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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에 감탄한 빌 게이츠..韓기업에 잇따라 뭉칫돈
  • [줌인]K-방역에 감탄한 빌 게이츠..韓기업에 잇따라 뭉칫돈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한국의 개도국 진단키트 지원에 경의를 표하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했으면 한다.”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이같은 대화를 나눴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한달여 만에 실제 행동에 나섰다. 그가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이 최근 한국 기업에 잇따라 자금을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게이츠재단이 코로나19 사태 해결 노력에 적극 나선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자금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게이츠재단 K-방역 성공모델에 주목 18일 KT(030200)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과 손잡고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전체 금액의 50%인 60억원을 펀드 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게이츠 재단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5G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에서 ICT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연구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재단은 빅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질병 이동 및 확산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면 시간을 절약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지원금 활용방안을 논의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할 예정이다.게이츠재단의 한국 기업 투자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즉 K-방역에 대한 높은 신뢰감과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다. 멜린다 게이츠 공동 이사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A학점을 줄 만한 국가는 한국과 독일”이라고 언급했으며,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만이나 한국 같은 곳은 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겪었기 때문에 각본을 갖고 있다. 이 각본에 따랐기 때문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평가했다.여기에 한국의 IT 기술력과 백신개발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트리스터 게이츠재단 디지털보건혁신국 부국장은 KT가 진행할 연구와 관련해 “한국뿐만 아니라 감염병 위험에 처한 다른 국가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전염병 위험 더 강력히 경고했어야” 게이츠재단이 코로나19 사태 해결과 추가적인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한국만은 아니다. 게이츠재단은 이달 초 아동 대상 결핵 예방백신으로 알려진 BCG가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대 연구팀에도 122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난 11일까지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연구에 약 3억500만달러(3760억원)를 지원했다. 게이츠재단이 에볼라에 7600만달러, 지카바이러스에 2000만달러를 기부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어떤 감염병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 내 많은 액수다.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는 게이츠 이사장의 뼈저린 후회에서 비롯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더 강력하게 전염병 위험을 경고했어야 했다”며 후회의 말을 남겼다. 지난 2015년 전세계 명사들이 참여하는 TED 강연에서, 2017년 미 대선 국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각 대선 후보자들에게 전염성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실질적인 어떤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자기 반성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과거에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더라면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했다.게이츠 이사장이 MS에서 물러난 뒤 질병과 빈곤에 관심을 갖고 게이츠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은 아내 멜린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세계건강과 세계개발, 미국 커뮤니티와 교육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서왔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이후 자선단체에 기부한 345억달러 가운데 5분의 4를 게이츠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 AFP
2020.05.18 I 김혜미 기자
녹십자의 '통큰 결정'…코로나19 치료제 무상 공급
  • 녹십자의 '통큰 결정'…코로나19 치료제 무상 공급
  •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연구소에서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 GC녹십자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0062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치료제의 국내 무상 공급을 전격 결정했다. 국내 제약사의 첫번째 코로나19 치료제 무상 제공 결정이다. 치료제 개발이 완치자 혈장 기부에서 시작되는 데다 치료제 개발에 자신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068270)과 SK바이오사어언스, 제넥신(095700) 등 다른 치료제 개발 기업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무상 공급분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을 달지 않았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정부지원금(3억원)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 일체 비용을 부담한다.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의 최종 과제 수행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혈장치료제 무상 공급은 국내분에 한한다. 녹십자는 영국 BPL, 일본 다케다 등 19개 글로벌 선두 혈액제제 기업과 공동(얼라이언스 가입)으로 혈장치료제를 개발중이라 해외에 무상으로 공급하려면 ‘글로벌 연합군’과 협의가 필요하다. 국내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의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지만 이번 결정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다. 이 때문에 GC녹십자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외에선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길리어드가 5월말까지 공급하는 14만명분의 렘데시비르를 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주주에게 양해를 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GC녹십자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회사 내 TFT에서 무상 제공 안을 도출해 허은철 대표 승인을 얻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드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걸러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것이다. 혈장은 혈액 구성 요소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빠진 누런빛의 액체 성분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에게 생긴 항체를 포함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회복기 환자 혈장을 중증 환자에 직접 헌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다른 것이다.혈장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기증이 필수적이다. 국내는 법으로 매혈(賣血)이 금지돼 있다. 허 사장이 밝힌 ‘국민 힘을 한데 모아 만든다’는 설명은 의례적이 아닌 실제 개발 과정을 반영한 내용이다. 이주연 국립보건연구원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은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은 완치자의 혈액 확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의 원활한 혈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3일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 지짐’을 제정했다. GC녹십자 행보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른 기업은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가격정책은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한 방송에서 “치료제를 개발해 이익을 남기지는 않겠다”며 “원가로 공급해 회사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금은 개발이 우선”이라며 “판매전략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제넥신 관계자도 “아직 치료제 무상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GC녹십자는 7월 중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현재 개발중인 혈장치료제와 같은 면역글로불린 치료제로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 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정부도 GC녹십자 경험을 근거로 혈장 치료제의 품목허가 목표를 연내로 잡고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치료제 무상지원 등 공익적인 기부는 긍정적”이라며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개발이 조기에 가능해 중증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0.05.18 I 노희준 기자
