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부

강신우

기자

강신우의 닥치Go

  • [강신우의 닥치Go]제철 ‘대방어’, 꼭 먹어야 하는 부위는?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겨울이 제철(11월~2월)인 대방어, 방어는 전갱이과 생선이다. 겨울에 살이 통통하고 기름이 올라 맛이 일품이다.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좋아 겨울에 먹는 방어는 참치보다 맛있다는 말도 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방어는 종류가 3가지다. 3kg 미만이면 ‘소방어’ 3~5kg이면 ‘중방어’ 5kg 이상이면 대방어다. 대방어는 크면 클수록 좋다. 다양한 특수부위를 즐길 수 있어서다. 특수부위는 뽈살, 가마살, 사잇살, 배꼽살 등이 있다. 이 중 가마살 맛이 제일 좋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일반적으로 횟집에서 방어를 시키면 등살과 뱃살이 나온다. 빨간 부위는 등살, 흰 부위는 뱃살이다. 간혹 꼬리 살이 나올 때도 있다. 꼬리 살은 등살보다 더 빨갛다. 방어 머리 부위에 있는 뽈살 그리고 아가미 아랫부분에 있는 가마살 등은 방어 한 마리를 주문해야만 나오는 특수 부위다. 양이 아주 적다. 가마살 부위.(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지난 5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에서 대방어(11kg)를 해체해봤다. 해체는 최경덕 월계점 수산팀 파트너가 도왔다. 싱싱한 방어 고르는 방법과 부위별 맛은 어떤지 물어봤다. -싱싱한 방어 고르는 방법은?△윤기가 흐르고 상처가 없어야 한다. 눈동자 역시 투명해야 좋은 방어다. 투명한 대방어 눈.(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기름기가 많은 부위는?△뱃살 부위에 지방 함량이 많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가마살’이다. 배꼽살도 지방이 많다. 배꼽살과 가마살은 300g 이하의 소량이 나온다. -부위별 맛은?△등살은 기름기가 뱃살보다 적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사잇살은 비릴 수가 있다. 소 간과 비슷한 맛이 난다. 뱃살은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배꼽살도 기름이 많고 뱃살보다 씹히는 맛이 있다. 가마살은 극소량 나온다. 기름기도 많고 식감도 좋다. 가마살 하나만 먹어도 방어를 먹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부위다. -방어 꼬리 부위에는 회충이 꼭 나온다는데.△사상충이다. 자연산 활어에는 자연스러울 정도로 꼭 나온다. 먹이사슬처럼 물벼룩 등을 먹고 자라면서 방어 안에 기생하면서 자란다. 먹었을 때 탈이 나는 등의 문제는 없다고 알려져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강신우 기자 2019.12.0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겨울이 제철(11월~2월)인 대방어, 방어는 전갱이과 생선이다. 겨울에 살이 통통하고 기름이 올라 맛이 일품이다.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좋아 겨울에 먹는 방어는 참치보다 맛있다는 말도 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방어는 종류가 3가지다. 3kg 미만이면 ‘소방어’ 3~5kg이면 ‘중방어’ 5kg 이상이면 대방어다. 대방어는 크면 클수록 좋다. 다양한 특수부위를 즐길 수 있어서다. 특수부위는 뽈살, 가마살, 사잇살, 배꼽살 등이 있다. 이 중 가마살 맛이 제일 좋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일반적으로 횟집에서 방어를 시키면 등살과 뱃살이 나온다. 빨간 부위는 등살, 흰 부위는 뱃살이다. 간혹 꼬리 살이 나올 때도 있다. 꼬리 살은 등살보다 더 빨갛다. 방어 머리 부위에 있는 뽈살 그리고 아가미 아랫부분에 있는 가마살 등은 방어 한 마리를 주문해야만 나오는 특수 부위다. 양이 아주 적다. 가마살 부위.(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지난 5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에서 대방어(11kg)를 해체해봤다. 해체는 최경덕 월계점 수산팀 파트너가 도왔다. 싱싱한 방어 고르는 방법과 부위별 맛은 어떤지 물어봤다. -싱싱한 방어 고르는 방법은?△윤기가 흐르고 상처가 없어야 한다. 눈동자 역시 투명해야 좋은 방어다. 투명한 대방어 눈.(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기름기가 많은 부위는?△뱃살 부위에 지방 함량이 많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가마살’이다. 배꼽살도 지방이 많다. 배꼽살과 가마살은 300g 이하의 소량이 나온다. -부위별 맛은?△등살은 기름기가 뱃살보다 적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사잇살은 비릴 수가 있다. 소 간과 비슷한 맛이 난다. 뱃살은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배꼽살도 기름이 많고 뱃살보다 씹히는 맛이 있다. 가마살은 극소량 나온다. 기름기도 많고 식감도 좋다. 가마살 하나만 먹어도 방어를 먹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부위다. -방어 꼬리 부위에는 회충이 꼭 나온다는데.△사상충이다. 자연산 활어에는 자연스러울 정도로 꼭 나온다. 먹이사슬처럼 물벼룩 등을 먹고 자라면서 방어 안에 기생하면서 자란다. 먹었을 때 탈이 나는 등의 문제는 없다고 알려져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 [강신우의 닥치Go]면 삶고 국물 퍼 담는 ‘로봇셰프’ 만나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로봇이 커피와 칵테일을 만들고 피자를 서빙한 데 이어 이제 ‘셰프’도 로봇이다. 면과 건더기 등을 넣은 그릇을 로봇 셰프에게 갖다 주면 ‘셰프봇’이 알아서 척척 요리를 해낸다. 지난 28일 빕스 등촌점 내에 셰프봇 클로이가 마라탕을 만들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지난 28일 셰프봇 ‘클로이’가 있는 빕스 등촌점에 가봤다. 빕스 샐러드바를 지나 ‘국수코너’에 가면 클로이가 손님을 맞는다. 쌀국수나 마라탕 등 먹고 싶은 음식의 재료를 담은 그릇을 클로이 앞 받침대 원 안에 올려놓기만 하면 클로이가 그릇을 들고 펄펄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를 넣는다. 면과 건더기가 다 익고 나면 조리망으로 면과 건더기를 들어 올린다. 물기가 다 빠지도록 탈탈 터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마치 사람이 물기를 털어 내는 듯하다. 국물을 뜰 때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국물을 가득 뜬 후 주변에 흘리지 않도록 일정양은 버리고 면과 건더기가 든 그릇에 정확히 붓는다. 클로이가 마라탕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딱 1분이다. 클로이 셰프봇으로 힘들고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 업무는 로봇이 맡고 음식점 직원들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지난 28일 빕스 등촌점 내에 셰프봇 클로이가 마라탕을 만들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클로이 셰프봇은 LG전자가 개발했다.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한편 지난 97년 문을 연 빕스 등촌점은 빕스 1호점이며 이달 22일 새롭게 오픈했다. 이 매장은 프리미엄 스테이크부터 해산물 요리, 클로이 셰프봇이 조리한 누들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강신우 기자 2019.11.3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로봇이 커피와 칵테일을 만들고 피자를 서빙한 데 이어 이제 ‘셰프’도 로봇이다. 