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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막판 상승폭 확대…10개월 만에 2560선 돌파
  • 장 막판 상승폭 확대…10개월 만에 2560선 돌파[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256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560선을 넘어선 것은 10개월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2포인트(0.43%) 오른 2561.66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5.93포인트 빠진 2534.71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고점을 2556.68까지 높였다 재차 하락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256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5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0일(2595.87)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각각 3453억원, 164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486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252억 34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 234억 3100만원 매수 우위로 486억 65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41%, 0.44% 올랐고, 소형주가 0.26% 오르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06%로 올랐고 종이목재(1.11%), 증권(0.97%), 서비스업(0.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철강및금속(-2.22%), 의료정밀(-1.56%)은 약세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에 삼성전자(005930)는 0.15% 상승에 그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1.77%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광저우 공장 방문 소식에 5.12% 올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서 면역원성을 확인했단 소식에 10.34% 상승했다.이날 상·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39개 종목이 상승, 331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8억 2670만 3000주, 거래대금은 11조 7208억 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3포인트(0.41%) 오른 894.25에 마감했다.
2023.04.13 I 원다연 기자
SK바사, 스카이코비원 부스터샷 임상3상 성공..4% 강세
  • [특징주]SK바사, 스카이코비원 부스터샷 임상3상 성공..4%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스카이코비원’ 부스터샷의 임상 3상에서 면역원성을 확인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10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4.49%)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GBP510)의 부스터샷 임상3상 결과, 중화항체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전날 장마감 후 공시했다. 임상은 만 18세 이상 성인 450명을 대상으로 고대구로병원 등 17개 국내외 기관에서 진행됐다. 스카이코비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현 Vaxzevria)의 코로나19 백신 ‘박스제브라’의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3~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카이코비원을 추가로 1회 더 접종한 뒤 중화항체가를 비교하는 내용이다.그 결과 면역원성은 스카이코비원을 2회 접종한 사람의 중화항체가가 327.36 IU/mL였고,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한 사람의 중화항체가는 2358.09 IU/mL로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 추가 접종 후 중화항체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 GBP510 및 Vaxzevria로 기초접종 완료한 대상자 모두에서 GBP510 1차 부스터 접종 시 안전성 및 면역반응 상승이 확인됐다”면서 “앞서 접종 받은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GBP510의 부스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 언급했다.
2023.04.13 I 김인경 기자
끝까지 가는 코로나 백신 개발 4사...누가 가장 유리할까
  • 끝까지 가는 코로나 백신 개발 4사...누가 가장 유리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정기화되는 경우 등을 고려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고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바이오협회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분석기관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656억달러(78조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시장 330억달러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기화되는 경우 시장 규모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신 개발사들에게는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접종 받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업화 속도에선 ‘유바이오로직스’, 시장성은 ‘아이진’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유코백-19, 셀리드(299660) 바이러스벡터 오미크론 대응 백신 AdCLD-CoV19 OMI, 아이진(185490) mRNA 기반 EG-COVID 및 오미크론 예방백신 EG-COVARo, 진원생명과학(011000) DNA백신 GLS-5310 등이 국내외에서 임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19는 올해 1월 콩고와 필리핀에서 진행한 임상 3상 투약까지 마쳐 상업화에 가장 근접했다. 콩고에서 진행한 임상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함이며 필리핀 임상은 수출 허가 획득이 목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에 국가별로 유코백-19의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시장성 측면에서는 아이진이 개발 중인 EG-COVID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미 상당히 이뤄져 접종률이 늘지 않지만 아프리카 등 백신 유통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수요가 있다.아이진의 mRNA 백신은 다른 mRNA 백신과 달리 동결건조가 가능해 초저온 유통 및 보관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대상으로 해 백신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 측면에서 보면 항체가 생기는 비율(양전율)이 기존에 허가된 제품 대비 낮은 모습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모더나·화이자 100%, 아스트라제네카 99%, 얀센 90%의 양전율을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경우에도 임상에서 면역증강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중화항체 형성률 100%를 기록했다.그러나 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19 항체양전율은 접종전 대비 중화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기준에서는 95%다. 정량한계 하한 고려시에는 99%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는 투여 후 4주 후 95.5%의 항체 생성률을 기록했다. 셀리드의 AdCLD-CoV19(기본 바이러스 백신)는 중용량군과 고용량군에서 각 94.92%, 98.25%의 항체양전율을 보였다. 아이진 EG-COVID는 항체양전율이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진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 중간 단계에 있어 항체양전율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장류 대상 임상에서 3차 투여 후 항체가 더 많이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플랫폼 등 기술 확인 목적도이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멈추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 등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백신개발 성공으로 플랫폼 기술이 확보되는 경우 코로나19 이후 다음에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다양한 백신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 개발 과정에서 면역증강제 생산기술(EuIMT) 플랫폼과 면역증강제 EcML 성능을 확인 중이다. 면역증강제는 백신 항원 단독으로는 충분한 면역반응을 얻을 수 없을 때 첨가해 효과를 높이는 물질이다.면역증강제 생산기술은 글로벌 제약사 GSK, MSD, 노바티스 등 극히 일부만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도 GSK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통해 면역증강제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한다면 백신 개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호흡기융세포융합 바이러스, 대상포진 바이러스 등 백신 파이프라인 등에 EuIMT를 활용 중이다.유코백-19에는 또 다른 플랫폼 기술도 포함돼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팝바이오텍(POP Biotech)의 항원디스플레이기술(SNAP) ‘코팝’(CoPoP)은 면역세포들이 항원을 빠르게 인식해 항체를 더 잘 만들도록 돕는다.아이진 역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핵심 기술인 ‘양이온성리포좀 구조’ 활용 mRNA 전달체 시스템 ‘EG-R’을 적용했다. 인체 내에 주입되는 mRNA를 보호해 타깃 세포 안으로 온전하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기존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mRNA 백신의 주요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등의 발생 위험도 없다.진원생명과학은 GLS-5310 임상에서 자체 개발한 흡인작용 피내 접종기 ‘진덤’(GeneDerm)을 최초 적용했다. DNA는 세포 안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DNA 백신을 주사하기 위해서는 전기천공기가 필요하다.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진덤은 기존 DNA 백신 접종에 이용되는 전기천공기기와 달리 투여 부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GLS-5310 임상에서도 세포 내 전달과 항원 발현을 우수하게 유도했으며 면역반응을 높은 수준으로 올려줬다.백신 업계 관계자는 “한 번 만들어진 플랫폼 기술은 여러 백신에 적용이 가능해 추후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만큼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1 I 김진수 기자
석달새 6건 쏟아진 조단위 빅딜…가진자들의 베팅 '눈길'
  • 석달새 6건 쏟아진 조단위 빅딜…가진자들의 베팅 '눈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M&A(인수·합병) 시장 열기를 견인하는 빅딜이 올 들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를 통틀어 두 건에 그쳤던 조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올해는 1분기에만 6건을 기록하며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자금력을 갖춘 원매자들이 공격적인 인수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지금이 제일 쌀 때’라는 인식 속에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매물 인수에 나선 것이다. 차입금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인수 구조를 짠 점도 올해 일어난 빅딜의 특징으로 꼽힌다. 당장의 실적보다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고 과감한 베팅을 감행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분기 M&A 거래 하드캐리한 조 단위 빅딜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거래된 조 단위 M&A 거래로는 네이버가 인수한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1조5000억원)을 비롯해 △메이디언바이오사이언스(2조원) △메디트(2조40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2조2779억원) △SK쉴더스(2조원) △에스엠(1조2500억원) 등 총 6건이다. 