 다 형성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5명을 대상으로 전부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한 게 아니라 8명을 대상으로 먼저 관심이 많은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해 그 검사 결과만을 내놨다는 얘기다. 중화항체 검사는 일반 항체 검사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임상 1상의 주목표인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의미가 있는 것은 최초의 임상 시험 결과 발표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단기 부작용이 없어 안전했다는 점”이라며 “장기 부작용 여부는 아직 모르고 8명을 대상으로 8명에서 중화항체가 나온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 역시 “(모더나 후보물질은) “독성 문제가 더 중요하다. 급성 독성은 없는 것 같지만 독성은 금방 안 생기더라도 나중에 생길 수 있다”며 “약은 한 번 먹어 괜찮지만 2·3달 먹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외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치고 나가면서서 국내 백신 업체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 됐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는 GC녹십자(006280),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095700),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곳이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GC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혈장 치료제를 함께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지난 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과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은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넥신은 DNA 백신 ‘GX-19’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7개 백신 개발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
2020.05.19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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