면과 건더기 등을 넣은 그릇을 로봇 셰프에게 갖다 주면 ‘셰프봇’이 알아서 척척 요리를 해낸다. 지난 28일 빕스 등촌점 내에 셰프봇 클로이가 마라탕을 만들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지난 28일 셰프봇 ‘클로이’가 있는 빕스 등촌점에 가봤다. 빕스 샐러드바를 지나 ‘국수코너’에 가면 클로이가 손님을 맞는다. 쌀국수나 마라탕 등 먹고 싶은 음식의 재료를 담은 그릇을 클로이 앞 받침대 원 안에 올려놓기만 하면 클로이가 그릇을 들고 펄펄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를 넣는다. 면과 건더기가 다 익고 나면 조리망으로 면과 건더기를 들어 올린다. 물기가 다 빠지도록 탈탈 터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마치 사람이 물기를 털어 내는 듯하다. 국물을 뜰 때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국물을 가득 뜬 후 주변에 흘리지 않도록 일정양은 버리고 면과 건더기가 든 그릇에 정확히 붓는다. 클로이가 마라탕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딱 1분이다. 클로이 셰프봇으로 힘들고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 업무는 로봇이 맡고 음식점 직원들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지난 28일 빕스 등촌점 내에 셰프봇 클로이가 마라탕을 만들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클로이 셰프봇은 LG전자가 개발했다.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한편 지난 97년 문을 연 빕스 등촌점은 빕스 1호점이며 이달 22일 새롭게 오픈했다. 이 매장은 프리미엄 스테이크부터 해산물 요리, 클로이 셰프봇이 조리한 누들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 [강신우의 닥치Go]미슐랭★식당에서만 쓰는 ‘참기름’이 있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신라호텔 라연, 밍글스, 권숙수 등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받은 식당들은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똑같은 비빔밥도 이것 하나로 맛이 천지 차이로 바뀐다고 한다. 바로 참기름이다. 참기름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일명 ‘별식당’에서는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을 쓴다. 깨를 약하게 볶거나 아예 볶지 않은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이 그것이다. 고소함이 강하지 않다. 은은하게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기름을 짜내는 곳이 단 한 곳 있다. 바로 쿠엔즈버킷이다. 서울 중구에 있는 쿠엔즈버킷 본사 1층에 진열된 참기름 등 기름류 상품.(사진=강신우 기자)지난 21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프리미엄 참기름 생산업체 ‘쿠엔즈버킷’을 찾아갔다. 이곳은 ‘도심 속 방앗간’이라고도 불린다. 이곳 참기름을 맛본 한 어르신은 “옛날 먹던 그 맛”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참기름은 ‘강한 고소함’이라고만 알고 있고 그 맛에만 길든 기자가 맛봤을 땐 밋밋했다. 그러나 기존 참기름이 톡쏘는 고소함이라면 이곳 참기름은 은은한 향을 지닌 참기름이다. 참깨를 으깨 입에 털어 넣은 듯한 맛이 난다. 어느 음식이든 그 음식의 지닌 고유 향과 맛을 압도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기름이다. 이 때문에 우리 음식뿐만 아니라 뉴욕에 있는 다니엘·바타드 등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쿠엔즈버킷 참기름을 쓸 정도다.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우리가 만든 참기름은 기계 동력이 생기기 전 시절로 돌아가는 정겨운 맛”이라며 “선조들이 가마솥에 정성으로 깨를 볶고 맷돌에 간 다음 사발에 가라앉혀서 얻는 그 옛날 참기름 맛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 공정 과정.(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시중에서 많이 보는 참기름은 대량생산으로 쉽고 빠르게 생산해 내기 때문에 영양학적 가치는 사라지고 고소함만을 추구하는 양념이 됐다. 참깨는 씨앗 본연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품종과 생산자, 볶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건강한 지방이자 완성된 식품이다. 참깨의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생산 과정은 어떨까. 엄선한 참깨를 깨끗이 씻고 볶는 과정을 거친다. 강한 온도가 아닌 저온에서 원적외선으로 오래도록 볶는다. 이후 냉각기로 상온 상태로 만들고 저온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짜낸다. 갓 짜낸 참기름은 마치 ‘땅콩버터’와 같은 맛이 난다. 아무런 양념을 가미하지 않은 100% 참깨 맛이라고 한다. 이를 한 번도 걸러내는 작업을 거쳐 그제야 판매할 수 있는 진짜 참기름이 탄생한다. 참기름 200㎖를 얻기 위해선 1kg의 참깨가 필요하다. 가격은 일반 참기름보다 18% 정도 비싸다. 쿠엔즈버킷에서는 참기름을 음식의 향미를 내는 보조 식재료로 보지 않는다. 박 대표는 참기름 그대로 먹고 즐기는 오일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한 숟갈씩 그냥 먹어도 되고 샐러드나 죽, 요거트 등에 소스로 활용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세척 후 참깨.(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쿠엔즈버킷은 누구나 들러 참기름 생산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컵을 거꾸로 엎어 놓은 느낌이 나는 독특한 모양의 4층 건물. 로비층에는 갓 생산한 참기름이 진열돼 있어 ‘건강한 지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샘플을 맛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서는 공정과정을 훤히 볼 수 있다. 4층은 참깨를 이용한 빵과 쿠기를 굽는 공간인데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강신우 기자 2019.11.2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신라호텔 라연, 밍글스, 권숙수 등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받은 식당들은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똑같은 비빔밥도 이것 하나로 맛이 천지 차이로 바뀐다고 한다. 바로 참기름이다. 참기름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일명 ‘별식당’에서는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을 쓴다. 깨를 약하게 볶거나 아예 볶지 않은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이 그것이다. 고소함이 강하지 않다. 은은하게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기름을 짜내는 곳이 단 한 곳 있다. 바로 쿠엔즈버킷이다. 서울 중구에 있는 쿠엔즈버킷 본사 1층에 진열된 참기름 등 기름류 상품.