거래 규모만 11조5479억원으로 1분기 전체 M&A 거래규모의 63%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 규모가 껑충 뛴 이유도 조 단위 거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도 이커머스, 바이오, 헬스케어, 보안시스템, 엔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형 M&A가 이뤄졌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이 아닌 성장 잠재력을 머금은 업종 투자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현시점에서 이뤄지는 투자가 향후 더 큰 가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략적 계산이 통 큰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를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3 연례 서한’에서 이러한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헬스케어, 특히 실버산업에 대한 투자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MBK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차원에서 기술이 동반된 헬스케어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시너지 창출을 위해 수직적 결합을 추구하는 구조적 투자였다”며 “매출 강화는 물론 비용절감 차원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산층이 늘어날수록 MBK 투자 기업의 성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 가진자들의 베팅 눈길…“연내 열기 이어질 것”1분기 대형 M&A 거래의 또 다른 특징을 꼽으라면 사내 유보금이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에 여유가 있는 원매자들이 빅딜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직격탄에 시장 참여자들이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는 시기를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카카오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연초 ‘미스터 에브리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총 1조1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카카오 가용 현금이 5조 7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동원에 큰 부담이 없던 상황이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유동성이 넘치고 너도나도 사겠다고 달려드는 다자구도 시장에서는 자금에 여유가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인수가 쉽지 않고 예상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리스크가 뒤 따른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자금에 여유가 있는 원매자들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시장 매물에 대한 적극 인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러한 열기는 연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조원 몸값을 자랑하는 잠재 매물들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설 채비를 속속 마치고 있어서다. 해운 업종이 대표적이다. 최근 시장 열기가 살아난 틈을 놓치지 않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해운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대 수조원 몸값이 점쳐지는 국적선사 HMM을 비롯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SK탱커선 사업부, 에이치라운해운 등이 속속 매각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해운사별로 주력 업종에 차이가 있지만, 같은 시기 동종업계 매물이 M&A 시장에 쏟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잖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해 시장에 쌓여 있던 매물마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눈치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엑시트(자금회수)는 타이밍이 중요한 요소”라며 “섹터(업종)에 대한 수요만 있다고 판단된다면 지지부진하던 매각 작업이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4.07 I 김성훈 기자
쑥쑥 크는 SK플라즈마…미소짓는 티움바이오
  • 쑥쑥 크는 SK플라즈마…미소짓는 티움바이오
  • SK플라즈마 안동 공장. (사진=SK플라즈마)[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플라즈마가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기업가치를 높여 가면서 상장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플라즈마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경우 지분을 보유한 티움바이오에게도 큰 이득이 돌아갈 전망이다.SK플라즈마는 2015년 5월 SK케미칼로부터 물적분할 했으며 혈액제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SK플라즈마의 지난해 매출은 1481억원으로 2021년 매출 1060억원 대비 39.7% 올랐다.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 123억원보다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SK플라즈마 대표품목인 혈액제제 알부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부민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SK플라즈마와 녹십자가 과점하고 있다.SK플라즈마 알부민은 알부민의 상실(화상, 신증후군 등) 및 알부민 합성저하(간경변증 등)에 의한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에 사용된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SK플라즈마 알부민은 지난해 매출 5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해외 시장에서 성장이 눈에 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전년 대비 74% 이상 오른 해외 매출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는 해외 현지 공장(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하는 중이다.SK플라즈마는 단순 혈액제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개발 중심 신약개발(NRDO, No Research Develop Only) 전담 조직도 꾸렸다. NRDO는 외부에서 발굴·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2022년 NRDO 첫 투자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 기업 큐로셀을 선정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SK플라즈마 급성장이 반가운 티움바이오SK플라즈마는 NRDO을 진행하고 추후 사업 확대를 위해 2021년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166만6667주)와 티움바이오(100만주), 한국투자파트너스(100만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 가액은 주당 3만원이었으며 티움바이오는 300억원을 투입해 SK플라즈마 지분 8%를 확보했다.SK플라즈마의 사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정리되지 않았으나 다음 단계는 상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티움바이오 역시 SK플라즈마의 상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SK플라즈마의 성장세에 비춰본다면 티움바이오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SK플라즈마 주식의 대략적인 시세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살펴보면, 건수가 많지 않지만 올해 2월 주당 4만원에 10주씩 두 차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SK플라즈마의 총 유통주식수는 1096만3295주로, 주당 가격으로 계산한 추정 시가총액은 4385억3180만원이다.비슷한 구조 및 매출 규모를 가진 계열사 SK바이오팜의 경우 2020년 상장 당시 공모가가 4만9000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6만5000원으로 2021년 상장한 바 있는 만큼 SK플라즈마도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모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공모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티움바이오는 30% 안팎의 이득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SK플라즈마가 5년내 기업공개(IPO)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공모가가 떨어지더라도 티움바이오는 손실이 없다. 주식매수청구권을 비롯한 우선매수청구권, 공동매도권 등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다.SK플라즈마 계획에 차질이 생겨 IPO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 풋옵션 등에 따라 투자 원금 300억원을 SK디스커버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티움바이오는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한 셈이다.◇파이프라인 ‘공생’ 전략도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 모회사인 SK케미칼과 연결돼 있기도 하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창업 전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소 혁신 R&D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1호 바이오 신약인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이라는 공을 세웠다.이후 김 대표는 2017년 SK케미칼로부터 5개의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특허권과 설비 등을 이전받아 티움바이오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SK케미칼과 티움바이오는 해당 5개의 파이프라인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SK케미칼은 티움바이오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현재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로부터 이전받은 물질 등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혈우병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SK플라즈마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혈우병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김진수 기자
SK디스커버리,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진학 지원
  • SK디스커버리,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진학 지원
  • SK디스커버리 사옥(SK ECO Hub) 전경(사진=SK케미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디스커버리(006120)는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가스(018670), SK플라즈마, SK디앤디(210980)와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인 ‘2023 희망메이커’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희망 메이커’ 프로그램은 2012년 시작해 12년째 운영중인 SK디스커버리 및 산하 관계사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SK디스커버리와 5개 관계사는 전국 12개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지난 12년간 저소득층 청소년 521명에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로 탐험 및 체험, 멘토링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중 191명은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 취업 등 진로를 확정했고 올해는 330명의 청소년들을 지원한다.올해 진행되는 ‘2023 희망메이커’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지원 대상 청소년들의 선택에 따라 분리해 진행됐던 희망메이커스쿨(진로 진학 프로그램 및 멘토링 지원)과 특기 적성 프로그램(동아리 활동 등)을 통합해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체 대상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고 문화 체험 나들이까지 제공하도록 개편됐다.희망메이커 프로그램 참여자는 연계 복지관에 다니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별로 다른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초등학생은 요리, 제과·제빵, 독서논술, 코딩 등의 진로탐험을 경험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은 SK디스커버리 및 관계사 구성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진로, 금융, 경제 등과 관련한 특강 및 수업을 받게 된다.SK디스커버리는 12년째 진행해 온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을 올해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앞으로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했다.이용석 SK디스커버리 ESG총괄은 “SK디스커버리와 관계사들은 지역민들과 상생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외계층의 복지 등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5 I 나은경 기자
SK디스커버리, 5개 관계사와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
