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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생각]①신전서 시작된 은행업…‘뱅크’ 어원은 탁자
    ①신전서 시작된 은행업…‘뱅크’ 어원은 탁자
    김무연 기자 2020.10.19
    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Ⅱ’ 은행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성전이었던 지구라트[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현대 자본주의 시대는 금융이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은행업은 첨단 수학과 IT 기술을 집약한 광대한 스펙트럼의 금융 상품들이 유기적으로 엮여있다. 하지만 은행업이 처음부터 이렇게 정교하고 방대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은행업은 이성(理性)과는 거리가 먼 신(神)과 함께 시작했다.은행업과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4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된 기록에는 농한기 돈을 빌린 농부가 곡식을 수확한 뒤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는 조항이 나와 있다. 농한기 농부에게 곡식을 빌려준 주체는 다름 아닌 신전이었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수확한 곡물의 일정량을 성전에 바쳐야 했고 성전은 그 제물을 바탕으로 상당한 잉여 자산을 축적하고 있었다. 임규태 박사는 “신을 모시는 신전이야말로 은행의 시발점이었다”며 “신전을 운영하는 제사장이나 귀족들은 재화를 일반인에게 대출해주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살당하는 카이사르◇ 시이저를 죽음으로 이끈 고리대금업, 유대인 생존전략이 되다로마 삼두정치의 거두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공화정 파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 카이사르는 경쟁자 폼페이우스를 제거하고 종신독재관에 오르면서 황제에 오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공화파였던 브루투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카이사르 암살에 가담했다.하지만 임 박사의 해석은 달랐다. 브루투스는 당시 로마 속주에서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하던 대표적인 금융업자였다. 고리대금업이 횡행하면서 백성의 삶이 피폐해졌고, 이는 로마 지도자들에게 큰 문젯거리였다. 카이사르가 독재관에 집권하자 위기감을 느낀 고리대금업자들이 카이사르와 가까운 브루투스를 사주해 암살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임 박사는 말했다.폭군으로 널리 알려진 네로 황제 또한 고리대금업자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인물이다. 그는 데나리우스 은화의 은 함유량을 8% 줄이는 일종의 화폐개혁을 진행했다. 화폐개혁은 기존 화폐를 다량으로 보유한 사람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즉, 은화의 형태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던 고리대금업자들은 네로에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고리대금업자들은 네로의 악행을 퍼뜨렸고 그는 황제 자리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에 끝까지 항전했던 마사다 요새네로 황제 사후 시작된 유대-로마 전쟁 역시 고리대금업자들과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당시 로마 점령군은 예루살렘 성전을 약탈했다. 단순히 성전의 재물을 노린 것이 아니라 성전을 중심으로 고리대금업을 일삼던 유대 사제들을 제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유대인들은 천혜의 요새 마사다에서 4년을 버티며 항전했지만 결국 모두 스스로 죽음을 택했고, 나머지 유대인들도 고향 땅을 떠나야 했다. 이것이 유대인의 집단 이주, ‘디아스포라’다.서기 306년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공인하는 과정에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행위를 금지했다. 기독교인의 고리 대금업 금지는 레위기·시편을 근거로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리대금업의 폐해를 우려한 콘스탄틴 대제의 고민이 있었다. 이후 등장한 이슬람교 역시 구약 성서와 꾸란에 따라 금융업을 금기시했다. 반면 유대인들은 신명기의 ‘타국사람에게 이자를 받아도 된다’는 구절을 인용해 비유대인이었던 기독교인, 이슬람인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고리대금업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유대-로마 전쟁의 패배로 터전을 잃고 유럽 전역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은 유럽과 아시아의 금융업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금융업에서 유대인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차 십자군 전쟁◇ 최초의 다국적 은행 ‘성전 기사단’예수 그리스도 사후 1000년이 지나자 기독교 국가들은 고민에 빠졌다. 성경에서 약속한 ‘천년왕국’이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동의 이슬람 제국이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을 장악하고, 동로마 제국을 위협하고 있었다. 서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은 성지 탈환을 위해 십자군을 조직해 1096년 원정길에 올랐다.1차 십자군 원정은 성공적이었고 예루살렘 왕국이 세워진다. 하지만 역시 예루살렘을 성지로 삼는 이슬람 제국의 재침공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결국 유럽은 예루살렘 왕국을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십자군을 파견할 수밖에 없었다. 십자군 원정 때마다 많은 기사단이 설립됐는데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기사단이 바로 성전 기사단이다. 성전 기사단1차와 2차 십자군 원정 사이에 만들어진 성전 기사단은 결성 당시만 해도 전투 집단이었지만 갈수록 역할이 변했다. 성전 기사단은 십자군 원정을 떠나 영지를 비워야 했던 영주들의 재산을 관리했다. 