(사진=강신우 기자)지난 21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프리미엄 참기름 생산업체 ‘쿠엔즈버킷’을 찾아갔다. 이곳은 ‘도심 속 방앗간’이라고도 불린다. 이곳 참기름을 맛본 한 어르신은 “옛날 먹던 그 맛”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참기름은 ‘강한 고소함’이라고만 알고 있고 그 맛에만 길든 기자가 맛봤을 땐 밋밋했다. 그러나 기존 참기름이 톡쏘는 고소함이라면 이곳 참기름은 은은한 향을 지닌 참기름이다. 참깨를 으깨 입에 털어 넣은 듯한 맛이 난다. 어느 음식이든 그 음식의 지닌 고유 향과 맛을 압도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기름이다. 이 때문에 우리 음식뿐만 아니라 뉴욕에 있는 다니엘·바타드 등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쿠엔즈버킷 참기름을 쓸 정도다.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우리가 만든 참기름은 기계 동력이 생기기 전 시절로 돌아가는 정겨운 맛”이라며 “선조들이 가마솥에 정성으로 깨를 볶고 맷돌에 간 다음 사발에 가라앉혀서 얻는 그 옛날 참기름 맛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 공정 과정.(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시중에서 많이 보는 참기름은 대량생산으로 쉽고 빠르게 생산해 내기 때문에 영양학적 가치는 사라지고 고소함만을 추구하는 양념이 됐다. 참깨는 씨앗 본연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품종과 생산자, 볶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건강한 지방이자 완성된 식품이다. 참깨의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생산 과정은 어떨까. 엄선한 참깨를 깨끗이 씻고 볶는 과정을 거친다. 강한 온도가 아닌 저온에서 원적외선으로 오래도록 볶는다. 이후 냉각기로 상온 상태로 만들고 저온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짜낸다. 갓 짜낸 참기름은 마치 ‘땅콩버터’와 같은 맛이 난다. 아무런 양념을 가미하지 않은 100% 참깨 맛이라고 한다. 이를 한 번도 걸러내는 작업을 거쳐 그제야 판매할 수 있는 진짜 참기름이 탄생한다. 참기름 200㎖를 얻기 위해선 1kg의 참깨가 필요하다. 가격은 일반 참기름보다 18% 정도 비싸다. 쿠엔즈버킷에서는 참기름을 음식의 향미를 내는 보조 식재료로 보지 않는다. 박 대표는 참기름 그대로 먹고 즐기는 오일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한 숟갈씩 그냥 먹어도 되고 샐러드나 죽, 요거트 등에 소스로 활용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세척 후 참깨.(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쿠엔즈버킷은 누구나 들러 참기름 생산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컵을 거꾸로 엎어 놓은 느낌이 나는 독특한 모양의 4층 건물. 로비층에는 갓 생산한 참기름이 진열돼 있어 ‘건강한 지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샘플을 맛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서는 공정과정을 훤히 볼 수 있다. 4층은 참깨를 이용한 빵과 쿠기를 굽는 공간인데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 [강신우의 닥치Go]맥도날드 햄버거, 안 썩는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 아이슬란드인이 지난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날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10년째 썩지 않아 화제가 됐다. 맥도날드는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해명했는데…. 과연 썩지 않을까. 물론 의견은 ‘썩는다’ ‘썩지 않는다’로 분명히 나뉘었다. 고작 일주일인데 썩겠느냐는 것. 썩지 않아도 곰팡이 등 부식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실험에 나섰다.시중에서 산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일주일(11월4일 13시 구매) 간 부엌에서 상온(21~23도)에 방치했다. 포장한 상태 그대로 뒀다. 그리고 11월9일 오전 10시 개봉.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빵은 상당히 딱딱했다. 빵 속 수분이 다 빠진 상태다. 빵과 바로 접촉한 패티 부분은 상당히 깨끗했다. 곰팡이도 피지 않았다. 치즈와 토마토 등이 있는 부분을 열어 봤다. 이 부분도 곰팡이는 없었다. 다만 냄새는 다소 역한 수준. 그렇다면 수제버거는 어떨까.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산 날 수제버거도 샀다. 같은 곳에 그대로 방치. 그리고 같은 시간 열었다. 상태는 어떨까. 수제버거는 햄버거 밖으로 튀어나온 토마토에 곰팡이가 핀 모습이 보였다. 패티와 야채가 가득한 부분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됐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수준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햄버거는 유통기한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물어봤다. 대답은 ‘없다’이다. 가공식품이 아니기에 법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햄버거류는 구매 즉시 먹어야 한다. 얼마간의 냉장보관도 업체마다 권고하는 수준일 뿐 안전하지 않다. 맥도날드는 ‘썩지 않는 햄버거’ 논란에 일부 버거에서 인공 방부제와 색소, 향신료 등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 봄 쿼터파운드 치즈버거를 냉장육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맥너겟을 만들 때 인공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햄버거 빵에 들어가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설탕으로 대체했다.크리스 캠친스키 미국 맥도날드 대표는 “우리는 이런 조치가 맥도날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향상한다고 믿는다”며 “클래식 버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는 더 나은 맥도날드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헌신적인 여정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강신우 기자 2019.11.0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 아이슬란드인이 지난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날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10년째 썩지 않아 화제가 됐다. 맥도날드는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해명했는데…. 과연 썩지 않을까. 물론 의견은 ‘썩는다’ ‘썩지 않는다’로 분명히 나뉘었다. 고작 일주일인데 썩겠느냐는 것. 썩지 않아도 곰팡이 등 부식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실험에 나섰다.시중에서 산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일주일(11월4일 13시 구매) 간 부엌에서 상온(21~23도)에 방치했다. 포장한 상태 그대로 뒀다. 그리고 11월9일 오전 10시 개봉.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빵은 상당히 딱딱했다. 