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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봤어요] 거리에 나타나면 시선집중…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거리에 나타나면 시선집중…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손의연 기자 2021.06.1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초소형 전기차가 거리에 나타나면 시선이 집중된다. 다른 차보다 깜찍한 외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연 저 차가 얼마나 주행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에서다.쎄보-C SE (사진=손의연기자)지난달 25일 전남 영광군에 있는 쎄보모빌리티 영광 공장을 찾았다. 쎄보모빌리티는 ‘쎄보-C’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올해 업그레이드한 ‘쎄보-C SE’도 이어 선보였다.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20분간 직접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쎄보-C SE의 첫인상은 귀여웠다. 빨간색과 파란색, 연두색 등 색깔도 깜찍했다. 쎄보-C SE의 전장은 2430mm, 전폭은 1425mm로 상당히 앙증맞다.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카트나 놀이공원에 있는 범퍼카를 연상시킨다.실내는 심플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야가 넓게 확보되고 개방감도 느껴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콘솔이 없어 걱정했던 것만큼 좁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2인석으로 뒤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냉난방같은 필수 기능을 갖췄다. 초소형 전기차 중 에어컨이 없는 모델들도 있지만, 쎄보-C SE엔 에어컨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날 날씨가 더워 에어컨을 작동했는데 소리는 다소 컸지만 성능은 좋았다.주행하는 동안엔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핸들과 페달은 가벼운 느낌이었다. 전기차답게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고 가속 페달에 빠르게 반응했다.이날 시험주행장에서 시승이 진행된 만큼 마음껏 가속을 내보진 못했지만 코너와 자갈 구간, 오르막길에서 생각보다 무리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쎄보-C SE (사진=손의연기자)쎄보-C SE는 한 번 충전으로 약 75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쎄보-C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했으나 쎄보-C SE는 삼성SDI의 10.16kWh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차량 대비 주행거리를 약 13%(상온, 도심기준) 늘려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맞췄다.쎄보-C SE는 급속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충전엔 완속 기준으로 4시간 정도 걸린다. 가정에서 일반 콘센트로 충전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현행법상 시속 80km으로 제한돼 있고 고속도로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를 주행할 수 없어 고속을 낼 일은 없다.때문에 초소형 전기차의 역할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최근 단거리 이동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대체할 수 있는 도심 배달 차량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쎄보모빌리티는 쎄보-C SE로 차량 공유 서비스 등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초소형 전기차를 직접 타보니 장거리 이동용으로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가벼운 마실용 차량으로는 손색 없었다. 도심에서 많이 보이지만 시골에 거주하는 노인 가구 등이 단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기 좋을 듯했다.초소형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쎄보모빌리티는 ‘스페이스 프레임’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차량인증 기준에 맞춰 차량 후면, 전면, 측면 등 사방에 대한 충돌 테스트를 거쳤다. 제동 성능이 우수한 디스크 브레이크를 탑재했고 경사로가 많은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경사로 밀림방지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다른 차량에 비하면 가격 부담이 덜하다. 출고가격은 1570만 원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지원 시 600~9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 [타봤어요] 하이브리드계의 텍스트북,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계의 텍스트북, 혼다 '뉴 어코드'
