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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앞자리 뒷자리 시간전
공정위 칼날에…대기업 내부거래 2년새 32% 줄었다
시계 앞자리 뒷자리 시간전
규제완화·세액공제 확대·경단녀 지원…경제계가 제언한 입법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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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노사문화 만들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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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키는 삼성…새 노사관계 모색하고 반도체 투자 확대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멈추지 않는 이재용의 반도체 투자…이번엔 8조 투입해 낸드 라인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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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봤어요]'비쥬얼 세단' 자부심 된 K5…운전자 맞춤기능도 '꽉꽉'
    '비쥬얼 세단' 자부심 된 K5…운전자 맞춤기능도 '꽉꽉'
    송승현 기자 2020.05.21
    기아자동차의 K5 주행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처음 접한 기아자동차(000270)의 K5에서 눈길이 가는 것은 단연 압도적인 디자인이다. 기아차의 전통적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을 간직하면서도 끝부분에서 굽어져 양쪽으로 갈라진 헤드램프 형태는 상어 두 마리를 품고 있었다.디자인에 대한 감동은 실외에서만 머물지 않고, 실내에서도 이어졌다.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운전하지 못하는 세대에게 내비게이션이 계기판과 다른 공간에 위치하면 시선을 위아래로 따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K5는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수평으로 이어져 편안한 운전 감을 형성했다.아울러 다이얼 형식의 기어와 센터콘솔로 이어지는 공간은 수납도 용이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깔끔한 느낌을 선사했다. 한동안 K5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디자인은 요소요소마다 고급 세단의 느낌을 선사했다.기아차는 K5의 진면목에 대해 각종 첨단 안전·편의 기능을 꼽는다. 지난 16일 가솔린 1.6 터보 시그니처 트림으로 80㎞가량을 시승해본 결과 안전·편의 기능 역시 인상적이었다. 특히 K5는 운전자의 편의를 높일 세세한 부분마저 신경 쓴게 보였다. 바쁜 현대인들은 신호대기 중 휴대폰을 열어보다가 출발 신호를 놓칠 때가 많다. 신호 대기 중 잠깐 휴대폰을 보고 있는 사이 앞 차가 출발하자 K5는 ‘앞차가 출발했다’며 신호를 보냈다. 또 무선 충전을 해놓은 상태에서 시동을 끄면 휴대폰이 충전 중이라고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이제는 현대·기아차의 웬만한 차량에는 달려있는 후측방 모니터(BVM)도 K5에 장착돼 있어 사각지대를 방지할 수 있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 역시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주고, 공기 청정의 성능도 우수했다. 다만 기아차가 강조하는 음성인식 기능은 아직 발전을 해야 할 요소가 많았다. 예를 들어 ‘차량 창문 반만 열어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차 문을 완전히 여는 식이다. 아직 세부적인 명령까지는 수행하기 어려웠다.주행 능력은 안정적이었다. 100㎞/h까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브레이크도 단단한 느낌이었다.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으로 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음을 비롯해 풍절음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성도 뛰어났다. 하지만 그 이상 치고 나갈 때에는 힘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살짝 받았다.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RPM이 올라가는 것 대비 힘 있게 속도가 상승하지는 않았다. K5는 뛰어난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기능이 돋보이는 차량이다. 생애 첫차 출발을 과감하게 하고 싶은 2030세대나 두 번째 차량을 구매하려고 준비 중이라면 안성맞춤일 것 같은 차량이다. 실제 K5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홍수 속에서도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뒤를 이어 전체 차량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K5는 1.6 가솔린 터보를 기준(개별소비세 감면)으로 △트렌디 2369만원 △프레스티지 2642만원 △노블레스 2829만원 △시그니처 3063만원이다. 2.0 가솔린은 △트렌디 2293만원 △프레스티지 2527만원 △노블레스 2714만원 △시그니처 2987만원이다.기아자동차의 K5 주행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 [타봤어요]AI 비서가 맛집까지 찾아주는 車…"티볼리 타볼래?"
    AI 비서가 맛집까지 찾아주는 車…"티볼리 타볼래?"
    송승현 기자 2020.05.15