빵 속 수분이 다 빠진 상태다. 빵과 바로 접촉한 패티 부분은 상당히 깨끗했다. 곰팡이도 피지 않았다. 치즈와 토마토 등이 있는 부분을 열어 봤다. 이 부분도 곰팡이는 없었다. 다만 냄새는 다소 역한 수준. 그렇다면 수제버거는 어떨까.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산 날 수제버거도 샀다. 같은 곳에 그대로 방치. 그리고 같은 시간 열었다. 상태는 어떨까. 수제버거는 햄버거 밖으로 튀어나온 토마토에 곰팡이가 핀 모습이 보였다. 패티와 야채가 가득한 부분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됐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수준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캡처)햄버거는 유통기한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물어봤다. 대답은 ‘없다’이다. 가공식품이 아니기에 법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햄버거류는 구매 즉시 먹어야 한다. 얼마간의 냉장보관도 업체마다 권고하는 수준일 뿐 안전하지 않다. 맥도날드는 ‘썩지 않는 햄버거’ 논란에 일부 버거에서 인공 방부제와 색소, 향신료 등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 봄 쿼터파운드 치즈버거를 냉장육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맥너겟을 만들 때 인공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햄버거 빵에 들어가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설탕으로 대체했다.크리스 캠친스키 미국 맥도날드 대표는 “우리는 이런 조치가 맥도날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향상한다고 믿는다”며 “클래식 버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는 더 나은 맥도날드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헌신적인 여정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 [강신우의 닥치Go]‘곡소리만 없었다’…반려동물 장례식장 가보니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 40대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장례식장을 찾았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세상을 떠난 애견을 안고 있었다. 덩치가 사람 아기만한 아이는 어색하지만 편안해 보였다. “어디로 가면 되죠?” 장례 지도사는 곧장 추모관으로 안내했다. 흐느끼는 소리가 로비에서도 간간히 들렸다. 김포에 있는 ‘하이루 추모공원’ 내 반려동물 납골당.(사진=강신우 기자)곡소리만 없었다. 엄숙하면서도 슬펐다. 하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고 1시간 정도 지나니 사체는 가루가 됐다. 가루는 유골함에 담겼다.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대부분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동물병원에선 동물 사체를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폐기물처리 업자 등에게 넘겨 위탁 처리한다. 다만 반려동물 소유자인 반려인이 원하면 사체를 인도받아 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동물보호법 제 33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김포에 있는 한 장묘시설(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찾아 가봤다. 장묘시설은 서울/경기권에서는 김포와 광주에 몰려있다. 반려동물 장례절차는 어떻게 될까. 동물 사체를 장례식장으로 가져가면 하얀 장갑을 낀 장례 지도사가 예식 절차를 진행한다. 사체는 추모실로 가져가 안치하고 애완동물 사진을 지도사에게 주면 ‘영정사진’처럼 만들어 추모실 내 모니터 화면에 띄워준다. 가족들은 추모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하이루 추모공원 내 추모실.(사진=강신우 기자)이후 장례절차에 대해 지도사와 협의한다. 화장장, 기본장, 고급장으로 나뉜 기본 장례비용은 20만원부터 35만원까지 다양하다. 고급장은 수의(삼베/인견)를 입히는 과정이 추가된 것이다. 장례용품도 다양하다. 관은 일반 오동나무관과 최고급 오동나무관으로 나뉜다. 유골함은 메모리얼 유골함부터 호두나무 유골함까지 6종류에 달한다. 수의는 삼베와 인견이 있다. 납골당과 반려석을 제작할 수도 있다. 납골당은 야외묘지를 포함해 최고가가 300만원(5년 계약)이다. 절차 협의가 끝나면 염습 및 추모 의식을 진행한다. 이후 화장을 진행하는데 가족들은 이를 참관할 수 있다. 화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다. 화장이 끝나면 유골을 수습하고 분골한 후 유골함을 인도하는 것으로 모든 예식절차가 끝난다. 한편 이마트 몰리스펫샵은 ‘하이루 추모공원’과 협력해 정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신우 기자 2019.10.1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 40대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장례식장을 찾았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세상을 떠난 애견을 안고 있었다. 덩치가 사람 아기만한 아이는 어색하지만 편안해 보였다. “어디로 가면 되죠?” 장례 지도사는 곧장 추모관으로 안내했다. 흐느끼는 소리가 로비에서도 간간히 들렸다. 김포에 있는 ‘하이루 추모공원’ 내 반려동물 납골당.(사진=강신우 기자)곡소리만 없었다. 엄숙하면서도 슬펐다. 하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고 1시간 정도 지나니 사체는 가루가 됐다. 가루는 유골함에 담겼다.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대부분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동물병원에선 동물 사체를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폐기물처리 업자 등에게 넘겨 위탁 처리한다. 다만 반려동물 소유자인 반려인이 원하면 사체를 인도받아 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동물보호법 제 33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김포에 있는 한 장묘시설(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찾아 가봤다. 장묘시설은 서울/경기권에서는 김포와 광주에 몰려있다. 반려동물 장례절차는 어떻게 될까. 동물 사체를 장례식장으로 가져가면 하얀 장갑을 낀 장례 지도사가 예식 절차를 진행한다. 사체는 추모실로 가져가 안치하고 애완동물 사진을 지도사에게 주면 ‘영정사진’처럼 만들어 추모실 내 모니터 화면에 띄워준다. 가족들은 추모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하이루 추모공원 내 추모실.(사진=강신우 기자)이후 장례절차에 대해 지도사와 협의한다. 화장장, 기본장, 고급장으로 나뉜 기본 장례비용은 20만원부터 35만원까지 다양하다. 고급장은 수의(삼베/인견)를 입히는 과정이 추가된 것이다. 장례용품도 다양하다. 관은 일반 오동나무관과 최고급 오동나무관으로 나뉜다. 유골함은 메모리얼 유골함부터 호두나무 유골함까지 6종류에 달한다. 수의는 삼베와 인견이 있다. 납골당과 반려석을 제작할 수도 있다. 납골당은 야외묘지를 포함해 최고가가 300만원(5년 계약)이다. 절차 협의가 끝나면 염습 및 추모 의식을 진행한다. 이후 화장을 진행하는데 가족들은 이를 참관할 수 있다. 화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다. 화장이 끝나면 유골을 수습하고 분골한 후 유골함을 인도하는 것으로 모든 예식절차가 끝난다. 