국제 지원에 임상 의약품 완료까지…속도 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종합)
  • 국제 지원에 임상 의약품 완료까지…속도 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종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관한 국제 지원을 확보한 데 이어 임상 의약품 생산까지 완료하며 백신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하기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한화 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빌게이츠재단 지원금은 백신 공정 개발 및 비임상 시험 수행에 활용된다.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지원금 사용과 관련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이날 바이넥스(053030) 또한 코로나19 백신 ‘GX-19’ 임상을 위한 원제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GX-19는 제넥신(095700)의 D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DNA 백신으로 제넥신·바이넥스·제넨바이오(072520)·국제백신연구소(IVI)·한국과학기술원(KAIST)·포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업체 7곳, 코로나 백신 개발 뛰어들어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을 비롯해 보령바이오파마·스마젠·지플러스생명과학 등 5곳에 달한다. 여기에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GC녹십자(006280)와 셀트리온(068270)까지 합하면 전부 7개사에 이른다.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혈장 치료제를 함께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특히 제넥신은 DNA 백신 ‘GX-19’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7개 백신 개발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제넥신·바이넥스 컨소시엄은 제넨바이오의 영장류 비임상 시험 및 국제백신연구소의 중화항체 분석 결과를 통해 최적의 GX-19 후보물질을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에서 의약품 등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GMP) 생산을 담당한 바이넥스는 최종 선정된 GX-19 후보물질의 대량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향후 상업용 규모 대량생산도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제넥신과 바이넥스는 가장 우선적으로 전 국민의 백신접종이 가능한 상업용 대규모 DNA 백신생산을 위한 공정 스케일 업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양사가 수년간 함께 다수의 DNA 백신,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을 개발·생산해온 만큼 ‘GX-19’ 상용화까지 스케일 업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장염·장티푸스 백신 이어 세 번째…SK, 게이츠재단과 손잡아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코로나19 백신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갖춘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최적 항원 구조에 대한 규명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빌게이츠재단 지원을 받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유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병행해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다양한 백신 후보군들을 확보할 방침을 세웠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 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자궁경부암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을 자체 개발한 R&D 역량과 GMP 인증을 확보한 상업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신속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개발과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는 플랫폼은 이미 기존에 개발된 많은 백신에 적용돼 오랜 기간 사람에서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입증된 만큼 허가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고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임상을, 글로벌 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소아장염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지난 3월 미국 내 임상 2상 진입에 대한 IND(시험계획)를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고 자체 보유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2018년 사노피 파스퇴르에 기술수출 되기도 했다.
2020.05.18 I 박일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개발 지원금 44억 확보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개발 지원금 44억 확보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의 세계적인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지원금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정 개발 및 비임상 시험 수행에 나선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하기 위해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한화 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18일 밝혔다.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지원금 활용에 대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보유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병행해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다양한 백신 후보군들을 확보할 예정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 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0.05.18 I 박일경 기자
“약자급 못하면 국가비상시 국민생명 위험”①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약자급 못하면 국가비상시 국민생명 위험”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의약품의 자급이 중차대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로 국가간 교역이 중단될 경우 의약품을 제때 자급하지 못하는 나라의 국민은 생명과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가 비상상황에서도 항생제와 같은 필수의약품은 자국내에서 원활하게 생산,공급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 국내 자급률이 26.4%에 불과한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는 자칫 큰 문제로 비화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마진이 낮은 원료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기보다 인도, 중국 등으로부터 저가제품을 수입해 쓰다보니 자급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원료의약품은 모든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족하게 되면 완제의약품까지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지금처럼 단일 기업이 각자도생하는 전략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 회장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는 산업계가 주도하고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개발전략이 효과적”이라며 “정부 주도의 펀드를 만들어 백신 및 치료제 등을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성공하면 이익을 공유하고 비축하는 체계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원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환영할만하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신종 감염병 백신개발 사업에 모두 215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유례없는 파격적 정책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개발에 성공한 백신에 대해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을 100% 보상키로 한 정부 결정은 고무적”이라고 했다.다음은 일문일답-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산업계도 많이 위축됐는데 전반적 현황은.△제약업계는 무엇보다 병원환자 방문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 원료수급 불안,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 지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딜로이트는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환자가 47% 감소하면서 의약품 매출이 최대 1조 8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사후관리 약가 인하가 단행되고, 신규 약제규제 정책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충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모든 완제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이 낮아 문제라는데.