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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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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 이정웅 '브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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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눈으로 듣는 떠들썩한 그림…최윤희 '조용한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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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갤러리]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 이정웅 '브러시'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 이정웅 '브러시'
    오현주 기자 2023.01.31
    이정웅 ‘브러시’(2022 사진=갤러리BK)[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저 붓이 푸른 꽃을 피웠다. 진한 푸름을 묻힌 채 캔버스에 박힌 붓. 그 붓으로 찍은, 잔잔한 화면에 강하게 번지고 퍼져나간 묵직한 한 점이 세상 모든 기운을 끌어당긴 듯하단 얘기다. 작가 이정웅(60)은 ‘붓 그림’을 그린다. 붓을 도구가 아닌 대상으로 묘사하는 거다. 상징적 의미의 붓에서 나아가 실체하는 본질의 붓으로 승부를 걸었단 건데. 쉽게 말하자면 ‘브러시’(Brush·2022) 속에 보이는 브러시인 저 붓은 작가가 그린 것이란 얘기다. 극사실화 기법으로 실물보다 더 실물처럼 말이다. 초기에 꽃·과일 등 정물과 함께 ‘문방사우’를 그리던 작가가 유독 붓에 꽂힌 건 “생명력과 역동적인 힘에 매료돼서”란다. “붓이 지닌 본질을 표현하고 싶었고, 먹물의 튀는 힘을 상징하거나 추상적이면서 행위적인 표현을 담아보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더랬다. 덕분에 작가의 화면은 구상이면서 추상이고, 동양이면서 서양이며, 실재하면서 재현하는 양 갈래 현상을 모두 드러낸다.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다. 2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갤러리BK서 강애란·김근태·김춘수·우국원·유봉상·이세현·정해윤·홍경택과 여는 9인 기획전 ‘숨겨진 명작 2부’(The Hidden Masterpiece Part Ⅱ)에서 볼 수 있다. 국내외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이들 작가들의 대표작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혼합재료. 137×137㎝. 갤러리BK 제공.
  • [e갤러리] 눈으로 듣는 떠들썩한 그림…최윤희 '조용한 소음'
    눈으로 듣는 떠들썩한 그림…최윤희 '조용한 소음'
    오현주 기자 2023.01.29
    최윤희 ‘조용한 소음’(Silent Noise #2·2022·사진=에이라운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때는 밤의 어둠을 그렸더랬다. 도시의 인공조명이 여기저기 후미진 곳을 부딪치며 내뿜는 추상의 패턴 중 한귀퉁이를 떼어내 회화적 감각으로 변환했더랬다. 그랬던 그 화면이 이제는 소리로 옮겨갔나 보다. 가느다란 선에 묻힌 파동이 몰려오고 색색의 면에 적신 어울림으로 번져나가는 중이다. 다만 시각적으로 요동치는 만큼 청각적으로는 전달이 안 되는 게 아쉽다고 할까. 하지만 이조차 의도했던 건지 ‘조용한 소음’(Silent Noise #2·2022)이란다. 작가 최윤희(37)는 선·면·색의 요소가 넉넉한 추상으로 풍경을 그린다. 예전 작업이 도시 외곽의 전경을 포착하는 풍경이었다면 최근 작업은 작가 내면의 정경을 더듬는 풍경이다. 사실 작업에 변화가 생긴 건 도시와 내면이란 공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강렬했던 붓과 색이 부드러운 붓과 색으로 전환한 데다가 선과 면이 훨씬 더 복잡해진 것 역시 내면을 그리면서다. 작가 작업의 특징은 손으로 물감을 문질러 신체적 감각을 더한다는 데 있다. 그렇게 자신의 몸을 이용한 캔버스에 “실타래 같은 감정”을 섞어냈더니 소리가 사라지더란 거다. 어떤 구도의 한 결처럼 손으로 문질러 소리를 지워냈다고 할까.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석동1가길 에이라운지서 여는 개인전 ‘묵음’(Mute)에서 볼 수 있다. 신작 12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 181×181㎝. 에이라운지 제공. 최윤희 ‘조용한 말들 #5’(2022), 캔버스에 오일, 45.5×33.4㎝(사진=에이라운지)최윤희 ‘가운데 줄기’(2022), 캔버스에 오일, 45.5×45.5㎝(사진=에이라운지)
  • 잡동사니 같은 '신기계문명'과 함께 꾸는 꿈 [e갤러리]
    잡동사니 같은 '신기계문명'과 함께 꾸는 꿈
    오현주 기자 2023.01.27
    김은미 ‘버튼을 눌러요’(2022 사진=LB컨템포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개혁적으로 보면 신기계문명, 고전적으로 보면 잡동사니. 어디에 쓰이는 건지 도통 알아보기 힘든 별별 물건들이 화면에 한가득이다. 섣불리 손을 대기도 쉽지 않다. 뭐 하나 잘못 건드렸다간 튀어나오고 굴러다니고 어떤 호된 일을 당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으니. 그런데 되레 ‘버튼을 눌러요’(Push A Button: Mint·2022)란다. 망설이지 말고 일단 누르고 보란 얘기다. 상상력을 대단위로 동원했을 이 장면은 작가 김은미가 꺼내놨다. 작가는 변형하고 재구축한 현실세계가 달리 꺼내놓을 수 있는 수많은 얼굴과 표정을 붓으로 정리한다. 원래 가진 고유의 의미체계를 깬 사물들이 작가와 더불어 꿈꾸는 ‘새로운 세계’인 셈이다. 자유분방한 나열이라고 대충 만들어둔 건 아니다. “지정한 특정 형식에 따라 시뮬레이션한 뒤 기존 공간을 초기화하는 ‘폼 매핑’을 실행”한 뒤 나온 결과물이라니까. 누구나 알 수 있는 문화적 특성과 누구도 단정할 수 없는 이질적 성질, 둘 다를 품어냈다니까. 핵심요소가 있다면 ‘네트워크’. 주변은 있되 중심은 없는, 연결점과 개체만 있다면 무한확장이 가능한 구조라는 거다. 살면서 이상적인 형태로 한 번쯤 그려봤을 바로 그 세상이다. 2월 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LB컨템포러리서 여는 개인전 ‘버튼을 눌러요’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90×90㎝. LB컨템포러리 제공. 김은미 ‘버튼을 눌러요’(Push A Button: Pink·2022), 캔버스에 아크릴, 90×90㎝(사진=LB컨템포러리)김은미 ‘내 캐비닛에’(In My Cabinet #1), 캔버스에 아크릴, 90×90㎝(사진=LB컨템포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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