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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說의 정치학]윤석열·홍준표, 몸집 경쟁에 빠진 '인사검증'
    윤석열·홍준표, 몸집 경쟁에 빠진 '인사검증'
    송주오 기자 2021.10.23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의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몸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 어느 인사를 영입했다는 자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처 예상치 못한 논란에 직면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임명을 발표한 날 해당 인사를 해촉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전 총장 측은 21일 주동식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에서 해촉했다. 과거 그의 ‘광주 비하’ 발언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을 때다. 주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광주 서구갑 후보 연설에서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윤 전 총장 캠프는 또 다시 인사 영입 논란에 휩싸였다.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열린 ‘국가대표 출신 100인 홍준표 지지선언’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홍정호 전 선수가 받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홍 의원도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지난 9월 이영돈PD 영입을 발표한 당일 이를 철회했다. 이 PD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홍 의원은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분들께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근에는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를 선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앞서 박사모 등 박근혜 지지단체 총연합회는 홍 의원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시절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홍 대표의 불안요소도 있다. 홍 대표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사학재단 경민학원 이사장과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허위 서화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등 24억 원을 지출한 뒤 다시 돌려받아 임의로 사용하는 등 총 75억 원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상태다. 이런 탓에 항소심 결과에 따라 홍 대표의 활동 제약이 커질 수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홍 의원의 대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說의 정치학]"이럴거면 黨 해체"…尹의 공격 전략
    "이럴거면 黨 해체"…尹의 공격 전략
    송주오 기자 2021.10.1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 해체’ 발언으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오만방자’, ‘정권 하수인’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윤 전 총장의 반복된 실언 같지만 이면에는 공세적인 입장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제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캠프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고발 사주를 가지고서 대장동 사건에 비유하며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손준성 검사)의 관계’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라며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도 정권을 가져오는가, 못 가져오는가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도 “어떤 분(홍 의원)은 제주를 라스베이거스로 만든다는데, 제주도민들은 대형관광호텔 시설, 도박장 때려 넣은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싶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책임한 이런 사이다 발언과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이런 공약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우리당에서 지금 대통령하겠다고 나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이례적이다. 특히 공식석상에서 같은 당내 후보들을 향한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동안 공세에 수세적인 입장에서 해명하기에 급급했던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이전 ‘무속신앙’ 논란 때가 대표적이다. 해명에 해명을 더하면서 상황이 더욱 꼬이기도 했다.윤 전 총장의 태도 변화는 앞으로의 전략 변화를 암시한다.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인 전략을 취하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그 타깃으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저격했다. ‘보수당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어떤 역할을 했냐’는 일종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정치 초년생인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공략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이다. 특히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모두 보수 텃밭인 영남지역 출신 중진인 탓에 책임으로서 자유롭지 못하다. 홍 의원은 당대표도 역임했고,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와 탈당의 전례가 있다. 일종의 약점인 부분이다.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은 잦은 실언에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 콘트리트 지지층이라는 의미”라며 “그동안 수세적인 입장이었다면 앞으로는 공세적인 입장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說의정치학]“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으며 당무를”…곽상도 덫 빠진 野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으며 당무를”…곽상도 덫 빠진 野