    손의연 기자 2021.06.1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세단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기본에 충실한 차량이기 때문이다.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벌어진 지속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이때 현실적으로 성능이 검증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도심 제한 속도가 시속 50km로 낮아졌는데 하이브리드차가 저속에서 연비효율이 좋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혼다는 장기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자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뉴 CR-V 하이브리드, 뉴 오딧세이 등을 출시했다.이중 중형 세단인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 일대를 주행했다. 혼다 뉴 어코드에 대한 첫 인상은 ‘깔끔하다’였다. 전면부 크롬 장식이 과하지 않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와이드 오프닝 디자인과 바디 형상을 강조하는 싱글 프레임 프론트 그릴이 스포티하고 젊은 느낌을 불어넣었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부착된 블루 H 마크 엠블럼는 디자인이 심심하지 않은 포인트가 됐다.뉴 어코드의 주행감은 강하면서 유연해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뛰어나 자동차 자체가 차분한 느낌이 강했다. 하이브리드차인 만큼 정숙성도 훌륭했다. 뉴 어코드는 모터 출력 184마력과 함께 도심 연비 기준 18.0km/ℓ (도심 연비 기준)의 압도적인 연비 효율성을 낸다.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처음 핸들을 잡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묵직한 느낌이 올라왔다. 브레이크 페달도 무거운 느낌으로 밟는 강도에 따라 정지하는 속도가 원하는 만큼 조절됐다. 혼다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도 편리했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니 운전 피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뉴 어코드엔 후측방 경보 시스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등도 적용됐다.이날 뉴 어코드에 내장된 네비게이션인 맵퍼스사의 아틀란을 이용했는데 8인치 화면이 좀 작게 느껴졌지만 특별히 불편함은 없었다.스포츠 모드로 달리자 가벼운 느낌이 들면서 가속이 쉽게 붙어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에 변화가 없었다.다만 내부 디자인이 예전 차량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이 아쉬웠다. 센터페시아는 좋게 말해서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데 다소 취향을 탈 것으로 보였다. 직접 타본 뉴 어코드는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의도를 잘 이해하는 자동차라는 느낌이었다.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다. 1~2인 가구는 물론,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다만 하이브리드차이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단일 트림으로 4570만원이다.
  • [타봤어요] 넓은 실내 야생마 같은 주행력‥미래車 아이오닉5 출격
    넓은 실내 야생마 같은 주행력‥미래車 아이오닉5 출격
    송승현 기자 2021.06.04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가속 페달을 밟는 짜릿함과 활용성이 한층 다양해진 넓은 실내공간.”현대자동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로 출시된 아이오닉5의 대표적인 매력이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첫 번째 차량으로 배터리를 하체에 탑재할 수 있어 넓은 실내 공간 활용성이 돋보이는 차량이다.현대차는 E-GMP를 탑재한 전기차를 통해 외부와 내부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심리스한 공간을 강조한다. 실내 공간성을 대표하는 축간거리는 30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크기를 자랑한다. 아울러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에서 사용되는 변속기가 없는 만큼 2열도 플랫하게 구성돼 있어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2열 공간의 레그룸은 넉넉하다 못해 광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특히 아이오닉5에 최초로 탑재된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통해 센터 콘솔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 14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넓은 1열 공간을 활용할 때는 후방으로, 2열 공간을 넓게 쓰고 싶을 때는 전방으로 이동하는 식이다.다만 아이오닉5가 초기 버전인 만큼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실용성은 아직까진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미래지향적인 차량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센터 콘솔 전방 부문에 손잡이를 이용해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2열 탑승객이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손을 길게 뻗어 힘을 줘야 한다는 소리다.현대자동차가 공간 활용성 극대화를 위해 탑재한 유니버셜 아일랜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주행성능도 거대한 덩치도 민첩한 야생마로 바꿀 정도로 만족감을 줬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 모델 프레스티지 트림을 약 80km를 주행한 결과 주행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시동을 걸면 전기차답게 조용하다. 달릴 때도 특유의 비행선이 부유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색다름을 준다. 반전은 가속 페달을 밟을 때다.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외관을 갖고 있는 아이오닉5가 부드럽고도 재빠른 속도를 낸다. 순간 최고 출력 가속 시 몸이 뒤로 젖어질 정도로 짜릿함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도 부드러운 와인딩도 운전 재미를 더했다.주행의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능과 관련해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도 여럿 보였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서는 증강현실(AR)이 적용됐는데, 눈을 심하게 자극해 운전을 피로하게 만들었다. 