    쌍용자동차의 리스펙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석모도 맛집 알려줘.”달리는 ‘리스펙’(RE:SPEC) 티볼리 안에서 쌍용자동차(003620)가 새롭게 선보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을 이용해 맛집을 찾았더니 내비게이션에 십여개의 석모도 음식점이 나왔다. 실제 방문해 본 결과 음식 맛도 좋아 인포콘의 성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일 리스펙 티볼리를 타고 김포에서 석모도까지 왕복 90km가량을 시승해봤다. 리스펙 티볼리는 쌍용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자였던 티볼리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차량이다. 쌍용차는 기존의 차량의 모습은 간직하면서도 기본 옵션을 꽉꽉 채워 가성비를 높인 모델을 ‘리스펙’이라고 명명하고 있다.가장 돋보이는 것은 차량에 탑재된 인포콘 시스템이다. 인포콘은 쌍용차가 굴지의 IT기업들과 협업해 만들어낸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해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으로 차량의 장치를 작동할 수 있다. 일교차가 커 운전 중간중간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할 일이 많았는데, 인포콘을 이용해 운전 중에도 손 쉽게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었다.다만 인포콘 서비스는 생각보다 되고 안 되고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주행 중에도 음성만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는 편리한 장점도 있지만, 음악 관련 부분에서 ‘지니 뮤직’을 공식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있어 ‘지니 뮤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으면 음악 기능 콘트롤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내비게이션 꺼줘’ 등과 같이 인포콘으로 작동이 될 것 같은 기능도 인식을 못 하는 부분도 있어 리스펙 티볼리를 구매한다면 인포콘 시스템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리스펙 티볼리의 또 하나의 강점은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리스펙 티볼리는 트림별로 가솔린 모델 △V:1(M/T) 1640만원 △V:1(A/T) 1796만원 △V:3 1999만원 △V:5 2159만원 △V:7 2235만원이다. 최상위 트림도 2000만원 초반대라 경쟁자인 기아자동차(000270)의 셀토스,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하면 최소 500만원 싼 가격이다.하지만 가격대와는 반전으로 안전 기능으로 차선중앙유지보조(CLKA)가 탑재돼 있다. 실제 운전 중 느껴본 차선중앙유지보조의 성능은 훌륭했다. 커브길을 돌 때 핸들이 ‘쫀쫀’해지면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정도가 훌륭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 느껴지는 가속감과 방지턱을 넘을 때 승차감 등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어서 적응하기는 어려웠지만, 반응은 즉시즉시 오는 터라 성능 면에서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간도 신혼부부와 같은 2인 가구에게는 넉넉하다고 느낄 정도로 크다. 리스펙 티볼리는 최상위 트림을 가지 않더라도 1900만원 선에서 처음 차를 사고자 하는 2030세대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 옵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 [타봤어요]`부스터` 장착된 벨로스터N…꿈만 꾸던 레이서가 현실로
    `부스터` 장착된 벨로스터N…꿈만 꾸던 레이서가 현실로
    송승현 기자 2020.04.25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차량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N은 겉모습만 보면 알 수 없는 녀석이다. 준중형 해치백으로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외관을 지녔지만, 시동을 켜고 엑셀레이터를 밟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중적 스포츠카`의 자리를 꿰차겠다는 포부에 걸맞은 성능을 자랑한다.현대차(005380)는 2020 벨로스터N에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존 ‘N’ 모델은 모두 수동변속기를 채택해 수동 변속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 선택하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동변속기 탑재로 일반인들의 접근폭도 넓어질 전망이다.이번에 출시되는 ‘2020 벨로스터N’의 가장 큰 특징은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N DCT)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벨로스터 N 서킷 데이’에 참여해 2020 벨로스터N의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행사는 전문 강사 지시에 따라 일정간격의 콘을 세워놓고 레이스를 즐기는 슬라럼·짐카나(장애물 경기) 코스를 체험한 뒤 스피드웨이 서킷을 돌며 성능을 시험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슬라럼·짐카나에서는 핸들 조작감과 제동 성능을 위주로 벨로스터 N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다. ‘S’자로 된 코스를 50km/h 속도를 유지한 채 핸들조작만으로 통과해 본 결과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느낄 수 있었다. 핸들의 반응속도도 민감해 곧이어 만나는 장애물을 통과하는데도 짜릿함을 선사했다. 제동성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특히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이른바 팝콘 소리를 내며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은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청각적 효과와 함께 훌륭한 성능을 선보였다.2020 벨로스터N의 백미는 기본 코스를 마치고 서킷에 들어서자 발휘됐다. 전문 강사를 따라 서킷에 입장해 4346m의 서킷을 돌아보니 N DCT가 장착된 벨로스터N의 성능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단기간에 100km/h를 치고나가면서도 코너링에서는 별도의 변속 없이도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모습은 롤러코스터에 탄 듯한 쾌감마저 선사했다.무엇보다 직선코스에서 사용해본 ‘N 그린 쉬프트’(NGS) 성능은 게임속 ‘부스터’를 연상케 했다. NGS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NGS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는데 엔진 출력을 순간적으로 최대치로 높여 가속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버튼을 누를 시 뒤에서 차량을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160km/h까지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전문 강사가 서킷을 돌며 종종 특정 단수의 기어 변속을 운전자가 할 수 있는 ‘패들쉬프트’를 사용해보라고 권유했지만, 솔직히 쓸 줄 몰라 한 번 사용해보고 다시 자동으로 바꿨다. 