△코로나19 펜데믹과 같은 글로벌한 위기 상황에서는 국가간 교역이 제한돼 원료의약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거나 자체적으로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국가에서는 환자에게 필요한 완제의약품까지 적기에 제조, 공급을 할수 없게 된다. 현재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은 2~4개월 치 원료의약품 재고분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원료의약품 재고량이 바닥나면서 완제의약품을 만들수 없는 비상사태가 올것이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은.국내 기업들이 수입하는 원료의약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은 34%, 인도는 10%에 달한다. 이들 나라의 상황이 악화되면 우리도 덩달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원료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지금부터라도 높이려면 정부에서도 원료의약품 개발 원가를 고려한 약가정책 등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제약바이오 부문 원부자재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구축도 정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최소한 6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위기상황시에도 적절하게 대처할수 있다. 원료의약품 자급은 쌀 못지않게 국민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의약품은 쌀못지 않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있어 자급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방인권 기자-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전략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개별기업 단위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감염병과 같은 국민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협에 대해서는 산업계가 주도하고 국가가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특히 감염병의 경우 시장이 크지 않거나 개발에 성공했다고 해도 감염병 대유행이 지난 후에는 의약품의 공공성과 별개로 기업에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개발에 성공한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등을 고스란히 폐기하게 되면 추후 유사 감염병 사례가 발생해도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주도해서 제약업체들과 함께 펀드를 만들어 민관이 공동으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배경이다. 이 펀드를 통해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이익을 함께 나누는 체계를 정착시켜 갈수록 빈번해지는 전염병에 대비해야 한다.-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현안은.△정부는 제약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친 약가인하 정책을 병행하면서 제약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대부분 제약사가 낮은 약가로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다 보니 연구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성 등 의약품 품질에 대한 규제는 엄격해야 하지만 재정절감을 위한 약가 규제는 산업의 경쟁력과 기초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제약 자국화 기반을 갖추고, 혁신 생태계에 뛰어들기 위한 합리적인 약가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맥락에서 산업계는 약가규제정책 도입 중단, 사후관리 약가 인하 1년 유예, 제약 자국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요구가 수용될 때 산업계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진출성과를 가시화할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계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지원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의 연구개발(R&D) 분야에 지원하는 자금규모는 불과 3000억 가량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신약 1개를 개발하는 데 평균 1조~2조원 가량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규모가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R&D 투자가 국책 연구소, 대학 등을 대상으로 기초, 원천기술 중심의 연구활동에 집중되어 있는 게 문제다.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연구개발 예산은 1조 5500억원 수준인데, 이중 20% 가량만 산업계에 투자되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업화로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신약을 갖고 있는 제약사라도 중도에 기술수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산업화 연계 프로젝트 방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원 회장은…△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약대 졸업 △강원대 약학박사 △동아제약 개발부 △서울 강남구약사회 회장 △제33대,34대 대한약사회 회장 △이화여대 약학대학 헬스커뮤니케이션연구원 원장 △제18대 국회의원 △제21대 한국제약협회 회장 △사단법인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현)
2020.05.18 I 류성 기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K-바이오 3가지 역사 쓰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K-바이오 3가지 역사 쓰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역사를 새로 쓸 SK바이오팜의 뇌전증(간질)신약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 첫 100% 독자 개발 신약이자 자체 판매망을 통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에 나오는 첫번째 국산 신약이다. 이 신약은 우수한 임상 결과와 확장성으로 가치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6년 정도면 이 신약만으로 1조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K바이오의 첫 블록버스터 신약(연 매출 1조원)으로 자리매김해 처음으로 ‘신약 개발로 돈 버는 K바이오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현지시각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이 시작된 2001년 이후 19년만의 성과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에서 이상을 일으킨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으로 뇌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증상이다. 의식 소실이나 발작, 경련을 수반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세노바메이트는 여러가지 면에서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우선 100% 독자 개발로 FDA의 관문을 뚫은 첫번째 신약이다. 이제까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으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LG화학(051910)의 항생제 ‘팩티브’(2003년), 동아에스티(170900)의 항생제 ‘시벡스트로’(2014년)등 4개가 있다. 하지만 모두 제품 개발 중간에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도움을 거친 약이다. 반면 세노바메이트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까지 전 과정을 ‘남의 손’을 거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독자적으로 이뤄냈다. 세노바메이트는 또 판매에서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직접 판매(직판)를 통해 출시된 약이다. 개발에 이어 K바이오의 독자 마케팅과 판매 실력이 검증대에 올랐다. 그간 국내 의약품은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의 우수한 현지 판매망에 기댔다. 대신 수익 50% 가량을 수수료로 떼어줘야 했다. 반면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독자적으로 판매도 맡는다. SK바이오팜은 2007년부터 직판을 검토해 현지 의약품 유통판매 전문업체를 통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초 110명의 판매 인력을 채용했다”며 “기존에 타 제약사에서 중추신경계 신약을 판매하던 전문인력”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성과면에도 K바이오 최초로 블록버스터 신약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블록버스터 신약이란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신약이다. 대신증권은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시장가치를 5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세노바메이트가 6~7년 뒤에는 1조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은 신약을 개발해 실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라며 “신약개발이 단순히 하나의 모멘텀이 아니라 기업 어닝(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는 세노바메이트가 기존 의약품보다 우수한 임상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뇌전증 치료제의 대표 약물은 UCB사의 빔팻(Vimpat)이다. 이 약은 2008년 FDA 허가를 받아 출시돼 2018년 기준 13억 달러(1조600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빔팻의 임상(2/3상) 데이터를 보면 세노바메이트가 빔팻보다 우수한 발작억제 효과가 있다. 