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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내달 개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RX)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BIOPLUS-INTERPHEX KOREA) 2023(BIX2023)’을 서울 코엑스에서 현장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BIX2023은 전 세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하는 바이오산업의 종합 컨벤션이다.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프로그램(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번 BIX는 최근 부상하는 바이오산업의 기조에 맞게 새롭게 주목해 보자는 ‘업계 쇄신(Revamping the Industry)’이라는 슬로건으로 K바이오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BIX는 바이오 관련 저명인사들이 업계에 영감을 제시하고 현안을 함께 논하는 콘퍼런스와 기업 전시, 바이오 기업인과 투자자가 신규 사업 파이프라인을 찾는 파트너링,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개막식에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임정배 이사장, 손주범 RX 코리아 대표, 낸시 트래비스 미국 바이오협회 부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코엑스 3층 콘퍼런스룸에서 열리는 이번 기조세션과 전문세션, 기업세션으로 구성됐다.기조세션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12일) △중남미 제약바이오 시장 현황 : 브라질 공공 보건 조달시장을 중심으로(13일) △미래를 이끌어갈 90년대생 CEO(14일)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전문세션에서는 12일 △급부상하는 플랫폼 기술-ADC, PROTAC & 운반체 △의학기자협회-언론이 주목한 K-BIO 2023 바이오 이슈 TOP10 △바이오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임상의 해답 △병용요법과 고려해야 할 사항 △글로벌 소셜임팩트를 위한 필수의료기술 개발의 비즈니스모델 △콜드체인 로지스틱스의 난관 극복 등을 다룬다.13일 전문세션에서는 △항암제 개발 기업들을 위한 FDA 동향 △바이든 IRA와 한국바이오경제의 영향 및 바이오 USA 2023 디브리핑 세션 △미래 인류를 살리는 기술, 애그리텍 △의사들이 말한다,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처방하는가?(신약 개발 인사이트) △아시아의 허브로 발돋움 중인 한국 바이오 소부장 시장 △화이트 바이오산업 현황 △제약제조사들을 위한 신규 FDA 실사 규정 안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탄생,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어디까지 가볼까? △치매 정복 게임 체인저로 대두되고 있는 아밀로이드 단백 단클론항체 치료제, 치매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치매의 정복에 대해 논의한다.14일 전문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에서의 신약개발과 파트너링 △급부상하는 플랫폼 기술PART II-세포유전자치료제 및 전달체 △바이오기업을 위한 해외진출 및 투자전략 △바이오산업, 인력난 문제 무엇이 해답일까? △미국 VC들이 말한다, 한국바이오기업에 왜 투자 안해요? △FDA의 비임상 의무화 제외! 생체모사칩, 오가노이드의 부상에 대한 팩트 정리 등의 주제가 펼쳐진다.콘퍼런스에 참여하는 100여명의 연사 정보는 이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올해 전시에서는 R&D부터 제조공정, 물류, 패키징,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바이오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총 200여 개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테크놀로지 R&D, 실험장비 및 분석, 첨단 바이오(그린·화이트), 제조 및 설비, 서비스(임상·비임상 컨설팅), 콜드체인 패키징·물류, 병원, 대학 및 공공기관으로 구성된다.특별관에서는 CMO·CDMO,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디지털 헬스케어, 콜드체인 등 바이오와 융합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각 전시 부스에서는 기업 상담이 가능하다.주요 부대행사로 오픈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는 총11개 기업과 기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중국상무부투자촉진사무국(CIPA) △인천광역시경제자유구역청(IFEZ) △주한 영국대사관 △비욘드셀 △싸이티바 코리아(Cytiva Korea) △스템온 △머크 코리아(Merck Korea) △주식회사 온코클루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제이오텍 △더 컴퍼니즈가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참가기업과 참관객이 서로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링은 D홀 전시장내 전용 라운지에서 열린다. 사전에 BIX 홈페이지의 파트너링 플랫폼을 통해 협의 후 미팅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참관객의 전문적인 관람 지원을 위해 도입한 특별 그룹 투어인 도슨트 프로그램(14일)도 함께 운영한다.이번 BIX의 후원사는 △플래티넘 후원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 엔바이로테이너(Envirotainer), 싸토리우스(Sartorius),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Fisher Scientific), 한국머크(Merck), LX판토스, 대상 주식회사 △골드 후원 싸이티바(Cytiva), 에스티젠 바이오(STGENBIO), 론자(Lonza), 마켄(Marken), SK바이오사이언스 △실버 후원 3M, 아이큐비아(IQVIA), 벡톤디킨슨(B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총 16개사다.이번 행사는 현재 사전 등록을 접수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행사 사무국인 BIX의 홈페이지,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영국 정식 품목허가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EUL)에 등재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WHO 긴급사용목록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영국 정식 품목허가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EUL)에 등재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면역반응 강화 및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가 적용됐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단백질 입체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하는 워싱턴대의 단백질 구조 예측?분석 프로그램인 ‘로제타(Rosetta)’를 활용해 완성도를 높인 세계 최초의 백신이다.