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드림팀]①김앤장 국제중재팀, 맨파워가 만든 국제중재 1인자

윤병철·박은영 주축… 국내 로펌 국제중재 12년 연속 1위
현대중공업 대리해 9조원 ICC 방어…입증된 실력
대한상사중재원과 공조…국제중재 인프라 발전 기여
  • 등록 2019-08-01 오전 6:16:00

    수정 2019-08-01 오후 11:39:36

윤병철 김앤장 국제중재팀 공동팀장이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중재팀의 강력한 ‘맨 파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까지 이어졌던 미·중 간 무역전쟁에서부터 대법원의 일제 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 경제보복까지 세계가 복잡하게 얽힌 시대에 국가 간, 기업 간 중재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이 가운데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윤병철(57·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 박은영(54·20기) 변호사를 공동팀장으로 60여명의 전문 변호사로 구성돼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등 국재중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12년 연속 국내 국제중재 분야 1위…비결은 강력한 맨파워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펌·변호사 평가 기관인 체임버스 아시아 퍼시픽(Chambers Asia-Pacific)에서 국제중재 분야 국내 로펌 1위로 12년 연속(2008~2019) 선정됐다. 또 2012년에는 국제중재 전문지인 GAR(Global Arbitration Review)이 선정하는 세계 30대 로펌(GAR30) 중 2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아시아 로펌 중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런 선전에는 구성원들의 화려한 면면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공동팀장으로 있는 윤 변호사와 박 변호사의 국제중재 분야의 역량은 이미 세계가 공인하고 있다. 이들은 체임버스 아시아 퍼시픽 2019 한국 국제중재 분야 개인 랭킹에서 각각 최고 등급(Star Individuals)과 1등급(Band 1)에 올라있다. 국내 로펌 가운데 국제분쟁 분야에서 맨 파워는 단연 돋보인다.

이들 외에도 판사 출신의 이철원 변호사는 2006년 김앤장에 합류해 대한생명 M&A 사건, 외환카드 M&A 사건 등 굵직한 M&A 관련 국제중재건과 하노칼 ISD 등 투자자중재 사건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김앤장에 몸담고 있는 시니어급 외국 변호사가 다수 포진해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제분쟁팀의 이같은 성과는 일찍부터 국제중재 분야 개척에 나선 결과다.

김앤장 국제분쟁팀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법률 자문을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갔다. 당시 법률 자문 경험은 2000년대 초반 외국의 일류 국제중재 실무관들과 업무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이 일을 계기로 국제분쟁팀은 도약의 틀을 마련하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

9조원 규모 ICC 국제중재 방어…사례로 검증된 국제중재 실력

현대중공업은 최근 아찔한 경험 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중공업은 바르잔가스 컴퍼니로부터 2011년 카타르 바르잔 연안 해상에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해양 시설물을 만들고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5년 4월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돌연 지난해 3월 바르잔가스컴퍼니는 해양 설비의 파이프라인 일부 구간에 하자가 생겼다며 현대중공업에 파이프라인 전체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바르잔가스컴퍼니는 하자보수 비용으로 26억달러(3조 877억원)를 요구하는 중재를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신청했고, 중재 소송 금액은 80억달러(약 9조 5008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국내 기업에 제기된 국제중재 사건 중 가장 큰 금액에 해당했다.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이 사건을 초기부터 자문하다 중재제기 후 미국 로펌과 공동방어팀을 구성해 사건을 조기에 화해 종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공대 출신으로 엔지니어링 경력을 가진 백기환 미국 변호사, 변리사들로 내부 기술팀을 구성해 바르잔가스컴퍼니 측의 9조원에 달하는 손해액 청구의 허실을 파악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

또 설치 공사가 끝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많은 핵심 증인들이 UAE, 태국 등 국내외에 산재해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들을 조기에 인터뷰 해 유리한 사실관계를 확보해 나갔다. 그 결과 9조원 대 소송 금액은 2600억 범위 내에서 화해를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외에도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스위스 회사가 한국 회사와 합작해 신약 개발 성공 후 유럽 시장판로 개척에 실패하자 책임을 한국 회사에 떠넘긴 ICC 사건에서도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국제중재팀의 박은영, 홍보람 변호사를 주축으로 판매 허가 기간 만료의 원인이 스위스 회사가 EU 시장에 대한 판매 가능성과 여력이 없는 것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든 것이 먹혔다는 평가다.

KCAB와 김앤장의 인연…국제중재 ‘인프라’ 발전에도 적극

국제중재 분야가 떠오르면서 김앤장은 국내 국제중재 인프라 발전을 위해 대한상사중재원(KCAB)과 찰떡 공조를 보인다. 국제중재 역량 강화의 기치를 내건 KCAB는 김앤장과 ‘김앤장 출신 전문가’로 엮여있다. KCAB는 한국을 글로벌 중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KCAB 인터내셔널을 지난해 4월 신설했다. 이곳의 무역위원회 초대 의장에는 김앤장에서 20년간 M&A 및 중재 전문 변호사로 근무한 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10년간 교수를 지낸 신희택 교수가 임명되기도 했다.

국제분쟁팀 공동 팀장으로 있는 윤 변호사는 2006년 KCAB 국제중재 규칙의 채택 과정에 깊이 관여하였다. 아울러 윤 변호사는 서울국제중재센터의 설립 후 사무총장 역할을 맡아 2015년 국제중재 규칙의 개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규칙 개정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또 윤 변호사를 필두로 임병우, 변섭준 변호사 등은 다양한 KCAB 중재 사건들을 수행하며 KCAB의 동아시아 중재 허브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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