약 3시간가량 운전동안 눈의 피로가 극대화되서 괴로울 정도였다. 다만 이 부분은 시인성이 좋아졌다는 의견도 있어 개인차가 있어 보인다.새로 추가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의견이 분분하다. 자동차 업체들이 사이드미러 대신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교체하는 건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의 효율을 상승하기 위함이지만, 아이오닉5의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기존 미러와 크기에서는 차별점을 두기 어렵다.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배터리 충전이다. 시승 중 현대차 강동EV 스테이션을 찾아 직접 충전해봤다. 배터리 용양 38%에서 70%까지 충전하는데 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충전기 상단의 원형 램프에서 충전 정도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스테이션에 준비된 휴식공간에서 앉아서도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현대차 강동EV 스테이션에서 아이오닉5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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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성탄절마다 연금 타는 가수들
    성탄절마다 연금 타는 가수들
    피용익 기자 2020.12.1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노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12월 셋째주 빌보드 싱글 차트(Hot 100) 1위를 차지해 화제다. 해마다 성탄절 시즌이 되면 가장 많이 들리는 노래 가운데 하나인 이 곡은 발표 당시에는 싱글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 싱글 음반으로 발표된 곡만 차트에 진입할 수 있다는 빌보드의 규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8년부터 빌보드가 앨범 수록곡도 싱글 차트에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디지털 다운로드를 차트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음원 스트리밍 횟수도 집계하기 시작했다.이 때까지만 해도 캐리의 노래는 빌보드 싱글 차트 진입할 수 없었다. 1994년에 발표된 곡이 아무런 편곡 없이 재생된 것이기 때문에 ‘재발매’로 간주됐고, 재발매된 곡은 차트 집계에 부적격하다는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빌보드가 2012년 차트 집계 기준을 ‘모든 노래’로 수정하면서 수십년이 지난 노래도 ‘차트 역주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이후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2013년 1월 첫째주 빌보드 싱글 차트 21위에 올랐고, 2017년에는 3위까지 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 인기 노래로 인정받았다. 한국 멜론 차트에도 19일 현재 6위에 올라 있다.음악 업계에 따르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벌어들이는 저작권료는 매년 5억원 이상이다. 캐리는 노래를 불렀을 뿐만 아니라 이 곡의 공동 작곡자이기도 하다. 요즘엔 음반이 잘 팔리지 않지만, 음원 스트리밍과 광고, 드라마, 영화 배경음악 등에서 꾸준히 저작권료가 발생하고 있다.이 곡 외에도 왬의 “Last Christmas”, 슬레이드의 “Merry Xmas Everybody”, 더 포그스의 “Fairytale Of New York”, 빙 크로스비의 “White Christmas”,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 등은 매년 겨울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저작권자들의 ‘연금’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에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인기를 끄는 노래가 있다. 아이유가 2010년 12월 발표한 미니 앨범 ‘Real’에 수록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대표적인 ‘성탄 연금송’으로 꼽힌다. 신사동호랭이와 최규성이 작곡하고 최원갑이 작사한 이 곡은 매년 12월마다 차트에 재진입해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역주행을 즐긴다. 보아가 2005년 12월 일본에서 발표한 “メリクリ(메리 크리)”도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일본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변치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머라이어 캐리의 1994년 앨범 ‘Merry Christmas’(왼쪽)와 아이유의 2010년 미니앨범 ‘Real’.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유니버설이 밥 딜런의 저작권을 산 이유
    유니버설이 밥 딜런의 저작권을 산 이유
    피용익 기자 2020.12.1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밥 딜런은 약 60년 간의 음악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곡을 썼다. 포크 발라드에서부터 록, 컨트리, 그리고 가스펠까지 그가 작곡한 노래는 600곡이 넘는다. 이 모든 곡에 대한 판권은 이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갖게 됐다. 앞으로는 딜런이 자신의 옛 노래를 통해 아무런 수입도 얻지 못한다는 의미다. 딜런과 유니버설이 체결한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딜런은 판권을 양도한 대가로 2억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말도 있다.딜런은 “Like a Rolling Stone” “Blowin’ in the Wind” “Knocking on Heaven’s Door”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지난 2016년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을 정도로 시적인 가사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딜런은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지만, 전성기가 한참 지난 고령의 가수이기도 하다. 