그만큼 N DCT가 적용된 벨로스터N은 주행의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는 고마운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중적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만큼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서 만들어졌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동급 초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운전석도 고급 합성소재인 ‘알칸타라’를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몸 전체를 감싸 안는 느낌을 줘 안정감을 선사했다.2020 벨로스터 N은 기본 가격은 개별소비세 1.5% 기준 2944만원이다. 여기에 대중적 스포츠카의 완성을 돕는 ‘N DCT 패키지’(250만원)를 추가하면 멋진 외관과 성능으로 남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2020 벨로스터 N은 만나볼 수 있다.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차량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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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단돈 1달러가 바꿔놓은 MTV의 운명
    단돈 1달러가 바꿔놓은 MTV의 운명
    피용익 기자 2020.05.0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신사 숙녀 여러분, 로큰롤(Ladies and gentlemen, rock and roll)!”1981년 8월 1일. 대중음악 역사에 거대한 획을 그은 사건이 있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MTV의 공식 개국이었다. 존 랙 부회장의 유명한 인삿말에 이어 영국 뉴웨이브 밴드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상징적인 제목의 뮤직비디오가 방영됐다.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풍요로움 덕분에 바야흐로 음악을 ‘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MTV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24시간 방영할 뮤직비디오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누구도 공짜로 뮤직비디오를 제공하길 꺼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MTV는 개국 초기에 208개의 뮤직비디오를 반복해서 틀어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 가운데 16개는 로드 스튜어트 노래였다.그러나 MTV에 뮤직비디오가 방영되면 음반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되자 너도나도 MTV에 뮤직비디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버글스의 앨범은 MTV 효과로 인해 미국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문제는 MTV가 남 좋은 일만 시켜준다는 점이었다.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고 레코드 판매가 늘어나도 MTV가 얻는 게 없었다. 신생 케이블 채널이라는 점에서 좀처럼 광고가 붙지 않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지역 케이블 TV에 채널을 확보해야 했다. 그래서 MTV는 광고 전문가인 ‘매드 맨’ 조지 로이스를 영입했다. 그가 고안해 낸 광고문구는 “난 MTV를 원해요(I want my MTV)”였다. 시청자들이 케이블 TV 회사에 전화를 걸어 MTV를 추가해 달라고 요구할 때 이렇게 외치라는 의미였다. 채널이 어느정도 확보되면 기업들의 광고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계산이었다.이제 남은 과제는 광고문구를 유행시킬 유명인사를 섭외하는 일이었다. 로이스는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를 점찍었다. MTV는 재거를 설득하기 위해 프로그램 총괄인 레스 가랜드를 보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다.재거는 “우리 밴드는 광고를 찍지 않는다”며 단박에 거절했다. 가랜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롤링 스톤스가 투어 스폰서인 향수 회사 조반과 계약했을 때 다수의 광고가 포함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재거는 말을 바꿔 “조반이 돈을 많이 줬다”고 했다. 여기서 가랜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1달러 지폐를 책상에 던지듯 내려놓으며 “당신은 돈만 주면 광고를 한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이걸 받아라”라고 말했다.재거는 1달러 지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당신, 마음에 드네요. 광고 출연할게요.”이로써 재거는 MTV 광고에 출연하게 됐다. 재거 이후 빌리 아이돌, 데이빗 보위, 마돈나 등이 광고에 줄줄이 출연해 “난 MTV를 원해요”라고 외쳤다.효과는 즉각적이었다. MTV 채널이 전국 곳곳에 방영되면서 시청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프로그램에 기업 광고가 붙기 시작했다. MTV의 매출은 치솟았다. MTV는 그로부터 약 20년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대중음악 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했다. 믹 재거가 받은 출연료 1달러가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꿔놓은 셈이다.(자료=MTV)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스태그플레이션의 도피처가 된 ‘요트 록’
    스태그플레이션의 도피처가 된 ‘요트 록’
