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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수용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다 나흘 만에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용자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크게 확산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대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해 구치소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러 취재진이 대기했고, 구치소 내부에서 창문을 통해 취재진을 발견한 한 수용자가 취재진에게 종이에 문구를 적어 창밖으로 흔들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후 일부 다른 수용자들도 동조했다.
연합뉴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수용자들이 창 밖으로 수건과 두루마리 휴지 등을 내미는 모습이 담겼다. 또 수용자가 들고 있는 종이에는 ‘살려주세요’,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 ‘서신(편지) 외부발송 금지’, ‘신문·언론·서신 차단. 외부 단절. 식사(도시락) 못 먹음’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용자가 대부분이라 지역사회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전수검사가 또 진행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추가 발생이 없도록 비상 방역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