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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봤어요]"주행재미도 잡다"‥B6 탑재한 `안전` 볼보車 XC90·XC60
    "주행재미도 잡다"‥B6 탑재한 `안전` 볼보車 XC90·XC60
    송승현 기자 2021.04.09
    볼보자동차의 대형 SUV XC90.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볼보자동차가 마법을 부렸다. 퍼포먼스가 항층 강화됐음에도, 더 친환경적으로 변한 데다가 가격까지 낮췄다. 볼보차가 가솔린 엔진 기반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C90·XC60의 얘기다.새로운 심장을 장착한 XC90과 XC60을 타고 지난 5일 서울 마리나요트클럽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왕복 약 170여km를 운행해봤다. 해당 모델들은 전부 최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 모델로 서울-가평은 XC90을, 가평-서울은 XC60을 통해 몸소 느껴본 B6 엔진의 성능은 확실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먼저 주행성능을 체험해 본 XC90은 볼보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에 달하는 대형 SUV다. 그만큼 주행성능 느끼기에는 부적합한 모델이다. 하지만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는 42.8 kg·m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능은 기존 T6 엔진을 장착한 XC90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했다.볼보자동차의 대형 SUV XC90 실내.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가장 돋보이는 점은 육중한 차체 크기와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이다. B6 엔진을 탑재한 XC90은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차가 따라온다고 느끼게 했다. 특히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밟을 시 기존 내연기관처럼 급작스럽게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가속감을 준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형 SUV가 맞을까 싶을 정도의 안정적인 가속감과 페달을 밟는 즉시 느껴지는 기민한 주행력은 대형 SUV라는 XC90의 정체성을 잠시동안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120km 이상에서의 주행성능은 모델의 특성상 힘에 부치는 모습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인다.안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볼보차는 두꺼운 차채, 각종 안전기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주행재미 측면에서는 언급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속 주행 시 주행재미를 담당할 SUV의 자리는 볼보차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XC60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XC60에 탑재된 새 심장의 재원은 최고 출력은 300마력, 최대 토크는 42.8 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6.2초에 불과하다. 특히 B6 엔진은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더욱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실제 가속페달을 밟으면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을 받으면서 폭발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가속감을 보여준다.더 나아가 볼보차 특유의 안정성으로 인해 가속 주행 시 정숙함과 승차감이 추가되면서 고속 주행 시 느끼는 긴장감을 확연하게 줄여준다. 아울러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하는 8단 기어트로닉은 무단 변속기와 비슷할 정도로 안정적인 변속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행재미를 더한다.두 모델 모두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1·3호터널 등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B6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XC90과 XC60의 백미는 가격이다. 두 모델 모두 한층 강화된 성능과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적 요소를 모두 더했지만, 가격은 내려갔다. 모델별로 △XC90은 기존 T6 모델 대비 260만원 가량 낮은 9290만원 △XC60은 T6 모델 대비 440만원 인하된 7100만원 등이다.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
  • [타봤어요]재미와 성능 모두 갖춘 4시리즈‥파격 디자인 먹힐까
    재미와 성능 모두 갖춘 4시리즈‥파격 디자인 먹힐까
    송승현 기자 2021.03.27
    BMW 뉴 4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4시리즈는 BMW 라인업에서 스포츠 세단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운전의 재미와 주행성능에 집중한 모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공개된 뉴 4시리즈는 가장 먼저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다. 뉴 4시리즈는 수직형(버티컬) 키드니 그릴을 장착했다. BMW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이지만, 너무 거대한 그릴 탓에 출시 전 공개 전부터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앞 범퍼 하단까지 길게 확장된 새 디자인의 그릴과 메시 타입 공기흡입구,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조화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제로 접한 모습은 뉴 4시리즈 모습 역시 키드니 그릴로 인해 당장에라도 달려 나갈 법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이른바 ‘돼지 코’의 느낌으로, 전면부가 뚱뚱해 보인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뉴 4시리즈는 전통적인 BMW 스포츠 세단으로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지난 2월 시승한 차량은 4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로 최고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51.0kg·m를 뿜어내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만에 가속한다.BMW 뉴 4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영종도 일대 국도 60여km 타본 결과 운전의 재미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은 반응이 즉각적이었고,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도 강렬한 베기음과 함께 치고 나가는 힘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실내로 들어오는 풍절음과 노면의 소리도 거의 유입되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쿠페 모델이라는 장점인 고속 주행할 때 더욱 부각된다. 