세노바메이트와 빔팻의 고용량(400mg투여)투여군을 비교해보면, ‘부분발작의 50%이상 감소 비율’에서 빔팻은 38~41%를 보였지만 세노바메이트는 64%를 나타냈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선택에서 중요한 지표인 완전발작소실(약물 투약 기간 중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증상 개선)에서 세노바메이트는 약물 치료 유지 기간 다수 환자들이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2018년 기준 세계 주요 뇌전증 시장 규모는 61억 달러(7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33억 달러(4조500억원, 54%)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41억 달러(5조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노바메이트는 2022년 경에는 유럽에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인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가 세노바메이트 유럽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심사가 시작됐다. 세노바메이트는 확장성도 있다. 향후 전신발작(임상 3상 진행중)과 신경병성 통증 및 조울증 등으로 치료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 세노바메이트가 전신발작에 대한 허가도 받으면 뇌전증 환자의 95%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된다.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는 내달 말로 예상되는 SK바이오팜 상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5조원을 넘는 세노바메이트 가치만으로도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6~8조원 규모로 관측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잇는 대형 바이오기업이 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9조원 규모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7조8000억원 규모로 상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성공 여부에 따라 K바이오의 신약 개발과 판매 능력에 대한 해외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12 I 노희준 기자
SK㈜, 싱가포르 바이오벤처 '허밍버드' 투자…바이오 경쟁력 강화 잰걸음
  • SK㈜, 싱가포르 바이오벤처 '허밍버드' 투자…바이오 경쟁력 강화 잰걸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항체 의약품 개발회사 투자로 바이오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SK㈜는 11일 싱가포르 바이오 벤처 기업인 ‘허밍버드 바이오 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이하 허밍버드)’에 투자하며 항체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기술 선점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바이오 벤처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에 투자한 지 7개월 만이다. 항체 의약품이란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항원의 작용을 방해하는 체내 면역 단백질로 대표적 바이오 의약품으로 꼽힌다.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뛰어나 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고부가 약품이다. 허밍버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 출신 전문가들이 혁신적인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미국 휴스턴에 임상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약 80억 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 SK㈜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허밍버드는 항체신약개발의 핵심 요소인 최적의 항체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항체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항체 개발은 항원을 동물에 주입해 최적의 항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항원의 특정 부위에만 선별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단시간에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허밍버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항체가 결합하기 가장 좋은 부위를 선별하고 선정된 부위에만 결합하는 자체적인 항체 발굴 기술(RAD?Rational Antibody Discovery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허밍버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텍사스 암예방 연구소(CPRIT·Cancer Prevention Research Institute of Texas)가 1300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고 같은 해 8월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도 허밍버드의 항암 신약후보 물질 임상 1상 비용을 지원했다. 연구기관에서 임상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허밍버드는 지난해 9월엔 다국적 제약사 암젠(Amgen)과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가 지난해 10월 투자한 하버바이오메드는 사노피(Sanofi),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등 글로벌 제약사와 하버드 의대 출신 전문가들이 지난 2016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중국 상하이 본사 및 네덜란드 로테르담,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항암과 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SK㈜는 약 900억 원 규모로 진행된 하버바이오메드 투자에 싱가포르투자청(GIC), 레전드캐피탈(Legend Capital) 등과 공동 참여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조사 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430억 달러(약 290조 원)에서 2024년 3880억 달러(약 470조 원) 수준으로 연평균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는 이번 투자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과 함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제약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5.11 I 이연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스포츠단 관계자 화상 격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스포츠단 관계자 화상 격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 스포츠단 선수들을 격려하고 나섰다.최태원 SK 회장(가운데열 왼쪽)이 지난 7일 화상간담회에서 SK 스포츠단 감독 및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단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 SK와이번스 하재훈, 제주유나이티드 정조국, 최태원 SK 회장, SK호크스 김동철,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 류민호 감독, SK나이츠 김선형. 사진=SK.지난 4년간 밤낮없이 준비해 왔던 올림픽 연기로 낙심했을 핸드볼 선수를 비롯해 여러 종목의 SK 스포츠단 선수들의 근황을 일일이 챙기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다.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스포츠단 6명과 화상으로 만나 “스포츠단 선수들 모두 처음 경험해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최 회장과 화상 회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SK슈가글라이더즈(핸드볼) 김온아 선수, SK호크스(핸드볼) 김동철 선수, 제주유나이티드(축구) 정조국 선수, SK나이츠(농구) 김선형 선수,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 류민호 감독, SK와이번스(야구) 하재훈 선수까지 6명이다.최 회장은 “준비된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듯 SK 스포츠단 감독과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더 강하고, 더 큰 감동을 주는 선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김온아 선수는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오히려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핸드볼 시즌이 갑작스럽게 끝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나 SNS로 훈련하는 모습 등을 팬들에게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최 회장은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면서 “그룹도 적극 지원할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최 회장은 스포츠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선수이기 전에 사회의 구성원인 여러분 주변에는 어려운 지인이나 친지도 있을 수 있다”면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따뜻한 지원을 해서,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이에 하재훈 선수는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을 응원할 수 있는 세리모니와 이벤트를 준비해 그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여자핸드볼과 농구단 1위를 축하하며, 비록 무관중이지만 프로야구, 프로축구도 개막한 만큼 좋은 경기로 화답해주고,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도 메달 소식으로 꿈과 희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최 회장은 중국 등 해외 주재 구성원은 물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 등과도 화상 간담회를 갖고 격려한 바 있다.