또한 서유럽과 예루살렘 곳곳에 지부를 설립해 성지 순례를 떠나는 기독교인들의 환전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순례자가 자국의 자산을 성전 기사단 유럽 지부에 맡기고 자산 증명서를 발급해주면 예루살렘 지부에서 이에 해당하는 현지 화폐로 바꿔주었다. 결국 성전 기사단은 인류 최초의 다국적 은행이었다.여기에 교황 인노켄티우스 2세가 성전 기사단에 ‘완벽한 선물’을 제공한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성전 기사단에 세속 국가들의 법과 세금 의무를 면제해준 것이다. 교황의 완벽한 선물로 자유를 얻은 성전 기사단은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만 그들에게 빚을 진 영주들은 반발하기 시작한다. 그들 사이에서는 고리대금업을 할 수 없었던 교황이 성전 기사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재산을 증식한다는 의심이 퍼져갔다.필리프 4세결국 프랑스 왕 필리프 4세는 1307년 성전 기사단 체포령을 내리고 기사단을 해체했다. 명분은 악마 숭배였지만 그 이면에는 오랜 십자군 원정에서 진 빚을 청산하고 기사단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봉건 영주들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성전 기사단이 체포된 10월 13일의 금요일은 지금도 서양에서 흉일로 인식되고 있다.성전 기사단을 제거한 필리프 4세는 교황청도 그대로 놔둘 수 없었다. 그는 이탈리아 아나니의 별장에 있던 교황 보나파키우스 8세를 습격한다. 보나파키우스 8세는 분에 못이겨 사건 한 달 만에 죽었고 이어 즉위한 클레멘스 5세를 시작으로 약 70년 동안 교황들은 프랑스 아비뇽에 거주하며 필리프 4세의 눈치를 봐야 했다. ‘아비뇽 유수’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교황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세속 군주의 힘은 세졌다.임 박사는 “아비뇽 유수와 성전 기사단 해체는 신의 영역이던 금융이 점차 세속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메디치 가문 문장◇금융 가문, 권력과 역사를 바꾸다글로벌 금융 조직이던 성전 기사단은 영국과 프랑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지중해를 통해 동과 서를 잇는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십자군 원정이 한창이던 1157년 이탈리아에선 베니스 은행이 문을 열면서 지중해의 맹주인 이탈리아가 금융업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이탈리아 금융업자들은 항상 탁자에 앉아 손님을 기다렸는데, 이 탁자를 가리키는 이탈리아어 ‘방코’(Banco)가 훗날 은행을 뜻하는 영어 ‘뱅크’(Bank)의 어원이 된다.이때부터 은행업으로 부를 축적한 귀족 가문이 등장하는데 그 중 가장 유력한 가문이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다. 메디치 가문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교황청에 영향을 행사해 3명의 교황을 배출했다. 또 유럽 각국의 왕실과 교류하며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가들을 후원해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것도 메디치 가문의 힘이었다. 야코프 푸거교황청이 메디치 가문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갈 때 세속 군주의 대표인 ‘신성로마제국’은 독일 은행가 야코프 푸거와 손을 잡았다.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푸거는 조상으로부터 받은 재산을 바탕으로 은행·광산 등에 손을 대 크게 성공하면서 유럽 영주들의 물주 노릇을 했다. 특히 그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인 막시밀리안 1세와 카를 5세가 황제 자리에 오르는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푸거의 돈을 빌린 사람 가운데 마인츠 대주교 자리를 노리던 알브레히트가 있었다. 푸거의 돈으로 대주교 자리를 차지한 그는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당시 교황 레오 10세에게 ‘면죄부’를 팔 것을 제안한다. 성당 건립 기금이 필요했던 레오 10세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금융가에 휘둘리는 교황청에 반발한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됐고, 유럽은 신구교간의 종교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결국 은행가의 농간이 인류사를 바꾼 대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한편 해상 강국이던 스페인은 오히려 금융업이 쇠퇴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당시 스페인은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하던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재정복 운동(레콩키스타)이 한창이었다.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 여왕이 결혼까지 맺어가며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축출하는데 성공한다. 레콩키스타에 성공한 이사벨 여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알람브라 법’을 공표한다. 이슬람 지배의 비호 아래 금융업을 장악한 유대인들은 기독교로 개종을 강요당했고, 개종하지 않은 유대인은 이베리아 반도를 떠나야 했다. 임 박사는 “이사벨 여왕은 정책은 단순히 종교적 이유에서 뿐만이 아니라 지극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시행된 것”이라고 평했다.이베리아 반도에서 쫓겨난 유대인들은 현재 베네룩스 3국이 위치한 프랑스 북부의 플랑드르 지방에 터를 잡게 된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새로운 금융 허브로 떠올랐고 1609년 암스테르담 은행이 설립된다. 암스테르담 은행은 예금 수취, 결제 서비스, 독자적 화폐 발행 등 현재 중앙은행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현대 금융업의 뿌리가 된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위대한 생각]②노벨 없는 노벨경제학상…수상자 열중 넷 유대인
    ②노벨 없는 노벨경제학상…수상자 열중 넷 유대인
    김무연 기자 2020.10.19
