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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주짓수’ 학원물…카카오웹툰 ‘가드패스’
    ‘주짓수’ 학원물…카카오웹툰 ‘가드패스’
    김정유 기자 2021.11.2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카카오웹툰◇카카오웹툰 ‘가드패스’학원 액션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내 만화계에서 언제나 인기 장르였다. 화끈한 액션과 약자가 강자를 때려 눕힐때의 카타르시스는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포인트다. 현재 웹툰계에서도 학원 액션물은 흥행 불패 장르로 꼽힌다. 다만 최근엔 스포츠와 학원물이 결합하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현재 인기 있는 격투기가 주요 소재가 되는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엔 접목의 폭이 매우 넓어진 모습이다.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가드패스’는 주짓수를 배경으로 한 학원 액션물이다. 그간 복싱, 태권도, 종합격투기 등 다양한 스포츠들이 학원물과 결합돼 왔었지만 유술인 주짓수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흔치 않다. ‘가드패스’는 주짓수를 배워가며 인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주인공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해 뚱뚱하고 큰 체격을 가진 ‘임세준’이다. 그는 뚱보라는 놀림에도 신경 쓰지 않는 자존감이 높고 확고한 성격을 가졌다. 그에게 단 한 명의 여자친구 ‘서하진’이 있는데 그녀는 어릴 적부터 세준을 지켜주기 위해 늘 운동을 배워왔다.어느 날 세준은 같은 반 일진과 트러블이 생기고 이를 본 하진은 눈이 돌아가 일진을 박살 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하진은 심하게 폭행당한 채로 발견되고 크게 다친 무릎과 더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얻는다. 세준은 경찰에게 말해보지만 수사에 별 진척이 없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주짓수를 배운 일진에게 패배하고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그리곤 그를 구해준 ‘제이슨’이라는 사람에게 주짓수를 배우게 되는데. 그렇게 3개월, 운동을 배우고 살을 뺀 세준은 일진들을 쓰러뜨려가며 베일에 싸인 한 단체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세준의 복수극이 시작된다.스토리 전개는 전형적인 학원물이어서 크게 특이할 점은 없다. 다만 주짓수 등 각 캐릭터들의 액션을 실감나게 묘사해 몰입도를 높였다. ‘빌런’으로 소개됐던 캐릭터들에게도 각각의 사정을 부여하며 입체적으로 캐릭터들을 연출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초반 큰 일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세준의 여자친구 하진의 스토리를 함께 담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진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세준의 주짓수 성장기와 함께 그려 스토리를 풍부하게 해준다. 현재 ‘가드패스’의 누적 조회 수는 313만뷰다. 화끈하고 몰입도 높은 학원 액션물을 보고 싶다면 ‘가드패스’를 추천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공포로 드러난 민낯…네이버웹툰 ‘지옥’
    공포로 드러난 민낯…네이버웹툰 ‘지옥’
    김정유 기자 2021.11.2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지옥’세상이 지옥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그만큼 먹고 살기 어렵고 인간 관계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거다. 웹툰 ‘지옥’은 우리가 말로만 내뱉었던 그 지옥을 현실세계에 투영해 보여준다. 무작위적인 초자연적인 현상 자체도 지옥이지만, 이를 둘러싼 나약한 인간들의 본성이 그대로 발현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진정한 지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과 악, 용서와 복수, 어떤 것이 맞고 틀린 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웹툰 ‘지옥’은 공포에 사로잡힌 군상을 통해 극한의 공포를 표현했다. 비상식적인 일이라도 눈으로 목격하면 진실이 되고, 더불어 의미까지 부여하면 세상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지옥’은 이 과정을 너무나 세밀하게 그려내 소름이 끼친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도심 한복판에서 한 남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월적 존재들에 의해 온몸이 갈가리 찢기고 불타서 죽는다. 특별한 진척 없이 수사가 계속되던 중, 형사 ‘진경훈’은 해당 사건이 새진리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새진리회는 살인, 도박, 마약 등의 중범죄를 일으킨 인간들은 신의 의도로 인해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믿는 신흥 사이비 종교다. 앞서, 초월적 존재에 의해 불타 죽은 남자도 신에게 고지받아 지옥에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는 이러한 자신의 믿음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인간은 항상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훈은 이 모든 사건이 신의 의도라고 믿지 않는다. 그렇게 신의 의도를 신뢰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여러 인물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웹툰 ‘지옥’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연 감독 특유의 절망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비판해 왔던 최 작가의 날카로운 작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웹툰 ‘지옥’은 이미 지난해 9월 완결됐다. 그럼에도 최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바로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지옥’은 연 감독이 연출과 극본, 최 작가가 극본 작업을 같이 맡아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 연기파 배우들도 가세했다. 원작 웹툰에서 펼쳐졌던 긴장감을 영상을 통해 어떤 식으로 표현할 지 관심이 모인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용인’의 비극적 사랑…리디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