고속 주행 시 운전자로 하여금 낮게 깔려 달린다는 느낌을 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조금은 생생하게 느껴지는 도로의 질감은 낮은 차체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인다. 주행성능을 더 부각해주는 것은 실내 디자인이다. 뉴 4시리즈 쿠페는 주행성능에 모든 것을 담은 차량인 만큼 1열 좌석에 모든 디자인이 집중돼 있다. 1열은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 넓다. 일반 차량 모델보다 앞뒤가 길고, 높이는 낮다. 실내 공간도 넓어 운전자에게 답답함을 주지 않는다. 다만, 쿠페 모델의 특성상 2열 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불편함이 크다. 사실상 1열 좌석만을 위한 차량이다.뉴 4시리즈는 쿠페 외에도 컨버터블 모델이 추가로 있다. 가격은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5940만원 △뉴 M440i xDrive 쿠페 8190만원 △뉴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6790만원이다.BMW 뉴 4시리즈 실내. (사진=BMW코리아 제공)
  • [타봤어요]오프로드와 온로드 감성 결합‥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오프로드와 온로드 감성 결합‥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송승현 기자 2021.03.26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사진=지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프로드 감성에 온로드 겸비 가능한 주행성능을 탑재했다.”지프(Jeep) 랭글러는 구매 고객층이 명확한 자동차 모델이다. 오랜 시간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사랑받아온 랭글러는 그만큼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다.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랭글러 특유의 디자인에 반해 차량 구매를 생각하다가도, 오프로드를 즐기지 않는 이상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이에 지프는 오프로드가 아니더라도 여행이 잦아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고려해 랭글러의 온로드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은 브랜드 최초 원-터치 전동식 소프트탑인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을 탑재해 지붕이 완전히 열려 탁 트인 개방감을 온로드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작동 방법도 쉽다. 센터페시아 위 천장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20초 내 지붕이 자동으로 완전히 열린다. 부분 개방을 위해서는 해당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주면 조절도 가능하다.오버랜드 파워탑의 첫인상은 지프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다. 전장 4885mm, 전폭 1895mm, 전고 1850mm, 휠베이스 3010mm에서 전해지는 강인하고도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외관 디자인은 오버랜드 전용 브라이트 실버 액센트를 지프의 상징적인 세븐-슬롯 그릴 및 사이드미러에 적용했다.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주위에 철제 구조물이 차량을 떠받치고 있는 느낌을 주면서 와일드함을 선사한다.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실내모습. (사진=지프코리아 제공)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의 중요한 변화는 가솔린 엔진 탑재다.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터보차저를 활용해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40.8㎏·m에 이르러 낮은 엔진 배기량에도 거대한 차량을 힘있게 끌고 간다. 무엇보다 다운사이징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면서, 기존 디젤 엔진에서 느낄 수 없는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을 보유하게 돼 온로드에서도 이질감이 없는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실제 오버랜드 파워탑 모델을 끌고 김포-서울 곳곳 약 150km 이상을 누벼본 결과 오프로드 차량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초반 가속감을 선보인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5-링크 방식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거대한 오프로드 차량임에도 성공적인 다운사이징으로 시승 후 측정 연비는 9km/ℓ가 나왔다. 비교적 정체가 적은 국도와 고속도로 위주로 달린 결과라 이른 아침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면 이보다는 더 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전보다 온로드에 힘을 줬지만, 오프로드 전용 차량이라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먼저 핸들은 오프로드 환경에 맞게 상당히 가벼운데, 고속 주행을 하면 좌우 움직임이 다소 있는 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의 기능도 일반 온로드 차량에 비해서는 단단한 느낌이 적고, 100km/h까지는 문제없는 가속감을 보이지만, 그 이상은 한계가 명확했다.다만 온로드 전용 차량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느껴진다는 것이지, 오프로드 차량임을 감안하면 꽤 만족스런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내비게이션 부분은 수입차 온로드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복잡한 서울길도 시인성이 높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감성에 온로드 기능까지 겸비한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가격은 6340만원이다.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사진=지프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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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C 오해와 진실]뭉쳐야 산다?…통합 앞둔 LCC 3社