    노벨상(사진 왼쪽)과 노벨 경제학상. 메달의 모양이 다르다.[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노벨상에 대한 집착이 한국인 만큼 큰 민족이 있을까. 매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때마다 이슈가 되는 것이 노벨상의 ‘유대인’ 독식 현상이다. 노벨상의 유별난 유대인 사랑은 통계로도 입증되는데 실제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약 20%가 유대인이다. 그런데 노벨 경제학상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노벨 경제학상에서 유대인 수상자는 전체 수상자의 41%에 달한다. 임규태 박사는 이 같은 노벨 경제학상의 유대인 쏠림 현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무리 유대인이 민족적으로 우수한 두뇌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상 수상자의 절반가량을 독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그 이유를 노벨 경제학상의 태생적 한계에서 찾는다.스웨덴 사업가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의 사후 유산의 이자를 다섯 등분해 △물리학 △화학 △생리학· 의학 △문학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상을 주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의 유언을 토대로 탄생한 것이 바로 노벨상이다. 노벨상 위원회는 그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5개 분야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벨 경제학상은 태생이 전혀 다르다.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에 뒤늦게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국립은행의 전신은 스톡홀름 은행이다. 스톡홀름 은행은 유대 상인 요한 팔름스트루흐가 암스테르담 은행을 본떠 만들었으니 모든 뿌리는 유대 자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웨덴 국립은행노벨 경제학상은 탄생 시점부터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특히 노벨의 후손들이 노벨이 유언으로 남기지 않은 경제학상에서 노벨의 이름을 빼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소송도 불사했다. 일각에서는 경제학과 같은 사회과학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 및 의학, 문학과 비교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한다.임 박사는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한 영역이다”라고 말한다. 즉 경제학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수요와 공급, 자금의 흐름 등을 관찰하고 모델을 만들고 이론화한다는 말이다. 그는 “하지만 은행의 역사에서 보듯 경제 시스템은 권력과 정치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어쩌면 경제학이란 다수의 개미들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탐욕이란 요소에서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강연을 마쳤다.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김무연 기자 2020.10.12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부사장),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네 개의 시선:언택트 커뮤니케이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뭉쳤다. 첫 번째 집단 강연의 대상은 ‘홍보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 재택근무를 전면 도입했고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야 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홍보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홍보포럼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참여해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지성인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로 꼽은 것은 ‘진정성’, ‘나는 누구냐(정체성)’, ‘경청’이었다.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호라이즌·디스코드·하우스 파티…고객 접점이 달라진다-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 혁신김지현 SK써니 부사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술 혁신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의 소통 방식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기술의 발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 변화가 어떤 가치를 수반하는지를 이해해야 적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가상현실 사회관계망서비스(VR SNS) ‘호라이즌’ 소개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호라이즌 이용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게임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SNS라는 큰 틀은 같지만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코로나19와 기술의 발달로 다양해진 사람들의 소통 채널들.사람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채널을 이용해 각자의 방법으로 소통한다. 게이머들은 인스턴트 메신저 ‘디스코드’를 이용해서 게임 안에서 대화를 하고 코로나19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의 10대들은 ‘하우스 파티’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갖는다. 