개발비는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을 위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EU 호라이즌2020 연구 혁신 프로그램과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전임상 단계 개발비를 지원했다.스카이코비원은 독감 백신 등에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되고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같은 특징은 팬데믹을 계기로 부각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의 해소에 기여할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실제 팬데믹 기간 중저개발국의 경우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해 방역 초기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중저개발국 국민의 69.9%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글로벌 방역을 위해 원활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바 있다.스카이코비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이미 미국 FDA, 유럽 EMA 등과 더불어 의약품 승인에 까다로운 영국 MHRA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기초 접종(1,2차)용으로 정식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개발된 백신 중 영국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백신은 스카이코비원이 최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결과, 우리 백신을 영국 허가에 이어 WHO EUL에도 등재할 수 있었다”며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추가적인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스카이코비원은 국내 및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통해 기초 접종 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수행 및 임상분석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 협력 및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국내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다수 기관에서 수행됐다.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예방 목적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의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국내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에 앞장서고자 CEPI의 지원 하에 개발 중인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CEPI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그룹 협력 통한 자회사 바이오 신사업 활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는 차바이오그룹 자회사 CMG제약, 삼성제약 등 총 4곳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90억을 발행한다고 13일 밝혔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B 투자를 통해 유수의 제약기업들과 협력하게 되며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넥스턴바이오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로스비보 테라퓨틱스(RosVivo Therapeutics, 이하 로스비보)는 miRNA물질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승일 네바다주립대 의과대학 박사가 설립하여 미국 네바다주에 본사를 두고 당뇨 및 비만을 타깃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로스비보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RSVI-301/302’를 필두로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기능성 위장장애 등 다수의 후속 파이프라인도 연구 중이다.시판중인 ‘GLP-1 수용체’ 작용 치료제들은 보통 혈당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기에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일시적 치료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로스비보의 RSVI-301/302는 당뇨병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인슐린 분비 베타세포의 이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세포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비만, 지방간 및 소화 위장장애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면서 메스꺼움, 구토 등 기존 치료제들의 고질적인 부작용은 적게 나타나는 이점도 있다.리보핵산(RNA)기반 치료제는 체내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적용 가능하고, 서열만 알면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안전성도 높아 각종 난치병을 정복할 희망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류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miRNA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증식과 분화, 면역 반응, 노화와 질병 등 생명현상의 모든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어서 암, 당뇨병은 물론 유전병까지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miRNA를 활용한 10여종의 신약물질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과 넥스턴바이오 등이 있다.로스비보는 지난 2021년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miRNA 기반 ‘RSVI-301/302’ 당뇨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목적으로 CDA(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 기밀누설방지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나 ‘위고비’의 경우, 현재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비견되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또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당뇨로 FDA로부터 허가 받은 후 비만까지 적응증을 확대 중이다.일라이릴리는 로스비보와 CDA 체결 이후 약효 검증을 위해 지난 2022년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물질이전계약)를 맺고 RSVI-301/302에 대한 자체 실험을 진행했다.로스비보는 최근 국내 동물의약품 개발기업 ㈜RX바이오와 동물용 당뇨 및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RX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임상에서 확보된 약물 안전성 및 효능데이터의 활용에 따라 향후 로스비보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또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로스비보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임상진행 및 사업화 전략 구축을 진행할 신임대표로 조나단 헐 박사를 선임했다.
