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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봤어요]다리 꼬아도 무리 없는 뒷좌석…신형 S90 역대급 `가성비`
    다리 꼬아도 무리 없는 뒷좌석…신형 S90 역대급 `가성비`
    송승현 기자 2020.09.20
    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S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형 S90의 진면모는 2열 좌석에 앉을때 입니다.”지난 9일 서울 마리나클럽에서 인천 네스트 호텔까지 왕복 120여km 시승간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S90의 장점이 뒷좌석 공간에 있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볼보차코리아가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 출시한 신형 S90은 E세그먼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실내 공간 크기와 가격 정책으로 무장해 돌아왔다. 신형 S90은 이전 모델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신형 S90의 전장은 5090mm로 이전 모델 대비 125mm 증가했으며, 휠베이스는 120mm 늘었다.특히 전장은 동급 차량 중 압도적인 수치다. 동급이자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제네시스 G80 등과 비교해도 한 수 앞선다. 더 나아가 한 단계 위 세그먼트인 벤츠 S클래스 350D 4MATIC의 전장이 5140mm라는 점을 봐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기존 모델 대비 늘어난 전장은 2열 공간 확장에 오롯이 적용됐다. 2열 레그룸이 기존보다 115mm 늘어난 덕에 다리를 꼬아 앉아도 무리 없을 정도다. 특히 2열 우측 좌석에는 선루프를 조절하거나, 조수석 시트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어 ‘사장님들의 차 장바구니’를 차지하기 위한 노림수가 곳곳에 보였다.신형 S90의 또 한 가지 새로운 점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신형 S90은 볼보차가 지난 7월 2021년 모델부터 모든 차종에서 순수 디젤차와 가솔린 차를 판매하지 않고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뒤 내놓은 첫 번째 차량이다.볼보자동차 신형 S90 B5 인테리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신형 S90의 파워트레인은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250마력(PS)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총 405마력 T8 트윈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출시됐다.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기모터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기 때문에 14마력의 출력을 보태는 등의 장점도 있다.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또 다른 강점은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아져 주행의 안정감을 더한다는 것이다. 신형 S90의 전기 모터는 트렁크 하부에 위치해 차량의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낮춰준다.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면 다른 동급 세단들과 달리 ‘밑으로 깔려 달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가속을 해도 정숙성과 안정감이 한층 더 느껴졌다. 비교적 이른 시간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여 가속 페달을 밟아 보니 체감되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함을 보였다. 다만 주행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운전대는 볼보차가 특유의 얇은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어 신형 S90의 차량 크기에 비춰봤을 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였다.실내는 볼보 특유의 심플함을 강조했다. 센터패시아에는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가 럭셔리함을 뽐내고, 대시보드 부근에는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 버튼을 제외하고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다만 볼보 특유의 내비게이션은 국내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무엇보다 신형 S90의 가장 큰 포인트는 ‘가성비’다. 대부분의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하고도 트림별로 기존 모델 대비 100만원 밖에 오르지 않았다. 신형 S90은 트림별로 △B5 모멘텀 6030만원 △B5 인스크립션 6690만원 △T8 AWD 인스크립션 8540만원이다.타 브랜드 동급 모델들의 최저 가격을 살펴보면 △벤츠 E클래스 6920만원 △BMW 5시리즈 6460만원 △아우디 A6 6385만원 등을 비교해봐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볼보차코리아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혜자스러운 구성 덕에 신형 S90은 사전계약 3200대로 볼보차코리아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다.볼보자동차 신형 S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타봤어요]`포르쉐 DNA` 그대로 담은 최초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포르쉐 DNA` 그대로 담은 최초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송승현 기자 2020.09.18