    ‘용인’의 비극적 사랑…리디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
    김정유 기자 2021.11.1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리디◇리디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리디가 지난달 22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웹툰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웹소설에서 자주 다루는 판타지 로맨스물로 전반적인 배경은 비슷하지만 일부 설정이 특이해 눈길을 끈다. 바로 ‘용’과 ‘용인’의 설정이다. 용의 말(용언)을 쓸 수 있는 용인은 용과 영혼으로 연결된 사람으로 용과 인간으로의 자아를 동시에 가진다.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의 주인공은 용인이자 마법사 ‘이본느’다. 이본느는 아일레흐(나라 이름)의 제2왕자 ‘제예’와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이본느의 영혼은 용과 연결돼 있다. 때문에 가끔씩 용의 자아를 갖게 되면서 인간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을 무시하는 ‘이중인격’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제예 왕자는 이본느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녀를 감싸안는다. 사랑으로 연결된 두 사람은 아기를 갖게 되지만 임신 후 이본느는 오히려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언젠가 용의 자아로서 자신의 아이를 죽일 것이란 두려움. 결국 이본느는 사랑하던 제예를 뿌리치고 성 안으로 숨어버리고, 제예는 큰 상실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웹툰의 본격적인 시작은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이본느가 다시 눈을 뜨고, 돌연 칼린저 가문의 막내 딸 ‘노이’의 몸으로 태어나면서부터다. 노이가 된 이본느는 자신이 그간 겪었던 모든 상황이 이 세계에선 바뀌어 있자 극도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이본느는 그녀를 만나러 온 약혼자 ‘에드먼드’, 그리고 동행한 마법사의 의해 살아남는다. 이후 이본느는 모두에게 자신이 노이가 아님을 고백하고 이 세계에서 살아있다는 제예 왕자를 다시 보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웹소설이 원작이어서 그런지 호흡이 매우 긴 느낌이다. 초반부 세계관을 설명해주는 과정은 매우 함축적으로 구성했지만 이후 이본느가 노이가 되고, 혼란을 느끼는 과정들이 상당히 길다. 광활한 세계관, 특색있는 설정 등이 작품 곳곳에 배치돼 있어 호흡이 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아직은 초반부이고 남아 있는 이야기가 많다. 웹툰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원작 웹소설의 명성을 촘촘한 구성과 감정 표현,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함께 풀어내면서 향후 스토리가 더 기대가 된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로맨스 추리물…카카오웹툰 ‘내가 죽였다’
    로맨스 추리물…카카오웹툰 ‘내가 죽였다’
    김정유 기자 2021.11.0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카카오웹툰◇카카오웹툰 ‘내가 죽였다’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내가 죽였다’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추리 로맨스 웹툰이다.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주최한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원작자는 정해연 작가다. 로맨스와 추리를 적절하게 섞은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이다.이 웹툰은 초반부터 일련의 사건들이 폭풍처럼 몰아닥친다. 주인공인 변호사 ‘김무일’을 찾아온 건물주 권 사장이 갑자기 7년 전 사건을 자수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호흡이 매우 빠르다. 주인공은 정의 구현과는 거리가 먼 듯한 변호사 김무일, 그리고 미모의 여형사 ‘신여주’다. 친구 사이인 둘은 같은 건물에 살고 있다. 김무일은 친구인 신여주를 마음 속에 품고 있다. 건물주 권 사장은 무일에게 자수하겠다고 말한 그 다음날 갑작스럽게 살해당하고 만다. 공교롭게도 권 사장은 무일과 여주의 눈 앞에서 떨어져 죽는다. 둘은 권 사장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혼란만 가중된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판가름 나지 않는다.웹툰은 7년 전 미제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과거으로 되짚어 올라가며 추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하나 둘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가며 그들의 사정을 듣고 퍼즐을 맞춰간다. 아군으로 생각했던 인물들이 적으로 등장하는 등 이어지는 반전도 관전 포인트다.또한 과거의 한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갖게 된 무일이 이번 사건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친구 사이인 여주와의 로맨스도 한 축이다. 정오빠, 정동생 작가의 높은 퀄리티 작화는 이 같은 로맨스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웹툰은 지난 7월 연재를 시작해 현재 21화차를 맞았다. 누적 조회 수는 약 83만회로 소설까지 합하면 약 223만회나 된다. 추리와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작품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이 안에 범인 있다”…네이버웹툰 ‘꼬리잡기’