  • SK디스커버리, 5개 관계사와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디스커버리가 관계사들과 함께 2023년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SK디스커버리(006120)는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가스(018670), SK플라즈마, SK디앤디(210980)와 함께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인 ‘2023 희망메이커’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 메이커 프로그램은 2012년 시작해 12년째 운영 중인 SK디스커버리와 산하 관계사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SK디스커버리와 5개 관계사는 전국 12개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지난 12년간 저소득층 청소년 521명에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로 탐험, 체험,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191명은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취업 등 진로를 확정했고 올해는 330명의 청소년을 지원한다. 올해 진행되는 ‘2023 희망메이커’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기존엔 지원 대상 청소년들의 선택에 따라 분리 진행됐던 희망메이커스쿨(진로 진학 프로그램·멘토링 지원)과 특기 적성 프로그램(동아리 활동 등)을 통합해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체 대상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고 문화 체험 나들이까지 함께 제공하도록 개편됐다. 희망메이커 프로그램 참여자는 연계 복지관에 다니는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이별로 다른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초등학생은 요리, 제과·제빵, 독서논술, 코딩 등의 진로 탐험을 경험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은 SK디스커버리와 관계사 구성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진로, 금융, 경제 등과 관련한 특강과 수업을 받게 된다. SK디스커버리는 12년째 진행해 온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을 올해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앞으로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석 SK디스커버리 ESG 총괄은 “SK디스커버리와 관계사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상생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외계층의 복지를 포함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 ECO HUB 전경 (사진=SK디스커버리)
2023.04.05 I 박순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영국 사용허가 '임박'
  • [단독]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영국 사용허가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 사용허가가 임박했다. 현실화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사용허가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에도 속도를 내 글로벌 백신 명가로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지난해 9월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사랑김경희 소아청소년내과에서 자사 ‘스카이코비원’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영국, 코로나19 사용허가 10개도 안돼...실판매는 화이자·모더나 정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MHRA에 사용허가를 신청한 스카이코비원(현지명: 스카이코비온)의 관련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최종 결과 통보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는 “MHRA로부터 사용허가에 대한 긍정적 내용을 받았으며, 공식적인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승인을 위해 MHRA에 조건부 허가(CMA)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MHRA가 스카이코비원의 유효성과 안전성, 품질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MHR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사용허가 획득은 쉽지 않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MHR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사용허가를 획득한 곳은 10곳도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판매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등의 제품 정도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발네바 등의 코로나19 백신은 허가됐으나, 현재는 사용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합성 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합성 항원 방식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기술이다. 안정성도 높아 2∼8도의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사용승인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모더나와 화이자 등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신규 백신이 차지할 자리가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EMA 사용허가와 WHO EUL 등재가 예상되는 내년에나 스카이코비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격적으로 해외 허가에 나서는 것도 당장 판매 확대보다는 백신개발업체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더불어 새로운 팬데믹의 도래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과 경험의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 화이자 등과 같은 전통적인 강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개발시간의 단축, 시장의 신뢰가 필수다. 이 같은 경험이 미리 확보돼 있었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백신개발 성공으로 인류 보건에 기여하고, 연간 수십조원이 넘어섰던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한몫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현재의 팬데믹, 나아가 미래의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의 연구개발(R&D)을 확장해 국내외 백신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 R&PD 센터 조감도’.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새로운 팬데믹 대비·글로벌 신뢰 강화 주력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지식재산화와 다른 백신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면역원성 조성물의 제조방법‘에 대한 등록 결정을 받아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스카이코비원을 구성하는 성분 A와 성분 B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2041년까지 출원일로부터 20년간 독자적 권리를 인정받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향후 팬데믹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등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도 단행해 속도전에 대비한다. 핵심이 될 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이하 R&PD 센터)를 2025년 상반기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송도의 3만 413.8㎡ 부지에 건립되며, 총 3257억원을 투자한다. R&PD 센터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시설로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 기반 역할을 맡는다. 새로운 감염병 발생 시 100일 이내 백신 개발이 목표다.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의 경우 지난달 칠레 공공보건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중남미 국가 첫 품목허가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직 MHRA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공시 사항이라 정식적인 통보를 받은 후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유진희 기자
길어지는 조스타박스 공급지연…SK바이오사이언스 ‘미소’
  • 길어지는 조스타박스 공급지연…SK바이오사이언스 ‘미소’
  •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HK이노엔(195940)이 판매 중인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물량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조스터가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SK의 싱그릭스도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점유율을 높일 전망이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MSD의 조스타박스 국내 공급이 계속 지연되면서 이달말까지 추가적인 물량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조스타박스의 공급 지연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MSD는 국내에서 대상포진 백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졌다고 설명했지만, 상황은 6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조스타박스 공급 지연이 계속되자 HK이노엔은 지난달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해 조스타박스의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달 중순 조스타박스가 소량 풀리긴 했으나, 밀려있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는 중이다.◇스카이조스터 1위 굳히기…싱그릭스도 빈틈 공략조스타박스의 빈자리가 이어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와 GKS 싱그릭스의 매출 및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에서 접종되는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싱그릭스 3개 품목이 있는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그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조스타박스는 공급 지연 등의 문제로 지난해 4분기 스카이조스터에 1위 자리를 내줬다.조스타박스의 연매출은 2019년 559억원, 2020년 432억원, 2021년 270억원, 2022년 223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스카이조스터의 매출은 2019년 341억원, 2020년 291억원, 2021년 182억원, 2022년 197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비교했을 때는 조스타박스 46억원, 스카이조스터 55억원으로 순위가 바뀌었다.점유율로 살펴보면 2022년 3분기 스카이조스터의 시장점유율이 56%(도즈 수 기준)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특히, 앞으로도 조스타박스 공급 지연이 계속됨에 따라 스카이조스터를 활용한 접종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스카이조스터가 조스타박스와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이 이뤄진 GSK 싱그릭스도 조스타박스의 빈틈을 빠르게 파고드는 중이다. 올해부터 본격 마케팅이 시작된 싱그릭스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약 100곳의 의료기관 약사위원회를 통과해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싱그릭스의 가장 큰 무기는 높은 예방 효과다. GSK가 실시한 임상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97%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보여 스카이조스터, 조스타박스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 또 국내 접종 중인 대상포진 백신 중 유일하게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아직까지 싱그릭스의 국내 매출이 높지 않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연간 3조원 가량 판매 되는 제품인 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점유율과 매출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가격이 다른 제품 대비 3배 가량 비싸다는 점은 단점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로 해외 공략까지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카이조스터를 판매하기 위한 작업 중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태국에서 스카이조스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신청으로 스카이조스터의 무대를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WHO의 사전적격성평가는 전세계적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것으로, 이를 통과하면 대륙 단위의 국제 조달 입찰이 가능해진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스카이조스터의 WHO 사전적격성평가를 신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신흥 시장에 대한 스카이조스터의 허가 등록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27 I 김진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4월 8일부턴 못 맞을까요?