- “교차 접종과 단일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 유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의 실험 결과, mRNA 백신과 단백질 백신의 접종 순서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반면, 교차 접종과 mRNA 단일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백신으로 △바이러스 백터 백신(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단백질 기반 백신(노바백스, SK 바이오사이언스) △불활화 백신(시노팜, 시노백) △mRNA 기반 백신(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텍)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이 개발돼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백신 개발 및 도입 순서에 따라 1차·2차·3차 접종을 각각 다른 유형의 백신으로 교차 접종 받는 경우가 발생해 교차 접종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에 mRNA 백신을 자체 개발한 경험을 가진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mRNA 백신과 단백질 백신의 접종 순서에 따른 면역 효과 차이를 실험했다. 연구 결과, 1차(프라이밍) 접종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한 후 2차(부스팅)에서 단백질 백신을 접종한 그룹(mRNA-HA + Protein-HA, R-P)이 단백질 백신을 먼저 접종한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그룹(Protein-HA + mRNA-HA, P-R) 보다 더 높은 항체역가와 T세포 활성화를 보이며,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R-P 그룹은 mRNA 백신을 2차례 접종한 그룹과 면역 효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 반응이 충분히 유도되었기에 mRNA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2차 접종부터 단백질 백신을 접종해도 면역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남재환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mRNA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다른 타입의 백신을 접종해도 mRNA 백신으로만 계속 접종한 사람들과 면역 효과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는 가톨릭대학교 남재환·곽우리 교수팀과 이화여자대학교 홍소희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금교창·방은경 박사팀이 참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성과는 백신 분야 최고 저널이자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 학술지 ‘npj Vaccines’에 등재됐다. 인플루엔자 HA 단백질 백신(protein-HA)과 인플루엔자 HA mRNA 백신 (mRNA-HA)을 1차 면역(프라이밍)과 2차 면역(부스팅)으로 각각 다르게 면역 하였을 때, mRNA-HA를 프라이밍하고 Protein-HA로 부스팅 한 그룹이 mRNA-HA로만 프라이밍·부스팅 한 그룹과 유사한 면역 효과(HI titer/MN titer)를 보여줌.
- 증권사들 '팔아라' 신호 보낸 종목 봤더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021년 공모주 투자 열풍의 주역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초부터 굴욕을 맛봤다. 새해 벽두부터 목표가격이 줄줄이 내려가는 것은 물론 ‘매수’ 의견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지난 1월3일 가장 먼저 리포트를 낸 신한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올렸지만,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과 다름이 없었다. 전날(1월2일) 종가 7만3500원보다 낮은 목표주가(7만1000원)를 제시했기 때문이다.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 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 7203개 가운데 매수 의견을 낸 리포트는 6775개다. 나머지 428개는 중립(Hold·423개), 매도(Sell·3개), 비중축소(U/Weight·2개) 등 매도 의견을 담은 리포트였다.매도 의견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국내 증권사 분위기에서 투자의견이 ‘중립’이거나 ‘비중 축소’, 현 주가보다 낮거나 비슷한 목표 주가는 ‘팔아라’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체 리포트 중 매도(중립·비중 축소 포함) 의견은 5.94%에 그치는 셈이다. 올해 첫 매도 리포트는 2월 한화투자증권이 발간한 카카오뱅크(323410) 분석 보고서다.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비용증가와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목표주가와 고평가된 주가의 괴리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초 리포트에서도 부채 초과 조달에 따른 부담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작년 3월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첫 매도 의견을 낸 미래에셋증권은 1년 뒤에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렸으나 고정비 부담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이유로 매도 의견을 유지한 것이다.올해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리포트는 4월 하나증권이 낸 에코프로(086520) 보고서다. 에코프로 주가가 3개월간 562% 급등, 2차전지주 전반이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현재 시가총액이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선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으로 2차전지 섹터 내 커버리지 기업 중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된 기업이지만 60개월, 84개월 후까지 실적을 주가에 반영해 나아가는 것은 막대한 리스크 부담을 필요로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3월 말과 4월 초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했으나 주가 과열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나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변경한 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20%가 넘게 떨어졌다. 