    뭉쳐야 산다?…통합 앞둔 LCC 3社
    이소현 기자 2020.12.05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통합 LCC 3사 경영 현황[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 민간 항공 시장을 이끌어온 양대 대형항공사(FSC)가 합병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항공 빅딜에 따라 양사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도 ‘대형 LCC’ 탄생이라는 절차를 밟게 됐다. 대한항공의 진에어(272450),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이 합쳐진 통합 LCC가 출범하는 것이다. 사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가 없었다면 독점을 제한하고 경쟁을 유도했던 국내 항공 시장에서 이러한 일을 시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지만,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가 이번 빅딜의 결정적인 트리거(방아쇠)가 된 것은 분명하다.그동안 LCC 업계에서는 항공 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LCC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 시장은 활발해졌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객이 늘어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일으켰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는 이득이었지만,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졌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경쟁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미 인기 노선은 항공운임이 아메리카노 한잔보다 저렴할 정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항공운임 500원이라는 초특가 항공권 마케팅도 출혈경쟁의 일환이다. LCC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가다간 다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그러던 참에 지난해 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는 국내 항공업계 구조개편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여파로 인수·합병(M&A)은 결국 무산됐다. LCC업계가 원했던 항공산업 구조개편은 양사의 합병이라는 아름다운 모습 대신 이스타항공의 운항중단과 구조조정으로 귀결됐다.국내 저비용항공사 항공기(사진=각 사)국내에 현재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한 LCC는 9개다. 지난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과 아직 운항증명(AOC) 발급을 받지 못한 에어로케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하면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총 6개의 LCC가 경쟁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실상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한 가운데 LCC는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파이를 나누고 임직원들은 유무급 휴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힘겹게 연명하고 있다.◇통합 LCC 출범은 언제쯤…시너지 효과는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계획안은 내년 3월 17일까지 나온다. 그런데 아직 통합 LCC의 출범 예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항공사 빅딜에 이슈가 집중된 나머지 LCC 3사 통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통합 LCC에 대한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이후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원(One)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기조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있기에 제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들기에는 시간과 투자비용상 적절하지 않다고 대한항공 측은 보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다른 브랜드, 즉 합병되는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를 활용할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 LCC도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브랜드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는 등 비슷한 수순을 밟아 나갈지 주목된다.분명한 것은 통합 LCC는 자회사이지만, 현재처럼 별도의 법인과 경영진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LCC 특성에 맞는 경영진 아래서 별도의 경영의 통해 외국 항공사와 경쟁하는 글로벌 통합 LCC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통합 L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유사하게 스케줄 다양화,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 효율 증대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진에어(위쪽부터 시계방향), 에어서울, 에어부산 항공기(사진=각 사)다만 진에어는 보잉,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로 보유하고 있는 기재가 다르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에는 한계점이 엿보인다. LCC는 기종의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단일 기종 위주로 운영하면 항공기 구매와 임대가 수월하고 조종사와 정비사, 승무원 훈련비용과 정비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진에어 28대(대형기 4대 포함), 에어부산 25대, 에어서울 7대 등 총 60대다. 결국, 현재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44대)을 넘어서는 통합 LCC 탄생으로 덩치는 커지지만, 효율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얘기다. 기종별로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훈련 등을 각자 따로 해야 해 비용 지출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운수권과 스케줄 효율화 이상의 사업적인 시너지를 내려면 기재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통합 LCC의 거점 지역이 어디가 될지도 관심사다.