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버닝썬 돈으로 매니저에 월급 3000만원 줬다”..‘횡령 의혹’

  • 등록 2019-04-13 오전 11:33:57

    수정 2019-04-13 오후 12:11:02

가수 승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클럽 버닝썬 자금으로 매니저 월급 수천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 사실을 알고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MBC 뉴스는 “버닝썬 계좌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조사하던 경찰이 버닝썬 자금 3000여만 원이 가수 승리의 매니저 지 모 씨에게 매달 주기적으로 지급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매니저 지 씨에게 매달 300여만 원씩 총 3000여만 원이 급여 명목으로 지급했으며, 이는 버닝썬 자금이었다.

MBC는 지 씨가 버닝썬이 아닌 YG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이었으며, 매니저의 급여가 승리 개인이나 소속사가 아니라 버닝썬에서 지급됐다면 승리에게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YG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졌던 지난 2월, 승리를 불러 매니저 지 씨에게 버닝썬의 돈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 씨를 퇴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YG 측은 버닝썬 자금 3000여만 원이 지 씨에게 매달 주기적으로 지급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YG 측은 13일 “승리의 개인사업과 일체 무관한 만큼, 과거 지 씨가 승리와 연관된 사업체로부터 별도의 급여를 받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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