한편 이마트 몰리스펫샵은 ‘하이루 추모공원’과 협력해 정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강신우의 닥치Go]박스테이프까지 ‘종이’로…확 바뀐 마켓컬리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냉동 삼겹살을 샀는데 스티로폼 박스와 젤 아이스팩이, 달걀을 샀는데 비닐 완충재 등이 따라온다. 식료품 몇 가지 주문했더니 ‘쓰레기’ 더미가 따라온다. 새벽배송을 이용할 때면 편하지만 불편한 이유였다. 죄책감마저 들 때도 있다. 그랬던 새벽배송 서비스가 확 바뀌었다. 스티로폼 박스가 ‘천 가방’이나 ‘종이 박스’로, 완충재, 지퍼백, 파우치 등이 모두 ‘종이’가 됐고 젤 아이스팩도 워터팩으로 변했다. 친환경을 생각한 고객의 소비 트렌드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최근 새벽배송 서비스업체인 마켓컬리가 포장재를 종이로 모두 바꿨다. 일명 ‘올페이퍼챌린지’ 프로젝트로 환경까지 생각한 새벽배송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냉동식품은 스티로폼 박스를 쓴다. 식품을 변질을 막기 위해 식품위생상 보랭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냉장식품은 비닐 완충재를 겹겹이 감싸 배송됐다. 제품 파손을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스티로폼만이, 비닐 완충재만이 식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 종이만으로도 충분히 고객에게 안전하게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얼마나 바뀌었을까. 마켓컬리에서 몇 가지 상품을 주문해봤다. 품목은 냉동식품과 냉장식품, 과일류, 유리병에 든 음료수 등이다. 먼저 냉동식품을 살펴봤다. 기존 스티로폼 박스가 아닌 종이 박스에 담겨 왔다. 박스를 열어보니 종이로 포장된 드라이아이스에 상품이 꽁꽁 얼어 있었다. 혹여 종이가 녹은 얼음에 젖어 박스가 파손될 염려에 완충재를 덧댔다. 완충재 역시 비닐이 아닌 종이다. 모두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스는 고이 접어 재활용함에 넣기만 하면 끝.일반식품은 기존 비닐로 감싸 상품별 위생을 위해 분리했다면 이제는 종이를 감싸 상품을 나눠놨다. 냉장식품에는 젤 아이스팩 대신 100% 워터팩으로 보냉효과를 챙겼다. 워터팩에 든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팩 자체는 분리배출 하면 된다.더 놀라운 것은 디테일에 있었다. 박스 테이프마저 종이재질로 바꿨다. 박스에 붙은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지 않아도 재활용 가능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결론은 주문한 신선식품에 ‘냉해’나 ‘파손’ ‘변질’ 등이 전혀 없었고 포장재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해 버리기도 쉬웠다. 쓰레기 때문에 두 번 주문하기 망설였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새벽배송은 편리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환경파괴에 일조한다는 ‘죄책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천 가방이나 종이 포장재 등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우 기자 2019.09.2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냉동 삼겹살을 샀는데 스티로폼 박스와 젤 아이스팩이, 달걀을 샀는데 비닐 완충재 등이 따라온다. 식료품 몇 가지 주문했더니 ‘쓰레기’ 더미가 따라온다. 새벽배송을 이용할 때면 편하지만 불편한 이유였다. 죄책감마저 들 때도 있다. 그랬던 새벽배송 서비스가 확 바뀌었다. 스티로폼 박스가 ‘천 가방’이나 ‘종이 박스’로, 완충재, 지퍼백, 파우치 등이 모두 ‘종이’가 됐고 젤 아이스팩도 워터팩으로 변했다. 친환경을 생각한 고객의 소비 트렌드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최근 새벽배송 서비스업체인 마켓컬리가 포장재를 종이로 모두 바꿨다. 일명 ‘올페이퍼챌린지’ 프로젝트로 환경까지 생각한 새벽배송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냉동식품은 스티로폼 박스를 쓴다. 식품을 변질을 막기 위해 식품위생상 보랭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냉장식품은 비닐 완충재를 겹겹이 감싸 배송됐다. 제품 파손을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스티로폼만이, 비닐 완충재만이 식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 종이만으로도 충분히 고객에게 안전하게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얼마나 바뀌었을까. 마켓컬리에서 몇 가지 상품을 주문해봤다. 품목은 냉동식품과 냉장식품, 과일류, 유리병에 든 음료수 등이다. 먼저 냉동식품을 살펴봤다. 기존 스티로폼 박스가 아닌 종이 박스에 담겨 왔다. 박스를 열어보니 종이로 포장된 드라이아이스에 상품이 꽁꽁 얼어 있었다. 혹여 종이가 녹은 얼음에 젖어 박스가 파손될 염려에 완충재를 덧댔다. 완충재 역시 비닐이 아닌 종이다. 모두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스는 고이 접어 재활용함에 넣기만 하면 끝.일반식품은 기존 비닐로 감싸 상품별 위생을 위해 분리했다면 이제는 종이를 감싸 상품을 나눠놨다. 냉장식품에는 젤 아이스팩 대신 100% 워터팩으로 보냉효과를 챙겼다. 워터팩에 든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팩 자체는 분리배출 하면 된다.더 놀라운 것은 디테일에 있었다. 박스 테이프마저 종이재질로 바꿨다. 박스에 붙은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지 않아도 재활용 가능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결론은 주문한 신선식품에 ‘냉해’나 ‘파손’ ‘변질’ 등이 전혀 없었고 포장재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해 버리기도 쉬웠다. 쓰레기 때문에 두 번 주문하기 망설였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새벽배송은 편리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환경파괴에 일조한다는 ‘죄책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천 가방이나 종이 포장재 등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신우의 닥치Go]내 차, 가장 비싸게 팔아 주는 마트가 있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차를 바꾸고 싶은 계절, 내 차를 가장 비싸게 파는 방법은 없을까. 역경매 방식의 중고차 판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중고차 딜러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좀 더 나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더 쉽게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최고가에 내 차를 팔 방법이 또 있다. 홈플러스 ‘중고차 무인견적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홈플러스 서울 강서점 주차장에 ‘중고차 무인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강신우 기자)지난 18일 장 보며 중고차 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강서점에 가봤다. 주차장 한편에 세차장 같은 거대한 장치가 보인다. 