    “이 안에 범인 있다”…네이버웹툰 ‘꼬리잡기’
    김정유 기자 2021.10.3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꼬리잡기’많은 추리물 중에서도 ‘밀실 살인’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다.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서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내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미 추리소설계에서는 1800년대 후반부터 주요 장르로 사용되는 등 인기가 많다. 추리소설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으로도 알려진 사례도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는 소재다. 네이버웹툰 ‘꼬리잡기’는 밀실 살인라는 독특한 소재를 웹툰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밀실 살인을 소재로 한만큼 치밀한 구성이 필요한데 바쉬 작가는 이를 웹툰 속에서 잘 구현했다. 매회 증거품과 피해자(생존자)들의 진술을 확인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전통적인 추리 스릴러물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 웹툰은 전체 용의대상이 되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누가 범인일까’를 스스로 추리하게끔 유도한다. 매번 마지막 부분엔 피해자(또는 용의자) 사진을 하나씩 소개해 올려두는 방식도 흥미롭다.(이 부분은 일본 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독자들 역시 댓글로 추리에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된다. 일종의 참여형 웹툰 같기도 하다. 작가도 이 같은 독자들의 추리에 “독자님들 추리는 조금 살살 부탁드립니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 독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9명의 대학생이 매몰된다. 대학생들은 살아남으려고 애를 쓰나, 계속되는 추가 붕괴로 구조는 2주 넘게 지연된다. 결국 3명은 사망하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나머지 5명은 가까스로 생존해 구조된다. 그러나 생존자 5명은 사고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숨기려 하고, 생존자들의 진술도 계속 엇갈려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이에 수사팀은 신경정신과 전문의 ‘주영화’를 피해자 심문의 자문으로 내정한다. 영화는 20년 전 등산 동아리 소속으로 겨울 속리산 등반을 하러 갔다가 4명이 죽고 3명이 살아남은 사건의 생존자다. 때문에 사건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또, 사망자들의 충격적인 부검 결과와 함께 생존자인 척 숨어있던 살인자에 대한 정황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과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이며 범인은 누구일까.‘꼬리잡기’는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개최한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부문 1기 대상 수상작이다. 당시에도 긴장감 있는 연출 및 전개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15일엔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정식 연재를 개시했다. 아직 16회차 밖에 연재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스토리와 몰입도, 긴장감을 유지한다면 또 하나의 수작이 완성될 듯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수메르 신화 속 로맨스…리디 ‘황금숲’
    수메르 신화 속 로맨스…리디 ‘황금숲’
    김정유 기자 2021.10.2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리디북스◇리디 ‘황금숲’일반인들에게도 익숙지 않은 수메르 신화. 이를 배경으로 한 리디 웹툰 ‘황금숲’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수메르 신화의 세계관에서 여리지만 강한 여자 주인공, 우직한 일편단심 남자 주인공, 그리고 신의 후손인 천족까지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들이 작품을 이끌어 간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신화 속 배경에서 세밀한 감정선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흥미를 이끈다. 웹툰의 주인공은 고아 출신의 노예 ‘레니에’. 그녀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국의 백염산맥에서 자신을 철저히 감춘 채 지낸다. 황금숲에서 도망쳤지만 노예의 낙인으로 인해 매일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캐릭터다. 레니에는 이난나 여신(신화 속 여신)에게 받은 ‘두 남자에게 사랑과 죽음을 함께 받을 것’이라는 예언을 애써 잊고 숨어지낸다.이 와중에 험준한 산 속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남자 주인공 ‘쿤’이 나타난다. 남자를 혐오했던 레니에는 14일간 그를 극진히 돌보며 조금씩 마음을 키워간다. 고마움 이상의 감정을 느낀 쿤 역시 그녀에게 투박한 진심을 전한다. 하지만 레니에는 결국 쿤을 그의 고향인 북국으로 보내고, 그녀 역시 다시 황금숲으로 돌아가게 된다.황금숲 인근을 헤매던 레니에는 생명의 은인인 동시에 그녀에게 낙인을 준 대신관 ‘기치다’와 재회한다. 기치다는 존경받는 신의 후손으로 레니아에게 노예의 족쇄를 채운 인물이기도 하다. 레니에는 그에게 묘한 혼란을 느낀다. ‘황금숲’은 윤소리 작가의 원작으로 수메르 신화 얘기를 담았다. 