소방관들은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한 헬멧을 쓰고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 본부·동료와 소통한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ABCDEF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에지 컴퓨팅·5G·IoT) 기술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한 끝에 디스코드, 하우스 파티 등을 내놨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일상에 편의성이 더해지는 일련의 과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도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홍보와 마케팅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DT)이 필요한 이유다.김 부사장은 “기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이외에도 새로운 채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면서 “구글, 아마존,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만들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향후 고객과의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 가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언택트 No! 디택트 Yes!”…‘공유’ 가능성에 주목하라-황보현 솔트룩스 CCO :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가지“‘언택트’(Untact·비대면)가 아닌 ‘디택트’(D-tact·Digital과 Contact의 합성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광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한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는 강연에 앞서 코로나 시대의 특징을 언택트가 아닌 디택트로 정의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줄어 언택트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이전부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면 소통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교류가 주를 이루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줌(Zoom) 등 협업 툴이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구글 ‘웨이브’는 2014년 처음 출시됐고, 요즘 사용량이 급증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역시 6년 전 만들어졌다. 언택트라는 단어 자체도 2017년 이전의 데이터를 모아 출간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가속화 한 디택트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황 CCO는 ‘디택트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키워드로 ‘공유’(share)를 꼽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광고 두 편으로 공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 R2B와 R2S의 비교. (자료=황보현 솔트룩스 CCO)‘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첫 광고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합쳐진 온·오프라인 종합쇼핑몰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비싼 모델료 등 비용을 많이 들였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황 CCO가 이끄는 광고팀이 만든 ‘쓱(SSG)닷컴’ 광고는 브랜드 모델인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등장해 “영어 좀 하죠. 이것 좀 읽어봐요” “쓱-” “잘하네” “SSG.COM” 오직 이 네 마디만 하고 끝난다. 정보 대신 ‘에스에스지닷컴’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쓱’이라는 한 글자로 위트있게 줄여 전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보가 전혀 없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번째 사례인 ‘배달의민족’ 광고 역시 음식 배달 앱의 론칭이나 회사의 로고, 브랜드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도 당시 경쟁사였던 ‘요기요’의 인지도를 압도할 만큼 높은 광고 효과를 거뒀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며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 고객 스스로 해당 광고를 찾아보고 공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황 CCO는 두 브랜드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면서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이 ‘R2B’(Reason To Believe)에서 ‘R2S’(Reason To Share)로 변화·발전했다고 설명했다. ‘R2B’는 고객이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보 전달에 집중하던 과거 광고 방식을 의미하는 반면, ‘R2S’는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광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R2S의 조건으로는 △주목성 △용이성 △울림 △R2B와의 연관성 네 가지를 들었다. 황 CCO는 “홍보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보거나 들었을 때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이유’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소통의 부재, 미국의 아프간 전쟁 실패 불렀다”-최영진 중앙대 교수 :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생존법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소통의 중요성을 망각하면 정작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코로나19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소통의 부재로 전쟁에서 실패한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9.11테러로 역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한 미국의 분노는 테러를 주동한 알 카에다를 향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걸 안 미국은 테러가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인 2001년 10월 7일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다. 