그곳에 차를 넣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간단한 내 차 정보만 입력하면 끝. 2시간 이후 문자로 판매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고 역경매 방식으로 최고가에 응찰한 딜러와 통화 후 거래까지 가능하다. 시세 비교는 시세가 역경매 중고차 판매 앱보다 다소 높다는 금융 앱 무료시세 조회 서비스와 비교했다.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시세조회를 바로 볼 수 있다. 차 종류는 ‘올뉴쏘렌토’. 2017년식에 3만5000km를 탔다. 출고가는 3335만원. 금융앱을 통한 시세조회를 한 결과 시세는 2278만원이 나왔다. 감가상각이 1000만원 가량됐다. (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이제 홈플러스에 있는 견적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세차장처럼 생긴 곳에 차를 주차한다. 이후 무인 키오스크의 화면 아무 곳이나 터치한 후 ‘내차 견적’을 클릭. 음성안내에 따라 차량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정보는 차량번호와 주행거리, 연락처다. 정보를 입력하면 약 5초 이내 차량 촬영이 완료된다. 차량 촬영은 차량 앞, 뒤, 위, 측면 등 6장이 순간적으로 찍혀 역경매에 참여한 중고차 딜러(KB차차차 제휴)들에게 전송된다.총 걸린 시간은 약 3분 정도. 시세는 화면에 바로 뜨지 않는다. 역경매 후 최고가에 응찰한 딜러가 결정되고 고객에게 전화나 문자 전송을 하기 까지 약 2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내 장을 보면 된다. 두근두근. 내 차 시세는 얼마일까.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견적 의뢰한 차량 매입보증금액은~’이라는 문자가 왔다. 가격은 2250만원! 금융 앱으로 시세 조회한 것보다는 20만 원 정도 낮은 금액이다. (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홈플러스 무인견적 서비스의 장점은 견적 가격을 ‘장난질(?)’ 하지 않는다는 것. 일반적으로 역경매 앱을 이용하면 처음에는 고가를 부르지만 이후 딜러가 현장에서 보통 150~200만 원 정도를 깎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홈플러스 무인견적 서비스는 그럴 일이 없다. 미리 사진을 다각도로 촬영해 딜러들에게 전송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험조회 결과 차량이 사고차량이면 추가 감가가 있을 수 있다.중고차 거래 알선 및 중개업체인 소비(Sobe)의 전동섭 대표는 “현장에서 감가를 하는 딜러들이 많아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은데 홈플러스의 무인견적 서비스는 다각도의 사진촬영 정보를 미리 딜러들이 볼 수 있어 적어도 외관상 감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서울 목동점, 강서점, 가양점, 인천 작전점, 인하점, 계산점에서 운영 하고 있고 올해 2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신우 기자 2019.09.21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차를 바꾸고 싶은 계절, 내 차를 가장 비싸게 파는 방법은 없을까. 역경매 방식의 중고차 판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중고차 딜러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좀 더 나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더 쉽게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최고가에 내 차를 팔 방법이 또 있다. 홈플러스 ‘중고차 무인견적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홈플러스 서울 강서점 주차장에 ‘중고차 무인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강신우 기자)지난 18일 장 보며 중고차 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강서점에 가봤다. 주차장 한편에 세차장 같은 거대한 장치가 보인다. 그곳에 차를 넣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간단한 내 차 정보만 입력하면 끝. 2시간 이후 문자로 판매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고 역경매 방식으로 최고가에 응찰한 딜러와 통화 후 거래까지 가능하다. 시세 비교는 시세가 역경매 중고차 판매 앱보다 다소 높다는 금융 앱 무료시세 조회 서비스와 비교했다.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시세조회를 바로 볼 수 있다. 차 종류는 ‘올뉴쏘렌토’. 2017년식에 3만5000km를 탔다. 출고가는 3335만원. 금융앱을 통한 시세조회를 한 결과 시세는 2278만원이 나왔다. 감가상각이 1000만원 가량됐다. (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이제 홈플러스에 있는 견적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세차장처럼 생긴 곳에 차를 주차한다. 이후 무인 키오스크의 화면 아무 곳이나 터치한 후 ‘내차 견적’을 클릭. 음성안내에 따라 차량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정보는 차량번호와 주행거리, 연락처다. 정보를 입력하면 약 5초 이내 차량 촬영이 완료된다. 차량 촬영은 차량 앞, 뒤, 위, 측면 등 6장이 순간적으로 찍혀 역경매에 참여한 중고차 딜러(KB차차차 제휴)들에게 전송된다.총 걸린 시간은 약 3분 정도. 시세는 화면에 바로 뜨지 않는다. 역경매 후 최고가에 응찰한 딜러가 결정되고 고객에게 전화나 문자 전송을 하기 까지 약 2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내 장을 보면 된다. 두근두근. 내 차 시세는 얼마일까.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견적 의뢰한 차량 매입보증금액은~’이라는 문자가 왔다. 가격은 2250만원! 금융 앱으로 시세 조회한 것보다는 20만 원 정도 낮은 금액이다. (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홈플러스 무인견적 서비스의 장점은 견적 가격을 ‘장난질(?)’ 하지 않는다는 것. 일반적으로 역경매 앱을 이용하면 처음에는 고가를 부르지만 이후 딜러가 현장에서 보통 150~200만 원 정도를 깎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홈플러스 무인견적 서비스는 그럴 일이 없다. 미리 사진을 다각도로 촬영해 딜러들에게 전송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험조회 결과 차량이 사고차량이면 추가 감가가 있을 수 있다.중고차 거래 알선 및 중개업체인 소비(Sobe)의 전동섭 대표는 “현장에서 감가를 하는 딜러들이 많아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은데 홈플러스의 무인견적 서비스는 다각도의 사진촬영 정보를 미리 딜러들이 볼 수 있어 적어도 외관상 감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서울 목동점, 강서점, 가양점, 인천 작전점, 인하점, 계산점에서 운영 하고 있고 올해 2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강신우의 닥치Go]“집사보다 더 편해?”…빈 집 ‘냥이 돌봄’ 어떻게 할까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나흘간의 추석연휴, 반려인이 집을 비우면 애묘는 혼자 집에 남게 된다. 사료와 물을 충분히 주고 간다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반려동물 호텔에 맡기자니 낯선 공간에서 더 외로워할까 걱정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반려동물 돌봄 도우미(펫시터) 서비스. (사진=페펨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펫시터 서비스는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선보이고 있다. 