  • 코로나19 백신 4월 8일부턴 못 맞을까요?[알고보니]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백신 접종이 4월 7일로 종료됩니다. 2021년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으로 3~6개월 간격으로 연간 2~3회씩 맞던 무료 접종이 끝나는 겁니다. 갑자기 종료된다고 하니 시원섭섭해하며 맞고 싶으면 이제 유료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후에도 무료 접종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이 확 줄어들어서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5월부턴 보건소 찾아야지난 23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4월 7일로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겨울이 끝난 만큼 겨울철 대유행을 대비한 백신접종기간을 끝내는 것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그런데 이 ‘끝’이 전면 중단은 아니라고 합니다. 희망 시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질병청은 부연했습니다. 여기에서 ‘희망 시’는 △동절기 미접종자 △해외 출국 △감염취약시설 외출을 위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등으로 제시했습니다. 혹시 외부 감염이 우려되는 이들은 언제든 접종이 가능하도록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백신을 보유한 의료기관이 줄어듦에 따라 어디서나 백신을 접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국 1만7000여개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지만, 4월부터는 5000여개로 대폭 줄어듭니다. 일단 4월까지는 기존 의료기관에서 보유한 백신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접종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에 백신이 공급되지 않는 것입니다. 접종이 가능한 ‘접종유지기관’은 전국 보건소를 포함해 5224곳입니다. 서울 25개 보건소와 1096개 의료기관, 경기 48개보건소와 1401개 의료기관, 부산 16개 보건소와 303개 의료기관입니다. 질병청은 2월 접종량과 의료기관 접근성, 지리적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별로 3개소 이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이미 접종 예약을 했다면 유지 기관 여부와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비 유지기관에서 5월 1일 이후 예약했다면 접종시기를 앞당기거나 접종유지기관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변경하지 않은 동절기 추가접종 및 1차접종 예약은 5월 1일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 면역 지속기간 10개월…10월 다시 정기 접종 시작접종한지 얼마 안 됐는데, 종료가 임박했다고 막무가내로 맞을 순 없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백신 접종 시기 또는 코로나19 감염 시기를 확인한 후 맞는 게 필요합니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재감염 기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재감염까지 평균 161일이 걸렸지만 현재는 약 309일, 즉 10개월 정도 재감염 소요 기간과 중증화 및 사망예방효과 지속 기간이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만약 지난 1월에 감염됐거나 마지막 접종을 했다면 10월 즈음 추가 접종을 하는 것으로 질병청은 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10~11월 즈음 연 1회 무료 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과 비슷하게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추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독감백신은 어린이(생후 6개월~만 13세)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만 무료 접종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국민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4등급으로 하향 조정되더라도 무료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내년부터는 임시접종이 아니고 국가정기예방접종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대상과 시기, 주기 등에 대해서 전문가들하고의 논의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정기예방접종에 국가예방접종이 포함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저희가 무료 접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그 물류센터에 보관 중인 백신은 4200만회 정도로 알려졌다. 그중에 유효기간이 9월 말까지 종료되는 것만 3500만회분입니다. 동절기 추가접종률이 24일 기준 14%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0월 추가백신 권고 전에 대부분이 폐기될 것으로 보입니다.지영미 청장은 “폐기를 최소한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공여라든지 그리고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백신의 유효기간 연장 같은 것을 제조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 그다음에 신규로 도입되는 백신에 대해서는 도입시기를 최대한 뒤로 조정하는 그런 노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3.03.25 I 이지현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 스타트업 협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 셀트리온, 바이오 스타트업 협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인천 송도에서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사로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전에 개최된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5개사와 함께 유일한 바이오 대기업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은 9년간 예산 2726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사의 후보물질 발굴→사업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은 참석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셀트리온과 스타트업간 협업 프로그램에 대해 알렸다.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이 인천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셀트리온과 스타트업간 협업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권기성 부사장 “회사 점프하려면 신약개발해야”셀트리온은 인천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중 하나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업체에서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행사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앵커기업으로 참석해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다짐했다.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은 이날 인천 송도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결국 회사가 점프하려면 신약개발해야 된다”며 “셀트리온이 잘하는 항체 베이스, 즉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바이러스, 이중항체에 집중하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도 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피노바이오, 에이비프로, 지뉴브, 리스큐어, 고바이오랩 등 다양한 바이오벤처와 협업 중이다.권 부사장은 “K-바이오 랩허브가 출범하면 스타트업 입장에선 멘토링이 중요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팀을 연구개발부터 허가까지 멘토링하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의 경우 셀트리온이 운용 중인 펀드 외에 해외 클러스터와 연계된 투자자들도 활용할 방침이다.셀트리온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서 △K-바이오 랩허브 방향성 자문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제공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개발 △우수 스타트업과 기술사업 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이 스타트업들에 해외 클러스터와 연계된 투자자들을 매칭하기 위해) 클러스터와 글로벌 네트워킹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대기업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선순환적인 바이오 생태계 세팅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셀트리온이 스타트업들을 잘 멘토링해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선배 기업과 후배 기업간의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모습도 굉장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장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의 ‘보스턴 랩센트럴’을 모방하면서 이를 넘어서는 클러스터로 만들려고 한다”며 “조만간 보스턴과도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셀트리온만 현장 간담회 참석한 이유는?이번 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아닌 셀트리온이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 SK 등 대기업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양사와 달리 셀트리온은 서정진 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00년 창업해 시가총액 20조원대로 일궈낸 바이오벤처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또한 셀트리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인천 스타트업파크’ 사업에 참여해 바이오벤처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증 자원을 지원하고 협업모델 개발, 투자 연계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고 있다.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은 “셀트리온은 이 중 유일하게 성공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한 창업 1세대 바이오벤처”라며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서 꾸준히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을 역할은삼성바이오로직스도 추후 해당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지능형 리퀴드 핸들러(Liquid Handler) 로봇을 개발하는 ‘에이블랩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등 인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같은해 9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실증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K-바이오 랩허브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구축 기관으로부터 협력사업 수행에 있어 필요한 사항은 협의를 통하여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달리 연구개발(R&D) 중심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기존 기업들이 생산 중심이라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D 시설인 R&PD 센터 입주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250억원을 투자해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스타트업에 연구 시설을 개방해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예방백신엽합(CEPI) 등 글로벌 유수 기관들과 협업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K-바이오 랩허브’는 2025년 구축을 완료해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23.03.22 I 김새미 기자