미국은 속전속결로 전쟁에 임해 침공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했고 전쟁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하지만 카불 점령은 지루하게 이어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에 불과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해 권력을 이양했고 곧이어 발발한 이라크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그러자 탈레반이 지방 곳곳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민가를 수색하려는 미군과 이를 바라보는 주민.결국 미국은 탈레반 반군을 잡기 위해 모든 산악 마을을 장악하고 연루자를 솎아내는 작전을 펼쳤다. 자신의 집을 강제로 수색하는 타국의 군인을 반길 사람은 없었다. 여기에 이들은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군의 강압적인 행동, 불만 가득한 주민의 표정 등 비언어적인 표현이 쌓여가며 감정의 골을 깊어졌다.필연적으로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간 반목이 일었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탈레반 반군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쟁 시작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의 친구가 되겠다던 부시 대통령의 선언은 지켜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탈레반 반군에 가담했고 미국은 올해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에 합의했다.2010년 연합군 사령관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그 말은 현실이 됐다.최 교수는 “내가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적대시 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셜 임팩트: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코로나 시대 기업의 존재가치 보여라”…핵심은 ‘소셜 임팩트’-신동민 GCCA 회장 :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소통의 ‘대상’에 집중했다. 영업 전문가인 신 회장은 모든 기업이 광고·홍보의 대상인 소비자(고객)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 임팩트 기업’을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란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사회적’(social) ‘영향력’(impact)을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의 ‘사회적 기업’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기업 경영에 있어 소셜 임팩트의 중요성이 커진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에 있다. 입소스코리아가 지난해 7월 실시한 ‘2019 소셜 임팩트 국민 의식 및 사회적 신뢰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87%는 ‘부패·비리 척결’, ‘성희롱·성차별’,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과 의식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실제 소비 및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설문 조사 결과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했다.오뚜기 ‘진라면’은 라면 시장점유율 2위지만 소비자 평판에서는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매년 조금씩 성장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이다. 2008년 이후 라면 값을 올리지 않았고,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 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갖춰야 할 역량.(자료=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신 회장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기부 등 선의를 베푸는 것을 넘어 사회 공동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업의 연속성과 사회적 책임의 연관성이 높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일 선상에서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팬으로 만든 기업 중 하나인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경영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파타고니아 구매자들은 철학과 기업의 목적성을 함께 공유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신 회장은 “소비자들은 당신 기업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왜 우리 비즈니스가 존재하는가, 왜 우리 기업이 필요한가,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사회문제 또는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가 등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상을 바로 알아야지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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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으로 보는 증시]클라우드 게이밍 전쟁 포문 연 구글, 주가는?
    클라우드 게이밍 전쟁 포문 연 구글, 주가는?