펫시터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고 청소하는 업체에서 펫시터 서비스를 함께하는 곳도 있다. 기자가 서비스를 받은 곳은 SSG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페펨’ 이다. 페펨은 펫시터 중개 서비스업체이다.SSG닷컴을 통해 펫시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펫시터의 상품을 이용할 기간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이때 펫시터가 직접 집으로 오는 방문 펫시팅과 펫시터의 집에서 돌보는 위탁 펫시팅 중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페팸’에서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예약을 확정하게 된다.페펨이 마음에 든 것은 예약 확정 시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교육 이수를 했으며 풍부한 펫시팅 경험을 보유한 전문 펫시터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빈집에선 펫시터가 어떤 분인지, 과연 애묘와 잘 놀아주고 사료와 물을 깨끗하게 갈아주는지, 또 화장실 청소도 잘 해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펫시터가 어떻게 고양이를 돌보는지 옆에서 직접 지켜봤다. 펫시터는 현관문으로 들어오기 전 물티슈로 손을 깨끗이 닦았다. 물론 펫시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자신의 애묘는 기본 예방접종은 다 한 상태여야 한다. 펫시터는 정말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과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다. 고양이는 순간 멈칫 하더니 이내 펫시터 곁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순한 양처럼 변했다. 집사인 기자보다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순간 질투가 났다. 보통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하악’‘하악’ 대거나 두려워서 몸을 움츠리지만 이상하게 펫시터에게는 그런 반응이 없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펫시터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고양이 사료와 물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료를 채우고 물도 깨끗한 물로 새로 간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남은 시간에는 고양이와 놀아준다. 펫시터 서비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고양이와 놀아 준 것. 심심했을 고양이가 잠시나마 행복해할 것 같았다. 놀이 이후에는 간식도 준다. 이렇게 약 1시간(가격은 18000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이 기본이다. 1시간가량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애묘 집사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면 펫시터의 역할은 끝이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펫시터는 자신이 키우는 애묘도 공개했다. 두 마리 냥이를 키우는 집사였다. 그는 “고객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시터를 선호하고 업체도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펫시터들이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며 “애완동물 돌보는 시간이 1시간 남짓하지만 내 자식처럼 정성껏 돌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강신우 기자 2019.09.14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나흘간의 추석연휴, 반려인이 집을 비우면 애묘는 혼자 집에 남게 된다. 사료와 물을 충분히 주고 간다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반려동물 호텔에 맡기자니 낯선 공간에서 더 외로워할까 걱정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반려동물 돌봄 도우미(펫시터) 서비스. (사진=페펨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펫시터 서비스는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선보이고 있다. 펫시터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고 청소하는 업체에서 펫시터 서비스를 함께하는 곳도 있다. 기자가 서비스를 받은 곳은 SSG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페펨’ 이다. 페펨은 펫시터 중개 서비스업체이다.SSG닷컴을 통해 펫시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펫시터의 상품을 이용할 기간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이때 펫시터가 직접 집으로 오는 방문 펫시팅과 펫시터의 집에서 돌보는 위탁 펫시팅 중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페팸’에서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예약을 확정하게 된다.페펨이 마음에 든 것은 예약 확정 시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교육 이수를 했으며 풍부한 펫시팅 경험을 보유한 전문 펫시터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빈집에선 펫시터가 어떤 분인지, 과연 애묘와 잘 놀아주고 사료와 물을 깨끗하게 갈아주는지, 또 화장실 청소도 잘 해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펫시터가 어떻게 고양이를 돌보는지 옆에서 직접 지켜봤다. 펫시터는 현관문으로 들어오기 전 물티슈로 손을 깨끗이 닦았다. 물론 펫시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자신의 애묘는 기본 예방접종은 다 한 상태여야 한다. 펫시터는 정말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과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다. 고양이는 순간 멈칫 하더니 이내 펫시터 곁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순한 양처럼 변했다. 집사인 기자보다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순간 질투가 났다. 보통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하악’‘하악’ 대거나 두려워서 몸을 움츠리지만 이상하게 펫시터에게는 그런 반응이 없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펫시터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고양이 사료와 물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료를 채우고 물도 깨끗한 물로 새로 간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남은 시간에는 고양이와 놀아준다. 펫시터 서비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고양이와 놀아 준 것. 