    포르쉐 첫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포르쉐의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은 전기차의 시대가 한 발자국 더 다가왔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타이칸은 순수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첫 스포츠카로 그만큼 고성능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전기차의 매력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다.아이러니하게도 포르쉐가 세상에 내놓은 첫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내연기관’을 지향한다. 동력으로 전기를 사용하지만, 성능과 외관, 승차감 모두 내연기관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이다.지난 2일 경기도 용인 AMG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타이칸은 기존 스포츠카의 모습은 기존 스포츠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었다. 전면은 윤곽이 두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어 보인다. 측면부 역시 미려하고, 후면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국내에서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해 서킷 4바퀴를 돌며 체험한 타이칸은 성능 면에서도 내연기관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흔적을 볼 수 있었다.먼저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PS)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제로백)하는데 2.8초면 충분하다.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으로 제로백까지 3.2초면 충분하다. 수치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날 직접 경험한 타이칸 터보의 성능은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직선 구간을 풀 가속했을 경우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롤러코스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졌다.가장 인상 깊었던 기술은 타이칸의 ‘전자 스포츠 사운드’다. 전기차를 탔을 때 가장 많이 느끼는 이질감은 내연기관과 달리 조용하다는 부분이다. 가속해도 비교적 조용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는 것은 고성능 모델을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전기차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타이칸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이에 따라 포르쉐는 타이칸에 전자 스포츠 사운드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해당 기술은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느껴 볼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우주선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리가 들리는데,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와 정차했을 때 모두 연동돼 이질감을 전혀 주지 않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폭발적인 사운드가 들린다. 이 역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엔진이 내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이질감이 없게 전달해 속도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타이칸의 또 다른 매력은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내연기관보다 무게 중심이 낮아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치 밑에 깔려간다는 느낌을 주는데 코너를 돌 때 서킷이 비가 내려 젖은 상태인 것과 80km/h 이상으로 달렸음에도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여줬다.타이칸은 태생이 스포츠카이지만, 일상용으로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타이칸 터보의 유럽 WLTP 기준 공인 주행거리는 450km이며, 터보 S는 412km로 결코 짧지 않다. ‘레인지(Range)’ 모드를 켜고 달릴 경우 더 안정적인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무엇보다 충전속도가 빠르다. 기존 전기차는 400볼트(V) 전압 시스템을 적용하지만, 타이칸은 전기차 최초로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하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면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또한 기존 스포츠카와 달리 2열 공간성의 극대화 했는데. 배터리가 탑재되는 하부 공간 중 2열 레그룸 부분을 비워놨기 때문에 승객이 앉았을 때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설계했다. 오히려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 2열이 더 넓어졌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연말부터 타이칸 4S를 먼저 출시하고, 내년부터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를 출시한다. 지난 6월 알려진 타이칸의 보조금 제외 판매가는 △4S 1억4560만원 △터보 1억9000만원 △터보 S 2억3360만원이다.포르쉐의 첫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 [타봤어요]`황소 심장` 간직한 제네시스 GV80…거대한데 민첩해
    `황소 심장` 간직한 제네시스 GV80…거대한데 민첩해
    송승현 기자 2020.08.28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람은 눈에 비치는 사물이 주는 외관에서 일종의 선입견을 갖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타챠량(SUV) GV80이 주는 첫 이미지는 ‘고급스러운 웅장함’이다.방패 모양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는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고급감을 준다. 제네시스 GV80은 대형 SUV로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로 거대하다. 중량 역시 2톤(t)을 넘는다. GV80은 거대한 만큼 굼뜨지는 않을까 하는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주행 성능은 재빠르다. GV80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다. 대형 SUV에는 어울리지 않게 복합 연비는 11.8km/ℓ다. 마치 목표를 포착하면 맹랼한 기세로 달려나가는 날카로운 뿔을 가진 ‘황소’와 같다.