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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신선한 고양이 세계관… 네이버웹툰 ‘집사레인저’
    신선한 고양이 세계관… 네이버웹툰 ‘집사레인저’
    김정유 기자 2020.05.2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집사레인저’ 중 한 장면. (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집사레인저’기르던 고양이가 빌딩만 해진다면? 대형화한 고양이가 사람들을 사냥한다면? 우리에게 친숙한 애완동물 고양이가 인류 공공의 적이 된다는 발상이 참으로 새롭다. 그간 어류, 곤충 등이 인류의 실수(환경오염이라든지 과학기술 오용이라든지)로 거대화하고 괴물화하는 내용의 콘텐츠가 많았지만 고양이를 ‘대립해야 할 대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흔치 않았다. 그만큼 고양이나 개들이 오랜 인류 역사상 가장 친숙한 동물이기 때문이었을테다. 네이버웹툰 ‘집사레인저’는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를 재치있게 표현해 눈길을 모은다. ‘집사레인저’는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2019’ 웹툰 2기 라운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고양이들이 세계를 정복한다는 세계관을 구축, 냥인(고양이족)과 집사레인저(인간)의 대결을 그렸다. 집사레인저는 고양이들에게 간택된 이른바 ‘용사’다. 팔찌같은 변신 기계를 통해 ‘캣슈트’를 입고 거대화한 고양이들에 대항한다. 단순히 물리친다는 개념보다 거대화한 고양이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을 한다. 더불어 ‘집사레인저’는 공룡 멸종과 인류 탄생이 캣닙 재배와 연관됐다는 점, 고양이가 귀여움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이 냥인들의 세뇌파 때문이라는 설정 등 애묘인들에게 구미가 당길만한 내용들을 담았다.‘집사레인저’의 주인공은 여고생 혜민. 어느 날 급작스런 거대 고양이 소식을 듣고 서둘리 귀가한 혜민은 자신의 고양이 ‘치와’에게 놀라운 얘기를 듣는다. 치와가 내민 팔찌로 변신한 혜민은 거대 고양이가 나타난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집사레인저 최호열과 가까스로 사태를 막는다. 거대 고양이를 세상에 푼 것은 다른 아닌 냥인들. 이중 ‘검은 고양이 네로’는 예상치 못한 혜민의 등장으로 에너지원 ‘냥잼’을 빼앗기자 또 다른 에너지원 ‘캔캣’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이 웹툰은 초반부터 무작정 세계관을 들이민다. 때문에 처음 보는 독자들은 의아해하다가 작품의 세계관에 적응하게 되는 식이다. 다양한 장르의 소재들이 복합적으로 연계하면서 독자들에겐 신선함을 준다. 일본 전대물 같은 느낌을 주는가 하면 ‘조의 영역’ 같은 신비스러움도 가져다 준다. 전반적으로 웹툰 분위기는 밝다. 대립해야 하는 거대 고양이의 외모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냥잼을 빼앗으면 다시 귀여운 고양이로 돌아가는 등의 설정도 다른 유사 작품들과는 다른 점이다. 기본적으로 작가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작품 곳곳에 묻어져 있다. 그림=네이버웹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음식웹툰의 ‘최고봉’… 다음웹툰 ‘오무라이스 잼잼’
    음식웹툰의 ‘최고봉’… 다음웹툰 ‘오무라이스 잼잼’
    김정유 기자 2020.05.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다음웹툰◇다음웹툰 ‘오무라이스 잼잼’다음웹툰에서 연재한 ‘오무라이스잼잼’은 국내 대표 음식 웹툰 중 하나다. 전 세계 다양한 음식과 식품들을 웹툰 하나에서 다 ‘맛’볼 수 있다. 독자들은 눈으론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동시에 머리로는 해당 음식들의 유래까지 알 수 있다. 평소에 그냥 지나쳐왔던 소소한 음식들의 유래를 알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보는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우리나라 음식부터 각국의 주전부리, 심지어는 과자류까지 없는 게 없다. 독자들은 ‘오무라이스 잼잼’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이 웹툰이 독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점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웹툰 전반에 녹아들어 있어서다. 조경규 작가와 그의 아내, 두 아이들이 웹툰 회차마다 등장하는데, 음식 소개시마다 가족들의 추억이 곁들여진다. 때문에 각 음식들은 곧 작가와 가족들의 추억이다. 가족을 뜻하는 ‘식구’라는 단어만 해도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뜻한다. 독자들 역시 웹툰을 볼때마다 가족들과의 추억거리를 함께 생각하게 된다. 포장은 음식이지만, 본질은 가족인 셈이다. 웹툰 속 음식들이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바로 일상 속에 있다는 느낌을 주게 하는 게 ‘오무라이스 잼잼’이 가진 힘이다.