2020.05.08 I 이연호 기자
美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승인…국내 코로나19 관련株 판도 바뀌나
  • 美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승인…국내 코로나19 관련株 판도 바뀌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볼라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함에 따라 국내 관련주들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치료제 부재’라는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관련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조언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FDA는 렘데시비르를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한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 측은 호흡 장애로 인해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 하는 중증 입원 환자들을 위해 특별히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렘데시비르는 실험실 연구를 통해 사스(SARS)와 메르스(MERS) 등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올해 1월에는 중국에 제공되는 등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10개 국가에서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다. 이에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분류되던 종목들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렘데시비르의 원료인 ‘뉴클레시오드’를 생산하는 파미셀(005690)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미셀은 이날 상한가까지 오른 2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길리어드 측이 FDA의 긴급사용승인에 맞춰 이달 말까지 렘데시비르 생산량을 150만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미셀은 지난 3월 말 처음으로 뉴클레시오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5거래일만에 주가가 121%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에 유효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도에 주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달 21일에는 2만5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그 후 지난달 24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초안을 근거로 렘데시비르 임상실패설을 보도하자 하루 만에 13%가 빠지며 다소 주춤하던 것이 이날 급등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다시 2만원대를 회복, 52주 신고가 경신을 다시 코앞에 두고 있다. 이날 파미셀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들은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중인 미국 이노비오가 2대 주주이자 협력사로 있는 진원생명과학(011000)도 9.14%(850원) 올라 1만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렘데시비르 외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말라리아 치료제(클로로퀸) 관련주로 분류되던 신풍제약(019170), 신풍제약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5.27%, 28.77%씩 올랐다. 반면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의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3.33%(7000원) 내린 20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동시 선정된 비상장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관련주로 여겨지는 SK케미칼(285130)은 2.83%(2200원) 하락한 7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확실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이 정리된 만큼 추후 코로나19 관련주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좋고 나쁨을 떠나 일단 승인이 이뤄지면 치료제 부재로 인한 불확실성은 일단락되는 것”이라며 “각종 치료제 개발과 임상 소식이 아니라 근본적인 ‘코로나19 이후’에 관련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사용승인이 곧 치료제로서 인정받은 것은 아닌데다가 여기에 한국으로의 도입 역시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원료 생산이나 협력 가능 업체 등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료 공급의 경우 현재로서는 협력사들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한양행(000100), 에스티팜(237690) 등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부 코로나19 치료 테마 업체들 경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0.05.04 I 권효중 기자
초대형 바이오 기업,SK바이오팜 주식상장 임박
  • 초대형 바이오 기업,SK바이오팜 주식상장 임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에서 독보적 신약개발 성과를 인정받는 SK바이오팜이 오는 6월 거래소(KOSPI)에 상장된다. SK바이오팜은 29일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공개(IPO)가 쉽지 않은 주식시장 여건이지만 6월말 상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생산, 판매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판을 시작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의사 100여명을 영업직원으로 채용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하게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1조원을 넘길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2만여명이 새롭게 뇌전증 진단을 받고 있다.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가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억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벨 테라퓨틱스는 올해 3월 유럽의약청(EM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판매 허가 신청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판 허가를 받으면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32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이와함께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 솔리암페톨이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미국내 판매가 시작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기술이전을 받아 수면장애 치료제로 솔리암페톨을 개발완료한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올해 1월에는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계약에 따라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솔리암페톨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나눠받게 된다. 여기에 현재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
2020.04.29 I 류성 기자
최태원 회장,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
  • 최태원 회장,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을 위해서 때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도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며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최태원 SK 회장이 27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최 회장이 이처럼 구성원 개개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적으로는 조직이나 개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보유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현재 여러 기업이 백신 개발에 도전중이나,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자체 기술과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이뤄낸 경험을 갖춘 기업은 소수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백신개발 진행 경과를 세심히 챙겼다. 최 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형돼도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으로 대응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개발팀은 “플랫폼은 일종의 기반 기술이라, 변이가 생기더라도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에 적용하면 빠르게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곤충세포를 활용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만들거나 세균을 활용해 소아장염 백신을 만든 경험을 갖고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3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 구성원들과도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간담회 대부분 시간을 구성원들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 등을 챙기는데 할애했다. 이어 물류망, 인력 운영, 공장 가동,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최 회장은 현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선 SK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 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달라”며 “그 대상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토해달라”고 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지, 신규 사업은 어떻게 발굴할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재검토할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SK측은 앞으로도 최 회장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직접 격려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4.28 I 김영수 기자