정확히는 남녀간 삼각관계를 수메르 신화와 결합해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풀어냈다. 초반부터 수메르 신화 속 주요 신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면서 일반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수메르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노블코믹스인만큼 내용의 전개 속도와 방식이 빠르면서도 탄탄하다. 한 편의 소설을 웹툰으로 읽는 듯한 느낌이다.작화도 신비스러운 웹툰 분위기에 맞게 세심하다. 작화로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묘사하면서 첫 등장부터 이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게 해준다. 특히 주요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게 해준다. 웹툰 ‘황금숲’은 지난달 시즌2 론칭 이후 리디북스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의 모습을 환상적인 작화로 표현해 호평 받고 있다. 원작이 방대한만큼 회차가 다소 많지만(현재까지 37화) 내러티브가 탄탄한 만큼 순식간에 감상할 수 있는 웹툰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가족물의 색다른 변신…카카오웹툰 ‘백작가의 불청객들’
    가족물의 색다른 변신…카카오웹툰 ‘백작가의 불청객들’
    김정유 기자 2021.10.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사진=카카오웹툰◇카카오웹툰 ‘백작가의 불청객들’처음에는 단순한 순정 로맨스물 인줄 알았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든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가족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도 매회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워 독자들의 시선을 한순간도 떼지 못하게 한다. 그야말로 ‘웹툰계의 일일드라마’ 같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백작가의 불청객들’이다. 이 웹툰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통의 가족이 아닌 명망있는 백작가를 배경으로 한다. 백작가의 아들인 ‘헤이든’의 시선에서 서사가 진행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 아들이 위태위태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아이가 심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으면서도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과정이 독자들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한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스캔들이 많고 교양 없기로 유명한 ‘필데트 백작가’. 백작 부부는 유서 깊은 가문의 명예를 깎아먹는 주범이지만, 다행히 이들 부부의 영특하고 사랑스러운 외아들, ‘헤이든’ 덕분에 필데트 백작가는 그럭저럭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헤이든은 백작가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랑거리인 동시에, 틈만 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백작 부부의 유일한 연결 고리이자 평화의 구심점이다. 하지만 헤이든이 만든 평화는 깊은 수심을 가리는 얇은 얼음 장막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는 케케묵은 오해와 불신,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아득한 어둠 속에 퇴적돼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청객들이 일을 만든다. 백작가는 서서히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갈등하지만, 오해의 퇴적물 속에는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보물처럼 함께 있음을 깨닫는다.‘백작가의 불청객들’은 현재 누적 조회 수가 366만3000건에 이른다. 이 웹툰의 강점은 자극적인 소재, 그리고 아이의 시점으로 풀어가는 서사의 힘에 있다. 일부 독자들은 웹툰을 보고 ‘웹툰계의 김순옥 작가’라고 얘기할 정도로 매회 속도감 있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처럼 다음 회차가 궁금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말인 즉슨, 웹툰 자체의 흡입력이 상당하고 스토리 전개 역시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배경은 중세 시대이지만 웹툰 속 가족 이야기는 현실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불안정한 가정에서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떤 식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지를 웹툰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요즘 같이 이혼률이 높아지는 시대에서 이 같은 웹툰 소재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해줄 듯 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탄탄한 사극 판타지…네이버웹툰 ‘홍천기’
    탄탄한 사극 판타지…네이버웹툰 ‘홍천기’
