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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인물]폭동에 기름 끼얹는 트럼프…긴장하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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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돈 더푸는 ECB에도 美증시 차익매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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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 비싼데도 사들이는 외국인…본격 상승 베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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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경기 생각보단 좋다' 美증시 또 폭풍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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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슬기로운 투자생활]양적완화 결말은 부익부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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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증시인물]폭동에 기름 끼얹는 트럼프…긴장하는 증시
    폭동에 기름 끼얹는 트럼프…긴장하는 증시
    이슬기 기자 2020.06.0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에서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문을 닫았던 가게들이 다시 문을 열 찰나 폭동 때문에 다시 닫는 양상이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시위대를 진정시키긴 커녕 부추기고 있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돌아본다.제임스 마티스 전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제공]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5% 오른 2181.87에 장을 마쳤다. 미·중 갈등 고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 위험에도 코스피 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재개 기대감만을 보고 달렸던 한 주 였다.그런데 발밑에선 위험요소가 새롭게 등장했다.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사회를 반쯤 ‘록다운’시키는 수준으로까지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사건으로부터 지난주 말부터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동이 가게를 약탈하는 수준까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가게를 연 여러 유통업체들이 다시 가게 문을 닫기 시작했다. 나이키는 5월 중순부터 영업을 재개하고 있던 일부 점포를 다시 폐쇄했고, 아디다스는 미국 전역의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수백개 점포를 폐쇄한 가운데, 대형마트 타깃(Target)은 200개 이상의 매장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약탈 피해를 본 미네소타주나 일리노이주 등 6개 점포를 장기간 폐쇄하기로 한 상황이다.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성난 시위대를 잠재우긴 커녕 더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폭동이 제대로 진압되지 않을 경우 군을 동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시위대가 왜 시위를 일으키고 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무작정 진압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시위대의 불만은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전 국방장관은 시민들의 폭동에 공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미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에서 군을 투입할 때는 매우 특별한 경우에, 주지사들의 요청이 있을 때만 이뤄져야 한다”며 군대 도입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박하기도 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역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당일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살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시위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결국 주식시장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이어져왔던 록다운이 이번엔 시위로 계속 지속될 경우 경제활동 재개는 더 지연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여기에 만약 시위 인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도 있어 문제다. 지금은 애써 주식시장이 의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나중엔 시장을 흔드는 이슈로 비화될 수도 있단 얘기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폭동으로 인한 잠재적 경기·업실적 불안 속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경제활동 재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며 “대규모 인원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큰데, 만약 재확산이 이뤄질 경우 경제·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이슈”라고 설명했다.
  • [이번주 증시인물]금통위원이 못 판 주식 대체 무엇이기에
    금통위원이 못 판 주식 대체 무엇이기에
    이슬기 기자 2020.05.3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금융통화위원이 보유주식 문제로 한국은행 금통위 금리결정에서 배제됐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주인공은 바로 조윤제 금통위원. 문제가 된 주식은 도대체 어떤 주식일까? 이번주 증시인물은 조 위원과 조 위원의 보유 주식을 통해 돌아본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연합뉴스)한은 금통위는 지난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앞서 조 위원을 제척하기로 결정했다. 조 위원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공직자윤리법이 허용하는 상한액인 3000만원을 웃돌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가진 주식이 문제가 된 것은 임지원 위원(2018년 당시 JP모건 주식 약 8억원어치 보유)도 마찬가지였지만, 주식 문제 때문에 금통위에 참석하지도 못한 것은 조 위원이 사상 처음이었다. 이때문에 시장에선 조 위원이 대체 어떤 주식을 보유했기에 팔지를 못했냐는 의문이 나왔다. 조 위원은 금통위원이 되기 전 8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시장에선 △BNK금융지주(138930)(7000주) △팬오션(028670)(4000주) △기아차(000270)(1000주) △LG디스플레이(034220)(400주) △삼성생명(032830)(17주) 등 5종목을 보유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SGA(049470)(74만 588주) △쏠리드(050890)(9만 6500주) △선광(003100)(6000주) 등 3종목을 보유했었다. 이 중 코스피 종목 5개는 금통위원 취임 전후로 매도했는데, 코스닥 종목 3개를 매도하지 않으면서 제척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매도하지 않은 코스닥 종목 3종목의 현재 평가액은 약 11억원에 달한다.조 위원은 코스닥 3개 종목에 관해선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팔지 않았는데 이들 종목의 가치가 3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문제가 됐다. 