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공항이 중심이며,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이 베이스다. 이에 대해 우 사장은 “세 회사가 통합됐을 때는 어느 한 곳이 아닌 인천과 부산이 동시에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지방공항에도 지금처럼 에어부산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운영해 인천과 부산을 균형적으로 잘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는 “부산에 LCC 본사를 두는 여부는 통합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 직원과 협의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와 견줄 수 있는 ‘울트라 LCC’ 탄생이 예고되면서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나머지 국내 LCC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과 AOC 발급을 준비 중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될 그날을 기다리며,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적 LCC 브랜드가 살아남았으면 하지만, LCC업계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화물로 흑자를 내고 있고 조만간 빅딜을 앞둔 두 항공사와 달리 LCC 업계의 통합 일정은 미정이고 조만간 곳간은 바닥을 드러낼 모양새라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는 LCC가 승리하게 되는 셈이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항공사 점유율 현황
  • [LCC 오해와 진실]캐시카우도 옛말…‘투잡’ 뛰는 항공사들
    캐시카우도 옛말…‘투잡’ 뛰는 항공사들
    이소현 기자 2020.10.1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과거 항공사는 현금 수익을 꾸준히 기록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항공사가 경영난을 겪어 구조조정을 하거나 국유화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항공업계는 항공운송 이외 사업영역을 확대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대표적인 곳인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9월 항공사 외 디지털 사업부를 확장하는 계획으로 ‘에어아시아 디지털’을 출범했다. 에어아시아 디지털의 세 가지 중점 분야는 △에어아시아닷컴 플랫폼 △물류 및 전자 상거래 △금융 서비스다.아시아 최대 LCC 에어아시아가 디지털 사업을 출범했다. 메라눈 카머루딘(왼쪽부터) 에어아시아 공동설립자,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 아이린 오마 에어아시아 디지털 사장.(사진=에어아시아)아시아 최대 LCC도 코로나19 위기에 전 세계 국제선 수요가 줄어들자 고육지책을 강구한 것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아시아는 더 이상 단순한 항공사가 아니다”며 “항공사 외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이제 에어아시아의 핵심 성장 영역”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닷컴’은 아세안 지역을 선도하는 여행 및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에어아시아닷컴은 하루 100만명 이상, 매월 4000만명 이상의 방문객으로부터 축적된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고객 프로파일링을 수행하고 구매 출발지와 목적지, 구매 시점, 체류 기간 및 제품 선호도 등의 데이터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서비스와 타겟팅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텔레포트’는 화물, 배송, 전자 상거래를 아우르는 국경 간 물류 운영을 한다. 여객보다 화물 항공운송에서 수익이 높아지자 코로나19 대유행 무렵 시작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이다.핀테크 사업도 강화한다. 결제 솔루션, 송금, 대출에 주력하는 핀테크 기업인 ‘빅페이’와 포괄적 인 여행 및 라이프 스타일 생태계를 갖춘 아세안에서 가장 큰 로열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빅라이프’는 전자지갑 기업을 뛰어넘는 가상 은행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게 목표다.기내식도 지상에서 판다. 에어아시아 기내식 및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제공하는 아세안 패스트 푸드의 팜투 테이블(farm-to-table) 콘셉트의 ‘산탄’은 ‘지상에서 먹는 기내식’으로 유명하다. 현재 쿠알라룸푸르 2개의 매장 외에 내년 2분기 뉴욕과 런던 및 방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타이항공 본사 카페테리아를 기내좌석 등으로 인테리어해 식당을 열었다.(사진=타이항공 SNS)태국 항공사 타이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요식업에 뛰어들었다.타이항공은 방콕 본사의 카페테리아에 항공기 내부 객실을 그대로 재연해 레스토랑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실제 항공기에 있던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을 가져와 배치했으며, 보잉 747 항공기 창문과 엔진으로 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항공기 부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식당 출입문에는 타이항공 엠블럼이 새겨진 항공기 출입용 계단을 설치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항공기 기내식을 만들었던 셰프가 직접 요리하고, 타이항공의 기존 대표 기내식 메뉴인 양식·일식·중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타이항공 식당 출입문에 항공기를 오르내리는 계단을 설치했다.(사진=타이항공 SNS)또 타이항공은 길거리 음식으로 튀김 도넛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방콕 시내 본사 건물 앞을 비롯해 5곳에서 파통고(pa tong go)라고 불리는 튀김 도넛 판매를 하고 있다. 튀김 도넛은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항공은 튀김 도넛 판매로 하루 약 1400만~1800만원, 한 달에 약 3억7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찬신 타이항공 회장 대행은 “더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타이항공이 튀김 도넛인 ‘파통고(pa tong go)’를 판매하고 있다.