중기부, 의약 바이오 30개 기관과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 중기부, 의약 바이오 30개 기관과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의약 바이오 분야 30여개 기관과 ‘케이(K)-바이오 랩허브’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K-바이오 랩허브는 의약 바이오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과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공모를 통해 인천 송도를 후보지로 선정한 후, 2021년 12월부터 약 9개월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최종 통과했다. 사업기간은 9년, 총예산 2726억원(국비 1095억원, 지방비 1550억원, 민간 81억원)의 대규모 중·장기 사업이다.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인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실시한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K-바이오 랩허브를 함께 구축·운영할 중소벤처기업부, 인천시, 연세대뿐만 아니라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한양행(000100), HK이노엔(195940),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등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병원,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관련 협회 등 총 30여개의 기관이 참석했다.참석 기관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K-바이오 랩허브의 성공적인 출범과 의약 바이오 분야 혁신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 나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인천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의약 바이오 분야는 우리 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동력이지만, 분야의 특성상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실험을 위한 연구시설과 장비 마련에도 높은 비용이 소요돼 창업에 어려움이 있었다.중기부는 K-바이오 랩허브가 구축되면 초기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보육 공간은 물론 사업기획과 연구개발, 투자, 그리고 기업·대학·연구소·병원·투자자 등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까지 전주기 지원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의 초기창업 부담을 덜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K-바이오 랩허브를 통해 바이오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의 중심지를 대한민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연구시설, 장비,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존 기업, 학계, 의료계, 투자기관 등이 가진 경험, 노하우, 네트워크와 같은 유, 무형의 자산이 더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기부는 이날 업무협약식에 앞서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의약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의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장 사례를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인천지역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협력 중인 의약 바이오 스타트업 5개사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3.03.22 I 함지현 기자
SK케미칼, AI활용 치매 예방 프로그램 보급 확대
  • SK케미칼, AI활용 치매 예방 프로그램 보급 확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SK케미칼(285130)이 SK플라즈마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치매 예방 AI 프로그램 기부를 진행한다.SK케미칼 구성원들이 AI기반 인지기능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시연해보고 있다.SK케미칼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 45개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신규로 선정하고 AI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마인드’를 추가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올해에는 SK플라즈마와 함께 한다.SK케미칼은 지난해에 75곳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이어 올해는 45개소에 추가로 사운드마인드를 보급해 총 120개소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운드마인드는 소셜벤처 이드웨어가 개발한 인지 및 언어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 및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를 예방하거나 증상 지연을 돕는 앱 서비스다. 신경과 전문의 및 대학 언어병리학과 등의 임상 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기억·언어·지각·사고·주의 영역의 60여가지 두뇌 훈련 콘텐츠를 기반으로 12주마다 인지 검사를 시행하고, 인지 검사 결과에 따라 AI가 개인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골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SK케미칼은 작년 이 프로그램을 보급한 75개소 노인주야간센터의 운영결과 사운드마인드를 12주간 이용한 치매 고위험군과 미이용한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인지기능이 12%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3년간 인지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김윤호 SK케미칼 pharma 사업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의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초기 경증 환자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보급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치매 예방 등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2 I 석지헌 기자
①인수합병, 빅파마 도약의 필수조건
  • [빅파마 성공 DNA]①인수합병, 빅파마 도약의 필수조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공통적으로 연간 수십 조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신성장을 위한 통 큰 인수합병(M&A) 전략을 수시로 펼치면서 주목을 받는다. 팜이데일리는 ‘빅파마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비결을 집중 조명한다. 총론편에서는 시가총액이 높은 10대 빅파마가 주도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을 해부한다. 이어 후속으로 진행될 각 편에서는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기록 중인 빅파마들의 성장 과정과 신규 성장 동력(모멘텀)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빅파마로 거듭나기 위한 K-바이오의 전략을 재점검하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편집자 주].빅파마를 규정하는 수치적 지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시가총액(시총)이나 매출 규모 등이다. 이 두 기준으로 기업을 나열하면 대체로 10여개 기업이 ‘초빅파마’로 군림하며 제약바이오 시장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전반에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벌어들인 돈을 아낌없이 재투자하며 신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전자 시총 넘은 빅파마 3곳은?...J&J·노보·릴리2일 기준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약 354조원 수준의 국내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를 넘어서는 규모를 자랑하는 빅파마는 미국 ‘존슨앤존슨’(J&J)과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 미국 일라이릴리(릴리) 등 3곳이다. J&J가 3973억3000만 달러(한화 약 522조원)로 전체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총 1위다. 노보와 릴리의 시총은 각각 3268억2000만 달러(약 429조7683억원), 2991억9000만 달러(약 392조4348억원)에 달한다.이어지는 미국 애브비(2747억3000만 달러)와 머크(MSD, 2707억4000만 달러) 역시 삼성전자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스위스 로슈와 미국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암젠, 프랑스 사노피, 미국 CVS Health 등 8개 기업도 시총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CVS Health는 전문 의약품 유통기업으로 미국 전역에 1만여 개의 오프라인 약국 매장을 보유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3225억 달러(약 410조원)의 압도적인 매출을 올렸다. 의약품이나 진단기기의 개발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원으로 영위하는 빅파마 중에서는 J&J가 2022년 총 949억4300만 달러(약 120조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에 올라 있다. 같은 기간 △화이자(812억 달러) △로슈(633억 스위스프랑) △노바티스(518억2800만 달러) △애브비(580억 5400만 달러) △MSD(593억 달러) △BMS(461억5900만 달러) △사노피(478억2200만 달러) △AZ(443억5100만 달러) △GSK(362억7100만 달러) △암젠(263억2300만 달러) △노보(250억57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1000억 달러 이상 13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약 9604억 달러(한화 약 1261조 7000억원)에 달했다.◇미국과 유럽은 빅파마의 요람...“이젠 과거와 달라”세계 10대 시총을 자랑하는 빅파마는 모두 유럽과 미국 등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이들의 성장 스토리 역시 대동소이하다. 유럽에서는 이르면 17세기, 미국에서는 빠르면 19세기 중후반에 각종 생필품이나 화학 물품과 관련한 기업으로 출발, 기반을 닦았다. 20세기부터 각종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자 화학기업들이 제약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례로 1896년 탄생한 로슈는 비타민 회사로 시작해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화학물질로 성장했다. 1990년을 전후로 로슈는 제약 및 바이러스 진단산업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미국 제넨텍 등 각국의 바이오벤처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노바티스 역시 1800년대 스위스에서 탄생한 ‘시바’(CIBA)와 ‘가이기’(GEIGY)라는 두 염료 관련회사가 모태다. 2000년대 초반에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제약기업으로 변신했다. 1668년에 약국 도매업으로 설립된 독일 머크 그룹의 미국 계열사로 시작한 ‘머크앤컴퍼니’(Merck&Co)는 1차 세계대전을 거친 뒤 모회사와 결별, 지금의 머크(MSD)가 됐다. 머크는 이후 백신 등 제약 분야 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했다.유럽과 미국에서 태동한 기업들이 현재 빅파마의 지위를 석권하고 있다. 국내 전통제약 업계 한 임원은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 1위가 미국이며, 2위와 3위가 각각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 몰려 있다. 신약에 토대가 될 과학적 지식도 미국과 유럽에서 거의 대부분 발견됐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돼 미국과 유럽 이외에 다른 지역에선 거대 제약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한국의 전통제약사도 100년이 넘은 곳이 있는데 왜 그런 혁신을 만들지 못했느냐’는 질문은 ‘왜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느냐’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며 “혁신을 만들 토양이 마련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다르다. 첨단 생명공학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진출 기회 등이 모두에게 대등하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셀트·삼바 등 대표 K-바이오도 빅파마는 아냐”국내 K-바이오 기업 중 빅파마의 반열에 오른 기업은 아직 없다. 다만 1세대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출발한 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베터, 신약 등으로 덩치를 키워가는 중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 입지를 다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바이오벤처를 이끄는 한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선전으로 최근 10여 년 사이 해외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과 기술력에 대한 시각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언론조차도 이들 기업을 빅파마란 표현으로 지칭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파마들은 직접개발또는 다른 곳에서 기술이전 받은 물질에 대해, 그 유래에 관계없이 특정 질환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블록버스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시장 나눠먹기 수준의 복제약으로는 메가 블록버스터 신약이 가져올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두 전통제약사 ‘산쿄 컴퍼니’와 ‘다이이찌 파마슈티컬스’가 2005년 합병해 다이이찌산쿄로 거듭났다. 이후 양사의 자금력에 기반해 다이이찌산쿄는 노바티스나 로슈와 같은 빅파마의 방식대로 미국 ‘플랙시콘’(Plexxikon)과 독일 ‘U3 파마’ 등 바이오벤처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이때 확보한 물질을 발전시켜 첨단 항체약물접합(AD) 신약 ‘엔허투’를 내놓으며 유방암 및 위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또다른 일본제약사 오노약품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함께 2011년 최초의 면역항암제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를 미국에서 승인받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자력 또는 해외 빅파마와 함께 꾸준하게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에서 통하는 신약개발 사례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최근 뇌질환 분야 한우물 전략을 실천 중인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미국 등에서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내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유통망까지 자체 구축, 성장 연계 체인을 쌓아가는 중이다. 앞선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나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승인받은 ‘롤베돈’과 같은 사례가 늘어나야 한다”며 “자금력있는 K-바이오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합작하거나 이들이 각각 빅파마와 협력해서라도 세계적인 의약 시장을 선도하는 사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1 I 김진호 기자
내년 출시 화이자 mRNA 독감백신, 국내 시장 싹쓸이?