조 위원은 나중에 “코스닥 종목의 거래량이 워낙 없어 매각이 여의치 않았다”고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위원이 보유한 종목들 중에서 가장 큰 종목은 시가총액이 2771억원 가량인 쏠리드다. 쏠리드는 5G 장비주로 지난해 5G 개통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5G가 생각보다 더디게 퍼지면서 최근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크게 오르지 못했다. 직전 저점 대비 현재 주가는 32.75% 상승한 상태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저점 대비 7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오르지 못한 셈이다.나머지 두 회사는 시가총액 1000억원이 안되는 소형주들이다. SGA는 바이러스백신 등을 만드는 회사이고, 선광은 수출입 화물을 다루는 회사다. 이들 종목들의 특징은 수년 동안 꾸준히 주가가 내리고 있는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SGA의 경우 2016년엔 3000원대 수준이었던 주가가 2017년엔 2000원대로, 2018년엔 1000원대에서 2019년엔 급기야 동전주로까지 전락한 비운의 종목이다. 쏠리드의 경우 2019년 초반에 샀다면 상승폭을 꽤 누릴 수 있겠지만, 나머지 종목은 언제샀든 간에 ‘물려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증권시장에도 비슷한 투자자들이 많은데, 조 위원이 해당 주식을 들고 있다는 소식에 일말의 희망을 본 주주들도 적지 않다. ‘금통위원도 아직 들고 있는 주식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대표적이다. 다만 안그래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인데 앞으로 조 위원이 들고 있는 주식들이 시장에 쏟아진다면 주가에 악재가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한편 조 위원은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 연관성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조 위원은 심사 결과에 따라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 [이번주 증시인물]홍콩·화웨이·IPO까지…연일 中 때리는 트럼프
    홍콩·화웨이·IPO까지…연일 中 때리는 트럼프
    이슬기 기자 2020.05.2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잠하던 미·중 간 다툼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번엔 그 다툼의 영역이 더 넓어졌다. 코로나19 책임론 뿐 아니라 홍콩 문제, 심지어는 중국 상장사의 회계 투명성 문제까지 불거진 탓이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그 이슈의 중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통해 돌아본다.사진=AFP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8~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22% 오른 1970.13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이후 두 달 만에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시장을 조용히,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이슈가 있었으니 바로 미·중 갈등이 그것이다. 2000선 안착을 코앞에 남겨두고 다시 1970선까지 밀리게 한 것도 바로 이 이슈였기 때문이다. 겨우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를 통해 잠잠해졌나 했더니 이제는 무역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갈등이 번져가고 있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다시 한 번 물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발 누가 이 얼간이에게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일으킨 것은 다름아닌 중국의 무능이라고 설명을 해 달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이는 당일 궈웨이민 중국 전문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이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답장’인 셈이다.계속 이어지고 있는 화웨이 문제 관련 갈등도 있다. 미국이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막겠다는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선 탓이다. 미국 정부는 현재 동맹국에게 화웨이 견제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렸던 루이싱커피가 계기가 됐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의 커피 체인점인데, 올 초 회사 관계자들이 매출을 부풀렸다는 게 밝혀졌다. 이에 나스닥은 루이싱커피에 상장폐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회계 기준을 지키지 않는 곳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저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주 후반에는 홍콩 문제도 양국 간의 갈등 원인으로 부각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의회 대신 직접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22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매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즉각 응수했다. 여기에 중국 측은 전인대에서 대만의 독립 반대를 못박으면서 중국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고까지 강수를 놓으며 이날 아시아 증시는 모두 시퍼렇게 물들었다.증권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이 재선을 앞둔 강경책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국내의 시선을 국외로 돌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재선 전략으로 대중 압박을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재선 확률이 낮아지고 있어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고,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어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이런 구도는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러섬이 없었던 미·중 갈등과 유사하단 것이다.그러나 재선을 노리려면 주가 급락을 피해야 하는 만큼 투자자는 이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급락을 트럼프가 계속 버틸 순 없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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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슬기로운 투자생활]양적완화 결말은 부익부빈익빈
    양적완화 결말은 부익부빈익빈
    이슬기 기자 2020.06.0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기자의 하루는 간밤 나온 뉴스들을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최근 새벽녘 나온 뉴스들을 정리하다 보면 다소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세상 한 쪽에선 돈이 흘러넘친다고 뭐든 좋으니 주식을 사자고 하는데, 한켠에선 못 살겠다며 폭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도대체 같은 날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 맞는지 어안이 벙벙할 때가 많습니다.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숨진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시위의 방아쇠를 당겼을 뿐, 그 이면엔 오래된 양극화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는 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흑인가구 중위소득은 3만 8200달러로 백인가구 8만 500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죠. 