 기관·외인 동반 매도…1889선으로 후퇴
  • [코스피 마감] 기관·외인 동반 매도…1889선으로 후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과 외인이 동반 매도가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주 호재로 작용했던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임상 실패 소식도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2포인트(1.34%) 내린 1889.01에 마감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후 서서히 낙폭을 키우다가 한때 1880선까지 미끄러졌지만 일부 회복하면서 1889에서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렘데시비르 관련 우려감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음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 회의 등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333억원, 기관이 422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이 1394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632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87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전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를 보였다. 건설업이 3.27%, 운수장비가 2.56%, 통신업이 2.30% 빠졌다.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도 2%대 하락폭을 보였다. 보험, 은행, 의약품, 기계 등도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의료정밀이 1.72%, 음식료품이 1.37%, 운수·창고가 1.0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각각 1.00%, 1.45%, 1.66% 떨어졌다. 셀트리온(068270)이 1.17%, LG화학이 2.08% 빠졌다. 전날 1분기 영업이익 221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NAVER(035420)는 1.32% 올랐다.종목별로는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 H&G(109960)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에이프로젠 KIC(007460)가 29.96% 올랐다. STX가 전날 러시아 합작법인인 KIM LCC가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건설 중인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터미널의 탱크 설비 총 10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STX엔진(077970), STX중공업(071970)이 각각 29.93%, 16.85% 올랐다. 코스피200, MSCI코리아 등 지수 편입 기대감에 한진칼(180640)은 9.15% 상승했다. 렘데시비르 논란에 관련주로 분류되던 파미셀(005690)은 14.03%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9억2213만주, 거래대금은 9조5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6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684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4.24 I 김윤지 기자
  • 코스피, 1%대 하락하며 1900선 밑으로…외국인·기관 '팔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하며 1900선을 밑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22.03포인트) 떨어진 1892.7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스비르 관련 논란과 뉴욕 주지사가 항체 시험을 통해 뉴욕에 현재 알려진 수보다 많은 확진자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장 초반만 해도 매수에 동참했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492억원, 기관은 3702억원 가량을 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5057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대부분의 업종이 내리는 중이다. 건설업은 3%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송장비업종은 2%대 내리고 있다. 전기가스업, 통신업, 기계, 전기전자, 의약품, 은행, 화학, 제조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은 1%대 내리는 중이다. 유통, 보험,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품 업종은 1%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현대차(005380)는 2%대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는 1%대 내리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 POSCO(005490)는 1% 미만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NAVER(035420)와 삼성물산(028260)은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2020.04.24 I 이슬기 기자
  • 코스피, 1900선서 하락 출발…기관 '팔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띄고 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10.02포인트) 떨어진 1904.71에 거래 중이다. 시장엔 긍정적 소식들과 부정적 소식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다. 현재 시장엔 중국에서 진행된 길리어드 사이언스 렘데시비르 임상이 실패했다는 소식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구제 패키지 논의 실패 소식이 나와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국의 감산 기대 속에 급등한 것은 호재다.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617억원, 27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866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비금속광물, 통신, 은행, 전기가스업종은 1%대 내리고 있다. 음식료품, 보험, 금융업, 화학, 증권, 건설, 전기전자, 제조업, 기계, 섬유·의복, 운송장비, 의약품, 철강금속 업종 등은 1% 미만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업종은 1%대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 업종은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열었다. 삼성SDI(00640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현대차(005380)는 1%대 하락했다.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으로 내렸다. 반면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는 1%대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는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2020.04.24 I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해결사 되나..."국내서는 단백질 백신 가능성 커"