    송주오 기자 2021.10.0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같이 밝히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대상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발단은 전날 밤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다. 국민의힘은 전날 저녁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당시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이에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문자 메시지에서 “절차 자체가 틀렸다. 전두환도 이렇게는 안 했다. 북한 핵실험 같은 사안에 심야 긴급최고위 하는 건 봤지만,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나”라며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타당한가”라고 따졌다. 특히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타당한가“라며 이 대표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까지 언급했다.이에 이 대표는 다음날 “‘상도수호’ 없다는 당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이후 상황은 이 대표에게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당내주자들은 하나같이 조 최고위원을 비판하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며 격한 반응도 쏟아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라며 “명분도 없는 일로 걸핏하면 당 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라고 비판했다.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수호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항하게 공격하던 조 최고위원이 상도수호를 외치는 것은 국민께 ‘조수진표 내로남불’로만 비칠 뿐”이라며 “최고위에는 참석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 역시 “곽 의원의 제명 문제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했다”며 “너무나 자명한 문제를 두고 조 최고위원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성과급이 노동의 공정한 대가인가,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액수인가”라며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함께할 것인지, 곽상도 의원(상도수호당)과 함께 할 것인지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상도수호는 당론이 아니다”라며 ‘이준석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원칙과 상식을 하는 보수정당이고, 무엇보다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며 “싸울 시간이 없다. 국민의힘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곽 의원이 자발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결단하라고 종용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에 대해서는 “조 최고위원이 좀 과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여성·인구 정책 공약’ 발표식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제명) 문제를 당이 나서서 한다기보다 곽상도 의원이 스스로 판단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은) 더이상 정치하기 어렵다”며 “본인 스스로 판단을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곽 의원의 제명 건에 대해 “이 대표가 한 말씀으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說의 정치학]설화 이어 ‘공약 표절’까지…난처해진 尹
    설화 이어 ‘공약 표절’까지…난처해진 尹
    송주오 기자 2021.09.2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종 설화에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잇다른 실언에 논란을 자초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공약 표절 논란까지 겹치며 다른 후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4일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진 못했다”라는 토론회 발언과 관련해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윤 전 총장이)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날 열린 경선 방송토론에서 나온 답변에 대한 해명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있나”라고 묻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윤 전 총장은 이전에도 실언 탓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경북 안동대학교 대학생들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는데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조하며 “(손발 노동은)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노동유연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해 일부 취준생들에게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지난 8일에는 자신에게 불거진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 매체나를 폄하하는 걸로 비쳤다. 발언을 한 후 해명과 사과가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며 ‘1일1구설’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최근에는 공약 표절의 중심에 섰다.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주택담보대출 80% 등 부동산 공약에 대해 “정세균, 이낙연, 유승민 후보 공약을 짬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보공약도 보면 국익 우선주의라는 얘기도 하던데 그건 내가 한 얘기”라며 “자기 고유의 생각으로 하는 공약이 아니고, 참모들이 만들어준 공약을 발표하니까 자꾸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그러자 윤 후보는 “그런 말들을 누군가 못쓰겠나. 뭐가 문젠가. 국익 우선이라는 말에 특허가 있나”라고 발끈했다.원희룡 후보는 윤 후보 공약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카피 닌자’라고 비꼬았다. 원 후보는 “윤 후보 소상공인 공약은 제 공약을 갖다 쓰셨다. 정책을 갖다 쓰는건 좋은데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에 빗대서 ‘카피 닌자’라는 별명이 붙은 건 혹시 아시나”라고 물었다.이어 “여러 후보 공약을 갖다 쓸 수는 있다”면서도 “공약에는 현실에 대한 심각한 인식, 수많은 현실 문제에 대한 토론이 묻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이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으면 현실에 부딪혔을 때 힘이 발휘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이빨과 발톱에 갈기갈기 상처받을 가능성이 많은 만큼 원팀 정신에서 공통 공약을 만들고 정책 토론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유승민 후보도 최근 윤 후보의 ‘군필자 주택청약시 가산부여’ 공약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제 공약과 가점 5점 등 숫자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의 후보 공약이 좋으면 베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지는 모르겠다”고 비꼬았다.이에 윤 후보는 “청약 가산 5점을 제가 베꼈다고 하는데 이게 원래 하태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 들어있던 내용이 아닌가”라며 “우리 캠프 전문가 그룹이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모은 공약이다. 그 100가지 중 하나인데 공약을 베꼈다고 하는 건 무리지 않나”라고 맞섰다.그러자 유 후보는 “4년 전 대선 때부터 제가 얘기했던 것이고, 5점 가산점 준다는 건 저와 윤 후보 밖에 없다”며 “전역한 사람들 만나서 만든 거라면 인터뷰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되받아쳤다.윤 후보가 다시 “제 공약 얼마든지 갖다 쓰시라. 저는 환영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려 했으나 유 후보는 “미국 대선에서도 공약 표절은 아주 심각한 문제였다”고 쏘아 붙였다.
