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로섬게임]온오프라인 통합(O2O), 유통을 바꾸다

  • 등록 2016-01-12 오전 6:00:00

    수정 2016-01-12 오전 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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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7월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추월해 화제가 됐다. 아마존의 급성장은 IT 물류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마존은 2012년 ‘키바시스템즈’를 인수, 로봇물류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지금은 드론을 통한 ‘하늘길 배송’을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유통 채널로 여겨졌던 온라인 쇼핑이 유통산업의 태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역할을 아마존이 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우리나라 유통·IT업계의 화두는 ‘O2O(온·오프라인 연결 비즈니스)’ 서비스다. 소비자의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본격적으로 허물어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IT업체들은 온·오프라인을 접목하지 않고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없다는 절실함으로 관련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O2O 서비스는 아마존 말고도 알리바바(중국)와 같은 온라인 전문 상거래 업체가 선도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2015년 쿠팡이 모바일 전자상거래 이용 전 연령대 1위에 오르면서 같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쿠팡 ‘로켓배송’
쿠팡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IT·소셜커머스 업체로 분류됐으나 이제는 그렇게 부르기가 애매해졌다. 작년에 본격화한 ‘로켓배송’을 통해 직접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유통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택배업체가 아닌 회사 직원 ‘쿠팡맨’이 단시간 내에 직접 상품을 전달해 줘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이미 가격 기반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온라인을 벗어나 훨씬 더 큰 시장 규모를 갖춘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모바일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쿠팡이 필요했던 것은 바로 빠른 배송서비스와 고객과의 접점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네이버(035420)는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긴 ‘쇼핑윈도’ 서비스를 통해 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강자 카카오(035720)도 택시 서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O2O 물류 서비스를 올해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유통 업체들도 뒤질세라 O2O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작년 모바일 전용 물류센터를 열고 당일배송률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의 성공으로 정부가 지난 9월 말 O2O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O2O 서비스가 중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도 음식배달, 외식, 여행 등 O2O 서비스의 침투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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