실제 지난 22일 GV80 디젤 3.0 디젤 엔진 모델을 타고 김포~서울 및 인천 각지 100여km를 달려보니, GV80은 외관이 주는 인상과 달리 날렵한 주행성을 뽐냈다. GV80이 주는 반전 매력의 절정은 ‘스포츠’ 모드로 달렸을 때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 시 디젤차 특유의 엔진소리가 아닌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엔진음이 고막을 파고 들었다. GV80에는 현대자동차와 세계적 전장 업체 하만이 공동 개발한 최첨단 음향 기술인 가상 엔진음이 나오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탑재돼 있다.스포츠 모드에서는 당연하게도 가속 페달의 감각이 예민했다. 웅장한 배기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가는데 대형 SUV가 선사하는 특유의 거대함과 맞물려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반대로 가속은 빠르지만,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이 적용돼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GV80의 매력이다.제네시스 GV80 실내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인 만큼 다양한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특히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GV80에 처음 적용됐다. 먼저 가로 14.5인치의 널찍한 디스플레이 탑재로 가시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주행 시 가야 할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주행 영상 위에 표시해두니 운전 초보자들에게는 초행길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았다. 다만 아직 기술이 첫 적용이다 보니 종종 정보 업데이트가 느려 아직은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또한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차량이 알아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선을 변경해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II)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믿고 맡길 정도는 아니었다. 현대차 설명에 따르면 방향지시등을 중간 정도 위치로 유지해야 작동한다고 하는데 운전하면서는 생각보다 작동시키기가 어려웠다. 이와 비슷한 기능으로 테슬라 모델에는 오토 파일럿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방향 지시등만으로 차선을 바꾸는 기능이 있는데, HDA II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차 후 살펴본 실내는 고급 대형 SUV답게 ‘여백의 미’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풍겼다. 대시보드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만이 있어 집중도를 높였고, 공조장치와 다양한 기능들은 콘솔박스 부근에 집중시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콘솔박스 부근에 있는 다이얼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수 있게 해서 운전 중에도 디스플레이 조작을 용이하게 했다.2열은 덩치 큰 성인 남성이 들어가도 여유가 남을 정도로 넓었고, 2·3열은 버튼만 누르면 접고 펼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GV80은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모델은 아닌 만큼 3열의 경우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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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일본 거품경제와 함께 무너진 비주얼록
    일본 거품경제와 함께 무너진 비주얼록
    피용익 기자 2020.08.2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에서 글램 메탈이 인기를 끄는 동안 일본에서는 이른바 비주얼계(Visual kei) 밴드들이 록 음악의 메인스트림으로 등장했다. 화려한 패션과 짙은 메이크업, 과장되게 부풀린 헤어스타일로 치장한 로커들은 중성적인 외모와 상반되는 하드하고 헤비한 음악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비주얼계 뮤지션들의 패션은 영국과 미국의 글램 로커들에게서 영향을 받으면서도, 이를 일본화하고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 스타일은 하드록에서부터 헤비메탈까지 다양했지만, 일반적으로 비주얼 록(visual rock)이라는 이름으로 통칭한다. 이 명칭은 비주얼계 대표 밴드였던 엑스(X)의 슬로건인 ‘Psychedelic Violence Crime of Visual Shock’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1980년대 초 일본 언드그라운드 신에서 시작된 비주얼계는 엑스, 데드 엔드(Dead End), 벅-틱(Buck-Tick) 등에 의해 주도되면서 1980년대 말에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데드 엔드가 1986년 앨범 ‘Dead Line’으로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벅-틱의 1988년 노래 “Just One More Kiss”는 오리콘 싱글 차트 6위에 오르며 대중적인 인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주얼계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밴드는 엑스였다. 리더인 요시키(Yoshiki)가 설립한 인드 레이블 엑스타시 레코드(Extasy Records)를 통해 1988년 발표한 1집 ‘Vanishing Vision’은 10만장 이상 팔리며 오리콘 인디뮤직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오리콘 앨범 차트 19위에 랭크됐다. 엑스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헤비메탈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상업적으로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특히 엑스가 메이저 레이블인 CBS/소니와 계약한 후 내놓은 1989년작 ‘Blue Blood’는 오리콘 앨범 차트 6위에 올랐고, 차트에 100주 이상 머물렀다. 이 앨범에 수록된 록 발라드 “Endless Rain”은 일본 음악을 들을 수 없던 당시 한국에서도 음악 좀 듣는 사람은 다 아는 노래였을 정도로 인기였다. 그리고 1991년 발표된 엑스의 3집 ‘Jealousy’는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금까지 1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엑스의 성공을 통해 상업성이 확인된 비주얼 록 밴드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루나 시(Luna Sea), 라크~앙~시엘(L’Arc~en~Ciel), 라크리마 크리스티(La’cryma Christi), 페니실린(PENICILLIN) 등이 잇따라 데뷔했다. 