  • 코로나19 해결사 되나..."국내서는 단백질 백신 가능성 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단백질 기반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대기업 제약사들이 관련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갖춘데다 백신 중에서도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백신 개발은 특정 DNA, RNA, 단백질을 목표로 이를 발현·정제해 이뤄지고 있다. 우리 몸속 생명체 정보가 DNA로 저장돼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RNA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미국 회사들은 핵산(DNA나 RNA)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유전자를 재조합해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방식은 개발을 신속하게 하고, 제조공정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10~30년으로 관련 연구개발사가 짧고,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사례가 없다. 미국 모더나를 비롯한 일부 회사만 제조시설을 보유해 실제 백신을 상용화해도 제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백신은 수 천만명에서 수 억명이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백신 연구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백신 개발의 시급성에 따라 핵산 방식도 국내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으나 국내 연구 역량, 생산시설 등을 감안하면 단백질 기반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단백질 기반 백신은 크게 불활화백신과 약독화백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약독화백신은 약한 독성만 갖고 있어 우리 몸에서 면역만 자극하고 독성을 유발하지 않는다. 황열 백신, 소아마비 백신이 대표적이다. 약독화 백신은 병원균의 독성을 줄였으나 여전히 살아 있는 형태의 백신이다. DNA, RNA 변이에 따라 몸속에서 오히려 해롭게 작용할 수 있고, 인허가를 받기도 어렵다.불활화백신도 병원체 자체를 백신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병원체를 대량으로 생산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를 대규모로 생산, 정제하는 시설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불활화백신이 충분한 면역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면역증강제와 안정제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남재환 가톨릭대 교수팀은 귀뚜라미를 마비시켜 죽이는 바이러스의 RNA와 RNA를 안정화시키는 안정제를 합쳐 새로운 단백질 기반 백신 플랫폼을 개발, 안정적인 백신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를 활용한 영장류 실험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단백질만 교체하는 작업으로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보다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현재 남 교수팀은 SK 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 등과 코로나19에 적용 가능한 예방용 백신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남재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박효정 연구교수, 곽혜원 연구원이 RNA가 들어간 백신의 T 세포 면역 효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가톨릭대학교>
2020.04.22 I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불안 여전…하루 만에 1900선 내줘
  • [코스피 마감]코로나19 불안 여전…하루 만에 1900선 내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1900선 밑으로 미끄러지며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가 지난주의 상승폭을 소폭 되돌린 것으로 해석된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16.17포인트) 내린 1898.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900선 전후를 오가는 좁은 보합권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이날 증시엔 엇갈리는 재료들이 나왔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LPR 금리를 0.20%포인트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섰으나, 일본의 3월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22원까지 상승하는 등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20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수급을 보면 개인이 나홀로 매수세를 보이며 9579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8억원, 485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3841억원), 연기금 등(-543억원), 보험(-133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 별로 보면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운수창고 업종은 8%대나 내렸고, 전기전자와 은행업종은 2%대 하락했다. 증권, 제조업종은 1%대 하락했다. 금융, 운송장비, 음식료품, 보험, 화학, 종이목재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 반면 기계업종은 3%대,통신과 의료정밀, 건설업종은 2%대 상승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 서비스업은 1% 미만으로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린 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LG화학(051910)은 3%대,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내렸다. 삼성SDI(006400)는 1%대 하락했고, 삼성물산(028260)과 POSCO(005490)는 1% 미만으로 내렸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2%대 올랐고, 카카오(035720)와 LG생활건강(051900)은 1%대 상승 마감했다. NAVER(035420)와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올랐따.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 보면 파미셀(005690)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어 렘데시비르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날 한진칼(180640)과 대한항공(003490)은 대한항공의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지며 각각 26%대, 6%대 폭락했다. 반면 이 밖의 항공주들은 정부 지원 가능성에 힘입어 강세를 기록했다. 제주항공(089590)이 2%대 올랐고, 에어부산(298690)과 티웨이홀딩스(004870)도 각각4%대, 7%대 상승했다. 두산그룹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앞둔 가운데 두산밥캣(24156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10%대, 7%대 오르는 등 두산 계열사가 일제히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10억 7380만주, 거래대금은 11조 743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종목을 비롯해 51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37개 종목은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20.04.20 I 이슬기 기자
美공습 본격화…삼성바이오·셀트리온·SK바이오팜 삼각편대 뜬다
  • 美공습 본격화…삼성바이오·셀트리온·SK바이오팜 삼각편대 뜬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주요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2분기 세계 1위 제약시장 미국에서 본격적인 실력을 검증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은 항암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국내 첫 100% 독자개발로 지난해 FDA 품목허가를 따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판매에 나선다. K바이오의 한 축인 양대 바이오시밀러 산맥과 신약 개발의 최선봉에 서있는 대기업계열 회사의 ‘삼각편대’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평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를 지난 15일(미국시간) 미국에 내놨다. 이 약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전세계 연매출이 7조2000억원(전세계)로 이중 미국시장 규모는 45%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내놓으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두 약은 두 회사에 의미가 크다. 온트루잔트는 미국에 출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번째 항암제다. 특히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서 항암제로 제품군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제품이다. 셀트리온 역시 허쥬마 출시로 ‘시밀러3총사’(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허쥬마)의 제품군을 모두 미국에 내놓게 됐다. 세계 첫 바이오항체 시밀러 램시마를 2016년 11월 인플렉트라라는 상품명으로 미국에 내놓은 뒤 3년여만이다. 미국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외에도 앞서 차례로 암젠(칸진티), 마일란·바이콘(오기브리), 화이자(트라지메라)등 3업체가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의 허셉틴 도매가 대비 각각 15%, 10%씩 싼 가격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유럽 등에서의 풍부한 처방 데이터도 두 회사 공략 무기다.SK바이오팜은 2분기 중에 뇌전증(발작) 신약 엑스코프리를 출시한다. SK바이오팜은 이달 말이면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61억달러(약 7조원)로 평가되고 미국 시장 비중은 50%를 넘는다.이 약은 SK바이오팜뿐만 아니라 K바이오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100% 독자 개발로 FDA 관문을 뚫은 약으로 국내 신약개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데다 미국 시장의 직접판매(직판) 시험대에 오르는 첫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엑스코프리 판매는 미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임상 결과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미국은 제약업계 메이저리그 시장이다. 2018년 전세계 제약시장 1조2048억달러(1418조원)규모에서 4849억달러(570조원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선호현상이 뚜렷해 유럽에 견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 문턱이 높다. 국내 신약 가운데 미국 시장에 제대로 진입한 의약품도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가 사실상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시점”이라며 “K바이오의 신약 개발 능력 역시 엑스코프리 판매 실적에서 처음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0 I 노희준 기자