    김무연 기자 2019.12.0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클라우드 게이밍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지난달 19일 구글은 자체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스타디아(Staida)’를 정식 출시하며 소리없는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기존 인기 게임인 ‘레드 데드 리뎀션 2’, ‘어세신 크리드 오디세이’, ‘저스트 댄스 2020’, ‘툼레이더 시리즈’ 등을 포함 총 22개의 게임이 공개됐고 ‘마블 어벤저스’, ‘워치독스’, ‘사이버펑크 2077’ 등도 추가될 계획이다. ◇ 구글 스타디아, 클라우드 전쟁 서막 열다구글의 ‘스타디아’는 정식 출시되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로서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에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클라우드 게이밍이란 대기업에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동작하는 게임을 정기적인 요금을 내고 스마트폰, PC, 콘솔 등 다양한 개인소유의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즐기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게임판 ‘넷플릭스’의 출범이라고 할 수 있다.만약 클라우드 게이밍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게임 업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PC, 콘솔, 스마트폰 등 기기별로 게임이 출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로 한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을 위해 모바일 기기에 맞는 게임 생산이 필요했던 시장 구조가 재구성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등 주요 게임 콘텐츠 업체틀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실 클라우드 게이밍이란 개념은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부분적으로나마 서비스돼 왔다. ‘스팀’은 밸브코포레이션이 자사 게임들의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해 내놓았지만 느린 스트리밍 속도 때문에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으로 서비스 목적이 바뀌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을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PS Now를 서비스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스타디아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 클라우드 플랫폼을 보유한 구글의 저력 때문이다. 전 세계의 대규모 서버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서버 용량 부하 등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경쟁사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xCloud)보다 한 발 앞서 출시됐기 때문에 선점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구글이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가진 스타디아 설명회(출처= 구글 공식 설명회 영상)◇ 클라우드 게이밍, 게임 산업 성장 지속 위해서도 필요다만 기대를 모았던 스타디아가 일으킨 반향은 크지 않았다. 외려 인풋랙(지연현상)을 보이면서 클라우드 게이밍이 시기상조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스타디아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19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1312.59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1319.84달러)보다 소폭 하락했고 22일에는 1293.67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스타디아의 지연현상만으로 클라우드 게이밍의 가능성을 부정할 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스타디아의 지연현상은 구글 자체의 문자라기보다는 개선이 덜 된 통신 회선이 문제이며 5G 통신이 일반화 될 경우 지연현상이 해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연현상은 비단 스타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클라우드 게이밍은 게임기 본체를 데이터 센터에 넣고 원격으로 플레이하는 만큼 통신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러한 지연현상은 5G 통신기술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정체된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면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대대적인 플랫폼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게임 정보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지난 2012~2018년까지 연평균 11.0%를 기록했던 글로벌 게임 시장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019~2021년 9.3%에 그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시장의 매출 감소는 인터넷 PC 게임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전환되며 이미 겪었던 현상”이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지금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게임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게임으로 보는 증시]여전한 과금유도에도…리니지2M 흥행 쾌조
    여전한 과금유도에도…리니지2M 흥행 쾌조
    김무연 기자 2019.11.3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왕후장상의 씨는 따로 있다”리니지2M의 전직 시스템을 두고 게임 유저들의 조소 섞인 비판이 인터넷 게시판들을 점령하고 있다. 리니지2M은 오픈 전부터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수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문제는 엔씨소프트(036570)가 전직(轉職)에 가챠(Gacha·뽑기) 요소를 도입한 것. 결국 유저들은 원하는 좋은 직업을 얻으려면 천문학적 확률에 기대를 걸며 끊임없이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 말 그대로 얼마나 돈을 쓰느냐에 따라 내 캐릭터의 직업이 결정되는 셈이다. 리니지의 P2W(Pay-to-Win) 시스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P2W란 돈을 낸 사람이 이긴단 뜻으로, 현금성 아이템을 결제해야만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도록 설정한 게임 과금 체계를 말한다. 직업 가챠 또한 P2W의 일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유저들의 비판이 유독 강한 것은 최근 사회적으로 주요 의제가 된 일명 ‘수저론’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유저들은 리니지2M이 부유해야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현실을 풍자했다며 쓴웃음을 짓고 있다.