흥미로운 것은 비주얼 록 밴드들의 흥망성쇠가 그 당시 일본의 경제의 모습과 판박이라는 점이다. 1980년대 말 일본 경제를 표현하는 단어는 ‘거품 경제’다. 마치 비주얼계 뮤지션들의 헤어스타일처럼 한껏 부푼 상태였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급격한 엔화 가치 상승은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로 이어졌고,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급등했다. 1989년 12월 29일 닛케이 지수는 3만8915.87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일본 증시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숫자다. 2020년 8월 닛케이 지수가 2만3000 포인트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주가가 얼마나 폭등했었는지 알 수 있다.일본의 거품 경제는 1990년대 초 실물경제가 후퇴하면서 빠르게 무너졌다. 닛케이 지수는 1991년 2월부터 급락했고,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으로 표현되는 장기 불황을 겪게 된다.비주얼계의 인기가 급속하게 식은 것도 1990년대 초부터다. 화려한 의상과 짙은 메이크업의 로커들은 당장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진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비주얼 록 밴드들이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인기는 예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다. 엑스에서 이름을 바꾼 엑스 재팬(X Japan)이나 루나 시 같은 메이저 밴드들은 비주얼계의 이미지를 조금씩 벗어 던졌다.X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터프가이라서 부르기 싫었던 발라드
    터프가이라서 부르기 싫었던 발라드
    피용익 기자 2020.08.1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중음악에서 발라드(ballad)는 사랑을 주제로 한 감상적인 노래를 뜻한다. 물론 반드시 사랑만 노래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외로움, 죽음, 정치, 종교, 전쟁 같은 무거운 내용도 발라드의 주제가 된다. 음악 스타일 측면에선 템포가 느리고 멜로디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팝송은 물론 리듬 앤 블루스(R&B), 컨트리, 포크 등 대부분의 장르에서 발라드 곡이 만들어진다. 록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대중음악 저널리스트인 찰스 애런(Charles Aaron)에 따르면 1976년 FM 라디오가 미국에서 대중화되면서 록 발라드가 본격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는 1930년대 말 처음 송출된 FM 라디오가 약 40년 만에 AM 라디오의 수를 따라잡기 시작했을 때였다. 배드핑거(Badfinger)의 “Without You”,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에어로스미스(Aerosmith)의 “Dream On”,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의 “Free Bird” 등은 FM 라디오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1980년대 말 글램 메탈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도 록 발라드였다. 글램 메탈은 대규모의 여성 팬덤을 형성한 처음이자 마지막 메탈 장르였다.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나 브렛 마이클스(Bret Michaels) 같은 ‘꽃미남’ 보컬리스트가 부르는 애절하고도 호소력 있는 노래에 여성 팬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했다. 글램 메탈 밴드가 부르는 록 발라드는 일종의 ‘미끼상품’과도 같았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앨범을 구입하면, 그 노래 외에는 모두 메탈 음악으로 채워진 경우가 많았다. 다만 헤비메탈에 팝송의 요소를 도입한 글램 메탈 밴드들의 음악은 충분히 대중적이었기 때문에 록 발라드를 통해 유입된 팬들이 글램 메탈 장르에 빠져드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록 발라드는 밴드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든든한 수입원이 됐지만, 종종 지나친 상업화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부 로커들도 발라드에 거부감을 가졌다. 스키드 로우(Skid Row)의 세바스찬 바크는 록 발라드 히트곡 “I Remember You”가 발표된 지 30년이 되던 지난 2019년 야후 엔터테인먼트(Yahoo! Entertainmen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곡이 너무 나약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터프가이, 불량아, 메탈헤드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이 곡이 “창피하다”고 말한다. 당초 세바스찬 바크와 멤버들은 “I Remember You”를 데뷔 앨범 ‘Skid Row’에 수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밴드 매니저였던 독 맥기(Doc McGhee)는 앨범 녹음 리허설에서 이 곡을 듣고 “앨범에 넣는다”고 선언했다. 신인 밴드였던 스키드 로우는 키스(KISS), 본 조비(Bon Jovi), 머틀리 크루(Motley Crue) 등 록의 전설들과 함께 작업해 온 맥기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다만 강요에 의해서였든 정말 부르고 싶어서였든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록 발라드 명곡들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스키드 로우의 “I Remember You”는 물론, 포이즌(Poison)의 “Every Rose Has Its Thorn”, L.A. 건스(L.A. Guns)의 “The Ballad of Jayne”, 화이트 라이언(White Lion)의 “When The Children Cry”, 익스트림(Extreme)의 “More Than Words” 등 일일이 헤아릴 수도 없다.심지어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기타 리프로 유명한 스래쉬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마저도 1988년에는 느린 템포의 발라드로 시작하는 “One”을 발표했고, 1991년에 내놓은 ‘Metallica’ 앨범에는 “The Unforgiven”과 “Nothing Else Matters” 두 곡의 발라드를 수록했다. 스키드 로우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인터넷이 록 스타를 죽였다