이후 전고점 부근까지 반등했던 주가는 조정을 받아 현재 전고점(82만원) 대비 30% 정도 낮아졌다. 하나증권의 매도 리포트가 상승세 추세를 꺾는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매도 의견에 해당하는 중립 리포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 첫해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며 30만원대였던 목표주가는 7만원대로 추락하며 4분의 1토막 났고, 매수 일색으로 채워졌던 투자의견은 중립이 대세가 됐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부재로 올해 9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해 자체개발 백신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고, 위탁생산(CMO) 수주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중립 의견이 쏠린 배경이다.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프리미엄 백신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하며 일부는 감염병혁신엽합(CEPI) 등 비영리기관을 통해 지원 받겠으나 후속 제품 출시까지 약 5년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009240), 한온시스템(018880), 미래에셋증권(006800)도 중립 리포트가 각각 13개에 달했다. 이중 한샘은 올해 6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면서 목표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한 주택거래량이 회복되고, 외주용역비 등 통합 리모델링 솔루션 구축 관련 비용 부담을 덜기 전까지는 투자 매력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밖에 중립 리포트가 많은 종목은 넷마블(12개), LG디스플레이(12개), 한국전력(11개), 펄어비스(11개), 크래프톤(10개), 롯데케미칼(10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말도 안 되게 빠져 있네…숨은 진株를 찾아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6월 들어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강세장의 문턱에서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주식시장의 기회와 위기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된 종목들이 지수 레벨업(level-up)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목표가(적정주가) 대비 현재 주가 간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한 방법으로 제안된다. ◇ 기회·위기 공존하는 코스피 …저평가株 담아라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8%(4.75포인트) 하락한 2610.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일을 기점으로 1년 만에 2600선에 올라선 뒤 소폭의 등락을 보이면서도 26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저점 당시(2155.49)와 비교하면 20% 상회한 수준이다. 코스피가 단기 저항선이었던 2600선을 돌파하면서 이제 3000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중국 경기 개선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하반기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의견도 팽팽하다. 미국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이 지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국면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과정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 등 차별적인 동력을 보유한 업종이나 종목이 시장 레벨업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저평가 업종 및 종목들의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저밸류 바텀 피싱(Bottom Fishing ·저가 매수 후 반등 시 매도) 관점에서의 종목 스크리닝을 통해 작은 비중으로 약간의 ‘알파’(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를 추구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주가 바닥 도달했다’ …괴리율 큰 종목은 ‘이것’저평가 종목을 찾기 위해선 괴리율이 큰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괴리율은 상장사의 12개월 후 예상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로, 괴리율이 클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증권사가 평가한 목표가가 1만원, 현재 주가가 5000원일 경우 괴리율은 100%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목표가를 추정한 코스피 시가총위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2일 종가 기준)은 32.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SK(034730)였다. SK의 목표주가는 36만9545원으로 2일 종가 16만9600원 대비 괴리율은 117.9%에 달했다. SK의 현재 주가는 사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연초 대비 보유 자회사 가치가 2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이 1조4000억원 감소해 단기 주가가 바닥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주가는 자회사 가치에 연동되는 점을 고려하면 SK의 현 주가는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대단히 제한적”이라며 “연초 대비 보유 자회사 가치 증가에도 지주회사 주가가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두 번째로 괴리율이 큰 종목은 신한지주(055550)였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 5만450원으로 2일 종가 2만4950원 대비 괴리율은 102.2%로 집계됐다. 