음원 순위에서 그의 노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그가 얼마나 오래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때문에 유니버설이 그에게 2억~3억 달러나 주고 판권을 사들인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중음악 업계 관계자들은 딜런의 판권을 사들인 유니버설이 갖게 될 이득은 생각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첫번째 이유는 딜런이 대부분의 노래를 혼자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가 그의 노래의 유일한 저작권자라는 뜻이다. 비틀즈의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키이스 리처즈 등 대부분 밴드가 공동 작곡을 한 것과 달리 솔로 아티스트인 딜런은 작사에서 작곡, 편곡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유니버설은 앞으로 딜런의 노래가 스트리밍되거나 드라마 또는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나오거나 누군가 커버곡을 부를 때 받는 저작권료를 독점할 수 있다. 두번째 이유는 딜런의 노래가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 폭넓게 리메이크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딜런의 곡은 6000회 이상 커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틀즈, 에릭 클랩튼, 건즈 앤 로지스, 콜드플레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도 예외가 아니다.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원곡도 딜런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이다. 워낙 많은 명곡을 남겼기 때문에 앞으로도 커버곡 발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은 이로부터 나오는 모든 저작권료를 챙기게 된다.세번째 이유는 딜런의 노래가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딜런의 노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등 800편의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됐다. 앞으로 이 영화들이 TV에서 방영될 때마다 유니버설은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사실상 끊임없는 수입원이 되는 셈이다.유니버설이 왜 딜런의 판권을 거액을 들여 사들였는지는 루시언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딜런과의 계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으로부터 수십년간, 심지어 수백년간 밥 딜런의 노랫말과 음악은 어느 곳에서든 계속해서 불려지고 연주될 것이며 또한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딜런과 유니버설의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음악 업계에서는 뮤지션들의 판권 양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여성 가수 스티비 닉스는 최근 8000만 달러를 받고 프라이머리 웨이브 뮤직에 자신의 판권을 넘겼다. 힙노시스 송즈 펀드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6억7000만 달러를 들여 블론디, 릭 제임스, 배리 매닐로우 등으로부터 4만4000곡 이상의 권리를 사들였다.밥 딜런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탐욕이 불러온 반 헤일런의 침몰
    탐욕이 불러온 반 헤일런의 침몰
    피용익 기자 2020.10.1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제 모두 옛날 얘기가 됐다. 미국 하드록/헤비메탈 밴드 반 헤일런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였던 에디 반 헤일런이 2020년 10월 6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970년대 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해 록 음악계에 충격을 안겨줬던 에디 반 헤일런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그가 이끌었던 밴드 반 헤일런은 12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통해 전 세계에서 8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중 ‘1984’를 비롯한 5개 앨범은 미국에서만 1000만장 이상씩 팔렸다. 1983년에 발표한 “Jump”가 빌보드 싱글 차트(Hot 100) 1위에 올랐고,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차트 1위에 오른 곡은 총 13개에 달한다.그러나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디 반 헤일런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위기는 탐욕에서 비롯됐다. 마이클 잭슨의 “Beat It” 기타 솔로를 ‘공짜로’ 녹음해줬던 그가 돈을 밝혔으리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에디 반 헤일런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노엘 몽크의 회고록을 읽어보면 밴드의 성공이 멤버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 수 있다. 여느 밴드와 마찬가지로 반 헤일런도 단지 음악이 좋아 모인 젊은이들이었다. 에디 반 헤일런(기타), 알렉스 반 헤일런(드럼), 데이비드 리 로스(보컬), 마이클 앤서니(베이스)는 1970년대 중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클럽인 위스키 어 고 고 등에서 연주를 하며 인지도를 쌓았다.반 헤일런은 출발부터 운이 좋은 편에 속했다. 이들은 메이저 음반 회사 워너 브러더스 레코드의 모 오스틴 회장에게 직접 발탁돼 1978년 첫 앨범 ‘Van Halen’을 발표했다. 