또한 그다지 특이하지 않은, 일상의 음식들을 다룬다는 점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조 작가는 과거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존 음식만화 속의 음식은 종종 과장되고 비현실적으로 등장하는데, ‘오무라이스 잼잼’은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음식을 이야기한다”며 “‘스팸’이나 ‘코카콜라’, ‘계란 프라이’처럼 흔한 음식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더 공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음식 웹툰이다 보니 표현력도 중요하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다른 어떤 표현보다도 음식 표현에 있어선 남다르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무장한 음식들을 보자면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간다. 눈은 즐겁지만 뱃속은 괴롭다. 조 작가는 20년 넘게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이를 스캔해 올리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져 나오는 작화는 웹툰 속 음식의 느낌을 더 친숙하고 따뜻하게 표현해준다. 특이한 점은 또 있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스팸’이나 ‘코카콜라’처럼 모든 식품과 점포를 실명으로 공개한다. 웹툰이 음식과 식품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만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때문에 ‘오무라이스 잼잼’에는 간접광고를 넣지 않는다. 자칫 웹툰 자체가 광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작가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과 식당을 자체적으로 골라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이 철칙이다.한편 ‘오무라이스 잼잼’은 지난해 말 시즌 11을 마무리했다. 회차만 254편에 이른다. 자매작으로는 ‘차이니즈 봉봉클럽’이 있는데 이 웹툰은 한 도시를 정해 해당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는 작품이다. 단행본 기준으로 1, 2권은 서울, 3권은 중국 베이징을 다뤘다. 다음웹툰에서 지난해 2월 완결한 시리즈는 중국 광저우편이다. 중국 요리의 중심인 광동요리를 작가의 세심한 설명과 함께 다양하게 풀어냈다.그림=다음웹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음식을 통한 가족 치유기… 레진코믹스 ‘아버지의 집밥’
    음식을 통한 가족 치유기… 레진코믹스 ‘아버지의 집밥’
    김정유 기자 2020.05.0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 ‘아버지의 집밥’레진코믹스 ‘아버지의 집밥’은 ‘베이비부머’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잔잔히 그려낸 작품이다. 권위있는 가장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당시 아버지들의 전형적인 모습, 반대로 어머니들은 가장에 대해 순종적이고 희생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뤄왔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자는 게 아니다. ‘아버지의 집밥’은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시대의 가족간 갈등이 현 시대에 어떻게 치유되는지를 그려내며 ‘식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아버지의 집밥’은 평생 부엌에 가본 기억이 없는 72세 고하응의 이야기다. 그는 45년간 부엌에 갇혀 밥만 지어온 아내 안순애에 대한 고마움도 모른채 70대가 넘은 현재도 반찬투정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사고로 인해 음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리면서 고하응의 집밥 도전기가 시작된다. 집밥만 먹어야 살 수 있는 아내를 위해 고하응은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끓인다. 하지만 요리는 보기보다 쉽지 않다. 45년간 한숨만 쉬어왔던 아내는 고하응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내올 때마다 경고를 할 것이고, 10번의 경고를 받으면 우리는 이혼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메시지. 고하응은 그때부터 인터넷 등을 뒤지며 아내의 ‘OK’ 사인에 전전긍긍하며 요리를 하게 된다.웹툰은 70대 노인을 앞세우며 그간 우리가 놓쳐 왔던 가족의 의미를 다시 부각시켜준다. 평생을 자신의 입맛만 중요했던 고하응은 처음으로 아내의 입맛, 취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가족 구성원을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씩 갖게 된다. 반대로 아들은 과거 밥상머리에서 매번 횡포를 부렸던 아버지 고하응으로 인해 언제나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자 자신을 몰아세운다. 평범한 것처럼 보였던 한 가족의 가슴 속 생채기들을 이 웹툰은 너무나 잔잔하고 자연스럽게 표출시킨다. ‘아버지의 집밥’은 집밥과 인생, 가족, 그리고 진심이 맛깔나게 버무려진 하나의 ‘비빔밥’ 같은 웹툰이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자꾸 생각나고 찾게되는 그런 가족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버지의 집밥’과 같은 웹툰을 보며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버지의 집밥’은 매주 일요일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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