이러한 논란 때문에 리니지2M의 초반 흥행 돌풍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56만1000원을 찍었던 회사 주가는 29일 49만3000원까지 12%(6만8000원) 빠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를 전후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했고 과금 체계에 따른 진입장벽으로 소과금 유저들의 게임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맞물리면서 주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과금 측면 뿐 아니라 기술 최적화 부분에서도 불만이 대두되고 있다. 리니지2M은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 캐릭터들이 실제 부딪치는 듯 한 ‘물리적인 충돌’도 구현됐고 로딩 없는 심리스 오픈월드(Seamless One Channel Open World)를 구현해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도 최대한 배제했다. 그러나 리니지2M을 플레이하는 기기의 발열 현상이 매우 심한데다 배터리 소모마저 지나치게 빠르다는 유저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최적화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중이다. 그러나 각종 비판에도 불구하고 리니지2M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니지2M은 사상 최대 사전 예약자 수(738만명)를 기록했고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의 양대 마켓에서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드로이드OS에 특화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9시간 30분 만에 매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 4분기 리니지2M의 일매출을 30억~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안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과금을 유도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과금 유저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많고 다양한 클래스 별 직업군으로 유저들의 선택 폭을 넓힌 덕분에 중장기적인 매출 지속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결과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를 전후해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2017년 리니지M 출시 전후에도 주가는 조정 받았다”며 “올해에도 이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예상하며, 아직 매출이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방향성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 [게임으로 보는 증시]‘포켓몬 없는 포켓몬’에도 닌텐도 신화 진행중
    ‘포켓몬 없는 포켓몬’에도 닌텐도 신화 진행중
    김무연 기자 2019.11.23
    포켓몬스터 소드 실드 패키지 이미지(출처=포켓몬스터 소드 실드 한국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포켓몬 없이 포켓몬 리그에서 우승한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지난 15일 포켓몬스터의 신작 ‘포켓몬스터 소드 실드’가 발매되면서 국내 포켓몬스터 프로게이머 박세준이 새롭게 조망되고 있다. 새로운 시리즈에서는 ‘이상해씨’를 비롯해 그동안 포켓몬 시리즈를 지켜왔던 터줏대감 포켓몬들이 대거 삭제됐다. 특히 박세준이 지난 2014년도 포켓몬 마스터즈 대회에서 사용했던 포켓몬이 모두 사라졌다는 점에 착안해 게이머들은 우스갯소리로 그를 포켓몬 없이 우승한 게이머로 부르고 있다.포켓몬스터 소드 실드는 기존 포켓몬들 대거 삭제해 올드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는 것 외에도 2019년도 발매된 게임치고는 수준 낮은 그래픽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포켓몬끼리 싸울 때 전투 모션이 거의 변하지 않을 정도로 밋밋했던데다 강이나 바다 근처에서 전투를 치뤄도 전투배경이 여전히 풀밭인 등 성의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포켓몬의 신화는 여전히 강건했다. 여러 가지 비판들이 제기됐지만 포켓몬 시리즈 흥행에 대한 투자가들이 믿음은 식지 않았다. 포켓몬 소드 실드 발표일 당시 4만2070엔 수준이던 닌텐도의 주가는 21일 4만3000엔까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게임사에서 ‘욕 하면서도 한다’는 킬러 콘텐츠의 존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게임 소프트웨어 지적재산권(IP)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닌텐도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 출하량은 693만 대로 작년 동기보다 36.7% 늘었다. 기존 스위치에 이어 8월에는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신형 스위치, 9월에는 휴대성을 강화한 ‘스위치 라이트’가 등장하며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했다. 하드웨어 판매 증가는 다시금 소프트웨어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일어났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스위치 라이트’ 출시는 게임 기기 판매량뿐만 아니라 게임 판매 증가를 가져왔다”면서 “2분기(일본 회계연도 기준 7~9월) 스위치 기기 게임 판매도 3587만개로 전년대비 48%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은 409억엔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99% 성장하는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닌텐도는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닌텐도가 발표한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매출 4439억 엔(약 4조7930억 원), 영업이익 942억 엔(약 1조171억 원), 당기순이익 620억 엔(약 66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호실적은 즉각 주가에 반영됐다. 10월 31일 3만8620억원 수준이던 주가는 다음날 4만1500엔으로 7.5% 올랐다.최근 닌텐도 스위치 용으로 출시된 ‘링 피트 어드벤처’ 또한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닌텐도의 전성시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화하는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의 경쟁력이 축소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게이밍이 보편화 되면 사실상 콘솔 기기는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닌텐도 같이 독보적인 하드웨어를 가진 곳은 외려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생활부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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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모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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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GS샵 판매 1위 크릴 소용량으로 단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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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 헬로’ 롯데제과 빼빼로 글로벌 광고 진행

김보경 기자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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