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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에 “(신씨 측과) 계약서를 쓰고 정식 수임한 사건이다. 이미 수사기관에도 통보하고 소통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무료 변호를 결정한 데 대해서 이 변호사는 “15일 저녁에 찾아온 피해자(신씨)와 2시간 정도 상담을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떠나 한국사회의 40대로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집안 형편이 어렵고 사건이나 언론대응 등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 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씨 측은 (이 변호사가)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 변호사는 이를 거절했다.
이 변호사는 또 “무료사건으로 경유증을 붙여 선임계를 작성했고 사건을 받은 15일 저녁부터는 수사기관 소통, 당사자와 논의, 언론대응 등을 일체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씨는 영선고등학교에 다니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 측은 2018년 3월 성폭행 혐의로 해당 코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증인 확보 어려움 등으로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론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측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신씨의 변호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과거 모 대기업 근무 시절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인사 불이익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이를 인권위원회에 알리고 회사와 가해자를 대상으로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을 진행해 승소했다. 이후 사표를 낸 뒤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고, 주로 성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다.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 씨의 변호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