신한지주는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출 성장률 둔화, 조달 비용 상승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높은 비은행 실적 기여도와 비용 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목표 7500억원 중 4500억원이 남아 있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뒤이어 카카오(035720)도 목표가 10만8900원과 2일 종가 5만7200원의 격차가 90.4%에 달해 괴리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카카오(035720)는 1분기 전방 산업 수요 둔화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하반기 이익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조금씩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지난해부터 미뤄졌던 카카오톡 개편과 AI 사업 본격화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전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88.2%), 크래프톤(259960)(84.9%), S-Oil(010950)(83.3%), 네이버(77.3%), HMM(011200)(76.1%), 대한항공(003490)(69.0%), LG생활건강(051900)(68.5%) 등이 괴리율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 크리스탈지노믹스, 파이프라인 40개로 확충…임상 속도는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가 새 최대주주 ‘뉴레이크인바이츠’를 맞아,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되면서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사로 거듭난다. 특히 인바이츠 생태계의 파이프라인 32개를 추가해 총 40개로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면서도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놓았다.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 겸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뉴레이크인바이츠는 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크리스탈지노믹스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이날 발표에 나선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 겸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대표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8개의 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과연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기업이 계속 앞으로 가려면 끊임없이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뉴레이크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현행 파이프라인 8개의 임상을 가속화하는 한편 통합 유전체 데이터 기반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32개(암 11종+만성질환 21종)를 추가할 예정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인바이츠지노믹스와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발굴한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중 일부는 서울대병원과 디지털치료제로서 임상적 유효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40개 파이프라인 R&D, 추가 유증 없이 가능할까앞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40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추면서도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충은 항암제 분야에 한정하되 모달리티로는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신약, 디지털치료제 등 세 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바이오 펀드와 바이오텍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약 물질 라이선스인(License-in) 중심의 오픈 플랫폼도 병행할 계획이다.R&D에는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향후 5년간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는 1000억원 규모의 신약개발 펀드를 조성하고,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R&D 자금을 마련하면 추가적인 유증이 불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의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창출될 유동성은 전액 다 R&D에 집중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뉴레이크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판교 사옥 등 부동산을 매각하고, 내달 준공 예정인 마곡 사옥에 인바이츠 생태계 5개 기업을 들이는 등 공실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5년 뒤에는 세일즈앤리스백(자산 매입 후 임대)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 의장은 “이렇게 확보한 현금 유동성으로 추가 유증 없이 상당기간 R&D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나 보유 지분에 대해서도 사업적 합리성 검토 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로는 미국법인 CG파마슈티컬스(CG Pharmaceuticals, Inc)과 크리스탈생명과학,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마카온바이오테라퓨틱스, 즐거운쇼핑, 스마트 크리스탈 미대면펀드 1호, CBS 글로벌신기술투자조합 1호, CBS 인피너티글로벌신기술투자조합 3호 등 8개사의 비상장사가 있다. 타법인 지분으로는 팬젠(1분기 말 기준 장부가액 167억원), 화일약품(205억원), 다나테인(14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올해 기업공개(IPO)가 불투명해진 신약개발 자회사 마카온은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합병 등을 포함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마카온 설립 4개월 만인 2020년 11월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28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최대주주 뉴레이크인바이츠가 포함된 인바이츠 생태계란한편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이날 유상증자 대금 580억원을 납입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19.8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이다. 창업자이자 기존 최대주주인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의 지분은 5.9%로 떨어지며 2대 주주가 됐다.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인바이츠 바이오코아와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2012년 블랙스톤 한국법인 운용인력과 운용자산 이관으로 설립됐다. 현재 누적운용자산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는 총 19건(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이들 법인이 속해있는 인바이츠 생태계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PE)와 서울대학교병원 및 SK텔레콤이 함께 구축한 헬스케어 사업 모델이다. 