안그래도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흑인가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폭동이 일어난 것을 보니 흘러넘친다던 돈은 이들에겐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져 온 양적완화의 단면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적완화로 인해 풀린 돈들은 자산가격을 떠받치는 데 이용됐고, 사람들의 월급과 연관된 실물경제를 받치는 데엔 큰 역할을 하지 못한 탓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시세차익을 누렸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제자리걸음 또는 후퇴할 수밖에 없던 게 양적완화 이후 우리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수 년 동안 수많은 지식인들이 해 온 경고이기도 하죠.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동은 이런 불만이 쌓이고 쌓여 터진 하나의 표상에 진배 없습니다.문제는 양적완화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심지어 훨씬 더 큰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벌써 7조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3조달러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2008년 위기 이전엔 1조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연준의 자산이, 2015년 4조 달러대가 되기까지 7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돈이 풀리고 있다는 거죠. 심지어 일각에선 연준의 자산이 올해 10조달러가 될 것이라고 관측하는 목소리들도 나옵니다.자산가격은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안 좋다는데, 심지어 폭동이 일어나서 가게들이 ‘록다운’에 들어간다는데도 주식시장은 연일 오릅니다. 돈이 있는 자들은 급기야 정부가 준 재난지원금을 끌어서까지 주식을 사고 있죠. 데이터 처리 회사인 인베스트넷 요들리에 따르면 연소득 3만 5000달러(4300만원)에서 7만 5000달러(9300만원)를 버는 미국인들은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금을 받은 뒤 한 주간 주식 거래가 그 전주 대비 90% 이상 늘었다고 하네요.사회는 돈의 편에 섰습니다. 트럼프 집무실에 주가 전광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트럼프는 주식시장을 신경쓰죠. 하루는 연준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때리다가, 또 하루는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처럼 얘기하는 등 매일 시장에 호재를 안겨주기 바쁩니다. 그런데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서는 “인간 쓰레기”라고 일갈하죠. 트럼프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마틴 루터 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폭동은 무시당하는 존재들의 언어(A riot is the language of the unheard)”라고요. 증권시장을 지켜보는 기자인데도 최근의 상승장이 못내 불편한 건, 우리 사회가 애써 누군가를 지워버리려 하는 듯해서 그렇습니다. ‘주가는 모든 것을 말해주는 함수’라는 말이 여의도에서 통용되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아보입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주식 단타가 만만해?' 원조 토토꾼의 경고
    '주식 단타가 만만해?' 원조 토토꾼의 경고
    이슬기 기자 2020.05.2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폭락장에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진입하면서 시장에 돌던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토토꾼’이라고 불리는 스포츠도박 매니아들이 증권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각종 스포츠들이 모두 경기를 중단되자 주식 단타를 치면서 스포츠도박이 없는 심심함을 견디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얘기들이 마냥 우스갯소리는 아니었나봅니다. 심지어 외국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그것도 진지하게 나오니 말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일(현지시간) 스포츠 도박쟁이들이 최근 주식시장에 진입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한 한 축이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도 취소되고, 유럽 프리미어리그도 언제 재개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스포츠 도박을 즐기던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대체재로 삼았다는 겁니다. 실제 찰스슈왑이나 E트레이드 등 온라인 증권사의 계좌 개설이 폭증한 것도 이를 일정부분 뒷받침한다고도 보도했죠. 가장 상징적인 건 스포츠 베팅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던 유명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스포츠베팅 사이트 ‘바스툴 스포츠(Barstool Sports)’의 창립자 데이브 포트노이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바스툴 스포츠는 올 초 팬내셔널게이밍이라는 상장사에 인수됐을 정도로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포트노이씨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E트레이드 증권사 계좌에 300만달러(약 37억원)를 예치해두고 단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매일 ‘픽스 센트럴(Picks Central)’이라는 제목의 겜블링 라디오를 방송했었는데, 이제는 ‘스톡 센트럴(Stocks Central)’이라는 이름으로 주식시장 관련 내용을 방송하고도 있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주식 투자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고요. 평생 주식을 한 두 주 사봤을 뿐이었던 그였지만, 자가격리 기간 동안 보잉 등 여러 주식에 손을 대고 또 큰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그는 장기보유할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하루 사고 하루 파는 전형적인 단타를 즐기고 있다고도 하네요.한국 주식시장도 비슷할 겁니다. 실제 코로나19 탓에 스포츠토토를 할 수 없어 올해 처음으로 주식에 손 댔다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종종 목격되기도 하고요. 꼭 스포츠 토토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하던 심정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겁니다.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던 것도 이들에겐 즐거움(?)으로 작용했을 테니까요. 또 이들 중 상당수는 꽤 수익을 봤을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 개인들이 주로 매집했던 진단키트주, IT관련주들이 테마를 타고 급등한 경우도 많으니까요.그래서 주식시장 한 켠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급락 후 급등하는 시장에서 재미를 본 탓에 앞으로도 ‘불나방’ 같은 매매패턴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죠. 실제 한국 시장은 상당기간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던 재미없는 흐름을 보여왔고 저성장 등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시장에서 우량주를 사기보단 위험도가 높은 테마주 위주로 단타 매매만을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손실을 보는 사람도 늘어나면 주식시장 외면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요. “만약 당신이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단타매매가 아닌 장기투자를 해야한다”. 이런 말을 했던 건 고루한 애널리스트가 아닌 바로 단타매매를 즐긴다던 포트노이씨입니다. 그는 지난달 말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나처럼 단타매매를 하려 한다면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죠. 개인투자자들은 하루에 몇 번 씩 사고 파는 매매로는 잠깐의 행운을 얻을 순 있어도, 장기적인 수익을 얻긴 힘들다는 사실을 유념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돈 푼다, 인플레 온다, 투자는?