  • 美 경제재개·코로나 치료제 기대에 코스닥, 1%대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 출발, 630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12포인트, 1.30% 오른 631.5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6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달 9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24만5000건 발표돼 고용 불안이 이어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제 재개 발표에 기대감이 형성되며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 적은 지역부터 경제 재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주는 5월 15일까지 셧다운을 연장키로 했다. 또 미국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유출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급은 장 초반이라 약한 편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억원, 117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0.12%, 1.77% 하락하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씨젠(096530)도 1%대씩 하락중이다. 그러나 에이치엘비(028300)는 0.37% 오르고, 펄어비스(263750)는 2%대 상승중이다. 헬릭스미스(084990)도 2%대 오르고 있다. CJ ENM(035760), SK머티리얼즈(036490), 휴젤(145020), 원익IPS(240810)는 3%대 상승하고 있다. 제넥신(095700), 파라다이스(034230)는 1%대 오르고 있다. 솔브레인(036830), 메지온(140410)은 4%대 급등중이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다. 인터넷, 반도체가 3%대 상승하고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IT부품은 2%대 오르고 있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 금속, 의료 및 정밀기기 등도 1%대 상승하고 있다.
2020.04.17 I 최정희 기자
국내 18개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활’
  • 국내 18개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18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빠르면 다음달초 동물 임상을 시작하고 6월에는 인체 임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부는 신속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심사 및 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여기에 코로나19 대체 치료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도 15곳에 달해 코로나19 퇴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만 32개사에 이른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대책까지 잇따르자,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외 각국의 긴급 승인 제도를 통한 수출길이 저절로 열리며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13일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중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셀트리온)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006280),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제넥신(095700) 등 6곳이다. 치료제 개발업체는 셀트리온(068270), 유틸렉스(263050), 지노믹트리(228760), 카이노스메드, 젬백스(082270) 등 5곳에 달한다. 기존 약물 재창출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268600),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코미팜(041960), 일양약품(007570), 부광약품(003000) 등 7곳이 뛰어들었다. 약물 재창출이란 이미 시판·사용되고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은 있지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허가 받지 못한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해 코로나19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셀트리온, 강력항체 14개 찾아…최종 후보군 38개 확보현재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우선협상대상자인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와 협업해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중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에 착수했다.유틸렉스는 면역항체를 활용한 신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와 카이노스메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 중인 C형간염·에이즈 바이러스 전임상 약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로 쓸 수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질본으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항체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은 DNA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6월 중 인체 임상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다음 달 초엔 동물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음 달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만간 셀트리온이 치료제 및 백신 각 1건씩, 제넥신이 백신 1건에 관한 동물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넥신 속도 빨라…녹십자, 치료제·백신·대체의약품 모두 관여앞서 문 대통령은 산·학·연·병 합동회의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을 통해 △약물 재창출 △항체 치료제 △혈장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긴급연구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약물 재창출 연구·개발(R&D)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가 임상 1상이 예정돼 있다.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에,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면역 치료제 ‘NCP112’에 대해 각각 코로나19 적응증 추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이뮨메드는 인플루엔자 적응증 치료제 ‘HzVSF v13주’, 코미팜은 항암통증 치료제 ‘파나픽스’에 대한 임상 2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일양약품이 개발한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는 체외 시험관 내 시험(in vitro) 결과, 투여 후 48시간 내에 대조군 대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클레부딘)는 에이즈 치료제이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불리는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중헌제약, 일성신약(003120), 한국애브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녹십자, 에스케이플라즈마, 한국로슈, 머크, 바이엘코리아, 한국에자이, 비씨월드제약(200780), 한국피엠지제약, 명인제약, 에리슨제약, 한림제약 등 15개 제약·바이오기업 또한 코로나19 대체 치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바비린·칼레트라(복합제)·자나미비르·이뮤노글로불린·인터페론·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등 6개 제품이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이날부터 식약처는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고(GO)·신속 프로그램)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통상 30일가량 소요되는 임상시험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인다. 사용 경험이 있는 물질은 7일 이내, 신물질의 경우 15일 이내로 심사 기간을 단축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은 7일 이내에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제약 자국화에 중요한 R&D 지원, 세제 혜택, 신속 심사 등 정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2020.04.13 I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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