    피용익 기자 2020.05.0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요트 록(yacht rock)’이란 장르가 있다. 말 그대로 요트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며 들으면 딱 좋은 분위기의 록이다. 적어도 그런 상상을 하는 데 어울리는 배경음악이다. 록을 기반으로 하지만, 소울, 재즈, 리듬앤블루스(R&B), 디스코 등의 요소를 녹여 대중적이고 가볍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도 특징이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토토의 “Africa”,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Sailing”, 더 두비 브러더스의 “What a Fool Believes” 등이 있다.요트 록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10년 전 반전(反戰)을 외치던 사람들은 기성세대가 돼 집과 차를 소유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면서 이런 음악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당시 미국의 경제 상황은 좋지 못했다. 석유 파동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도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정치적으로는 워터게이트 사건과 베트남전쟁 패배로 사회 분위기는 침체돼 있었다.그런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해변을 연상케 하는 경쾌한 요트 록이 인기를 끈 것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970~1980년대 요트 록은 워터게이트 스캔들, 베트남전 종전, 에너지 위기, 경기 침체 등의 뉴스로부터 행복한 도피처가 됐다”고 설명했다.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케이티 퍼크릭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격변과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요트 록이 번성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요트 록이라는 용어는 사실 2005년부터 쓰였다. 당시 방영된 온라인 비디오 시리즈 제목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 이전에는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라든지, 더 넓은 범위에서 ‘어덜트 오리엔티드 록(AOR)’, ‘소프트 록’ 등의 이름으로 주로 불렸다. 그러나 지금은 요트 록이 하나의 장르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은 요트 록 장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위성 라디오 시리우스는 여름마다 요트 록 채널을 운영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휴가 계획이 무산됐다면, 요트 록을 들으며 현실에서 도피해 보면 어떨까.Toto “Africa”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경기침체 땐 AC/DC 앨범이 잘 팔린다
    경기침체 땐 AC/DC 앨범이 잘 팔린다
    피용익 기자 2020.04.2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27일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경제가 침체될 때마다 호주 헤비메탈 밴드 AC/DC의 앨범이 잘 팔린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영국은 경기침체 진입이 확실시되던 시기였다. 영란은행(BOE)이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소식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AC/DC의 앨범 ‘Black Ice’가 28년 만에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바로 이 때였다.1980년 AC/DC가 내놓은 앨범 ‘Back in Black’이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도 영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 상태였다. 물가상승률이 20%에 달했고, 실업자 수는 200만명에 육박했다.영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자 AC/DC 앨범 판매는 감소했다. 1985년 앨범 ‘Fly on the Wall’은 100만장 팔리는 데 그쳤다. 여전히 많은 규모이긴 하지만 ‘Back in Black’이 3000만장 판매고를 올린 것에 비하면 시원치 않은 성적이다.그러다 1990년 영국 경제가 다시 침체를 향해 가자 AC/DC가 당시 발표한 앨범 ‘Razor’s Edge’는 불티나듯 팔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더 가디언은 “사람들은 불확실한 시기에 무엇인가 복잡하지 않고 의존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며 “록 음악에서 AC/DC처럼 복잡하지 않고 의존할 수 있는 밴드는 없다”고 분석했다.신문은 한 예로 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이 패션 유행과 상관없이 수십년 동안 언제나 ‘버릇없는 학생’처럼 옷을 입는다는 점을 들었다. 또 보컬리스트의 사망과 교체에도 불구하고,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록 음악 스타일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더 가디언은 영국 경제를 예로 들었지만, 글로벌 경제로 시야를 넓혀도 AC/DC의 앨범 판매량과 경기의 상관관계는 성립된다. 1980년에는 미국 경제 역시 침체를 겪었고,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까지 덮쳤다. 2020년 세계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때마침 AC/DC가 올해 발매를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AC/DC는 2016년 4월 보컬리스트 브라이언 존슨의 탈퇴 이후 건스 앤 로지스 출신의 액슬 로즈를 새 멤버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2019년 말 존슨을 다시 불러들여 앨범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C/DC의 새 앨범이 또 다시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 (사진=AFP)

산업부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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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 2020.06.02

[데스크의 눈]21대 국회, 첫 단추는 탄력근로제 확대 입법화

선상원 기자 2020.06.01

[말랑리뷰]“스벅 대신 집에서”..밀레 커피머신 써보니(영상)

김종호 기자 2020.05.30

[타봤어요]말 잘듣는 8기통 야생마..마세라티 ‘그란 투리스모’

임현영 기자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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