  • [說의 정치학]'정리된다' 발언에 사분오열된 野
    '정리된다' 발언에 사분오열된 野
    송주오 기자 2021.08.21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거 곧 정리된다.”. 이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녹취록 공방까지 벌이며 사생결단의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하태경 의원도 참전해 당을 흔들지 말라며 원 전 지사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이준석 대표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사진=노진환 기자)사건의 발단은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간 갈등이었다. 토론회 개최를 두고 갈등을 빚던 양측은 윤 전 캠프 인사의 ‘탄핵’ 발언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원 전 지사가 참전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 대표와 원 전 지사는 통화 내용 중 ‘곧 정리된다’를 두고 해석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캠프 측과의 갈등 마무리로,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정리로 각각 해석했다.이에 이 대표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며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라며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았다.두 사람의 갈등은 국민의힘을 갈라서게 만들었다. 하 의원은 원 전 지사의 태도를 지적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내용을 그것도 확대 과장해서 공개하고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말이냐”라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를 치느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원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봉사활동 보이콧(거부)을 제안했다며 사적 통화내용을 확대 과장 폭로한 전력이 있다“며 ”급기야 어제는 ‘저거 정리된다’는 표현을 당 대표가 윤석열이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째 흔들었다“고 말했다.홍준표 의원도 원 전 지사를 향해 “젊은 대표가 조금 부족하면 당의 어른들이 전부 합심해 도와주는 게 맞지 (원 전 지사의 폭로전은) 참 유치하다”라고 했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내밀한 내용이 공개되는건 적절치 않지만 논란이 됐다면 그 내용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사실 그대로 밝히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라면서 녹음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의총에서도 당내 갈등은 이어졌다. 지난 18일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준석)-원(희룡) 갈등에 대해서도 “녹취록 없다더니 이제와서 앱을 깔아놨다. 당 대표가 거짓말 까지 한다”라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갈등 확산을 우려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자제를 호소했다. 이들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부로 서로에게 주었던 실망과 상처를 다독여 묻고 우리 모두가 함께 미래로 가자”며 “국민의힘 당 지도부, 대선 경선 후보들과 각 캠프 및 지지자들, 그리고 선배 의원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린다.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을 보면서 저희들은 무거운 자괴감을 느낀다 ”고 했다.한편,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20일 사퇴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갈등은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 [說의 정치학]“`예안` 출신이라 기본 없어”…김재원의 망언
    “`예안` 출신이라 기본 없어”…김재원의 망언
    송주오 기자 2021.07.1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동이 아닌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이야기하더라.”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 발언에 경상북도 예안이 들끓었다. 이 지사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예안이라는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발언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나왔다. 공식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다.이에 이 지사뿐 아니라 예안 유림들, 안동예천지역 시·도의원들까지 나서 김 최고위원을 규탄하고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형동 의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비정신·독립운동정신을 훼손한 이 지사가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며 이 지사의 안동 방문을 “TK(대구·경북) 상륙작전”이라고 폄하한 바 있다.예안향교(전교 박천민) 유림 약 20명은 지난 15일 한국국학진흥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형동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국 향약의 효시인 예안을 비하하는 막말을 취소하고 공개사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림들은 성명서에서 “도산은 퇴계선생의 고향이다. 도산은 예안향이다”라며 “지금까지 예안향은 농암·송재·퇴계 선생 등의 선비정신을 알리는데 남다른 노력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비정신의 핵심은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조용하던 예안향에 호계서원이 들어서고 막말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반발했다.유림들은 이날 사유재산인 호계서원을 사회교육장으로 환원하고, 호계서원 관련 내 문중 종손은 당장 위폐를 철폐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이 지사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예안향의 선비정신을 비하한 김재원은 즉시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김 최고위원의 후안무치함은 어디까지냐”고 한껏 날을 세웠다.이어 정 부대변인은 안동 지역 유림들의 김 최고위원 규탄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힘이 막말과 구태를 보여 자신들의 텃밭에서도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說의 정치학]"국민 약탈 정부"…작심한 尹
    "국민 약탈 정부"…작심한 尹