    인터넷이 록 스타를 죽였다
    피용익 기자 2020.08.0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전까지 3%대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 왔던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춰 경기 둔화에 대응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억제됐고,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졌다. 저성장 · 저금리 · 저물가 · 고실업률로 흔히 설명되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부른다. 뉴 노멀이라는 용어는 정보기술(IT) 버블이 붕괴된 2003년 이후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가 처음 사용했고, 금융위기 당시 채권운회사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마드 엘 에리언(Mohamed A. El-Erian)이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When Markets Collide)’에서 언급한 뒤 널리 사용되고 있다.21세기 들어 새로운 질서가 나타난 것은 경제만이 아니었다. 대중음악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미국의 힙합과 유럽 중심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소녀시대, 싸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한국 가수들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K-팝의 시대가 열렸다. 이에 비해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중음악의 한 축을 지탱해 온 록 음악의 인기는 빠르게 식었다. 물론 이전까지도 록은 팝 음악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런 시대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 이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최고 스타는 본 조비(Bon Jovi)가 아닌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마돈나(Madonna)였고, 1990년대는 너바나(Nirvana)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나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 대세였다. 하지만 20세기에는 적어도 록 음악이 메인스트림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밀레니엄 이후다. 2000년대 들어 록 밴드들의 존재감은 확 낮아졌다. 팝 록, 팝 펑크, 포스트-그런지, 뉴 메탈, 메탈코어, 이모코어 등 장르의 세분화는 더 진행된 반면, 이 가운데 메인스트림 록이 무엇인지, 21세기의 록 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는 누구인지 콕 집어 얘기하기는 어렵다. 밀레니멈이 시작된 후 20년 동안 이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에는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고 했던가. 2000년대 이후 록 음악의 인기가 갑자기 시든 것은 인터넷 보급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록 스타를 죽였다’고 감히 말해야할 것 같다. 2000년대 초 인터넷의 대중화는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전에는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접하고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을 구입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수도 없이 많아졌다. 한 때 유행했던 냅스터 같은 P2P 파일 공유가 금지된 이후에도 음반 판매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음반 하나 살 수 있는 돈이면 한 달 동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짧은 광고 한 편만 보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 시대다.특히 록 음반은 전통적으로 앨범 단위의 감상을 위해 제작된 것이 많다. 싱글 위주의 팝 음악과 달리 앨범 전체의 컨셉트와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는 앨범 단위의 감상보다 싱글 단위의 감상이 대부분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자체 차트를 만들어 이같은 현상을 부추긴다. 싱글 단위의 시장에서 대중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록 음악은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콜드플레이(Coldplay)나 마룬 파이브(Maroon 5)처럼 대중적인 노래를 부르거나 메탈리카(Metallica)나 AC/DC처럼 원래부터 인지도가 높은 밴드가 아닌 이상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다.2000년대 이후 대중음악에서 록 음악의 자리를 꿰찬 장르는 힙합과 EDM이다. 에미넴(Eminem), 제이-지(Jay-Z), 스눕 독(Snoop Dogg) 등 힙합 가수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대중음악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흑인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힙합은 점점 입지를 넓히면서 그야말로 대중음악이 됐다. 2017년에는 음반과 음원 판매 측면에서 록의 인기를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또한 1980년대 말부터 클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일렉트로닉 음악은 2010년대 들어 EDM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면서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다. ‘록은 죽었다(Rock is Dead)’는 명제가 더는 이상해 보이지 않는 ‘뉴 노멀’의 시대인 셈이다.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P2P 파일공유 서비스 냅스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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