(사진=타이케이터링)싱가포르항공은 초대형 여객기 A380(최대 853석)을 임시 식당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오는 24일과 25일 창이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A380을 임시 식당으로 개방해 손님들은 점심 전에 기내를 둘러볼 수 있고, 식사할 좌석 등급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기내식을 즐기며 영화 등 오락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11월 말에는 승무원 훈련 시설과 비행 시뮬레이터(모의 비행 장치)를 체험하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기내식 배달 사업을 구상한 항공사도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자택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유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노스 항공도 최근 캐나다 유콘주를 대상으로 냉동식으로 된 간편 기내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 [LCC 오해와 진실]날개도 못 펴보고 파산 수순…‘사각지대’ 신생 LCC
    날개도 못 펴보고 파산 수순…‘사각지대’ 신생 LCC
    이소현 기자 2020.09.2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중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 있다. 바로 지난해 3월 면허를 받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다. 날개도 조차도 펴보지 못하고 있어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생 LCC는 내년 3월이면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지 2년이 된다. 2년 내에 취항하지 못하면 항공운송사업면허는 취소된다. 플라이강원은 신생 LCC 중 가장 먼저 AOC를 발급받아 현재 양양~제주 등에 취항했다. 나머지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운항증명(AOC)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공항에 거점을 둔 에어로케이의 AOC 심사는 11개월째다. 다음 달 7일이면 AOC를 신청한 지 꼭 1년이 된다. 인천에 거점을 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월 AOC를 신청했다. AOC는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의 안전운항 능력에 대해 검증을 하는 일종의 안전면허다. AOC를 발급받아야 항공기를 띄울 수 있다. AOC 신청 후 통상 6개월 정도 걸리지만, AOC 발급이 이례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 같은 시기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은 6개월 정도가 걸렸다. 2016년 에어서울의 AOC 발급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했다.국토부는 AOC 발급의 종합심사단계로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은 신생 LCC뿐이다. 에어로케이는 주기료와 정비료, 인건비 등으로 매달 20억가량, 에어프레미아는 매달 15억원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 비행기를 못 띄우니 수익은 제로다. 실적이 없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못 받고 있다. 신생 LCC업계는 이렇게 가다가는 연말이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에어로케이는 480억원, 에어프레미아는 470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소진된 상태다. 유상증자를 추진해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AOC 발급조차 안 된 항공사라 추가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 대주주의 희생과 의지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신생 LCC업계 관계자는 “정부에게 자금 지원을 바라는 게 아니다. AOC 발급을 통해 영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는 기간산업안정자금 2조4000억원 등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으면서 신생 LCC에게는 항공기를 띄울 기회, 시장에 진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토로했다.지난해 11월 운항을 시작한 또 다른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은 세 곳 중에 가장 먼저 운항을 시작했지만, 최근 전체 직원 3분의 2가 무급휴직을 결정할 만큼 자금난에 직면했다. 플라이강원은 10월부터 전체 직원 240명 중 필수인력 80명을 제외하고 160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양양발 제주, 김포, 대구 노선에 취항했지만,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기존 예매가 대부분 취소된 영향이 크다. 강원도의회가 지난 4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운항장려금 항목으로 편성된 30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추가 자금 유입도 어려워졌다.혹자는 얘기한다. 이 좁은 땅에 항공사가 너무 많다고. 현재 항공기 운항을 하는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8개다.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좌절된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운항 중단했다. 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까지 포함하면 10개가 된다. 국토부의 고민도 크다. 신생 LCC 3곳에 면허를 내줬을 때는 면허를 남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엔 면허를 발급해준 신생 LCC의 AOC 발급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생 LCC가 AOC를 받아도 문제다. 국내선 공급과잉으로 기존 항공사와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운항 중인 LCC는 국제선 운항을 사실상 중단하고 국내선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에어로케이의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에서 청주~제주 노선을 띄우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까지 총 6곳이다.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은 돼야 글로벌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공급과잉으로 출혈경쟁이 예견됐다”며 “코로나19 위기가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경쟁력 있는 항공사와 부실한 항공사를 나누는 촉매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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