    돈 푼다, 인플레 온다, 투자는?
    이슬기 기자 2020.05.1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화폐적 현상이다’.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에 대해 화폐의 양을 꼽았습니다. 경제의 생산량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화폐공급이 계속 늘어난다면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요. 그런 프리드먼의 얘기가 요즘 금융시장에서 자주 들립니다. 각국의 중앙정부가 화폐량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탓이죠. 실제 글로벌 금융가에서는 다가올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무차별 살포되는 돈에 빛나는 ‘금’…금리인상엔 주의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돈을 시중에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국 연준이 갖고있는 자산은 6조 7000억달러인데요, 연초 대비 61%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자산 규모도 마찬가지로 급증했습니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근 10년 간 풀어왔던 돈의 절반 이상을 올해에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죠.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된 건 그래섭니다. 세상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려있으니 내가 가진 돈의 가치도 그만큼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코로나19가 지나면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겠느냐는 겁니다.실제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도래할 인플레이션 걱정에 벌써부터 새로운 자산배분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엔 현금을 들고있는 것 만으로도 손해니까요. 가치가 줄어드는 현금 대신 물가 상승분의 이익을 안겨다 줄 자산에 투자를 해야만 겨우 ‘똔똔’이 되는 셈입니다.가장 각광을 받는 건 아무래도 금입니다. 금은 실물자산으로 인플레이션에 의해서도 실질가치가 줄어들지 않는 자산으로 선호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중앙은행에 의한 화폐가치 하락으로 금값은 현재의 몇 배나 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다만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중앙은행들이 통화 정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만약 금리가 오르면 같은 안전자산군 내에서 채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값이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채권을 들고만 있어도 이자가 더 높게 나오는데 채권 아닌 금을 가질 이유가 없는 탓이죠.◇ 주식으로 ‘인플레 헷지’…여전한 디플레 우려도주식도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처로 꼽힙니다. 물론 모든 주식을 사도 된다는 건 아니고요,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한 주식을 택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긴 합니다. 최근 재택근무 등이 자리잡으며 오르고 있는 IT 관련주는 코로나19 이후 바뀔 세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선택받을 종목이라며 전문가들이 추천하고도 있죠.마크 스피겔 스탠필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향후 긴 호흡으로 투자할 거면 S&P500 지수를 사고 약간의 금을 소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고, 주식은 이 인플레이션 시대에 합리적인 헤지방법이라고 말하면서 말이죠.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통제하기 때문에 기업은 낮은금리로 투자자금을 조달해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주식은 이미 10년 간의 주가 상승에 따라 높아진 절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자산 수익률이 채권보다 크게 우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반면 여전히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히려 공급과잉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있다면서요.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 대부분이 재정 투입을 하는 만큼 생산이 단기에 급증하는데, 그럼에도 수요 회복은 점진적이기에 공급 과잉 심화와 함께 수요 측 물가 하방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4조위안 재정 부양책 이후 공급과잉으로 저물가가 나타난 중국이 대표적”이라고 짚었습니다.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돈을 푼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이뤄진 일입니다. 금융가에선 ‘이렇게 돈을 풀어도 정말 부작용이 없느냐’고 수근거렸지만 별 다른 문제 없이 이어져 온 것도 꼭 10년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 푸는 돈의 양이 심상치 않다 보니 경제가 정말 가보지 않은 길로 가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시대, 투자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증권시장부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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