심심했을 고양이가 잠시나마 행복해할 것 같았다. 놀이 이후에는 간식도 준다. 이렇게 약 1시간(가격은 18000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이 기본이다. 1시간가량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애묘 집사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면 펫시터의 역할은 끝이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펫시터는 자신이 키우는 애묘도 공개했다. 두 마리 냥이를 키우는 집사였다. 그는 “고객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시터를 선호하고 업체도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펫시터들이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며 “애완동물 돌보는 시간이 1시간 남짓하지만 내 자식처럼 정성껏 돌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강신우의 닥치Go]대충 일하는 청소업체?…CCTV로 들여다보니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청소업체 불렀더니 시간만 때우고 가네?”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청소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청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면 집안 곳곳을 청소해준다. 그런데 청소는 대충하고 시간만 때우고 간다는 불평이 고객들 사이에서 많이 나온다. 정말 그럴까? 청소업체를 불러봤다. 집 안에 있는 CCTV로 청소업체 직원들이 얼마나 청소업무를 잘하고 있는지 지켜봤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 설거지 안 한 그릇이 잔뜩 쌓인 싱크대, 거뭇거뭇한 베란다 창틀, 잡동사니로 어지러운 탁자 및 책상 등 난장판이 된 집이 깨끗해질까. (사진=청소앱 ‘청소연구소’ 화면 캡쳐)청소앱을 깔면 주소와 집 평수, 애완동물 여부, CCTV 여부 등을 체크한다. 15평 기준 대청소시 3시간30분(15평 기준)이 소요되며 서비스 비용은 4만6200원. 방문 날짜와 시간을 체크한다. 이후 방, 화장실, 거실, 주방 등 한 곳을 골라 좀 더 꼼꼼히 청소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또 요청하면 세탁, 다림질까지 해준다. 다만 1회 서비스 이용 시 시간 소요가 많은 창틀, 냉장고, 가스후드, 베란다 청소 등은 어려울 수 있다. 손빨래 및 빨래 삶기, 사무실 및 사업장 청소, 바닥전체 무릎 꿇고 손 걸레질, 음식 조리나 상 차리기 등은 사실상 꼼꼼히 하기 힘들다는 정보도 사실대로 공개하고 있다. 청소도구는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이를테면 진공청소기, 막대 걸레, 고무장갑, 세제, 수세미, 쓰레기봉투 등이다. 앱을 통해 청소예약을 하고 나니 사실 청소를 깨끗이 할까하는 의구심보다는 집안에 애묘를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가 놀라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쳐)청소업체 직원 도착 20분 전 청소 앱에서 알람이 울렸다. 업체 도착 후 잠깐 인사를 나누고 집을 비웠다. 이후 CCTV로 청소를 잘하고 있는지 지켜봤다. 낯선 사람이 들어와 놀랄 줄 알았던 애묘는 평소 때처럼 편안함을 느꼈는지 거실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녀서 안심됐다. 청소업체 직원들은 쉬지 않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카펫을 들고 털고, 바닥을 쓸고 닦고, 베란다 창틀도 꼼꼼히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널브러져 있는 잡동사니들도 가지런히 했고 의류도 차곡차곡 개는 등 시간을 때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사진=청소앱 ‘청소연구소’ 화면 캡쳐)청소가 끝나면 청소 앱으로 청소가 완료됐다는 알림이 온다. 매니저 얼굴과 이름, 전화번호까지 나오기 때문에 도난 우려도 덜었다. 내 집 청소는 본인이 해야 가장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겠지만 쉴 틈 없이 바쁘거나 귀차니즘 등으로 청소할 엄두가 안 날 때 청소 앱을 한 번씩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신우 기자 2019.09.0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청소업체 불렀더니 시간만 때우고 가네?”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청소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청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면 집안 곳곳을 청소해준다. 그런데 청소는 대충하고 시간만 때우고 간다는 불평이 고객들 사이에서 많이 나온다. 정말 그럴까? 청소업체를 불러봤다. 집 안에 있는 CCTV로 청소업체 직원들이 얼마나 청소업무를 잘하고 있는지 지켜봤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 설거지 안 한 그릇이 잔뜩 쌓인 싱크대, 거뭇거뭇한 베란다 창틀, 잡동사니로 어지러운 탁자 및 책상 등 난장판이 된 집이 깨끗해질까. (사진=청소앱 ‘청소연구소’ 화면 캡쳐)청소앱을 깔면 주소와 집 평수, 애완동물 여부, CCTV 여부 등을 체크한다. 15평 기준 대청소시 3시간30분(15평 기준)이 소요되며 서비스 비용은 4만6200원. 방문 날짜와 시간을 체크한다. 이후 방, 화장실, 거실, 주방 등 한 곳을 골라 좀 더 꼼꼼히 청소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또 요청하면 세탁, 다림질까지 해준다. 다만 1회 서비스 이용 시 시간 소요가 많은 창틀, 냉장고, 가스후드, 베란다 청소 등은 어려울 수 있다. 손빨래 및 빨래 삶기, 사무실 및 사업장 청소, 바닥전체 무릎 꿇고 손 걸레질, 음식 조리나 상 차리기 등은 사실상 꼼꼼히 하기 힘들다는 정보도 사실대로 공개하고 있다. 청소도구는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이를테면 진공청소기, 막대 걸레, 고무장갑, 세제, 수세미, 쓰레기봉투 등이다. 앱을 통해 청소예약을 하고 나니 사실 청소를 깨끗이 할까하는 의구심보다는 집안에 애묘를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가 놀라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쳐)청소업체 직원 도착 20분 전 청소 앱에서 알람이 울렸다. 업체 도착 후 잠깐 인사를 나누고 집을 비웠다. 이후 CCTV로 청소를 잘하고 있는지 지켜봤다. 낯선 사람이 들어와 놀랄 줄 알았던 애묘는 평소 때처럼 편안함을 느꼈는지 거실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녀서 안심됐다. 청소업체 직원들은 쉬지 않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카펫을 들고 털고, 바닥을 쓸고 닦고, 베란다 창틀도 꼼꼼히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널브러져 있는 잡동사니들도 가지런히 했고 의류도 차곡차곡 개는 등 시간을 때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사진=청소앱 ‘청소연구소’ 화면 캡쳐)청소가 끝나면 청소 앱으로 청소가 완료됐다는 알림이 온다. 매니저 얼굴과 이름, 전화번호까지 나오기 때문에 도난 우려도 덜었다. 내 집 청소는 본인이 해야 가장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겠지만 쉴 틈 없이 바쁘거나 귀차니즘 등으로 청소할 엄두가 안 날 때 청소 앱을 한 번씩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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