  • 내년 출시 화이자 mRNA 독감백신, 국내 시장 싹쓸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GC녹십자(006280)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내년 mRNA 독감백신 상용화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mRNA 독감백신 출시를 앞두고 국내 독감백신 시장 및 개별 기업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mRNA 독감백신이 여러 요인으로 당장 대중화되기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mRNA 독감백신 개발에 나선 글로벌 제약사는 알려진 곳만 5개사에 이른다. 모더나는 mRNA 4가 독감백신과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예방하는 콤보백신을 개발 중이며, 화이자도 바이오엔텍과 함께 mRNA 4가 독감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들 기업이 임상 3상 단계로 가장 빠르고, 사노피와 GSK는 mRNA 1가 독감백신을 개발 중인데, 각각 임상 1상, 임상 1/2상 단계다. 미국 CSL 시퀴러스는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이 중에서도 화이자를 주목해야 한다. 화이자는 지난해 9월 모더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mRNA 독감백신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예방효능과 면역원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임상 3상 종료 시점은 올해 6월로 예상된다. 특히 화이자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에서 mRNA 독감백신 출시 시기를 2024년으로 발표했다. 현재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 세계 최초 mRNA 독감백신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코로나 전인 2020년 기준 약 4000억원에 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약 1656억원)와 GC녹십자(약 829억원)가 1, 2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mRNA 독감백신 개발은 극 초기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플랫폼 확보 계획은 있지만, 현재까지 mRNA 독감백신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GC녹십자는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글로벌 mRNA 독감백신 개발 현황.(자료=GC녹십자)◇D-1년, 기존 백신 대비 장점 명확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하는 화이자 mRNA 독감백신 상용화 시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독감백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RNA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생산기간이 짧고,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화이자가 mRNA를 활용해 독감백신 개발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화이자 측은 “기존 독감백신이 사용되고 있지만, 인플루엔자 부담을 더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mRNA 기술 경험은 인플루엔자 질병의 심각한 결과가 발생하는 비율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mRNA 독감백신 개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접종되고 있는 기존 독감백신 예방효과는 40~60%로 알려져 있다. 반면 mRNA 백신은 단기간(1년)내 개발이 가능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을 통해 80~90% 이상 높은 유효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독감백신도 높은 유효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한다.업계 관계자는 “mRNA 독감백신은 유정란 기반 기존 독감백신에 비해 생산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생산기간 단축은 균주 선정 시기를 늦출 수 있어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런 특성상 기존 독감백신보다 훨씬 빠르게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해 유행 균주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유정란 방식 등 기존 독감백신 대비 mRNA 독감백신 효과는 분명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당장 대중화 한계...“안전성 및 유통 허들 넘어야”mRNA 백신은 명확한 장점이 어필되고 있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mRNA 독감백신이 기존 독감백신을 대체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먼저 mRNA 독감백신이 기존 백신 대비 유효성 부분에서 뛰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임상을 통해 이를 실제 입증해야 하고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mRNA 독감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노피 측은 “코로나19 백신과는 달리 독감백신의 경우 현재 장기간 사용돼 안전성이 증명되고 저렴한 제품이 존재한다”며 “차세대 독감백신의 경우 높은 효력과 안전성이 요구되며, mRNA 백신의 특수한 유통 조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 세계에서 가장 먼저 mRNA 독감백신인 ‘mRNA-1010’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모더나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내놨다. 18세 이상 성인 61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A형에 대해서는 강력한 면역반응을 나타냈지만, B형에서는 기존 독감백신 대비 효능이 미치지 못했다.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것인데, 여기에 초저온 유통에 따른 가격 문제도 수반돼 mRNA 독감백신이 대중화되기까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천 교수는 “mRNA 독감백신이 상용화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끼치긴 어렵다. 독감 자체가 치사율이 높은 질환도 아닌데다, mRNA 백신은 아직 장기적인 안전성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전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은 “mRNA 독감백신은 정부 정책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mRNA 백신은 기존 독감백신 대비 가격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독감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허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3.03.14 I 송영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크 차이나' 시작됐다...비상 걸린 '수출 한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피크 차이나’ 시작됐다...비상 걸린 ‘수출 한국’-모태펀드 예산 40% 깎더니...스타트업 지원금도 미루는 정부-美정부 “SVB 예금전액 보증”...‘블랙 먼데이’ 없었다-주주제안 2배로...주총 겨눈 행동주의펀드-[사설]佛 상원, 여론 반발에도 연금개혁 통과...이런 게 정치다-[사설]기우로 판명난 비대면진료 불안...반대 명분 더 있나△2면 종합-엔비디아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X330’ 잘돼야 韓 AI반도체 성공-기재부 늑장에...월급 밀리고 문 닫을 위기 몰린 스타트업-‘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이르면 20일 해제△3면 SVB 파산 후폭풍-중소은행 뱅크런 우려 여전...대규모 자산 매각땐 부동산 위기 번질 수도-‘금리 동결’ 기대...국고채 금리, 2008년 이후 최대폭↓-기업 부도, 은행 손실로 이어질라...‘대출 쏠림 차단’ 1년 연장△4면 대중 수출 쇼크...출구는-대만·日처럼 정치 분리해 실리외교...‘중간재→소비재’로 주력 바꿔야-현지화 전략 통했다...삼양 불닭, KGC 홍삼 매출 쑥쑥-높은 성장세, 한류 열풍...베트남·인도·중동 ‘대안’ 주목△5면 주총시즌 달구는 주주행동주의-사외이사 역할 정상화 지배구조 개선하면 대주주·개미 모두 이득-저평가 문제 해소는 긍정적...‘먹튀’ 오해는 풀어야-“자사주 이용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막아야”△6면 종합-‘친시장’ 리창 中총리 “민간기업 지원·개혁개방 속도낼 것”-조합원 절반 요구시 노조 회계 공시 의무화-애플페이, 21일부터 한국서도 쓸 수 있다-임금체불 사립대, 재정지원 못 받는다△8면 정치-징용해법 발표후 지지율 하락, 日 호응 기대 이하...방일 부담 커진 尹-野 기재위원, ‘K칩스법’ 긍정 선회...“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대체로 동의”-친윤 일색 與 지도부...安, 김기현 손잡았지만 특위 참여 고사-“독립성 훼손”...野, 정부 국민연금 수책위 개편 제동-軍, 北 SLCM 발사 하루 늦게 발표...왜?△9면 경제-고용, 모처럼 ‘봄바람’?...외국인 빼면 ‘찬바람’-고물가에...덜 먹고, 옷 안샀다-기업, 공정위에 자료 반환·폐기 요청 가능해져-IPEF 2차 협상 개시...14개국, 무역·공급망 머리 맞댄다△10면 금융-대출 부실 우려 크지만 충당금 충분...영향 제한적-‘예금자보호’ 한도 1억원 상향 언제쯤-보험사 열에 네곳...교보·농협생명도 킥스 유예 신청-KB금융, 부동산 PF 시장 5000억 유동성 지원△12면 산업-떨어진 리튬값...K베터리, 저가형 시장 넘본다-尹과 함께 日 가는 4대그룹 총수...경제 교류·협력 활성화 기대감-현대차, 인도 GM공장 인수 추진...“1위 마루티스즈키 잡는다”-SK케미칼, 화장품 용기 1위 연우와 친환경 협력△13면 산업-실적 둔화 대비하라...‘팝업스토어’에 꽂힌 백화점-블록체인·웹3·메타버스 신기술 적용한 게임 한눈에-애플페이 대응...똘똘뭉친 국산페이, 가맹점·포인트로 승부-쿠팡·중기유통센터 손잡고 중소상공인 특별기획전 오픈△14면 제약·바이오-‘두 효자’ 제품 덕에...현대약품 창사 이래 최대실적 예고-온코닉테라퓨틱스, 中에 1600억 규모 기술수출-기존에 없던 CGM 상용화땐 게임체인저 ‘우뚝’-현대바이오사이언스 CP-COV03, ‘항바이러스 효능농도 상회’△16면 증권-SVB쇼크 ‘코스피 미스터리’-‘쩐의 전쟁’ 끝나니 에스엠 23% 추락‘회장 구속, 공장 화재에도...한국타이어 사들인 개미·외인△17면 증권-M&A 시장에 해운사들 속속 정박-증시 불확실성에 다시 뜨는 리츠-금감원, 안다자산운용 대체투자자산 점검-신한자산운용, 업계 최초 성과연동형 펀드 출시△18면 부동산-둔촌주공 나비효과...송파구 집값 꿈틀꿈틀-’하이패스 먹튀‘ 지난해 600억 넘었다-“물 들어올 때 노 젓자”...정비사업 드라이브-보성산업, 데이터센터 파크팀 신설...사업영역 확장중△20면 문화-아버지에 대한 ’기억의 色‘ 연한 녹색이거나 짙은 녹색이거나-사람처럼 보이는 와인 따개...“익숙한 사물의 낯선 느낌 그림으로 표현”△21면 스포츠-’제5의 메이저‘ 제패한 셰플러, 세계 1위 복귀-유효주 “백스윙·피니시 크기 줄여요”-시작부터 꼬인 韓야구,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 수모-카타르월드컵 16강 주역 그대로 ’클린스만호 승선‘-’부상 복귀한‘ 황희찬, 투입 1분 만에 골맛△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반도체 몰락 전철 안 밟으려면 정부·대기업 손잡고 소부장 키워야”-“지속가능한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EUV·패키징 등 중장기 과제 연구”△24면 피플-“동료 잃고 죽음 겁났지만...투신자 1년 44명 구조 ’보람‘”-’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 별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에 강중구 전 일산차병원장 임명-양자경, 亞 최초 여우주연상...“황금기는 지나지 않았다”-쌍용차, 3년 만에 신규 직원 채용...경쟁률 100대 1-3월 ’엔지니어상‘ 수상자에 삼성重 방창선·엠씨티 최병선-“EU CSRD 맞춰 우리 기업 기준 바꿔야”-국립중앙극장 새 극장장에 박인건-SPC 커뮤니케이션본부장에 하주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카드론 규제의 역설-[기고]전기차 국내 투자에 국가 경제 달렸다-[기자수첩]접속 폭주한 ’더 글로리‘...망 사용료도 소비자 몫?-[e갤러리]최지원 ’무향‘△26면 전국-건조해지는 한반도, 솜방망이 처벌...산불 악몽 되풀이-“투자 기업에 최대 70억 인센티브”...평택시, 첨단업종 기업에 러브콜-부천시 광역소각장 철회에 부평·계양 쓰레기대란 우려△27면 사회-6년 만에...法, 학폭 피해자 손 들어줬다-이재명 측근 극단선택...불거지는 검찰 책임론-래퍼 라비·나플라 등 병역비리 137명 기소-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큰불...타이어 21만개 태우고 13시간 만에 진화-김민석 구의원 “병역 회피 아닌데, 의원직 사퇴는 부당”