인바이츠 생태계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로 진화하는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 의장은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국내 ICT와 의료 산업의 융합”이라며 “각자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기업설명회 중 공개된 인바이츠 생태계의 지배구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인바이츠 생태계의 지배구조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 펀드→더헬스케어→인바이츠헬스케어→인바이츠지노믹스, 헬스커넥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헬스케어 전문 기업은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 총 5개사다. 밸류 체인에 따라 살펴보면 △데이터 확보(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인바이츠헬스케어) △분석·물질 발굴(인바이츠바이오코아 프로카젠) △신약후보물질 발굴·개발(크리스탈지노믹스) △임상수탁·판매(인바이츠바이오코아) 등으로 각사의 역할이 분류된다.신 의장은 “인바이츠 생태계에서 비어 있던 부분이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임상과 상용화 두 가지”라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여기를 채워주면서 데이터 기반의 신약에 관한 전주기 가치사슬을 완성하는데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SK바사 스카이조스터, 1분기도 선두 굳히기…‘싱그릭스’는 변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조스터’가 올해 1분기에도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기존 경쟁 품목과의 격차를 벌렸다. 다만, 지난해 말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또 다른 경쟁 제품이 올해 1분기 급성장하면서 향후 시장 판도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3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MSD ‘조스타박스’, GSK ‘싱그릭스’ 등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올해 1분기 규모는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인 2022년 4분기 전체 시장 규모 105억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SK바사 스카이조스터 시장점유율 43%로 1위 수성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는 올해 1분기 처방액 95억원으로 시장 43%를 점유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조스타박스를 넘어선 스카이조스터가 올해 1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수성하며 굳히기에 성공한 것이다.MSD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시장점유율 약 52%로 시장을 이끌었지만 하반기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 처방액은 6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시장점유율은 27%에 그쳤다. 조스타박스는 올해 초부터 제품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한 번 내려간 점유율을 다시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조스타박스의 빈자리는 지난해 말 출시된 GSK 싱그릭스가 채웠다. 싱그릭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병원 공급이 시작됐고, 1분기 처방액 63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랐다.대상포진 백신 처방액.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싱그릭스가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에 사용되던 백신들과 달리 ‘사백신’이라는 점이다.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만든 ‘생백신’으로 면역저하자 등에 접종이 어려웠다. 그러나 싱그릭스는 그동안 접종받을 백신이 없었던 면역저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처방액과 점유율을 빠르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또 기존 생백신 제품의 예방효과는 60~70% 수준이지만 싱그릭스는 예방효과가 97%에 달해 스카이조스터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 제품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생백신 ‘스카이조스터’, 사백신 ‘싱그릭스’ 등 ‘2강1약’의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스카이조스터 처방액 지속 상승은 어려울 듯스카이조스터는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 1위 자리를 한동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대상포진 백신이 역대급 시장 규모를 형성하면서 처방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과거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분기별로 전체 시장 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었다 다시 줄어드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2021년 2분기 92억원, 2021년 3분기 89억원이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같은 해 4분기 16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분기인 2022년 1분기 89억원으로 다시 줄었고 2022년 2분기 115억원, 2022년 3분기 114억원, 2022년 4분기 105억원 등 기존 규모를 유지했다.스타이조스터 처방액 역시 전체 시장 규모에 비례해 2021년 2분기 38억원, 31억원에서 67억원까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이후 38억원, 50억원, 54억원, 55억원으로 등락이 이어졌다.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전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가 증가한 원인으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싱그릭스의 적극적인 홍보를 꼽는다. 따라서 싱그릭스의 공격적 마케팅이 끝난 이후엔 과거와 유사한 수준의 시장 규모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성장 한계 있는 국내 벗어나 글로벌 진출 기대대상포진 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 매출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다.