    송주오 기자 2021.07.03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출마와 동시에 현 정부와 각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를 ‘약탈정권’으로 규정하며 반문재인의 색채를 드러냈다. 동시에 범야권의 통합을 주장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했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불쾌감을 표하며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이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현철씨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윤석열 캠프)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며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국민은 다 안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 주도 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 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북한이 폭침한 천안함 생존 장병 등에 대한 홀대 논란과 한·일 갈등 사태 등을 지적하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 및 보훈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윤 전 총장은 연설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 자리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 등 국민의힘과 정치 철학 면에서는 생각을 같이한다”고 했다. 8월 말 시작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를 위한 입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는 “문건을 보지 못했지만, 선출직 공직자 후보는 무제한 검증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한 근거나 팩트 없는 일방적 마타도어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께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혹평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훌륭한 연설로 정권 교체 의지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거론하며 “언제든 환영 꽃다발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전 총장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는 정진석·권성동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정치인의 어떤 입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선언문을 보면 문재인 정부를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정치철학을 밝히기보다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며 “그것도 본인의 한정된 시각으로 본 편향된 비판일 수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처음하는 출마 선언으로서는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說의 정치학]“전쟁 같은 통합 안 돼”…野 합당 가시밭길 예고
    “전쟁 같은 통합 안 돼”…野 합당 가시밭길 예고
    송주오 기자 2021.06.1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께서 이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게, 신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합당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대표 회의실에서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 후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대표와 안 대표 모두 ‘조속한 합당’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가시돋친 발언도 이어졌다. 특히 이 대표는 ‘전쟁’이란 표현을 써가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안 대표가 과거 후보 단일화, 합당 과정에서 보여준 전략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합당 과정의 험로는 예정된 수순처럼 보인다. 우선 양당은 ‘당명 변경’을 두고 충돌 양상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1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하고 결과적으로 서로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원하는 합당 방식”이라며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도 이에 동조했다. 그는 “당원,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당명 변경’에 선을 그었다. 그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협상안을 준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 협상안에는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협상 책임자를 정해 (당명 변경과 관련해) 정확한 답을 내놓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임명으로 양측의 기싸움은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17일 지역위원장 29명을 선정했다. 국민의당은 지역위원장 임명을 한 차례 보류했다. 당시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앞둔 시점에서의 지역위원장 인선이 이른바 ‘지분 확보’ 포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안 대표가 이 대표와 회동 후 임명을 강행하면서 알박기 논란은 재점화 됐다.당장 이 대표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 임명과 관련 “사전에 들은 바 없는 얘기”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 공모를 비판했던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난 7일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하자 “전향적 검토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협상 실무단을 꾸리며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 [說의 정치학]30대 당대표의 '변화·불안·승리'
    30대 당대표의 '변화·불안·승리'
    송주오 기자 2021.06.1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수락 연설문 중 일부다. 이 한 문장에 그의 개혁 의지, 정권교체의 전략,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고난을 담아냈다. 이 대표는 세대교체의 바람 속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변 없이 승리했다. 그의 선출 자체가 헌정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지만, 그는 경선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달려왔다. 그렇기에 당대표 경선 결과가 반전을 선사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대표가 수락 선언문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 작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사회의 시금치·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당내 개혁작업으로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꼽았다. 일종의 오디션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통상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 2명, 상근대변인 2명을 경쟁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도 모른다.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선 경선 관리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용광로는 여러 원료 물질을 매우 뜨거운 온도로 녹여내 균일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고 강조했다.그의 개혁작업의 끝에는 정권교체가 있다. 그렇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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