2023.03.13 I 서대웅 기자
봄바람 타는 바이오株…3월 증시 주인공 될까
  • 봄바람 타는 바이오株…3월 증시 주인공 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를 못 펴던 바이오 관련주가 봄바람을 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2차전지와 정보기술(IT) 등에 밀려 주도주 자리를 내주는 듯했으나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외면받는 듯하다 최근 성공적인 상장 사례가 나오면서 중소형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교적 검증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HLB(028300) 등 주요 바이오주로 구성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이달에만 3.69%(60.58포인트) 상승하며 1703.10까지 올랐다. 5.78% 오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와 전기차 관련지수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장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76%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0.38% 내렸다.바이오 관련주는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올 들어 2월까지 코스피가 7.89%, 코스닥이 16.53% 오르는 동안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7.51% 하락했다. 바이오주 내에서도 방어주 성격이 강해 지난해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선전한 제약주가 힘이 빠진 게 컸다. 대신 성장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던 순수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의 주가 반등이 이뤄지는 모양새다.바이오주에 돌아오는 투심은 최근 IPO 시장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IPO시장 기피 1순위로 전락한 바이오이나 최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바이오 IPO 첫 주자였던 바이오인프라(199730)가 기관 상대 수요예측에서 모처럼 흥행하면서다. 현재 에스바이오메딕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회복을 자신하긴 어렵다.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2일 상장 당시 ‘따상’(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을 찍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마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제약사 주가 모멘텀은 당분간 약화하되 신약 개발 잠재력이 높거나 가시적인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등 비교적 검증된 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재료에 주가 민감도가 이전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오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고금리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올해는 자금 이슈가 엄중한 만큼 자본 흐름이 확실한 바이오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13 I 이정현 기자
국경 넘나들며 불꽃 튄 M&A 열기…금리 한파마저 녹였다
  • 국경 넘나들며 불꽃 튄 M&A 열기…금리 한파마저 녹였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천문학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 어두침침하기만 했던 지난해 분위기를 생각하면 분위기가 몰라보게 바뀌었다. 이럴 때면 해외 자본이 국내 자본시장을 정조준하고 뭉칫돈을 풀어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국내기업이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큰 손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국경을 넘나드는 M&A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른 데는 이러한 크로스보더 빅딜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메가딜(Mega Deal)이 발생한 뒤 중소형 M&A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을 이상적으로 봤다. 다만 그 시점이 현재라는 점에서는 의외라는 평가를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본력을 갖춘 원매자들이 조기에 자금을 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하는 매물 인수를 위해 반 박자, 아니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K자본, 바다 건너 해외기업을 인수하다 7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4000억원 이상 크로스보더 딜(계약 체결·잔금 납입 완료 포함)은 총 6건에 7조896억원에 달한다. 현재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 맥도날드 매각 결과에 따라 다가오는 1분기 매각 규모는 8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목할 점은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 인수에 들인 자금이 4조6072억원으로 전체 크로스보더 딜의 3분 2(64.9%)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네이버(035420)가 연초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에 포쉬마크 인수를 마무리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2조원)도 조 단위 규모로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LG화학(051910)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항암 신약을 보유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7072억원에 인수를 완료했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노인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니메트 인수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불을 지폈다. 국내 자본시장 투자를 호시탐탐 노리던 해외 투자자들도 거액을 베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SK쉴더스에 2조원을 베팅하면서 화제다. EQT는 SK스퀘어(402340)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맥쿼리 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68.0%)에 오를 전망이다. EQT는 스웨덴 최대 재벌가인 발렌베리 그룹 내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가 1994년 설립했다. 2022년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900억 유로(약 126조원)에 달하는 PEF 운용사다. 규모 면에서 충분히 영향력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 큰 변곡점 뒤에 기회가…열기 이어진다EQT는 특히 유럽·미국 등 글로벌 보안 서비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 최대 보안회사 시큐리타스의 가정 보안부문 자회사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2008년 인수해 2011년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으며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회사 CYE의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앞선 상황을 미뤄볼 때 이번 SK쉴더스 지분 인수도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도 지난달 국내 소화기내과 금속 스텐트 전문의료기업인 태웅메디칼 인수에 3억7000만 달러(4824억원)을 투자했다. 내시경 치료 솔루션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위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베팅한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은 하나의 크고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를 막 털어냈을 2021년 하반기,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M&A에 나서는 사례가 급증했다. 예기치 못한 큰 변곡점을 겪으며 밸류에이션이 주춤해진 기업을 노리는 큰 손들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예상보다 뜨거워진 M&A 시장 분위기는 상반기 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 조원대 몸값이 점쳐지는 HMM 매각이 진행 중이며, 보령바이오파마나 넥스플렉스도 수천억원 몸값이 점쳐지는 시장 매물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새 주인 찾는 매물만 총 13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노리던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인수와 동시에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예상 밖 열기로 이어졌다”며 “오랜 기간 시장에서 눈길을 끌지 못하던 매물들도 이번 기회를 모멘텀 삼아 매각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3.03.08 I 김성훈 기자
두달새 M&A 14.3조 ‘쾅쾅’…작년 거래액 절반 추월
