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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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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파랑새' 찾기…상상을 부르는 '애정'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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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파랑새' 찾기…상상을 부르는 '애정' [e갤러리]
    숨은 '파랑새' 찾기…상상을 부르는 '애정'
    오현주 기자 2024.03.18
    황예랑 ‘실내에서 나무와 새를 기르는 방법’(2024 사진=페이지룸8)[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손길이 많이 간듯, 잘 다듬은 화초가 돋보이는 화분이 나란히 놓인 테이블. 슬쩍 보이는 창문이 아니어도 집밖이 아닌 집안의 공간처럼 보인다. 붉은 열매와 하얀꽃, 뾰족한 초록잎 분재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런데 단순히 정물화적 구상은 아닌가 보다. 슬쩍 들여다본 작품명이 ‘실내에서 나무와 새를 기르는 방법’(2024)이니까. 예쁘고 참한 전경을 옮겨다 놓은 그 이상의 의도가 숨어 있는 듯하단 얘기다. 작가 황예랑(31)은 ‘작은 존재’에 관심이 많다. 작가 자신의 시공간에 잠시 머무는 생물에 대한 애정인데. 꽃과 나무, 새와 나비 등 살아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의 사물에까지 생명력을 심어 화면으로 불러내는 거다. 때론 정밀한 묘사로 한눈에 들어오게, 때론 거친 묘사로 상상을 동원하게 하는 작업에 더 독특한 것은 ‘햐얀’이 가진 상징성을 뿌려두는 거다. 흰먹과 백묵을 재료로 즐겨쓰는 것 외에 순수·무결 등의 의미를 슬쩍 흘려둔단다. 역시 ‘하얀’천이 도드라진 작품에서, 그렇다면 작품명이 암시한 ‘새’는 과연 어디에 있나. 하얀천 아래, 흘려보지 않아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철제 새장 그 안쪽이다. 좌우로 한 마리씩, 작은 발과 긴 꼬리로 존재를 알리고 있다. 4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페이지룸8서 여는 개인전 ‘숨을 참는 버릇’에서 볼 수 있다. 한국화 21점, 조각 3점 등 24점을 꺼내놨다. 한지에 먹·백묵·동양화물감. 72.7×90.9㎝. 페이지룸8 제공. 황예랑 ‘숨을 참는 버릇’(2024·19.5×25㎝), 한지에 먹·백묵·동양화물감(사진=페이지룸8)
  • 홀로 무게를 견디는 듯…구상이라는 '추상' [e갤러리]
    홀로 무게를 견디는 듯…구상이라는 '추상'
    오현주 기자 2024.01.12
    조부경 ‘무제’(2023), 캔버스에 아크릴, 100×80.3㎝(사진=미광화랑)[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비정형의 대비. 여기서 ‘비정형’의 의미는 둘 이상이다. 일정한 틀을 벗어난 도형, 기대치를 벗어난 색, 평면인지 입체인지 헷갈리는 구성 등등. 한마디로 ‘이게 뭔가’란 질문에 ‘그게 뭐다’란 답을 꺼낼 수 없는 그거다. 아예 접근방법이 다르단 얘기다. 형식만 보자. 굳이 추상으로 몰고 가면 ‘기하학적 추상’ 혹은 ‘색면추상’쯤 될까. 하지만 이 역시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구체적인 형상에서 끌어낸 형태를 치밀하게 표현했다니. 작가 조부경(60)은 그렇게 ‘입방체의 건축물’을 그린다. 좀더 할애하면 ‘빛을 받고 있는 건축물의 단면들’이다. ‘무제’(2023)는 집 마당에서 바라본 계단·난간·기둥 등을 수없이 ‘대비’한 연작 중 한 점이다. 이런 작업을 두고 작가는 “유년기부터 생활한 공간에서 응시의 시간과 행복한 존재감을 느낀 순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물론 말처럼 단순치는 않다. 방황도 할 만큼 한 작가의 지난 시간을 안다면 말이다. 그림이 막혀 나이 마흔에 훌쩍 떠난 유학을 1년 만에 접었다. 돌아와선 갤러리를 차렸는데 남들 그림 보며 공부는 했다지만 그 길도 아니었던 터. 결국 다시 붓을 들고 10여년이란다. 서너 가지가 전부처럼 보이지만 50∼70회씩 칠하고 닦아 얻어낸 색 화면. 홀로 무게를 견디는 듯한 작품들이 작가를 닮았다. 18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남로172번길 미광화랑서 여는 개인전 ‘집 빛 기억’(Dwelling Light Memory)에서 볼 수 있다. 조부경 ‘무제’(2023), 캔버스에 아크릴, 112.1×162.2㎝(사진=미광화랑)
  • '절규' 대신 '절교'…뭉크 밀어낸 태권브이 [e갤러리]
    '절규' 대신 '절교'…뭉크 밀어낸 태권브이
    오현주 기자 2024.01.11
    성태진 ‘절교’(2023), 양각 나무패널에 아크릴·잉크, 170×110㎝(사진=이길이구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자동연상으로 흥얼거리던 ‘로봇 태권브이’는 적어도 이 화면엔 없다. “정의로 뭉친 주먹,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와는 거리가 한참은 멀다. 헐렁한 두 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동네를 어슬렁대는 소심하고 좀스러운 동네 청년만 있다. 꼬마들이 타고 놀던 목마에 올라타길 즐기는 그이가 이번에는 명화 속 인물 코스프레로 여럿을 웃긴다. 에르바르트 뭉크의 ‘절규’(1893)를 패러디한 ‘절교’(2023)로 말이다. 작가 성태진(51)의 세상풍경은 ‘인간 태권브이’로부터 시작한다. 어느 동네청년의 스토리인 양 모두의 관심에서 밀려난 청년백수, 돈과 힘을 잃은 서민 등 현대인의 무기력과 비애에 대한 얘기를 풀어왔다. 소재만큼이나 방식도 특이하다. 나무판에 양각으로 도상을 새기고 겹겹이 색을 칠해 완성하는데, 그림 상황을 읽을 수 있는 나무판 문구가 백미다. 인간 태권브이의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고뇌를 절절하게 묻혀낸 노래가사가 대부분.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는데 아직도 세상을 모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은 있지만 나만의 세상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8길 이길이구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내 모든 날과 그때’에서 볼 수 있다. 회화·설치작품 50여점을 내놨다.성태진 ‘이 세상 위엔 내가 있고’(2022), 양각 나무패널에 아크릴·잉크, 100×100㎝(사진= 이길이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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