    김정유 기자 2021.10.0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홍천기’베스트셀러 소설이 웹툰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홍천기’가 주인공이다. 소설에 이어 웹툰, 드라마화까지 진행된 인기 작품이다. 이중 웹툰은 지난 8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최근 드라마와 더불어 쌍끌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홍천기’는 역사 판타지 장르다. 배경은 사극이지만 주제와 인물들이 판타지적 요소를 갖고 있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하람’이 주인공이다. 역사적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이 함께 나오면서 판타지와 사실을 오간다. 여주인공 ‘홍천기’의 이름은 ‘붉은 하늘의 기밀(紅天機)’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 초 백유화단의 천방지축 열정 가득한 여화공 홍천기는 동짓날 밤,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를 줍게 된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고운 외모에 기분 좋은 향내가 나는 남자를 보며 어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그녀의 어머니는 시집 못 간 딸에게 배필 하나만 내려 달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홍천기는 그가 하늘이 내려 준 자신의 남자라 믿는다.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는 어린 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 맹인이 된 남자 하람이다. 온통 붉은 색밖에 보이지 않는 그는 홍천기를 만난 후 자신의 눈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의 남녀 주인공은 서로의 비밀을 밝혀 나가는 동시에 달달한 로맨스도 펼친다. 더불어 역사적 인물인 안평대군도 로맨스에 몸을 담으면서 더욱 흥미를 이끈다. 사극과 판타지, 여기에 로맨스까지 결합돼 독자들로선 ‘종합선물세트’ 같은 웹툰이다.특히 웹툰은 ‘로맨스 사극 흥행 보증 수표’로 평가 받는 정은궐 작가의 원작에다가 웹툰 ‘화산귀환’, ‘나만 보여!’, ‘밤낚시’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코(LICO)가 작화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스타 작가와 제작사가 협업한만큼 독자들의 기대치가 높다.웹툰 연재와 동시 드라마도 방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홍천기’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화공의 이야기를 다뤘던 장태유 감독이 연출,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활약한 배우 김유정이 출연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9회는 전국 가구 기준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9회 연속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일반적으로 이처럼 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되면 원작인 소설과 웹툰도 함께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웹툰 ‘홍천기’는 드라마의 얼개를 기반으로 진행돼 원작 웹소설과 웹툰, 드라마의 내용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색다른’ 판타지…리디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
    ‘색다른’ 판타지…리디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
    김정유 기자 2021.10.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리디◇리디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리디가 최근 시즌2 연재를 시작한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는 다양한 장르의 결합으로 눈길을 모은다. 배경은 퓨전 판타지. 자신이 즐겨보던 판타지 소설 속에 들어가 실제 판타지 세계를 경험하는 동시에, 게임 형식과 로맨스까지 장착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웹툰이다. 4명의 아버지 후보 중 진짜 아버지를 찾는다는 특이한 설정도 특징이다. 웹툰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공주로 환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는 결말을 피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천재 연구자 주인공 ‘천재희’는 사후 영혼이 다른 차원에서 환생한다는 ‘초끈환생이론’을 연구하다가 28세의 나이로 과로사한다. 그렇게 요절했던 재희는 난데없이 판타지 세계의 7살짜리 공주로 다시 태어난다. 재희는 이 세계가 자신이 죽기 직전 읽었던 판타지 소설 배경임을 알아차린다. 곧바로 자신이 ‘루나 공주’라는 것을 깨달은 재희는 소설 내용대로 12세에 죽는 운명을 피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12세가 되기 전에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야 하는 사실을 알게 된 재희는 총 4명의 아버지 후보들과 가까워진다. 소설 속 어머니인 아테나 여왕의 유서에 따르면 재희(루나 공주)의 아버지 후보는 4명. 제국의 기사단장 ‘플루토’, 황실의 비공식 기사단장 ‘엔디미온’, 근위대장 ‘헤라클레스’, 그리고 드래곤 ‘뮤토’다. 그리고 숨겨진 4대 성물을 찾아야만 제국의 멸망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현실세계에선 어린 나이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재희. 이 판타지 세계에서 4명의 아버지 후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따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과정을 너무나 화려한(신비스러운) 작화와 로맨스 장르 특유의 연출로 예쁘게 그린다. 주인공 재희가 4명의 아버지들과 넓은 의미의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중요성도 몰입도 있게 그려낸다. 작화를 비롯해 첫 인상을 보면 단순 순정만화 같지만 다소 다른 점이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이다. 4명의 아버지 후보들도 아이(재희)와 함께하며 지난 상처를 치유하고,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배운다.한편 자회사 오렌지디의 프로듀싱을 통해 제작된 웹툰 ‘다음의 폭군 중 친아빠를 고르시오’는 최근 시즌2 연재를 시작했으며, 리디북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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