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신청을 통해 스카이조스터의 무대 확장을 준비 중이다. WHO의 사전적격성평가는 전세계적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것으로, 이를 통과하면 대륙 단위의 국제 조달 입찰이 가능해진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태국에서 스카이조스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싱그릭스의 영향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안에 스카이조스터의 사전적격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전의 경제지도가 변한다…일류경제도시로 탈바꿈 중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CEO 마티아스 하인젤,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경제지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간 대전은 1970년대 조성한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출연 연구기관, 정부대전청사 등 과학·행정도시로 자영업자 중심의 전형적인 소비도시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고질적인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 유치는 커녕 기존 기업들도 성장 과정에서 대전을 떠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노후화와 함께 뿌리 기업의 성장 한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 유치 불발 등이 맞물려 기업과 젊은 인재가 떠나는 탈대전 현상에 발목이 잡힌 상태였다. 여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인구 150만명이 붕괴되는 등 인구 감소 및 경제의 역동성 부족에 따른 장기간 경기 침체는 대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받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3월 15일 대전시청사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유성구 교촌동 일원 160만 평이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됐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 같은 상황에서 일류 경제도시 건설을 표방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7월부터 민선8기 대전시를 이끌면서 대전의 경제 지형이 바뀌고 있다. 우선 이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산업용지 16.5㎢(500만평)을 확보해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적 과업으로 꼽아왔다. 또 글로벌 우량기업 및 대기업을 유치해 인구 증가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선8기 출범 1년을 한달여 앞둔 현재 이 시장의 공약은 짧은 시간에 풍성한 성과로 증명했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확정한 데 이어 우주 3각 클러스터 체계 구축까지 충청권을 넘어 16개 시·도를 압도하고 있다. 올해에도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원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됐고, 이차전지 글로벌 기업인 SK온,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의 양해각서 체결까지 싱가포르 등 글로벌 유치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도시로 기록됐다. 또 국내 국방 및 강소기업 6개사와도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대전 국가산업단지 첨단 미래형 신도시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이는 민선1기부터 8기까지 역대 시정 중 가장 단기간에 이뤄낸 경제분야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반도체, 바이오와 배터리, 국방 등 대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유치되면서 대전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역대 모든 민선 시장이 시정의 중요한 목표를 경제에 정조준했지만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현실에 안주했고, 사통팔달의 유리한 지리적 여건과 풍부한 연구개발(R&D) 인프라는 공직자들의 안이한 행정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결국 민선6기와 민선7기 대전시의 기업 유치는 초라한 성적표로 마무리됐다. 민선6기인 2014~2018년 대전시는 모두 65개의 기업을 유치했지만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낙마하는 등 시정 연속성의 맥이 흐트러지면서 기업 유치가 완료된 곳은 29개사에 그쳤다. 민선7기인 2018~2022년에도 기업·투자 유치에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협약을 체결한 106개사 중 실제 기업 유치가 완료된 사례는 26개사로 끝났다. 역대 시정을 반면교사 삼은 민선8기는 출범 초기부터 공격적인 기업 유치를 예고했다. 기업 유치에 기반이 되는 산단 조성을 가장 첫번째 화두로 삼았고, 출연연과 연계해 오로지 대전만이 할 수 있는 과학과 경제 분야를 결합·특화해 경제 산업의 노둣돌을 놓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민선8기의 표적은 정확하게 명중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부지가 필요하다는 기업의 니즈와 대전에서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인재들의 의중을 제대로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전의 첫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도 민선8기 최대 성과라는 분석이다. 대전시는 국가산단에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분야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주거와 문화, 상업 등을 모두 갖춘 신도시 조성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대기업 유치의 신호탄이 된 SK온은 대전시와 4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체결했다. SK온은 원촌동 일원에 연구원 시설을 확충하고,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년간 대전시가 공을 들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대전 유치도 지역을 넘어 국가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인 머크는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방산 강소기업 유치도 줄을 이었다. ㈜그린광학, 네스랩㈜, ㈜디지트론, ㈜지디엘시스템, 센시㈜, 의성사업㈜ 등 6개사는 815억원 규모를 대전에 투자해 안산첨단국방산단과 서구평촌산단 입주를 예고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산업단지 500만평 조성과 대기업 유치는 민선8기의 주요 공약이면서 대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갖춰져야 할 필수조건”이라며 “SK온과 머크사의 대전 유치 의미는 매우 크다. 무엇보다 배터리와 바이오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이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과학경제 패권을 대전이 쥘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 어느 곳과도 겨룰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