  • 두달새 M&A 14.3조 ‘쾅쾅’…작년 거래액 절반 추월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김근우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불을 뿜어내고 있다. 최근 두 달간 거래된 M&A 거래 규모가 지난해 전체 규모 절반을 웃돌면서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 찬바람에 올해 상반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이 빗나간 것이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조 단위 빅딜이 잇따른데다 ‘공개매수’로 촉발된 경영권 인수 경쟁이 시장 열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예상을 깨고 시장 분위기가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마저 시장에 재등판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두 달간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M&A 거래(인수매매계약 체결·잔금 납입 포함)를 전수 조사(금융감독원 전자공시·공식 발표 기준)한 결과, 14조33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뤄진 전체 M&A 거래 규모가 26조318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새 지난해 절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두 건에 그쳤던 조 단위 M&A도 이 기간 5건이나 체결됐다. 지난해 마감을 이틀 앞두고 2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비롯해 네이버(035420) 창사 이래 최대 M&A 규모인 1조 5000억원에 인수한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가 1월 M&A 마침표를 찍었다. 열기는 2월 들어 더 뜨거워졌다. 지난달 1일에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미국 진단 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2조원에 인수 완료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UCK코리아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 지분과 공개매수를 더해 지분 74.4%를 약 2조2779억원에 인수했다. 2월의 끝자락에는 스웨덴계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지분 36.9%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며 국내 투자 신호탄을 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이뤄지는 M&A가 특정 업종 쏠림 없이 헬스케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바이오, IT(정보통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시장 전체를 억누르고 있던 투자심리가 올해를 기점으로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이 더는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에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기록적인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현 시점을 기회를 봐야 한다는 전략이 겹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 수준에 들어왔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며 “밸류에이션이 크게 빠진 상황에서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원매자들이 본격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매각 작업에 애를 먹던 매물들도 이번 기회에 기회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3.07 I 김성훈 기자
코로나 백신 힘빼는 경쟁사, 에스티팜은 추가 개발 역발상...왜?
  • 코로나 백신 힘빼는 경쟁사, 에스티팜은 추가 개발 역발상...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던 에스티팜이 mRNA 코로나19 백신 추가 개발에 나섰다. 이미 코로나 백신이 세계적으로 과잉 공급되고 있고, 엔데믹까지 이르면서 경쟁 기업들은 코로나 백신 관련 사업에 힘을 빼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 선택이라는 평가다.지난달 24일 에스티팜은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STP2250’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기관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최소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만19~64세)을 대상으로 농도별(25㎍, 50㎍)로 나눠 STP2250을 1회 투여한 후 안전성 및 내약성, 면역원성을 확인하게 된다. 2a상에서는 1상에서 선정된 용량으로 건강한 성인과 고령자 (만19~85세) 대상자에게 STP2250과 플라시보 군으로 나눠 1회 투여한 후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할 예정이다.에스티팜은 다국가 임상까지 예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아프리카 등으로 임상 사이트를 확대해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바사 힘빼는 코로나 백신...에스티팜은 업그레이드에스티팜(237690)은 이미 2021년 12월 식약처에 mRNA 코로나 백신 ‘STP2104’ 임상 1상을 신청해 이듬해 3월 승인받았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올해 중 세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임상 1상을 신청한 STP2250과 함께 두 개의 mRNA 코로나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하지만 같은 mRNA 백신 등 다수 코로나 백신이 이미 세계적으로 과잉 공급되고 있어 사업성이 축소되고 있고,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백신 접종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측면에서 에스티팜의 선택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액 생산을 중단했다. 이어 위탁생산하던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생산도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연합전선을 꾸렸던 한미약품도 최근 제넥신과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정부가 도입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백신(2가백신) 잔여 물량은 약 3593만 회분에 달하는데, 유통기한이 최대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폐기 위기에 놓인 상태다.이에 대해 에스티팜은 2가 백신을 뛰어넘는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선제적인 플랜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스티팜 코로나 백신 개발 전략은 STP2104가 아닌 STP2250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기존 개발 중이던 STP2104는 현재 유통중인 모더나 백신과 같은 기본적인 백신이다. 올해 3분기 중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되는데,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면 STP2250으로 임상 2a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는 두 개의 파이프라인이지만, STP2104 임상 1상이 성공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STP2250 후속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STP2250은 스파이크 단백질과 코로나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다른 제2 구조 단백질을 추가로 포함해 두 개의 항원으로 구성된 팬코로나 mRNA 백신이다. 기존 스파이크 단백질만 타겟으로 하는 다른 코로나 mRNA 백신에 비해 항체면역원성뿐 아니라 세포면역원성까지 동시에 유도시킬 수 있어 적은 백신 접종량으로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STP2250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신규 변이에 해당하는 스파이크 단백질만 교체가 가능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일종의 목업(mock-up) 백신이다.◇mRNA 플랫폼 구축 위한 과정...조 단위 매출 기대에스티팜 측은 mRNA 백신 개발에 추가로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플랫폼 개발이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은 단발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게 목적이었고, 상업성이 줄어들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mRNA 플랫폼 기술 개발이다. 자체 개발한 mRNA 캡핑 기술인 스마트캡과 스마트 LNP (지질나노입자)같은 기술을 장착하는 게 주 목적이고, 궁극적으로는 mRNA 위탁개발생산(CDMO)을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에스티팜은 mRNA 종합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mRNA 핵심 기술로 꼽히는 LNP 기술을 국내 연구진과 함께 가장 먼저 국산화했고, RNA 원료로 알려진 올리고뉴클레오타이트를 제조해 실적이 매년 상승 중이다. 또한 2021년 완공한 480만 도즈 mRNA 생산시설을 지난해 1000만 도즈로 확대했고, 약 100억원을 투자해 1억 도즈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다. CDMO 사업을 위해서는 생산능력도 중요하지만, 개발 능력도 필수적이다. CDMO 기업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경험이 꼭 필요한 이유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mRNA 신약 및 백신을 개발 중이면서 동시에 임상 시료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최적화된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분석법도 개발하면서 mRNA CDMO 역량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며 “미국 mRNA 신약개발 자회사(레바티오, 버나젠)를 통해서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테라젠바이오와 mRNA 암 백신을 개발 중인데,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mRNA 관련 전방위적인 플랫폼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과 업계는 mRNA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게 되면 백신 및 치료제는 물론 CDMO 사업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03.07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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