록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밴 헤일런의 데뷔 앨범은 발매 직후 빌보드 앨범 차트 19위에 오르는 대성공을 거뒀다.문제는 ‘노예 계약’이었다. 반 헤일런의 데뷔 앨범은 발매 몇 달 만에 플래티넘(100만장 판매)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도, 멤버들은 돈을 손에 쥐지 못했다. 오히려 활동을 할수록 회사에 갚아야 하는 빚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심지어 워너 브러더스는 반 헤일런이 2년마다 ‘똑같은’ 조건으로 ‘평생’ 계약을 갱신하도록 하고 있었다. 결국 반 헤일런은 로드 매니저였던 노엘 몽크를 새 매니저로 고용해 잘못을 바로잡기로 했다. 몽크의 첫 번째 임무는 반 헤일런이 과거 무명 시절에 워너 브러더스와 체결했던 노예 계약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었다. 몽크는 “레코드 회사에 로열티와 회계 장부를 요구하는 서류를 끊임없이 제출해서 그들은 나를 지긋지긋하게 여겼다”고 회고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일이 일어났다. 몽크가 보내는 서류들에 질려버렸던 탓인지 워너 브러더스가 반 헤일런과의 재계약 시기를 놓쳐 버린 것이다. 몽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워너 브러더스의 모 오스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반 헤일런이 이제 ‘자유의 몸’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진행된 재계약 협상을 통해 몽크는 반 헤일런 멤버들이 곧바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몽크의 수완은 뛰어났다. 1983년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열린 ‘US 페스티벌’ 당시에는 주최측과 협상해 반 헤일런보다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밴드가 없도록 한 일화는 유명하다. 반 헤일런은 이 페스티벌에서 단 1회 공연으로 150만달러를 받았다. 몽크에 따르면 반 헤일런의 위기는 이 때부터 시작됐다. 손에 돈이 들어오고 여자와 술과 마약을 마음껏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싹텄다. 서로 더 많은 돈을 가져가겠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무명 시절 밴드의 수입을 4명이 똑같이 나누기로 했던 약속은 깨져버렸다.갈등의 두 축은 보컬리스트인 데이비드 리 로스와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디 반 헤일런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밴드의 작곡가였고, 가장 인기가 높은 멤버들이었다. 두 사람이 없는 반 헤일런은 있을 수 없었다. 알렉스 반 헤일런은 동생 에디의 보호를 받았다. 갈등과 불화의 희생양으로 선택된 것은 베이시스트였던 마이클 앤서니였다. 멤버들은 앤서니를 불러 음반의 로열티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는 반 헤일런의 상업적 성공이 정점에 이르렀던 앨범 ‘1984’를 발표한 직후였다. 반 헤일런의 탐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밴드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다 준 매니저 노엘 몽크를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밴드 수입의 20%를 가져가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반 헤일런은 7년 동안 몽크와 일하면서 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했던 것도 모자라, 해고할 때는 7년간의 회계장부를 들여다보며 매니저의 횡령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해고당한 옛 매니저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밴드 멤버의 로열티를 빼앗고 매니저를 해고한 것으로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리 로스는 ‘1984 투어’ 직후 반 헤일런을 탈퇴했다. 밴드의 사운드, 이미지, 스케쥴 등과 관련해 에디 반 헤일런과의 주도권 싸움 끝에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솔로 활동을 하면 수입을 나누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로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이러한 이유로 밴드를 탈퇴한다.반 헤일런은 새미 헤이거, 게리 셰론을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차례로 영입해 계속 활동했다. 하지만 “Eruption”의 혁신도 “Jump”의 인기도 재현되지 못했다. 로스를 다시 받아들여 2012년 내놓은 12집 ‘A Different Kind of Truth’는 웬만한 팬이 아니라면 발표됐다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돌이켜 보면 반 헤일런은 커리어의 정점에서 서서히 침몰했고, 침몰의 원인이 된 갈등의 중심에는 돈이 있었던 셈이다.그래서 에디 반 헤일런은 평생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유명인들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셀레브리티 넷 워스에 따르면 에디의 사망 직전 자산 가치는 1억 달러로 추산됐다. 그의 유명세에 비하면 적은 돈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록 기타리스트로서 이만한 부를 쌓은 사람도 드물다는 반론도 있다.다만 에디 반 헤일런 스스로는 자신의 생애가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네덜란드 태생인 그는 지난 2015년 스미스소니언 미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 가족은 약 50달러와 한 대의 피아노를 갖고 이곳에 왔다. 그리고 우리는 영어도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을 보라.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느냐”라고 말했다. 위대한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의 명복을 빈다.반 헤일런의 옛 매니저 노엘 몽크가 쓴 회고록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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